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가덕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뒤 검거된 피의자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일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 부산경찰청에 즉시 수사본부 설치를 지시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경찰청은 2일 오후 부산경찰청에 수사본부를 꾸려 사건의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 전망대에서 60~7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기자들과 문답하던 이 대표 왼쪽 목을 갑자기 흉기로 찔렀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경호원과 경찰에게 체포됐다. 현재 부산 강서경찰서에 붙잡혀 있는 이 남성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신원과 범행 경위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단순 범행일 경우 수사본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계속해서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배후가 의심될 경우 수사본부의 규모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찰청은 현재 수사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꾸릴 계획이다. 혐의는 상해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공격 부위가 목 부위인 만큼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아직 수사 전 단계라 뭐라 단언할 수는 없고, 수사를 계속 진행해봐야 혐의를 특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1-02 13:26:18[파이낸셜뉴스] 부산 가덕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뒤 검거된 피의자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일체 진술하지 않고 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 강서경찰서로 이송된 남성은 신원, 범행 동기 등을 묻는 경찰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 중이다. 이 남성은 이 대표에게 지지자처럼 행동하며 접근해 사인을 요구하다가 소지한 흉기로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고 있었다. 남성은 현장에서 경호원과 경찰에게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별다른 말이나 고함을 지르지 않았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계속 범행 경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10시 47분께에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간 뒤 헬기로 오전 11시 16분께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응급 검사를 받고 있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 등 후속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모든 일정을 취소한 상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1-02 12:19:59검찰이 지난 8일 소환조사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중이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이번 수사의 정점으로 보고 관련 인물들을 조사해왔다. 강제수사 착수 8개월 만에 송 전 대표를 직접 소환한 것은 두고 법조계는 검찰이 수사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8일 정당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송 전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지난 4월 검찰이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압수수색한 뒤 처음으로 송 대표를 소환한 것이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을 앞두고 송 전 대표의 경선캠프에서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을 대상으로 9400만원이 뿌려진 것으로 보고 조사해왔다.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외곽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 사는 연구소(먹사연)을 통해 불법 정치후원금을 받았는지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폐기물 소각장 확장과 관련해 인허가 문제를 국회를 통해 해결해주는 대가로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먹사연을 통해 약 3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중 4000만원의 후원금이 로비 대가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200쪽 질문지, 宋 "나를 죽이려 해"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조사하기 앞서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돈봉투 의혹 관여 여부, 송 전 대표의 외곽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후원금 수수 여부 등을 조사했다. 송 전 대표는 13시간 동안의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는 조사 직전 취재진을 만나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신뢰가 있을 때 진술을 하는 건데 검사들이 무리한 증거로 나를 죽이려 하고 있는데 내가 진술할 이유가 없다"며 "검찰이 기소하면 법원에서 다투겠다"고 말했다. 법조계는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를 인지했는지 여부가 이번 사건의 쟁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지만, 송 전 대표 측은 진술거부와 함께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세웠다고 전해졌다. 다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이미 기소된 경선캠프 관계자들의 증언이 송 전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의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는 돈봉투 살포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강 전 위원 측은 지난 9월 열린 공판에서 "공소사실대로라면 당 대표 선거의 형사적 책임은 최종적으로 총괄 라인인 송 전 대표가 져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재판에서 재생됐던 강 전 위원과 이 전 사무부총장의 통화 녹취파일에서 강 전 위원은 "내가 '성만이형이 연결해줘서 그걸 좀 나눠줬다'고 영길이 형한테 말했어. '성만이형이 준비해준 것 갖고 인사했다'고 하니 '잘했네'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다만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에 관여했다는 내용의 법정 증언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윤 의원은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인 박용수씨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고 인정했지만, 송 전 대표까지 보고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르면 이번주 영장청구 결정 법조계에선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 역시 검찰의 영장 청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 전 대표는 앞서 자신의 출판 기념회에서 "구속영장을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일 검찰 소환조사를 앞둔 상태에서도 "검사의 피의자 신문조서는 피고인이 그 내용을 부인하면 증거능력이 없다. 검사 앞에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봐야 실효성이 없고 판사 앞에 가서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기소 수순으로 넘어간 후 재판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조사에 이어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보이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역 의원에 대한 수사인 만큼 수수 의원을 특정하는 작업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이던 검찰은 지난달 20일 돈봉투 의혹 재판에서 돈봉투가 살포된 것으로 보이는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 21명의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수수의원들에 대한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12-10 18:06:37[파이낸셜뉴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사를 시작한지 13시간 만에 귀가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의 모든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전 9시부터 휴식 시간을 포함해 13시간 동안 송 전 대표의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이 준비한 2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해 송 대표의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는 이날 조사를 받고 이후 조서를 열람한 뒤 날인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조사 전 과정에 대해 녹화를 요청했다고 한다. 송 전 대표는 예고한 대로 검찰의 질문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0시 6분경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온 송 전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모든 질문에 대해 묵비권 행사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검찰 출석을 앞두고도 기자들과 만나 묵비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혐의를 다 부인하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했다. 앞서 검찰에 소환을 요구하더니 정작 묵비권을 행사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송 전 대표는 "제가 검찰에 소환해 달란 것은 협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저를 소환해 빠르게 이 사건을 종결함으로써 주위 사람을 그만 괴롭히란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가 이번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검찰이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확인된 여러 인적 물적 증거와 증거인멸 우려 등을 조사 과정에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돈봉투 수수 의원들에 대한 소환도 검토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비롯해 총 9400만원이 국회의원 등에 살포되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2020년 1월∼2021년 8월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약 3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이중 약 4000만원은 현안 해결을 대가로 받은 뇌물로 의심하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12-08 23:11:40[파이낸셜뉴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60)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일부 정치화된 특수부 검사와 맞서 싸우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검찰에 진술을 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8일 오전 8시 25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돈봉투 관련해 저에 대한 증거 조작이 제대로 안 되니 주변 사람 100여명을 압수수색 소환해 별건 수사에 올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입만 열면 강조하던 공정과 상식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대통령과 부인과 장모와 처남, 법무부 장관과 처남, 이정섭 검사와 처남 등의 범죄 혐의에 대해선 수사를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은폐하고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조직화된 윤석열 특수부 하나회 세력에 무너지고 있다"며 "국가기관을 장악한 검찰 하나회가 민주공화국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이번 검찰 조사에서는 진술을 거부한다는 계획이다. 송 전 대표는 오늘 진술서를 내고 묵비권을 행사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혐의를 다 부인하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했다. 앞서 검찰에 소환을 요구하더니 정작 와서 묵비권을 행사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에 소환해 달란 것은 협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저를 소환해 빠르게 이 사건을 종결함으로써 주위 사람을 그만 괴롭히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유리한 증거를 없애고 불리한 증거 조작해 나를 죽이려고 하면 내가 왜 진술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헌법이 그것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장해 놓았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를 정당법,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다. 송 전 대표가 이번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만큼, 조사 과정에서 증거인멸 우려 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검찰이 신병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확인된 여러 인적 물적 증거와 증거인멸 우려 등을 포함해 내일 조사 과정에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돈봉투를 수수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소환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송 전 대표 캠프에서 후보 당선을 위해 국회의원 등에게 9400만원을 뿌렸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송 전 대표가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2021년 8월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계좌를 통해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3억5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12-08 09:31:0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검찰 조사에선 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8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검사는 객관 의무를 포기했다, 따라서 검사 앞에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도 그 실효성이 없다”며 “판사 앞에 가서 (해명을)하겠다”고 말했다.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제가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검사가 나의 억울한 점을 밝혀줄 것이라는 신뢰가 있을 때 진술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3-12-08 09:04:34[파이낸셜뉴스] 자취하는 집에 방문한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혐의(존속살인미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사건은 전날인 5일 오후 11시경 도봉구 도봉동의 한 빌라에서 발생했다. A씨는 어머니 B씨의 목과 팔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이 발생한 빌라는 A씨가 혼자 살던 곳으로 파악됐다. B씨는 아들을 찾아왔다가 A씨로부터 변을 당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칼에 찔렸다"라는 B씨의 112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출동해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경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현행법(형법 제250조, 살인·존속살해)상 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살인미수의 경우 해당되는 살인죄의 2분의 1 정도의 형량이 선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06 13:59:41[파이낸셜뉴스]버스 및 지하철 운행 방해 혐의를 받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 30분 박 대표는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해 업무 방해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조사는 전장연이 지난 3월 23일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두달간 중단했던 지하철 탑승시위를 재개하고, 이후 버스 운행을 방해하는 등 혐의 13건에 대해 이뤄진다. 박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총 33번의 재판을 받았고, 징역과 집행유예를 받았다"며 "모든 조사가 끝난 것으로 생각했으나 여전히 남대문경찰서는 오늘 13가지 사건을 묶어서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경찰의 모든 조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저에게 주어진 권리인 '묵비권'을 행사할 예정"이라며 "경찰과 검찰은 반드시 대한민국 법정에서 저의 죄를 묻기 바란다. 저도 대한민국 법정에서 국가 권력과 대한민국 사회가 장애인을 어떻게 차별했는가, 얼마나 지독하게 차별했는가를 두고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이 전장연을 3대 폭력조장 단체로 낙인찍고 혐오를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기획재정부에는 장애인 예산으로 보장하지 않는 T4작전 폐기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는 장애인권리를 명시한 법률 및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준수를 요구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8-24 14:36:44[파이낸셜뉴스] 일본 검찰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한 기무라 류지(24)의 정신감정 실시를 추진하고 있다. 2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와카야마 지방검찰청은 기무라의 형사책임 능력이 향후 법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정신감정 필요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기무라는 지난 15일 범행을 저지른 이후 일주일 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형사책임 능력은 자신을 통제할 수 있어서 형사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지적 상태를 뜻한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도 형사책임 능력 보유 여부와 관련해 정신감정을 받은 바 있다. 정신감정이 확정되면 기무라는 의료시설에서 전문가로부터 정신 상태와 생활 실태 등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된다. 기무라는 범행 당일 "변호사가 오면 이야기하겠다"고 했지만, 국선 변호사 선임 이후에도 침묵을 이어가며 잡담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수사 당국은 기무라가 피선거권 연령 제한과 공탁금 제도에 불만을 품고,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기무라가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만을 범행 동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는 "(피선거권) 소송과 사건을 연결하는 것에는 논리의 비약이 있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고 짚었다. 한편 수사 당국은 위력업무방해 외에 살인 미수 등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기 위해 폭발물을 분석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기무라의 범행 직후 폭발물의 위력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으나, 이후 수사를 통해 폭발 지점으로부터 약 60m 떨어진 곳에서 폭발물의 일부가 발견되면서 상당히 강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4-22 13:27:1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위례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8일 검찰에 직접 출석한 가운데, 추가적인 검찰 조사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가 검찰의 2차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검찰이 이번 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곧장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역 국회의원이고, 현재 민주당이 국회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의 구속 가능성은 매우 낮아 불구속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는 전날(28일) 오전 10시30분쯤부터 오후 10시53분쯤까지 12시간30분여동안 배임과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100쪽 이상의 질문지를 준비했지만, 이 대표는 준비해온 33쪽 분량의 서면진술서로 갈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한 것이다. 이 대표가 검찰에 제출한 33쪽 분량의 진술서 서문에는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며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검찰은 확인할 내용이 많아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 대표에 대한 2차 출석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검찰의 요구에 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대표는 28일 조사를 마친 후 중앙지검을 떠나며 취재진에게 “굳이 추가 소환을 하기 위해 시간을 끌고, 했던 질문 또 하고, 제시한 자료 또 제시하고, 질문을 지연하는 이런 행위야말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는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검찰의 조사 방식에 불쾌함을 내비쳤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검찰의 추가 소환방침에 “검찰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며 검찰개혁의 당위성만 입증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재소환 요구에 불응할 경우 검찰은 구속수사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르면 이번주 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맡고 있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넘겨받고 혐의를 묶어 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가 현역 국회의원인 데다 국회가 회기 중인 만큼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신병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국회 과반을 민주당이 점하고 있어 체포동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신병 확보가 불발되면 검찰은 이 대표를 불구속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30 08: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