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서부 바드기스주 칼라이아나의 한 호텔에서 무장세력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최소 3명이 숨졌다. AFP 통신은 13일(현지시간) 한 아프간 관리를 인용해 오후 12시40분경 자살 폭탄 조끼를 입은 남성들이 칼라아이나의 한 호텔에서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관리는 "무장 테러범들이 호텔로 들어갔고 보안요원과 총격전을 벌였다"며 "현재까지 보안요원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무장 테러범들은 호텔 인근에 있는 경찰 검문소를 먼저 공격한 뒤 호텔로 침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인근에선 경찰과 무장 테러범들 사이에 총격전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텔레반은 지난해 말부터 여러차례 평화협상을 벌여왔지만 회담은 아직 교착상태다. 아프간의 399개 지역 중 100개 넘는 지역에서 아프간 전쟁이 시작된 지 18년째인 현재도 정부군과 탈레반이 치열한 내전을 겪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무장테러범 #총격전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7-14 15:19:29▲ 파리 연쇄 테러 파리 연쇄 테러 파리 연쇄 테러 파리 연쇄 테러 파리 연쇄 테러로 120여 명이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오전 프랑수아 몰랭 파리 검찰청장은 13일 밤과 14일 새벽에 거쳐 파리 시내 11구에 있는 공연장 바타클랑 극장을 비롯한 6곳에서 발생한 테러로 1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2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80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다. 몰랭 청장은 "용의자가 최소 7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직 진압되지 않은 용의자가 더 있는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테러는 13일 오후 10시쯤 파리 시내 10구, 11구 극장과 식당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은 록 공연이 열리고 있던 바타클랑 극장으로, 13일 밤 검은 옷을 입고 AK-47 소총으로 무장한 테러범들이 난입 총기를 난사했다. 두 시간 넘게 인질 100명 이상을 붙잡았다가 경찰의 진압 작전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용의자 3명은 입고 있던 폭탄 벨트를 터뜨려 자살했고 나머지 1명은 경찰에 사살됐다. 한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전례 없는 테러를 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테러 공격 후 TV 연설을 통해 "프랑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공격을 당해 수십 여명이 숨졌다"면서 "프랑스는 범인에 대항해 단결하고 단호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대테러 부대가 공격당한 곳에서 대응하고 있다"면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11-14 16:55:22▲ 파리 최악의 테러 파리 최악의 테러 파리 최악의 테러파리 최악의 테러 파리 최악의 테러로 최소 1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오전 프랑수아 몰랭 파리 검찰청장은 13일 밤과 14일 새벽에 거쳐 파리 시내 11구에 있는 공연장 바타클랑 극장을 비롯한 6곳에서 발생한 테러로 1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2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80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다. 몰랭 청장은 "용의자가 최소 7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직 진압되지 않은 용의자가 더 있는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테러는 13일 오후 10시쯤 파리 시내 10구, 11구 극장과 식당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은 록 공연이 열리고 있던 바타클랑 극장으로, 13일 밤 검은 옷을 입고 AK-47 소총으로 무장한 테러범들이 난입 총기를 난사했다. 두 시간 넘게 인질 100명 이상을 붙잡았다가 경찰의 진압 작전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용의자 3명은 입고 있던 폭탄 벨트를 터뜨려 자살했고 나머지 1명은 경찰에 사살됐다. 한편 테러의 배후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미루어볼 때 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과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11-14 14:04:28▲ 파리 연쇄 테러 파리 연쇄 테러 파리 연쇄 테러 파리 연쇄 테러 파리 연쇄 테러로 최소 1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오전 프랑수아 몰랭 파리 검찰청장은 13일 밤과 14일 새벽에 거쳐 파리 시내 11구에 있는 공연장 바타클랑 극장을 비롯한 6곳에서 발생한 테러로 1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2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80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다. 몰랭 청장은 "용의자가 최소 7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직 진압되지 않은 용의자가 더 있는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테러는 13일 오후 10시쯤 파리 시내 10구, 11구 극장과 식당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은 록 공연이 열리고 있던 바타클랑 극장으로, 13일 밤 검은 옷을 입고 AK-47 소총으로 무장한 테러범들이 난입 총기를 난사했다. 두 시간 넘게 인질 100명 이상을 붙잡았다가 경찰의 진압 작전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용의자 3명은 입고 있던 폭탄 벨트를 터뜨려 자살했고 나머지 1명은 경찰에 사살됐다. 한편 테러의 배후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미루어볼 때 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과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11-14 13:45:40[파이낸셜뉴스] 파키스탄 중서부 발루치스탄주 주도 퀘타의 한 철도역에서 9일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24명, 부상자 수는 최소 50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발루치스탄주 고위 행정관 함자 샤프캇은 "약 100명의 승객들이 퀘타에서 군 주둔 도시 라왈핀디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을 때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며 "부상자 가운제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경찰은 사망자 중에는 파키스탄 보안군도 12명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분리주의 단체인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은 성명을 통해 자살폭탄 테러범이 기차역에 있는 군인을 표적으로 삼아 폭탄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주장을 조사하고 있다. BLA는 오랫 동안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무장투쟁을 벌여왔다. 현지 TV영상에 따르면 폭탄 테러 발생 당시 기차 플랫폼 지붕의 철제 구조물이 날아갔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에서 폭탄 테러를 모의하고 감행한 자들은 "매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군은 '테러리즘의 위협'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고 다짐했다. 발루치스탄주는 파키스탄 내 석유와 광물이 풍부한 곳으로, 이곳의 소수민족들은 중앙정부로부터 차별과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BLA 뿐만 아니라 이슬람 무장세력도 발루치스탄주에서 활동하면서 테러가 잦은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무장조직들이 경찰서와 철도, 고속도로 등을 잇따라 공격해 적어도 73명이 사망했다. 이들 조직은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사업을 위해 발루치스탄 등에서 일하는 중국인을 겨냥한 테러도 수년 전부터 저지르고 있다. CPEC 사업은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일부다. 무장조직들은 CPEC 사업과 관련한 일자리 대부분이 외부인에게 돌아가는 등 발루치족이 개발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발루치스탄주에서는 1주일 전에도 소아마비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관들을 태운 차량 근처에서 오토바이에 실린 강력한 폭탄이 폭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9명이 숨지는 테러가 발생했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09 17:29:12[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됐다. 하마스는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의심하고 있다. 7월31일(현지시간) 이란 언론들은 이란 혁명수비대를 인용해 하마스의 정치 책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암살됐다고 보도했다. 하니예는 하루전 거행된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을 위해 이란을 방문 중이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하니예가 사망한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혁명수비대는 하니예 외에 경호원 1명도 '순교'했다고 밝혔다. 하니예의 암살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AP통신은 사건 직후 곧바로 이스라엘이 지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AP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정보국인 모사드가 관련된 암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곧바로 성명을내지 않아온 점을 주목했다. 하마스는 "하니예가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시온주의자들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위대한 팔레스타인인과 아랍인, 이슬람 국가와 세계의 자유인들에게 형제이자 지도자인 이스마엘 이스마엘 하니예를 순교자로 선포한다”고 했다. 하니예는 지난 2006년 잠시 팔레스타인 총리로 지명됐으나 하마스가 경쟁 상대인 파타를 가자지구에서 축출하자 경질됐다. 그는 2017년 하마스의 정치부 대표로 선출됐으며 미국 국무부는 그 다음해에 그를 테러범으로 지명했다. 하니예는 지난 2019년 가자지구를 떠나 카타르에서 망명 생활을 해왔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200명이 사망하고 250명 이상이 인질로 끌려가자 하니예를 비롯한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지난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가자의 하마스 최고 지도자 예야 신와르가 주도했다. 신와르는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에서 사라졌으며 이스라엘은 그의 소재를 찾는 중이라고 AP는 전했다. 이번 암살에 이란에서는 하니예와 가까운 사이였던 이란 고위 지도자들의 신변 안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하마스 지도자들을 암살시켰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니예의 사망에도 하마스가 큰 타격을 입긴 해으나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31 13:08:11[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대형 공연장 테러현장에서 100여명 이상은 구한 10대 소년의 활약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가제타.루’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15살인 이슬람 할릴로프는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외투 보관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는 키르기스스탄에서 러시아로 이주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다. 할릴로프는 “평소처럼 일하던 중 갑자기 폭음을 들었다”라며 “처음에는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났거나 술에 취한 사람이 난동을 부리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공연장 안팎을 뛰어다니기 시작했을 때, 그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시 총성과 무장괴한에 놀란 사람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하려 했으나 당황한 나머지 표지판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막다른 길이나 다름없는 화장실 쪽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할릴로프는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비상문을 열고 수십 명이 뛰어나오던 복도로 달려가 비상구의 방향을 안내하며 반대편에 있는 안전한 건물로 대피하도록 했다. 당시 할릴로프가 뛰어가며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면 그는 “저쪽으로, 저쪽으로, 모두 저쪽으로 가세요!”라고 소리치며 사람들을 안내했다. 그는 부모님에게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영상을 찍었다고 한다. 테러범들이 점령한 정문을 피할 수 있었던 비상구는 건물 카드로만 열 수 있었는데 그는 공연장의 아르바이트였기 때문에 마침 카드가 있었다. 할릴로프는 “그들이 총을 쏘고 있어요. 지나가게 해주세요”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밀어내고 비상구 문을 열었다. 이후 소년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도망치고 싶었지만 사람들 뒤로 가서 아무도 남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마지막에 탈출했다"고 말했다. 할릴로프는 건물 내부구조와 출입구 위치를 잘 알았을 뿐 아니라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고객을 어떻게 대피시키는지 사전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충격에 빠져 서 있으면 나와 수백명이 목숨을 잃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테러범들의 무차별 총격과 방화로 137명이 사망하고 180명 이상이 다친 이번 테러에서 이 소년의 침착과 용기가 아니었다면 희생자가 훨씬 많았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수업이 없을 땐 러시아 프로축구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유소년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이 구단은 그를 홈경기장에 초청해 1군 선수들을 만나게 해주고 시즌티켓과 유니폼을 선물했다. 또 러시아 래퍼 모르겐시테른은 감사의 표시로 100만 루블(약 1448만원)을 전달했다. 러시아 무슬림 지도자인 무프티 셰이크 라빌 가누트딘은 29일 그에게 ‘최고 무슬림상’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 조사위원회 역시 그의 활약을 인정하고 공로상을 수여할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6 09:23:25[파이낸셜뉴스] 이달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대규모 테러 공격으로 체면을 구기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다. 서방 매체들은 푸틴이 테러를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리는 가운데,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중앙아시아에서 세력을 회복중이라며 새로운 위협에 대비해야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IS 대신 우크라 언급 반복러시아 당국의 사건 조사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발표에서 22일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 사건 사망자가 137명이며 최소 18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당시 공연장에서는 최소 4명의 무장괴한들이 약 6000명의 관중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현지 당국은 23일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총 11명을 검거했다. 핵심 용의자 4명은 24일 멍과 상처가 가득한 모습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전날 러시아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는 러시아군이 체포된 용의자들을 고문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달레르존 미르조예프(32),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30), 샴시딘 파리두니(25), 무하마드소비르 파이조프(19)로 확인된 4명은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 국적으로 확인되었으며 5월 22일 공판까지 구금될 예정이다.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는 국적도, 조국도, 종교도 없다"며 이번 사건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IS 호라산(IS-K)'은 사건 직후 자신들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23일에는 자체 선전 매체 아마크를 통해 90초 분량의 테러 영상을 공개했으며 영상에는 '독점 영상: 기독교인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공격'이라는 아랍어 자막이 들어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정작 러시아 현지에서는 IS에 대한 비난은 물론 언급조차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푸틴은 23일 연설에서 용의자에 대해 "그들은 우크라 방향으로 도주했는데, 초기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2년 넘게 러시아의 침공을 막고 있는 우크라는 테러 연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미국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4일 인터뷰에서 "우크라가 테러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사건의 모든 책임이 IS-K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SNS를 통해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로 향하는 비난의 방향을 돌리기 위해 IS-K를 가리킨다고 주장했으나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자존심 망가진 푸틴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 연설에서 "푸틴과 다른 나쁜 인간들은 당연하게도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 우크라 땅에서 우리와 싸우기 위해 테러범 수십만 명을 이곳으로 몰아냈고, 그들은 자기 나라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보도에서 이번 테러로 인해 푸틴의 '강인한 지도자' 이미지에 흠집이 났다고 지적했다. 과거 푸틴의 연설비서관으로 그의 연설문을 작성했던 정치 평론가 압바스 갈랴모프는 WSJ에 "푸틴이 평화와 안정을 가져온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갈랴모프는 "진짜 IS가 배후라면 전체 대외정책이 가치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푸틴이 "우크라에 화살을 돌리려고 그렇게 애를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치 분석가 미하일 비노그라도브는 23일 현지 경제매체 RBK TV에 출연해 "우크라가 이번 테러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분명하지 않다"며 "우리는 안보라는 주제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22일 발표에서 이달 초 모스크바 콘서트장을 겨냥한 테러 공격 계획을 입수하여 러시아에 알렸다고 주장했다. NYT는 푸틴이 19일 미국의 경고에 대해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명백한 협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사실상 푸틴의 종신 집권이 확정된 러시아에 권위주의가 가득하다며 지도부에 이견을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네덜란드에서 대테러 전문가로 활동하는 그리고리 세르시코프는 WSJ를 통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우크라 전쟁과 관련 위험에 너무 집중한 것 같다"며 "너무 많은 전선에서 싸우면서 과부하가 걸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독일 싱크탱크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선임 연구원은 WP를 통해 "러시아는 지금 모든 곳에서 모든 시민을 밀착 감시하는 분위기가 있는 경찰국가"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보안이 점점 강화되는데 이런 사태가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지가 진짜 의문"이라고 밝혔다. IS 부활 가능성 경계해야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부 잔당 및 각종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모여 탄생한 IS는 지난 2014년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튀르키예 남부 등에서 혼란을 틈타 이슬람 율법 중심의 신정국가를 건국했다. 미국과 이라크, 서방 국가들이 포함된 다국적군은 이후 꾸준히 IS를 공격했으나 IS는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등에 해외 지부를 확장하며 테러 공격을 일삼았다. IS의 해외 지부들은 미국이 2018년 IS를 상대로 승리 선언을 한 이후에도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 계열인 IS-K는 과거 아프간에 미군이 주둔할 당시만 해도 현지 이슬람 세력인 탈레반과 협력했다. 이들은 탈레반이 점차 친서방 온건 노선으로 돌아서고 이슬람 시아파와 협력하자 탈레반마저 적으로 돌리고 테러를 일삼았다. IS-K는 지난 2021년 8월 미군의 아프간 철수 당시 수도 카불의 공항에서 폭탄 테러를 감행했으며, 같은 반(反)미 전선에 속해있지만 이슬람 시아파의 종주국인 이란을 적대하고 있다. IS-K는 지난 1월 이란 케르만에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추도식 당시에도 폭탄 테러를 벌였다. 미 안보연구기관 수판센터의 콜린 클라크는 NYT와 인터뷰에서 IS-K가 "지난 2년 동안 러시아에 집착했다"고 설명했다. IS-K는 크게 아프간과 체첸 공화국, 시리아 문제로 러시아를 증오하고 있다. NYT는 최근 서방에게 고립된 탈레반이 1980년대 아프간을 침공했던 러시아와 관계 개선에 나선 점이 IS-K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2000년 전후로 체첸 공화국의 이슬람 반군이 주도한 독립 운동을 탄압했으며, 2015년에는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시아파 세력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협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 보도에서 IS-K가 아프간과 이웃한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조직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엔은 지난 1월 보고서에서 IS-K가 타지키스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자마트 안사룰라'를 포함해 중앙아시아 테러 단체 출신 주요 인사들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달 러시아 테러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이란 테러의 주동자도 타지키스탄 국적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보고서에서 IS-K가 최근 "탈레반 정권에 환멸을 느낀 탈레반 출신 전사들과 다른 외국 전투원들을 유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더 확장된 모집 전략을 채택했다"며 아프간 너머에서도 위협을 가할 능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25 14:26:12[파이낸셜뉴스]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방화 테러 피의자들이 법정에 출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피의자들이 잔혹하게 고문당하는 영상과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이날 집단 테러 혐의를 받는 달레르존 미르조예프(32),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30), 샴시딘 파리두니(25), 무하마드소비르 파이조프(19)에 대해 오는 5월22일까지 공판 전 구금을 처분한다고 밝혔다. 테러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들은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의 남성으로, 파리두니는 모스크바 인근 포돌스크 세공 공장에서 파이조프는 모스크바 근교 이바노보의 한 이발소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피의자 4명은 이날 모두 법원에 출석했다. 법정에서 파이조프를 제외한 3명은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얼굴에 멍이 들거나 부어있는 상태였다. 파이조프는 병원에 있다가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출석했다. 라차발리조다는 한쪽 귀가 있던 자리에 큰 붕대를 붙였다. 나머지 피의자들도 모두 얼굴에 구타당한 흔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피의자들이 러시아 당국의 심문 과정에서 고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의 친정부 성향 텔레그램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는 러시아군이 전날 체포된 모스크바 테러 피의자 남성 네 명을 구타하고 전기충격기와 망치 등을 이용해 고문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피의자 중 파리두니는 바지가 벗겨지고 성기에 전기충격기가 연결된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다. 또 다른 영상에서 피의자 라차발리조다는 귀가 잘리는 고문을 당했으며, 망치로 구타를 당해 얼굴에 피를 흘리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에 당국이 일부러 고문 장면을 공개했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적나라한 고문 장면에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잔혹 행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테러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해 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를 뒷받침할 거짓 증언을 받아내기 위해 이들을 고문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피의자들은 모두 집단 테러 혐의로 기소됐으며, 혐의가 유죄로 판결되면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AP·AFP 통신은 전했다. 한편 범인들이 벌인 테러 사건은 지난 22일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벌어졌다. 당시 테러범들은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한 뒤 인화성 액체를 뿌려 공연장 건물에 불을 지르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사건 직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날 테러 공격 당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테러로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4일 오후 기준 사망자는 137명이며, 이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68명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5 13:18:07[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및 방화 테러를 한 용의자들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스푸트니크 통신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의 편집장 마르가리타 시모냔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검거된 테러범 중 1명은 당국의 신문 과정에서 "지시자가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살해하라는 임무를 맡겼다"고 진술했다. 검거 직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보면 자신을 1998년생으로 밝힌 샴숫딘 파리둔은 한 달 전쯤 신원 미상의 '전도사'라는 인물로부터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러시아어로 말했다. 이 인물과 대화하며 범행을 결심한 그는 지난 4일 튀르키예를 통해 러시아로 입국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에서 무기 상점 정보를 받아 무기를 구했다고 한다. 그는 "나는 돈을 위해 공연장에서 사람을 쐈다"며 애초 범행 대가로 50만루블(약 730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그가 실제 전달받은 돈은 그 절반가량에 불과했지만 지시자로부터 '나중에 100만루블(1461만원)을 주겠다'고 약속받았다고 한다. 시모냔 편집장은 또 다른 용의자인 라자브 알리자데흐가 신문받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당국자의 물음에 타지키스탄어로 답변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전날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사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 러시아 내무부는 핵심 용의자 4명이 모두 러시아 시민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들 가운데 일부가 타지키스탄 국적자라고 보도했다. 타지키스탄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활동하는 지역 중 하나다. IS는 이날 아마크 통신을 통해 소속 무장대원 4명이 테러를 저질렀다면서, 이들의 사진을 모자이크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 테러범의 범행으로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143명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4 11: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