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한 해안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던 다이버가 문어에게 목이 졸릴 뻔 했으나 간신히 탈출한 사연이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이달 초 러시아 극동 프리모르스키 해안을 탐사하던 다이버가 문어를 도발했다가 목이 졸리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문어가 인간을 먼저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다이버의 도발에 위협을 받은 것으로 생각해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당시 상황을 공유한 영상에는 다이버가 막대를 사용해 문어를 찌르고 서식지 밖으로 끌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자 자극을 받은 문어는 잉크를 뿜어 다이버의 시야를 방해하고, 이내 목에 다리를 감아 조르기 시작했다. 이에 당황한 다이버는 물 위로 올라가려고 발버둥치며 문어와 사투를 벌였다. 이 다이버는 1분 넘는 시간 동안 문어에게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겨우 다리를 떼어낼 수 있었다.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33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1 16:10:13[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은 동해안 특산품종인 대문어 인공종자를 1년 이상 건강하게 사육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대문어는 사육 난이도가 매우 높은 종이다. 인공종자를 1년 이상 사육한 사례는 일본(1980년, 1마리 1년 2개월)과 미국(1986년, 1마리 3년 2개월), 단 2건만 보고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대문어의 초기먹이와 사육환경, 조건 등을 구명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2월 부화한 대문어 인공종자를 2025년 2월(2025년 2월 18일 기준 383일)까지 1년 이상 건강하게 사육하는 데 성공했다. 인공종자 대문어 성장 과정(체장, 체중)을 보면 부화직후 1cm, 0.04g에서 100일째 3.2cm, 0.45g, 200일째 4.5cm, 1.3g, 342일째 8.3cm, 4.5g으로 관찰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대문어 양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민·관·연이 협력하는 ‘두족류 연구협의체’를 발족, 대문어 양식 기술 발전과 산업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를 중심으로 강원특별자치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한국수산자원공단,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 참여하고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대문어 양식 기술 개발의 중요한 연구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어린 대문어를 어미로 성장시켜 종자를 생산하는 전주기 양식 기술 확립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2-18 09:16:35[파이낸셜뉴스] 서울 사립초등학교 입학 지원이 1인당 3개교로 제한되며 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문어발식 지원'으로 초등학교부터 10대 1을 넘어서는 경쟁률을 보이던 눈치싸움이 지난해부터 점차 누그러드는 추세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22일 발표한 '2025학년도 서울 사립초등학교 신입생 원서접수 현황'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입학 경쟁률은 7.5대 1로 전년(7.8대 1)에 비해 낮아졌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모집에서 총 2만7269명의 학생이 입학 신청서를 냈다. 전체 규모는 학령인구 감소로 전년대비 810명 줄어들었다. 지난해부터 서울시교육청은 입학을 희망하는 학교 3개를 꼽아 지원하도록 제한을 뒀다. 사립초 입학 과열 경쟁과 전형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그 결과 비대면 추첨 시행 이후 2023학년도 12.9대 1까지 치솟았던 경쟁률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사립초등학교 측에서도 문어발식 지원으로 생기는 허수가 줄어 합리적인 신입생 모집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사립초등학교의 자율성은 존중하며, 예비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신입생 모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사립초등학교별 예비소집일 및 입학 정보는 각 학교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국·사립초등학교 입학예정자를 제외한 취학적령 아동을 대상으로 공립초등학교 취학통지를 실시할 예정이다. 취학통지서는 거주지역 행정복지센터에서 오는 12월 9일부터 20일까지 모든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의 보호자에게 우편(등기)·인편으로 송부한다. 정부24 누리집, 서울시 온라인민원을 통해서도 12월 2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취학통지서 발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22 13:12:43【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 "드론과 함께하는 여수만의 특별한 미식 경험을 해보세요." 전남 여수시는 섬 드론배송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오는 11월부터는 섬 특산품 역배송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여수시는 지역 특산품인 개도 침전복찜과 돌문어 숙회 등을 JCS호텔, 라마다호텔, 노블호텔, 디아크리조트, 스톤아일랜드 등 돌산 소재 호텔·리조트 5개소에 매주 금·토요일 배송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여수제일신협 등 섬 복지 후원을 희망하는 업체를 발굴해 후원 물품을 경로당으로 배송해 왔는데, 추가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연계해 반찬배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드론배송 서비스가 완전히 정착되면 섬 지역 정주 여건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시범사업 종료 후에도 내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도 착실히 준비해 섬 드론 배송 상용화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국토부 주관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송도, 대두라도, 소두라도, 대횡간도, 소횡간도, 제도, 상화도, 하화도, 금오도(2개소) 등 10개 지역을 3개 권역으로 나누어 5㎏ 이하 생필품, 의약품, 배달음식, 선박 수리용품 등을 권역별로 주 2회 배송하며, 배송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28 13:39:08[파이낸셜뉴스] 유흥업소에 종사하던 중 한 회사에 낙하산으로 입사해 문어발식 사내 불륜을 저지른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실화를 재구성한 '사건수첩'이 공개됐다. 이날 '사건수첩' 속 남편의 오피스 와이프에 대한 실제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 속 만삭의 아내 의뢰인은 남편의 평소보다 더 다정한 태도, 야근과 주말 근무를 늘리는 모습, 못 보던 명품 넥타이 등을 보며 수상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밤 12시에 '우리 과장님 오늘도 굿 잠, 내 꿈 꿔요'라는 메시지가 남편의 휴대전화에 온 것을 확인했지만 이후 바로 메시지가 삭제됐다. 결국 아내는 탐정들에게 남편의 뒷조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회사 잠입 과정에서 보안에 걸려 난항을 겪었다. 그러자 의뢰인은 회사 대표의 아내에게 부탁해 탐정을 재무팀 사무 보조로 위장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이윽고 탐정은 회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모의 여사원이 의뢰인의 남편에게 접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오피스 와이프'인 이 여사원과 남편은 회사 법인카드로 매일 점심을 함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남성태 변호사는 "제가 진행한 사건 중에는 10년 정도 서로 사내 불륜의 알리바이를 만들어 준 경우도 있었다"며 '사내 불륜 멤버'들끼리 오랫동안 사정을 봐준 어이없는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계단에서 남편과 오피스 와이프의 밀회 현장이 탐정에게 포착됐다. 다만 생각보다 남편에게 선을 긋는 오피스 와이프의 태도는 당혹감을 안겼다. 역시나 오피스 와이프는 또 다른 남성과 밀회를 즐기고 있었고, 훨씬 더 밀접한 스킨십을 보여줬다. 며칠 뒤 회사 사내 익명 게시판에는 계단에서 밀회하는 '불륜 남녀'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오피스 와이프의 상대방 남성으로는 의뢰인의 남편이 지목됐다. 오피스 와이프는 상사의 문책에 "과장님이 억지로 따라 들어와서 입 맞춘 것이다. 증거가 다 있는데도 발뺌하고 있다"며 남편을 성추행범으로 몰아세웠다. 결국 남편은 직장에서 좌천되자 탐정은 '오피스 와이프'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분석했고, 그 여성이 전직 유흥업소 종사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알고 보니 사내 아내는 또 다른 불륜 상대인 회사 상무에 의해 낙하산으로 입사, 상무의 법인 카드로 식사와 피부과 등을 지원받는 사이였다. 그런가 하면 상무는 그녀를 직원으로 채용한 뒤 새 사업자를 만들고, 법인 카드를 사용해 배임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사실까지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결국 이 모든 사실이 사내 익명 게시판에 드러나며 관련자들이 모두 형사처벌을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6 20:40:45그동안 '문어발 확장' 이라는 비판을 받은 카카오가 1년 만에 19개 계열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공지능(AI) 개발 자회사의 주요 사업을 본사가 양수하는 등 앞으로도 시너지 확대와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 간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카카오 계열사 수는 총 128개로, 전년 동기(147개사) 대비 19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2023년 하반기 기업집단 설명서(138개사)'를 냈을 때와 비교해도 계열사 수는 10개 줄었다. 기타 계열사가 7개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임팩트'를 청산하는 등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를 정리했고, 친족 소유 법인인 오닉스케이, 뉴런잉글리쉬 등도 청산 및 지분매각 등의 사유로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카카오가 최근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4년 상반기 기업집단 설명서'를 보면 카카오는 핵심 사업을 △지식재산권(IP)-정보기술(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AI,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다. 3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회사는 110개사로 카카오 기업집단의 대부분인 86%를 차지한다. 이외 핵심 사업 영역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기업집단 카카오에 포함되는 회사는 총 18개사(14.0%)로 분류된다. 이 중 'IP-IT 결합을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회사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80개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해당 계열사를 통해 웹툰, 웹소설, 게임 등 K-콘텐츠 IP와 플랫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영상 제작사,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공사, 매니지먼트사, 게임 제작사 등을 포함하는 콘텐츠 생태계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AI,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관련 회사는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 그라운드엑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7개로 전체의 5%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AI와 헬스케어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핀테크, 모빌리티, 커머스 등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관련 회사는 23개로, 전체의 18%로 나타났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15 19:11:03[파이낸셜뉴스] 그동안 '문어발 확장' 이라는 비판을 받은 카카오가 1년 만에 19개 계열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공지능(AI) 개발 자회사의 주요 사업을 본사가 양수하는 등 앞으로도 시너지 확대와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 간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카카오 계열사 수는 총 128개로, 전년 동기(147개사) 대비 19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2023년 하반기 기업집단 설명서(138개사)’를 냈을 때와 비교해도 계열사 수는 10개 줄었다. 기타 계열사가 7개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임팩트'를 청산하는 등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를 정리했고, 친족 소유 법인인 오닉스케이, 뉴런잉글리쉬 등도 청산 및 지분매각 등의 사유로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카카오가 최근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4년 상반기 기업집단 설명서’를 보면 카카오는 핵심 사업을 △지식재산권(IP)-정보기술(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AI,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다. 3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회사는 110개사로 카카오 기업집단의 대부분인 86%를 차지한다. 이외 핵심 사업 영역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기업집단 카카오에 포함되는 회사는 총 18개사(14.0%)로 분류된다. 이 중 ‘IP-IT 결합을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회사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80개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해당 계열사를 통해 웹툰, 웹소설, 게임 등 K-콘텐츠 IP와 플랫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영상 제작사,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공사, 매니지먼트사, 게임 제작사 등을 포함하는 콘텐츠 생태계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AI,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관련 회사는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 그라운드엑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7개로 전체의 5%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AI와 헬스케어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핀테크, 모빌리티, 커머스 등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관련 회사는 23개로, 전체의 18%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계열사 간 통합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카카오의 미래 핵심 사업인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브레인의 주요 사업을 카카오가 양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15 14:44:53[파이낸셜뉴스] 해양경찰이 마약사범 20여명을 줄줄이 검거했다. 검거 배경에는 낚시꾼이 낚아올린 마약주사기가 있었다.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올해 마약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마약사범 2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문어가 아니고 마약 주사기 60여개 낚여경찰은 2021년 11월 부산 중구 부둣가에서 낚싯바늘에 걸려 올라온 마약 주사기를 실마리로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과 관련해 적발한 마약사범만 21명이었다. 당시 부산 앞바다에서 낚시꾼은 문어인 줄 알고 검은 봉지를 낚아 올렸지만 봉지 안에는 주사기 60여개가 들어있었다. 사건을 접수한 해경은 당시 주사기에 묻은 혈흔을 토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해 유전자 정보를 추적했다. 해경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50대 투약사범과 50대 조직폭력배를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한 끝에 관련자들을 검거했다. 마약 단속 피하려고 '여장'한 요식업자판매책에게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사람들도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의 직업은 요식업 종사자, 유흥업소 종사자, 대학생, 회사원,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 통신사 상담원, 건설노동자, 병원 상담원 등으로 다양했다. 한 남성 요식업자는 해경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여장을 하기도 했다. 해경은 1년간의 잠복 수사 끝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 수배한 40대 마약 유통 총책이자 폭력조직 조직원을 체포하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총책이 대포폰을 사용하는 데다가 주거지를 3∼4일 만에 한 번씩 바꾸는 등 재빠르게 피해 다녔다"며 "검거 당시에도 주거지를 막 옮기려던 찰나 극적으로 붙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에는 동남아시아산 마약류를 밀반입해 선원 등 해상 종사자들에게 유통한 혐의로 판매책 40대 택시 기사와 50대 자영업자 등 3명과 알선책인 40대 선원 등 5명이 붙잡혔다. 이로써 해경이 올해 검거한 마약사범들로부터 압수한 마약은 모두 필로폰 52g과 대마 358g가량이다. 해경 관계자는 "올해 적발한 마약 대부분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선박, 항공편을 이용해 국제 우편물로 국내 들여온 것"이라며 "유통 조직원들은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았고 판매책과는 주로 대면 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남녀노소, 전 연령층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마약 유통이 확산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마약범 조직의 전모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3-11-08 19:10:4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2일 '김만배-신학림 허위인터뷰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이제는 문어발식 이슈 물타기로 진실 자체를 덮기로 한 것 같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드루킹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가 스스로 범죄를 드러낸 전력이 있기 때문인지, 이제는 문어발식 이슈 물타기로 진실 자체를 덮기로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윤석열 정부에서 해직된 언론기관장들이 한데 모여 김만배-신학림 대화 보도를 빌미로 비판적인 언론을 겁박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언론정책을 쿠데타로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이 회견은 단순히 해직 기관장들의 분풀이가 아니라 언론장악 프레임으로 대선공작 게이트를 빠져나가려는 민주당의 전략 연장선에서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대선공작 게이트가 불거지자 민주당은 더 격렬하게 현정부의 언론정책에 날을 세우며 국회 상임위를 마비 상태로 몰고 갔다"며 "진실 규명에 협력하지 않는 태도가 게이트의 진실이 밝혀지길 원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허위 인터뷰가 김만배-신학림의 거래로만 만들어졋다고 보는데 무리가 있다는 공감이 있다"며 "대장동 사건에도 침묵하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은 최대 치적이라는 첫 해명을 하자, 바로 다음날 대장동 일당인 김만배씨가 허위 인터뷰를 한 것이 우연의 일치 일 수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김씨가 민주당 경선에도 개입한 정황이 있는건 아닌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며 "희대의 선거공작에 대한 최종 종착지인 이 대표가 답을 해야할 때"라고 촉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9-12 10:19:05[파이낸셜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8월 31일 서울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수산물 오찬을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날 후쿠시마산 문어를 먹는 등 일각에서는 한일 정상들이 오염수 방류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른바 '수산물 먹방'을 선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우럭·꽃게·전어 등 국산 수산물을 구매하고 시장 상인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상인과 만나 “제가 와서 조금이라도 힘이 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참모와 우럭탕·전어구이·꽃게찜 등을 점심으로 먹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우럭탕 한 그릇을 비우고, 국물을 추가까지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시작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장’에 방문해 직접 구매한 영수증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환급받았다. 정부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수산시장에서 물건을 산 뒤 영수증을 제시하면 산 가격의 30%를 상품권으로 환급(1일 최대 2만원)해 주는 행사를 연말까지 실시한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노량진수산시장에 간 것은 1927년 경성수산 개장 이래로 96년 만에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기시다 총리는 도쿄 도요스 수산시장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후쿠시마산 문어를 먹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를 영상과 함께 보도한 매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영상에서 상인이 내민 문어를 맛보면서 "음"이라며 감탄사를 내뱉고 맛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기시다 총리는 8월 30일에도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이용한 도시락으로 내각 관리들과 오찬을 하며 이들 식품의 안전성을 호소했다. 그는 후쿠시마산 광어와 농어, 문어 등으로 만든 도시락을 먹으면서 "씹는 맛이 역시 다르다. 쫄깃쫄깃해서 너무 맛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 이후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이같이 오찬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31 22:3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