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주를 탄소 없는 에너지 선도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 보급률 전국 1위인 제주 내 전기차 폐배터리가 친환경적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순환이용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린수소 기반 친환경 수소차 생태계도 조성한다. 15일 환경부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진행된 2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2028년까지 413억원을 투입해 제주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조성, 제주가 친환경 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국내 전기차 보급률 1위 지역이지만 전기차 폐배터리의 처리 기반이 미비해 폐배터리를 내륙의 재활용 시설로 운송해야 하는 실정이다. 해상운송에 따른 비용부담 및 안전문제 방지를 위해 제주도 내 전기차 폐배터리의 조속한 순환이용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초저온 동결파쇄기법을 적용한 유가금속 회수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전동 농기구, 가로등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재탄생시켜 농촌 및 에너지 취약지역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현재 유상반출 처리 중인 폐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미래 폐자원을 도내에서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기반시설인 제주 자원순환 클러스터도 2028년까지 구축한다. 환경부는 "제주도 내 폐배터리 순환이용 체계 구축을 통해 제주도의 환경적 가치를 보전하고, 제주도가 친환경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또 제주의 수송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무탄소 에너지인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친환경 수소차 생태계를 구축한다. 2026년까지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총 560억원을 투입하고,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 지원사업도 적극 검토해 제주가 세계적인 그린수소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수송부문 탄소중립을 위해 무탄소 청정에너지인 수소 생산·활용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나 가축분뇨 등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차 충전에 이용하는 수소차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제주에서 보다 혁신적인 에너지 신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주도의 분산특구 계획 수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0-15 18:12:11[파이낸셜뉴스] “첨단산업 전력수요 확대에 대응해 원전, 재생 등 무탄소 전원을 균형 있게 활용하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올해안으로 확정하겠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면서 무탄소에너지로의 대전환을 촉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중장기 전력 수급을 위해 2년 주기로 수립한다. 향후 15년간 전력수요와 신규 전원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11차 전기본의 대상 시기는 2024~2038년이다. 11차 전기본 정부안에 따르면 2038년 우리나라 최대 전력수요은 129.3GW로 이를 충당하기 위해 2038년까지 신규 원전을 최대 3기 건설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를 2035년부터 발전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반면, 야당은 ‘최대 신규 원전 3기’에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장관은 “고준위 방폐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제정으로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고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기술도 확보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면서 “체코 원전의 최종 계약 성사에 만전을 기하고 양국간 포괄적 경제협력 추진은 물론, 전방위 세일즈를 통한 추가 성과 창출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해 심해 가스전의 1차공 시추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왕고래’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해 오는 12월 첫 탐사시추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약 20%의 성공률을 고려했을 때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번 1차 시추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수행하고, 2차 시추 단계부터 해외 오일 메이저 등의 투자를 받아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안 장관은 마지막으로 참석한 산자중기위 위원들에게 “산업부는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수출 호조 지속과 빠른 회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입법·예산 등이 적기 처리되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07 10:52:40[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와 일본이 무탄소에너지(CFE) 활용 촉진을 위해 ‘글로벌 작업반’ 를 구성하고 상호협력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 외에 원전과 청정수소 등 무탄소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하자는 내용의 CFE 이니셔티브를 지난해 9월 유엔총회를 통해 제안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최연우 에너지정책관과 신이치 키하라 일본 경제산업성 국제탄소중립정책총괄조정관이 ‘한일 에너지 대화를 열고 이같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CFE의 활용 촉진을 위해 ‘글로벌 작업반’ 추진계획을 협의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 4월 22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한·일 산업통상장관회담’에서 CFE 이니셔티브를 통해 탄소중립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합의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양측은 다음달 3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청정에너지장관회의’계기에 발족 예정인 글로벌 작업반 공동 운영을 재확인하고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키로 했다. 또 우리나라의 CFE 이니셔티브와 일본의 청정전력 이니셔티브(ICEI) 간 상호 협력에 기반, 전력부문(scope2)의 무탄소화 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향후 ▷인도태평양경제협력체(IPEF) 회원국의 이니셔티브 참여 독려 ▷청정전력 조달 관련 기업 대상 가이드북 제작 ▷세미나 공동 개최 등 공조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 공급·소비 구조도 유사한 한일 양국이 탄소중립 대응과 함께 에너지안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수소, 암모니아, 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은 세계 각국이 모두 상이한 에너지 여건과 산업 여건을 가진 만큼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다양하고 현실적인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탄소중립 협력 방안을 지속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05 12:49:19[파이낸셜뉴스]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공동 개최를 계기로 방한한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이 '한-IEA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면서 '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다고 3일 밝혔다. CFE 이니셔티브는 원전 등 무탄소에너지를 활용해 보다 현실적인 탄소중립을 추진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각국은 자국 여건에 따라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가용한 에너지공급원이 상이한 만큼, 배출량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면 어떤 기술도 배제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원자력, 재생에너지, 수소 등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포괄적으로 추구하는 한국의 정책적 접근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IEA는 무탄소에너지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등과 같은 다양한 국제회의를 통해 무탄소 에너지 활용 확대에 대한 논의도 확산해 나간다는 목표다. 공동선언문 발표에 나선 비롤 사무총장은 청정에너지 보급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에너지안보를 확보하면서도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청정에너지 및 핵심광물의 공급망, 전력망과 에너지저장장치가 핵심적 수단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4~6일 부산 BEXCO에서 '기후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에너지 시대!'라는 주제로 열린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03 14:12:35[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벡스코에서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산업부와 부산시 등 정부 부처와 민간 13개 기관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기후 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에너지(CFE) 시대'를 주제로, 기후·에너지 분야 11개의 콘퍼런스, 5개 전시관 537개의 기업 전시, 55개의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콘퍼런스는 한-국제에너지기구 공동포럼, 에너지 인공지능(AI) 포럼, 기후위기 대응 글로벌 해상도시 콘퍼런스, CFE 리더 라운드테이블 등이 있다. 전시관은 CFE, 미래모빌리티, 환경, 해양, 기상, 산림 등을 주제로 구성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대상 CFE 워크숍, 원자력 청정 수소 포럼, 공공기관 채용설명회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30개 주한 대사관 인사와 24개 국가 대표단, 10개 국제기구의 대표, 전문가 등이 참석해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로의 조속한 전환을 위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과 IEA는 오는 3일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CFE의 의의와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IEA CFE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박람회를 통해 세계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CFE 이니셔티브를 이행·확산할 방안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펼친다. 4일 오전 열리는 개막식에는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1200명이 참석한다. 개막식에서 진행되는 기조연설은 IEA 사무총장과 제임스 바커스 미국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수가 맡는다. 주요 일정 등 자세한 정보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해 9월 한국이 유엔총회에서 처음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데 이어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 이행·확산을 위한 국제적 논의의 장이 올해 부산에서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이 뜻깊다”면서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시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각국과의 연대 협력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01 09:55:0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탄소 배출이 없는 해상 운송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양수산부는 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녹색해운항로 추진전략'을 보고했다. 녹색해운항로는 양국 항만 사이를 친환경 그린 메탄올·그린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추진 선박으로 운항하는 노선을 말한다. 해수부는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한 세부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2027년을 목표로 미국과 함께 '태평양 횡단 녹색해운항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2022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미 녹색해운항로 구축 협력을 발표하고 부산·울산항과 미국 시애틀·타코마항 간 컨테이너선 항로를 예비 녹색해운항로로 선정한 바 있다. 올해 두 항로를 2027년부터 녹색해운항로로 운영하기 위한 타당성 분석과 세부 로드맵을 수립하고 내년에 연구개발(R&D)과 민·관 합동 실증에 착수한다. 정부는 부산-시애틀항 간 녹색해운항로가 운영된다면 1년 동안 이곳을 오가는 선박 한 척당 자동차 3만2000여대가 배출하는 탄소만큼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전날 열린 브리핑에서 "한미 녹색해운항로 시범 중추 항만으로 선정된 부산항과 울산항에 친환경 연료 공급 기반을 확보해 글로벌 친환경 허브항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호주·싱가포르·덴마크 등 주요 해운국과의 녹색해운항로도 구축한다. 해수부는 올해 안에 호주와의 공식 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공동 연구에 나선다. 싱가포르와는 내년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녹색해운항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덴마크와는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무탄소 선박 실증과 보급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해수부는 또 친환경 연료 공급 기반 조성, 저개발국 대상 녹색해운항로 구축 교육 및 컨설팅에도 나선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탄소중립을 위한 선도적 대응으로 우리나라 해운·조선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글로벌 녹색해운항로를 촘촘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02 13:43:18[파이낸셜뉴스] 원전·재생·수소 등 무탄소에너지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해외진출 지원, 전력시장 제도 선진화, 탄소포집저장(CCS) 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 산업부는 안덕근 장관 주재로 22일 제31차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하고 △재생에너지 해외진출 지원 방안 △전력시장 제도개선 방향 △CCS 산업육성 전략에 대해 관계부처 및 에너지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했다. 안덕근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 에너지 시스템을 무탄소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원전·재생에너지·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원의 공급 역량 확대를 중점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화력발전 시대에 만들어진 전력시장 제도를 재생 확대 등 미래의 발전믹스에 맞게 선진화하는 한편 중요한 탄소중립 수단인 CCS 기술을 조기상용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4년간 우리 기업들은 총 143억달러 규모의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8)에서 123개국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3배 확대 서약에 서명하는 등 전 세계가 탄소중립의 주요 수단으로 재생에너지를 주목함에 따라 갈수록 글로벌 재생에너지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는 민관 합동 '재생에너지 해외진출 협의회'를 구성하고, 프로젝트별로는 민간·공공 개발사 및 발전사, 제조기업, 수출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역량을 총집결할 전망이다. 또 재생에너지 해외진출에 특화된 '종합지원 정보플랫폼'을 구축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인프라개발공사(KIND) 등 다수 기관에 분산된 정보를 수요자 중심으로 모아 해외진출 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전·재생·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의 공급 확대를 전력시장이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 제도를 개선한다. 우선 실시간 수급 변동성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전력시장을 추가로 개설하고, 가격 입찰제로의 단계적 전환을 토대로 전력 시스템 전반의 유연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아울러 그동안 지속된 전국 단일 가격 체계를 개편하고 분산에너지법에 따른 특례제도를 함께 활용하여 전력자원의 입지 최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설비의 진입단계부터 시장 경쟁과 계약이 이뤄지는 용량·계약시장을 개설해 중장기 전력수급 목표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이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22 13:53:5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 공급장치 및 시스템 실증기반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돼 5년간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목표로 전 세계 해상 환경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선박의 친환경 연료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그중 대표적 친환경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선박의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목포 대양산단에 오는 2028년까지 국비 포함 총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 내구성을 평가할 수 있는 육상 실증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암모니아 선박의 혼소엔진, 전소엔진 등 연료 추진 시스템과 최근 각광받는 암모니아 연료전지의 성능 평가까지 진행한다. 또 선박 움직임, 온도(-30~80도), 습도(30~95%), 염도, 암모니아 노출에 따른 부식까지 해상의 가혹한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평가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는 목포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남테크노파크, 방재시험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3월에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 기술 개발 동향'을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사업 유치를 위한 분위기 확산에도 공을 들였다. 전남도는 암모니아 연료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는 2027년 초까지 친환경 무탄소 암모니아 연료 선박 실증센터와 실증 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전문 인력 양성 핵심 기자재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 개발(R&D) 국고 사업을 유치해 지역 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목포 산정·삽진산단과 영암 대불산단 등에서 20여개 기업이 사업 선정 이전부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번 사업 유치를 계기로 친환경 선박 소재·부품 기업의 투자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유치로 기존 목포 남항의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 대불산단의 극저온 단열시스템연구센터와 함께 친환경 선박 연구의 삼각축을 갖추게 됐다"면서 "친환경 선박 기자재 시장을 선점해 전남이 미래 첨단 조선산업 발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21 16:22:55[파이낸셜뉴스] 일본이 우리 정부가 주도하는 무탄소 에너지 이니셔티브(CFEI)에 동참한다. CFE 이행기준 마련을 위한 '글로벌 작업반'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소, 암모니아 등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일본 도쿄에서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대신을 만나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전반에 대한 한·일 정상 간 합의사항의 후속 조치와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3월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과 셔틀외교 재개 1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상호방문을 통한 정식회담으로 정상외교로 진전된 양국 관계 개선의 결과물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양국 간 탈탄소·신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일본 측은 우리나라의 CFEI에 동참하기로 했다. CFEI는 재생에너지·수소·원전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원을 기업·산업계 실정에 맞게 폭넓게 활용해 탄소중립을 앞당기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CFE연합이 출범했다. 산업부는 국제적으로 통용할 수 있는 CFE 이행기준 마련을 위해 올 상반기 안에 주요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작업반'을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글로벌 작업반 참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와 CFE 관련 협력을 본격화한다. 더불어 양측은 국장급 한일 수소협력대화를 통해 청정수소·암모니아 관련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공급망 안정화가 공통으로 당면한 과제라는 점에 동의하고 정보공유 대화 설립에도 합의했다. 또, 한·일 정상외교를 통해 기업 간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 정부-경제계 간 협력을 장려해 나가기로 했다. 한·일 경제인회의, 재계회의 등 경제단체 간 협력을 촉진해나가는 한편, 상호 투자기업 지원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SJC(Seoul-Japan Club), 경제산업성과 주일한국기업연합회 간 정기적 소통채널을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한일중 3국 간 경제통상 협력도 강화한다. 일본 측은 올해 3국 간 협의중인 제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주최국인 우리 정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내 추진 중인 한미일 산업·상무장관회의를 위한 공조도 강화키로 했다. 양측은 WTO 분쟁해결제도 개혁, 투자원활화 협정의 WTO 체제 편입 및 전자상거래 협상 타결 등 WTO 체제 개혁을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4-22 15:08:57[파이낸셜뉴스] 김동일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26일 "무탄소 에너지로의 대전환은 글로벌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인 만큼 내년도 에너지 분야 재정투자에 있어 우선순위에 놓고 적극적인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현장 다이브' 일정으로 경기 성남시 소재 에너지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인 '그리드위즈'를 방문해 에너지 정책 전문가, 민간기업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과 전문가는 에너지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자금 등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과 같은 신기술을 개발·실증하기 위해서 연구개발(R&D)·통합발전소 등 분산형 전력시스템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정책 지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오늘 제기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는 향후 2025년도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적극 검토·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 '현장 다이브' 일정은 기재부가 관계부처 및 전문가와 함께 저출산, 청년 대책 등 정부가 해결해야 할 우리 사회 주요 과제의 정책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세종시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 부산대 글로컬·첨단분야 교육 현장 방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일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2-26 15:5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