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국내외 동요와 자료를 전시하는 기획특별전을 연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는 4월 30일부터 7월 28일까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기획특별전 ‘파란마음 하얀마음-어린이 마음의 빛깔을 노래하다’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2년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했던 ‘파란마음 하얀마음, 어린이 노래’를 새롭게 재기획한 지역 순회전이다. 창작동요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국내 첫 창작동요곡집 ‘반달’ 초판본 등 34점의 자료와 24개국의 동요 105곡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전 세계 동영상 플랫폼 조회수 1위를 기록 중인 ‘핑크퐁 아기상어’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12개 언어로 듣고 각 나라의 인사말을 경험해 보는 공간이 꾸려진다. 이번 전시에서 윤극영의 첫 창작동요곡집 ‘반달’ 초판본을 볼 수 있고 당시 어린이의 목소리로 부른 ‘반달’을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무려 800여 편의 동요를 만든 윤석중의 첫 동시집 ‘잃어버린 댕기’, 창작동요제의 전성기를 구가한 MBC창작동요제 실황 영상을 만날 수 있다. 또 동서양의 동요를 듣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월터 크레인의 삽화와 함께 세계 동요가 수록된 노래책 ‘어린이 오페라’, ‘어린이 부케’ 등이 다양한 음원과 함께 전시된다. 김성헌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장은 “동요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별한 힘이 있다. 문자의 외연을 넓혀야 하는 때가 온다면 동요에서 그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29 15:20:4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지난해 6월 말 개관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수 60만명을 돌파했다. 30일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따르면 2023년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총 59만5658명이고 지난 3일 총 관람객 수 60만명을 돌파(3일 기준 60만356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14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박물관 중 지난해 관람객 수가 국립세계문자박물관보다 많은 곳은 중앙박물관(418만285명), 경주박물관(134만032명), 대구박물관(80만5883명), 부여박물관(64만207명) 등 4곳에 불과하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측은 관람객이 많이 찾은 흥행 요소로 화제성, 접근성, 독특한 외관, 전시 콘텐츠를 꼽았다. 먼저 화제성의 경우 인천지역에 처음으로 생긴 국립박물관이란 점에서 개관 전부터 지역사회 주민들의 기대가 높았고 여기에 세계에서 3번째로 만들어진 ‘문자 전문 박물관’이라는 타이틀이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는 것이다. 접근성 또한 좋았다. 넓게 조성된 송도 센트럴파크 한편에 자리해 공원을 둘러보다가 박물관 관람까지 이어지는 주변 주민들의 새로운 산책로로 자리 잡았다. 또 두루마리 종이에서 모티브를 딴 외관 디자인도 주목받았다. 화려한 곡선으로 공원 한쪽을 수놓고 있는 풍경이 매우 인상적이다. 박물관 외관은 공원의 일부처럼 보이기도 하고 공원에 전시된 공공미술 작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 등 9개 언어로 제공되는 전시 설명으로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잼버리 당시 세계 각국의 잼버리 대원들에게 화제가 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열리고 있는 두 번째 기획특별전 ‘문자와 삽화-알브레히트 뒤러의 판화를 만나다’도 인기다. ‘북유럽의 다빈치’로 불리는 알브레히트 뒤러의 작품 원본을 직접 만날 기회로 국내 전시는 1996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이후 27년 만이다. 뒤러를 대표하는 3대 목판화(성모 마리아의 생애·대수난·묵시록)와 4대 동판화(아담과 하와·기마병·서재의 성 히에로니무스·멜랑콜리아Ⅰ) 등 작품 55점이 전시되고 있다. ‘문자와 삽화’전은 개막 1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1만명을 넘었으며, 주말 최다 관람객은 1985명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3월 31일까지 열린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김성헌 관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문자가 되고, 문자가 예술로 승화되었을 때 문자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1-30 11:11:05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전통 건축 분야 장인인 대목(大木)이 쓰는 도구를 그림과 영상으로 풀어낸 자료 2종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대목은 건축 공사에서 나무를 주로 다루며 집을 짓는 장인을 뜻한다. 과거에는 궁궐이나 사찰, 군영시설 등 건축물을 지을 때 공사 전 과정을 책임지는 역할을 했으나, 근래에는 전통 건축물의 목공사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펴낸 '근현대 대목 도구'는 과거 대목이 건축공사 현장에서 사용한 도구와 관련한 문헌 자료, 구술 자료, 삽화, 영상 등을 조사한 보고서다. 영어 대문자 'T'자 모양으로 생겨 직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자자, 먹물을 찍어 묻혀서 목재 면에 줄을 긋거나 글을 쓸 때 쓰는 먹칼 등 50여 종의 도구를 정리했다. 각 도구의 정의, 사용 방법, 관리 방법, 대목의 사용 경험담 등이 담겨 있다. 보고서에는 강의환·안강영 장인이 주요 도구를 설명하는 영상도 QR코드로 함께 수록해 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함께 발간된 '그림으로 보는 전통 건축 장인 대목의 도구'는 '근현대 대목 도구'에 수록된 도구 명칭과 정의, 그림을 작은 책자 형태로 만든 자료다. 두 자료는 문화재청과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1-24 14:18:3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시민 인권 증진을 위한 기반으로 보행약자의 이동권 보장과 방문객의 편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대왕암공원 무장애 관광안내 지도’를 제작했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대왕암공원 무장애 관광안내 지도’는 기존의 관광 지도와는 차별되게 통행길마다 보행의 어려움 정도를 3단계로 구분했다. ‘보행 도움 없이 이동 가능 구간’은 파란색, ‘보행 도움이 필요한 주의 구간’은 주황색, ‘휠체어 통행이 불가한 구간’은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이처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휠체어와 같은 보행 보조 기구를 동반해 현장 실사를 하였으며, 시, 동구, 울산지체장애인협회와 현장 합동점검도 벌였다. 아울러 방문객 편의를 위해 그림 문자와 삽화를 활용해 편의시설과 관광시설을 표시했고, 지도 상단의 QR코드를 인식하면 대왕암공원 누리집으로 연결해 관광 안내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등 보행약자의 이동권 보장과 생활 속의 인권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무장애 관광안내 지도를 제작했다”라며 “이번 대왕암공원을 시작으로 울산의 주요 관광지 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대왕암공원 무장애 관광안내 지도’는 울산시 대표 누리집, 울산관광 누리집, 대왕암공원 누리집에 게재하고 관련 기관에 배포해 홍보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7-06 10:51:01[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책 '조국의 시간'에서 금품 로비를 받아 유죄 판결을 받은 신학용 전 의원의 이름을 써야 할 자리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김학용 전 의원의 이름을 써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사안에서도 역시 내로남불의 진수를 보여줬다"며 확실한 사과를 요구했다. 김 전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장관으로 인해 결국 아무 상관도 없는 저는 느닷없이 금품 로비를 받은 비리 정치인으로 둔갑했다"며 "황당할 노릇이다. 동명이인도 아니고 저와는 성씨도 다르고 당도 다른 사람인데 기본적인 이름 하나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은 엄밀히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명예훼손"이라며 "명예를 생명처럼 여기고, 유권자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정치인에게 졸지에 테러와도 같은 폭력을 행사한 것과 진배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조 전 장관이 최근 성매매 범죄 기사에 자신의 자녀를 연상하게 한 삽화를 사용한 언론을 향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남의 허물은 잘도 탓하면서 자기 허물에는 어찌 이리 관대한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4일 SNS에 '김학용 의원님께 죄송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라고 한 출판사의 사과 내용과 함께 "저 역시 김학용 의원님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처신은 더욱 어처구니가 없다"며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북에 미안하다는 사과 한 줄 달랑 언급했을 뿐, 당사자인 저에게 그 어떤 방식의 정식 사과도 없었다. 전화는 커녕 카톡이나 문자 하나 보내지 않았다. 만약 제가 조국 전 장관을 그리 했을 경우를 역지사지 해 보시라"고 했다. 그는 "이것이 조국 전 장관이 말하는 정의인가"라며 "어물쩍 페북 한 줄로 넘어가려 하지 말고 진심을 담아 진지하게 공개적으로 사과하시라. 또한 제가 입은 상처와 피해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저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저 역시 조국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법적 책임을 따져 물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의 저서에서 김 전 의원이 문제를 짚은 부분은 검찰 특수부 수사를 비판하는 대목으로, 조 전 장관은 "'입법로비' 사건에서 검찰에 적극 협조하면서 정치인에게 금품로비를 했다고 진술한 서울예술종합학교 김민성 이사장은 신계륜·김학용·김재윤 세 국회의원이 유죄판결을 받은 후에야 불구속기소 되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신계륜·김재윤 전 의원과 유죄판결을 받은 인물은 김학용 전 의원이 아닌 신 전 의원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6-27 15:03:18【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올해 청렴도 상위권 달성을 목표로 42개 청렴정책 세부과제를 마련, 세부 추진과제에 대해 시민들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공사, 물품, 용역, 계약, 보조금, 인·허가 등 각종 처리민원에 대해 간부공무원(실·국장 등) 책임 하에 모니터링(문자, 전화)과 피드백을 실시하고, 부서별 자체 청렴도를 외부기관에 맡겨 평가한 후 결과를 부서장 성과관리(BSC)에 반영해써 부서장이 주도적으로 민원을 관리하도록 한다. 또 각종 감사 착수 시에 단순 참관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감사하는 '시민참여 집중감사제'를 확대해 공정성·투명성을 확보한다. 공익신고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해 신고자 신분노출을 철저히 방지할 수 있는 대리변호사 제도인 '공익제보 안심·배려 변호사 제도'도를 도입·입법화했다. 공익신고로 시 재정에 직접적인 수입 증대를 가져올 경우 보상금도 지급할 방침이다. 특히 우수도서 활용을 통한 소통·청렴 역량 강화를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발간한 '90년생 공무원이 왔다' 책 200여쪽을 소제목별로 핵심내용을 25쪽 삽화 형태로 간결하게 제작, 팀장 이상(사업소는 6급 팀장 포함) 1200여 명 배부했다. 이를 통해 점점 많아지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 공무원들의 소중한 생각과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강하고 간결하게 전달, 세대 간 소통과 통합을 통해 '행복한 시민 자랑스러운 대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청렴도는 곧 공직자의 자존심과 연결된다"면서 "공직자 내부고객은 물론 외부고객에 대한 철저한 서비스와 공정한 업무처리를 통해 청렴도를 제고하고 측정결과는 성과관리와 연결, 부서장이 주도적으로 권한과 책임을 갖고 민원의 사후관리까지 챙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03-11 08:52:49[안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청렴 공직사회 조성은 민선7기 안양시 화두다. 공직사회에서 양심과 정의로 대변되는 청렴은 최고 덕목이기 때문이다. 안양시는 올해 청렴을 강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다양한 특수시책을 진행했다. 청렴안양Day, 청렴메시지, 청렴톡, 청백-e교육, 청렴웹툰 등이 그 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8일 “코로나19 아니라 천재지변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공직자 덕목은 바로 청렴”이라고 강조했다. ◇ 매월 1일 ‘청렴안양Day’…민원인에 청렴메시지 전송 “청렴은 수령의 본래 직무로 모든 선의 원천이며, 덕의 근본이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함은 그 지혜가 짧기 때문이다”, “청렴한 자는 청렴함을 편안히 여기고, 지혜로운 자는 청렴함을 이롭게 여긴다.” 이는 정약용 선생이 설파한 경구다. 안양시는 이달 3일 구내방송을 통해 이런 발언을 줄기차게 내보냈다. 안양시가 올해 3월부터 매월 1일 운영하는 ‘청렴안양Day’는 이와 같은 방송을 청취하며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본청과 구청, 동행정복지센터, 산하기관 직원에게 매월 1일은 특별한 날이다. 안양시는 내부전자결제시스템인 ‘새올행정’ 팝업창을 통해 청렴 관련 퀴즈풀이를 진행하는가 하면, 반부패와 도덕성을 강조한 저명인사 명언, 타 기관의 수범사례도 소개한다. 청렴이 몸에 스며들도록 하기 위해서다. ‘청렴메시지 알리미’도 매월 1일 발송된다. 수신처는 부패취약 분야인 공사용역 관련 민원인이나 보조금을 지원받는 단체와 기관이다. 공무원이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갑질을 할 경우 신고하라 권장하는 안내문자다. ◇ ‘청렴지기’ 8급이하 직원구성…전자게시판 청렴이 ‘솔솔’ 각 부서에는 청렴지기 1명이 있다. 이들은 청렴성 강화를 주도한다. 안양시는 청렴지기를 중간관리자급인 6급 직원에서 올해는 8급 이하 직원 중심으로 96명을 선정했다. 시대정신에 걸맞은 새로운 생각, 역발상과 신선함을 기대해서다. 실제로 매년 진행하는 청렴퀴즈 대회에서 새내기 공무원들은 상큼 발랄한 행동과 사고로 청량감을 던져주고 있다. 안양시는 당초 5월에 열려던 청렴지기 워크숍을 코로나19 때문에 연기했는데, 오는 9월 중 가질 예정이다. 안양시 직원은 출근해서 새올행정시스템에 접속하면 청렴 삽화를 만난다. 명언을 곁들인 한 편의 삽화는 청렴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반추하게 한다. 새올행정시스템 게시판에 신설된 ‘청렴愛 안양’ 코너에는 ‘청탁금지법’, ‘공무원행동강령’, ‘갑질’, ‘성희롱’ 등을 소재로 한 웹툰-동영상-카드뉴스가 있다. 카드뉴스는 월 2회 직원에게 문자로 전송된다. 팝업창으로 소개되는 ‘청렴 가이드’ 또한 관련사례와 지식전달 창구 역할을 한다. ◇ 공정 업무지시-갑질행위 근절, 내부청렴도 상승 견인 안양시는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해 부시장과 부서장이 소통하는 ‘청렴 톡(Talk)’을 7월17일과 20일 두 차례 가졌다. 청렴 톡에서 논의된 주요 안건은 소통과 배려가 있는 공정한 업무 지시, 갑질행위 타파, 급변하는 시대에 부합하는 조직문화 조성 등이 주류를 이뤘다. 안양시는 2019년 기관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두 단계 올라선 2등급을 차지했다. 그러나 내부청렴도는 다소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안양시는 이달 초 청소년재단 주관으로 열린 ‘Youth 아고라’에서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진행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미래세대 주역으로 성장하려면 청렴성도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양시는 이밖에도 자체 청렴도 조사와 함께 ‘청렴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청렴퀴즈 대회, 부패방지 및 청렴 캠페인, 시민과 함께하는 청렴아카데미 등을 비대면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공직자 청렴이 코로나19 위기극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자나 깨나 불조심이란 표어가 있듯이 언제 어디서든 청렴이 공직자에게는 화인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8-19 02:26:46“‘신곡’은 세속의 문학으로는 ‘성경’에 견줄 만한 엄청난 영향을 발휘해왔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경험할 수 없는 죽음 이후의 세계를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죽음 이전의 세계처럼 선명하고 감각적으로 재현하면서 시공을 초월해 끝없고 끊임없이 직면해야 할 인간의 문제들을 깊이와 넓이를 갖춰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단테 연구가인 박상진 부산외대 교수는 14일 열린 ‘귀스타브 도레가 그린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인간의 손으로 만든 최고의 것이자 모든 문학의 절정이라는 찬사를 받는 단테의 ‘신곡’에 위대한 예술가 도레가 영혼을 실어 만든 135점의 삽화를 곁들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성한 희극’이라는 뜻의 ‘신곡’은 지옥, 연옥, 천국으로 이뤄진 사후세계를 일주일 동안 순례한 단테의 여행담이다. 도레는 ‘신곡’ 특유의 분위기와 느낌을 손에 잡힐 듯이 눈앞에 바로 펼쳐질 듯이 재현하는데 성공해 ‘도레의 단테’라는 독특한 가치를 창출해냈다. 도레는 단테의 ‘신곡’을 아름다우면서도 황홀하게 그려냈다. 기이하고 풍자적인 표현 대신에 배경을 장대하게 연출하는 연극적 표현을 보여줬다. 그의 삽화를 바라보면 그런 광경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착각이 든다. 화면 묘사는 웅대하고 경이로우며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박 교수는 “단테는 도레를 전혀 알지 못했지만 그의 시어는 마치 도레의 삽화를 이미 그 자체로 내재하고 있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단테의 문자는 도레의 삽화를 미리 한정하지 않았고 도레의 삽화도 단테의 문자를 대신하지 않았다”며 “삽화는 문자를 넘어서서 그것대로 한껏 뻗어나갔고 문자도 삽화 저편으로 또다른 이미지를 발산시켜 나갔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삶을 더욱 깊고 섬세하게 포착하려는 열망이 있었던 도레는 23세가 되던 해에 단테의 ‘신곡’을 읽고 거기에 묘사된 장면들을 삽화로 재현했다. 지옥 75점, 연옥 42점, 천국 18점 등 모두 135점으로 이뤄진 도레의 ‘신곡’은 단테의 내세를 우리 눈앞에 펼쳐보인다. 도레가 흑백 삽화로 그려낸 단테의 ‘신곡’은 현대의 어떤 기술매체를 동원한 재현보다도 단테의 세계를 위엄있고 당당하면서도 기품있게 전달한다. 한길사는 아날로그 책의 미학을 살리기 위해 세계문화사에 빛나는 아름다운 책을 다시 간행해내는 기획을 진행한다. 19세기 유럽 출판문화사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이 책은 500부 한정 부수로 특별 제작했다. 박 교수는 “도레가 ‘신곡’을 그린 삽화는 출판된 후 지금까지 ‘신곡’의 거의 모든 판본에 실리다시피 했다. 그렇게 세대와 세대를 거치는 동안 ‘신곡’을 들여다보고 재현하는 전통적인 렌즈이자 도상 이미지가 됐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단테의 세계를 잘 이해하고 느끼며 그의 내세 순례에 감동적으로 동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1-14 13:39:13잔혹동시, 잔혹동시, 잔혹동시, 잔혹동시 이른바 '잔혹동시'라 불리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와 논란이 됐던 시가 담긴 동시집 '솔로강아지'의 저자인 초등학교 5학년 이모(11)양의 어머니인 김바다 시인(42)이 심경을 밝혔다. 김씨는 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잔혹성 논란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책은 회수하는 것이 맞지만 전량 폐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 어리지만 작가로서의 딸의 자긍심을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딸에게 악플을 보여줬다.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모습이 보였지만 이내 "엄마 그래도 난 내 시가 좋아!"라고 말하더라"라며 "취재요청에 학교에는 보내지 않고 있다. 친구들의 위로 문자도 많이 오고 복싱선수 '메이웨더'의 팬이어서 복싱학원도 매일 간다. 일부에서 들려오는 '패륜아'하고는 전혀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학원 가기 싫은 날'이라는 시에 대해 김씨는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생기고 미안함도 있었다. 학원에 이렇게까지 가기 싫어하는 줄 몰랐고 그래서 그 자리에서 영어학원을 그만두게 했다. 딸에게는 '아주 잘 썼다'고 칭찬해줬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딸이 쓴 시는 나름 작품성과 시적예술성을 갖췄다고 확신한다"면서 "삽화가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나와 아이가 상의한 끝에 우리가 무섭게 그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5-07 15:41:58덕수궁 중화전 답도의 용 문양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06년부터 진행한 우리나라 전통 문양 조사 사업의 일곱 번째 보고서인 '우리나라 전통 무늬 7 궁능석조물'을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석조물 문양은 건축물의 일부분이지만, 독립된 조형물로서 우리 전통 문화예술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으며 특히, 궁궐과 왕릉에서는 그 권위에 걸맞은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다양한 조형 방식으로 장식된 문양에는 왕실의 안녕과 국가의 번영을 기원하는 상징이 담겨 있다. 더구나 이들 문양은 원형이 잘 남아있고 제작과 관련된 문헌 기록도 전해지고 있어 전통 문양 연구에 매우 유용한 자료이다. 이번 보고서는 4대 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조선 왕릉의 대표적인 석조물 문양 146건을 대상으로 그 상징적인 의미와 조형적인 특징을 함께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문양이 갖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해설과 더불어 정교한 삽화(일러스트) 작업을 통해 장식적인 아름다움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현대적인 디자인 소재로까지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들 문양은 식물, 동물, 자연산수, 기물, 문자, 기하, 인물 등 7개의 주제로 분류했으며, 같은 소재의 문양이라도 시기에 따른 변화 과정과 그 특징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궁궐과 왕릉의 석조 문양에 대한 학술연구가 활발해지는 한편, 우리 전통 문양이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그동안 발간된 7권(2006~2014년)의 조사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연구 대상을 유라시아 등 국외로까지 확장해 우리 전통 문양의 기원과 전래 경로, 양식적 변화 등을 폭넓게 연구하고 주제별로 그 의미와 조형 방식 등을 종합·정리해 나갈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5-02-02 10: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