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제왕절개 분만 시 무통주사와 국소마취제(페인버스터) 병용을 금지하게끔 지침 개정을 예고했다가, 임신부와 가족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선택권을 존중해 달라는 산모와 의사들의 의견 등을 반영해 '수술 부위로의 지속적 국소마취제 투입 급여기준' 개정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페인부스터 등도 본인이 원하면 비급여로 맞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검토한다는 것이다. 복지부, '요양급여 적용기준' 일부 개정 예고 앞서 지난 5월 3일부터 10일까지 복지부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일부 개정한다며 행정예고하고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개정안에는 '개흉·개복술 등 수술부위로의 지속적 국소마취제 투여'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왕절개 등을 통해 분만할 때 무통 주사와 '페인버스터'로 불리는 국소 마취제 투여법을 병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페인버스터는 수술 부위 근막에 별도 기구를 삽입해 국소마취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기구를 통해 마취제가 지속적으로 들어가 신경을 차단, 통증을 조절하게 된다. 예외적으로 페인버스터를 사용할 때도 본인 부담 비율이 기존 80%에서 90%까지 높아졌다. 페인버스터가 선별급여에서 비급여로 전환되면 12만~30만원에서 16만~51만원 선으로 가격이 대폭 상향된다. "출산 고통 그대로 느끼라는 거냐" 산모들 반발 소식이 전해지자 맘카페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큰 반발이 일었다. 이들은 "출산 장려한다면서요..제정신이냐", "가뜩이나 저출산인데 아이 낳지 못하게 하려고 작정했다", "출산 고통 그대로 느끼라는 거냐", "산모 선택권 제한이 말이 되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복지부는 11일 설명자료를 내고 "당초 행정예고안은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 중) 1종만 맞게 했지만, 2종 다 맞을 수 있도록 하되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며 "선택권을 존중해 달라는 산모와 의사 의견, 앞서 수렴한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개정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번 개정안 행정 예고 근거에 대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평가보고서에서 '무통주사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와 페인버스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에 통증 조절 정도 차이가 없고, 독성이 있을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취통증의학회 등 다수 학회에서 중증 환자나 기존 통증조절 방법으로 충분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에만 병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행위에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는 게 맞는지와 환자 선택권 존중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절충안을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2 07:52:49[파이낸셜뉴스] 출산 과정에서 '무통 주사'(경막 외 마취제)를 맞은 산모의 경우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훨씬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 대학과 브리스톨 대학 연구진은 분만 과정에서 무통 주사를 맞는 경우 패혈증 및 심장 마비,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35% 가량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스코틀랜드의 한 병원에서 자연 분만 및 제왕절개로 출산한 여성 56만72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분만 중 무통 주사를 맞은 12만5024명의 산모들은 패혈증 및 심장마비 등 질환으로 나중에 고통받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무통 주사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편이지만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혈압 감소, 두통 등 부작용을 수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은 물론 조산 위험이 있거나 의학적 질환이 있는 산모의 경우 무통 주사를 맞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결과도 나왔다. 한편 영국에서는 출산 후 산모가 사망하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초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출산 중 혹은 출산 후 6주 이내 산모가 심각한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지난 2009년 대비 2018년에는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원인으로 산모 고령화와 비만이 지목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30 11:17:54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15일 어린이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자가무통주사기' 기부 행사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했다. KEIT는 어린이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자가무통주사기 25대를 구매해 한국1형당뇨병환우회에 전달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10-15 18:42:42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15일 어린이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자가무통주사기' 기부 행사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했다. KEIT는 어린이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자가무통주사기 25대를 구매해 한국1형당뇨병환우회에 전달했다. 기부를 받은 환우회는 일정 주입량 이상을 투여하는 5~15세 어린이 중 우선 순위에 따라 선정된 25명에게 주사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정양호 KEIT 원장은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환우들에게 자가무통주사기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KEIT는 실수요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R&D 성과를 창출해 국민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10-15 13:53:10▲ 사진=한화 이글스 홈페이지 캡처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팔꿈치 수술을 요구한 소속팀 투수 권혁에게 주사를 맞고 뛸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스포츠 매체는 1일 “김성근 감독이 소속팀 부상 선수들에게 재활이나 수술 대신 무통주사를 맞고 계속 뛸 것을 강요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를 따르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보복성 지시를 내린 사실도 밝혀졌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 감독은 권혁에게 무통주사를 맞고 1군에서 공을 던질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권혁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권혁은 김 감독이 선호하는 일본 병원 대신 한국에서 수술과 재활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김 감독은 자비로 수술 받을 것을 요구했고, 권혁은 그 말대로 할 계획이었지만 구단에서 수술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은 지난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2년 동안 200이닝 넘게 소화했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11-01 20:16:09안국약품은 바늘 없는 무통주사기 ‘인젝스(INJEX)’를 국내에서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독일 로슈사에서 개발한 분사식 주사기로, 주사바늘로 찌르지 않아 고통과 바늘자국이 없고 장기간 사용시 세균감염 및 세포괴사 등의 위험이 없는 장점이 있다. 바늘 대신 강력한 압축력에 의해 피부의 땀구멍을 통해 순간적으로 약물이 흡수되는 방식으로 주사 시 고통이 거의 없다. 바늘대신 미세한 구멍이 미세하게 뚫린 특수 앰플에서 제트기류로 피부를 통해 순간적으로 흡수되는 방식으로 약물이 흡수된다. 이 주사는 특별한 의료기술을 가진 전문가가 아니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인슐린, 성장호르몬 등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었다. 판매 제품은 주사기본체와 압축공기를 충전하는 리셋박스, 약품을 주입할 수 있는 1회용 앰플, 주사제 용기에서 약품을 앰플에 담을 수 있는 어댑터로 구성됐다. 안국약품 마케팅부 김대규 이사는 “평생 주사를 투여해야 하는 제1형 당뇨환자나 소아당뇨 환자들을 둔 부모들이 고통을 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젝스 제품은 인터파크,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08-02-01 16:05:59"어깨 통증 참지 마세요. 어깨에도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어깨 관련 질환만 20년 가까이 다룬 '어깨 명의' 연세천용민정형외과 천용민 대표원장은 18일 이같이 조언했다. ■체계적 시스템으로 "어깨 1등 병원이 목표" 지난 2009년부터 세브란스병원에서 정형외과 교수로 근무한 천 대표원장은 지난 6월 26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개인병원의 문을 열며 새출발을 했다. 그는 대학병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자신만의 전문적인 시스템을 통해 업계 1등 어깨 전문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연세천용민정형외과에는 천 대표원장을 포함해 어깨를 전공한 세브란스병원 펠로우 출신 2명의 전문의와 마취통증의학과와 영상의학과 원장 등 5명의 의사가 상주하고 있다. 또 27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입원실도 마련돼 있다. 천 대표원장은 "대학병원에서는 어깨 질환이 응급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1년에서 2년 가까이 수술이 밀려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까웠는데 전문병원에 방문하면 비교적 빠르게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병원에서는 어깨 질환자들이 재활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천 대표원장은 "어깨가 아픈 환자들이 수술 후 재활을 해야 하는데 대학병원의 재활의학과는 뇌졸중이나 척추장애처럼 더욱 심각한 환자 위주로 돌아간다는 점이 아쉬웠다"며 "입원 또한 대학병원의 경우 최대 2박3일 정도로 짧은 편이라 환자들이 수술 후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연세천용민정형외과에서는 환자들의 수술 후 재활도 체계적으로 만들었다. 환자들은 입원실에서 최대 2주간 머물며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도수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아침저녁으로 받는 등 원스톱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그는 "관절 등의 통증은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해 통증치료를 하면 심한 경우에는 무통주사나 신경차단술(블록)과 같은 주사치료를 통해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병원에서 2박3일 정도의 입원으로 받는 케어에 비해 더욱 신속한 개인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천 대표원장은 "개인병원을 개원해 좋은 점은 나만의 스타일을 아는 재활팀을 꾸려 환자들의 회복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어깨에도 골든타임 있어…"통증, 참지 마세요" 천 대표원장에 따르면 어깨질환 중 오십견이나 회전근개 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그는 어깨 통증이 생겼을 경우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통증을 참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부담 주기 싫다고 참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을 참는 것은 오히려 병을 더 키워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깨 수술의 골든타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생겨도 파열이 크지 않고 통증이 심하지 않을 경우 급하게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최대 1~2년 두고 봐도 된다. 하지만 중파열이나 대파열인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천 대표원장은 "어깨는 퇴행성 질환이어서 응급수술은 없지만 '골든타임'은 있다"며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회전근개 파열이 더 커졌거나 회전근개가 붙어있는 근육이 말라 위축되는 등 상태가 나빠졌을 경우 수술을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깨 힘줄이 끊어지면 대부분 조금씩 진행된다. 이 힘줄이 안으로 말려들어가면 점차 탄력을 잃게 된다. 부드러운 고기 같았던 힘줄이 육포처럼 딱딱하게 변하면 이를 당겨서 꿰매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관절 수술이 마찬가지이지만, 불편함이 생겼을 때 전문의를 방문해야 정상에 가깝게 치료가 가능하다"며 "너무 오래 방치하다 보면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70대도 어깨 치료 가능…빨리 병원 찾아야 천 대표원장은 "예전에는 70대는 수술을 하지 않았다"며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요즘은 70대라도 예전과 달리 건강한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어깨 통증을 느낀다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천 대표원장은 병원을 고르는 팁으로는 대한견주관절학회 정회원으로 등록이 된, 어깨를 전공한 전문의들을 찾아갈 것을 권장했다. 천 대표원장은 "학회 정회원들은 무리하게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어깨만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것을 학회에서 인증한 것이므로, 어깨는 어깨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천 대표원장은 어깨 질환 예방을 위해선 평소에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깨 질환 중 관절염의 경우 스트레칭이 정말 중요하다"며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각자에게 맞는 요일이나 시간을 정해두고 스트레칭이나 어깨 근력운동을 통해 어깨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18 18:58:51[파이낸셜뉴스] "어깨 통증 참지 마세요. 어깨에도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어깨 관련 질환만 20년 가까이 다룬 '어깨 명의' 연세천용민정형외과 천용민 대표원장(사진)은 18일 이같이 조언했다. 전문적·체계적 시스템으로 "어깨 1등 병원이 목표" 지난 2009년부터 세브란스병원에서 정형외과 교수로 근무한 천 대표원장은 지난 6월 26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개인병원의 문을 열며 새출발을 했다. 그는 대학병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자신만의 전문적인 시스템을 통해 업계 1등 어깨전문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연세천용민정형외과에는 천 대표원장을 포함해 어깨를 전공한 세브란스병원 펠로우 출신 2명의 전문의와 마취통증의학과와 영상의학과 원장 등 5명의 의사가 상주하고 있다. 또 27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입원실도 마련돼 있다. 천 대표원장은 "대학병원에서는 어깨질환이 응급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1년에서 2년 가까이 수술이 밀려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까웠는데 전문병원에 방문하면 비교적 빠르게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병원에서는 어깨질환자들이 재활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천 대표원장은 "어깨가 아픈 환자들이 수술 후 재활을 해야하는데 대학병원의 재활의학과는 뇌졸중이나 척추장애처럼 더욱 심각한 환자 위주로 돌아간다는 점이 아쉬웠다"며 "입원 또한 대학병원의 경우 최대 2박3일 정도로 짧은 편이라 환자들이 수술 후 관리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연세천용민정형외과에서는 환자들의 수술 후 재활도 체계적으로 만들었다. 환자들은 입원실에서 최대 2주간 머물며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도수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아침, 저녁으로 받는 등 원스톱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그는 "관절 등의 통증은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해 통증치료를 하면 심한 경우에는 무통주사나 신경차단술(블록)과 같은 주사치료를 통해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병원에서 2박 3일 정도의 입원으로 받는 케어에 비해 더욱 신속한 개인맞춤형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천 대표원장은 "개인병원을 개원해 좋은 점은 나만의 스타일을 아는 재활팀을 꾸려 환자들의 회복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어깨에도 골든타임 있어..."통증, 참지마세요" 천 대표원장에 따르면 어깨질환 중 오십견이나 회전근개 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그는 어깨 통증이 생겼을 경우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통증을 참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부담주기 싫다고 참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을 참는 것은 오히려 병을 더 키워서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깨수술의 골든타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생겨도 파열이 크지 않고 통증이 심하지 않을 경우 급하게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최대 1~2년 두고 봐도 된다. 하지만 중파열이나 대파열인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천 대표원장은 "어깨는 퇴행성 질환이어서 응급 수술은 없지만 '골든타임'은 있다"며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회전근개 파열이 더 커졌거나 회전근개가 붙어있는 근육이 말라 위축되는 등 상태가 나빠졌을 경우 수술을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깨 힘줄이 끊어지면 대부분 조금씩 진행된다. 이 힘줄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면 점차 탄력을 잃게 된다. 부드러운 고기 같았던 힘줄이 육포처럼 딱딱하게 변하면 이를 당겨서 꿰메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관절 수술이 마찬가지이지만, 불편함이 생겼을때 전문의를 방문해야 정상에 가깝게 치료가 가능하다"며 "너무 오래 방치하다 보면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70대도 어깨치료 가능..하루빨리 병원 찾아야 천 대표원장은 "예전에는 70대는 수술을 하지 않았다"며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요즘은 70대라도 예전과 달리 건강한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어깨 통증을 느낀다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천 대표원장은 병원을 고르는 팁으로는 대한견주관절학회 정회원로 등록이 된 어깨를 전공한 전문의들을 찾아갈 것을 권장했다. 천 대표원장은 "학회 정회원들은 무리하게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어깨만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것을 학회에서 인증한 것이므로 어깨는 어깨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천 대표원장은 어깨 질환 예방을 위해선 평소에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깨질환 중 관절염의 경우 스트레칭이 정말 중요하다"며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각자에게 맞는 요일이나 시간을 정해두고 스트레칭이나 어깨 근력 운동을 통해 어깨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14 21:33:41의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혁신적인 기술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등장하고 있다. 새 기술을 기존의 것과 비교하는 과학적 검증 절차를 거쳐 제자리를 찾도록 하는 것은 필수 절차다. 새 기술이 기존과 비교해 비용이 지나치게 높거나 많은 양을 써야만 비슷한 효과를 본다면, 사용을 제한하거나 부작용을 평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페인버스터'로 알려진 수술 부위로의 지속적 국소마취제 투여법이 최근 논란이다. 이 기술은 피부 절개 부위 인근에 별도로 카테터를 넣고, 치과에서 누구나 한두 번 맞아봤을 국소마취제를 지속 투여해 통증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방법이다. 피부감각(체성통증)을 무디게 하는 용도로, 산후통, 일명 훗배앓이나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오해다. 이 기술은 '다중통증조절법', 즉 여러 방법을 같이 사용할 때의 선택지 중 하나로 주로 고려하는데, 개선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과정은 이랬다. 2000년대 초반 이 기술이 국내에 소개된 이래, 2010년과 2022~2023년에 신의료기술평가와 의료기술재평가를 받았다. 두 가지 모두 여러 전문가가 참여한 위원회에서 검토했고, 의료기술재평가는 그간 출간된 연구들을 모아 분석하는 체계적 문헌 고찰도 거쳤다. 지속적 국소마취제 투여법이 기존에 정립된 통증조절법과 비교해 효과 차이가 보이지 않기에 단독 사용의 경우 '조건부 권고'를 받았다. 무통주사와 같은 다른 통증조절법과 같이 사용해도 추가적인 통증 감소의 이점이 증명되지 않기에 병합 사용은 '권고하지 않음'이라는 흔치 않은 결정이 있었다. 검증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됐고, 보고서로 출간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해외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민간보험사 1곳만 연구 또는 실험 목적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할 뿐, 일본과 호주 등 대다수 국가에서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과학적 검증 절차를 거친 결정에 대한 이례적 논란에 필자는 당혹스럽기도 하다. 통증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고, 특히 이 기술은 시술 부위 등에 따라 개인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일부 환자는 도움이 된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과학적 검증 절차를 통해 기존 방법과 비교해 보았을 때 효과 차이는 없었다. 또 기존 통증 조절 방법들과 비교할 때 고용량의 국소마취제를 사용해야 하는 탓에 경제적 부담, 전신적 독성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기존 방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제한적으로 선택하고, 효과가 이미 검증된 방법들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통증 감소를 위해 '페인버스터' 사용을 고민하고 있다면, 두 가지를 고려하면 좋겠다. 우선 개인차가 크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에게 효과가 있어도 나에게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게다가 대다수 산모는 이미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 중인 만큼 국소마취제 추가에 대해 더욱 신중히 생각했으면 한다. 두 번째는 안전성이다. 이 기술에 사용되는 국소마취제는 전신으로 흡수될 수 있고 입 주위 마비, 경련, 심장 독성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박성용 아주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2024-07-07 18:48:22[파이낸셜뉴스] 최근 제왕절개로 아들을 출산한 배우 황보라가 의료 파업으로 무통주사를 못맞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황씨가 제왕절개로 분만한 지난 5월에는 의사 파업이 있지 않았다”며 “때문에 의사 파업으로 인해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보도”라고 밝혔다. 또한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는 제왕절개 수술 중에 시행하는 시술로, 황보라가 수술 후에 의사가 없어서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며 “잘못된 사실을 게시한 황보라 측은 해당 게시물을 정정 또는 삭제 조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웤톡’ 측은 의협의 공개 입장 표명에 황보라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현재 삭제 조치한 상태다. 앞서 지난 16일 황보라는 유튜브 채널 ‘웤톡’에 출연해 “제왕절개로 출산할 당시 의료 파업으로 인해 국소 마취제를 맞지 못해 제왕절개 통증을 그대로 감당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페인버스터라는 게 있는데 아플 때마다 누르는 거라고 하더라. 근데 나에게는 페인버스터라는 걸 안 줬다”며 “알아보니 의료 파업 때문에 담당 의사가 없다는 거다. 내가 그걸(통증)을 다 견디고 있었다. 2-3일 지나니 좀 낫더라. 지금 의외로 상처가 크더라”고 토로해 논란이 됐다. 이에 황보라는 제왕절개 당시 의료파업 때문에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오해가 있었다면서 사실을 바로 잡았다. 황보라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제왕절개 출산 과정을 묘사하던 중 오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직접 말씀을 드린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5월 말 제왕절개 후 무통 주사 PCA를 처방받았다. PCA는 '자가 통증 조절 장치'가 포함돼 있으며, 병원 측으로부터 자세한 사용법 안내를 받았으나 수술 후 경황이 없어 인지의 오류가 있었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애써주셨던 담당 교수님과 병원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황보라가 병원으로부터 들은 말은 '인력난'이었다고 한다. 그는 제왕절개 후 처방받은 무통 주사 PCA 외에 페인버스터를 문의했으나, "올해 초부터 인력난으로 인해 페인버스터 처방을 하고 있지 않다"는 병원 측의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 대해 설명하던 중 '의료파업 때문'이라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고,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으로 인해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유튜브 제작 과정에서 더 신중을 기하고, 저의 발언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9 0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