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새벽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 사건을 '테러'로 지목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연방보안국(FSB) 등을 소집해 회의를 진행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FSB와 연방수사위원회, 연방특수부대, 내무부 및 비상사태부 등의 수장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부상자 이송 및 치료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이날 타티아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현지 언론에 푸틴 대통령이 "모든 이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의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고 했다. 지난 22일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는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에 이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62명이 숨지고 146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러시아 당국은 이를 '테러'로 지목하고 무장 괴한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날 공격 이후 텔레그램을 통해 IS 전투원들이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3-23 10:44:41[파이낸셜뉴스] 남미 에콰도르에서 무장 괴한들이 생방송 중인 TV 방송국에 난입해 직원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TC텔레비시온과 경찰 및 교정청(SNAI)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과야킬에 있는 TC텔레비시온 방송국에 10여명의 무장 괴한이 침입했다. 당시 상황은 그대로 생중계됐고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두건과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이들은 생중계 중인 스튜디오에 뛰어 들어가 직원과 방송 진행자들에게 총구를 겨눴다. 현장에서는 총성과 "쏘지 말라"라는 외침도 들렸다. 직원들은 겁에 질린 듯한 얼굴로 스튜디오 바닥에 엎드리거나 주저앉는 모습이었다. 이번 사건은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이 최근의 치안불안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앞서 노보아 대통령은 '로스 초네로스' 갱단 수괴인 아돌포 마시아스 탈옥을 계기로 전날에 60일 기간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경에 강력한 치안 유지를 지시했다. 주민들에게는 통행금지(오후 11시∼ 다음 날 오전 5시)도 명령했다. 그러나 에콰도르 내 사회 혼란은 더 가중되는 모양새다. 이날 새벽 쿠엥카에 있는 이반 사키셀라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는 폭발 사건이 보고 됐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 간밤에 키토 도심에서도 적어도 5차례의 폭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과야킬, 에스메랄다, 로하, 엘구아보 등지에서는 차량 방화와 총격 사건이 이어졌다. 마찰라와 키토에서는 경찰관 최소 7명이 피랍됐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번호판을 떼어낸 차량으로 이동하던 괴한들이 경찰관들을 붙잡은 뒤 강제로 어딘가로 끌고 갔다고 한다. 이날 새벽에는 또 다른 수감자 탈옥도 보고됐다. 탈옥수 중에는 디아나 살라자르 검찰총장에 대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수감됐던 '로스 로보스' 갱단 두목급 범죄자, 파브리시오 콜론 피코 수아레스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탈옥한 수감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는 에콰도르 당국은 일련의 공격 앞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동영상 연설에서 "모든 에콰도르 국민이 평화를 되찾을 때까지 테러리스트와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주요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끼어 있는 에콰도르는 몇 년 새 유럽과 북미로 가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되며 갱단 간 분쟁의 한복판에 놓였다. 그러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살인과 납치 등 강력 사건 발생 빈도도 크게 늘었다. 각종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스테이티스타닷컴'에 따르면 2022년 에콰도르 살인 범죄율은 10만명 당 25.9명으로,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 중 자메이카(52.9명), 베네수엘라(40.4명), 트리니다드토바고(39.4명), 온두라스(35.8명), 콜롬비아(26.1명) 다음으로 높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0 07:42:23[파이낸셜뉴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공격을, 한국을 배경으로 재현한 가상 영상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에(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삭제했다. 지난 26일 이스라엘대사관은 각종 SNS에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제목으로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을 배경으로 테러가 발생하는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했다. 영상을 보면 엄마와 어린 딸은 학예회 도중 공습경보를 듣고 대피한다. 하지만 건물에 폭탄이 떨어져 엄마는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무장 괴한에 납치된다. 엄마가 아이를 찾지만 아이가 끼던 빨간 장갑만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장면이 이어진다. 영상은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자막을 띄우며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 국민이 본 피해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면전을 정당화하고자 한반도 안보 우려까지 끌어들인 것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사관은 27일 모든 SNS에서 영상을 내렸다. 대사관은 보도자료에서 영상 링크와 함께 "성탄절에 일어난 테러 공격을 담은 이 영상은 이스라엘인의 심정을 한국 국민에게 더 잘 전달하려는 의도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살상과 납치는 정당화될 수 없으나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이를 타국 안보 상황에 빗대어 영상을 제작·배포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는 입장을 대사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7 21:20:39[파이낸셜뉴스] 멕시코에서 15일(현지시간) 총기로 무장한 괴한들이 워터파크를 습격해 어린이 1명을 포함해 7명이 숨졌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30분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 코르타사르에 있는 라팔마 리조트의 워터파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여성 3명과 남성 3명, 7세 어린이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1명이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과나후아토주는 최근 멕시코에서 가장 폭력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지역 매체에 전달한 영상에 따르면 수십명의 휴양객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던 워터파크에 무장괴한이 들이닥쳤고, 사람들은 총성이 들리자 공포에 질린채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무장괴한들은 사람들을 향해 직접 발포했고, 스파 매장을 부순 뒤 보안 카메라를 탈취해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괴한들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멕시코 군과 경찰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괴한들을 추적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17 08:03:22[파이낸셜뉴스] 새해 첫날 멕시코 교도소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총격을 가해 교도관과 보안요원 등 최소 14명이 숨졌다. 멕시코 매체 레포르마 등은 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접경 치와와주 시우다드후아레스 제 3 교도소에 무장차량 5∼6대에 탑승한 괴한들이 들이닥쳐 무차별 총격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레포르마는 보안 구역 안쪽까지 진입한 이들은 일부 시설물에 불을 지르는 등 일대를 아수라장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무장 괴한들을 대응하던 과정에서 교도관과 보안요원 등 최소 14명이 숨졌고, 부상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죄수 20여 명이 탈옥해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군 당국과 경찰은 이날 오후 상황을 완전히 통제했고,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탈옥자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사건은 새해 첫날 면회 시간 때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벌어지자 면회객들이 긴급히 대피했으며, 지역 주민들은 계속되는 총격과 사이렌 소리 등으로 인해 공포에 떨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한편 시우다드후아레스 제 3 교도소에는 악명 높은 마약범죄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과 후아레스 카르텔 하부 세력인 '신인류'와 '더 라인' 갱단원이 주로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과 검찰은 이번 사건이 두 카르텔과 연관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02 09:07:07[파이낸셜뉴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호텔에 무장한 괴한들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해 외국인 2명이 다치고 3명이 숨지는 등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해당 호텔은 중국 기업인들이 자주 찾는 비즈니스호텔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이날 카불의 상업 중심가인 샤르-에-노 지역에 있는 한 호텔과 인근에서 여러 차례 큰 폭발이 발생한 후 총격전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여러 명의 무장 괴한들이 호텔 내로 진입했고 곧바로 이에 대응하는 탈레반 측의 작전이 진행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불 경찰 관계자는 "괴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어 "호텔 투숙객이 모두 구조됐고, 외국인 사망자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진압 과정에서 괴한 3명이 사살됐으며 외국인의 경우 사망자는 없지만 투숙객 2명이 위층에서 뛰어내리면서 다쳤다"라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호텔은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 인도 매체는 이날 호텔 내에 중국 외교관 일행이 있었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대사관이나 탈레반 측은 아직 공식 확인을 하지 않은 상태다. 아직 테러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집권하면서 IS로부터 테러 공격을 받아왔다. 카불은 아프가니스탄 내에서도 탈레반의 경계가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테러가 빈번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 대사관을 겨냥한 극단주의 테러 집단 이슬람국가(IS)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IS는 지난 9월 초 러시아 대사관 인근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해 러시아 외교관 1명과 경비원 1명을 포함해 총 13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탈레반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교류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아프간에는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가장 중요한 핵심 광물이 다량 매장돼 있어 중국이 탈레반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지질조사국(USGS)는 아프간에 보크사이트(알루미늄 원광물), 구리, 철광석, 리튬, 희토류 등 다양한 광물이 매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13 08:53:54[파이낸셜뉴스] 아프가니스탄에 평화는 언제 찾아올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 새로운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바로 다에시(IS)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 괴한들이 탈레반 대원들에 대해 공격을 가해 5명이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잘랄라바드주 주도 잘랄라바드의 주유소에서 탈레반 차량에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대원 2명과 주유소 직원 1명이 숨졌다. 또한 현장에서 어린이 1명도 목숨을 잃었다. 또한 잘랄라바드 시내에서 탈레반 차량에 폭탄공격이 가해져 어린이 1명이 변을 당하고 탈레반 대원 2명과 근처에 있던 1명이 다쳤다. 부상한 사람이 탈레반인지 아니면 민간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세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지난주 잘랄라바드에서 발생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공격을 자신들이 했다고 공언한 바 있다. 탈레반과 IS는 적대관계로 일련의 급습 사태는 아프간을 점령한 탈레반과 기존 무슬림 무장세력 간 분쟁이 확전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현재 탈레반은 국제사회로부터 아프간발 테러공격을 저지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IS의 활동을 봉쇄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9-23 07:09:51미국 중앙정보국(CIA) 본부에 침입하려던 무장 괴한이 대치 끝에 연방 요원들의 총격을 받았으며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3일(현지시간) NBC뉴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버지니아주 맥린에 위치한 CIA 본부 영내에 차량으로 허가없이 들어가려던 괴한이 경비병으로부터 제지를 받은후 여러 시간 대치 끝에 총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괴한은 협상 하던중 무장 상태로 차에서 내렸으며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로부터 총격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 괴한의 상태는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FBI는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CIA는 지난 1993년 한 파키스탄인이 CIA 본부에서 요원 2명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하는 사건 이후 경비를 강화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5-04 21:29:20[파이낸셜뉴스] 에티오피아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무장한 괴한들이 버스를 공격해 최소 34명이 숨졌다. 괴한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희생자가 더 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인권위원회(EHRC)는 성명을 통해 서부 베니샹굴 구무즈 지역에서 버스 1대가 괴한들의 총기 공격을 받아 3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HRC는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월 베니샹굴 구무즈에서는 무장한 민병대의 테러로 최소 45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 4일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북부 티그라이주의 반군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간 교전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수백 명이 숨지고, 민간인 2만여 명이 이웃국가 수단으로 피난했다. TPLF는 2018년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집권 이후, 자신들이 '부패 세력'으로 몰렸다며 반발해왔다.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TPLF와의 전투에 집중하면서 에티오피아 각지에서 종족 간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1-16 07:52:17▲ 말리 인질극 종료 말리 인질극 종료 말리 인질극 종료 말리 인질극 종료 말리 인질극 종료 소식이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말리 수도 바마코의 고급호텔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종료됐다. 이날 오전 7시께 알카에다 연계 세력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말리 바마코 소재 5성급 호텔인 래디슨블루에 난입해 직원과 투숙객 170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군의 진압작전으로 14시간여 만에 126명의 인질이 구조됐고 인질극을 벌인 무장대원 2명은 모두 사살됐다. 이날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은 "인질 19명과 테러범 2명 등 총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호텔에 난입하면서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진술함으로써 괴한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서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 무라비툰'은 이번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11-21 13:3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