발레리노 박윤재(16·서울예고·사진)가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로잔발레콩쿠르에서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는 로잔콩쿠르에서 한국 남자 무용수가 그랑프리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에선 앞서 발레리나 강수진(국립발레단 예술감독, 1985년)과 박세은(파리오페라발레단, 2007년)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박윤재는 "발레를 시작한 다섯살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꿈꿔왔던 로잔콩쿠르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큰 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결선 무대에서 고전 발레 '파리의 불꽃'과 컨템포러리 발레 '레인'을 연이어 선보인 박윤재는 1등 수상 외에도 특별상 '최우수 젊은 인재상(Best Young Talent Award)'도 받았다. 계원예중을 나와 현재 서울예고에 재학 중인 박윤재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하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다니는 등 어렸을 때부터 춤에 두각을 나타낸 '발레 신동'이다. 로잔발레콩쿠르는 바르나, 잭슨, 모스크바, 파리 콩쿠르와 함께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는 대회로, 15~18세 학생들만 참가할 수 있어 흔히 '무용수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한편, 올해 박윤재와 함께 이번 콩쿠르에 출전한 발레리나 김보경(17·부산예고)은 8위에 입상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09 14:30:59[파이낸셜뉴스] 중국과 세계를 누비며 활약하던 트랜스젠더 무용수 진싱(57)의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은 지난해 말, 중국 광저우에서 예정됐던 진싱 무용단의 공연이 서류 미비를 이유로 취소됐고,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이 명확한 이유 없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진싱은 수년 동안 중국에서 트랜스젠더 아이콘으로 여겨지며, 사회적 차별 속에서도 자신만의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중국 관영 매체는 진싱을 '중국 현대 무용의 전설적인 인물 10명'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호주 커틴대학교에서 아시아 트랜스젠더 문제를 연구하는 샘 윈터 교수는 "진싱은 수년 간의 성과로 당국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뀐 것 같다"라고 말했다. CNN은 이를 중국 당국이 성소수자(LGBTQ+)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중국은 1997년에 동성애를 비범죄화한 후, 2001년에는 공식적인 정신 질환 목록에서 제외했으나 시진핑 주석의 지도하에 성소수자 운동은 점차 탄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진싱은 중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이자 성소수자의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다. 1967년 중국 동북부 선양에서 태어났으며 1995년 4월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성전환수술을 받았다. 촉망받던 무용수인 진싱은 수술 중 간호사의 실수로 의료 장비가 왼쪽 다리를 16시간 동안 눌러 마비가 생겼으나 이후 1년 만에 재활에 성공, 중국 첫 트랜스젠더 무용수로 활동하며 '중국 현대무용의 선구자‘로 불렸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07 08:45:21[파이낸셜뉴스] 음악 전문 채널 엠넷의 순수 무용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스테파)’의 최종 우승자 최호종이 창작산실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10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무용수 최호종이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창작산실) 홍보대사가 됐다. ‘창작산실’은 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 등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예술위의 대표적인 지원사업이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된 31편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무대에 오른다. K무용 아이콘으로 떠오른 최호종은 8년간 국립무용단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다. 한국 무용계 최고 권위의 동아무용콩쿠르를 석권하고, 2016년 국립무용단에 최연소로 입단해 부수석까지 올라가 ‘더 룸’ ‘호동’ ‘사자의 서’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최호종은 앞서 2020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무용 ‘휴먼스탕스’의 ‘돌’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한편 최호종은 오는 16일 창작산실 통합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위촉식을 갖고 홍보대사로서 활동을 이어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10 09:11:08[파이낸셜뉴스] 쌍둥이를 양육하던 40대 무용수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 지난 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장희재씨(43)가 지난달 16일 충남대학교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3월 9일 주말, 가족들과 부모님 댁에서 잠을 자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장씨 가족들은 "7살 쌍둥이 아들들에게 엄마가 좋은 일을 하고 떠났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고, 삶의 마지막이 한 줌의 재가 되는 것보다는 다른 누군가를 살리고 그 몸속에서라도 살아 숨쉬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가족들은 장씨의 외할머니가 20년 넘게 신장 투석을 받았기에 장기가 아파 고생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장씨는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 유족에 따르면 서울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난 장씨는 리더십 있는 성향이었고 남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 책 읽는 것이 취미였으며 평소 봉사와 기부 등을 통해 어려운 사람 돕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장씨는 무용하는 언니의 영향으로 고등학교 때 무용에 입문해 충남대학교 무용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매 학기 장학금을 탔으며 전국 무용제 금상과 '대전을 빛낸 안무가상'도 받았다. 이후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초등·중등 수업과 여러 대학에 무용 강의를 나갔다. 동시에 쌍둥이 자녀의 육아도 함께한 열정적인 엄마였다. 장씨의 언니 혜선씨는 "희재야, 내가 너의 언니여서 너무 행복했어. 더 많은 걸 못 해줘서 미안해. 나에게 아들 둘을 선물로 주고 간 것으로 생각하고 내 딸과 함께 잘 키울게. 살아 숨 쉬는 동안에는 내가 엄마가 되어줄 테니 하늘나라에서 편히 잘 지내"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9 07:19:12근래 '닥터 슬럼프'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시청을 했다. 남녀 두 의사가 자신의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 슬럼프를 겪고 마지막에는 극복하는 이야기이다. 보면서 무용수로서의 슬럼프는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많은 무용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춤을 추지 못할 때 슬럼프를 겪게 되는 것 같다. 16세기의 궁중무용이 점차 발전하여 틀을 갖추며 귀족들의 예술이었던 발레는 루이 14세 이후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 어찌보면 루이 14세가 최초의 남성 무용수라 말할수 있는데 엄청난 훈련을 통해 자신이 직접 발레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춤을 췄다. 이후 전문 무용수들이 생겨나면서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발레가 만들어졌다. 과학의 발전과 시대의 변화를 통해 무용수들은 더욱 어렵고 화려한 테크닉을 위해 노력해왔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스포츠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이 매번 바뀌듯이 발레도 테크닉의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부상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발레 무용수의 종아리 근지구력은 축구선수보다 강하다고 한다. 무용수는 엄청난 근력과 지구력, 거기에 유연성까지 갖추어야 하며 부상이 많은 부분은 주로 발목, 무릎, 허리이며 남자 무용수들은 어깨도 많이 부상을 입는다. 예전에는 부상을 당해 수술을 하게 되면 복귀가 불가능할 거라는 걱정이 많았지만 스포츠 의학과 재활치료의 발달로 많은 무용수들이 수술 후 예전보다 빠른 복귀가 가능해졌다. 나 같은 경우 꽤나 많은 부상들이 있었는데 2002년 국립발레단을 떠나 네덜란드국립발레단으로 옮긴 후 5개월 만에 큰 부상을 당했었다. 유명한 쿠바 무용수인 '카를로스 아코스타'와 쿠바 발레 페스티벌에서 돈키호테를 출 예정이었는데 혼자 연습하다 넘어지면서 발목을 아주 심하게 다치게 된 것이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처음엔 주목도 받고 좋은 역할의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상으로 거의 4개월을 쉬게 되니 원래의 컨디션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발목 부상이 호전되지 않은 채 춤을 추다 보니 더욱 악화되어 결국 1년 뒤 발목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 수술 후 완벽한 컨디션을 찾을지 걱정이 많았고 수술과 재활기간 동안 살도 찌고 공연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발목수술 후에는 완전한 내 몸 상태와 컨디션, 테크닉을 찾기까지 거의 1년이 걸렸으며 그 사이 '발레를 그만두어야하나'라는 우울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슬럼프에 빠졌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생각 없이 쉽게 되었던 동작들이 예전 같지 않은 것에 많은 좌절감을 느꼈었다. 차라리 무용을 처음 배우는 게 나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당시 나의 상태를 인정하고 다시 무용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해나가자 안 되었던 동작들이 새로운 느낌으로 완성되면서 점점 자신감을 찾아 나갔다. 다시 춤을 추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길었기에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서 나의 몸을 더 잘 알게 되었고 인생을 배우고 더욱 강해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이다. 부상을 입는 많은 학생들을 접하게 될 때면 나도 부상 때문에 맘 고생을 많이 했었기에 그들의 힘든 마음이 어떨지 진심으로 이해가 된다. 만약 부상 없이 승승장구했다면 그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했을까? 사실 중요한 공연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을 때 무용수가 겪어야 할 좌절과 고통은 육체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게 더 크다. 인생의 길을 따라가면서 누구나 고속도로를 타길 원하지만 때로는 비탈길의 황폐한 길로 빠져들 때가 있다. 나는 그것을 인생의 예방주사라 생각하고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무용수에게 있어 부상과 슬럼프는 힘든 길을 잠시 쉬어가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받아들이면 더 좋은 인생이 그려질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마지막으로 '닥터 슬럼프'에서의 대사를 인용하면서 마쳐보려 한다. 행복이란 불행도 인정하는 거. 나는 또 불행해질 수 있지만 괜찮다. 다시 찾아오더라도 나에겐 이겨낼 힘이 있다고 믿는 것이 행복이다. 김지영 경희대 무용학부 교수
2024-03-28 18:06:11[파이낸셜뉴스] 서울시발레단이 첫 시즌 무용수를 공개 선발한다. 28일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2024년 서울시발레단 창단을 앞두고 첫 번째 시즌을 함께할 무용수를 선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발레단은 앞서 시대적 감수성과 한국의 독창성을 담은 컨템퍼러리 발레 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오디션에서는 서울시발레단의 창단 첫 시즌을 이끌 2024 시즌 무용수와 프로젝트 무용수를 동시 선발한다. 시즌 무용수는 서울시발레단의 중심이 되어 2024 시즌을 이끌 10인 내외의 최정예 무용수로서 시즌 내 전체 공연에 출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평가에 따라 2025 시즌까지도 활동이 가능하다. 프로젝트 무용수는 공연의 규모와 특성에 맞추어 특정 단일 공연에 캐스팅 돼 출연한다. 지원 자격은 ‘18세 이상’의 발레 무용수로, 연령 외 모든 조건을 배제하고 두 번의 실기 오디션을 통해 오로지 무용수의 기량만으로 선발한다. ‘서울시발레단 2024 시즌 무용수’의 지원 접수는 내년도 1월 3일~8일이다. 오디션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28 15:21:22새하얀 관복 차림의 무용수는 마치 한 마리의 나비처럼 보였다. 나비라는 '점'이 줄을 맞춰 서니 '선'이 됐다. 정적인 문관의 춤으로 시작을 연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황색 관복 차림에 검을 든 무관의 춤은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마치 전쟁터 속 깃발처럼 나부꼈다. 꽃이 핀 붉은 화문석이 춘앵무(궁중무용)를 추는 무용수의 머리 위로 매달리니, 한 폭의 동양화가 아닐 수 없다. 총 54명의 무용수가 같은 복장·동작으로 대형군무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장관. K팝 그룹의 칼 군무와는 또 다른 화려한 볼거리와 한국적 미가 펼쳐졌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드넓은 무대를 꽉 채운 '일무'는 지난해 한국무용 초연으로는 이례적으로 총 4회 공연이 75%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지난 25-28일 인기리에 재연된 '일무'는 우리나라 문화유산 종묘제례악에서 출발했다. 종묘제례악은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기악과 노래, 춤을 말하며, 그중 제례무를 일컫어 일무라 한다. 여러 명이 줄을 지어서 추는 춤을 말한다.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원형의 재현이 아닌 새롭게 창작된 춤이다. 패션디자이너 겸 공연연출가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연출과 디자인을 맡고, 정혜진 단장과 현대무용가 김성훈·김재덕의 안무 그리고 김재덕의 음악이 잠자고 있던 전통무(舞)를 다시 숨쉬게 했다. 2막 과거 궁중연회 때 추던 춘앵무과 춘앵무 응용은 1인무가 대형군무로 확장되며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드라마틱하다. 3막 죽무는 이번 재연에서 새로 추가됐다. 큰 장대를 들고 추는 남성들의 춤으로 힘차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의 빠른 트렌드 전환과 폭발하는 에너지"(김성훈 안무)가 느껴진다. 1-3막을 재해석한 4막 신일무는 현대의 전통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서울시무용단의 정혜진 예술감독은 "시선부터 머리카락 한올까지도 어떻게 하면 같은 마음을 보일 수 있을까 하는 치열한 연구 끝에 탄생한 장면들"이라며 "전막을 보고 나면 극적인 통쾌함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무'는 오는 7월20~22일(현지시간)에는 2586석 규모의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오른다. 벌써부터 현지의 찬사가 들리는 듯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29 18:59:0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국 무용수들이 전남 목포에서 우아한 몸짓을 펼친다. 전남도는 오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대한무용협회 전남도지회와 전국무용제 집행위원회 주관으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등지에서 제31회 전국무용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국무용제 슬로건은 '생명과 낭만도시 목포, 대한민국 춤을 잇다!'이다. 하늘이 내린 전통춤꾼 우봉 이매방 선생과 한국 발레의 선구자 홍정희 선생의 정신이 면면히 전해지는 목포에서 펼쳐진다. 크게 본경연과 사전축제, 부대행사로 나눠 운영된다. 본경연은 16개 광역시·도 대표의 단체부문(센터 대공연장)과 솔로/듀엣부문(센터 소공연장) 경연으로 개막 다음날인 29일부터 즐길 수 있다. 사전축제로는 25일 오후 7시 발레, 26일 오후 7시 한국무용 등을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에서 실시한다. 부대행사 및 축하공연으로 27일 오전 10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소공연장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또 27일 오후 3시 영암여고 강당과 28일 오후 3시 30분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야외무대, 29일 오전 11시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각각 튀르키예, 필리핀, 러시아, 인도네시아 해외 초청무용단의 찾아가는 춤 서비스가 펼쳐진다. 목포 출신 무용가인 이매방, 홍정희, 최청자 무용가 기록 전시는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 로비에서 지난 23일부터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무용인에게는 꿈을 실현하는 무대이자 예술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관람객에게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에 위로를 얻는 치유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31회 전국무용제는 광역시·도 대표무용단의 경연이다.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한편 친목을 도모하는 대제전으로 전남에서는 지난 2008년 제17회 전국무용제 이후 14년 만에 열린다. 궁금한 사항은 제31회 전국무용제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되고 입장료는 무료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9-25 11:23:56[파이낸셜뉴스] 애큐온캐피탈은 코로나19로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든 청년 무용수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이달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 협찬사로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발레는 클래식 예술 장르 중에서도 나름의 팬 층을 갖고 있지만 국립발레단을 제외한 다수의 민간 발레단에 대한 관심은 낮은 상황이다. 민간 발레단은 제작비와 무대를 확보하기도 어렵고, 충분한 단원들이 소속된 경우도 적은 형편이다. 특히 코로나19 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신인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들은 무대에 오를 기회를 갖기 어려워 알바와 개인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발레의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에게 꿈과 기회를 주기 위해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발레축제에 참여한다. 메세나 활동은 기업이 사회인도적 입장에서 문화·예술·스포츠 등에 지원하는 공익사업을 뜻한다. 애큐온캐피탈 등 협찬사들의 탄탄한 후원을 바탕으로 올해 공연들은 그 동안 무대에 서지 못했던 청년 무용수들을 위해 역대급 규모로 개최된다. 대한민국발레축제가 예술의전당과 공동기획한 허용순 안무가의 전막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무용수 19명이 참여한다. 민간 발레단의 창작 지원을 위해 M발레단의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와이즈발레단의 '비타(VITA)' 등도 관객과 만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06-09 10:34:12[파이낸셜뉴스] 인생의 황혼기 마저 지난 나이라고 불리는 '100세'를 넘기고도 여전히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호주 출신 무용수가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 BBC방송이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106세의 현역 무용수 아일린 크레이머의 삶을 조명했다. 그녀는 지난 1953년 모국 호주를 떠나 인도와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에서 예술가로서의 삶을 이어가다 2013년 99세 나이로 다시 귀국했다. 그녀가 고령에 춤출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늙었다’(old)와 ‘나이’(age)란 단어를 자신의 사전에서 지운 점을 꼽았다. 크레이머는 “이 나이에 춤출 수 있는 비결, 에너지의 원천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난 늙지 않았어요. 난 그저 (이 분야에) 오래 있었던 거고, 그 과정에서 좀 더 배웠을 뿐입니다’라고요”라고 답했다. 그는 “사람들이 늙으면 느낀다고 하는 기분이 저에겐 없어요. 무언가를 창작할 때 제 태도는 어린아이였을 때와 다를 바 없습니다.” 시드니에서 태어난 크레이머는 젊은 시절 유명 발레단 단원이 돼 전국을 누비며 공연했다. 이후 파리, 뉴욕 등을 누비며 무용, 미술, 영화, 글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100세를 목전에 두고 고국에 돌아와서도 그는 은퇴를 몰랐다. “시드니에 돌아온 후로 엄청 바빴어요. 국립연극학교와 독립극장에서 무용 작품 3개를 공연했고, 대형 무용 축제 두 곳에 참여했죠. 영화를 찍었고, 작은 공연도 여러 개 하고, 책도 세 권 썼어요.” 최근 몇년간 그는 자신의 인생을 주제로 안무를 하고 직접 공연도 해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새로운 무용 영상 촬영에 제동이 걸렸지만 팬데믹도 그의 창작열을 식히지 못했다. “촬영지에 나가지 못하게 돼서 영상을 어떻게 제작했는지에 관한 책을 썼어요. 코로나19에 전혀 개의치 않아요.” 이 책은 그가 직접 설립한 출판사를 통해 올해 안에 출간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6-02 07: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