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임대형 창고에 보관된 현금 약 68억원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창고 관리자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이중민 부장판사)은 24일 야간방실침입절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심모씨(45)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창고 임대업체 직원으로 업무 수행을 빙자해 권한 없이 (창고에) 침입했고, 치밀한 사전 준비를 거쳐 거액을 절취했다"며 "범행의 배신적인 성격 및 은닉 수법, 여전히 상당액의 피해가 회복되지 못한 점, 피해의 회복이 피고인의 반성이 아닌 방대한 수사력 투입에 의해 이뤄진 점과 진술에 석연치 못한 부분이 있어 피고인이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심되는 점 등이 있다"며 양형 사유를 들었다. 심씨는 무인창고 중간관리자로 근무하면 지난해 9월 12일 오후 7시4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21분까지 약 6시간 가량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 창고에 있던 현금을 빼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 현금을 아내 명의의 인근 다른 창고로 옮긴 뒤, 다시 경기도 부천시의 한 건물로 운반해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수원시에서 심씨를 붙잡았다. 당시 피해자는 캐리어 6개에 있던 현금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며, 신고 금액은 68억원에 달했으나 심씨는 재판 과정에서 43억원만 훔쳤다고 주장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4-24 14:51:33[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 무인 창고에 보관된 현금 수십억 원을 창고 관리인이 가로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현금의 주인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금의 실제 주인인 A씨에 대해 "현재 해외에 있고 피해금이지만 범죄 관련성도 있기 때문에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라고 밝혔다. 내사에 착수한 이유는 범죄수익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금 몇십억 원을 창고에 맡기는 게 일반적이지 않고, 상황들을 봤을 때 피해금이지만 범죄수익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사건 발생 이전에 해외에 나가면서 현금을 창고에 맡겨둔 걸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당초 피해 금액이 68억원으로 알려졌으나, 피의자 B씨가 1억원을 현장에 놔두고 왔기 때문에 절도 피해금은 67억원으로 수정해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무인창고 중간관리자로 근무하던 40대 남성 B씨가 지난 9월 12일 오후 7시4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21분까지 창고 내 보관된 현금을 빼내 6개 여행 가방에 보관, 아내 명의 창고에 보관했다가 9월 15일쯤 경기 부천 한 건물에 숨겼다가 발각된 사건이다. 피해자인 A씨는 범행이 있고 12일 지난 후에 도난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피해 현금은 68억 원이었으며 경찰은 지난 10월 2일 경기 수원에서 B씨를 붙잡아 10월 11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29일 B씨를 방실(주거)침입, 절도, 업무방해, 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5 08:19:05부산교통공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부산 도시철도 방문객을 대상으로 이용 편의를 제공하는 '무인환전 키오스크'와 '셀프-스토리지(개인대여창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도시철도 역사 안에 설치된 무인환전 키오스크는 도시철도 운영시간 내 달러, 유로화, 위안화 등 1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원화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사는 관광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우선 서면역, 해운대역, 센텀시티역 3곳에 무인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상반기 내 남포역, 부산역, 광안역, 사상역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사는 또 1인가구 증가 추세와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셀프-스토리지 서비스도 늘린다. 역사 내 유휴공간과 공실상가를 활용한 셀프-스토리지 서비스는 캐비닛 형태로 된 물품 보관 장소를 대여해준다. 공사는 2021년 수영역과 수정역에 셀프-스토리지를 처음 만들었는데, 91%의 높은 사용률과 캠핑·레저 인구 증가 추세를 반영해 구서역, 남천역, 양산역에 추가로 조성했다. 이 외에도 1월 개시한 부산대역 메디컬스테이션과 같은 병원·약국 등 고품격 테마상가를 확대 유치해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승객 및 인근 주민이 편리하게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권병석 기자
2024-04-18 18:30:02무인 공간 관리 솔루션 브랜드 픽코파트너스가 공유 창고에 키오스크를 도입하려는 고객사 문의가 최근 들어 급격이 증가하였음을 밝혔다. 공유 창고는 공간 제약이 큰 1인 가구나, 부피가 큰 취미 용품, 계절 용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자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원하는 기간 동안 필요한 규모의 공간을 임대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업체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공유 창고는 공간을 임대하는 업종인 만큼 무인으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기개발 및 취미 활동을 중요하시는 MZ세대의 특징과, 주택 가격이 불안정한 시장에서 주거 공간 확장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전망이 밝은 무인 창업 아이템이기도 하다. 다만 물품을 보관하는 서비스인만큼 임대 공간에 대한 소유권이 분명해야 하고,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픽코파트너스는 공유 및 도용이 불가능한 지문인식 기반의 출입 시스템을 탑재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할 수 있다. 또한 IoT 기능을 탑재하여 원격으로 출입문 개폐가 가능하다. 게다가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신규 회원 가입 및 이용권 구입, 스토리지 선택 과정을 고객이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상주 인원이 필요하지 않다. 관리 프로그램은 키오스크와 실시간으로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매장 상황을 확인하면서 원활하게 매장을 관리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동 문자 발송 시스템을 이용해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용 안내, 이용권 만료일 안내 등의 관리 업무를 자동화 했다. 프로그램에 탑재된 자체 통계 분석 기능으로 별도 과정 없이 매출 내역을 그래프 형식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대시보드를 통해 일별 매출 및 신규 회원 내역, 선호하는 스토리지 등의 분석 내역을 그래프 형식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픽코파트너스는 스터디카페, 독서실, 공유오피스 등 다양한 공간 임대 업종 무인화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획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유 창고 무인화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였으며, 내부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지속적인 기능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2-08-22 11:06:41[파이낸셜뉴스] KT가 공유창고 서비스 ‘미니창고 다락’을 운영하는 세컨신드롬과 함께 무인창고 관제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향후 공간·보안 통합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KT 모델이 6일 미니창고 다락에서 무인창고 관제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KT 제공.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4-06 11:25:38신흥기계는 28일 SK건설과 99억7700만원 규모의 무인자동화창고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최근 매출액의 16.48% 규모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1-12-28 10:18:10【 밀양(경남)= 김서연기자】 "봉지면 3개 라인, 용기면 3개 라인 등 6개의 생산라인을 갖춘 경남 밀양 제2공장이 가동하면 연간 8억3000개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로써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불닭 면류 생산량은 기존 20억8000개에서 약 28억개로 늘어난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경남 삼양식품 밀양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밀양 제2공장은 지난 2022년 5월 완공한 밀양 제1공장과 함께 생산물량 전체를 수출하는 해외 시장 공략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내 위치한 삼양식품 밀양공장에 들어서자 공장 상차장 앞에는 대형 컨테이너 10여개가 길게 줄지어 있었다. 밀양 제1공장에서 생산된 불닭 볶음면 등 제품을 싣기 위해서다. 세계적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불닭 브랜드가 수출길에 오르는 첫 관문인 셈이다. 삼양식품은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밀양 제1공장에는 총 4개의 생산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연간 7억개, 하루 약 250만개의 라면을 생산한다. 스프 역시 자체 생산해 공급한다. 컨테이너에 실린 붉닭 브랜드 제품들은 인근 부산신항 등을 통해 중국, 미국 등 해외 각지로 수출된다. 밀양 제1공장 바로 옆에는 밀양 제2공장에 위치해 있다. 제2공장에는 삼양식품 관계자들이 11일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밀양 제2공장은 지난해 3월 첫 삽을 뜬 뒤 약 15개월만에 완공됐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만3057㎡ 규모다. 내부에는 봉지면 3라인, 용기면 3라인 등 총 6개의 라면 생산라인이 구축돼 있다. 제2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 무인 자동화 공정'이라는 점이다. 설비 설계부터 운영까지 사람이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제면부터 유탕, 냉각, 포장, 창고 적재까지 전 공정이 자동화 로봇과 시스템으로 운용된다. 자동화 물류창고를 구축했고,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을 도입해 밀양 1~2공장 간 물류 연계 프로세스를 최적화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고도화를 적용해 생산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였다"며 "생산설비의 예방보전, 에너지 절감, 생산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최대 생산능력을 구현하는 최첨단 공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양식품은 경남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준공식 기념사에서 "불닭이라는 별은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더 오래 타오르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불닭브랜드를 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전체 매출액은 △2022년 9090억원 △2023년 1조1929억원 △2024년 1조7280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7%까지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2024년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ssuccu@fnnews.com
2025-06-11 18:41:19【밀양(경남)= 김서연기자】"봉지면 3개 라인, 용기면 3개 라인 등 6개의 생산라인을 갖춘 경남 밀양 제2공장이 가동하면 연간 8억3000개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로써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불닭 면류 생산량은 기존 20억8000개에서 약 28억개로 늘어난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경남 삼양식품 밀양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밀양 제2공장은 지난 2022년 5월 완공한 밀양 제1공장과 함께 생산물량 전체를 수출하는 해외 시장 공략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내 위치한 삼양식품 밀양공장에 들어서자 공장 상차장 앞에는 대형 컨테이너 10여개가 길게 줄지어 있었다. 밀양 제1공장에서 생산된 불닭 볶음면 등 제품을 싣기 위해서다. 세계적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불닭 브랜드가 수출길에 오르는 첫 관문인 셈이다. 삼양식품은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밀양 제1공장에는 총 4개의 생산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연간 7억개, 하루 약 250만개의 라면을 생산한다. 스프 역시 자체 생산해 공급한다. 컨테이너에 실린 붉닭 브랜드 제품들은 인근 부산신항 등을 통해 중국, 미국 등 해외 각지로 수출된다. 밀양 제1공장 바로 옆에는 밀양 제2공장에 위치해 있다. 제2공장에는 삼양식품 관계자들이 11일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밀양 제2공장은 지난해 3월 첫 삽을 뜬 뒤 약 15개월만에 완공됐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만3057㎡ 규모다. 내부에는 봉지면 3라인, 용기면 3라인 등 총 6개의 라면 생산라인이 구축돼 있다. 제2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 무인 자동화 공정'이라는 점이다. 설비 설계부터 운영까지 사람이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제면부터 유탕, 냉각, 포장, 창고 적재까지 전 공정이 자동화 로봇과 시스템으로 운용된다. 자동화 물류창고를 구축했고,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을 도입해 밀양 1~2공장 간 물류 연계 프로세스를 최적화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고도화를 적용해 생산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였다"며 "생산설비의 예방보전, 에너지 절감, 생산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최대 생산능력을 구현하는 최첨단 공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양식품은 경남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준공식 기념사에서 "불닭이라는 별은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더 오래 타오르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불닭브랜드를 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전체 매출액은 △2022년 9090억원 △2023년 1조1929억원 △2024년 1조7280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7%까지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2024년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6-11 10:35:2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2차 협상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에 전례 없는 대규모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폴리티코 등 주요 외신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당국자가 이날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에 있는 벨라야 기지를 포함한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4곳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전략폭격기 40여대, 약 70억 달러(약 9조7000억원)어치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르쿠츠크는 최전선에서 4300㎞ 이상 떨어졌다. 우크라이나가 이 정도로 멀리 떨어진 지역을 드론으로 타격한 것은 전쟁 발발 이후 첫 사례이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창고 모양의 목재 구조물이 탑재된 트럭에 드론을 숨겨 공습 표적인 러시아 공군기지 경계까지 옮겨놓은 뒤 드론을 발사했다고 설명하며 이 구조물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거미집'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지휘했으며 바실 말리우크 SBU 국장이 총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말리우크 국장에게서 작전 성과를 보고 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온전히 이뤄낸 결과이며 계획에서 실행까지 1년 6개월 하고도 9일이 걸린 작전"이라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작전 준비에 참여했던 우리 병력은 제때 러시아 영토에서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번 작전 계획은 미국에도 사전 통보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공군기지 5곳에 대한 공격이 있었지만 이르쿠츠크 등 2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공격은 격퇴했다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6-02 18:28:49[파이낸셜뉴스]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2차 협상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에 전례 없는 대규모 무인기 공격을 감행했다. 폴리티코 등 주요 외신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당국자가 이날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에 있는 벨라야 기지를 포함한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4곳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전략폭격기 40여대, 약 70억 달러(약 9조7000억원)어치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르쿠츠크는 최전선에서 4300㎞ 이상 떨어졌다. 우크라이나가 이 정도로 멀리 떨어진 지역을 드론으로 타격한 것은 전쟁 발발 이후 첫 사례이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창고 모양의 목재 구조물이 탑재된 트럭에 드론을 숨겨 공습 표적인 러시아 공군기지 경계까지 옮겨놓은 뒤 드론을 발사했다고 설명하며 이 구조물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거미집'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지휘했으며 바실 말리우크 SBU 국장이 총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말리우크 국장에게서 작전 성과를 보고 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온전히 이뤄낸 결과이며 계획에서 실행까지 1년 6개월 하고도 9일이 걸린 작전"이라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작전 준비에 참여했던 우리 병력은 제때 러시아 영토에서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번 작전 계획은 미국에도 사전 통보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공군기지 5곳에 대한 공격이 있었지만 이르쿠츠크 등 2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공격은 격퇴했다고 밝혔다. 또 소수의 항공기만 피해를 봤고 공격에 가담한 사람 몇명을 검거했다며 우크라이나와는 상반된 주장을 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6-02 07: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