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무인이동체는 인공지능(AI) 등 기술과 접목돼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AI 및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로봇이나 드론은 사람이 일하기 어려운 산업 현장에 투입되거나 군사 목적으로도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명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사진)는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 C전시홀에서 열린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기조연설에서 "공간 AI와 기계 학습을 이용해 무인이동체를 자율적으로 이동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고, 이를 통해 로봇 등의 무인 이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무인이동체는 좁은 공간처럼 위치 추정이 어려운 경우 활용될 수 없었지만, 점차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명 교수 연구진은 시각·촉각 센서 도움 없이도 혼자 계단을 오를 수 있는 보행로봇 제어기 '드림워크'를 장착한 자율보행 로봇 '드림워커'를 선보이기도 했다. 명 교수는 "한밤중에 화장실을 가거나 자전거를 탈 때도 넘어지면서 배운다. 이를 '강화학습'이라고 부른다"며 "연구진은 심층 강화학습을 통해 드림워크 알고리즘을 구현했고, 이런 드림워크를 장착한 로봇 드림워커는 수풀이 무성하거나 낙엽이 수북한 곳에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AI 결합 등으로 무인이동체의 활용성은 더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명 교수는 "한전변전소에서는 자율 보행 로봇이 일일이 사람이 돌아다니면서 계기판을 관측해야 했던 일을 대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에 영상언어모델(VLM)이나 거대언어모델(LLM)를 결합할 수도 있다"며 "이를 통해 자율 점검 드론, 자율 비행 군집 드론, 자율 채굴 로봇, 우주 개발용 로봇 등 보다 다양한 로봇이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가 적용된 무인이동체는 이미 다방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쟁 상황에서 아군과 민간인의 피해는 줄이고 적에게 정확한 타격을 가하기 위해 무인이동체 투입은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아사프 리브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국방무관도 미래모빌리티 발전 전략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지상전에서 테러리스트들이 터널을 뚫어두기도 하는데, 이때 개나 사람을 직접 투입하기 보다는 무인 로봇과 드론을 통해서 수색을 진행할 수도 있다"면서 "미래에는 무인이동체와과 사람간 많은 협업이 이뤄질 것 같다. 지금도 그때도 기술은 인간의 삶을 더 개선하는 방향으로 활용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스라엘 전쟁에서 AI를 탑재한 대공 시스템으로 여러 나라의 공격에 대처할 수 있었다"며 "300개 이상의 미사일 및 무인항공기(UAV) 공격을 AI가 감지, 적절히 요격했기 때문"이라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17 18:24:55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에 들어서자 화물을 실어 나르는 육중한 드론이 눈에 들어왔다. 손바닥 만한 드론부터 자율주행으로 도심 곳곳을 누빌 수 있는 지상 주행로봇, 수중에서 무인으로 작업하는 수중로봇, 무인선박, 사람을 태우고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개인용비행체(PAV)까지 다양한 드론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에는 정부 연구개발 혁신성과 전시부스 182개, LIG넥스원 등 101개 기업의 94개 기업부스 등 총 276개의 전시 부스에서 각종 드론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포함한 6개 정부부처 공동 주최로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코엑스가 주관한 행사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드론 및 운용 인프라, 서비스 플랫폼 등 미래 유망 산업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신기술 개발 성과가 총망라됐다. 이 드론들은 향후 국민들의 안전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만드는 혁신 경제의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 ■공중과 육상을 연결해 배송 우선 가로와 세로가 3.8m의 커다란 드론 아래 육상 자율주행 무인기가 놓여져 있다. 이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무인이동체원천기술개발단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육공 분리합체형 배송용 무인이동체다. 항공우주연구원 정용운 박사는 "유럽의 에어버스와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도 개발을 포기한 모델"이라며 "실내 테스트는 이미 끝났고 총 4기를 제작해 올 하반기에 전남 고흥에서 비행시험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항공 무인기가 도심의 일정한 착륙장에 도착하면 육상 무인기가 배송품을 이어받아 최종 목적지까지 전달하는 시스템을 타깃으로 개발했다. 이 무인이동체는 배터리와 연료전지를 이용해 화물 무게 15㎏을 싣고 최대 1시간 30분 동안 최고 시속 130㎞로 왕복 100㎞를 운행할 수 있다. 이 무인이동체는 정밀측위, 정밀제어, 충돌방지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의 조작없이도 최종 목적지까지 자율 배송이 가능하다. 개발 이후 물류센터-도심지 물품배송, 고지대 긴급물품 배송, 도서지역 응급약품배송, 재난재해지역 구호물품배송에 활용할 예정이다. ■KF-21과 함께 싸우는 무인전투기 공군 전시관 중앙에는 우리가 개발한 KF-21과 공중 중형 드론 4기, 소형 드론 4기가 전시돼 있었다. 8기의 드론이 KF-21과 연동돼 편대비행을 한다는 개념이다. 맨 앞의 소형드론이 적과 가장 먼저 만나면서 전투를 시작하고 그 뒤에 있는 중형드론이 근거리 전투를 맡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드론이 레이더나 카메라 역할을 하기도 하고, 미사일처럼 적기를 격추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공군 관계자는 무인편대기를 운용함으로써 인명손실의 위험을 줄이고자 공군이 추진하는 미래 개념의 유무인 복합체계라고 설명했다. ■수심 300m 해양 로봇도 컨트롤 해양특별관 부스에 들어서자 커다란 모니터와 조종석이 보인다. 해저 지형의 경사도에 따라 조종석도 함께 움직여 해양로봇이 고르지 않은 지역을 통과할때 덜컹거리는 상황까지도 그대로 연출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해양로봇을 원격으로 컨트롤하기 위해 개발한 해양로봇 가상물리운용시스템이다. 해양로봇을 수심 300m 이상 깊은 곳으로 투입해 해저시설을 수리하거나 해저 광물 자원을 개발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 가상물리운용시스템은 해양로봇에 장착된 소나와 각종 센서, 카메라를 이용해 해저 지형을 실시간으로 맵핑한다. 맵핑한 데이터는 모니터상에 그대로 재현돼 지상에서도 바닷속에 있는 해양로봇의 상황을 알게 해준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전봉환 본부장은 "해양로봇은 현재 완성된 상태이고 올 하반기 실제 바다에 투입해 작업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DNA로 드론 서비스 DNA+드론기술개발 사업단은 드론에 데이터와 이동통신,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연결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20대 이상의 이종 다수 드론을 동시에 운용하는 것과 함께 드론 데이터 획득부터 AI 처리까지 실시간으로 수행해 실종자 수색, 군의 비상 임무 활용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활용될 수 있다. SF영화에 나오는 드론은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면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게 실제로 구현되려면 중앙처리장치(CPU) 파워를 무한대로 늘려야 하는데 드론의 중량을 고려하면 불가능하다. 사업단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5G 통신으로 클라우드와 연결해 드론이 획득한 각종 데이터를 내려받고 사용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실종 신고가 들어온 산간지역을 순찰 드론을 활용해 사람을 찾는 경우다. 드론이 광범위한 지역을 순찰하면서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 받아 AI기술로 분석해 사람을 찾아내는 식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기술개발을 통해 8곳에 기술이전을 했고, 이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들이 사업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론 잡는 '안티드론'도 불법드론 지능형대응기술사업단이 선보인 경찰 디자인을 입힌 안티드론도 눈길을 끌었다. 이 드론은 공항,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주요 시설물에 접근하는 드론을 감시하고 제압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협력해 상당부분 개발됐다. 이 안티드론은 주요 시설에 접근한 정체불명의 드론에 접근, 조종 주파수를 해킹해 탈취한다. 또 다른 비행기 모양의 드론은 불법드론에 접근해 전파를 교란시킨다. 이 경우 일반적인 드론은 처음 떠올랐던 장소로 되돌아가게 되는데 이를 이용해 불법 드론을 조종하는 범인을 검거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17 18:24:43[파이낸셜뉴스] 미래 무인이동체는 인공지능(AI) 등 기술과 접목돼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AI 및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로봇이나 드론은 사람이 일하기 어려운 산업 현장에 투입되거나 군사 목적으로도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명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사진)는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 C전시홀에서 열린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기조연설에서 "공간 AI와 기계 학습을 이용해 무인이동체를 자율적으로 이동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고, 이를 통해 로봇 등의 무인 이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무인이동체는 좁은 공간처럼 위치 추정이 어려운 경우 활용될 수 없었지만, 점차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명 교수 연구진은 시각·촉각 센서 도움 없이도 혼자 계단을 오를 수 있는 보행로봇 제어기 '드림워크'를 장착한 자율보행 로봇 '드림워커'를 선보이기도 했다. 명 교수는 "한밤중에 화장실을 가거나 자전거를 탈 때도 넘어지면서 배운다. 이를 '강화학습'이라고 부른다"며 "연구진은 심층 강화학습을 통해 드림워크 알고리즘을 구현했고, 이런 드림워크를 장착한 로봇 드림워커는 수풀이 무성하거나 낙엽이 수북한 곳에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AI 결합 등으로 무인이동체의 활용성은 더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명 교수는 "한전변전소에서는 자율 보행 로봇이 일일이 사람이 돌아다니면서 계기판을 관측해야 했던 일을 대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에 영상언어모델(VLM)이나 거대언어모델(LLM)를 결합할 수도 있다"며 "이를 통해 자율 점검 드론, 자율 비행 군집 드론, 자율 채굴 로봇, 우주 개발용 로봇 등 보다 다양한 로봇이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가 적용된 무인이동체는 이미 다방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쟁 상황에서 아군과 민간인의 피해는 줄이고 적에게 정확한 타격을 가하기 위해 무인이동체 투입은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아사프 리브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국방무관도 미래모빌리티 발전 전략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지상전에서 테러리스트들이 터널을 뚫어두기도 하는데, 이때 개나 사람을 직접 투입하기 보다는 무인 로봇과 드론을 통해서 수색을 진행할 수도 있다"면서 "미래에는 무인이동체와과 사람간 많은 협업이 이뤄질 것 같다. 지금도 그때도 기술은 인간의 삶을 더 개선하는 방향으로 활용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스라엘 전쟁에서 AI를 탑재한 대공 시스템으로 여러 나라의 공격에 대처할 수 있었다"며 "300개 이상의 미사일 및 무인항공기(UAV) 공격을 AI가 감지, 적절히 요격했기 때문"이라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17 14:15:34[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이 21~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3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에 참가한다고 21일 밝혔다.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는 첨단 무인이동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총망라한 범정부 차원의 전시회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수송과 감시정찰, 공격용 드론을 비롯해 적이나 테러리스트의 드론 위협을 탐지할 수 있는 드론 탐지 레이다, 탐지한 드론을 무력화할 재머 등 전방위 솔루션을 선보인다. 전시품 중 '탑재중량 40kg급 수송용 멀티콥터형 드론 시스템'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투자해 추진하는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의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으로 개발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체계종합을 담당한다. 60분 이상 비행이 가능하며 차량 진입이 어려운 오지나 재난 현장 등에서 수송에 활용할 수 있다. 감시정찰 임무 수행이 가능한 '다목적 무인헬기(MPUH)'는 한 번 이륙하면 최대 6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군에서는 감시정찰 자산으로, 관에서는 해안 경계, 해상 수색구조, 산불 감시용으로, 민에서는 어군 탐지용으로 활용성을 검토하고 있다. 공격용 드론인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은 자폭 공격이 가능하다. 방위사업청 신속시범획득사업에 선정되어 대한민국 육군에 납품해 성능을 검증받았다. 활주로가 필요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도록 틸트형 구동부를 적용해 운용 편의성을 확보했다. 방위사업청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납품해 2022년 육군의 시범운용을 완료하고 현재 육군에서 운용하고 있다. 재머와 EO/IR카메라, RF스캐너로 구성된 드론 방호시스템은 날로 커지는 불법 드론의 위협으로부터 국가 주요 시설물의 방호를 책임진다. 전시에는 아군을 위협하는 적 드론에 대항할 효과적인 수단으로 기능한다. 500회 이상 야외 시험을 통해 통합운영시스템을 검증했고 최근에는 한국공항공사와 ‘김포국제공항 불법드론 탐지장비 구매설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드론과 드론 방호시스템 분야에서 다양해지는 고객 요구에 따른 통합솔루션 제공이 향후 목표"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당사 직원이 2명이나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게 돼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6-21 10:52:47무인이동체 시장을 초기단계에서 한 단계 성장시키기 위한 정부 정책이 제시됐다. 정부가 원천 공통 기술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국내 기업들이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시장 수요를 공공시장으로 물꼬를 트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은 물론 시장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부, 국방부, 해양수산부, 방위사업청이 주최한 '2022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에서는 미래 무인이동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학·연이 한 자리에 모여 컨퍼런스도 진행됐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원천 공통 기술 R&D 위주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육·해·공 무인이동체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통합 실증으로 중장기적 기술 수준 제고 및 차세대 무인이동체를 구현하겠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이경운 융합기술과 사무관은 "미래의 무인이동체 기술 경쟁력을 위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아직 시장이 크지 않다 보니 공공시장에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게끔 과기정통부는 초기 시장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무인이동체 시장에 관심이 높은 산업계와 기관들의 요구도 제기됐다. 컨퍼런스 기조연설에는 데브 싱 퀄컴테크놀러지 본부장, 서주노 국방과학연구소(ADD) 수석연구원, 신용식 SK텔레콤(SKT) 부사장이 참여해 무인이동체 및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데브 싱 본부장은 "무인이동체는 각 산업 분야를 지원하면서 그 유용성을 증명하고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과거엔 풍력발전용 터빈 하나를 점검하려면 작업자 3명이 올라가서 가동 중지를 시키는 등 조치가 필요했지만, 무인이동체 시대에선 15분이면 작업이 끝나 속도가 단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인이동체 발전을 위해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기술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무인이동체에는 새로운 수준의 '연결성'과 '지능'이 필요하다"며 "특히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5G 지원 등이 바탕이 된다면 서비스를 폭넓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 분야에서의 무인이동체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됐다. 무인 체계로 인명 손실 없이 적군 침입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다. 서주노 ADD 수석연구원은 "현재 4가지 탑재 센서를 통해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피아 식별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신용식 SKT 부사장은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글로벌 UAM 시장의 성장 속도에 비춰봤을 때 미래 먹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신 부사장은 UAM 사업화 필요조건에 대해서 "새로운 규제 체계와 사회적 수용성 확보 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08-17 18:09:41날개 길이만 20m인 커다란 비행기가 전시부스 위에서 행사장을 내려다 보고 있다. 또 경찰 디자인의 안티 드론, 수중에서 무인으로 작업하는 수중로봇,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드론 등 다양한 드론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2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 전시장 광경이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포함한 6개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코엑스가 주관해 160여개 업체와 기관이 개발한 드론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에 전시회는 드론 및 운용 인프라, 서비스 플랫폼 등 미래 유망 산업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신기술 개발 성과가 망라됐다. 이 드론들은 향후 국민들의 안전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만드는 혁신 경제의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 ■ 20㎞ 상공에서 재난 감시 이날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사업단이 부스 천정에 전시한 국내 최장기 성층권 무인기인 'EAV-3'는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있었다. 전시장에서 가장 큰 EAV-3은 날개 위에 태양전지가 붙어 있으며, 몸체에는 태양전지로 만든 전기를 모을 수 있는 배터리와 프로펠러를 돌리는 모터, 지상 환경 감시장비가 탑재돼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한 EAV-3는 20㎞ 상공에 올라가 오랫동안 비행하면서 한반도 전체에서 일어나는 재난 상황을 감시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공개한 모델은 지난 2020년 8월에 53시간동안 비행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상시 재난 감시를 위해 관측장비 50㎏을 싣고 30일 이상 성층권에서 비행할 수 있는 드론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연구중이다. 성층권드론기술개발사업단장인 항공우주연구원의 오수훈 박사는 "성층권 드론 개발의 핵심은 태양전지의 경량화, 저온에서 작동하는 배터리 등"이라고 말했다. 20㎞ 상공으로 올라가면 지상 압력의 20분의 1에 불과하고 온도가 영하 70~75도까지 떨어져 이를 견딜 수 있는 배터리팩 개발이 필수다. 또한 고도가 높아 위성통신을 적용해 반경 500㎞까지 드론을 운용하게 만들 예정이다. ■ 드론 잡는 '안티드론' 불법드론 지능형대응기술사업단 부스에는 경찰 디자인을 입힌 안티드론이 전시돼 있다. 이 드론은 공항이나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주요 시설물에 접근하는 드론을 감시하고 제압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협력해 상당부분 개발됐다. 이 안티드론은 주요 시설에 접근한 정체불명의 드론에 접근, 조종 주파수를 해킹해 탈취한다. 또 다른 비행기 모양의 드론은 불법드론에 접근해 전파를 교란시킨다. 이 경우 일반적인 드론은 처음 떠올랐던 장소로 되돌아가게 되는데 이를 이용해 불법 드론을 조종하는 범인을 검거할 수 있다. ■ DNA로 드론 서비스 다양 DNA+드론사업단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중심으로 산학연 공동개발한 기술들을 전시했다. 이 곳에는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AI) 기술을 드론에 접목해 다양한 서비스 산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드론이 고화질로 촬영한 영상을 5G이동통신으로 관제실에 실시간 전송하고, AI 기술로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다. 예를 들어 실종 신고가 들어온 산간지역을 순찰 드론을 활용해 사람을 찾는 경우다. 드론이 광범위한 지역을 순찰하면서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 받아 AI기술로 분석해 사람을 찾아내는 식이다. 또 농작물 재배 지역을 사람이 일일이 돌아다니지 않고 드론을 띄워 병해충 피해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이와함께 양식장의 수온이나 유해물질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어민들을 돕는 역할도 가능하다. ■ 해저작업을 로봇이 척척 수중건설로봇사업단 부수에는 해양과학기술원 시험평가 지원선박인 '장영실호' 뒤쪽에 수중로봇이 실려있는 모형이 놓여 있다. 해양과학기술원이 개발한 수중건설로봇들은 해저 환경을 조사하거나 해저건설작업에 쓰인다. 가로세로 높이가 작게는 2X1.4X1.5m에서 최대 13.2X3.5X3.4m의 수중로봇이 최대수심 2.5㎞까지 내려가 작업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바다밑이 진흙층으로 이뤄진 곳에서는 워터젯으로, 암반지역은 전기톱방식으로 된 커터를 돌려 돌을 깨 굴착을 한다. 해양과학기술원 전시담당자는 "작업중 수중카메라로 현장을 확인하지 못할경우를 대비해 음파탐지기 '소나'로 작업상태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수중로봇은 2019년 통영과 욕지도를 잇는 상수관을 매설하는 공사에 투입됐다. 또한 2020년에는 거제도에서 지심도까지 상수관도 매설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8-17 18:09:2426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2021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28일까지 열리며 드론, 개인용비행체, 도심항공교통, 국방 무인체계 등을 선보인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1-09-26 15:27:0626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2021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28일까지 열리며 드론, 개인용비행체, 도심항공교통, 국방 무인체계 등을 선보인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1-09-26 15:25:0626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2021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28일까지 열리며 드론, 개인용비행체, 도심항공교통, 국방 무인체계 등을 선보인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1-09-26 15:23:27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에서 외국 군 관계자들이 육군 부스에 마련된 드론 및 구난로봇을 살펴보고 있다.2019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는 드론, 자율주행차, 무인선박, 로봇 및 국방무인무기체계 등 5G시대를 맞은 무인이동체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9-07-10 13:2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