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A고등학교는 지난 18일 "중간고사 시험 문제 유출 정황이 의심된다"며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B학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A고등학교는 지난 4일 본교 2학년을 대상으로 2학기 중간고사를 진행했다. 문제는 시험 이후에 불거졌다. 일부 학생 등을 중심으로 수학2 과목의 시험 문제 상당수가 앞서 인근 B학원에서 냈던 시험 대비용 연습 문제들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A고등학교는 내부 회의 등을 거친 결과, B학원에서 출제했던 문항과 중간고사 문항이 유사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한 A고등학교는 성남교육지원청에도 해당 사안과 관련한 감사를 요청했으며, 지난 28일 이 과목에 대해 재시험을 진행했다. 중간고사 이후 시험 문제와 관련해 문의가 빗발치자 해당 학원 강사가 온라인을 통해 “출제 경향성과 창작 여부, 부교재 및 외부 문항 등을 통해 출제 경향을 분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수강생의 성적 급상승에 대해서는 “실력에 비해 1학기 기말고사를 심하게 망친 학생들이 있어 가능했다”라며 “변수가 큰 내신뿐 아니라 수능(모의고사)에서도 단기간에 수십 점씩 오르는 학생들은 대치동에서 10년간 수도 없이 보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B학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31 14:14:31[파이낸셜뉴스] 연세대 수시 논술 문제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된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 첫 재판에서 수험생 측과 연세대 측이 재시험 필요성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수험생 측은 이미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재시험 필요성을 주장했고, 연세대 측에선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며 반박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서부지법 제21민사부는 이날 오후 5시께 수험생과 학부모 등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 첫 심문을 진행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논술 전형은 새로운 시험 이행 소송 전까지 입시가 중단될 전망이다. 양측은 문제가 사전유출 됐다고 주장하는 72 고사장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수험생 측에선 72 고사장 수험생들이 20~30분 정도 문제를 미리 파악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수험생 측 변호사는 72 고사장 수험생 중 한명이 과외선생님과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 등 진술을 확보했다며 다른 수험생들이 챗GPT 등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 및 활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세대 측은 신원 확인용 QR코드를 증거로 72 고사장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가지고 있던 시간은 3~4분, 최대 5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수험생 측에서 제기한 카카오톡 메시지에 대해 연세대 측은 "그 당시 나눴던 메시지가 아니고 시험이 다 끝난 뒤 이런 일이 있었다고 누군가와 대화를 한 것 같다"며 "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람의 신원 자체도 확인이 안되고 객관적 증거로 뒷받침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진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재시험 여부에 대해서도 양측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수험생 측은 문제 유출 논란으로 이번 논술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돼 재시험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연세대 측은 재시험 관련 규정이 없고 재시험 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연세대 측은 가처분 인용에 따른 재시험 시 입시 일정에 큰 차질을 빚어 수험생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8일까지 심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아 수능 다음날인 15일까지 판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0-29 20:03:00[파이낸셜뉴스] 서울시 5급 공무원 승진 시험이 문제 유출 의혹에 휘말리면서 당일 취소됐다. 1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 인재개발원이 진행할 예정이던 '2023 상반기 5급 승진 대상자 역량평가'가 당일 취소됐다. 시는 시험에 앞서 참석 예정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문자 메시지로 알렸다. 당초 이날과 19일에는 상반기 5급 승진 대상자 291명 중 87명이 평가에 임할 계획이었다. 5급 승진 대상자 역량평가는 합의·조정,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는 역할 수행 기법과 변화관리, 성과지향, 정책기획 역량을 측정하는 서류함 기법 평가로 나뉜다. 역할수행 40%, 서류함 60%를 합산해 최종 점수가 책정되는데 이날은 1대1 역할수행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시가 역량평가를 당일 취소한 이유는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실제 출제 문항이 외부 학원의 예상 출제 문제와 동일하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시는 당일 승진 시험 취소 결정을 내렸다. 시는 감찰 착수에 나설 방침이며 유출처를 색출해 고발조치하거나 유출처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19 09:01:18【베이징=정지우 특파원】이른바 중국 ‘자금성 벤츠녀’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외국 정상들도 차량을 타고 들어갈 수 없는 곳에 벤츠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은데 이어 과거에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여기다 중국 주요 문화유산인 자금성을 관리하는 고궁박물관 측은 자금성 내부가 임시 주차장으로 이용돼 왔다는 황당한 해명을 21일 내놔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7일 한 여성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사진에는 젊은 여성 2명이 자금성 태화문 앞 광장에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세워두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다. 이 여성은 웨이보에 “월요일 휴관이라 관광객들 없이 즐겼다”고 썼다. 자금성은 차량 출입 등이 엄격히 금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도 걸어서 들어갔던 곳이다. 이 여성들은 중국의 관광정책을 총괄하는 중국여유국 전 국장의 며느리이자, 중국 공산당의 혁명 원로의 손자며느리라는 주장이 중국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다. 문제가 커지자, 고궁박물원 왕쉬둥 원장은 21일 자정께 박물원 공식 웨이보를 통해 젊은 여성 2명이 벤츠를 몰고 자금성에 들어가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된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이 구역의 바닥은 수년간 끊임없이 새롭게 바꾼 현대적 자재들이고 여러 해 동안 휴관 시간대 차량 통로와 휴관일 행사의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해왔다”고 덧붙여 논란을 키웠다. 중국 언론조차 이를 비판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왕 원장의 주장이 2015년 산지샹 고궁학원 원장이 자금성 내 차량 주차를 금지하겠다고 했던 발언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왕 원장은 지도적 책임을 지고 있는 고궁박물원 부원장과 보안처 처장을 정직시키기로 결정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홍콩 매체 명보는 이 여성이 지난 2012년 창춘과학기술대학 대학원 재학시절 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1-21 17:16:52[파이낸셜뉴스] 교육단체들이 상위권 학생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고려고등학교 책임자의 징계를 요구했다. '성적차별-평가 부정 고려고 사태 광주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광주 고려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고려고의 불공정 평가, 성적 상위권 위주 학사 운영, 적반하장식 대응 등을 규탄했다. 대책위 측은 광주교육청에서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사항 이행 및 책임자 징계, 기숙사 폐지 등도 촉구했다. 앞서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8월 13일 성적 상위권 특정 학생들에게 시험 문제 유출이 제기된 고려고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시험문제 유출 뿐만 아니라 대학입시중심의 부당한 교육과정, 학교장 추천 전형 부실 운영 등의 문제도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를 통해 학교관리자의 중징계를 요구하고 관련교사들에 대한 징계 및 행정 처분도 요구했다. 다만 고려고 측은 이에 반발해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대책위는 "고려고 사태는 입시 위주 학사 운영이라는 관행 문제가 아니라 최상위 소수를 위해 대다수 학생을 들러리 이상의 피해자로 만든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 옆에서는 고려고 학부모들의 맞불집회도 이어졌다.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감사가 불공평하다는 입장이다. 학부모들은 "시험문제를 문제집에서 출제하는 사례 등은 공립학교에서도 비일비재한데도 시교육청이 고려고에만 강압적인 감사를 했다"라며 대책위를 ‘교육청의 꼭두각시’라고 비판했다. #고려고 #상위권 #유출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09-24 15:20:32광주시교육청이 기말고사 문제 유출 논란이 불거진 광주 모 사립고등학교에 대한 긴급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광주교육청은 8일 중등교육과 장학관 및 장학사 등 4명이 포함된 현장조사반을 구성해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된 광주 A고등학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반은 지난 5일 해당 학교의 3학년 수학 과목 기말고사 문항 5개(총점 26점)가 일부 학생들에게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건 경위와 문항의 유사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문제가 유출된 의혹을 받는 학생들이 특정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인 점과 대다수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지내는 점들을 고려해 동아리 구성 경위 및 기숙사 운영 실태 등도 살펴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A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들이 치른 수학 과목 기말고사에서 객관식 3문항, 서술형 2문항이 특정 학생들이 가지고 있던 유인물에서 출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본인이 광주 A고등학교에 다닌다고 밝힌 학생은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지난 5일 수학 시험이 끝난 후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시험 문제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두 알고 있었다. 일부 학생들이 앞선 주말에 진행된 수업시간에 시험 출제 선생님으로 (문제를 사전에)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A고등학교는 광주에서 가장 대학을 잘 보내는 학교로 유명하다”며 “일부 소수 학생들의 부정한 행동으로 인한 집단의 피해를 막기 위해 글을 작성했다. 이러한 비리는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고등학교 측은 “문제 일부가 변형돼 출제됐기에 특혜라고는 볼 수 없다”면서도 오는 9일 논란이 제기된 해당 과목의 재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교육청은 현황조사를 마친 뒤 필요할 경우 특별 조사반을 통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시험 #유출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07-08 10:30:44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말 실시된 공인회계사(CPA) 2차 시험에서 문제 일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유출 의혹이 제기된 문제는 일반적인 법규 내용을 묻는 수준이며, 시중 교재에서도 다루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설명이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인회계사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수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5일 처음 올라온 이 청원에 현재까지 4700여명이 서명한 상태다. 청원인은 지난달 29, 30일 실시된 제54회 공인회계사 2차시험 문제 중 일부 문제가 특정 대학교 회계사 고시반 학생들에게 사전에 모의고사와 특강형식으로 배포됐다는 주장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시험문제 유출 의혹은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 해당 학교 학생으로 추정되는 회원의 글을 통해 시작됐다"며 "시험문제 유출을 뒷받침할 만한 여러 주장과 과거의 비슷한 의혹들이 나오면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댓글을 통해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들이 제기되고 있으며 문제제기에 대한 답변 없이 묻혀버린다면 공인회계사 시험의 신뢰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정직하게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청원인은 "의혹을 국민청원에 제기하는 것은 정직하게 밤낮없이 눈물을 흘리며 공부하는 수험생의 노력을 짓밟고 시험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세력을 발본색원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공인회계사 시험 주관기관인 금감원은 "유출 논란 문제 내용은 일반적인 법규 내용을 묻는 유형이며, 기출문제 및 대부분의 시중 교재에서 다루고 있는 사항으로 특정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공인회계사시험 관리는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며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19-07-07 17:08:33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임 교무부장 A씨의 쌍둥이 자매를 다음달 초 소환하기로 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는 대로 A씨의 두 쌍둥이 딸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쌍둥이 자매는 부친 A씨와 함께 이번 문제유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당사자들인 만큼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A씨는 "중간고사가 끝난 뒤에 아이들을 불러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경찰은 중간고사가 모두 끝나는 다음달 5일 이후 자매를 부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이번 중간고사 성적도 수사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 학생은 현재 참고인 신분"이라고 하면서도 "수사 결과에 따라 문제유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부친과 같은 혐의로 입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19일에는 이 학교 전임 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전임 교장은 A씨가 딸들이 치를 정기고사 시험문제와 정답을 결재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등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달 14일 A씨를 소환했던 경찰은 정기고사 담당교사와 전임 교감에 이어 전임 교장 조사까지 마치면서 피의자 4명에 대한 조사를 한 차례씩 마쳤다. 경찰은 학교·자택 및 통신기록 압수수색을 통해 이들의 휴대전화·노트북, 통화 내역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 기간 압수물과 피의자 진술 분석에 몰두한 경찰은 쌍둥이 학생의 학교 성적과 학원 성적도 비교 분석하는 한편 A씨 등 피의자들의 추가 소환 필요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09-26 11:24:36숙명여자고등학교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교사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시험문제 유출한 혐의(업무방해)로 숙명여고 전직 교장과 교감, 전 교무부장 A씨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서울시교육청 수사의뢰를 받고 수사 착수했다. 이달 3일 영장신청 할때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자녀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다. 경찰은 당시 A씨와 함께 근무한 교장과 교감이 문제 유출에 관여했거나 관리 책임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전날인 5일 강남구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 A씨 주거지와 더불어 강남구 대치동 한 수학학원도 압수수색했다. A씨 측은 성적 상승 이유에 대해 학원 수학 클리닉과 교정을 받은 덕분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 피의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8-09-06 15:22:02서울 수서경찰서는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교사 자택과 숙명여자고등학교를 압수수색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수사관 15명을 투입해 강남구 숙명여고 교장실, 교무실과 해당 의혹을 받는 교사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전날 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정기고사 문제와 정답 유출 의혹 사건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가 학교 시험 문제지를 유출했고 같은 학교를 다니는 교사 쌍둥이 두 자녀 성적이 갑자기 올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9일 특별감사를 진행한 뒤 "문제유출 개연성이 있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A씨와 당시 교장,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4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심증으로는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숙명여고 재단은 교육청 징계 권고를 받고 전 교장과 교감, 교무부장 등 4명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수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반영해 징계처분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학부모들 항의도 이어졌다. 지난달 30일부터 학교 앞에서 학부모들이 숙명여고 앞에 모여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은 오는 11월 치러질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모의평가가 시행됐다. 전국 2088개 고등학교와 431개 지정학원에서 시험이 진행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8-09-05 15:3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