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강근주 기자] 과천시 문화프로그램 ‘아버지와 함께 가는 문화유적 견학’이 오는 7월2일부터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올해 문화유적 견학은 여름방학에 1박 2일 일정으로 공주와 부여를 다녀온다. 문화유적 견학은 과천문화원이 주관하며 올해로 20회를 맞이한다. 우리 문화유적의 소중함을 배우면서 가족 간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과천문화원은 매년 행사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공주와 부여를 찾아 공산성, 무령왕릉, 궁남지, 정림사지 등 문화유적지를 전문해설사와 함께 답사하고, 저녁에는 아빠와 달밤 산책, 등불 날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유적 견학은 총 2차에 걸쳐 진행되며, 1차는 8월2일부터 3일까지, 2차는 8월9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차수별로 18가족 36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비는 가족당 8만원이다. 한편 참가를 원하는 가족은 과천문화원으로 방문 또는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6-26 12:48:25[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종묘관리소는 오는 25~26일 서울 종로구 종묘에서 '해설과 함께하는 정전 모형 만들기' 행사를 연다고 21일 발혔다.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문화유산 지킴이 해설사의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종묘 대표 건축물 정전과 영녕전을 답사한다. 이후 정전 모형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종묘 망묘루에서 정전 모형을 만들며 망묘루 옆 연지(蓮池)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과 종묘 전경도 즐길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2일 오전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웹사이트 내 통합예약 란을 통해 선착순 회당 20명까지 할 수 있다. 1인당 2매(보호자는 별도 참관)까지 예약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즉석카메라로 촬영한 기념사진도 받을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21 10:49:5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조선 말 인천 개항장에 조계지가 조성되면서 외국인과 신문물이 국내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인천시는 당시 조선에 온 외국인들은 조선과 이 나라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체험 기회를 마련했다. 인천시 시립박물관은 오는 10월 8∼25일 총 4회에 걸쳐 ‘타박타박, 인천-이방인의 시선을 따라 개항장을 걷다’ 도보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월 30일 밝혔다. 1883년에 개항한 인천 제물포를 중심으로 각국조계, 청국조계, 일본조계 등 외국인들을 위한 조계가 설치됐다. 이번 답사는 개항장에 형성된 중국인과 일본인의 조계를 이방인의 시선으로 함께 걸어보고 탐사한다. 일본조계에는 1883년 9월 당시 일본영사관이었던 현 중구청을 중심으로 2만3140㎡의 부지에 주택, 은행, 학교, 해운회사 등이 들어섰다. 중국조계에는 1884년 3월 당시 청국이사부였던 현 중산학교를 중심으로 약 1만6530㎡의 부지에 주택, 사원, 상가 등을 지어 자국민의 권리와 상인의 무역행위를 보호하는 데 힘썼다. 수많은 일본인과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고향을 떠나 각기 다른 꿈과 목적을 안고 인천으로 건너왔으며 당시 조선인들의 시선에서 이들은 이방인이었다. 이들이 인천에서 어떠한 삶을 살았고 무엇을 남겼으며 조선인들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조선인의 시선이 아니라 그들의 시선으로 개항장에 남긴 흔적을 더듬어보는 답사다. 이방인의 시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중국 화교와 재일교포 출신 전문 강사가 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강은 ‘화교가 설명하는 중국조계’, 2강은 ‘재일교포 3세가 설명하는 일본조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9월 30일부터 인천시 시립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회당 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가볍게 산책하듯 개항장의 문화유적지를 걸으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공간을 평소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30 09:32:13[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재)백제세계유산센터와 함께 ‘세계유산 백제 아카데미’ 하반기 강연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세계유산 백제 아카데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강연 프로그램이다. 앞서 지난 5~6월 이뤄진 상반기 강연에서는 목간, 사리장엄구 등의 문화유산을 통해 백제의 역사를 조명하는 강연과 부여 군수리사지 발굴현장과 정암리 가마터 복원현장을 답사하는 현장강의를 진행했다. 하반기 강연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온지관(충남 부여군)에서 부여 군민을 대상으로 총 4회(9월 11일, 10월 2일, 10월 16일, 10월 30일)에 걸쳐 진행한다. △‘일본속의 백제문화유산’(이다운 원광대학교 교수, 9월 11일) △‘세계유산의 디지털 활용’(유정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10월 2일) △‘백제의 섬유공예와 복원’(심연옥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10월 16일) 등 세 차례의 강연을 통해 국경과 기술을 넘나드는 백제의 세계유산을 소개한다. △10월 30일에는 부여 왕릉원과 능산리 사지를 직접 방문해보는 현장 강의(서현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여 군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날부터 강의별 선착순 50명까지 전화로 사전 신청하거나 현장 등록을 하면 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16 10:39:46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오는 24일과 25일 양일 간 서울 경복궁 흥복전에서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4년 경복궁 청소년 문화학교'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경복궁 청소년 문화학교'는 지난 1989년부터 ‘고궁 청소년문화학교’라는 이름으로 운영된 궁궐 활용 프로그램으로, 올해부터는 경복궁에 특화된 체험형 교육 행사로 새롭게 운영된다. 참가 학생들은 경복궁 흥복전에서 진행되는 이론 강의를 시작으로, 궁내 곳곳을 누비는 현장답사, 만들기 체험과 문제 맞히기(퀴즈) 대회 등으로 구성된 체험 활동에 참여한다.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 학생들에게 한국의 대표 국가유산 중 하나인 경복궁의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01 09:40:2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시립박물관은 오는 5월 14∼25일 총 4회에 걸쳐서 ‘타박타박 인천, 강화도에서 인천을 걷다’ 도보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월 30일 밝혔다.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특히 강화읍은 강화도의 중심지로 고려궁지, 강화산성, 성공회 성당 등 고려부터 근현대까지 여러 시대의 문화유산이 집중적으로 남아있는 지역이다. 이번 답사는 강화읍을 중심으로 2명의 전문 강사가 고려와 조선 등 각기 다른 시대를 주제로 진행된다. 1강은 ‘고려의 흔적을 찾아서’로 고려시대의 강화산성, 고려궁지, 발굴 현장 등을 답사할 예정이며 2강은‘조선과 근대를 만나다’로 조선과 근대의 유적지인 용흥궁공원, 성공회성당 등을 둘러본다. 이번 답사는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오는 5월 7일부터 인천시 시립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회당 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손장원 인천시 시립박물관장은 “꽃바람이 살랑대는 봄날에 인천과 사랑에 빠져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30 09:07:05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내달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 '왕릉천(千)행'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왕릉천행'은 조선왕릉과 궁궐, 주변 지역 문화유산을 6가지 주제별로 연계한 일정을 전문 강사와 둘러보며 공연, 만들기, 문제 맞히기 등을 즐기는 체험형 답사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궁능유적본부에서 발간한 '조선시대 능행 연구 용역 보고서'를 활용해 조선 왕들이 행했던 능행을 따라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1490 성종 능행길, 1733 영조 능행길, 1795 정조 원행길, 1892 고종 능행길, 우리의 능행길 단종의 길, 우리의 원행길 왕실여인의 길 등을 주제로 한 6가지 경로로 구성된다. 상반기에는 역사학자 신병주 교수(건국대)와 1795년 역대 가장 화려했던 정조의 원행길을 따라가는 ‘1795 정조 원행길’을 시작으로, 1892 고종 능행길, 왕실여인의 길, 단종의길’ 등 4개 프로그램이 총 16회 운영된다. 하반기에는 1490 성종 능행길과 1733 영조 능행길을 추가해 6개 프로그램이 총 39회 진행된다. 이중 상반기 비수도권 지역민들을 위해 4회는 대전에서 출발하는 일정으로 진행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행사도 별도로 6회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30일 오전 11시부터 네이버 예약 웹사이트를 통해 회차당 선착순 20명(1인당 최대 4매)으로 예약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이거나 장애인, 국가유공자의 경우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29 17:54:03문화재청은 오는 22일부터 8월 22일까지 '이순신 장군 난중일기 독후감 및 유적답사기 공모전'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고, 사당과 묘소, 전적지 등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확산시키고자 열리는 행사다. 공모전은 국보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지난 2013년 처음 열리기 시작해 올해 12회를 맞았다. 모집 부문은 난중일기 독후감과 유적답사기 2개로 나뉜다. 응모 대상은 초등부와 중·고등부, 일반부(대학생 포함)로 나뉘어 진행된다. 응모자는 난중일기 감상이나, 전국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 답사 소감 양식에 맞춰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수상자는 심사를 거쳐 오는 9~10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나라사랑상(문화재청장상, 6명), 참인재상(국회의원상, 12명), 참리더상(해군사관학교장상, 12명)과 함께 소정의 시상품이 지급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20 13:13:07[파이낸셜뉴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종합출판사 창비와 첫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30일 밝혔다. 밀리의 서재는 창비와 첫 콘텐츠 공급 계약을 통해 지난해 12월 유홍준 교수의 대한민국 유물·유적 답사기 시리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1~7권’과, 답사기에서 담아내지 못한 우리 역사의 진수를 담은 신간 도서 ‘국토박물관 순례 1~2권’ 총 9권을 공개했다. 지난 23일에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는 창비의 영어덜트 ‘소설Y’ 시리즈 10권을 선보였다. 이어 밀리의 서재는 부커스와 학습만화의 끝판왕 ‘Why? 시리즈’ 전자책 공급을 위한 제휴를 체결하며 Why? 시리즈 전권 316종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성호 밀리의 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은 "밀리의 서재에서 다양한 분야의 양서를 보유한 창비 도서와 인기 학습만화 Why? 시리즈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출판사와 꾸준한 협력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1-30 09:32:23【강진·해남(전남)=장인서 기자】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라는 한 문장으로 온 국민에게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 또 탐색의 즐거움을 일깨워줬던 교양도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올해로 발간 30주년을 맞았다. 저자 유홍준 교수(74)는 지난 1993년 발간 당시 "동시대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국토의 역사와 미학을 일상 속에 끌어안으며 살아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은 강산이 세 번 변하는 동안 전 세계적인 K컬처의 인기, 그리고 지역관광 시대의 수혜를 받으며 분명한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90년대 국토순례 열풍을 일으킨 답사기 1권은 강진·해남 등 남도 일대를 다루고 있다. 너무나 많은 여행지들이 각광받고 있어 잊힐 법도 하지만 유 교수가 보고 거닐었던 유적지들은 오늘도 묵묵히 같은 자리에서 '검이불루(儉而不陋)'의 매력으로 방문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정약용이 머물던 사의재 전남 강진읍에 위치한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1762~1836)이 1801년 강진에 유배 온 뒤 처음 묵은 주막집이다. 사의재는 '네 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주막집 주인 할머니의 배려로 골방 하나를 거처로 삼은 다산이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 교육과 학문 연구에 헌신키로 다짐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다산은 1801년 겨울부터 1805년 겨울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강진군은 오랜 고증을 거쳐 지난 2007년 동문 안쪽 우물가 주막터를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현재는 동문매반가(주막)와 한옥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다산초당은 강진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도암면 만덕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다산은 이곳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600여권에 달하는 저서를 집필하며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했다. 다산이 글자를 직접 새긴 정석바위와 차를 끓이던 약수인 약천, 차를 끓였던 반석인 다조, 연못 가운데 조그만 산처럼 쌓아놓은 연지석가산 등 다산4경과 천일각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다산이 백련사의 명승 아암 혜장선사를 만나기 위해 오가던 사색의 길이다. 길이는 1㎞ 남짓이지만 산길이다 보니 도보로 30분가량 소요된다. 길의 경사는 비교적 완만하며 주변에 동백나무와 차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오솔길 중간 지점에 해월루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옛 선비들의 놀이터, 백운동 원림 조선중기 처사 이담로(1627~1701)가 들어와 계곡 옆 바위에 '백운동(白雲洞)'이라 새기고 조성한 원림이다. 백운동은 '월출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다시 안개로 변해 구름으로 올라가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약사암과 백운암이 있던 곳으로 전해진다. 정원은 자연과 인공이 적절히 배합된 배치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담양 소쇄원, 완도 보길도의 세연정 등과 더불어 호남의 3대 정원으로 꼽힌다. 이담로는 옥판봉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그냥 떠나보내기 아쉬워 아홉 굽이 유상곡수를 만들고 정자를 만들었다. 다산은 1812년 이곳을 다녀간 뒤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제자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도'를 그리게 하고 백운동 원림의 12승경을 노래한 시문을 남겼다. 현재의 건물은 이를 근거로 호남 전통별서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영랑의 시혼' 숨 쉬는 영랑생가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1903~1950)이 태어난 강진읍 영랑생가는 중요민속문화재 제252호로 지정돼 있다. 영랑은 아호인데 문단 활동 시절 이 아호를 주로 사용했다. 영랑은 생전에 시 80여편을 발표했으며 1930년 3월 창간한 '시문학'을 중심으로 박용철, 정지용 등과 더불어 현대시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가 쓴 시 중 60여편은 광복 전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이곳에서 생활하던 시기에 쓴 작품들이다. 안채는 일부 변형된 것을 1992년에 원형으로 보수했고, 문간채는 철거된 것을 영랑 가족들의 고증을 얻어 1993년에 복원했다.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되었던 샘과 동백나무, 장독대, 감나무 등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모란이 많이 심어져 있다. 고산 윤선도 유적지, 녹우당 전남 해남읍에 위치한 녹우당은 조선의 문신 고산 윤선도(1587~1671)가 살았던 집이다. 윤선도의 4대 조부인 효정(1476~1543)이 연동에 터를 정하면서 지은 건물로, 조선 중기 양반 상류 주택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덕음산을 뒤로하고 그 줄기인 성매산, 옥녀봉, 호산을 잇고 들어서 있어 풍수지리의 명당 요건을 모두 갖췄다. 녹우당 고택을 중심으로 고산 사당, 어초은 사당, 어초은 묘역 등이 둘러싼 형태로, 대문을 들어서면 나오는 사랑마당 앞면에는 사랑채가, 서남쪽 담 모퉁이에 백련지(연못)가 있다. 사랑채는 효종이 윤선도에게 내려준 경기도 수원 집을 현종 9년(1668)에 이곳에 옮긴 것이다. 유적지 내 고산박물관에는 국보인 윤두서 자화상과 보물 산중신곡집 등이 전시돼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2-14 19:0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