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달 착륙선이 달에 갈때 우리가 만든 로버를 실어 보낼겁니다." 27일 서울 성수동 무인탐사연구소 본사에서 만난 조남석 대표는 2024년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달 착륙선 탑재체 공모를 계획하고 있어, 로버 개발 명단에 무인탐사연구소를 올리겠다는 목표다. '국내 유일한 로버기업' 무인탐사연구소는 대표와 직원 모두 20대이다 보니 젊은 패기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로버 시장이 다른 우주산업보다 크지 않다는 단점을 극복, 로버와 핵심부품 수출도 노리고 있다. ■바늘 구멍 같은 로버 개발 지난 10월 30일 '한국형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본체 개발만 통과됐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산·학·연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확정키로 했다. 과기정통부가 달 착륙선을 달에 보내기 위해 차세대발사체를 사용키로 했다.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로버의 무게가 30~35㎏ 내외다. 달 탐사 장비를 제외한 순수 로버의 무게로 따지면 20~25㎏. 까다로운 조건으로 로버를 만들어야 한다. 달이나 화성에 가는 로버는 보통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다르다. 조 대표는 "고무는 진공 상태인 우주에 보냈을때 며칠도 안돼 다 삭는다"며 "타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금속 휠만 쓴다"고 말했다. 실제로 NASA가 지난 2011년 화성에 보낸 로버 '큐리오시티'의 바퀴는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900㎏에 달하는 무게와 돌 때문에 많이 파손됐다. 또 내부 전자부품들이 강력한 우주방사선과 극심한 온도를 견뎌내야 한다. 달은 낮에 영상 120도를 넘고 밤에는 영하 173도까지 내려간다. 달의 밤은 14일간 지속되다 보니 로버가 버티지 못한 것이다. ■사람과 기업이 함께 성장 우주덕후였던 조 대표는 우주 로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2017년 부산에서 창업, 2021년에는 본사를 서울로 이전했다. 무인탐사연구소는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이 대전과 서울 성수동, 마곡 등 3곳이 있으며, 경기도 안산에 공장도 있다. 창업 초기엔 드론을 만들어 회사를 유지했지만, 오롯이 로버만 파고들기 위해 사업 구조를 변경했다. 이후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로버완 관련된 일을 함께 하게 됐다. 그 결과, 올해 11월에는 과기정통부의 STEAM 연구사업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 신규 과제를 따냈다. 경희대, 인하대,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작업으로 4년 6개월간 진행되며, 총 43억원을 지원받는다. 또 연구재단의 4억3000만원 규모 기초 로버 설계 과제도 맡았다. 그는 "이제 좀 회사 운영에 숨통이 트여 안정적으로 로버 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인탐사연구소는 정부과제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해외 세일즈를 생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과 터키와 접촉해 로버는 물론 관련 기술과 부품을 팔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27 18:23:30[파이낸셜뉴스] "2032년 달 착륙선이 달에 갈때 우리가 만든 로버를 실어 보낼겁니다." 27일 서울 성수동 무인탐사연구소 본사에서 만난 조남석 대표는 2024년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달 착륙선 탑재체 공모를 계획하고 있어, 로버 개발 명단에 무인탐사연구소를 올리겠다는 목표다. '국내 유일한 로버기업' 무인탐사연구소는 대표와 직원 모두 20대이다 보니 젊은 패기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로버 시장이 다른 우주산업보다 크지 않다는 단점을 극복, 로버와 핵심부품 수출도 노리고 있다. 바늘 구멍 같은 로버 개발 지난 10월 30일 '한국형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본체 개발만 통과됐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산·학·연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확정키로 했다. 과기정통부가 달 착륙선을 달에 보내기 위해 차세대발사체를 사용키로 했다.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로버의 무게가 30~35㎏ 내외다. 달 탐사 장비를 제외한 순수 로버의 무게로 따지면 20~25㎏. 까다로운 조건으로 로버를 만들어야 한다. 달이나 화성에 가는 로버는 보통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다르다. 조 대표는 "고무는 진공 상태인 우주에 보냈을때 며칠도 안돼 다 삭는다"며 "타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금속 휠만 쓴다"고 말했다. 실제로 NASA가 지난 2011년 화성에 보낸 로버 '큐리오시티'의 바퀴는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900㎏에 달하는 무게와 돌 때문에 많이 파손됐다. 또 내부 전자부품들이 강력한 우주방사선과 극심한 온도를 견뎌내야 한다. 달은 낮에 영상 120도를 넘고 밤에는 영하 173도까지 내려간다. 달의 밤은 14일간 지속되다 보니 로버가 버티지 못한 것이다. 그는 "인도의 달 착륙선 비크람이 싣고 간 탐사 로보 프라기안도 극저온 때문에 한 달도 안돼 영원히 잠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하 100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면 전자 부품이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또 우주방사선에 쪼이게 되면 각종 나노 공정이 들어간 칩의 회로가 망가진다. 사람과 기업이 함께 성장 우주덕후였던 조 대표는 우주 로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2017년 부산에서 창업, 2021년에는 본사를 서울로 이전했다. 무인탐사연구소는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이 대전과 서울 성수동, 마곡 등 3곳이 있으며, 경기도 안산에 공장도 있다. 창업 초기엔 드론을 만들어 회사를 유지했지만, 오롯이 로버만 파고들기 위해 사업 구조를 변경했다. 이후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로버완 관련된 일을 함께 하게 됐다. 그 결과, 올해 11월에는 과기정통부의 STEAM 연구사업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 신규 과제를 따냈다. 경희대, 인하대,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작업으로 4년 6개월간 진행되며, 총 43억원을 지원받는다. 또 연구재단의 4억3000만원 규모 기초 로버 설계 과제도 맡았다. 그는 "이제 좀 회사 운영에 숨통이 트여 안정적으로 로버 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인탐사연구소는 정부과제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해외 세일즈를 생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과 터키와 접촉해 로버는 물론 관련 기술과 부품을 팔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27 14:36:24[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는 오는 25일 인천 송도 극지연구소에서 남극과학기지 월동연구대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남극의 장보고과학기지 제11차 월동연구대, 세종과학기지 제37차 월동연구대 각 18명의 새로운 여정을 응원하기 위한 자리다. 장보고과학기지 월동연구대는 오는 11일과 28일에, 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는 26일에 각각 출국해 내년 12월까지 약 13개월간 극한의 환경을 견디며 연구 활동과 기지 운영 임무를 수행한다. 장보고과학기지 월동연구대는 장보고기지에서 남극 내륙으로 향하는 독자적인 육상 진출로인 K-루트를 올해 2200㎞까지 개척할 예정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조사와 운석 탐사 등도 진행한다. 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는 기후변화에 따른 남극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현장 연구와 함께 무인 항공 탐사 기술 플랫폼 시험과 원격협업 의료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현장실험 등을 실시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0-24 11:34:39[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제주도 학생들을 위한 우주체험 콘서트 '작은별 프로젝트-어린 과학자의 꿈'을 오는 17일 개최한다. 제주관광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우주에 대한 관심과 꿈을 심어 줄 수 있는 강연·공연·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제주도 내 초등학생 400여명이 참여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참가 접수 첫날 반나절 만에 450여명 학생들의 사전 신청해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번 우주체험 콘서트는 개그맨 송영길이 진행을 맡는다. 이명현 천문학자가 '새로운 우주 시대가 온다' 라는 주제로 첫 강연에 나선다. 이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용 드론 개발에도 참여했던 조남석 대표가 '무인 달 탐사 우주 로봇'에 대해 강연한다. 무인탐사연구소에서 개발한 달탐사로버도 무대에서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과학 콘텐츠 크리에이터 코코보라가 '너의 세상이 우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한화시스템의 위성연구원들과 함께하는 인공위성 만들기 체험 등도 진행된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학생들이 우주과학을 놀이처럼 즐기며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우주과학 교육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 우주산업을 이끌어갈 지역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9-15 14:32:52[파이낸셜뉴스] 7일 방위사업청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산하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신속원)과 올해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사업 업무위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북한 도발 대응 강화를 위한 △탄도탄감시레이더 소프트웨어 개선 △장갑전투도저 안정성 개선 △리본부교 수송차량 안전성 개선 △구조함 수중무인탐사기(ROV) 성능 개선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기관감시제어장치 성능 개선 등 5개 맡아 진행한다. 이달 중 각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전반기에 입찰 공고를 내 2024∼2025년 전력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은 그간 방사청이 담당해오다가 각 군의 호응이 커 사업이 양적으로 확대되면서 안정적·전문적 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과 국방기술품질원에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또 군에서 운용 중인 무기체계 중 일부가 노후화나 부품 단종, 기술 진부화로 인해 장비 가동률이 저하되고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무기체계의 성능을 신속하게 개선하는 사업이다. 기존 무기체계 성능개량 사업이 5~8년의 기간이 걸리는 데 반해 이 사업 대상으로서 선정되면 그 절차를 단순화해 2년 이내에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07 14:36:41[파이낸셜뉴스]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의 미국 수출을 위한 성능 시연회를 주한미군 평택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가졌다고 공개했다. 아리온스멧은 '야지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소형 다목적 무인차량'의 영어 약자다. 주한미군 기지에서 국내 기업이 기술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리온스멧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6~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군 기술협력 사업으로 개발한 보병 전투지원용 다목적 무인차량의 최신 버전이다. 앞서 미 국방부는 국내에서 개발된 군용 무인차량 중 처음으로 아리온스멧을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로 선정한 바 있다. 이날 시연회에는 마크 훌러 미8군 작전부사령관과 미 육군 전투력발전사령부 예하 지상군차량체계연구소(GVSC)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FCT는 미 국방부가 동맹국이 보유한 우수한 국방기술을 평가해 미군의 주력 무기체계 개발 및 도입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다. 미 국방부는 1년에 1억 달러 가량의 예산을 들여 15~20개 장비를 선정하고 있다. FCT 대상 장비에 선정되면 시험평가 예산 등을 지원받는다. 아리온스멧은 물자운반, 환자후송, 감시정찰, 원격수색, 근접전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전기충전 방식으로 1회 충전시 1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1.1㎞ 이내에서 리모컨으로 동작하는 원격주행과 사람이나 차량을 따라 가는 종속주행, 장애물 회피 등을 포함한 반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 통신 두절시 자율복귀 기능도 지원한다. 아리온스멧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사물과 사람을 인지할 수도 있다. 외형은 6개의 바퀴와 차체, 적재공간, 센서 및 각종 통제장치, 무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바퀴는 공기압이 없는 상용 에어리스 타이어로, 피탄 시에도 주행을 할 수 있다. 특히 이 같은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 보다 더 많은 하중을 견딜 수 있어 총 중량 2톤까지 가능하다. 아리온스멧의 최고속도는 포장도로에서 43㎞/h, 비포장로에선 34㎞/h다. 차체 장갑은 400m 이상의 거리에서 날아오는 7.62㎜탄까지 방호할 수 있다. 적재 가능 중량은 550㎏까지다. 적재 공간엔 환자 2명이 누울 수 있으며, 킷트 장착시 총 4명까지 후송할 수 있다. 적재공간에 센서를 단 수직확장장치(마스트)를 장착하면 감시정찰 임무 장비로 변신한다. 마스트는 최대 6m 높이까지 올라가는데, 이를 통해 주야간 4㎞까지 감시할 수 있다. 이날 성능 시연은 경로점 자율주행, 장애물 회피, 통신두절 복귀, 자동 객체인식 및 표적 자동추적, 총성탐지, 병사추종 및 차량추종, 유선추종, 물자 보급 및 환자 후송, 수직확장장치 탑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행 중 운용자와 무인차량 간 통신이 끊겼을 때 통신복귀 시도 후 초기 주행 시작점으로 복귀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또 사람이나 차량을 인식해 원격무장이 표적을 자동으로 추적하는가 하면, 총성이 발생한 위치를 소리와 음압을 통해 알아서 탐지해 총성 발생 방향으로 원격무장의 총구를 지향하기도 했다. 원격무장은 4가지 화기를 탑재할 수 있다. 5.56㎜ 탄을 쓰는 K3 및 K15와 7.62㎜ 탄을 사용하는 M60 및 K16 등이다. 단, 원격무장은 불필요한 살상 등 윤리적 문제로 인해 표적 추적 후 자동 발사가 아닌 카메라로 상황을 보고 있는 운용자에게 사격 의향을 물어보도록 설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현재 미군은 경기도 의정부의 '캠프 스탠리'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자율터널탐사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와 함께 아리온스멧과 함께 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 제3원정군도 물자 수송용으로 아리온스멧을 눈여겨 보고 있다. 서영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무인복합연구센터 임원은 "아리온스멧은 지난 해 대한민국 육군의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에서도 성능과 전술운용이 검증됐다"면서 "주한미군과 시범운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향후 미 국방부의 성능비교 프로그램도 잘 수행해 미군의 신속획득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
2022-11-29 21:13:30[파이낸셜뉴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5일 무인잠수정용 잠수함 탐지 소나에 사용할 '능동 및 수동 수중 음향 센서' 기술을 국내 개발했다고 밝혔다. ADD에 따르면 이 기술은 적 잠수함 등의 위협 동태에 대한 수중 감시·정찰 및 대잠전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잠수정 체계의 핵심기술이다. 이번에 개발한 △'능동 음향 센서'는 수중 표적을 탐지하기 위해 음파를 송신하는 장치로 "기존 센서보다 소형·경량이면서 저전력으로 고출력 광대역 음향 송신을 할 수 있어 무인잠수정에 최적화됐다"는 게 ADD의 설명이다. 이어 ADD는 이와 함께 개발한 △'수동 음향 센서'는 송신된 음파의 표적 반향음과 표적 자체의 소음을 수신하기 위한 것으로써 "저잡음 고감도의 수신 성능을 갖고 있고, 넓은 면적으로 배열 구성을 할 수 있어 탐지 성능이 향상됐다"고 전했다. ADD는 또 "무인잠수정 운용개념과 플랫폼 제한 사항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대잠 탐지가 가능하도록" 지난 2017년부터 5년 간 이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센서 설계·제작 및 시험·검증 등 전 과정을 국내 독자 기술로 수행함으로써 무인잠수정용 대잠 탐지소나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DD는 방위사업청의 '핵심기술사업'을 통해 수행한 이번 연구에서 능·수동 음향 센서 설계를 주관했며 이를 바탕으로 '산학연 주관 핵심기술과제'를 통해 음향 센서와 시험 지원 장비 시작품을 구현, 그 성능을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인잠수정 대잠 탐지소나용 수중 음향센서 기술은 향후 정찰용 무인잠수정 체계 등에 적용할 수 있어 군 전투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해저 자원탐사·지형조사 등을 목적으로 한 민수용 무인잠수정 개발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ADD는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0-25 15:44:46[파이낸셜뉴스]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2019년부터 개발해 온 방위사업청의 핵심기술사업을 통해 자율터널탐사(ATE:Autonomous Tunnel Exploration) 기술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ADD가 개발한 자율터널탐사 기술은 기존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로봇의 자율주행 및 탐사를 가능케 함으로써 지형정보가 없는 지역을 탐사하고, 위험을 탐지하며, 탐사 지역의 3차원 지도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GPS 신호의 수신이 불가능한 동굴, 지하시설 등에서도 사전정보 없이 다양한 형태의 위험물체 인식, 오염지역 탐지, 수 ㎝급 해상도의 3차원 지도 생성에 성공했다. 또한 휴대전화나 태블릿을 통해 원격 조종을 가능하게 해, 1명의 운용자가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 개발된 자율터널탐사 기술을 적용한 로봇은 향후 국방 분야에서 지하 시설작전, 도심전투 등에 투입돼 전투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작전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민간분야에서도 재난 현장이나 원전 시설처럼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장소에 투입돼 피해상황 파악 및 오염물질 탐지 등에 활용될 수 있다.민간분야에서도 재난 현장이나 원전 시설처럼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장소에 투입돼 피해상황 파악과 오염물질 탐지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게 ADD의 설명이다. 이번 기술 개발은 ADD와 미국 지상군 차량체계 연구소(GVSC, Ground Vehicle System Center)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다. 양국은 미래 로봇 기반 연합작전을 고려해 공통의 로봇 운영 처리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데이터 형식을 적용했다. ADD는 "인공지능 기술이 집약된 자율터널탐사 기술은 무인로봇을 활용한 미래 전장상황에서 지상로봇과 드론을 융합한 다양한 임무의 무인화 시스템개발에 적용될 것이며, 기술의 완성도 향상을 통해 우리 국민과 군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자율로봇체계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21 14:01:57[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두번째 발사를 앞두고 '비'라는 복병을 만났다. 14일 오전 내내 비가 내릴 경우 누리호가 발사대로 이동하는 시기가 하루 연기되면서 발사시기도 15일이 아닌 16일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4일 오전에 누리호가 발사대로 이동하는 것이 예정됐으나 기상상황을 확인한 뒤 이송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항공우주연구원 13일 저녁 비행시험위원회를 개최하고 내일 누리호 이송 가능 여부를 검토했다. 위원회 개최 결과, 기상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므로 현 상황에서는 누리호 이송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고 항공우주연구원측은 밝혔다. 이에따라 14일 오전 기상상황을 다시한번 점검한 뒤 비행시험위원회를 다시 열고 당초 예정대로 누리호의 이송이 가능한지를 검토키로 했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14일 오전에 비가 예보돼 있다"면서 "비가 내릴 경우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하는 길이 비탈길이라 미끄러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전에 잠깐 내린뒤 비가 그친다면 발사 일정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오전 내내 비가 내리게 된다면 누리호를 발사대로 이송하는 시기를 하루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은 누리호 2차 발사가 이뤄지는 15일 오후 4시 고흥나로우주센터 기온은 21도, 강수확률 20%, 풍속 초속 5m를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14일은 오전 8시와 오후 6시에 비 예보가 있지만, 예상강수량은 각각 1mm와 3mm로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항공우주연구원측은 기상상황이 매우 유동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누리호는 지난 2010년 1월 3월에 개발사업에 착수해 1조9572억원이 투입됐다. 누리호는 3단 로켓이 결합한 형태로, 높이는 아파트 17층에 달하는 47m, 무게는 200톤에 달한다. 1.5t 인공위성을 대기권 600~800㎞ 사이 궤도에 올려두는 것이 이번 임무의 목표다. 이번 발사가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EU,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독자적으로 1톤 이상의 실용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7번째 국가에 올라서게 된다. 지난해 10월 발사된 누리호 1차 발사에서는 총 3단계의 발사체 분리와 페어링 분리가 계획대로 이루어지며 목표 고도인 700㎞에 위성 모사체를 올려놓았으나, 최종 3단 엔진의 연소가 46초 일찍 종료되며 목표로 했던 위성체의 속도인 초속 7.5㎞에 안타깝게도 도달하지 못했다. 지난 누리호 1차 발사에는 1.5톤의 위성모사체가 실렸던 반면 이번 2차 발사에는 큐브위성4기를 품은 성능검증위성을 위성모사체와 함께 싣고 날아오른다.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의 우주궤도 투입 성능을 검증하는 것으로 초속 7.5㎞ 비행속도를 달성 후 성능검증위성을 분리하면, 이번 누리호 2차 발사는 임무를 성공하게 된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실황을 15일 오후 3시 30분부터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이번 발사 생중계는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팀 강성주 연구사와 달탐사 등에 사용되는 무인탐사선을 개발하고 있는 무인탐사연구소의 조남석 대표가 진행한다. 외나로도로의 접근이 어려운 대중의 시선에서 생생한 장면을 전달하기 위해 여수 해안가에서 망원경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영상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강성주 박사는 "지난번 누리호 1차 발사는 미완의 성공이었다"며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발사체여서 빠른 분석과 성능 보완이 가능했고 1차 발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준비한 2차 발사는 그 어느때 보다 성공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6-13 20:19:52[파이낸셜뉴스]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15일 2차 발사가 14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지난해 10월 21일 절반의 성공 이후 약 8개월 만에 이뤄지는 두 번째 도전이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 여부를 결정 짓는 주요 변수는 무엇보다 기상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은 누리호 2차 발사가 이뤄지는 15일 오후 4시 고흥나로우주센터 기온은 21도, 강수확률 20%, 풍속 초속 5m를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14일은 오전 8시와 오후 6시에 비 예보가 있지만, 예상강수량은 각각 1mm와 3mm로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누리호는 지난 2010년 1월 3월에 개발사업에 착수해 1조9572억원이 투입됐다. 누리호는 3단 로켓이 결합한 형태로, 높이는 아파트 17층에 달하는 47m, 무게는 200톤에 달한다. 1.5t 인공위성을 대기권 600~800㎞ 사이 궤도에 올려두는 것이 이번 임무의 목표다. 이번 발사가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EU,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독자적으로 1톤 이상의 실용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7번째 국가에 올라서게 된다. 지난해 10월 발사된 누리호 1차 발사에서는 총 3단계의 발사체 분리와 페어링 분리가 계획대로 이루어지며 목표 고도인 700㎞에 위성 모사체를 올려놓았으나, 최종 3단 엔진의 연소가 46초 일찍 종료되며 목표로 했던 위성체의 속도인 초속 7.5㎞에 안타깝게도 도달하지 못했다. 지난 누리호 1차 발사에는 1.5톤의 위성모사체가 실렸던 반면 이번 2차 발사에는 큐브위성4기를 품은 성능검증위성을 위성모사체와 함께 싣고 날아오른다.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의 우주궤도 투입 성능을 검증하는 것으로 초속 7.5㎞ 비행속도를 달성 후 성능검증위성을 분리하면, 이번 누리호 2차 발사는 임무를 성공하게 된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실황을 15일 오후 3시 30분부터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이번 발사 생중계는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팀 강성주 연구사와 달탐사 등에 사용되는 무인탐사선을 개발하고 있는 무인탐사연구소의 조남석 대표가 진행한다. 외나로도로의 접근이 어려운 대중의 시선에서 생생한 장면을 전달하기 위해 여수 해안가에서 망원경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영상을 통해 발사 장면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강성주 박사는 "지난번 누리호 1차 발사는 미완의 성공이었다"며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발사체여서 빠른 분석과 성능 보완이 가능했고 1차 발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준비한 2차 발사는 그 어느때 보다 성공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6-13 16:3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