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S머트리얼즈는 일본 무인운반로봇(AGV) 제조업체에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를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UC는 고속 충·방전과 긴 수명이 장점인 산업용 특수 배터리로 일본 업체가 클린룸의 부품 운반용 AGV에 적용해 대만 반도체 공장에 공급한다. UC의 급속충전 기능을 활용하면 AGV가 작동 중 실시간 충전된다. 별도의 충전 시간이 필요 없어 24시간 장비를 가동할 수 있으며 전력 회생도 가능해져 전기 사용량을 줄이게 된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이미 미국 아마존과 월마트 등의 물류센터 AGV에 사용해 기술력을 검증받았다"면서 "고령화, 노동 인구 감소 등으로 AGV를 필두로 로보틱스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S머트리얼즈는 대형 UC 부분 세계 1위로, 10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UC는 AGV와 풍력발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 첨단 산업에서 1차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LIB)를 빠르게 대체, 보완해 나가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1-08 09:16:20[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 연구본부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최태용 박사팀이 스스로 원예작물을 수확하고 운반하는 스마트팜용 로봇을 개발했다. 수확과 이송 로봇으로 이뤄진 원예작물 수확용 '다수 로봇 시스템'은 수확과 이송 과정이 전자동화돼 사람이 없는 무인 스마트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최근 인력난이 심각해 농사를 짓고도 수확을 못해 갈아엎는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태용 책임연구원은 9일 "이번에 개발한 로봇 시스템은 소멸해가고 있는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성능을 강화하고 기능을 보강해 실내 시설원예 뿐만아니라 과수원 같이 야외 환경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기계연구원에 따르면 농업 환경은 복잡하고 변화가 심해 적용할 수 있는 로봇기술의 수준이 매우 높다. 때문에 기존 원예작물 수확을 위한 로봇 기술은 단일 작물 수확 기능 구현에 국한돼 있다. 네덜란드의 스위퍼 로봇은 파프리카만을 수확하기 위해 개발됐고, 국내에서는 딸기, 오이, 참외 등의 수확 전용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 연구진은 단순히 수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확하는 로봇과 이송하는 로봇을 연계 시켰다. 농장에 투입된 로봇은 대수 제한 없이 복수의 수확 로봇이 작물 수확을 동시에 하고, 복수의 이송 로봇이 후방으로 나르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수확 로봇은 연구진의 작물의 위치와 자세를 인식하는 AI 기술을 적용해 작물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한다. 또 로봇팔과 직접 개발한 고파워 로봇손을 이용해 질긴 작물도 손쉽게 수확했다. 이와함께 이송 로봇은 시설원예 환경에서 정밀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즉 수확로봇이 토마토를 따고 일정량을 수확하면 이송로봇이 다가가 전달받는다. 토마토 농장에서 테스트한 결과, 작물인식률 90% 이상, 24시간 동작을 가정해 사람 대비 80% 효율로 작물을 수확했다. 이번 로봇 개발은 기계연구원과 ㈜하다, 국립농업과학원, 충북대, 충남대가 함께 참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3-09 09:01:58LG전자가 생활가전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인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건조기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며 북미 시장 공세를 높이고 있다. LG전자가 생산라인 확충으로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원가 경쟁력 확대를 통해 북미 시장 영향력을 확실히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 '북미 생활가전 핵심' 테네시 공장 15일 업계에 따르면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현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현지 생산을 늘려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건조기 생산라인을 신설했다"며 "고도화된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적기 공급해 북미에서의 세탁·건조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네시 공장은 건조기 라인을 추가한 것에 이어 올 상반기에 워시타워 라인까지 신설하며 세탁가전 생산 전초기지이자 북미 생활가전 사업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LG전자는 2018년 말 테네시 공장을 준공하고 세탁기 생산라인 2개를 첫 가동했다. 이어 지난해 9월 건조기 라인 시험 가동 후 최근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테네시 공장의 3개 라인은 각각 △드럼세탁기 △통돌이세탁기 △건조기를 생산한다. LG전자에 따르면 연간 생산능력은 세탁기 120만대, 건조기 60만대다. 테네시 공장의 연면적은 9만4000㎡, 대지면적은 125만㎡규모로 건조기 라인이 신설되면서 3000만달러(약 372억6000만원)가 추가 투자돼 누적 투자금액은 3억9000만달러(약 4843억8000만원)에 이른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등 공정 자동화에도 공을 들였다. LG전자 관계자는 "테네시 공장을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창원 LG 스마트파크와 함께 첨단 제조기술을 접목한 세계적인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생활가전 공장 중 처음으로 테네시 공장이 등대공장에 뽑혔다. ■ 자동화율 연내 70% 목표 테네시 공장은 부품 제조부터 세탁기를 완성하고 포장하는 작업까지 하나의 라인에서 수행하는 '완결형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부품 공급 지연과 같은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공급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동일한 품질조건을 라인 전체에 일괄 적용해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품질을 높였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해 사출공정에 적용한 '지능형사출시스템'도 특징이다. 테네시 공장은 금속 프레스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를 내재화해 부품 생산성은 기존 대비 약 20% 향상됐고 불량률은 60% 정도 개선됐다. 로봇의 역할도 커졌다. 테네시 공장의 통합생산라인에서는 세탁·건조통과 인버터, 다이렉트 드라이브 서브(DD)모터 등 무거운 부품 조립, 화염이 발생하는 용접, 손이 많이 가는 나사 체결 등 위험하고 까다로운 작업은 로봇이 수행한다. 각 생산 단계별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도 인공지능으로 자동화했다. 설비 감지 시스템을 구축해 설비 이상으로 발생하는 생산성 저하 요인을 사전에 인지해 대응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생산기술원에서 제작한 무인운반차(AGV)를 테네시 공장에 166대 도입했다. AGV는 최대 600㎏의 적재함을 최적의 경로로 자동 운반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람이 일일이 하루에 6000번 이상 부품을 나르는 작업을 해야 했다"라며 "하지만 AGV가 3만개 이상의 공장 내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단 이동거리를 찾아 움직이면서 시간과 인력을 절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1, 2층 간 부품을 이동시키는 공중 컨베이어도 갖춰 입체적인 물류 자동화를 이뤄낸 것도 테네시 공장의 특징이다. 현재 테네시 공장의 자동화율은 63%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70% 가까이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1-15 18:45:51#1.신차 운반을 위한 도로 위로 새 차들이 이동한다. 차량들은 모두 시야가 보이지 않는 붉은 천으로 덮여있다. 차 안의 운전석도 비어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울로보틱스의 기업용(B2B) 자율주행 기술 덕분이다. 사람을 나르는 게 아니라 물류 이송을 위해 개발됐다.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무인 물류'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2.신체활동이 불편한 A씨의 일상생활을 함께 하는 '케미'. 케미는 A씨가 잠든 동안에도 늘 동행한다. 수면 시 혹시 위험상황은 없을지 체크하고, 잠이 오지 않을 땐 말벗이 돼주기도 한다. 케미는 로보케어가 개발한 AI 기반 돌봄 서비스 로봇이다. 낯가림 없이 불편한 일상을 편안하게 해준다. #3. 물류 현장에서 물건을 나르던 로봇팔이 이제는 조리대에서 음식을 만든다. 다음 임무는 공장 부품 조립. 그의 역할은 다양하다. 마치 사람 팔이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브릴스의 로봇 모듈화 솔루션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가동 부위를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다. 현장에서 쓰이는 3가지 로봇과 자율주행 사례는 모두 국내 로봇 기업들의 기술력이다. 기존에는 생각하지 못한 분야에서 첨단 로봇 기술을 사업화하며 성장하고 있다. 21일 한국로봇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로봇기업 가운데 상장을 했거나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곳들이 적지 않다"며 "다양한 로봇 기술들을 통해 적극적인 활동을 진행 중으로 다양한 기업들이 기술경쟁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자율주행 도입해 '무인 물류' 구현" 실제 서울로보틱스는 AI 자율주행 기술로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서울로보틱스는 해외에서 먼저 자리 잡았다. 물류 인력이 고령화되면서 인력난과 높은 인건비에 직면한 유럽에서 무인 물류는 매력적이었다. 인건비 없이 기술력만으로 보다 안전하게 신차를 운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최근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센서 데이터를 이용한 가상 공간 기반 차량 제어 시스템' 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본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국내에선 현재 통신기업을 비롯한 국내 다양한 기업들과 업무 협의를 진행 중이며, 내년 후반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로보틱스의 자율주행 기술은 악천후 상황에서도 안전 운행이 가능한 게 강점으로, 지난해 매출총이익률도 55%를 넘기며 선전했다. 브릴스의 경우 로봇기능을 레고처럼 필요한 기능을 조립하듯이 산업 현장에 적용했다. 브릴스 관계자는 "브릴스의 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은 탈부착 및 확장형 구조를 통해 설계 유연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으로 로봇 팔, 툴, 센서, 주행 유닛 등을 기성 부품처럼 손쉽게 조립하고 탈부착할 수 있는 구조"라며 "덕분에 특정 공정의 변경이나 셀 구조 변화 시에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고 고객사의 맞춤형 요구사항을 더욱 원활하게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로봇 자동화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300여종의 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을 개발했다. 브릴스는 이를 바탕으로 미국, 체코, 인도, 슬로바키아, 멕시코 등 해외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12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도 계획 중이다. ■돌봄로봇이 24시간 고령자 모니터링 로보케어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생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하고 있다. 핵심 기능은 여섯 가지로, 실시간 상황 인식과 로봇 사용자 추종기술, 음성 기반 말벗 서비스, 24시간 모니터링을 비롯해 패턴 분석 및 예측과 보호자 지원이다. 기존 주 타깃이었던 고령자뿐만 아니라 어린이, 장애인 등 주변의 도움이 절실한 사회적 약자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실시간 상황을 인식하고 24시간 모니터링해 아침부터 밤까지 사용자의 일상과 특이사항을 빠짐없이 기록한다. 로봇과의 생활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보안이 강화된 안정적인 서버에서 관리돼 사용자 생활 패턴 및 특이사항으로 분류해 생활 특성에 맞는 서비스 제공 자료로 분석된다. 문전일 로보케어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게임, 건강 측정, 여가 생활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로 구현하거나 공감 및 반려 서비스를 통한 정서적 돌봄 제공도 가능하다"며 "내후년께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웨어러블 로봇기업인 코스모로보틱스 역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케일업에 나서고 있다. 대표제품은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재활 로봇인 '밤비니 틴즈'로 중증이나 경증 등 재활필요 정도와 어린이 신장에 따른 조정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달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성공적으로 통과했으며 내년 3월이 상장 목표이며 앞으로 해외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봇기업들은 지난달에는 2025 독일 뮌헨 자동화전시회(Automatica)에 참가하며 유럽에서 국내 로봇기업들의 우수기술을 알리는가 하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로봇 기업들의 기술 발전을 위한 투자 행사도 활발한 상태"라며 "로봇기업을 위한 투자 행사에도 다양한 로봇기업들과 투자사들이 참여하면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21 18:10:59[파이낸셜뉴스] 한화로보틱스는 세계 최대 로봇·자동화 전시회 ‘오토매티카(Automatica) 2025’에 참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첫 참가다. 한화로보틱스는 ‘더 나아간 미래(A Further Future)’를 테마로 부스를 꾸렸다. 한화는 협동로봇 전 제품, 이동로봇, 모바일 매니퓰레이터(협동로봇과 이동로봇을 결합한 로봇)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로봇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선 고가반하중 협동로봇 ‘HCR-32’가 대중에 처음 공개됐다. 이 로봇은 최대 32kg에 이르는 물체를 들 수 있다. 고중량 태양광 패널 또는 배터리 모듈을 들어 옮기는 데 적합하다. 현장에선 HCR-32를 통해 태양광 패널을 집어 드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작업자가 접근하면 속도를 늦추거나 동작을 멈추는 3D 비전 기술 ‘비주얼 세이프티(Visual Safety)’도 선보였다. 올해 공식 출시된 ‘HCR-10L’의 모션 추적(Motion Tracking)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HCR-10L은 최대 1800㎜까지 팔을 뻗을 수 있는 협동로봇이다. 부스에선 자동차 보닛 모형에 파우더(분체)를 입히는 공정을 선보였다. 사람이 컨트롤러를 손으로 쥐고 움직이면, 협동로봇이 해당 경로를 추적해 기록한 뒤 동작을 반복한다. 용접 작업에 최적화된 협동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박스형 모듈로 제작된 용접 자동화 시스템 ‘PAKABOT’은 모듈 내부에서 용접이 가능하도록 안전성을 끌어올린 시스템이다. ‘HCR-5W’는 초경량·초소형 용접 로봇이다. 좁은 공간에서도 용접이 용이해 조선·해양 산업현장의 작업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하나의 제어기로 2대의 협동로봇을 동시에 조작하는 멀티로봇도 소개됐다. 이 밖에 협동로봇 디팔레타이징(적재 물품 분리) 시연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물체 인식 기술 ‘로봇 AI 비전(Robot AI Vision)’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한화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외에 AMR(자율 이동 로봇)과 AGV(무인운반차),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등도 선보였다.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는 현장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다.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최근 유럽 시장에서는 픽앤플레이스(Pick&Place) 등 전통적인 자동화 공정 외에도 용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동로봇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단순히 로봇이라는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각 산업 분야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공급해 점유율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26 08:51:44[파이낸셜뉴스] 엠투아이와 벰로보틱스는 로봇 제어기 공동 개발과 물류로봇(AMR·AGV) 프로젝트 공동 수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MR·AGV의 '두뇌'라고 불리는 로봇 제어기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엠투아이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회로설계 기술과 벰로보틱스의 로봇 제어 기술을 결합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신규 시장을 발굴할 예정이다. 최근 AMR·AGV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양사의 특화된 솔루션인 SCADA(감시제어 및 데이터수집)와 ACS(무인운반차량 관제 시스템)의 연계를 통해 AMR·AGV가 적용된 제조 현장의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엠투아이는 이번 업무 협약과 함께 벰로보틱스에 12억원 규모 전략적 지분 투자를 실행하며 양사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양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엠투아이의 디지털전환 플랫폼 기술과 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의 융합을 통해, 국내 스마트 물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혁신 제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5-14 10:10:24[파이낸셜뉴스] KCC가 오는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제15회 국제물류산업대전(KOREA MAT 2025)’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페인트메이커로 유일하게 참가해 물류산업계의 자동화와 효율성, 그리고 안전성 향상을 위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KCC는 이번 전시에서 물류센터의 자동화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자율주행 물류로봇(AGV·AMR) 전용 바닥재 4종과 도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도장 로봇 ‘스마트캔버스’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AGV는 자기 테이프, QR코드, 외부 마커 등을 따라 정해진 경로로 이동하는 무인 운반 차량이다. AMR은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장애물을 회피하며 최적의 경로로 이동하는 자율 이동 로봇이다. 이들 물류로봇은 물류센터의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AGV·AMR 전용 바닥재 4종은 반복적인 중량 운반과 마찰, 정전기 등 물류로봇 운용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특화됐다. 물류로봇은 자체 무게가 1~5t에 달하고, 운반하는 물자까지 더해진 상태에서 동일한 경로로 반복적으로 이동한다. 이에 바닥면의 손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바닥과 적재물품 간의 마찰로 인해 정전기가 발생하면 자동화 장비의 오작동이나 하자가 생길 위험도 있다. KCC는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에폭시 소재로 내마모성과 내구성을 높여 초기 외관을 오래 유지시키는 ‘스마트 E’ △시공과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다양한 패턴 연출이 가능한 타일형 마감 시스템 ‘스마트 T’ △유·무기 하이브리드 소재로 초고강도 기계적 물성을 구현하는 ‘스마트 C’ △콘크리트 표면을 직접 강화하는 하드너 바닥재 시스템 ‘스마트 H’ 등 4종의 스마트 시리즈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과 AMR 기술을 결합한 자율주행 도장 로봇 ‘스마트캔버스’도 전시한다. 함성수 KCC 유통도료사업부장 상무는 “KCC의 초격차 기술이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물류시스템의 발전과 함께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23 15:06:25[파이낸셜뉴스] 미 정부가 달 탐사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를 확대한다는 소식에 네오오토가 강세다. 네오오토는 정부 사업으로 '우주로보 및 이동로봇 액추에이터'를 개발, 시제품 단계에 돌입했다. 15일 오후 1시 45분 현재 네오오토는 전 거래일 대비 680원(+8.19%) 오른 8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우주항공청과 외교부는 미 워싱턴D.C에서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선 우주청과 외교부 등, 미국 측에선 국무부와 상무부, NASA(항공우주국) 등이 참여했다. 양측은 한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참여 확대와 아르테미스의 하위 프로젝트인 CLPS(클립스:상업용 달 탑재체 운송 서비스)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CLPS는 탐사용 로봇을 실어 달로 발사한 아스트로보틱, 인튜이티브머신스, 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 스타트업들이 CLPS에 참여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도 CLPS 멤버다. NASA가 계획중인 저궤도 상업 우주정거장(CLD) 프로그램에 한국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 관계자는 "양국의 우주 정책이 갖는 외교와 안보, 경제적 함의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차기 회의는 2027년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오오토는 정부의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우주로보 및 이동로봇 액추에이터'를 개발 중이다. 우주에서 작동하는 우주로보 및 이동로봇 액추에이터를 개발해 최근 시제품 테스트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우주로보 및 이동로봇 액추에이터 개발 국책과제 2년 차로 자율이동로봇(AMR)과 무인운반차(AGV) 등 구동부 감속기의 시제품을 개발해 경쟁사 이상의 성능이 나오는지 테스트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5 13:48:25【파이낸셜뉴스 방콕(태국)=신지민 기자】 지난 5일 태국 수도 방콕의 아파트 단지 니바티 레지던스 지하 2층 주차장. 출차 신호가 떨어지자 트롤리(차량 이동 장치)가 회색빛 주차장을 수평으로 활주했다. 잠시 후 콘크리트 격벽 옆 차량 앞에 멈춰서더니, 트롤리 위에 머물고 있던 납작한 로봇 2대가 미끄러지듯 차량 밑으로 들어가 팔 4개를 펼쳐 바퀴 4개를 가볍게 들어 올렸다. 차를 든 트롤리는 온 길을 되돌아 출차를 위해 차량을 올려놓은 채 180도 회전했다. 그 사이 수직으로 하강해 대기 중이던 리프트는 앞선 로봇들로부터 회전을 마친 차량을 받아, 두 개 층을 상승해 차 주인이 있는 1층으로 올라갔다. 이때까지 소요시간은 2분 30초였다. 핵심은 차량을 손쉽게 들어 올리는 높이 190mm '듀오 로봇'이다. 로봇 팔 4개(2개씩)가 앞(뒤) 바퀴를 들어 올려 로봇웨이를 따라 자유자재로 차량을 옮긴다. 기존 기계식 주차의 경우 차량 제원에 따라 별도 크기의 팔레트가 필요했지만, 로봇주차 시스템은 듀오 로봇만으로 중량 최대 3t, 제원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밴까지 다양한 차종도 거뜬하다. 주차장에는 이같은 기계와 로봇들이 분주히 차량을 나르고 있었다. 이들 로봇은 무인운반로봇(AGV)으로,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의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 '엠피시스템(MPSystem)'이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로봇주차 기술 보유기업 셈페르엠과 삼표그룹이 공동 출자한 합작 법인이다. 엠피시스템은 병렬 주차를 적용해 빈 공간을 최소화, 기존 자주식 주차장보다 공간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자주식의 경우 9대의 주차 공간과 곡선램프가 필요했다면, 로봇주차 시스템은 경사로까지 활용해 21대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사람이 탑승하지 않아 층고를 줄일 수 있어 시공비 절감도 가능하다. 차재영 에스피앤모빌리티 글로벌팀장은 "건설 현장에서는 심도 4m만 줄여도 공기 단축으로 이자비용 약 6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에스피앤모빌리티가 설계·진행 중인 국내 쇼핑몰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자주식의 주차 면수는 1950대였던 반면 엠피시스템은 로봇주차 1748대와 자주식 376대를 합친 2124대의 공간 확보가 가능했다. 굴토 깊이는 자주식이 36m(지하 7층)였다면, 엠피시스템은 30m(지하 6층)로 6m가량 줄어 토공사 비용 50억원이 줄었다. 동시에 한 개 층이 줄면서 골조공사비는 150억원을 절감했다. 물론 기전공사 및 시스템 비용이 35억원 추가됐지만, 주차장으로 아낀 공간을 상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임대료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일반 기계식 주차장은 철골 구조물의 유지 보수가 복잡하고 운전자 추락 사고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엠피시스템은 콘크리트 구조로 관리가 용이하고 화재 위험성이 적으며 차에서 내리기만 하면 자동으로 로봇이 주차해주기 때문에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 이곳 외에도 태국에는 상업시설 곳곳에 로봇주차를 적용하고 있다. 방콕의 프라카농구 소재 대형 쇼핑몰 위즈덤 101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엠피시스템이 적용돼 총 690대 규모(주차 층수 지하 3층)의 로봇주차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주차난과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방콕에는 이미 엠피시스템이 쇼핑몰, 주거시설, 병원 등 주요 대형 건물의 필수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김성주 셈페르엠 부대표는 "특히 주거 용도 위주로 지속적인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멕시코, 헝가리, 스페인 등 9개 국가에 1만대 이상의 차실에 적용됐다. 오는 2027년 초에는 두바이에 1000대 분량이 추가로 적용될 예정이다. 장성진 에스피앤모빌리티 대표이사는 "해외에서는 주거 프로젝트에 이미 로봇주차의 설치 및 상용화가 완료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주거 용도에 엠피시스템 적용 시 해외 사례처럼 이용자 편의성 증대는 물론 주차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 해소, 주차면 수 확대, 시공비 절감 효과까지 효용성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12 18:18:48[방콕(태국)=신지민 기자] 지난 5일 태국 수도 방콕의 아파트 단지 니바티 레지던스 지하 2층 주차장. 출차 신호가 떨어지자 트롤리(차량 이동 장치)가 회색빛 주차장을 수평으로 활주했다. 잠시 후 콘크리트 격벽 옆 차량 앞에 멈춰서더니, 트롤리 위에 머물고 있던 납작한 로봇 2대가 미끄러지듯 차량 밑으로 들어가 팔 4개를 펼쳐 바퀴 4개를 가볍게 들어 올렸다. 차를 든 트롤리는 온 길을 되돌아 출차를 위해 차량을 올려놓은 채 180도 회전했다. 그 사이 수직으로 하강해 대기 중이던 리프트는 앞선 로봇들로부터 회전을 마친 차량을 받아, 두 개 층을 상승해 차 주인이 있는 1층으로 올라갔다. 이때까지 소요시간은 2분 30초였다. 핵심은 차량을 손쉽게 들어 올리는 높이 190mm '듀오 로봇'이다. 로봇 팔 4개(2개씩)가 앞(뒤) 바퀴를 들어 올려 로봇웨이를 따라 자유자재로 차량을 옮긴다. 기존 기계식 주차의 경우 차량 제원에 따라 별도 크기의 팔레트가 필요했지만, 로봇주차 시스템은 듀오 로봇만으로 중량 최대 3t, 제원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밴까지 다양한 차종도 거뜬하다. 주차장에는 이같은 기계와 로봇들이 분주히 차량을 나르고 있었다. 이들 로봇은 무인운반로봇(AGV)으로,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의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 '엠피시스템(MPSystem)'이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로봇주차 기술 보유기업 셈페르엠과 삼표그룹이 공동 출자한 합작 법인이다. 엠피시스템은 병렬 주차를 적용해 빈 공간을 최소화, 기존 자주식 주차장보다 공간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자주식의 경우 9대의 주차 공간과 곡선램프가 필요했다면, 로봇주차 시스템은 경사로까지 활용해 21대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사람이 탑승하지 않아 층고를 줄일 수 있어 시공비 절감도 가능하다. 차재영 에스피앤모빌리티 글로벌팀장은 "건설 현장에서는 심도 4m만 줄여도 공기 단축으로 이자비용 약 6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에스피앤모빌리티가 설계·진행 중인 국내 쇼핑몰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자주식의 주차 면수는 1950대였던 반면 엠피시스템은 로봇주차 1748대와 자주식 376대를 합친 2124대의 공간 확보가 가능했다. 굴토 깊이는 자주식이 36m(지하 7층)였다면, 엠피시스템은 30m(지하 6층)로 6m가량 줄어 토공사 비용 50억원이 줄었다. 동시에 한 개 층이 줄면서 골조공사비는 150억원을 절감했다. 물론 기전공사 및 시스템 비용이 35억원 추가됐지만, 주차장으로 아낀 공간을 상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임대료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일반 기계식 주차장은 철골 구조물의 유지 보수가 복잡하고 운전자 추락 사고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엠피시스템은 콘크리트 구조로 관리가 용이하고 화재 위험성이 적으며 차에서 내리기만 하면 자동으로 로봇이 주차해주기 때문에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 이곳 외에도 태국에는 상업시설 곳곳에 로봇주차를 적용하고 있다. 방콕의 프라카농구 소재 대형 쇼핑몰 위즈덤 101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엠피시스템이 적용돼 총 690대 규모(주차 층수 지하 3층)의 로봇주차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현장에서도 듀오 로봇이 입차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주차난과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방콕에는 이미 엠피시스템이 쇼핑몰, 주거시설, 병원 등 주요 대형 건물의 필수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김성주 셈페르엠 부대표는 "특히 주거 용도 위주로 지속적인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멕시코, 헝가리, 스페인 등 9개 국가에 1만대 이상의 차실에 적용됐다. 오는 2027년 초에는 두바이에 1000대 분량이 추가로 적용될 예정이다. 장성진 에스피앤모빌리티 대표이사는 "해외에서는 주거 프로젝트에 이미 로봇주차의 설치 및 상용화가 완료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주거 용도에 엠피시스템 적용 시 해외 사례처럼 이용자 편의성 증대는 물론 주차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 해소, 주차면 수 확대, 시공비 절감 효과까지 효용성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11 17:2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