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미래 해양 무인기 비전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28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 참가해 무인기 체계종합기업으로서의 우수한 역량과 무인기 기체 관련 최신 기술을 공개한다. 대한항공의 기술이 적용된 저피탐 무인편대기, AI 소형 협동형 전투무인기, 중고도무인기, UH-60 헬기 목업(mock-up) 등을 전시한다.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유인 전투기와 협업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일부 성능을 개량해 해군 무인항모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이 외에도 새로운 무인기 솔루션을 해군 맞춤형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서 대한항공은 군용기 MRO 분야의 전통 강자로서의 면모도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현재까지 군용기 정비 사업을 이어오고 있고, 1997년부터는 해군 LYNX, P-3C, F-406 등에 대한 창정비를 수행하며 해군 영역의 노하우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우리 군의 UH-60 성능개량 사업을 수주하며 우수한 기술력도 입증했다. MADEX는 2년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 방위산업 전시회로 이번이 14회째 개최다. 대한항공이 MADEX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군에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으로 미래 해양 무인기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전투기 창정비와 성능개량 분야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8 08:41:52바다 위에서 전투용 무인항공기(UAV)를 띄울 수 있는 다목적 지휘함 건조가 차기 정부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인항공기가 탑재된 신형 군함은 최근 북한이 전략화에 나선 핵무기 탑재용 전투함과 잠수함을 무력화 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군에 따르면 해군은 최근 경항모 사업을 '다목적 유무인전력지휘함' 사업으로 변경해 추진한다는 계획을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다만 경항모 사업 계획을 변경하려면 합동참모회의에서 소요 조정 의결을 해야 한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에 최종 의사결정이 이뤄지면 함정 설계를 거쳐 2030년대 후반께 신형 함정이 건조될 수 있다고 군은 예상했다. 해군은 지난달 HD현대중공업에 다목적 유무인전력지휘함 개념설계 연구용역을 맡겼고, 이달 말 열리는 합동참모회의에 사업 계획 변경을 보고할 계획이다. 기존 경항모 사업 비용은 함정 건조 비용 약 2조5000억원과 대당 1500억∼2000억원 수준인 F-35B 20대를 포함해 약 7조원 규모로 예상됐는데, 새 함정은 F-35B를 무인기로 대체해 수조원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군은 '다목적 대형수송함-Ⅱ' 진행해왔던 경항모 사업은 2033년까지 전장 260m, 폭 40m 규모의 3만t급 경항공모함 건조를 먼저 추진해왔다. 당초 경항모에 탑재할 함재기로는 갑판에서 수직이착륙할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 F-35B 20대가 거론돼 왔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위력이 확인된 무인기의 군사적 효용성과 미래 전장 환경 등을 반영해 전투·자폭·감시정찰용 무인기 수십 대를 새로운 군함에 탑재하기로 했다. 해군이 새로 제시한 다목적 유무인전력지휘함 사업에선 함정 크기는 기존 경항모 계획과 비슷하지만, 탑재 항공기가 유인기에서 무인기 중심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투용 무인기와 감시정찰공격용 무인기, 자폭용 무인기 등 수십 대의 무인기를 탑재해 비용절감과 전투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상륙기동헬기와 공격헬기 등 일부 유인기는 기존 경항모 계획과 마찬가지로 탑재된다. 신형 함정은 기동부대 지휘함으로서 북한 위협에 대응해 핵심표적 타격, 강습상륙작전 등 임무를 수행하고, 해상교통로 보호와 재해·재난 대응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 해군의 구상이다. 해군의 이번 결정은 최근 북한이 최근 도입한 핵 무기 탑재 군함을 감시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은 소형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군함 건조에 성공하면서 한반도 해역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매머드급 최신형 군함인 '최현호'를 지난달 말 공개했다. 북한 해군 역사상 가장 큰 군함이다. 베일속에 가려졌던 이 구축함은 그동안 '북한판 이지스함'이라고 불렸다.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이던 지난달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신형 구축함 진수기념식을 가졌다. 북한 군함 진수식 사흘만에 곧바로 각종 미사일 등의 첫 시험발사까지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직접 나왔다. 북한은 최현호를 '5000t급 신형 구축함'이라고 소개했는데, 이는 기존 압록강급 호위함(약 1500t급)보다 클 뿐더러 북한이 자체건조한 함정 중 가장 큰 배수량을 자랑한다. 공개된 위성사진을 보면 최현호엔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한 '위상배열 레이더'가 탑재돼 있다. 최현호에 전술핵 탄도미사일을 실으면 해상에서도 핵 공격이 가능하게 된다. 북한은 최현호를 내년 초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며 최현호급의 구축함을 계속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양작전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까운 바다에 머물러 있는 현재의 해군력을 먼 바다까지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원양작전을 강조하는 건 해상에서 러시아나 중국과의 연합훈련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최현호 건조에 러시아가 기술을 지원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중이다. 최현호에 장착된 레이더 등 주요 장비의 외형이 러시아 함정에 탑재된 것과 유사한데다 단기간 외부 도움 없이 함정을 건조하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은 '순수 우리의 힘과 기술로 불과 400여 일 만에 만든 구축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핵추진 잠수함도 전략화를 추진중이다. 김 위원장은 최현호가 해군 강화의 첫 번째 신호탄이라며 "두 번째 신호탄은 바로 핵동력잠수함(핵추진잠수함) 건조 사업으로 될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김 위원장은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 지도에 나선 바 있다.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은 핵연료로 엔진을 가동하면서, 핵탄두가 탑재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쏠 수 있는 '전략핵잠수함'(SSBN)을 말한다. 북한은 2021년 8차 당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핵심 5대 과업'의 하나로 SSBN 건조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11 09:52:07HJ중공업이 대한항공과 손잡고 다목적훈련지원정용 무인표적기 부품국산화에 나선다. HJ중공업은 지난 7일 대한항공과 다목적훈련지원정(MTB)용 해상 무인기 및 함정 간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두 회사는 각자의 보유 기술과 장점을 결합해 무인표적기 부품국산화 사업을 공동 추진함으로써 국익 증진에 이바지하는 데 뜻을 함께했다. 다목적훈련지원정은 대함, 대공유도탄 사격, 대잠 어뢰발사 및 전자전 훈련 지원체계를 구비한 해군의 실전훈련 지원 함정이다. 훈련 전담 함정으로서 작전함정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복합적인 현대전 상황에 맞춘 특수 훈련도 가능하다. 길이 45m, 폭 15m의 경하톤수 230t급 규모의 쌍동선으로 최대 25노트(46.3㎞/h)의 고속 기동이 가능하며, 무인표적정과 무인표적기, 수중통신기, 어뢰회수정, 전자전훈련지원체계 등을 탑재할 수 있다. HJ중공업은 지난 2013년 방위사업청이 실시한 다목적훈련지원정 탐색개발 사업을 수행한 후 자제 설계한 선도함을 건조한 데 이어 후속함 3척을 추가 건조함으로써 지금까지 발주된 다목적훈련지원정 4척 전량을 인도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다목적훈련지원정에 탑재된 무인표적기의 수입산 부품을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국산 부품과 최신 기술을 적용해 개발하고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두 회사는 부품국산화 사업 식별, 사업 준비, 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공동개발 협력 방안을 검토하는 등 함정 사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는 "국가 대표적 해양방산업체로서 부품국산화와 장비 성능 향상, 전투체계 첨단화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해상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권병석 기자
2025-04-08 18:25:06[파이낸셜뉴스] HJ중공업이 대한항공과 손잡고 다목적훈련지원정용 무인표적기 부품국산화에 나선다. HJ중공업은 지난 7일 대한항공과 다목적훈련지원정(MTB)용 해상 무인기 및 함정 간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두 회사는 각자의 보유 기술과 장점을 결합해 무인표적기 부품국산화 사업을 공동 추진함으로써 국익 증진에 이바지하는 데 뜻을 함께했다. 다목적훈련지원정은 대함, 대공유도탄 사격, 대잠 어뢰발사 및 전자전 훈련 지원체계를 구비한 해군의 실전훈련 지원 함정이다. 훈련 전담 함정으로서 작전함정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복합적인 현대전 상황에 맞춘 특수 훈련도 가능하다. 길이 45m, 폭 15m의 경하톤수 230t급 규모의 쌍동선으로 최대 25노트(46.3㎞/h)의 고속 기동이 가능하며, 무인표적정과 무인표적기, 수중통신기, 어뢰회수정, 전자전훈련지원체계 등을 탑재할 수 있다. HJ중공업은 지난 2013년 방위사업청이 실시한 다목적훈련지원정 탐색개발 사업을 수행한 후 자제 설계한 선도함을 건조한 데 이어 후속함 3척을 추가 건조함으로써 지금까지 발주된 다목적훈련지원정 4척 전량을 인도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다목적훈련지원정에 탑재된 무인표적기의 수입산 부품을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국산 부품과 최신 기술을 적용해 개발하고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두 회사는 부품국산화 사업 식별, 사업 준비, 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공동개발 협력 방안을 검토하는 등 함정 사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는 “해군 최초의 훈련지원 전용 함정인 다목적훈련지원정 건조사로서 부품국산화를 위한 기술 지원에도 힘을 보태게 됐다”며 “국가 대표적 해양방산업체로서 부품국산화와 장비 성능 향상, 전투체계 첨단화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해상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4-08 10:27:08한화가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무인기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유상증자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의 첫 사례로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무인기 시장은 2040년 5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무인기 시장 진출을 통해 K방산의 미래 전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GE-STOL) 공동개발에 협력한다고 2일 밝혔다. GA-ASI는 MQ-1 프레데터와 MQ-9 리퍼 등 고성능 무인기를 개발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일본, 호주, 영국 등에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무인기의 △기획·설계 △체계종합 △생산 △운용 △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GE-STOL은 이착륙 거리가 최대 수백m에 불과해 단거리 활주로, 활주로가 없는 야지 등 제한적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탑재중량은 1.6t에 달해 정찰과 공격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해군은 지난해 11월 대형수송함 독도함에서 GE-STOL 이륙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양사는 오는 2027년 초도비행을 목표로 미국, 중동,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한미 간 무인기 플랫폼 공유를 통해 군사협력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GE-STOL은 전량 국내 생산으로 추진된다. 한화는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과 부품 생태계 조성을 포함해 총 7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 중 약 3000억원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활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20일 △해외 방산(1조6000억원) △국내 방산(9000억원) △해외 조선(8000억원) △무인기용 엔진(3000억원)에 투자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GA-ASI는 향후 10년간 600대 이상의 GE-STOL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단순 구매 기준 약 15조원 규모의 수출물량에 해당한다. 공동개발을 계기로 향후 양사 간 파트너십이 방산·에너지 등으로 확대될 경우 고용창출과 기술융합 등 추가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무인기 역량 확보는 국가안보와 미래 방산 수출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첨단 방산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군용 무인기 시장은 연평균 8.6% 성장하며 2025년 약 119억달러에서 2040년 411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형 무인기 시장은 미공군 차세대 무인기사업(CCA)이 본격 양산되는 2031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02 18:19:37[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2일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과 '자율형 무인기(AAVs)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o-Founder and CE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한국과 미국에서 개발하는 자율형 무인기 사업에 협력 △안두릴사의 아시아 생산 기지 한국 구축 검토 등 무인기 개발과 유·무인 복합 능력 증진을 위해 양사가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한항공은 현재 우리 군 전력화를 위해 중고도 무인기를 생산하는 한편 무인기 최신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적용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안두릴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의 방산업체로 인공지능(AI), 무인기 개발, 데이터 분석 등에 특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방산업체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무인기 체계 업체인 대한항공과 세계 최고의 AI 및 유·무인 복합 기술을 보유한 안두릴사의 협력은 우리 군의 무인기 개발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02 16:44:12[파이낸셜뉴스]한화가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무인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상증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의 첫 사례로, 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무인기 시장은 2040년 5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는 무인기 시장 진출을 통해 K-방산의 미래 전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GE-STOL)의 공동개발에 협력한다고 2일 밝혔다. GA-ASI는 MQ-1 프레데터와 MQ-9 리퍼 등 고성능 무인기를 개발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일본 △호주 △영국 등에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무인기의 △기획·설계 △체계종합 △생산 △운용 △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GE-STOL은 이착륙 거리가 최대 수백 미터에 불과해 단거리 활주로, 활주로가 없는 야지 등 제한적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탑재 중량은 1.6t에 달해 정찰과 공격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해군은 지난해 11월 대형수송함 독도함에서 GE-STOL 이륙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양사는 오는 2027년 초도 비행을 목표로 △미국 △중동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한미 간 무인기 플랫폼 공유를 통해 군사협력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GE-STOL은 전량 국내 생산으로 추진된다. 한화는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과 부품 생태계 조성을 포함해 총 7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 중 약 3000억원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활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20일 △해외 방산(1조6000억원) △국내 방산(9000억원) △해외 조선(8000억원) △무인기용 엔진(3000억원)에 투자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GA-ASI는 향후 10년간 600대 이상의 GE-STOL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단순 구매 기준 약 15조원 규모의 수출 물량에 해당한다. 공동개발을 계기로 향후 양사 간 파트너십이 방산·에너지 등으로 확대될 경우, 고용 창출과 기술 융합 등 추가적인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무인기 역량 확보는 국가 안보와 미래 방산 수출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첨단 방산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군용 무인기 시장은 연 평균 8.6% 성장하며 2025년 약 119억달러에서 2040년 411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형 무인기 시장은 미공군 차세대 무인기사업(CCA)이 본격 양산되는 2031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02 09:01:57[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7일 공중통제기와 자폭무인기를 공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파병을 통해 무인기의 위력을 실감한 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5~26일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의 국방과학연구사업을 지도했다. 공개된 공중통제기는 러시아 수송키 일류신(Il)-76에 레이더 안테나 방수·방진용 덮개인 레이돔을 얹은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공중통제기에 직접 탑승해 한반도 지도가 띄워진 내부 화면 앞에서 군 간부들에게 여러 지시를 내렸다. 무인기의 경우 지상에 있는 전차를 타격하는 자폭무인기와 미국의 글로벌호크(RQ-4)와 외형이 닮은 무인정찰기가 비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자폭무인기는 지난해 8월과 11월에도 참관한 바 있고, 무인정찰기는 2023년 공개했던 것보다 날개가 더 좁고 길어졌다. 또 새 정찰·정보수집 수단과 전자교란공격체계를 개발 중인 사실도 공개했다. 한국과 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능력이 감시·정찰인 만큼 군사정찰위성과 무인정찰기 개발에 진력하고, 서해와 군사분계선(MDL) 일대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공격을 지속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크라 전쟁에서 수천명의 파병 병력을 잃으며 자폭무인기의 위력을 경험한 만큼, 무인기 기술과 탐지·전자전 발전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무력현대화건설에서 무인장비와 인공지능 기술 분야는 최우선적으로 중시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며 “현대적 기술이 도입된 우리의 특수한 수단들은 잠재적인 위협을 감시하고 관건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데서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3-27 10:32:03【파이낸셜뉴스 경기=김경수 기자】 경기 포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에 이어 최근 양주서도 육군 무인기가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경기도는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재차 촉구했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북부 접경지역 기회발전특구 지정 촉구’ 공문을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방시대위원회에 발송했다고 2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경기북부 전체 면적의 42.3%가 군사보호구역이다. 최근 경기북부에서 군 사고가 잇따르자 포천, 양주 등 접경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분노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포천 전투기 오폭사고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도는 경기북부지역이 기회발전특구로 시급히 지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겪는 경제적 희생과 일상의 불안을 넘어 피해 복구 뿐 아니라 지역 경제를 살리는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해서다. 도는 지방시대위원회의 수도권 기회발전특구 신청 지침 마련과 산자부의 경기북부 접경지역에 대한 기회발전특구 신청 절차 진행을 정부에 강력하게 재촉구했다. 이계삼 경기도청 균형발전실장은 “이번 포천시민 총궐기대회는 75년간 희생해온 시민의 절박한 목소리"라며 "정부에서는 희생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희생에 대한 보상과 지역이 자립할 수 있도록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는 지역 투자유치를 위해 특구 기업에 세제 등 혜택을 부여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제도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3-23 07:48:56[파이낸셜뉴스] 육군은 전날 경기 양주 모 부대 항공대대에서 발생한 무인기 충돌사고 조사를 위해 '중앙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조사 중에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배석진 육군 공보과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사고 관련 질문을 받고 "안전성 평가를 위해 어제 일부 무인기 운행 중지 지침을 내렸다"며 "추가적으로 헬기 1대가 운행에는 제한이 없으나, 경미한 외부 긁힘이 있어 현재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배 과장은 "중앙사고조사위는 육군본부 정보차장을 위원장으로 해서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조사위에는 관련 기능실을 비롯해 국가기술품질원, 국방과학연구소, 해당 업체 관계자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전날 사고가 발생한 해당 무인기는 우리 군 소속 헤론 기종으로 확인됐으며 안전성 평가를 위해 일부 무인기 운용을 중단했다. 우리 군은 지난 2016년 대북정찰을 위해 헤론 3대를 도입했지만 이 가운데 1대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으로 추락했으며 또 다른 1대는 현재 부품을 정비하고 있어 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대북감시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양승관 합동참모본부 중령은 "무인기 운용 관련해 한미연합 정보자산과 우리 상급부대 등 다른 감시·정찰자산을 활용하고 있다"며 "감시 공백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상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경 경기도 양주시 군 비행장에서 군용 무인기 1대가 착륙간 지상에 계류돼 있는 헬기 1대와 부딪치면서 화재가 발생해 2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두 기종 모두 전소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18 1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