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수준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을 회복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연과 전시 관람이 영화 관람을 넘어서는 등 시민들의 문화 활동 양상이 다변화되고 있으며, 고령 인구와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 정책의 필요성도 다시금 부각됐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2024년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 1만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장애인 조사 대상은 지난해 313명에서 755명으로 늘려 문화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보다 정밀하게 반영했다. 팬데믹 이전 회복… 연평균 7.2회 관람, 21만4000원 지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2024년 76.1%로, 팬데믹 이전인 2018년(75.6%) 수준을 회복했다. 연평균 문화관람 횟수는 7.2회, 1인당 평균 문화비 지출은 21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의 4.6회, 16만8000원과 비교해 각각 1.5배, 4만6000원이 늘어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6만5000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으며, 70대는 8만8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문화예술 관람 콘텐츠의 이동이다. 공연·전시 관람률은 65.2%로, 영화 관람률(47.9%)을 앞질렀다. 2022년에도 공연·전시 관람(56.2%)이 처음으로 영화 관람(48.4%)을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는 OTT 서비스의 확산으로 영화관 이용이 줄어든 반면, 공연·전시는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한 특성과 팬데믹 이후 순수예술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디지털 매체를 통한 문화예술 콘텐츠 소비율은 2024년 81.5%로 2022년보다 8.0%p 증가했다. 장르별로는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이 65.3%로 가장 높았고, 음원(44%), 웹툰·웹소설(25.7%)이 뒤를 이었다. 오프라인 관람과 병행하는 비율은 68.9%였으며, 디지털 콘텐츠만 소비하는 응답자도 12.6%에 달했다. AI가 제작한 전시나 공연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45.7%, 관람료를 지불하겠다는 비율도 35.9%에 달했다. 고령층 관람·참여율 낮아… 문화예술, ‘건강 유지’ 목적 커 50세 이상 고령 인구를 세분화한 조사에서는 55~64세가 문화예술 관람(79.5%)과 참여(36.6%)에서 가장 활발한 연령대로 집계됐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율은 50~54세가 83.7%로 가장 높았다. 반면 75세 이상은 문화예술 관람(32.3%), 참여(10.8%), 디지털 콘텐츠 소비(41%) 모두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50세 이상 인구의 66.6%는 "나이 들수록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답해 문화 향유에 대한 기대는 여전했다. 문화예술 활동 목적은 ‘건강 유지’가 70.1%로 가장 높았고, 은퇴 후 자기 계발(53.8%)과 사람들과의 교류(48.4%)가 뒤를 이었다. 장애인의 문화예술 관람 경험률은 일반 시민과 큰 차이를 보였다. 관람 경험이 전혀 없다는 응답은 일반 시민이 23.9%였던 데 반해, 장애인은 64.5%에 달했다. 월 1회 이상 관람하는 비율도 일반 시민 13.3%에 비해 장애인은 0.7%에 불과했다. 배리어프리 문화예술시설 조성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접근성’이 45.3%로 가장 많았다. 지체장애인은 접근 자체를, 청각·시각장애인은 공연과 전시 이용의 편의성을 각각 중요하게 꼽았다. 장애인이 시설 이용을 꺼리는 이유로는 접근성 불편(31.2%), 프로그램 참여 어려움(28.4%), 정보 부족(12.8%) 등이 지목됐다. 외로움·사회적 고립에도 문화예술이 긍정 효과올해 처음으로 외로움·사회고립 고위험군에 대한 심층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해 문화예술이 정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 분석도 실시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개발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척도’를 조사문항에 반영한 결과 응답자인 서울시민 10명 중 4명(39%)이 ‘외로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고, 10명 중 1명(11.4%)이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에 해당했다. 외로움 고위험군은 젊은 층이 많았고, 사회적 고립은 중장년층이 많았다.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 41.2%가 문화예술 관람경험이 없었고 ‘외로움 고위험군’도 24.5%에 달했다. 문화예술 활동 참여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의 73.2%가 없다고 답했고 ‘외로움 고위험군’은 절반에 해당하는 52.1%가 참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로움 고위험군의 60.1%,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의 41.1%는 문화예술 관람이나 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다변화된 문화 향유 양상을 문화예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문화예술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 설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2 17:13:17[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7월부터 헬스장과 수영장 시설 이용료가 문화비 소득공제 범위에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민 건강 증진 및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지난 3월,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생활체육시설에 대한 소득공제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장미란 제2차관은 이를 세법 개정안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관련 법안인 '조세특례제한법'이 국회를 통과되면서 구체화됐다. 현재 문화비 소득공제는 도서, 공연, 박물관, 미술관 등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이번 제도 확대로 헬스장과 수영장 이용 시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의 거주자는 시설 이용료의 30%를 연간 최대 30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일대일 맞춤 운동(Personal Training) 강습비는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적용 대상 시설은 전국 지자체에 신고된 약 1만3000여 곳의 헬스장 및 수영장이며, 참여 신청을 한 업체로 제한된다. 문체부는 한국문화정보원과 협력해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설명회와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전 신청은 내년 6월까지 진행되며 이후 상시 접수가 가능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제도 확대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 체육 관련 산업의 성장 효과도 기대한다"며 "운동을 즐기는 국민이 더욱 늘어나도록 정책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15 20:44:2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운동하고 싶은데 경제적 이유로 포기하는 국민이 없도록 수영장과 헬스시설 이용료 등에 대한 문화비 소득공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광명시 소재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열일곱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신체건강 뿐 아니라 마음건강도 챙기고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 삶의 한 부분인 건강과 스포츠도 소홀함 없이 챙길 것"이라며 "대선 때 생활체육시설 소득공제를 약속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건강도 챙길 것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비용부담 때문에 마음건강을 위한 상담을 치료 받는 것을 주저하는 청년들이 있다"며 "청년들이 필요한 때 어려움 없이 상담과 진료를 받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3-05 14:21:45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스마트폰 활성화 이후 최근 통신비에는 문화, 교통, 금융 등 다양한 비용이 포함된다”며 “통계청과 협의해 가계통신비 항목을 복합문화비용 등으로 개념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통신비 20% 인하 공약을 내놓을 당시에는 통신비가 단순히 통신에필요한 비용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문화비가 통화요금 보다 많을 정도”라며 “통신비의 개념을 새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통신비를 인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선 뒤, 방통위와 통신업계에서는 “실제 이동전화 통화요금을 인하되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화·음악 내려받기 등 문화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통신비가 많아지는 착시현상이 발생한다”며 “통신비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돼 왔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2011-03-08 11:57:37부산시는 청년들이 문화예술공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따라서 시는 이제 막 성인이 되는 19세 청년(2005년 출생자)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관람비를 1인당 15만원 지원한다. 전국 19세 청년 중 16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지원되며, 부산에선 총 8925명에게 혜택이 주어진다. 시 거주 19세 청년이면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날부터 협력 예매처인 인터파크와 예스(Yes)24 중 1곳을 선택해 각 예매처 누리집에서 이용 신청을 하면 된다. 해당 예매처에서 공연이나 전시 관람 예매 때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형태로 지급한다. 권병석 기자
2024-03-28 19:01:46부산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할인된 요금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부산방과후행복카드'의 이용시설이 늘어난다.부산방과후행복카드는 학생들이 실제 요금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문화예술과 스포츠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입장료를 할인해 주는 카드다.부산시교육청은 오는 5일 오전 시교육청 제2전략회의실에서 롯데워터파크, 통도환타지아, 통도아쿠아환타지아, 가마골소극장, 안데르센극장, 트릭아이미술관, 호텔아쿠아펠리스, 메가박스(덕천점) 등 8곳과 '부산방과후행복카드 협약'을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롯데워터파크는 입장료 40%를, 통도환타지아는 자유이용권 35%를, 통도아쿠아환타지아는 입장료 35%를, 가마골소극장과 안데르센극장은 관람료 50%를 각각 할인해 준다.트릭아이미술관은 관람료 2000원을, 호텔아쿠아펠리스는 이용료 20∼66%를, 메가박스(덕천점)는 입장료 2000원을 각각 할인해 준다.이 가운데 롯데워터파크 등 일부 체험시설은 학생뿐만 아니라 동반 가족까지 혜택을 제공한다.이에 따라 부산방과후행복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체험시설은 지난해 영화의전당, 부산아쿠아리움, 부산아이파크, 롯데자이언츠, 키자니아 등 28곳에서 올해 36곳으로 늘어난다.부산교육청은 이 카드를 제작해 오는 3월 초.중학생에게는 개인당 한 장씩 배부하고, 고등학생에게는 이미지를 복사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권병석 기자
2018-02-01 18:11:56#.직장인 A씨의 취미는 영화감상이다. 그러나 집에서 시내 극장까지 버스로 이동하고, 극장 앞에서 상영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마땅치 않다. 이런 A씨에게 '스마트폰 최신영화 감상'은 취미를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다.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거실에 편안히 앉아, 보고싶은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A씨에게 이동통신 요금은 영화관람비와 교통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비용효과까지 포함된 종합문화비용이다. 2020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기존의 가계통신비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통신비가 가계 지출항목으로만 정해져 있지만 5G 시대 산업계에서는 기초생산비용에 통신비가 포함될 것이고, 일반 소비자에게는 문화와 민원해결 및 금융 비용까지 모두 통신비에 포함되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적·경제적 효과를 감안한 새로운 통신비 통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유엔과 미국, 일본, 호주 등을 중심으로 기존 음성통화 시대에 만들어진 통신비 개념을 다시 세우는 정책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러한 개편 논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김용재 통신정책그룹장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산업혁명과 통신정책의 혁신' 정책토론회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된 통신이용환경을 고려해 통신서비스의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통신비를 단순 비용 관점에서만 접근하지 말고 비용과 편익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스마트폰 대중화와 초고속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도입 이후 스마트폰을 활용해 뉴스 검색, 모바일 결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 시청 등 다양한 문화활동이 이뤄지고 있는데 현재 통신비 개념으로는 통신망을 통해 이뤄지는 문화활동이나 여론수렴, 사회적 참여 같은 활동의 경제적 효과는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 그룹장은 "통신서비스 이용실태와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통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유엔 등 국제기구 통계분류체계 개편 동향에 맞춰 국내 실정에 맞는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LTE보다 20배 이상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하는 5G 시대에는 이동통신망이 단순 개인의 문화생활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원격의료, 스마트시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융합서비스를 통해 산업과 사회기반시설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동통신 서비스가 사회기반시설로 자리를 잡아가는 만큼 산업계에서도 통신비를 비용이 아닌 투자개념으로 볼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경진 가천대 법과대학 교수(유엔 CITRAL 정부대표)도 "5G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과거처럼 지엽적으로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료만을 주된 산업분류 및 통계의 대상으로 삼고 정부 정책의 근간으로 삼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유엔은 지난해 이 같은 문제의식을 통해 통신부문을 중심으로 '목적별 소비지출분류(COICOP)' 개편에 착수했다. 골자는 '통신' 항목을 '정보통신'으로 확대 개편하고 오락과 문화분야까지 포함시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 부처에서도 '데이터 중심 이용환경을 반영한 가계통신비 개념 재정립' 관련 정책연구를 진행 중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7-02-02 17:53:30서울에 사는 2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연간 문화관람 총 횟수와 문화비용에 지불하는 금액이 많지만 삶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문화재단은 20대부터 60대까지 결혼, 출산, 양육, 은퇴 등 삶의 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문화 향유 및 소비 형태를 조사, 8개 그룹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재단의 분석결과 보고서인 '서울시민 문화향유실태조사'에 따르면 8개 그룹은 △20대 '문화 열광족' △30대 '화려한 싱글녀', '육아맘. △40대 '프렌디', '컬쳐맘', '블루 싱글녀' △50대 '낭만족' △60대 '액티브 시니어'다. 20대 '문화 열광족'은 문화예술 관심도와 문화예술 중요도는 가장 높은 반면, 삶의 만족도는 가장 낮아 20대의 불안하고 고단한 삶을 문화로 위로받는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의 '거주지 문화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특성 그룹 중 가장 낮았지만, '서울의 문화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높아 주거지와 상관없이 문화적으로 서울 전역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여성은 결혼 여부에 따라 △문화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화려한 싱글녀'와 △문화 최전방에서 물러나 육아에 집중하는 '육아맘'으로 구분된다. 20대에 비해 경제적 여력이 개선된 '화려한 싱글녀'는 문화예술 비용으로 연간 82만1262원(전체평균 55만9632원)을 지불해 8개 그룹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과 출산으로 자녀 양육에 집중하게 되는 '육아맘'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 관람횟수, 삶에서 차지하는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모두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가족, 자녀들과 집 근처에서 노는 게 편한 '프랜디' △자신은 문화 소외층이지만 자녀들을 위한 문화생활에는 적극적인 '컬쳐맘' △여전히 화려하지만 조금은 외로운 '블루 싱글녀'로 구분된다. 자녀가 있는 40대 남성 그룹인 '프렌디(Friendy)'의 경우 여가활동 동반자로 '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여가활동 형태로는 여행, 나들이가 가장 많았지만 희망하는 여가활동으로는 문화예술관람을 꼽았다. 자녀가 있는 '컬쳐맘'은 문화예술관심도, 문화예술관람횟수가 가장 낮았고 문화예술의 중요도, 문화예술지불금액(33만7693원)도 낮은 편인 반면에 회당 평균 연극 관람 지불금액은 7만8536원으로 30대(5만960원)에 비해 증가했다. '블루 싱글녀'로 대변되는 40대 미혼여성은 문화예술관람횟수가 46.8회로 8개 그룹 중 가장 높았고, 문화예술 지불금액도 75만5992원으로 '화려한 싱글녀'에 이어 여전히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가생활을 혼자(39.6%)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개 그룹 중 가장 높았다. 50대 '낭만족'은 양육부담에서 벗어나 사그라졌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부활하면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경험이 71.9%로 조사 대상 세대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60대에 이르면 연평균 관람횟수가 30대 수준을 회복, 삶의 만족도(74.4점)는 세대 중 제일 높게 나타났다. 문화예술로 행복한 황혼을 보내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 할 수 있다.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문화생활의 만족도가 양보다 질에 좌우되며, 주거지 문화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문화생활 만족도와 삶의 만족도도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문화재단 온라인 회원 29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일반시민에 비해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고 참여가 활발한 시민들의 세대 내 그룹별 문화향유 특성을 파악, 향후 그룹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됐다. 조사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26일까지 서울문화재단 온라인 회원 7만2348명을 대상으로 발송한 이메일 설문지 유효 응답자 2905명의 응답지를 분석한 결과다. 성별로는 남성 876명, 여성 2029명이며, 세대별로는 △20대 756명(27.0%) △30대 997명(34.3%) △40대 728명(25.1%) △50대 315명(10.8%) △60대 이상 109명(3.8%)이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5-01-30 10:22:00이르면 올해부터 개인이 지출하는 공연 관람료나 도서·음반 구입비 등 문화예술비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질 전망이다. 문화관광부와 열린우리당은 10일 국회에서 이창동 장관과 정세균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정례회의를 열어 문화예술비 소득공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재경부와 협의를 거쳐 소득세법 개정안에 이를 반영한 뒤 올 정기국회에 제출해 통과시킬 계획이다.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올해 정기국회 때 세법을 종합적으로 손질하게 되는 데 이때 문화예술 소비에 대한 소득공제가 관철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공제 한도와 관련, 정의장은 “100만원 한도의 소득공제가 총선공약”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책위 관계자는 “영화 관람료는 소득공제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영화의 경우 워낙 대중화된데다 스크린쿼터 혜택까지 적용하고 있어 소득공제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문화예술비 소득공제 추진에 대해 재경부는 다양한 소득공제 신설에 따른 조세제도의 혼란, 기존 소득공제와 중복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한편, 당정은 이날 대통령령이 정하는 지역에서 미화 5억달러 이상을 관광사업에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카지노업을 허가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신중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올 연말 만료되는 관광호텔 외국인 객실요금 부가세 영세율(완전면세) 적용의 1년 이상 연장 ▲종합토지세가 부과되는 관광호텔 부지에 대한 분리과세 전환 ▲내년부터 문화사업 완성보증보험제도 도입 및 지원 등 추진에 합의했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2004-05-10 11:10:47[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1일부터 전국 1000여개 헬스장 및 수영장 시설 이용료가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됐다고 30일 밝혔다. 그간 문화비 소득공제는 도서, 공연, 박물관, 미술관, 신문, 영화 등 주로 문화·예술 분야에 적용됐으나, 처음으로 체육 분야로 공제 대상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는 해당 시설 이용료의 30%를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공제 대상 시설 이용료의 기준은 항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입장료(일일권, 정기권)는 전액이 시설 이용료로 인정되며, 헬스 퍼스널 트레이닝(PT)이나 수영 강습처럼 시설 이용 외 비용이 포함된 경우는 총액의 절반만 공제 대상으로 인정된다. 반면, 시설 내에서 구입한 운동 용품이나 음료는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문체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지난 1월부터 해당 제도에 참여할 사업자를 모집해 왔으며, 이달 말 기준 전국 헬스장·수영장 약 1000곳의 등록을 마쳤다. 시설 이용자는 문화비 소득공제 누리집에서 적용 대상 시설을 확인하거나, 신규 시설을 등록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소득공제 확대에 대해 "국민들이 누리집을 통해 주변의 소득공제 가능 시설을 쉽게 확인하고,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사업자들도 소비자 검색 증가와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제도 참여 신청 방법 등 더 자세한 내용은 문화비 소득공제 누리집과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30 12: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