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일 낮 12시 30분 서울 광화문의 랜드마크 ‘해머링맨’ 앞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는 ‘리코더 마스터’ 남형주가 피아노 반주에 맞춰 연주하는 ‘왕벌의 비행’이 흐르고 있었다. 남형주에 이어 어윤석이 연주하는 ‘바다를 꿈꾸는 해당화’가 청아한 가야금 선율을 타고 나왔다. 흥국생명빌딩 앞을 지나던 직장인 수백 명은 무대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리코더와 가야금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연주가 끝날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이날 무대는 태광그룹이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마련한 ’해머링맨 가을 음악회’의 첫 번째 공연이다. 이번 음악회는 10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 낮 12시 30분부터 30분 동안,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첫 무대는 ‘리코더 마스터’ 남형주와 가야금 연주자 어윤석이 장식했다. 남형주는 자신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왕벌의 비행’을 포함, 지친 일상 속 기쁨과 감동을 전하는 ‘숨은하루’ 등을 연주했다. 어윤석 연주자는 ‘바다를 꿈꾸는 해당화’, ‘침향무’ 등을 연주하며, 가을을 닮은 맑고 청아한 가야금 소리로 광화문 직장인들을 불러 세웠다. 남형주는 이번 ‘가을 음악회’ 메인 호스트로서 4차례 공연에 모두 참여하며, 발달장애인 하모니카 연주자 이현명(17일), 피아노 연주자 유예은(24일), 하모니카 연주자 이윤석(31일)이 차례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연주자들은 모두 태광그룹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남형주∙유예은∙이윤석 연주자는 태광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임용 회장이 설립한 일주학술문화재단 장학생 출신이다. 이현명 연주자는 태광그룹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큰희망’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음악회 무대 배경에 자리잡은 ‘해머링맨’은 서울 광화문의 랜드마크이자, 한국의 대표적 공공미술작품으로 꼽힌다. 미국 조각가 조나단 브로프스키가 전세계 11개 도시에 설치한 해머링맨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태광그룹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도심 속 문화예술 공간’이라는 흥국생명빌딩의 역할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0-10 15:35:15국내 페인트 업체들이 이미지 개선에 한창이다. 오래되고 보수적이란 이미지에서 탈피해 기업 정체성을 살리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문화·예술 분야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는 최근 '어반브레이크 2024'에 스폰서로 참여했다. 어반브레이크 2024는 스트릿 아트, 미술, 테크, 음악, 패션, 댄스 등 여러 분야의 정상급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작품과 퍼포먼스를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이색 아트페스티벌이다. KCC는 페스티벌에 수성 페인트 '숲으로'를 활용한 아트월 운영 및 그라피티 아티스트 존원(JonOne)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지원했다. 이후 KCC는 신안군과 어반브레이크 업무협약(MOU)을 통해 조성 중인 세계 최초의 그라피티 아일랜드 '위대한 낙서마을' 프로젝트에도 페인트를 제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신안군 압해도를 하나의 예술 작품 전시관으로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스페인 그라피티 작가 덜크(Dulk)와 미국의 존원(JonOne)이 참여해 압해도 읍사무소와 팰리스파크에 벽화를 완성했으며, 세계적인 포르투갈 작가 빌스(Vhils)도 참여했다. 노루페인트는 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 서울 2024'에 공식 페어 파트너로 참가했다. 노루페인트는 첫 개최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며 전시장 도료 공급 파트너로 함께했다. 최적의 전시 관람을 돕기 위해 컬러 컨설팅 전문기관 '노루서울디자인스튜디오(NSDS)'와 주관사 협의를 통해 전시 공간 연출 컬러를 선정하고, 노루페인트 중앙연구소에서 전시관 전용 비스포크 도료를 개발해 독점 공급했다. 노루페인트는 다양한 국내외 전시에도 페인트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엔 '하비에르 카예하' 특별전에 친환경 페인트 순&수 시리즈를 지원했고,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에도 순&수를 통해 컬러 공간 연출을 지원했다. 또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전시에도 순&수를 협찬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단순 페인트가 아닌 컬러, 디자인 역량 등 노루페인트의 기능적인 가치와 함께 그 기능을 표현하는 정서적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젊은 세대가 찾는 공간인 문화·예술 공간에 노루페인트가 추구하는 브랜드 감성을 녹여 보다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브랜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는 미술관 등과 MOU를 체결하고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일 경기도미술관과 '경기도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하고,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이보다 앞서서는 서울시립미술관후원회 세마인과 '서울시민 문화향유증진을 위한 문화예술발전 지원사업' MOU를 체결하고,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리는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와 북서울미술관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기획전에 친환경 페인트를 후원했다. 이처럼 페인트 업체들이 문화·예술 분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페인트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고객에게 문화·예술을 통해 다가감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기업 간 거래(B2B)에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전시 지원은 페인트 업체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다채롭고 고급스러운 컬러감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문화·예술 분야 협업을 지속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물론 기업 이미지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9-18 18:36:45[파이낸셜뉴스] 서울신라호텔이 ‘프리즈 서울 2024’ 개막을 맞아 문화 예술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4일 서울신라호텔은 ‘프리즈 서울 2024’의 파트너 호텔로서 로비, 아케이드, 야외 수영장 등 호텔 전역에서 이배 작가, 박선기 작가, 박서보 작가 등의 다양한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서울신라호텔 로비에서부터 시작된다. 끝없이 이어지는 은하수를 형상화한 박선기 작가의 ‘조합체’ 작품과 어우러지는 블랙 버전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로비 곳곳에 추가 설치했다. 블랙을 컨셉트로 새단장한 로비의 작품들은 지난해 새로 전시한 이배 작가의 ‘붓질(Brushstroke)’ 시리즈와 조화를 이뤄 로비 공간을 연결된 하나의 작품처럼 보이도록 깊이와 생동감을 부여한다. 서울신라호텔 로비를 채운 박선기 작가의 전체 작품은 기존 작품과 서로 어우러지며 전 세계 어느 호텔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대규모 설치작이 됐다. 서울신라호텔 지하 1층 아케이드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했던 박서보 작가의 묘법이 인상적인 작품 2점을 전시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9-04 10:08:14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연구원장상을 수상한 대구 수성구의 '들안예술마을 & 생각을담는공간'은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역의 문화활동이 산업으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 지역 기반의 공예중심 시각예술산업 육성에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들안예술마을 & 생각을담는공간' 프로젝트는 단순 건축을 넘어 문화와 사고의 공유를 통해 미래가치를 함께 만들어 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대구 최대 관광자원 중 하나인 수성못과 들안길 프롬나드의 연계성, 확장성, 문화예술계의 의견 등을 반영했다. 신창훈 총괄건축가의 자문과 지원을 통해 '들안예술마을 & 생각을 담는 공간' 프로젝트의 초석을 다졌다. 들안예술마을은 예술가들이 활동 중인 저층밀집 주거지역이다. 수성못과 맞닿은 들안길 일원 골목에 50여개 다양한 공방, 갤러리 등 문화공간이 자리 잡았다. 수성구는 노후 공실 주택·원룸을 매입해 예술적 가치를 담아 리노베이션한 앵커시설인 '생각을 담는 공간’ 10개소 조성을 목표로 2020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2022년 컨테이너형 공간인 청년예술창업 지원시설인 '청년공방'을 시작으로 지난해 공예 중견작가 전문교육·작업공간인 '창작소'와 문화예술 전용교육시설인 '꿈꾸는 예술터 1·2관'을 운영 중이다. 오는 9월 '공예스튜디오 1·2관'(가칭)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25년에는 들안시각예술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들안예술마을 창작소는 올해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인 독일 'iF 디자인어워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들안예술마을 각 공간은 구상한 콘텐츠에 맞게 창업·창작 및 주민과 방문객들을 위한 공예 중심 문화예술교육,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예술 창의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 내 빈 건축물인 유휴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지역사회 활성화와 활력을 제고하고 이를 문화예술적으로 재창조해 수요층 특성과 장소성을 반영한 거점시설로 운영 중이다. 수성구는 들안예술마을의 중심 역할을 할 앵커시설인 '생각을 담는 공간'을 순차적으로 조성·운영해 나가면서도 민간으로 확산을 위한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공공의 노력만으로 사업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해 공방 등 지역 민간문화예술시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아트마켓, 문화예술강사 참여, 전문교육 등 민간 네트워크 강화로 자생력을 키워 지역경제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5월 수성못에서 개최된 아트마켓 및 지역 대형마트와 콜라보한 특별전에는 들안예술마을 등 민간공방 70여개소가 2600만원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특화 상품개발 지원, 공모 등을 통해 나온 아트 상품을 이마트, 홈플러스, GS25 등 온·오프라인 판매도 준비 중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17 18:53:47[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최고의 예술, 모두의 문화’ 실현을 위한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 및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정책에는 정부 국정과제인 예술인 지원체계 확립 및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을 위한 구상이 담겼다. 이에 앞서 문체부는 문화예술계 의견 수렴과 현장 방문을 총 74회 진행하고, ‘최고의 예술, 모두의 문화’를 문화예술 정책의 비전으로 삼았다. 이어 ‘국격에 맞는 세계적 수준의 예술인·단체 육성’과 ‘국민 누구나, 전국 어디에서나 마음껏 누리는 문화예술’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할 3대 혁신전략으로 △예술인 지원의 혁신 △국민의 문화향유 환경 혁신 △문화예술 정책구조의 혁신을 제시했다. 또 각 항목별로 2024년 추진하는 현안을 담아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먼저, 예술인 지원 부문에서는 순수예술 지원을 확대하고, 예술 창작 지원 방식을 개선한다. 아울러 예술영재·청년예술인을 양성하고 한국 문화예술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국립예술단체의 청년 교육단원을 3배 이상 확대(23년 95명->24년 295명)하고, 2024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14개 행사를 현지에서 개최(178억원)할 예정이다. 국민의 문화향유 환경 부문에서는 잠재관객 발굴 및 사각지대 없는 향유 지원, 문화예술 기반 지역균형발전, 권역별 문화예술 거점 인프라 조성에 힘쓴다. 세부적으로는 19세 청년 16만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패스'를 지원(1인당 최대 15만원)하고, 문화예술 전국 유통 지원(400억원)과 지역 대표 예술단체 육성(180억원)에 나선다. 특히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서울과 경기·강원권, 경상권, 충청권, 전라·제주권 등 5개 권역별 국립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한다. 문화예술 정책구조 부문에서는웰컴대학로(연극) 등 장르별 대표 브랜드 축제를 육성하고, 유통·향유·국제교류 업무를 통합해 문화예술 기관의 역할과 체계를 전면 재정립한다. 또한 향후 설립되는 국립문화예술시설의 경우 '문화예술복합관리센터(가칭)' 등을 설립해 전문적인 관리·운영을 지원하는 등 문화예술의 전략적 육성을 뒷받침할 관리체계를 정립해나갈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문화예술계와 폭넓은 협의를 통해 수립한 이번 정책은 그동안 문화예술계에서 논의된 다양한 현안을 담아 윤석열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2023년은 문화예술계 현장과 만나 정책을 수립하는 데 집중했다면 2024년에는 여기에 담긴 핵심과제들을 모두 실현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2-28 10:57:5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동인천역 북광장에 공연·전시를 즐길 수 있는 컨테이너형 복합 문화예술공간이 조성돼 오는 16일 개관한다. 인천관광공사는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오는 16일 컨테이너형 복합 문화예술공간이 들어선다고 4일 밝혔다. 동인천역 북광장에는 그동안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동인천 낭만축제, 낭만풀장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돼 왔다. 공사는 동인천역 일대를 시민들의 자유로운 문화예술 향유 공간으로 만들어 젊은 층의 유입을 늘리고 지역 상권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고자 문화시설을 조성하게 됐다. 복합 문화예술공간은 컨테이너 4개로 구성된 실내 공간과 오픈 무대 1개 등으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공사는 동인천역 북광장에 조성될 컨테이너형 복합 문화예술공간의 이름을 정하는 공모를 오는 10일까지 진행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문화공간의 명칭과 함께 의미를 작성해 공사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게시된 링크로 접속해 접수하면 된다. 공사는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되는 최우수상 1명에게 5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등 수상작에 대해 총 100만원의 시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동인천역을 대표하는 복합 문화공간이 만들어져 앞으로 많은 시민들과 예술 애호가들이 소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2-04 15:05:372023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3년 연속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불암산힐링타운, 화랑대철도공원, 올해 당현천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지만 그동안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뜻깊게 여겨집니다. 당현천은 국내 최초 물 순환시스템을 도입해 2013년 생태하천으로 조성됐지만 삭막한 하천 주변 경관과 주요 편의시설 부재로 인해 주민의 이용이 그리 많지 않은 공간이었습니다. 2018년부터 당현천 재탄생사업과 문화를 입히는 과정을 통해 자연과 예술, 사람이 공존하는 현재의 당현천이 있게 됐습니다. 음악분수와 광장형 바닥분수, 매년 산책로를 따라 특화화단과 계절별 아름다운 꽃길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은 전제조건입니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정비하고 휴게공간과 운동시설, 공중화장실, 보행약자를 위한 무장애 진입로도 신규로 설치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화가 입혀진 당현천에는 해마다 이용객이 늘어 지난해에는 1400여만명이 방문했습니다. 2020년보다 19% 증가한 수치입니다. 구민들은 노원달빛산책(등축제), 수상음악회, 거리예술제 등을 통해 가까운 산책길에서 문화예술을 만나고 위로를 받습니다. 단순히 자연과 함께 산책만 즐기는 공간이 아닌 누구나 자유롭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입니다. 남녀노소,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에게나 열린 당현천이 많은 주민들에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가꾸어 나가겠습니다.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2023-08-24 17:57:01현대백화점 대구점이 약 1년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16일 '더현대 대구'로 리뉴얼 오픈한다. 1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리뉴얼 오픈하는 더현대 대구의 핵심 콘텐츠는 문화와 예술이다. 이곳의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은 총 5047㎡에 달한다. 리뉴얼 전(1267㎡)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신 상품 판매 공간인 매장 면적은 기존보다 15% 가까이 줄였다. 통상 매장 면적이 매출과 비례하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결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9층 전체에 들어서는 4565㎡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광장 '더 포럼 by 하이메 아욘'이다. 세계적 아티스트 겸 산업디자이너 하이메 아욘과 협업한 이색적인 공간으로, 백화점 업계에서 한 층 전체를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민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 포럼은 하이메 아욘이 직접 디자인한 ‘카페 워킹컵’과 다양한 공연과 강연이 열리는 실내광장 ‘콜로세움’, 최대 9m 높이의 대형 조각상 7개가 설치된 실외 조각공원 ‘게이츠 가든’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함께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굿즈 판매와 더 포럼 작업 과정에 대한 전시가 열리는 ‘더포럼샵’, 실내 온실형 고객 휴게공간 ‘그린하우스’도 들어선다. 1층 한가운데는 164㎡ 규모의 '더스퀘어'가 자리잡았다. 더스퀘어는 캐나다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버디 필렉이 설계한 복합문화예술 큐레이션 공간으로, 프랑스 설치 예술작가 시릴 란셀린의 17m 높이의 대형 설치 작품 '아치 워터폴'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더현대 대구는 쇼핑을 넘어 문화적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현대 대구를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혁신적이고 트렌디한 ‘쇼핑·문화 랜드마크’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12-15 09:35:16[파이낸셜뉴스]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의 첫 전시회는 ‘장애예술인 특별전’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와 함께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 31일에 개최할 예정인 ‘장애예술인 특별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9일 전시 현장을 찾아 전시회의 의미와 기획.콘셉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는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대표, 서양화가 방두영.정성원씨, 공예작가 이정희씨가 참석했다. 이들은 “국민 품속으로 들어간 청와대의 첫 특별전을 갖게 되어 뜻깊고 기쁘다”고 말했다. ‘장애예술인 특별전’은 청와대복합문화예술공간 프로젝트의 첫 번째 행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번 문체부 업무보고에서 “장애인 작가와 신진작가, 청년작가들의 전시공간을 많이 확보하고 전시 기회도 대폭 늘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장애인 작가 50명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발달장애 작가인 김현우 픽셀 작가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했던 정은혜씨의 작품도 전시된다. 전시 장소인 청와대 춘추관 2층은 과거 대통령 기자 회견장으로 쓰였다. 이날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대표는 “‘장애문화예술축제 A+ 페스티벌’을 개최한 지 13년째인데, 국민 품으로 개방된 청와대의 첫 번째 전시를 장애예술인이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하게 됐다. 사회적 의미가 큰 만큼 책임감이 무겁게 다가온다. 최근 장애인 문화예술에 대한 우리 사회와 정부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정희 작가도 “청와대 춘추관 특별전시회를 장애예술인이 제일 먼저 개최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동안 코로나로 힘들게 견뎌 왔었고,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는 소외의 소리가 있었는데, 이번 전시회가 구분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즐기는 전시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8-10 10:44:37【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봉래동 남부여객 건물이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영도구(구청장 김기재)는 지난 7월 29일 영도구청 소회의실에서 남부여객자동차(주), 영도문화도시센터와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영도구와 남부여객자동차(주)는 시설물 무상사용 협약을 체결하고, 또 영도구와 영도문화도시센터는 이 시설물에 대한 관리위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시설 무상사용기간은 2024년 12월까지이며 이후는 상호 합의하에 조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이 시설은 시내버스 6번의 종점 변경 이후 빈 건물로 남아 있었다. 이를 구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해양문화예술 교육’의 본거지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설 규모는 연면적 303.37㎢에 지상 2층이다. 시즌별 문화예술 융복합교육의 창의예술학교 운영하고 해양전문가, 예술가, 교사 등과 협업해 해양문화특화프로그램·학교연계형 프로그램 개발 등 해양예술교육랩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8월부터 시설 리모델링에 들어가 오는 10월부터 테스트 프로젝트를 운영해 12월이면 정식 개관될 전망이다. 구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서 확보한 예산 5000만원을 우선 투입하고, 내년에는 문화예술사업 예산을 추가로 들일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문화는 그 자체가 힘이며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문화예술은 단순히 삶의 질을 높이는 선택의 문제를 넘어 우리 생활의 중심이 되어 버린 것”이라며 “민·관 협업으로 지역의 유휴시설을 발굴하고 인적 네크워크를 조성해 구민들의 문화수혜의 폭을 넓히고, 종국에는 민간주도의 문화공간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2-08-01 10: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