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버지뻘 택시 기사를 마구 폭행하는 등 다수의 범죄를 저지르고 수사기관을 조롱하는 영상까지 올린 20대 유튜버가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26일 전주지법 정읍지원 형사1단독(윤봉학 판사)은 특수폭행 및 특수상해, 특수재물손괴 등 10개 혐의로 기소된 A씨(28)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술집에서 손님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철제 의자, 깨진 유리컵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지난해 2월에는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고령의 택시 기사를 밀쳐 넘어뜨리고 폭행했으며, 범행을 반성하기는커녕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택시 기사 폭행 문신남' 등의 홍보 문구를 내걸어 구독자를 모았다. 그는 이후로도 다른 유튜버와의 싸움 영상, 문신 자랑 영상 등을 게시하며 수익을 올렸다. 또한 조사를 받던 중에도 수사기관을 농락하는 내용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은 오랜 기간 위험한 물건 등을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를 폭행하거나 다치게 했다"라며 "각각의 죄책이 매우 무거울뿐더러 범행에 이른 과정을 보면 법질서에 대한 순응보다는 이를 훼손하려는 인식이 더 강하다"라고 꾸짖었다. 또한 "여기에 피고인은 수사기관 출석 요구에 성실히 응하지 않았고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다"라며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는 등 범행 이후의 정황도 매우 좋지 않아 그에 상응하는 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라고 판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6 11:00:0618세기 말 제임스 쿡 선장(1728~1779)이 내놓은 항해기에는 폴리네시아 섬 사람들의 문신(文身)에 관한 내용이 있다. 이후 폴리네시아에 식민지를 소유한 프랑스의 의사들이 피부병에 관련해 문신에 대한 연구작업을 시작했다. 파리인류학회가 간행했던 '파리인류학회잡지'(1860년)에 실린 에흐네스트 베흐숑의 ‘마르케사스 섬의 타투’가 인류학 분야 최초의 문신 연구 논문이며, 그의 단행본인 '타투의 의료사'(1869년)가 전해진다. 항해외과의사였던 베흐숑은 식물학자이면서 폴리네시아를 탐험하고 문신의 정보를 담았던 아돌프 레쏭의 '망가레바 섬의 탐험'(1844년)을 참고했다. 1850년대까지 모든 섬 사람들이 문신을 하고 있었다는 정보는 환상을 넘어서는 면전에 펼쳐지는 장관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베흐숑의 연구에 이어서 폴리네시아 전문의 인류학자인 윌로우딘 핸디가 '메르케사스의 타투'(1922년)라는 소책자를 하와이의 비숍박물관에서 발행했다. 마르케사스의 타투 전문가는 ‘투후나’이고, 야자 기름이 중요한 재료이며, 12살이 되면 시행하는 타투의 각종 문양에 대한 명칭들을 소상하게 소개했다. 피부 질환의 문제로 의사들에 의해서 주목받았던 문신은 근대화의 위생이라는 개념 앞에 무릎을 꿇고 사라진 역사가 있다. 포스트모던 시대에 부활하는 문신을 문화재생운동으로 볼 것인가? AI가 장착된 문화유산 재창조의 길이 열릴 것인가? 마르케사스가 타투 연구의 발상지이며, 이후 잠깐 전파론자들의 주종목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폴리네시아로부터 미크로네시아로, 이어서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로 전파된 타투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다. 피부가 검은색인 블랙아프리카와 멜라네시아에서는 문신의 보고가 없다. 도쿄대학에서 초빙교수로 근무했던 해양동물학자 루드비히 되덜라인이 1880년 관찰한 아마미오오시마의 왼손 등 사례가 동아시아 최초의 타투인데, 마르케사스의 문양과 너무나 흡사하다. 한반도에서는 ‘신체발부수지부모’로 표현된 주자학 사상의 도입이 과거에 있었던 문신 관습을 지워버린 것으로 생각되며, 자청(刺靑)이나 입묵(入墨)으로 기록된 우리나라의 문신은 죄인의 표기로 인식되어 왔다. 깡패나 야쿠자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문신 또는 타투는 단순한 상업적인 유행의 범주를 넘어서서, 지역마다 존재 이유가 명확한 문화유산임이 확인된다. 마오리의 전사들은 적에 대한 위협으로, 타히티와 이푸가오(필리핀) 및 아이누의 여성들은 성인식과 악귀로부터의 보호, 오키나와와 아마미오오시마의 여성들은 성인식으로 왼손 등에, 혼례 이후에는 오른손 등에 입묵을 하였다. 각종 사회적 및 신앙적인 관습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는 것이 문신이고 타투이며, 그 저변에는 발굴을 기다리는 철학과 사상과 미학이 간직되어 있다. 따라서 당연히 문신 전문가의 사회적 지위가 인정되며, 특별한 도구가 사용된다. 문양의 의미가 문화전통의 핵심적인 요소로 전승되기 때문에, 문신은 집단의 아이덴티티와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는 점도 중요한 측면이다. 제국주의자들의 식민통치 항목에 필수적으로 포함되었던 정책이 문신 금지령이었던 것은 문화말살(cultural genocide)을 거론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집단 정체성이 신체화(身體化)로 표현된 강력한 생물문화적 상징으로 인식된 문신이었기 때문에, 식민통치자들의 일차적 탄압 대상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푸가오의 문신 바늘(푼바톡, punbatok)은 목제 손잡이 끝에 철제 바늘이 꽂혀 있고, 바늘의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다. 다양한 문양의 디자인에는 별을 그린 ‘비닛투원’(binittuwon), 전갈 문양인 ‘호모-호모’(homo-homo), 개를 그린 ‘키나카후’(kinah-ka-huh), 대형 고사리 문양인 ‘이납압아팟’(inap-ap-apat), 지네 문양인 ‘기나이-가얌’(ginay-gayam), 번개를 상징하는 ‘티닉틱쿠’(tiniktikku), 사람 모양인 ‘타나구-타구’(tanagu-tagu) 등이 있다. 문신 기술은 비전의 상속 재산이었다. 도쿄 아사쿠사의 센소지(浅草寺)에서 개최되는 여름 마츠리는 자기 동네의 신을 태운 100팀의 가마가 참여한다. 2004년에 만났던 30여명으로 구성된 한 팀은 전원이 전신에 울긋불긋한 문신을 했다. 머리 정수리부터 발가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채로 구름 속에서 번쩍이는 번개 사이로 꿈틀 거리는 용의 다양한 모습을 그렸다. 가마를 메고 들썩이는 청년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당신들은 야쿠자냐?” 외국인이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이 가능하다. 인터뷰를 하다 보면, 모르는 것이 특권으로 인식될 때가 있다. 한 손을 절레절레 흔드는 그는 “아니다. 우리는 한 동네 사람들이다”라는 답이었다. 동네의 목욕탕(센토)에 가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문신을 한 상태라면서, 대화가 이어졌다. 전신의 문신을 하는데 8년이 소요되었으며, 금액은 3000만엔 들었단다. 그 동네의 할머니 한 분이 가장 아름다운 전신 문신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동네로 오면 안내하겠다는 친절함까지 보였다. 그 옆의 청년은 미완성의 검은색 밑 그림만을 그린 상태였다. 앞으로 채색 작업의 시간과 자금 투자가 남았단다. 동남아시아의 타투에 관한 서적을 제작한 바 있는 부경환군과 함께 2019년 7월 요코하마의 타투 전문점을 찾았다. 노련한 전문가는 문신과 관련된 문헌과 실물 자료들을 진열한 박물관 같은 별도의 공간을 갖추었고, 시술 장면의 참관이 허락되었다. 전문가도 정수리부터 전신의 문신을 갖추고 있었다. 아픔을 참고 엎드린 청년은 밑그림 시술의 마지막 단계의 과정에 있었다. 2남매의 가장인 그는 문신을 함으로써 생활의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그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 중에는 히키고모리 상태로 주저앉은 이들이 200만명이라는 통계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가? 수없이 반복되었던 문화말살의 식민지 탄압 정책으로 희생된 문화 항목들은 문신만이 아니다. 새마을운동을 구가하던 시절에 ‘헌마을’이 생겨났고, ‘헌마을’의 살림살이는 사라지는 운명을 맞았던 광경이 안전에서 펼쳐진지도 반세기가 넘었다. 승자의 업적만을 축적한 역사가 가려버린 인류문화의 뒷골목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승자와 패자의 갈라치기로 역사를 재단하는 삶의 방식이 지고선인가? 주자학의 도배로 묻혀버린 신앙과 사상에 이어서 근대화의 파도에 휩쓸려버린 살림살이는 쓰레기인가? 경복궁의 기왓장과 주춧돌과 백제 왕릉은 유형유산이고, 봉산탈춤과 종묘제례는 무형유산이란다. 사람이라는 동물체가 춤을 추고, 대금이라는 악기의 물체가 소리를 내는데, 사람도 대금도 모두 형체가 없는 '무형'으로 간주하는 물신숭배의 문화유산 정책이 왜곡의 현대적 원흉이 아닌가. 눈 뜬 사람 코 베어갈 일이다. 왜곡 다음은 화석화고, 화석화 다음엔 말살이 온다. 패자의 살림살이 속에 진정한 역사가 간직되어 있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4-25 11:22:49[파이낸셜뉴스] 힙합 그룹 '원타임' 출신 송백경(46)이 문신을 지운 사실을 알렸다. 송백경은 지난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몸에 남아있는 마지막 연예인병 흔적인 타투를 오늘 드디어 처음으로 지웠다"라며 문신 제거 후 팔을 붕대로 감싼 모습을 공개했다. "깨끗한 몸으로 살기 위한 여정의 첫걸음이다. 앞으로 3년 동안 열심히 지워갈 것"이라고 밝힌 송백경은 "문신충으로 살기에는 앞으로의 긴 내 삶과 역할이 너무 많다"라고 덧붙여 가정과 일에 충실하기 위해 문신을 지우기로 결정했음을 드러냈다. 송백경은 앞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 "왼팔에 감추고 싶은 과거가 있다. 아빠가 되고 나서 더 이상 드러내고 싶지 않다. 가정이 없을 때는 평생 가수로 살 줄 알았다"라며 긴소매 옷을 입고 가스 불 앞에서 더위를 참으며 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깡패 같아 멋있어 보여요'라고 말하는 루빈이, 루안이에게 좀 더 당당하게 '문신은 절대 안된다'고 말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라며 자신의 두 아들을 언급하고, "수면 마취 깨고 나니 욱씬욱씬하지만 이 정도 따위는 문제없다.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깨끗한 몸을 소중히 하시길"이라고 조언도 덧붙였다. 송백경은 1998년 힙합 그룹 원타임으로 데뷔해 '원 러브' '핫 뜨거' 등의 히트곡을 냈고, 2005년 5집 '원 웨이'를 끝으로 그룹이 해체한 뒤 2016년 2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이후 2019년 4월부터 KBS 성우로 활동하고, 현재는 꼬치집을 운영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3 10:08:02[파이낸셜뉴스] 유명 유튜버가 문신을 지우는 과정을 공개해 화제다. 아프리카TV BJ 출신으로 41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조두팔(24·본명 조수진)'은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조두팔의 긴팔문신제거 1회차 리얼 후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앞서 '결국 긴팔 문신 제거하는 조두팔'의 뒷 이야기 형식이다. 조두팔은 열흘 전 "문신을 지우기로 했다. 한지 한 4년 정도 됐다. 좀 세 보이고 싶은 마음에 하게 됐다"며 "근데 지금 보면 그냥 후회한다. 어쨌든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지우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우는 데) 시간이 1년 반 정도 걸린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문신을 제거하는 과정도 보여줬다. 팔 전체에 마취 크림을 발라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마취 크림을 지우고 시술에 들어갔다. 시술을 마친 조두팔은 "진짜 이렇게 아플 줄 몰랐다"며 "지금까지 한 수술 중 제일 아프다. 이게 무슨 느낌이냐면, 팔이 한쪽이 그냥 너무 아프다. 진짜 죽을 것 같다. 말로 표현이 안 된다, 너무 아프다"고 했다. 이어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울컥했다. 고통은 길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하루 뒤 조두팔은 "팔이 붓긴 했지만 아프지는 않다. 이제 팔도 잘 구부려진다"면서 "웬만하면 울지 않는데 시술 받으면서 살짝 눈물이 나올 정도로 진짜 아팠다"고 강조했다. 일주일 지나고 난 뒤의 모습도 공개했다. 붓기는 여전하지만, 시술 전 모습과 비교했을 때 색은 살짝 흐려진 듯 보인다. 조두팔은 "병원에서 준 연고를 바르고 있다. 관리가 진짜 중요하다고 한다"면서 "댓글에 1회차는 아무것도 아니고 강도도 갈 수록 셀 거라고 해서 약간 무섭기는 하다"고 전했다. 문신을 한 자신을 향해 "미친 듯이 후회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영상 말미에 자신과 같은 선택을 한 이들에게 관리하는 방법도 알려줬다. 조두팔은 "(연고는) 자극없는 제품을 사용하고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 전엔 연고 위주로 사용하는 게 좋다"며 "과도한 보습은 피하고 햇빛 차단은 필수, 피부를 뜯거나 문지르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1년생인 조두팔은 3살 연상 남편과 결혼해 지난 2022년 첫째 아들을 출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8 10:09:55[파이낸셜뉴스] 자신을 이른바 '좀비 고양이'처럼 보이기 위해 코를 제거하고 안구에도 문신을 한 20대 이탈리아 여성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아이딘 모드(23)는 11세부터 외모를 바꾸는 데 푹 빠졌다. 직접 피어싱을 하는 것부터 시작한 그는 15세에는 혀를 반으로 갈라내기도 했다. 그렇게 아이딘은 '좀비 고양이'와 비슷한 외형을 갖기 위해 수많은 문신 시술과 수술을 받았다. 매체는 아이린이 코와 코끝을 제거하는 것으로 수술을 시작했다고 한다. 고양이 귀처럼 보이기 위해 이마에는 보형물도 삽입했다. 여기에 고양이 줄무늬처럼 보일 수 있도록 뺨, 목, 가슴 등에 문신을 새겼다. 그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남의 의견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내가 만족시켜야 하는 유일한 사람은 내 자신"이라고 말했다. "이제야 좀비 고양이처럼 보여…저는 평범한 사람" 최근 그는 안구에도 문신을 했다. 그는 "이제야 좀비 고양이처럼 보인다"며 "(외형과 달리) 저는 평범한 사람이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저를 싫어한다면 그냥 멀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사연 속 여성처럼 신체를 절단하거나 훼손하며 만족한다면 '신체통합정체성장애'일 수 있다. 이는 신체 일부에 장애가 생기는 상황을 스스로 원하는 정신질환이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체 인지를 담당하는 뇌의 한 부위에 구조적 문제가 발생한 게 영향을 준다고 추정한다. 환자들은 몸의 일부를 부자연스럽게 느끼고 해당 부위를 제거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낀다. 스스로 신체 일부를 자르거나 타인에게 자신의 몸을 절단해달라고 요구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이와 관련해 환자는 통증을 비롯 감염, 신경 손상, 과다 출혈 등을 쉽게 겪는다. 환자가 자신의 몸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해치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인지행동치료 등이 진행된다. 미국 콜롬비아대 임상정신의학 마이클 퍼스트 박사는 "몸의 어떤 부위든 가리지 않고 장애를 갈망하게 된다"며 "절단, 양측하지마비, 시각장애 등을 유발하지만 이 병은 치료 방법이 매우 복잡하고 난해하다"고 설명했다. 문신 시술…림프절에 잉크 입자 쌓일 수도 또 과도한 문신 시술도 자칫하면 건강 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몸의 큰 면적, 여러 부위에 문신을 하면 림프절에 잉크 입자가 쌓일 수 있다. 림프절이 부어오르면 몸의 면역 체계를 망가뜨릴 수 있다. 눈동자에 문신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미국안과학회(AAO)에 따르면 안구 문신은 시력 저하, 망막 박리, 눈 염증, 주변 조직 착색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9 09:19:0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금발 미녀가 "악마가 되고 싶다"며 4년만에 얼굴, 혀, 눈동자 등 온몸에 문신을 하고 코까지 잘라버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미국 여성 톡시(Toxii)는 과거 모습과 최근 모습을 비교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2019년 톡시는 긴 금발 머리에 코가 있고 문신도 없는 모습이다. 반면 2025년에는 검은 머리에 코가 없고 얼굴과 몸은 문신으로 뒤덮여 있다. 이마, 볼, 턱, 목, 가슴까지 검게 그려졌다. 톡시는 “악마처럼 보이길 원한다”며 “코를 제거하고, 눈동자·혀·얼굴·몸에 문신을 새기고, 혀를 반으로 갈랐다”고 말했다. 이어 “코를 없애는 수술이 가장 아팠다"며 "수술 후 회복까지 8주가 걸렸다"고 했다. 그는 "코와 혀를 자르니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몸이 가뿐한 기분이 든다. 가능하면 다른 곳도 잘라내고 싶다”고 했다. 톡시는 "절단한 신체 부위를 작은 병에 보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귀를 악마 귀 모양처럼 변형시키는 수술도 받았다"고 전했다. 신체를 일부러 훼손하며 건강해졌다고 느끼는 '신체통합정체성장애’ 톡시처럼 자신의 신체를 일부러 훼손하며 쾌감을 얻고 스스로 건강해졌다고 느끼는 것은 정신질환의 일종인 ‘신체통합정체성장애’일 수 있다. 환자들은 주로 팔이나 다리를 절단하고 싶은 욕구에 시달린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타인에게 절단해달라고 요구하거나, 심할 경우 스스로 절단하기도 한다. 가장 많이 절단하려는 부위는 팔이나 다리라고 알려졌다. 신체통합정체성장애 환자들은 이 욕구로 인해 신체 일부에 장애를 얻지만, 이 장애로 인해 오히려 건강해졌다고 믿는다. 전문가들은 신체통합정체성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신체 인지를 담당하는 뇌의 한 부위에 구조적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추정한다. 신체를 인식할 때는 두정엽과 체감각 피질이 관여하며, 대뇌피질의 한 부분인 뇌섬엽도 관련이 있다. 신체통합정체성장애 환자들은 절단 욕구로 인해 신체 일부를 없앤 뒤, 합병증을 겪을 때가 많다. 특히 스스로 절단할 경우 감염, 신경손상, 과다출혈 등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신체통합정체성장애 치료는 환자가 스스로를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의료진은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잘못된 인식과 행동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환자들이 자기 몸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준다. 자기 표현의 방식이지만...건강상 문제도 나타나 또한 전신에 문신(타투)을 하는 경우 건강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문신 과정에서 사용하는 바늘이나 장비가 제대로 소독되지 않으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HIV, 간염(B형, C형 간염)과 같은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문신 후에도 상처 부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감염이 발생해 붉은 발진, 고름, 열이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신은 피부에 상처를 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잘못된 기술이나 잉크 사용으로 인해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또한 넓은 문신이 피부를 덮고 있으면 피부암 등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톡시가 한 '눈알 문신'은 색소로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인 ‘결막’에 주입하게 된다. 한 번 색소를 주입하면 눈알의 4분의 1 정도를 물들일 수 있다. 여러번 주사를 해 눈 전체를 덮으면 평생 유지된다. 하지만 잘못된 색소를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깊게 주사바늘을 찌를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눈알 문신은 한 번 색을 입히면 제거할 수도 없다. 미국검안협회(American Optometric Association)는 눈알 문신에 따른 감염, 염증, 실명 위험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7 09:28:17[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미용 클리닉에서 필러 시술을 받은 여성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연이 알려졌다. 60세 여성 앤드리아는 2021년 한 미용 클리닉에서 가슴 리프팅과 얼굴 필러 시술을 받았다. 이후 얼굴이 부어오르고 검은 반점이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해당 증상은 2년이 넘게 이어지면서, 외출을 할 때 얼굴을 가려할 정도로 심리적, 신체적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그는 "거울을 보면 내 얼굴이 마치 가고일(Gargoyle, 돌로 조각된 괴수 모양의 장식물) 같다. 매일이 악몽이다"고 토로했다. 앤드리아가 시술 받은 클리닉은 션 스콧이라는 사람이 운영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사무실 명패에서 'Dr. Sean Scott, hPhd, Clinical Director'와 같이 닥터 칭호를 사용해왔다. 그는 의학적 자격이 없는 전직 문신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2024년 헐 시의회로 부터 'Dr' 칭호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 받기도 했다. 스콧은 자신이 의사로 속인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세이브페이스와 같은 단체는 고객들이 스콧을 의료 전문가로 오인해 시술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앤드리아는 얼굴이 비대칭적이라는 스콧의 권유로 필러 시술을 받았다. 볼, 턱, 옆 턱라인에 필러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얼굴이 부어오르고 어두운 반점이 나타났다. 그러자, 스콧은 부기가 곤충 물림 때문이라며 추가 시술을 권장했다. 이렇게 연이은 권유로 앤드리아는 약 10개월 동안 해당 클리닉에서 약 30회의 비수술적 시술(필러, 보톡스, 실 리프팅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2022년 10월, 앤드리아는 눈을 거의 뜰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돼 다른 병원을 찾았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그의 상태를 시술로 인한 감염 때문으로 진단하고, "만약 위생적 환경에서 올바른 시술을 받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결국 앤드리아는 치료 비용 마련을 위해 자신이 가진 보석을 팔아야 했고, 주위에 돈을 빌려야 했다. 이 정신적 고통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까지 받았다. 파문이 확산하자 시술자 션 스콧은 "앤드리아가 부기나 멍이 있는 상태에서 시술을 진행한 적이 없고, 다른 클리닉에서도 시술을 받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피부 손상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스콧은 2024년 헐 시의회로부터 건강 및 안전 우려에 대해 조사를 받았지만, 클리닉이 개선 요청에 응한데 따라 공식적인 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15 10:04:11· [파이낸셜뉴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말한 승객을 폭행하고 살해 협박한 2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성준규 판사는 지난달 21일 상해, 협박, 모욕 혐의를 받는 한모(25)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건은 지난 6월17일 오후 2시께 서울 지하철 3호선 열차 내에서 발생했다. 당시 승객 A씨는 한씨에게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양보해 달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듣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난 한씨는 A씨의 가슴 부위를 수차례 밀치고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또 다수의 승객 앞에서 욕설을 쏟아냈다. 그는 역무원의 제지로 열차에서 내리면서도 A씨의 팔을 잡고 스크린도어에 수차례 밀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는 상의를 벗고 문신을 드러내며 “목을 따서 죽여 버리겠다” “지하철역 피바다 만들어보자”등의 말로 위협하기도 했다. A씨는 한씨의 폭행으로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물리력을 행사한 시간과 형태, A씨를 모욕하거나 위협한 발언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상해 정도가 중하다고 보기 어려운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01 12:07:46[파이낸셜뉴스] 차량이 비틀거려 운전자에게 "음주운전하셨냐"라고 물었다가 흉기에 찔렸다는 피해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비틀비틀 주행하는 차량 "음주 하셨냐" 묻자 날아온 칼날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 21일 새벽, 자신의 차량으로 일행을 데려다주다 한 외제차가 중앙선을 넘나드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A씨가 "차량이 비틀거리던데 혹시 술 드셨냐"라고 다가가 묻자, 운전자 B씨는 "술 마셨다. 우리 조폭인데 어쩔 거냐. 너희 오늘 죽여 준다"라며 곧바로 흉기를 꺼내 피해자의 목과 일행의 팔을 찔렀다고 한다. B씨 옆에 있던 동승자 역시 "오늘 잘못 걸렸다. 너희 교육해 줄게"라며 신고하려는 A씨 일행의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A씨가 편의점 직원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하는 사이 범죄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약 6시간 후 경찰에 자수했다. A씨 측은 이들이 "문신을 보여 주면서 조폭이라고 말했다. 이레즈미(야쿠자 문신을 가리키는 일본어)로 덮고 있었다"라며 "폭력 조직에 속해 있거나 가까운 인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블랙박스 영상도 삭제... 증거 인멸 의혹 제기 또 B씨 측의 증거 인멸 의혹도 제기했다. "당시 차문을 잠그지 못하고 병원에 이송됐다가, (블랙박스를) 확인하러 갔더니 사건 발생 1시간 전까지의 영상만 남아 있었다"라며 "관련된 폭력 조직원들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지운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A씨는 "몇 달 징역살고 나오면 그만이다. 형들(운전자와 동승자)은 경찰이 관리하는 계보에 없어서 큰 사건도 안 된다"라며 한 조폭 조직원이 합의를 종용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현재 목에 깊이 4㎝의 자상과 타박상 등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 수사 중인 경찰 "목 아니고 목 뒤쪽에 가벼운 상처"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운전자 B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동승자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수사 중이다. A씨는 사건반장에 "의사가 경동맥 근처를 깊게 찔려 잘못하면 죽을 뻔했다고 했는데, 왜 살인미수가 적용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경찰이 미리 블랙박스 영상부터 확보해 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 미온적 수사에 대해 아쉽고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경찰은 "목이 아니고 목 뒤쪽에 가벼운 상처가 난 거다. 살인미수로 볼 수 없다"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7 10:51:47[파이낸셜뉴스] 낚시꾼으로 위장한 형사들이 수개월의 잠복 끝에 마약범들을 일망타진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마수대) 내선 번호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문신 새겨진 팔토시 끼고 낚시객 위장 신원을 밝히지 않은 A씨는 “전남 해남군 일대에서 불법 체류자인 외국인들의 집단 마약 거래가 밤마다 성행하고 있다”고 알리며 마약 거래 장소와 시간을 전달했다. 마수대는 “외국인들의 의심을 살 수 있다”는 제보자의 당부를 토대로 수사 계획을 치밀하게 짰다. 먼저 전남 지역 사투리를 쓰는 소수의 형사를 현장에 보냈다. 이후 형사들의 개인 차량을 이용해 선착장 인근을 둘러봤다. 그렇게 잠복수사를 이어간 지 2개월 만에 형사들은 마약 거래가 이뤄지는 순간을 잡아냈다. 오토바이를 타고 온 한 외국인이 정박한 선박 위로 검은색 비닐봉지를 10초 만에 던지고 가거나 선박 위로 올라가 또 다른 외국인에게 건네는 정황을 목격한 것. 현장을 덮치기 전 형사들은 용의자들의 의심을 덜기 위해 선착장 인근의 낚시객으로 위장한 것은 물론 경찰 신분을 감추기 위해 문신이 새겨진 토시도 구매했다. 마약 던지기 하는 순간, 체포.. 투약자들도 모두 검거 그 결과 형사들은 오토바이로 마약을 운반하는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20대 A씨를 검거, 이를 시작으로 전남 섬 지역에서 투약한 이들을 순차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지인들의 검거 소식을 들은 일부 불법체류자들이 전남 지역으로 도주하기도 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로 위치를 특정, 마약을 투약한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8개월 동안 마수대가 벌인 수사로 전남 해남·진도 등 도서 지역에서 합성마약 야바·대마를 판매하거나 투약한 16명의 불법체류가 검찰로 넘겨졌다. 검거 과정에서는 시가 3억원 상당 대마 약 3㎏도 압수, 해경은 공급책·판매책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심하다는 시골 지역 특성을 이용해 잠복 수사를 한 결과”라며 “밀반입한 마약을 국제우편으로 전달한 총책도 쫓고 있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9 08:5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