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신당(가칭)'이 조정래 작가와 영화배우 문성근씨를 공동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조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대한민국의 굽이치는 근현대사를 유려한 문체의 장편소설로 엮은 문단의 원로 작가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의 대하소설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문씨는 한국영화의 부흥기를 열은 문화예술인이자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불의에 맞서 행동하는 삶을 살아온 영화배우다.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분류되는 문씨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의 창당멤버로, 최고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조 작가는 시민들을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신생정당이니만큼 조국신당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많은 시민들이 도와주어야 한다"며 조국신당 후원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2-21 20:28:13[파이낸셜뉴스] 배우 문성근이 고(故) 이선균 빈소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문성근은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그런 상가는 처음이었다"며 빈소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유튜브 영상에서 문성근은 "장례 첫날 저녁에 상가를 방문했다"며 "문상객이 가득 차 있었는데 조용했다. 큰 소리 내는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는 사람을 만나면 일단 부둥켜안고 흐느꼈다"며 "도저히 못 견디는 친구는 비명처럼 '연예인이라고 이렇게 마녀사냥 당해도 되는 거냐. 뭐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2000여명이 서명을 했다"며 "아마 저 정도 규모로 집단적인 의사 표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성근은 또 "연기자는 감정이 섬세하다. 사건 전날 방송에서 통화 녹취록을 틀었다"며 "그걸 듣는 당사자는 그 순간 어떤 충격을 받았겠나"라고 심경을 대변하기도 했다. 앞서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칭)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가수 윤종신, 배우 김의성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사건 관련 수사당국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보도 윤리에 어긋난 기사 삭제,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개정 등을 촉구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13 11:52:27[파이낸셜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본 문화예술계 인사들에게 이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이세라 부장판사·김태형·이현지 판사)는 17일 배우 문성근과 방송인 김미화 등 문화예술인 36명이 이 전 대통령과 원 전 원장,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과 원 전 원장은 공동으로 원고들에게 각 500만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다만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부가 소멸시효 항변을 함에 따라 국가를 상대로 한 청구는 기각했다. 앞서 문씨 등은 블랙리스트에 포함되면서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봤다며 지난 2017년 11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각종 투자와 지원에서 배제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등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7년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와 국정원 문건 등이 공개되면서 제기됐다. 당시 국정원은 이명박 정부 때 '좌파 연예인 대응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정부 비판 성향 방송인을 대거 퇴출했다는 내부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11-17 15:10:54[파이낸셜뉴스] "수연 누님께. 누님은 늘 영화였어요."(봉준호 감독) 고(故) 강수연 배우 1주기를 기리는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 오는 7~9일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다. 고인은 지난해 5월 7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메가박스가 주관사로 참여하는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추모전에는 그의 유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를 비롯해 '씨받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송어' '주리'등 총 8편이 상영된다. 대표작 상영 후에는 영화계 선후배와 인사들이 고인을 추억하며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7일 '경마장 가는 길' 상영 후에는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이 진행하고 장선우 감독, 문성근 배우가 참여하는 GV 행사가 열린다. '씨받이' 상영 후에는 임권택 감독의 무대인사가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6시 개막식에는 유지태 배우의 사회로 가수 김현철과 공성하 배우가 ‘그대안의 블루’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주리' 감독 및 제작진도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8일에는 '그대 안의 블루' 스페셜 토크 '강수연을 이야기하다' GV에 이현승 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 등이 참석한다. '정이' GV에는 연상호 감독, 김현주, 류경수 배우 등이 함께한다. 9일 '송어' 상영에는 박종원 감독, 이항나, 김인권 배우의 무대인사가 예정되어 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상영 후 스페셜 토크 GV로 정성일 평론가와 예지원 배우가 강수연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GV에서는 이동진 평론가와 박중훈 배우가 강수연 배우와 함께한 추억을 공유한다. 이에 앞선 6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달빛 길어올리기' 3편을 상영한다. 추모집 ‘강수연’도 이달 중순 발간된다. 강수연을 추억하는 포토아트북이다. 커버는 1991년 영화 ‘베를린 리포트’ 현장에서 사진작가 오재혁이 찍은 사진을 활용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 등이 주요 필진으로 참가했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김현주의 손 편지도 수록됐다. 봉 감독은 ‘수연 누님께’라 운을 뗀 편지에 "그 반짝이던 눈빛과 더불어. 누님은 늘 영화였어요”라고 썼다. 강수연 배우의 명료한 말들과 영화인들이 보내온 추모의 코멘트도 모았다. 7개 챕터 사이에 적절히 배치된 글들은 ‘강수연을 보는 동시에,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한편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고인의 동생인 강수경 씨와 명예위원장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 예지원 위원장 등 영화인 총 2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04 08:20:56[파이낸셜뉴스] 친노(親盧·친 노무현)가 반윤(反尹·반 윤석열)을 위해 결집하고 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정치평론에 복귀한 데 이어, 대표적인 친노 배우인 문성근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저격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주택 청약 통장 발언’과 관련해 문성근씨는 “이 분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조차 모른다. 이래서 대학생 때까지 아버지한테 두들겨 맞으며 컸나”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문씨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윤 후보가 아버지의 엄격한 교육 일화를 전하며 “공부 안 하고 놀러 다닌다고 많이 혼났다. 대학생 때 늦게까지 놀다가 아버지께 맞기도 했다”고 한 말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문씨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의 창당 멤버 중 한 사람으로,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후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앞서 지난 달 31일 공식 유튜브 ‘윤석열’ 채널에 공개된 ‘석열이형네 밥집’ 영상에서 셰프로 변신한 윤 후보는 과거 논란이 됐던 주택 청약 통장 발언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윤 후보는 손님으로 온 워킹맘과 직장인 여성에게 직접 만든 파스타를 대접했고, 이를 맛본 손님은 “물어봐도 될지 모르겠다. 주택 청약 진짜 몰랐느냐”고 질문을 건넸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집이 없어서 안 했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죠?”라며 논란의 발언을 먼저 언급했다. 이어 “모를 수가 없다”며 “청약 통장 때문에 사건도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이 없으니까 주택 청약을 하지”라며 “말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직후 문씨는 트위터에 “국민의힘에서 ‘후보 교체론’이 더 거세지겠네요. 신년 가족모임이 끝나면…”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분들은 윤 후보한테 ‘토론에 나서라’ 압박 좀 해 달라. 뭘 알아야 찍지요”라며 윤 후보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9월 경선 당시 방송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주택 청약 통장이 있느냐”고 한 질문에 “집이 없어서 만들지 못했다”고 대답해 주택 청약 제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1-03 07:19:04[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문성근이 22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GIFF 2021)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오늘 개막식을 시작으로 31일 까지 관객들과 만난며 영화제 기간 영화는 CGV 강릉·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강릉대도호부관아 관아극장·작은공연장 단 등에서 42개국 116편을 상영한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1-10-22 20:24:1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씨가 지난 2007년 배우 문성근씨가 산행을 제안했을 당시 옆에 이 지사가 누워있었다고 주장했다. 오늘 23일 김부선씨의 SNS를 살펴보면 김씨는 3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 재판 관련 뉴스를 공유하면서 2007년 12월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김 씨는 "2007년 12월, 대선 며칠 전 문성근 선배가 제게 '설악산 단체 겨울산행 동반이 가능한지' 전화를 했었다"며 "그때 제 곁에는 이재명이 누워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분에게 '문 선배가 산행 제안한 것'을 자랑처럼 말했고 그분은 '잘됐다 좋은 분인데 사귀어 봐라' 헛소리를 해서 대판 싸우고 5개월간 안 보는 적도 있다"고 적었다. 김씨는 이어 "그때 산행하며 이재명 말을 전한 줄 알았는데 그런 말 들은 적 없으시다니 곰곰이 생각해봤다"라며 "제 기억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음을?"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선배께 말씀드린 게 오래전 일이라 착오가 있을 수도 있음을 전하며 늦었지만 사과 드린다"고 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07년 이 지사와 처음 만나 15개월에 걸쳐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양육비 문제를 상담한 일이 있어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난 게 전부"다고 부인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4-23 07:09:31▲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영화 '블랙머니'의 문성근, 이성민, 류승수 등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으로 작품을 채웠다. 오는 13일 개봉 예정인 '블랙머니'에 이성민이 특별출연을, 문성근과 류승수가 우정출연으로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금융범죄 실화극이다. 문성근은 극중 국내 최대의 로펌인 CK 로펌의 대표 강기춘으로 분해 오랜 연기 내공을 과시한다. 그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드라마 '배가본드'에서 특유의 날카롭고 차가운 매력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국무총리 홍순조 역으로 활약 중이다. 문성근은 영화 '부러진 화살'과 '남영동1985'에 이어 다시 한번 정지영 감독과 함께한 '블랙머니'에서 매서운 눈빛과 여유 넘치는 포스로 극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사건을 파헤치는 '막프로' 검사 조진웅과 특별한 연기 시너지를 예고한다. ▲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이성민은 지난해 영화 '공작'에서 북한의 최고위층 간부 리명운 역을 맡아 짙은 페이소스와 무게감 있는 연기로 국내 주요 영화제를 휩쓸며 남우주연상만 6차례 수상했다. 그는 '블랙머니'에서 거대한 권력에 맞서는 검찰총장으로 특별출연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대한은행 헐값 매각사건 수사의 총 책임을 맡고 있는 검찰총장로 완벽 변신한 이성민은 짧은 분량임에도 대체 불가한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화면을 장악한다. 더불어 SBS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를 통해 권력의 맛에 중독된 검찰청 특수부 부장 ‘차승재’ 역으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개성파 배우 류승수가 '블랙머니'에 합류했다. 류승수는 극 중 대한은행 헐값 매각사건의 시발점이자 사건의 중요한 증거를 쥐고 있는 금융감독원 직원 최차장 역을 맡아 의 도입부에 짧게 등장해 강렬한 오프닝을 장식한다. 한편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조진웅 분)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금융범죄 실화극을 다룬 작품으로, 오는 13일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9-11-04 14:13:10배우 문성근이 31일 오후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진행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9-10-31 18:59:32이준호-유재명이 드디어 ‘비선실세’ 문성근의 덜미를 잡았다.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진실규명의 ‘엔드게임’이 시청자들의 매 순간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에 ‘자백’의 14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4.8%, 최고 5.4%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자백’ 14회에서는 최도현(이준호 분)이 부친 최필수(최광일 분)의 재심을 청구하고 기춘호(유재명 분)이 10년 전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의 재조사를 시작하며 진실에 성큼 다가섰다. 최필수가 자수 후 교도소에 재수감된 뒤 기춘호는 언론 브리핑 자리에 섰다. 먼저 기춘호는 ‘제니송 살인사건’의 용의자 최도현에게 혐의점이 없다고 밝혔고, 이어 10년 전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알려진 최필수가 자백을 번복했다는 사실과 함께 재수사를 선언했다. 이때 언론의 분위기를 몰아갈 중요한 역할을 하유리(신현빈 분)가 맡았다. 미리 최도현을 통해 부탁을 받은 하유리가 당시 담당 검사였던 양인범(김중기 분), 지창률(유성주 분)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언급하고, 현직 국회의원과 비선실세의 연루 의혹을 제기해 판을 키운 것. 그 직후 최도현이 기자들 앞에 직접 서서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공언, 은폐 세력을 향해 짜릿한 선전포고를 했다. 본격적으로 최도현은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았다. 언론 통제가 시작됐으며 법원에서 재심을 받아들일지도 미지수였다. 실제로 법원 내부에서는 최도현의 재심 청구를 둘러싸고 뜨거운 갑론을박이 펼쳐졌고, 판사들의 다수결 끝에 어렵사리 재심이 개시됐다. 반면 기춘호 역시 재수사를 시작했다. 황교식(최대훈 분)의 자택을 수색하던 기춘호는 개인 금고 열쇠를 발견, 추적 끝에 비자금 송금 내역이 담긴 비밀 장부와 휴대폰 두 대를 손에 넣었다. 특히 비밀 장부에서는 SI라는 이름으로 기재된 1000억원대의 비자금 내역이 눈에 띄었고, 최도현과 기춘호는 SI가 바로 자신들이 쫓아야 할 비선실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가운데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 첫 번째 재심 공판이 열렸고, 10년 전 사건의 목격자 신분이었던 오택진(송영창 분)이 또 다시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오택진은 뻔뻔스럽게도 거짓증언을 줄줄 읊었고, 최도현은 탄탄한 논리와 증거로 오택진의 증언이 거짓임을 주장했다. 이후 최필수는 피고인 심문 중 사건 당시 총을 쏜 인물로 박시강(김영훈 분)을 지목해 법정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당황한 검사 측은 10년 전, 최필수가 거짓 자백을 한 이유를 파고 들었다. 이에 최필수는 오택진으로부터 아들 최도현의 심장이식 수술을 대가로 살인 누명을 쓸 것을 제안 받았다고 고백했지만 오택진은 전면 부인했다. 이로써 박시강의 증인 출석을 과제로 남기고 1차 공판이 마무리됐다. 한편 기춘호는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의 진짜 동기를 파악해냈다. 10년 전 무기 도입과 관련해 검수 임무를 맡았던 차중령이 누군가가 원치 않는 검수 결과를 내놨기 때문에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기춘호는 최필수가 차중령과 무기 검수 임무를 함께 맡았을 정황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황교식의 비자금 장부에 적혀있던 SI가 ‘송일재단’이라는 사실도 알렸다. 이후 최도현은 제니송(김정화 분)이 사망 직전 자신에게 보낸 예약 메일을 확인하고, 10년 전 사건이 방산비리의 은폐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메일에는 2009년도에 체결된 ‘블랙베어 사업 협약서’가 첨부돼 있었고 해당 협약서에는 당시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서명돼 있었다. 최도현은 아버지를 찾아가 “그들에게 위협이 되거나 눈엣가시였던 사람들은 다 죽여놓고, 왜 저랑 아버지는 살려둔 걸까 궁금했다”며 숨김없는 진실을 요구했다. 이에 최필수는 차중령과 본인이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무기 ‘블랙베어’의 국내도입을 반대했던 일, 하지만 의견이 묵살됐고 보고서가 조작됐던 일을 모두 밝혔다. 이어 “내가 작성한 보고서 원본이 있어. 지난 10년간 세상에 공개된 적이 없는 보고서야. 이제야 때가 된 것 같구나”라며 보고서의 위치를 최도현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최도현은 10년간 봉인돼 있던 보고서이자, 방산비리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손에 넣었다. 이와 같이 최도현-기춘호가 비선실세의 정체를 파악하고 진실의 문턱에 다다른 가운데, 극 말미에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져 시청자들의 심장을 졸이게 만들었다. 기춘호가 송일재단에 찾아가 드디어 추명근과 대면했지만, 같은 시각 블랙베어 검수 보고서를 갈취하라는 추명근의 지시를 받은 마크최(한규원 분)가 최도현을 습격하려는 모습이 포착된 것. 이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절감하게 만드는 ‘자백’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시도 눈 돌릴 틈 없는 클라이맥스를 펼치고 있는 ‘자백’을 향해 시청자들은 뜨거운 호평을 쏟아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오늘 회차 대레전! 진짜 꽉 찼다!”, “자백 안 본 사람 운 없는 사람! 정말 재미있고 의미 있는 드라마”, “이렇게 꼬박꼬박 본방 챙겨보고 기다리는 드라마 진짜 오랜만”, “드라마 자체가 웰메이드!”, “법정씬은 항상 나도 법정 가서 앉아있는 기분! 몰입도 최고!”, “숨도 못 쉬고 봤네. 긴장감 넘치는 법정씬은 자백이 최고다”, “드라마만 봤을 뿐인데 왜 이리 숨이 차는지. 진짜 자백 텐션 최고다”, “정말 빠져드는 드라마! 다음 주 끝나는 게 너무 아쉽다” 등의 시청 소감이 이어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5-06 08:2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