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산업단지를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는 12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아름다운 공장'으로 선정된 ㈜제이피에스 코스메틱 등 입주 기업과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산업부, 문체부, 국토부 등 3개 부처와 유관 기관들이 참여하는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특별전담팀(TF)'을 꾸려 범정부 협력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과 강정원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 등 관계 부처 실장급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역문화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디자인진흥원 등 관계자 20여명이 동행했다. 인천 남동국가산단은 수도권 정비를 위해 중소기업 등이 이전한 곳으로 여의도 면적의 약 3배인 950만㎡ 부지에 80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착공 40년이 다가오면서 건물 노후화, 어두운 분위기 등으로 청년 구인난이 심각해지자 현재 경관·이미지 개선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날 현장 방문에서는 청년복합문화센터 등 문화시설 구축 방안과 문화프로그램 확충 방안, 신규 국가산단 조성 시 지역 수요를 고려한 문화 기반 시설 조성 방안, 문화기업과 편의시설 입주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오승철 실장은 "남동산단에 '아름다운 거리' 등 문화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문화를 입혀 가고 있다"며 "이런 사례를 확산시켜 중앙과 지방, 민간이 함께 산단을 일과 삶,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정원 실장은 "현장을 다녀보니 산단 별로 특색과 자원, 스토리가 있어 문화예술과 융합을 통해 이를 잘 살리고 지역주민과 청년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상주 실장은 "기존 노후 산단의 문화 재생과 함께 조성 단계에 있는 신규 국가산단도 계획 단계부터 문화 관련 기업과 문화·편의시설이 충분히 배치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지자체와 협업해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12 08:51:43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가 12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함께 찾아간다. 대통령 지시사항인 ‘문화와 산업단지 융합’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 데 이어 진행하는 2차 현장 회의다. 세 부처는 지난달 15일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특별전담팀(TF)을 발족하고 지자체와 전문가, 현장과 소통하며 다양한 협업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4일에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문화를 통해 지방에 청년이 모일 수 있고, 청년이 모이면 기업도 내려간다. 문화가 지역균형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1985년 착공을 시작한 인천 남동산단은 수도권 정비를 위해 중소기업 등이 이전한 곳으로, 950만㎡ 부지에 8000여개의 기업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착공 후 약 40년이 지나면서 노후화된 건물과 어두운 분위기로 인해 입주기업들의 청년 구인난이 심화되자 수년 전부터 산업부와 인천광역시,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 이미지 개선 작업에 나섰다. 공장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지역 대학생 대상 산단 야간관광,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아름다운 거리’ 조성 등 경관 개선 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날 2차 현장 회의에는 강정원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 등이 참석해 ‘아름다운 거리’ 조성지와 ‘아름다운 공장’으로 선정된 JPS코스메틱 등을 방문해 기업 관계자와 근로자들의 현장 의견을 듣는다. 이후 TF회의를 열어 △청년복합문화센터 등 문화시설 구축과 문화프로그램 확충 방안 △신규 국가산단 조성시 지역 수요를 고려한 문화 기반시설 조성 방안 △문화기업과 편의시설 입주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등 청년들이 찾고, 머물고, 일하고 싶은 산단 조성을 위한 부처간 협업 방안을 논의한다. 강정원 문체부 실장은 “현장을 다녀보니 산업단지별로 저마다의 특색과 자원,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문화예술과 융합해 이를 잘 살리고, 지역주민과 청년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12 07:19:16[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업단지에 문화요소를 가미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 임직원은 산업단지 청년 근로자가 필요로 하는 문화요소 발굴과 디지털전환을 위한 디지털 트렌드 학습을 실시했다. 이날은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과 직원 12명이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별마당 도서관’과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을 방문했다. 아름다운거리 조성사업을 담당하는 조윤경 대리는 “도심 근로자가 활용하는 문화 편의시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문화사업과 아름다운 거리조성 사업을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가 발생되도록 하겠다”고 별마당 도서관 방문 소감을 전했다. 또한,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 방문을 통해 앞으로의 디지털 기술을 확인하고 산업단지에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 인력부족에 대한 대안을 찾고 입주기업의 안전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사장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전날 28일에는 윤창배 한국산업단지공단 디지털혁신본부장과 직원 13명이 구미국가산업단지 ‘제1리팩토리’ 현장*과 울산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인 HD현대중공업의 데이터 플랫폼 사용현장을 방문했다. 제1리팩토리는 휴폐업공장을 리모델링한 후 창업·벤처·중소기업에게 저렴하게 임대공간을 제공하고 커피숍 등 근로 편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하여 조선 협력사와 데이터를 공유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플랫폼 현장을 확인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문화요소 현장방문을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산업단지 환경을 개선하는 ‘산리단길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부처 합동으로 구성된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특별전담팀* 회의에도 참여하여 관련 신규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산리단길 프로젝트’는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청년문화센터건립, 아름다운거리 조성,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 사업 등을 통해 산업단지와 문화의 융합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4년 정부 예산안 20대 핵심과제로, 지난2월22일 창원에서 열린 민생경제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들이 살며 일하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를 지시했다. 또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미래 디지털 기술과 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 기술 간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며, 스마트그린산단, 스마트제조혁신, 디지털물류플랫폼, 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업 등을 통해 산업단지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고도화 해나갈 계획이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 환경개선과 문화 요소 적극 도입으로 청년이 유입되는 동시에 디지털 전환을 통한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산단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3-29 14:39:08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가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하나의 팀으로 힘을 합친다. 문체부·산자부·국토부는 15일 오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특별전담팀(TF)을 발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 이는 지난 2월 22일 창원에서 열린 제14차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일환이다. 산업단지는 지난 60여년간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견인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노후화 및 생활·문화 기반시설 부족으로 청년들이 근무를 기피하고 있어 입주기업들도 구인난을 겪고 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청년들이 살며 일하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지시한 바 있다. 이후 3개 부처는 지난 6일 울산과 창원시 등 산업단지 담당 지자체와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를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관계부처 간 TF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협업한다.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이 TF를 공동으로 이끌고, 부처별 담당자와 지역문화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련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또 청년 근로자와 지자체 등 현장과 소통하며 부처 간 협업 방안을 논의한다. 대표적으로 산업부의 구조고도화사업, 국토부의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 등을 통해 구축한 기반시설에 문체부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등 부처 간 사업 연계 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신규 국가산업단지 계획단계부터 문화시설 조성을 위한 관계부처·지자체 간 협력 방안, 지역주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 방안 등을 다룬다. 강정원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문화는 사람들을 그 지역에 가고, 머물고, 살고 싶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라며 "이번에 논의하는 산업단지 조성 사업처럼 전국 어디서나 온 국민이 윤택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15 07:18:3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조직개편을 통해 민선 8기 핵심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특히 미래차국가산단 지정, 광주군공항특별법 통과 등 '광주발전 대전환'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행정 환경 변화에 대응력을 높이고 민선 8기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기구 위주로 조직을 개편한다는 방침에 따라 수 차례의 자체 토론과 회의를 거쳐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먼저,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주도하기 위해 인공지능산업국과 경제창업실을 각각 개편했다. 인공지능산업국은 인공지능·반도체·미래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앵커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 등 산업 생태계 조성 기능으로 일원화하고자 명칭을 '인공지능산업실'로 바꾼다. 경제창업실은 창업기업 자금지원, 실증, 판로개척의 창업지원 연계 체계를 강화하고, 상생의 일자리 확산 기반을 마련하는 기능으로 조정하고 명칭은 '경제창업국'으로 한다. 또 여성가족교육국 내 인재육성과를 '교육정책관'으로 확대 개편한다. 지방대학 재정지원 권한 이양 등 지방 교육정책 환경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주력·도전 산업과 연계해 인재 양성 사다리를 완성하는 교육정책 총괄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광주 군공항 이전과 종전부지 개발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군공항이전과를 '군공항이전본부'로 승격한다. 본부는 이전·개발사업의 전체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전 후보지 지자체와의 소통 및 실질적 지원사업 발굴, 종전부지 개발계획 수립 등을 위해 군공항정책과와 이전개발과를 운영한다. 광주시는 아울러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추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복지건강국 내 복지정책과의 명칭을 '돌봄정책과'로 바꾸고, 통합돌봄 정책의 상징성과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팀을 신설한다. 또 급변하는 기후 위기에 실효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기후환경국을 재편해 탄소중립과 물관리 총괄 기능도 강화한다. 가뭄·홍수 등 대형 재난으로 이어지는 기후변화 현상에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기후탄소·에너지전환·친환경차 전환 기능을 일원화해 '2045 탄소중립도시' 실천력을 높인다. 이와 함께 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대응의 현장 중심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상수도사업본부, 종합건설본부, 도시철도건설본부의 의사결정 구조를 축소(4단계→3단계)하고 기술 전문인력을 보강한다. 특히 상수도사업본부는 시설·조직 혁신방안에 따라 관망·정수시설운영 관리사를 배치해 인력 전문성을 강화하고, 수계조절 분야는 지역 사업소와 유기적 연계 체계를 갖추도록 조직을 정비해 시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 공공 클라우드 전환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의 수집·분석 활용을 통한 데이터 기반 행정수행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조정실에 데이터정보화담당관을 둔다. 국내 외국인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과 이주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국내 정착지원과 문화 다양성을 총괄하는 외국인주민과를 신설 운영한다. 배일권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개편은 '광주발전 대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산업·교육 분야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군공항 이전이라는 새로운 발전 기회를 창출하는 조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 "시민생활에 밀접한 현장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조직으로 혁신함으로써 통합돌봄 사업의 확대, 기후변화에 맞는 체계적 물관리, 데이터 기반 행정시스템, 전문인력이 빠르게 현장에 대응하는 상수도·도시철도·종합건설본부를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6-04 09:22:1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서구 상무지구에 삶과 일, 여가가 연계된 도심융합특구를 조성한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상무지구 일원 85만㎡가 국토교통부 주관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로 최종 선정됐다. 도심융합특구 사업은 수도권을 제외한 5개 광역시 구도심에 판교2테크노밸리의 모델을 적용해 기업과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복합혁신공간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다. 도심에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공간정비 사업을 집적하고 일터, 삶터, 놀이와 배움의 터전이 결합된 혁신적인 복합공간을 마련하게 된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국토부, 과기부, 문체부 등 5개 부처가 협력해 산업,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한 후 창업·벤처기업 등을 유치하고 있으며, 현재 약 450개사에서 향후 1000개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도사업지로 선정된 상무지구 일원은 지역대학, 인공지능(AI)클러스터, 연구개발(R&D)특구,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등 산업벨트의 중심에 위치하고 교통·생활여건·부지확보 측면에서 산학연 클러스터 형성이 쉽고 경제적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강점을 지닌 곳이다. 특히 도심 85만㎡의 유휴부지로, 일부 공공용지는 부지 확보가 쉽고 교통, 주거, 문화, 교육, 공원과 같은 직장과 주거환경이 탁월해 특구 지정요건에 부합하는 최적의 입지와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상무지구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은 미래 성장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새로운 혁신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고 라이프 스타일 맞춤형 정주환경을 조성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스마트 그린환경 조성, 도전이 일상화되는 혁신 거점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오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상무지구 일원에 창업·성장·벤처·소통·교류의 공간과 혁신기업·글로벌 공간을 조성한다. 창업·성장·벤처·소통·교류의 공간은 공공이 선도 추진하는 창조경제 생태계 집적 공간과 창업기업 성장지원, 벤처, 스타트업 육성 공간으로 구성되며, 기업지원허브, 기업성장센터, SW드림센터, ICT융합센터, 글로벌BIZ센터 등의 지원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혁신기업·글로벌공간은 혁신형 기업의 미래기술 선도 공간, 수도권 선도기업 이전 및 창업성공 기업 등 앵커기업 입지 공간, 선후배 기업의 멘토링, 컨설팅, 기술트렌드, 오픈 아카데미 공유 공간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정부는 도심융합특구 추진을 위해 '청년이 일하기 좋은 지역거점'을 모토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 수단을 이 공간에 쏟아 붓는다는 계획에 따라 수도권 이전 기업에는 기업 이전 지원금을 제공하고, 도심융합특구 내 창업 기업에는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하며 법인세, 재산세, 취득세 등 세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내 특별법 발의, 기본계획 수준의 마스터플랜 수립,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도심융합특구 지원협의회를 구성해 세부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보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전담팀을 꾸리고 산업계, 학계, 연구원, 공공기관 등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특성을 담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내년 초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가와 청년을 만족시킬 수 있는 특구, 자발적이고 경쟁적이며 자생적인 산업 융합 생태계를 갖춘 특구 조성을 위해 '또 하나의 특구'가 아닌 '단 하나의 특구'라는 과감하고도 혁신적인 발상으로 촘촘한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용섭 시장은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와 함께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형 그린뉴딜, 자동차 산업, 에너지 밸리, 경제자유구역 등 지역 강점을 살려 수도권에 비교 우위의 미래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산업의 혁신성장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12-23 10:34:38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연구기관들이 2030년대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1%대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그 주요 원인으로 생산인구 감소, 노동.금융.교육.공공 등 핵심 경제시스템의 비효율 등을 꼽았다. 그리고 이 같은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 경제의 체질 변화가 시급하다. 2014년 KOTRA가 해외 21개국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한국 제품이 100달러라면 일본의 같은 제품은 120.8달러, 미국 제품은 131.6달러를 적정 가격으로 판단했다. 'Made in Korea'에 여전히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적용되는 것은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문화의 후광효과가 없이는 품질 좋은 물건도 제값을 받기 어렵다. 예외라면 'K뷰티'로 불리는 한국 화장품 산업의 성장이다. 화장품류 수출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가 10억달러를 돌파할 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의 성공은 품질이 우수할 뿐 아니라 한류 가수와 배우들이 사용하고, 그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으로 동반 성장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산업에 문화를 더해 부가가치를 창출한 대표적 성공 사례이다. 반가운 소식은 또 있다. 최근 교황 요한 23세의 애장품인 지구본을 한지를 이용해 복원 중이고, 바티칸 박물관도 로마 카타콤베 프레스코 벽화 사본 복원에 한지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유럽 문화와 패션의 중심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음식을 주제로 열린 엑스포에 진출한 한국관은 '전통과 혁신이 융합된 절대적으로 최고의 관'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한식은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꼽히며 23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이렇듯 한국 전통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그것이 산업과 연결돼 시너지효과를 내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문화는 기업 내부경영에 활용돼 기업의 창의성을 높이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구글의 사례와 유사하게 2014년 매출 1조6000억원으로 게임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넥슨의 경쟁력은 문화가 접목된 창의적인 조직문화에 있다. 넥슨은 2012년부터 유화.재즈밴드.도예 등 45개의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인 '넥슨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성과를 독촉하며 업무만을 강요할 게 아니라, 문화예술을 통해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6년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산업의 문화화'를 주요 정책방향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우선 디자인을 통해 산업에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디자인랩을 신설하고 요식업, 숙박업 등 해외 진출 서비스산업의 한국적 공간디자인을 지원하는 K라이프스타일 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기업이 한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류 동반진출 특별전담팀을 운영하고, 미래부와 협업해 전통문화와 첨단과학기술 융합형 신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문화를 통한 창조경영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기업에 1000명의 예술가를 파견해 경영전략, 제품개발, 마케팅 등에 문화의 가치를 확산하고 산업단지.테크노파크 근로자 대상 문화예술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문화는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여유가 있어야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제는 아니다. 문화융성시대를 맞아 문화는 그 자체가 신성장동력이자 기존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촉매제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문화가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문화가 우리 경제의 미래다.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 본면의 외부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16-02-21 17:30:39▲ 재정건전성 확보와 윤리경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유민근 SH공사 사장이 12일 서울 개포로 본사에서 올해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재정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SH공사는 연초 마케팅실과 건설사업처를 신설, 미분양 부동산의 판촉에 적극 나서는 한편 각종 개발사업의 리스크관리 강화와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대신 14개팀을 축소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H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358%인 부채비율을 오는 2014년까지 174.8%로 낮춰 클린컴퍼니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SH공사는 이와 함께 공기업의 최대 덕목인 청렴·윤리경영 정착, 고객만족도 향상 등에도 경영의 초점을 두고 있다. SH공사 유민근 사장은 "올해는 재정건전성을 강화해 안정경영의 초석을 다지는 한편 청렴·윤리경영과 고객만족도 제고를 통해 공기업으로서 소명을 충실히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채비율 174% 클린컴퍼니로 SH공사가 올 들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재정건전성 확보다. 부동산경기 장기침체 등 대내외적인 사업여건 악화로 관련분야의 정부 산하 공기업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들도 극심한 재정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SH공사도 2009년 당시 차입금 13조5671억원으로 부채비율이 500%를 넘어섰다. 재무구조개선 노력을 펼쳐 지난해 말 현재 차입금을 12조7515억원으로 1년 새 8156억원 줄여 부채비율을 358%까지 낮췄다. SH공사는 부채비율을 올해 말까지 330%, 내년에는 230.6%, 2014년에는 174.8%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례신도시 선공급을 통한 자금회수기간 단축 △은평뉴타운 아파트 미분양 해소 △필지분할·용도변경 등 토지 매각장애 요소 제거 △자금경색 대비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부채관리전담팀 운영 등 재정모니터링 강화와 강도 높은 금융비용 및 예산절감 추진으로 경영효율화와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SH공사는 올해 '분양의 해'로 정해 미분양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00여가구(약 6000억원)가 남은 은평뉴타운에는 분양조건 완화 등 민간 판촉기법을 도입해 미분양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분양대금 분할납부, 중개업소를 통한 판촉 강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이월물량(1조1096억원)을 포함해 총 1조9334억원어치의 택지 판매도 적극 추진 중이다. 매각 촉진을 위해 서울시 등과 건축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고 매각 가능성이 낮은 택지에 대해서는 용도변경도 추진하고 있다. 장기 미분양 토지에 대한 대급납부조건 완화와 가격인하 등도 추진키로 했다. SH공사는 사업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총 사업비 3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사업과 10억원이 넘는 타 법인 출자사업 등에 대한 투자심사를 대폭 강화하고, 프로젝트를 적기에 완수하기 위해 사업계획 대비 추진실적을 상시 관리하고 있다. 공기 지연이나 품질 미흡 등이 발생할 경우 특별관리지구로 지정, 만회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만족도 목표는 지난해(86.1점)보다 약간 높은 88점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저소득 입주민의 주거복지 및 주거환경 개선, 교육 강화를 통한 고객감동경영체계 확립, 고객 중심의 지원시스템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깨끗하고 청렴한 SH공사를 만드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SH공사는 최근 공익신고처리내규를 고쳐 비리신고 포상금을 현행 최고 2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10배나 올렸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팀장급 이상 직원 109명을 대상으로 '직원재산등록제'를 국내 공기업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 비리에 취약한 현장을 상시 감찰하는 '청렴암행어사제'를 도입해 강남 세곡2지구 등 7개 공사현장에서 시공상 문제점 등을 집중 점검한 바 있다. ■주택 1만가구 준공, 2만가구 착공 SH공사는 택지조성, 주택건설 등 주요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H공사는 현재 시내 14개 지구(1223만㎡에 대한 택지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중 강동구 강일2지구와 구로구 천왕지구, 양천구 신정3지구 등 5개 지구 238만2000㎡를 연내에 준공하고 서초구 내곡지구와 강남구 세곡2지구 등 2개 지구 154만㎡는 신규 착공한다. 또 16개 지구에서 4만2386가구의 주택을 건설 중이다. 이 가운데 세곡지구를 비롯한 20개 단지에서 1만51가구를 올해 준공하고 천왕2지구 등 29개 단지 2만834가구는 이미 착공했거나 착공할 예정이다. SH공사는 올해 9176가구의 주택을 신규 공급했거나 공급 예정이다. 송파구 마천지구 공공청사용지 등 총 60필지 41만7393㎡의 토지도 공급한다. 송파구 문정동의 동남권 유통단지(가든파이브)의 활성화도 중요한 숙제다. 무엇보다 상가의 입점률을 지난해 60%에서 연내 80%로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SH공사는 시장수요를 고려해 전자제품 전시관과 명품관 등 대형 집객시설을 집중 유치하고, 문화특구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가든파이브를 서울 동남권의 쇼핑과 문화명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마곡지구의 경우 상반기 전체 15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8·9·10·13단지를 제외한 11개 단지(7397가구)를 8개 공구로 나눠 입찰을 실시, 시공사를 선정한다. 하반기에는 산업단지와 의료시설 용지도 일반에 분양한다. 7월에는 내곡지구와 세곡2지구 보금자리주택 건설 공사를 시작한다. /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
2011-05-12 16: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