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 공급장치 및 시스템 실증기반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돼 5년간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목표로 전 세계 해상 환경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선박의 친환경 연료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그중 대표적 친환경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선박의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목포 대양산단에 오는 2028년까지 국비 포함 총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 내구성을 평가할 수 있는 육상 실증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암모니아 선박의 혼소엔진, 전소엔진 등 연료 추진 시스템과 최근 각광받는 암모니아 연료전지의 성능 평가까지 진행한다. 또 선박 움직임, 온도(-30~80도), 습도(30~95%), 염도, 암모니아 노출에 따른 부식까지 해상의 가혹한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평가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는 목포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남테크노파크, 방재시험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3월에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 기술 개발 동향'을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사업 유치를 위한 분위기 확산에도 공을 들였다. 전남도는 암모니아 연료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는 2027년 초까지 친환경 무탄소 암모니아 연료 선박 실증센터와 실증 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전문 인력 양성 핵심 기자재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 개발(R&D) 국고 사업을 유치해 지역 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목포 산정·삽진산단과 영암 대불산단 등에서 20여개 기업이 사업 선정 이전부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번 사업 유치를 계기로 친환경 선박 소재·부품 기업의 투자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유치로 기존 목포 남항의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 대불산단의 극저온 단열시스템연구센터와 함께 친환경 선박 연구의 삼각축을 갖추게 됐다"면서 "친환경 선박 기자재 시장을 선점해 전남이 미래 첨단 조선산업 발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21 16:22:55중국에 뺏겼던 조선 세계 1위 지위를 되찾은 한국이 차세대 친환경·자율운항선박 양대 산맥에서 압도적 선두를 수성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2050탄소제로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저탄소선박 위주에서 2040년께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선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대선조선·케이조선(전 STX조선해양)·한진중공업 등 중형조선사가 새 주인을 찾는 등 사업자가 다각화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2050온실가스 대응에 시장 재편 조선업계는 LNG 등 저탄소선박 위주에서 중장기로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선박 시장으로 전환에 나선다. LNG 등 저탄소선박 비중은 2025년 51%, 2035년 75%로 정점을 찍고 2040년부터 점진적으로 줄어든다. 반면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선박은 2020년대 기술개발, 2030년대 상용화, 2040년대 시장 비중 70%로 LNG선을 넘어설 계획이다. LNG선박은 현 단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이지만 완전한 탄소중립 연료가 아닌 만큼 또 다른 규제대상이 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0% 감축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조선업계는 특히 암모니아가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LNG보다 보관과 취급이 편리해 친환경선박 연료로 주목하고 있다. 실제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업계 최초로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공급 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AIP)을 한국선급(KR)에서 획득하며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에 한발 다가갔다. 삼성중공업도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암모니아 레디 초대형원유운반선 기본설계에 대한 AIP를 획득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해 10월 로이드선급으로부터 2만3000TEU급(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관한 AIP를 획득한 바 있다. 메탄올 연료 선박은 상용화 단계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와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건조계약을 했다. 메탄올은 벙커C유에 비해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0%, 온실가스를 25%까지 줄일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와 디지털 융합 트렌드가 K-조선 도약의 새 기회가 됐다"며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원천기술 개발과 자율운항, 스마트십 분야 기술 고도화 등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세계 1등 조선강국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운항선박 국제규범 마련이 관건 자율운항선박 기술도 우리나라가 선두권이다. 산업부·해수부는 차세대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에 2025년까지 총 1603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을 개발, 2022년 6월 울산에 실증센터를 구축한다. 주요 로드맵은 올해 12월 시험선 실증, 2023년 법·제도 마련, 2025년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국제표준화 등이다. 우리나라는 자율운항선박 개발·국제표준화와 국제규범 마련을 주도하기로 했다. 국제규범이 제정돼야 자율운항선박이 실제로 운항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대부분의 중형조선사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 4월 민간 경영체제에 돌입한 대선조선은 5개월 만에 수주실적이 850% 증가하고, 세계 순위도 58위에서 45위로 뛰어올랐다. 케이조선과 한진중공업도 새 주인을 찾으면서 주력선종 위주로 수주가 급증했다. 정부는 중소형조선사와 기자재업계가 취약한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역량 강화와 안정적 일감 확보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우리 조선업계가 친환경·스마트화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세계 시장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자율운항 선박부문 전문인력 양성, 핵심기술 개발과 국내기술·기준의 국제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김미정 기자
2021-09-09 18:27:37[파이낸셜뉴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6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무탄소 선박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올해 안에 수소 항만 인프라 구축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통해 "해운의 탈탄소화와 녹색 해상 공급망 구축을 위해 우리나라에 부여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장관은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LNG와 같은 저탄소 선박 보급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소·암모니아와 같은 무탄소 선박을 완전 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1월 이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소유한 관공선을 모두 친환경선박으로 건조하도록 의무화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1차 기본계획을 수립해 친환경선박의 개발·보급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문 장관은 "국제 해운의 탈탄소화를 위해 HMM을 필두로 우리 해운산업이 모범사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적선사인 HMM은 이날 ‘HMM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한다. 문 장관은 "올해 중으로 수소항만 구축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2040년에는 한국 수소 총 소비량의 60%인 연간 300만톤 이상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항만 기반시설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다의 온실가스 흡수원을 적극 확충하겠다"면서 "향후 갯벌 복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5만4000ha 이상의 바다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해양수산 탄소중립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담은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며 "기술과 혁신을 통해 다시 한번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5-26 14:03:31[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무탄소 선박, 수소항만 등의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해수부는 '2021 P4G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이 ‘바다를 통한 푸른 회복(Building Back Bluer through Oceans)’을 주제로 26일 오후 8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P4G 정상회의의 기본세션은 30~31일에 진행되며, 이에 앞서 24~29일 녹색미래주간에 분야별로 10개의 특별세션이 진행된다. 해수부의 해양특별세션은 26일 두 세션으로 구분해 각각 친환경 선박과 해양쓰레기 문제에 관해 다룰 예정이다. 먼저 친환경 선박 세션에서는 P4G 파트너십인 ‘탄소배출제로연대’를 중심으로 무탄소 선박 기술 및 무탄소 연료 등 탄소배출제로의 미래 해운업을 조망하는 시간을 갖는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임기택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보다 푸른 미래를 위한 IMO의 협업 노력’이라는 주제로 IMO의 2050년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목표, 공해상 선박에 대한 저유황유 연료 사용 의무화 규제 등 정책을 소개하며 해양 분야의 탄소 중립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할 예정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도 기조연설을 통해 해양 분야 탄소배출 제로화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지원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장기적으로 무탄소 선박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수소 에너지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거점을 목표로 수소 항만 인프라를 구축해 2040년에는 한국 수소 총 소비량의 60% 이상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갯벌복원·바다숲 조성 등 온실가스 흡수원을 확대, 2050년에는 10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블루카본으로 흡수하겠다는 해수부의 정책 추진계획을 소개한다. 우리 국적선사인 HMM은 ‘HMM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바이오연료 사용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장기적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연료를 사용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해양쓰레기 세션에서는 현재 해양플라스틱 문제가 세계적인 현안으로 떠오르는 만큼, 해양 플라스틱 관리문제의 패러다임 전환, 포스트 플라스틱 사회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해양특별세션은 해수부 및 2021 P4G 정상회의 공식 유튜브 채널과 P4G 정상회의 공식 홈페이지 가상행사장에서 누구나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문 장관은 "친환경 선박과 해양쓰레기 모두 바다와 관련해 해결해야 할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며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에서 이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고 통찰력을 얻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5-24 09:53: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미국 시애틀 스티브 메트럭 항만청장 일행이 녹색해운항로 협력강화를 위해 23일 울산항만공사(UPA)를 방문했다. 이에 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은 울산항마린센터에서 메트럭 항만청장과 샘 조 항만위원장을 접견하고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연료 사용 확대와 양 항만 간의 녹색해운항로(Green Corridor)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녹색해운항로는 국제 해운업계의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저탄소·무탄소 연료(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를 사용하는 선박을 도입한 항로를 말한다. 양측은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사례 및 향후 계획을 공유 하고 미래 한미 녹색해운항로(울산-시애틀) 론칭을 위한 협력 등 양 항만의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현재 울산과 시애틀은 각국의 자동차 수출입 물류의 주요 거점으로, 최근 녹색해운항로 개설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항은 연간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으며 시애틀항 역시 북미 서부에서 자동차 물류를 담당하는 주요 항만으로, 향후 양 항만의 물동량 확대가 기대된다. 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은 “울산항은 지난해 정부로부터‘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 지정돼 세계 최초로 그린 메탄올 벙커링을 성공한 항만”이라며 “시애틀 항만과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 물류 분야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설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 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글로벌 녹색해운항로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부산·울산항과 시애틀·타코마항 간 컨테이너·자동차 운반선 항로를 예비 녹색해운항로로 선정한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23 16:35:05[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첨단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무탄소 선박을 공개, 해양 탈탄소 비전을 구체화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스에너지 박람회 ‘가스텍 2024’에서 선주와 선급을 대상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유저 포럼’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포럼에서 한화오션은 각종 친환경·디지털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무탄소 추진 LNG 운반선 ‘오션1'을 공개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의 구체적인 기술이 처음 소개된 것이다. 이날 포럼에는 전 세계 조선 및 해운 업계 주요 관계자가 100명 넘게 참석했다. 한화오션이 포럼에서 공개한 가스 운반선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전기 추진 방식을 채택해 화석 연료 없이 완전 무탄소 추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선박 연료로 널리 사용되는 LNG와 혼소도 가능하며 향후 연료전지와 배터리 기술을 탑재할 수 있다는 게 한화오션 설명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맥티브(MCTIB)를 LNG 운반선의 화물창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맥티브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 운반선에 연료탱크로 적용된 바 있다. 맥티브를 화물창으로 사용하면 증발가스(BOG)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운반 효율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자율운항 선박의 상용화를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선원이 없는 완전 자율운항 선박은 무인 작동 및 무인 화물 적재·하역 기술 등이 필요하다. 포럼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컨트롤 시스템, 운항 시스템, 스마트십 솔루션,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이 함께 공개했다. 이밖에도 엔진의 이상을 감지하고 부품 교체 주기를 알려주는 한화엔진 엔진 모니터링 시스템, 화석연료 엔진을 암모니아 가스터빈으로 대체하는 한화파워시스템 친환경 솔루션 등도 소개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열사와의 협업을 강화, 바다의 탈탄소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제공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20 10:33:47한국선급(KR)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 2024에서 HD현대미포가 개발한 '23K 암모니아 벙커링선'과 '18K LNG 벙커링선'에 개념승인(AIP)을 지난 18일 수여했다고 19일 밝혔다. 무탄소 대체연료로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암모니아는 연소 때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기술적 난이도도 높지 않아 사용화 가능성이 큰 차세대 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주요 해외기업들은 암모니아 엔진 및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등 탈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LNG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연료로 채택함에 따라 이를 적용한 추진선박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LNG 벙커링 선박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HD현대미포는 이런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고 벙커링 선박에 대한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암모니아, LNG 벙커링선을 개발했다. 이날 AIP를 받은 첫 번째 선박인 '23K 암모니아 벙커링선'은 HD현대미포가 암모니아 특성을 고려해 암모니아 벙커링선의 기본설계, 화물시스템설계를 수행했다. KR은 선급 규칙과 국내외 규정을 검토해 설계의 안전성과 적합성을 검증했다. 이와 함께 이날 '18K LNG 벙커링선'에도 AIP가 수여됐다. 이 선박은 HD현대미포가 가스 운반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본설계, 화물시스템설계를 했다. KR은 선급 규칙과 국내외 규정을 검토해 이 선박의 설계 안전성과 적합성을 확인하고 AIP를 수여했다. HD현대미포의 이동진 기본설계 부문장은 "암모니아와 LNG는 친환경 대체연료로서 주목받고 있어 암모니아·LNG 벙커링선박에 대한 시장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개념승인을 통해 HD현대미포는 암모니아 벙커링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벙커링 선박에 대한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보 등 향후 벙커링 선박 건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KR 김연태 전무이사는 "해사업계가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친환경 선박 대체연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23K 암모니아 벙커링선과 18K LNG 벙커링선 공동개발은 의미가 있다"며 "KR은 앞으로도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 관련 기술뿐 아니라 친환경 선박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19 19:05:50국내 조선3사가 차세대 친환경 선박시장 선점을 위한 인증 경쟁에 돌입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4'에서 노르웨이 선급(DNV)로부터 8만㎥급 전기추진 무탄소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16만㎥급 이상의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액화수소운반선은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하는 수소가스를 이용, 선박 운항 중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소 자연기화율이 하루 0.05%에 불과할 정도로 구조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2년부터 선박 탱크 전문사인 미국 CB&I사, DNV와 함께 액화수소운반선의 기본성능, 구조안전성 등과 관련 협력을 진행해 왔다. 파트너사인 미국 CB&I의 마크 버츠대표는 한화오션의 이번 인증과 관련 "가스운반선에 대한 한화오션의 전문성과 액체 수소의 대규모 저장 및 취급 시스템에 대한 CB&I의 전문성이 완벽한 상호 작용을 했다"며 "향후 액체수소 공급망 확대에 큰 기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향후 수소시장 전개에 따라 액화수소를 해상으로 운송하려는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관련한 기술개발도 활발하다. 국내 조선업계 '맏형'인 HD한국조선해양도 앞서 지난 16일 DNV에서 8만㎥급 전기 추진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현대글로비스, 우드사이드에너지(우드사이드), 일본 선사 MOL과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액화수소운반선에 HD현대의 최신 대형 액화 수소 탱크와 수소 이중연료 엔진인 힘센(HiMSEN) 엔진을 탑재, 선박유(벙커씨유)와 수소를 상황에 맞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장광필 부사장은 "이번 AIP 인증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액화수소운반선의 연구개발에 대한 HD한국조선해양의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며 "액화수소운반선 시장을 선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초로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 인증(미국선급·ABS)을 획득했다. 블루 암모니아는 탄소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90% 이상 감축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는 모듈화 구조로 해상 부유 체에 설치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건조 기간을 단축하는 등 경제성이 강점인 친환경 설비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 본부장(부사장)은 "조선해양업의 미래는 친환경 에너지의 효율적 생산과 경제적 운송으로 이어지는 에너지 밸류체인에 달렸다"며 "삼성중공업이 앞선 기술력과 제품으로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9-19 18:38:55[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3사가 차세대 친환경 선박시장 선점을 위한 인증 경쟁에 돌입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4'에서 노르웨이 선급(DNV)로부터 8만㎥급 전기추진 무탄소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16만㎥급 이상의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액화수소운반선은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하는 수소가스를 이용, 선박 운항 중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소 자연기화율이 하루 0.05%에 불과할 정도로 구조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2년부터 선박 탱크 전문사인 미국 CB&I사, DNV와 함께 액화수소운반선의 기본성능, 구조안전성 등과 관련 협력을 진행해 왔다. 파트너사인 미국 CB&I의 마크 버츠대표는 한화오션의 이번 인증과 관련 "가스운반선에 대한 한화오션의 전문성과 액체 수소의 대규모 저장 및 취급 시스템에 대한 CB&I의 전문성이 완벽한 상호 작용을 했다"며 "향후 액체수소 공급망 확대에 큰 기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향후 수소시장 전개에 따라 액화수소를 해상으로 운송하려는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관련한 기술개발도 활발하다. 국내 조선업계 '맏형'인 HD한국조선해양도 앞서 지난 16일 DNV에서 8만㎥급 전기 추진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현대글로비스, 우드사이드에너지(우드사이드), 일본 선사 MOL과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액화수소운반선에 HD현대의 최신 대형 액화 수소 탱크와 수소 이중연료 엔진인 힘센(HiMSEN) 엔진을 탑재, 선박유(벙커씨유)와 수소를 상황에 맞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장광필 부사장은 "이번 AIP 인증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액화수소운반선의 연구개발에 대한 HD한국조선해양의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며 "액화수소운반선 시장을 선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초로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 인증(미국선급·ABS)을 획득했다. 블루 암모니아는 탄소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90% 이상 감축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는 모듈화 구조로 해상 부유 체에 설치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건조 기간을 단축하는 등 경제성이 강점인 친환경 설비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 본부장(부사장)은 "조선해양업의 미래는 친환경 에너지의 효율적 생산과 경제적 운송으로 이어지는 에너지 밸류체인에 달렸다"며 "삼성중공업이 앞선 기술력과 제품으로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9-19 16:20:28[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 2024에서 HD현대미포가 개발한 '23K 암모니아 벙커링선'과 '18K LNG 벙커링선'에 개념승인(AIP)을 지난 18일 수여했다고 19일 밝혔다. 무탄소 대체연료로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암모니아는 연소 때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기술적 난이도도 높지 않아 사용화 가능성이 큰 차세대 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주요 해외 기업들은 암모니아 엔진 및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등 탈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LNG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연료로 채택함에 따라 이를 적용한 추진선박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LNG 벙커링 선박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HD현대미포는 이런 친환경선박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고, 벙커링 선박에 대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암모니아, LNG 벙커링선을 개발했다. 이날 AIP를 받은 첫 번째 선박인 ‘23K 암모니아 벙커링선’은 HD현대미포가 암모니아 특성을 고려해 암모니아 벙커링선의 기본 설계, 화물 시스템 설계를 수행했다. KR은 선급 규칙과 국내외 규정을 검토해 설계의 안전성과 적합성을 검증했다. 이와 함께 이날 ‘18K LNG 벙커링선’에도 AIP가 수여됐다. 이 선박은 HD현대미포가 가스 운반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본 설계, 화물 시스템 설계를 했다. KR은 선급 규칙과 국내외 규정을 검토해 이 선박의 설계의 안전성과 적합성을 확인하고 AIP를 수여했다. HD현대미포의 이동진 기본설계 부문장은 “암모니아와 LNG는 친환경 대체연료로서 주목받고 있어 암모니아·LNG 벙커링선박에 대한 시장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개념승인을 통해 HD현대미포는 암모니아 벙커링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벙커링 선박에 대한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보 등 향후 벙커링 선박 건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겠다”라고 전했다. KR 김연태 전무이사는 “해사업계가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친환경 선박 대체연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23K 암모니아 벙커링선과 18K LNG 벙커링선 공동개발은 의미가 있다”며 “KR은 앞으로도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 관련 기술뿐 아니라 친환경 선박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19 13:4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