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서구는 지난해 법정 문화도시 지정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올해 추진사업을 정비하고 ‘함께 하는 긍정의 힘 회복탄력도시 인천 서구’라는 비전으로 문화도시 선정에 재도전장을 내민다. 서구는 26일 제1회 문화도시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추진사업을 심의·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서구는 문화적 활동으로 도시문화를 이끌어가야 하는 방향에 맞춰 ‘도시재생’과 ‘문화재생’이라는 도시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시작으로 문화도시 조성계획에 대한 주민 선호도를 조사하고 공론의 장 ‘데모스 정서진’ 포럼을 개최해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서구는 올해 진행할 계획을 28일 문화관광부에 제출하고 문화도시 선정을 목표로 예비 문화도시 자격으로 1년간 문화도시사업을 펼치게 된다. 26일 열린 추진위원회에서는 지난해 사업 경과보고, 올해 예비문화도시사업 추진 계획을 심의하고 의견을 나눴다. 한 위원은 “서구만의 특색과 역사를 기존 생태 자원과 연계 활용해 사업에 반영하고 지역 부가가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서구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완성된 문화충전소 100곳을 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해 서구만의 특성화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서구는 올해 예비문화도시 사업으로 100개의 서곶시민살롱, 시민연구단, 주민참여 생태문화 공감프로젝트, 회복탄력 공유카이브, 기업연계 회복탄력 오아시스 등 10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 정해지는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서구는 5년간 최대 200억원 예산을 확보해 ‘주민 중심의 회복탄력 문화도시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된다. 서구 관계자는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작성하고 홍보해 권역별 참여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1-29 15:05:2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서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문화도시 지정사업에서 예비도시로 선정됐다. 서구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3차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통보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도시 조성계획서를 제출한 41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서면심사 및 현장검토를 거쳐 비대면으로 진행된 최종발표회 결과를 토대로 인천 서구를 포함 10개 지방자치단체를 예비도시로 선정했다. 서구는 회복문화도시를 표방하며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제출했으며 이번에 예비도시로 선정되면서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지난해 제2차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제출하며 문화도시를 준비했던 서구는 지난해 실패를 거울삼아 조성계획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했다. 이번에는 주민 의견을 토대로 조성계획을 작성한 점이 예비도시 선정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예비도시로 선정된 후 앞으로 1년간 자체 예산으로 진행되는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통해 최종선정을 위한 심사가 진행된다. 만약 문화도시로 지정된다면 앞으로 5년간 국비 100억원 등 총 200억원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앞서 서구는 최근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평가에서 인천 최초로 종합경쟁력 ‘전국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지방자치 종합경쟁력 전국 1위를 필두로 경제·복지·일자리·주민자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일 뜻깊은 수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예비문화도시 선정을 통해 서구가 문화 분야에서도 앞서가고 있음을 증명해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12-24 17:08:13부산 서구(구청장 공한수)가 '2019 도시재생 한마당' 행사에서 열린 도시재생 뉴딜대상에서 문화예술 분야와 사회공헌 분야에서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도시재생 한마당은 국토교통부가 매년 지자체와 공동 주최한다. 올해는 '내 삶을 바꾸는 도시재생'을 주제로 지난 24~26일 순천시에서 열렸다. 행사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대상은 각 지자체와 사업 주체들의 도시재생을 위한 기획, 성과, 열정을 평가하는 자리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비석문화마을 마을해설사들의 활동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비석문화마을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공동묘지였던 곳에 6·25전쟁 피란민들이 삶의 터전을 일구면서 만들어진 독특한 마을형성사를 간직한 곳이다.서구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주민 주도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마을 스토리텔링 기획 및 해설사를 양성·운영하고 있다. 마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이 문헌에도 나타나지 않는 마을의 역사·문화·유적 등에 대해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올해는 9월말 현재 207회에 걸쳐 3007명의 방문객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을해설사는 주민들의 애향심 고취는 물론 장년층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사회공헌 분야에서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추진해온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지역주민들과 마을공동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9-10-27 18:34:24국토교통부는 선진 교통안전 문화 정착 및 자율적 경쟁을 도모하기 위해 2016년도 '교통문화 우수도시'와 '교통안전 우수사업자'를 각각 선정했다고 11월30일 밝혔다. 교통문화 우수도시는 전국 229개 지자체 주민들의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3개 영역에 대한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를 실시해 교통수칙 준수율이 높은 대전 서구 등 4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교통안전 우수사업자는 전국 4500여 개 운수사업자 중 제천운수 등 7개 운수업체를 최종 선정하게 됐다. 교통문화 우수도시는 인구 30만 명 이상인 지자체 중(28개)에서는 경기도 안산시, 30만 명 미만인 지자체 중(50개)에서는 세종특별자치시, 군 단위(82개)에서는 전남 화순군이, 구 단위(69개)에서는 대전시 서구가 우수 도시로 선정됐다. 전체 1위인 '교통문화 도시 대상'은 대전 서구가 차지했다. 이 지역은 모든 조사영역에서 2016년 자치구별 전국 평균 보다 높은 수준의 준수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6년 교통안전 우수사업자로는 김포교통, 경성운수, 개웅운수(이상 서울 소재), 신성여객(부산), 그랜드관광(대구), 제천운수(충북), 우등관광(충남)가 선정됐다. 교통안전우수회사로 선정되면, 국토교통부장관으로부터 교통안전우수사업자 지정서가 전달되고, 지정 후 1년간 교통안전점검이 면제되며 안전관리를 위한 교통안전 개선물품 등이 지원된다. 특히,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률', '방향지시등 점등률' 등을 조사하는 운전행태 영역에서는 2016년 전국 평균인 37.33점과 비교해 4.52점이 높은 41.85점으로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이번에 선정된 교통문화 우수도시와 교통안전 우수사업자는 이번 달 2일(금)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제9회 교통문화발전대회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기관표창 또는 지정서를 받을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6-11-30 08:36:15"작품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자연환경과 인간입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에서 발견되는 유기적인 선의 리듬과 형태를 의식적이 아닌 상태에서 받아들여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한국 금속공예의 거장인 김홍자 작가가 딱딱한 금속으로 유기적인 형성과 다듬어진 기술을 선보인다. 김 작가의 개인전 '인연의 향연(The Feast of The Fates)'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현대화랑에서 열린다. 지난 1994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개인전 '김홍자 금속 작품전' 이후 30년 만에 현대화랑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90년대 제작된 금속 조각을 비롯해 섬세함이 돋보이는 주얼리, 웅장한 의례용 그릇, 화려한 장식의 거울까지 김홍자의 지난 30여년의 예술적 여정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1년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계 미국인 예술가인 그는 동아시아 미학과 서구 모더니즘의 창의적인 융합 및 다양한 금속 재료와 기법을 통해 금속이라는 매체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했다. 인간과 자연풍경을 모티브로 삼는 그의 작품은 확고한 디자인 철학과 고도의 금속공예 기술의 집약체이다. 고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그의 작품에 대해 "김홍자의 작품세계는 조형과 인간성이 잘 조화된 상태"라며 "금속이라는 딱딱한 재료를 유기적인 형성과 다듬어진 기술로 살아있는 호흡을 느끼게 한다"고 평한 바 있다. 전시장 1층에서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인물 형상의 금속 예술 작품을 시작으로 주전자, 잔, 쟁반, 거울 등 다양한 기능과 용도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도교에서 '선'과 '자비'를 상징하는 불사조(봉황)가 올라간 작품 '불사조'에서는 은 표면 위의 금부 기법이 돋보인다. '대부'와 짝을 이루는 '대모'에서는 은과 금부, 옻칠의 정교한 조화를 통해 작가가 다양한 금속공예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2층에는 한국 전통 창살문을 연상시키는 '프리 댄스', '회상 I'을 중심으로 칠보, 거울, 실크에 포토 프린팅 등 다양한 평면 작업이 전시된다. 2000년대에 제작된 평면 작품 '하와이 이민사'에는 동서양의 다양한 도시와 문화를 거친 삶의 여정을 녹여내려 했던 작가의 의도가 반영돼 있다. 실크에 디지털 사진을 프린팅하고 그 위에 붓 자국을 남기며 얹은 유화 물감과 은의 질감이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는 청년 시절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대표작 '돌아가는 당신과 나(2022)'에 사용된 녹청 기법은 그가 미국에서 익힌 서양의 금속공예 기법이다. 김 작가는 이 기법을 1980년대 홍익대에서 풀브라이트 초청 교환교수로 금속공예를 가르치던 시기부터 우리나라 금속공예계에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꿋꿋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가 그려진 남성의 형상을 한 '대부(2022)'와 짝을 이루는 '대모(2012·2023)'에는 섬세하면서도 강인한 여성을 상징하는 연꽃이 표현돼 있다. 특히 은과 금부, 옻칠의 정교한 조화를 통해 김 작가가 다양한 금속공예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무지개풍경 VII(2012)' 속 빛나는 금박, 은과 강하게 대비되는 착색된 동과 브론즈(청동)는 작품에 생동감을 더한다. 몽고메리 칼리지 미술학과 교수이자 갤러리 디렉터인 제임스 L. 브라운은 "비대칭적인 구성은 허공에 힘들이지 않고 그림을 그려나간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며 "축소된 풍경 속에 흔히 쌍으로 등장하는 우아한 인물들은 고도로 추상화된 선적 요소로 조화롭고 활기찬 공간 속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밖에 '봄의 행진(2013)'은 유년 시절 보았던 수련을 떠올리며 그려낸 정겨운 풍경으로, 자연에 대한 그의 애정이 담겨있다. 김 작가는 2000년대 이후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철저히 조형화된 화면을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시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현대화랑 측은 "김 작가 작품 세계는 조형과 인간성이 잘 조화된 상태"라며 "금속이라는 딱딱한 재료이지만 유기적인 형성과 다듬어진 기술에 의해서 살아있는 생의 호흡을 느끼게 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21 18:14:50서울시 대중교통 이용 무제한 정액권인 기후동행카드를 이달 말부터 고양시와 과천시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30일 첫차부터 기후동행카드로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와 과천시(4호선)에서 지하철을 탈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월 27일 서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과 별내선으로 이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에는 인구 100만 도시인 고양시와 경기남부 길목인 과천시까지 서비스 지역이 확대됐다. 이용 범위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전체 44개 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구리시 구리역 34개 역,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 7개 역,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 34개 역으로 확대됐다. 기존 기후동행카드로 이용 가능한 고양 경유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 경유 6개 시내버스 노선을 포함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이 편리해졌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문화 혜택도 늘었다. 한편 기후동행카드는 올 1월 23일 서비스 시작 후 70일 만에 100만장이 판매됐다. 청년할인권·관광객용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 결과 평일 최대 이용자 수는 65만명을 넘어섰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를 통한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확대와 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설영 기자
2024-11-21 18:08:48[파이낸셜뉴스]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 무제한 정액권인 기후동행카드를 이달 말부터 고양시와 과천시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30일 첫차부터 기후동행카드로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와 과천시(4호선)에서 지하철을 탈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월 27일 서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과 별내선으로 이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에는 인구 100만 도시인 고양시와 서울시 경기남부 길목인 과천시까지 서비스 지역이 확대됐다. 이용 범위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전체 44개 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구리시 구리역 34개 역,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 7개 역,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 34개 역으로 확대됐다. 기존 기후동행카드로 이용 가능한 고양 경유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 경유 6개 시내버스 노선을 포함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이 편리해졌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문화 혜택도 늘었다. 한편 기후동행카드는 올 1월 23일 서비스 시작 후 70일 만에 100만장이 판매됐다. 청년할인권·관광객용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 결과 평일 최대 이용자 수는 65만 명을 넘어섰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뒤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후동행카드를 통한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확대와 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21 13:56:50[파이낸셜뉴스] "작품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자연환경과 인간입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에서 발견되는 유기적인 선의 리듬과 형태를 의식적이 아닌 상태에서 받아들여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한국 금속공예의 거장인 김홍자 작가가 딱딱한 금속으로 유기적인 형성과 다듬어진 기술을 선보인다. 김 작가의 개인전 '인연의 향연(The Feast of The Fates)'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현대화랑에서 열린다. 지난 1994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개인전 '김홍자 금속 작품전' 이후 30년 만에 현대화랑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90년대 제작된 금속 조각을 비롯해 섬세함이 돋보이는 주얼리, 웅장한 의례용 그릇, 화려한 장식의 거울까지 김홍자의 지난 30여년의 예술적 여정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1년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계 미국인 예술가인 그는 동아시아 미학과 서구 모더니즘의 창의적인 융합 및 다양한 금속 재료와 기법을 통해 금속이라는 매체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했다. 인간과 자연풍경을 모티프로 삼는 그의 작품은 확고한 디자인 철학과 고도의 금속공예 기술의 집약체이다. 고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그의 작품에 대해 "김홍자의 작품세계는 조형과 인간성이 잘 조화된 상태"라며 "금속이라는 딱딱한 재료를 유기적인 형성과 다듬어진 기술로 살아있는 호흡을 느끼게 한다"고 평한 바 있다. 전시장 1층에서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인물 형상의 금속 예술 작품을 시작으로 주전자, 잔, 쟁반, 거울 등 다양한 기능과 용도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도교에서 '선'과 '자비'를 상징하는 불사조(봉황)가 올라간 작품 '불사조'에서는 은 표면 위의 금부 기법이 돋보인다. '대부'와 짝을 이루는 '대모'에서는 은과 금부, 옻칠의 정교한 조화를 통해 작가가 다양한 금속공예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2층에는 한국 전통 창살문을 연상시키는 '프리 댄스', '회상 I'을 중심으로 칠보, 거울, 실크에 포토 프린팅 등 다양한 평면 작업이 전시된다. 2000년대에 제작된 평면 작품 '하와이 이민사'에는 동서양의 다양한 도시와 문화를 거친 삶의 여정을 녹여내려 했던 작가의 의도가 반영돼 있다. 실크에 디지털 사진을 프린팅하고 그 위에 붓 자국을 남기며 얹은 유화 물감과 은의 질감이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는 청년 시절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대표작 '돌아가는 당신과 나(2022)'에 사용된 녹청 기법은 그가 미국에서 익힌 서양의 금속공예 기법이다. 김 작가는 이 기법을 1980년대 홍익대에서 풀브라이트 초청 교환교수로 금속공예를 가르치던 시기부터 우리나라 금속공예계에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꿋꿋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가 그려진 남성의 형상을 한 '대부(2022)'와 짝을 이루는 '대모(2012·2023)'에는 섬세하면서도 강인한 여성을 상징하는 연꽃이 표현돼 있다. 특히 은과 금부, 옻칠의 정교한 조화를 통해 김 작가가 다양한 금속공예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무지개풍경 VII(2012)' 속 빛나는 금박, 은과 강하게 대비되는 착색된 동과 브론즈(청동)는 작품에 생동감을 더한다. 몽고메리 칼리지 미술학과 교수이자 갤러리 디렉터인 제임스 L. 브라운은 "비대칭적인 구성은 허공에 힘들이지 않고 그림을 그려나간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며 "축소된 풍경 속에 흔히 쌍으로 등장하는 우아한 인물들은 고도로 추상화된 선적 요소로 조화롭고 활기찬 공간 속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밖에 '봄의 행진(2013)'은 유년 시절 보았던 수련을 떠올리며 그려낸 정겨운 풍경으로, 자연에 대한 그의 애정이 담겨있다. 김 작가는 2000년대 이후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철저히 조형화된 화면을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시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현대화랑 측은 "김 작가 작품 세계는 조형과 인간성이 잘 조화된 상태"라며 "금속이라는 딱딱한 재료이지만 유기적인 형성과 다듬어진 기술에 의해서 살아있는 생의 호흡을 느끼게 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21 13:39:49[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대전 유성구 도안2-2지구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가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최고 2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는 총 120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173건이 접수돼 평균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5단지 전용면적 84㎡A타입으로 245.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분양한 1차분의 1순위 청약통장 수(6256건)와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청약 통장이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0월 기준 67개월 연속 아파트 브랜드 평판지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와 대전에서 분양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유토개발의 합작품이라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며 “이번 2차분의 성공적인 청약 결과는 도안신도시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단지는 1차에서 이미 입지와 상품성, 브랜드 가치를 입증 받은 데다 후속 분양 단지임에도 분양가 차이가 크지 않았던 만큼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는 3단지(1639세대)와 5단지(443세대)로 공급된다. 이중 임대를 제외하고 3단지(1223세대), 5단지(393세대) 1616세대를 일반분양한다. 3단지의 경우 단지 남측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있으며,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 설립 적정 승인을 받아 초·중학교 신설이 확정됐다. 5단지의 경우 우측에 복용초교가 붙어 있어 있어 3·5단지 모두 ‘초품아’ 단지로 안전한 통학이 가능할 예정이다. 또 3단지와 5단지 모두 피트니스, 스크린골프, 사우나, H 위드펫, 독서실, 작은도서관, 힐스 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단지 도보권에 조성되고 있는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총 면적 약 76만㎡(약 23만 평)로 서울 올림픽공원(144만7122㎡, 약 43만 평)의 절반 규모에 달한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이 완공되면 충청권 문화콘텐츠의 랜드마크로서 다양한 스포츠 경기와 공연 등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견본주택은 대전광역시 서구 도안동 목원대학교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7년 8월(5단지)과 12월(3단지)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20 15:05:13대전 도안신도시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2호선 트램, 국가산업단지 등 대규모 개발 호재가 잇따라 진행되며 대전을 대표하는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청약 시장 역시 높은 열기를 보이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5,000여 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가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전에서 분양된 11개 단지 중 청약 통장 3만 2,259건 중 약 92.58%에 해당하는 2만 9,865건이 도안신도시에 집중됐다. 이는 대전 청약자 10명 중 9명이 도안신도시에 몰린 셈으로, 도안신도시가 지역 내 주택 수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청약 열기의 중심에는 대규모 단지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유토개발이 합작한 이 단지는 도안신도시에서 볼 수 없던 차별화된 상품성과 주거 편의성으로 주목받으며, 1차 공급분이 조기 완판됐다. 이어 2차 공급분으로 3단지(1,639세대)와 5단지(443세대), 총 2,082세대가 분양된다. 견본주택은 8일 개관해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청약에 나선다. 도안신도시 내에서는 교통망 확충과 함께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초·중학교 예정 부지 인접 등으로 주거지의 가치를 높일 요소가 체계적으로 갖춰지고 있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약 76만㎡ 규모로, 다양한 문화·스포츠 시설을 갖춘 충청권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될 예정이다. 완공 후 도안신도시 입주민들은 생활 편의성뿐 아니라 충청권 내 다양한 문화와 여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유성구 교촌동 일대에 조성 예정인 160만 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에는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산업 중심의 단지가 들어서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유발효과는 약 6조 2,000억 원, 고용 창출은 3만 5,000명으로 예상돼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는 이 국가산업단지와 반경 2km 내에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 수요를 유입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차로 공급되는 3단지는 단지 남측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인접해 있고, 교육부로부터 신설 승인을 받은 상태다. 5단지 또한 복용초등학교에 인접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브랜드는 67개월 연속 아파트 브랜드 평판지수 1위를 기록하며 전국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특히, 5,329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는 도안신도시의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전 아파트 매매 거래량 중 절반 이상이 도안신도시가 위치한 유성구와 서구에서 이루어져 도안신도시가 대전 주택 시장의 주요 지역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도안신도시는 주택 공급과 산업단지, 교통망 확충 등 다양한 개발 사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며 대전의 신흥 부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특히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의 대규모 공급으로 지역 내 주거 수요가 더욱 유입되면 그 가치는 한층 증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의 견본주택은 대전 서구 도안동 목원대학교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다양한 개발 호재와 우수한 생활 인프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2024-11-11 13:3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