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일대에서 상습적으로 차량을 털고 무인점포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일대 노상 주차장 등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 내부에 침입해 584만원 상당의 24K 골드바 2개와 현금 53만5000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무인점포에 침입해 밀키트 등 상품을 훔치는 수법으로 총 10차례에 걸쳐 766만1000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주로 감시가 소홀한 새벽 시간대에 무인점포에 들어가 진열된 상품을 훔쳤다. 차량에서는 귀중품과 현금 등을 노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훔친 골드바를 처분하기 위해 수시로 서울의 금은방과 금거래소 등을 드나드는 과정에서 인적사항을 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게 골드바를 매입하며 장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않은 금은방 업주 2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장물취득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A씨가 차량 절도 4번과 무인점포 절도 6번을 추가로 저지른 정황을 파악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이 주로 범죄 대상이 되고 있다며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문을 열어보고 시정돼 있지 않으면 별도의 도구나 힘을 사용하지 않고 쉽게 범행을 저지른다"며 "차량을 비울 때 반드시 잠금 여부를 확인하고 차량 내부에 귀중품을 두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6-05 16:39:30[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 무인점포를 돌며 키오스크에 보관된 현금 수백만원을 훔친 상습절도범이 검거됐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15일 서울 일대 무인점포 10여곳에서 드라이버로 키오스크를 훼손한 뒤 현금 300만원가량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죄를 저지른 후 현금만 사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찰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100여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끝에 A씨의 마지막 동선을 전남 순천시로 특정했다. 이후 순천 버스터미널 일대를 배회 중이던 A씨를 발견, 지난 17일 긴급체포했다. A씨는 무직으로 동일 수법의 절도 전과가 있었고, 훔친 현금은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23 21:32:25[파이낸셜뉴스]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업주가 매장 내 쓰레기를 대신 치운 손님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가게 감동 손님. 눈물 날 뻔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서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인가게는 하루만 지나도 여기저기 쓰레기가 돌아다닌다”며 “좋은 손님도 많지만 간혹 어떤 손님은 계산대고 바구니고 할 거 없이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 바닥에 껌이나 침을 뱉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지난 20일 A씨는 매장 내부 폐쇄회로(CC)TV를 보던 중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A씨는 “오후 5시55분쯤 어떤 남자 손님이 가게에 들어오시더니 더러워진 가게를 깔끔하게 치워주고 가셨다”며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는 물론 계산대 위에 버려진 쓰레기도 치워주셨다. 심지어 손에 비닐을 끼고 쓰레기를 눌러주시기까지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지인이 아니다”라며 “어린 아들과 함께 왔는데 아들이 커서 아빠의 훌륭한 인성을 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대가 없이 쓰레기 치워주신 손님 너무 감사하다”며 “얼굴을 공개하고 싶지만 혹시 당사자가 보면 당황하실까 봐 가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인성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오는 것 같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고 자식은 부모의 복사판" "오랜만에 훈훈한 소식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23 17:41:44【도쿄=김경민 특파원】 시장 포화로 점포 수를 줄이던 일본 편의점 업계가 7년 만에 다시 출점 확대에 나섰다. 새로 문을 여는 매장들은 무인 계산대와 로봇 기술을 갖춘 소형 점포로, 지역 수요를 겨냥한 '타깃형 매장' 전략이 특징이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편의점 3사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 1일~2026년 3월 31일)에 최대 400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연간 순증 규모로는 2018회계연도 이후 7년 만의 최대치다. 시장 성숙기에 접어든 일본 내수 환경에서 기업 사무실이나 공장 종사자를 겨냥한 소형 점포 모델로 수요를 공략한다. 무인 계산대와 로봇 기술을 도입해 적은 인원으로도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한 데 따른 조치다. 세븐일레븐은 223개 매장을 순증할 예정이다. 201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패밀리마트도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약 100개 매장을 늘릴 전망이다. 점포 증가 폭으로는 2016년 '서클K'와 통합한 이후 세 번째로 크다. 로손은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지 않았지만 3년 연속 점포 순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국 편의점 수는 5만5736개로, 2021년의 정점(5만5950개) 이후 정체 상태다. 닛케이는 "드러그스토어와 전자상거래(EC) 시장의 급성장으로 기존 편의점 매장을 재정비해온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유동인구가 회복되면서 출점 확대에 나섰다"고 전했다. 다만 도시지역이나 도로변은 이미 점포가 포화 상태여서 각 사는 효과적인 입지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공장이나 연구소 등 기업 사업장 내부에 기존 면적의 4분의 1 수준인 소형 점포 출점을 강화할 방침이다. 패밀리마트는 일본우편과 손잡고 우체국 내부에 선반과 냉장 진열대를 갖춘 형태의 초소형 점포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장 내 소형 점포는 설치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방문자 특성과 상품 판매 추이를 예측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수요 기업 측에서도 직원 및 내방객의 편의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호응이 크다는 평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4-15 10:26:52[파이낸셜뉴스] 과거 유명 BJ(인터넷 방송 진행자)였던 여성이 부산 무인점포에서 절도 후 도주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한 무인점포점에 모자를 쓴 여성(20대 추정)이 들어왔다. 그는 진열대에서 과자를 챙겨 비닐봉지에 가득 담은 후 냉동고 위에 올려놨다. 이후 냉동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낸 뒤 계산대로 향했다.이후 바코드를 찍은 뒤 화면을 눌러 계산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여성은 한때 유명했던 BJ로, 당시 아이스크림 서너개 값만 지불한 뒤 도주했다고 한다. 과자와 아이스크림 각각 10만원어치와 3만원어치를 내지 않았다고. 경찰은 여성 집에 방문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검거에 실패했고 그사이 여성은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제보자가 여성의 행방을 알게 되면서 경찰에 알렸으나 출석 요청만 할 수 있을 뿐 체포할 수는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최근에서야 경찰로부터 여성이 조사받았고 곧 검찰 송치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여성은 아직 제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나 보상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보자는 해당 사건으로 타인에게 매장을 넘겼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15 11:02:00[파이낸셜뉴스] 비대면으로 주류를 판매하는 24시간 무인점포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25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한 무인점포 점주를 주류면허법 위반 혐의로 단속하고 국세청에 넘겼다. 점주는 성인인증장치 없이 점포 출입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자동판매기를 통해 주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4시간 무인점포인데 문도 열려있고, 다양한 술을 아무나 구매할 수 있어 청소년 비행이 우려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점포내 성인인증장치 뿐만 아니라 주류보관 냉장고에도 시건장치가 없어 청소년들도 주류 구매가 가능한 상황임을 확인했다. 해당 점포는 손님이 냉장고 안에 있는 주류를 꺼내 무인 판매용 키오스를 통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주류면허법에 따르면 주류소매업자는 가정용 주류를 소비자에게 대면판매 해야하고, 자동판매기를 이용해 판매할 수 없다. 경찰이 국세청을 통해 성인인증 기능을 탑재한 주류 자동판매기 특례 여부를 확인했지만 해당하지 않는 점을 확인했다. 경찰은 점주를 불법 주류판매로 적발하고 서울국세청에 사건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허가받지 않은 형태의 무인 점포내 주류판매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며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하는 경우,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입거될 수 있는 만큼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반드시 준수사항을 지켜줄 것"이라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26 11:31:14[파이낸셜뉴스] 새벽시간 무인점포를 찾은 한 남성이 가위로 키오스크 계산대를 뜯어 현금 수십만원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2시40분께 대전 유성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남성 A씨가 가위로 키오스크 계산대를 뜯어 현금 50여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매장 내 폐쇄회로(CC)TV에는 A씨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매장에 들어선 A씨는 매장 한 바퀴를 돌다가 계산대 앞으로 다가가 가위를 꺼내 들었다. 그는 능숙하게 가위로 키오스크 계산대를 뜯어낸 뒤 현금다발과 동전까지 모두 털어갔다. 해당 무인 매장을 3년 동안 운영해왔다는 B씨는 다음날 매장 정리를 위해 들렀다가 계산대가 뜯긴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B씨는 "남성이 훔쳐 간 금액이 적어도 50만원은 될 것"이라며 "돈을 훔쳐 간 범인 모습을 프린트해 가게에 붙여놨다"고 전했다. 범인의 모습을 프린트해 가게에 붙인 이유에 대해 B씨는 "'자수해서 광명 찾아라'는 의미로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계산대에 든든한 자물쇠를 달아놨다"며 "능숙하게 계산대를 연 것으로 보아 전과가 있는 사람이 아닐지 추측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장을 연 지 3년 만에 처음 절도를 당했다. 무인 매장 장사인데 이런 일을 겪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고 호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2 08:14:15[파이낸셜뉴스] 무인점포에 얼굴이 박제당한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숍에 박제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새벽마다 아들이 키우는 사마귀 먹이 잡으러 집 밑에 있는 무인숍에 간다. 매장 앞에 벌레가 많이 매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나방, 귀뚜라미 등 사마귀 먹이를 잡은 그는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 위해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한쪽에 자신의 사진이 붙어있었기 때문. 보통 무인 가게에 붙는 건 절도범들의 사진이다. 놀랍게도 A씨는 '선행 시민'으로 박제당한 것이었다. 게시물에는 "다른 분이 그냥 두고 가신 건데 바쁘신 와중에 밖에 있는 제품을 냉장고 안에 넣어주셔서 감사하다. 연락해 주시면 조그마한 성의 표시를 하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에 대해 A 씨는 "나이 먹더니 쓸데없는 오지랖만 늘어서 어디 갈 때마다 열려 있는 냉장고나 널브러진 물건들, 땅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를 정리하는 버릇이 있다"며 "저 날 캔커피 한 개가 밖에 있길래 냉장고에 넣어드렸더니 연락 달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저 무인숍에선 양질의 사마귀 먹이를 얻고 있기 때문에 서로 상부상조하는 셈이라 연락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뜻밖의 얼굴 박제" "반전이 있었네" "상부상조 웃기다" "가게 입장에서는 벌레도 잡아주고 관리도 해주는 좋은 사람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31 14:42:1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 도둑이 들어오자 도망가지 못하도록 바깥에서 문을 잠가버린 업주가 화제다. 이 업주는 아이스크림을 계속 도둑맞자 2시간 넘게 잠복한 끝에 범인을 직접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3일 울산 경찰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 중구 우정동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달 말 재고를 정리하다가 매출과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에는 결제 내역이 없는데, 상품은 비어 있는 것이었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매장 내 폐쇄회로(CC)TV를 돌려봤고,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수시로 매장 안에 들어와 아이스크림, 과자, 음료수 등을 봉지에 담아 계산도 하지 않고 그대로 나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CCTV에는 이 남성이 지난달 7일부터 최근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총 30여만 원어치를 훔쳐 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올 때마다 검은색 반바지와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아이스크림과 안주류 등을 봉지에 담가 그대로 들고나갔다. 어떤 날에는 하루에 두 번도 매장에 들어와 상품을 가져갔다. 황당했던 A씨는 이 남성이 주로 새벽 1∼3시 사이에 주로 오는 점을 고려해 지난 6월 30일과 이달 1일 잠복까지 했으나 남성이 나타나지 않아 허탕을 쳤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 2일 밤 이 남성이 안주류 몇 개를 들고 나간 것을 확인하고, 또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 남편과 함께 매장 앞에 차를 대고 기다리기 시작했다. 2시간 정도 지나자 평소 절도를 일삼았던 해당 남성과 같은 인상착의의 남성이 나타났고, 점포 안으로 들어가서 물건을 집자, A씨 부부는 바깥에서 출입문 도어록을 작동시키고 미리 준비해둔 자물쇠로 점포 현관을 잠가버렸다. 동시에 경찰에 신고했고, 점포 안에 갇혀 오지도 가지도 못한 이 남성은 결국 몇 분 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붙잡힌 남성을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동기와 기간, 정확한 피해 금액 등을 조사 중이다. A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게 문을 연 지 2개월 만에 도둑을 맞으니 너무 놀랐다"라며 "내 집안에 누가 들어온 것처럼 무섭기도 했다. 그래도 잡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03 14:46:26[파이낸셜뉴스] 무인점포에 방문한 여중생을 절도범으로 오해해 그의 얼굴 사진을 공개한 업주가 고소당했다. 3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샌드위치 무인점포 업주 40대 A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전날 접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학생 B양은 지난달 29일 밤늦게 A씨 점포에서 3400원짜리 샌드위치를 '스마트폰 간편결제'로 구입했다. 그런데 이틀 뒤 B양이 해당 점포를 다시 방문했을 때 가게 안에 자신의 얼굴 사진이 붙어 있었다. B양을 절도범으로 오해한 A씨는 그의 얼굴이 드러난 폐쇄회로(CC)TV 화면을 캡처한 뒤 모자이크 처리 없이 종이로 출력해 가게 안에 부착했다. 그는 사진 밑에 "샌드위치를 구입하고는 결제하는 척하다가 '화면 초기화' 버튼을 누르고 그냥 가져간 여자분!! 잡아보라고 CCTV 화면에 얼굴 정면까지 친절하게 남겨주고 갔나요? 연락주세요"라고 적었다. 이후 A씨는 B양이 샌드위치 값을 정상 결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지금까지도 결제용 기기(키오스크)에는 B양의 구매 내역이 없는데 오류가 난 걸로 보인다"며 "어제 오전 간편결제 회사에 문의했더니 정상적으로 결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담하게 절도를 저지르는 것 같아 괘씸한 마음에 얼굴 사진을 공개했는데, 상처받은 학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B양 부모는 A씨가 결제 내역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딸의 얼굴을 공개해 명예를 훼손했고 모욕감을 줬다며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경찰에 밝혔다. B양 부모는 "간편결제를 처음 써 본 딸이 혹시 결제가 안 돼 절도범으로 오해받을까봐 가게 안 CCTV를 향해 결제 내역을 보여줬는데 도둑으로 몰렸다"며 "딸이 도둑으로 몰린 자신의 사진을 보고 너무 놀라 지금 공부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앞으로 (동네에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느냐"고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을 조만간 불러 조사하고 무인점포 업주에게 명예훼손이나 모욕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무인점포에서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업주가 공개적으로 손님의 얼굴 사진을 가게 안에 붙이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절도를 의심해 손님의 얼굴 사진을 가게 안에 붙였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무인 문방구 업주가 1심에서 벌금 3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3 09:3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