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옥션은 전라남도문화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2024 제로베이스X전남문화재단' 온라인 경매의 참여작가 공모가 남도사이버갤러리 홈페이지에서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고 13일 밝혔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의 경매 출품작은 내달 18일부터 온라인 경매 마감일인 11월 30일까지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로베이스 경매란 아직 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되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 가격을 구매자가 직접 결정하는 방식의 경매로, 출품작의 경매 시작가가 0원인 게 특징이다. 전남문화재단과 서울옥션은 지역 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출을 지원할 목적으로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이 같은 형태의 경매를 개최해왔다. 이에 지난 4년간 출품된 296점이 100% 낙찰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공모는 현재 전남에 거주 중이거나 전남 출생 또는 전남 소재 초, 중, 고등, 대학교를 졸업한 미술 분야 작가라면 경력에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는 내달 30일 열리는 서울옥션 온라인 경매에 작품을 출품할 수 있다. 선정 작가의 작품은 온라인 경매 참여와 더불어 내달 중 서울옥션 강남센터와 화순하니움센터에서 오프라인 전시를 진행할 기회도 갖게 된다. 서울옥션 측은 "전남문화재단과 2020년부터 매년 협업하고 있는 제로베이스 경매는 지역에서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구축한 작가를 수도권 미술시장에 소개한다는 점에서 매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서울옥션은 앞으로도 미술시장에서 충분한 조명을 받지 못했던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새롭고 참신한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영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2024 제로베이스x전남문화재단' 경매는 꾸준히 작업세계를 다져온 작가를 발굴해 수도권 미술 시장으로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남 지역에서 좋은 작가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3 15:29:09성균관대 박물관 안현정 학예실장(미술평론가, 박물관•미술관 1급 정학예사)이 ‘한국미의 레이어’(아트레이크)를 출간했다. 한국미란 무엇인가에 대해 일반적으로 모호한 개념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26점의 문화재와 26명의 현대 작가를 매칭해 보다 많은 사람이 한국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것. 한국미는 전통, 즉 과거에 머물러 있는 아름다움이 아니다. 여전히 활발히 유영해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와 그리고 미래에도 연결되어 있어 고루한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탑재한 원형이다. 저자 안현정은 한국미의 개념을 모호한 단어들을 나열해 현학적으로 풀어쓰지 않았다.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지고 친숙한 26점의 문화재와 26명의 현대 작가를 매칭시켰다. 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는 그야말로 ‘한국미스럽게’ 다가간 것이다. 분청사기, 달항아리, 고려불화, 달마도, 창령사터 나한상, 미인도, 창덕궁 인정전 등 26점의 문화재를 김근태, 최영욱, 신제현, 한상윤, 신미경, 김미숙, 하태임 등 26명의 유명 현대 작가와 연결 지어 이 책을 통해 과거에서부터 현대 그리고 미래까지 뻗어나가는 ‘한국인의 독특한 활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안현정은 “한국미를 떠올리면 다양한 것들이 떠오르지만 크게는 하나의 주제로 묶이기 쉽다. 바로 전통. 하지만 한국미는 역사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미를 ‘이 땅에 살며 스미듯 이어온 한국인의 독특한 활력’이라 말하며 과거에만 있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이어져 현재까지도 활발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한국미의 레이어’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대에 활발히 뻗어나가는 한국미에 발맞춰 부록은 영문 버전으로 26명의 현대 작가의 한국미에 관한 생각을 간략하게 정리해 마치 갤러리에서 작가들의 대표작을 보듯 K-Art를 누구에게나 소개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본래 소장품번호는 유물의 출처, 소장처로의 유입 경로 등을 드러내는 단어와 임의로 부여하는 숫자를 합해 정한다. ‘백자 철화 포도원숭이문 항아리’의 소장품번호는 ‘본관 2029’다. ‘본관’은 조선총독부박물관에서 인수했다는 의미다. 기증품의 경우에는 ‘증’으로 표시하지만 기증의 의미가 클 때는 기증 자의 ‘호’號가 자주 활용된다. 4,900여 점을 기증한 이홍근 선생의 기증품에 ‘동원’을 사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즉, 소장품번호를 붙이는 방식은 교과서적인 원칙이 정해져 있지 않고,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이렇게 들어온 문화재들은 ‘유물 등록’이란 절차에 따라 정식 소장품으로 관리된다.”(99쪽)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2024-08-16 15:38:23[파이낸셜뉴스] "비록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 2004년 리움미술관 개관식에서 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은 이같이 문화 예술 투자에 대해 강조했다. 2021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이를 받들어 이 선대회장이 생전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평생 모은 개인 소장품 중 2만3000여점을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했다. 이후 '이건희 컬렉션'은 전국 미술관에 전시되며 미술에 대한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과 국내 미술관의 격과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병철 창업회장을 시작으로 3대째 내려오는 삼성가의 문화유산 '오블리스 노블리주'는 2028년 개관을 앞둔 '이건희 기증관'을 통해 이어져갈 예정이다. BTS RM도 찾은 이건희 컬렉션, 이젠 광화문 옆에서 본다16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들어서게 될 이건희 기증관(가칭)의 국내외 설계안을 12일부터 공모했다. 이건희 기증관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 2만1000여점과 미술 작품 1488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설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1월 서울시와 부지를 교환한 종로구 송현동(송현문화공원 내) 9787㎡ 대지에 총사업비 1078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5696㎡,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이건희 기증관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건희 기증관은 다양한 역사 유물과 고미술품, 근현대 미술품 등을 한 공간에 전시해 박물관과 미술관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새로운 체계의 전시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8년 개관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부터 오는 26일 오후 5시까지 공식 누리집에서 공모 참가 등록을 받으며, 등록자에 한해 오는 10월 10일 오후 5시까지 설계안을 접수한다. 이후 문체부는 기술심사와 작품심사를 거쳐 10월 24일에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건희 컬렉션' 어떤 게 있나 앞서 공개된 '이건희 컬렉션'은 전국을 돌며 국민품으로 돌아갔다. 관람객들은 세기의 기증을 관람하기 위해 장시간 줄을 서는 등 전국적으로 '이건희 컬렉션 신드롬'이 분 바 있다. 이건희 컬렉션에는 이건희·홍라희 부부가 30대 나이에 미술품 수집을 시작하며 처음 구입한 '인왕제색도'(국보 216호)를 비롯해 국가지정문화재(국보 14건, 보물 46건) 60건이 포함됐다. 고려 불화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보물 2015호), 단원 김홍도의 그림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를 비롯해 서적, 도자기, 고지도, 공예, 불교 미술품 등 한국 고고미술사를 망라하는 수준이다. 고흐·고갱·모네·샤갈·피카소 등 서양 근대 미술사 사조별 대표작가, 한국 근현대회화작품 등 1600여점도 눈길을 끈다. 기증 목록에는 김환기·이중섭·박수근·장욱진 등 한국 근대미술 대표작도 포함됐다. 삼성가 3대 걸친 '노블리스 오블리주'삼성가의 미술 사랑은 이병철 창업회장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이 창업회장은 평소 "개인의 소장품도 민족의 문화 유산"이라는 신념으로 남다른 애정과 사랑으로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1982년 호암미술관 개관식에서 창업회장은 "그동안 따뜻한 애정을 갖고 문화재를 모으는 데 정성을 기울인 것은 그것이 민족문화의 유산을 지키고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일조가 되리라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삼성 호암미술관이 동아시아 불교미술 기획전이 흥행을 거두면서 삼성그룹 오너가의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지난 3월 27일부터 경기 용인시 소재 호암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기획전은 지난 5월 말까지 일 평균 관람객 수만 1000명이 넘어 누적 6만명을 넘어서는 흥행을 거뒀다. 한국·일본·중국 등 3개국의 불교미술을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본격 조명한 세계 최초 전시다. 호암미술관은 세계 유수의 불교미술 명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5년의 시간을 투자해 전시를 준비했다. 해외에서 중요 작품 1~2점을 대여해 전시하는 경우는 있지만 한국, 일본, 미국, 유럽 소재 27개 컬렉션에서 불교미술 걸작품 92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는 극히 이례적이다. 92점 중 한국에 처음 들어온 작품만 47점에 달한다. 호암미술관이 해외 개인 소장가에게 대여한 일명 '백제의 미소', 금동 관음보살 입상은 국내에서 일반인에 최초로 공개됐다. 수만개의 자개 조각으로 촘촘하게 이뤄진 불교경전을 담는 상자인 '나전 국당초문 경함'은 전 세계에 단 6점만 남아있는 고려시대 국보급 작품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 '궁중숭불도', '자수 아미타여래도' 등도 전시됐다. 삼성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1-7', '아미타여래삼존도', '아미타여래도', '석가여래설법도' 등 4점도 일반에 최초 공개됐다. 이재용 회장도 이번 전시를 5차례나 둘러볼 만큼 각별한 관심을 쏟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회장은 비즈니스 미팅차 한국을 찾은 해외 주요 인사들을 전시에 초청해 한국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삼성의 노력과 기여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15 17:31:08[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재재단이 국가유산진흥원으로 조직 개편하고 새 출발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현판 제막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국가유산진흥원은 국가유산청 산하 공공기관으로, 1980년 처음 설립됐다. 당초 '한국문화재보호협회'로 시작했으나 이후 1992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2014년 '한국문화재재단'으로 기관명을 변경한 바 있다. 현재 '경복궁 별빛야행', '창덕궁 달빛기행' 등 고궁을 활용한 문화유산 활용, 무형유산 공연·전시·체험, 매장유산 발굴 조사 등 국가유산과 관련한 여러 사업을 하고 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국가유산 체계 전환에 따라 기관을 상징하는 이미지(CI)도 바꿨다. 새로운 CI는 태극 문양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국가유산의 역동성과 새로운 가치를 표현했으며, 앞으로 '국가유산, 즐거움이 되다'를 슬로건으로 내걸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21 21:22:39문화재청이 17일 '국가유산청'으로 명칭을 바꾸고 이에 걸맞은 새로운 문화재 정책을 펼친다. 1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로 60여년간 유지해 온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된 정책 환경과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과 연계하기 위해 '유산(Heritage)' 개념을 도입해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 명칭을 '국가유산'으로 바꿨다. '국가유산' 분류를 △문화 △자연 △무형으로 나눠 각 유산 특성에 맞는 지속 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정책 변화는 행정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으로 힘을 싣는다. 기존의 정책국·보존국·활용국 체계의 1관3국19과는 문화유산국·자연유산국·무형유산국과 국가유산 정책총괄, 세계·국외유산, 안전방재 등 업무를 수행하는 유산정책국 등 '1관4국24과'로 재편된다. 문화유산국은 건축유산, 근현대유산, 민속유산, 역사유적 등을 담당한다. 자연유산국은 동식물유산, 지질유산, 명승전통조경을, 무형유산국은 국가무형유산의 지정 심사와 전승 지원, 조사연구기록 등을 담당한다. 또 국가유산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등을 담당하는 국가유산산업육성팀, 소멸위기의 유산 보호·관리를 담당하는 지방소멸위기유산대응단, 종교 관련 유산 업무를 다루는 종교유산협력관 등이 신설된다. 조직 개편과 동시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국가유산 정책들도 추진된다. 지열별로 운영해 오던 국가유산 활용 사업을 한데 엮어 광역 단위의 지역유산축전인 '국가유산주간'을 오는 10월 개최할 예정이며, '국가유산방문의 해' 사업을 새로 추진해 올해와 내년 첫 대상 지역인 제주에서 다양한 활용 프로그램과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가유산경관 개선 사업 △국가유산 영향진단 제도 도입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합리적 재조정 △발굴·보존조치 비용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한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17일 오전 11시 대전 서구에 있는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개최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16 11:02:16문화재청은 국가유산청 출범을 맞아 오는 16일 해외 저명 국가유산 전문가들을 초빙한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 주제는 'K-헤리티지 시스템의 의의·효과 그리고 미래'다. 이번 행사에 초청된 국제기구 관계자와 국내외 학계의 대표 명사들은 문화·자연·무형유산 각 분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국가유산 체계, 즉 ‘K 헤리티지 시스템’에 대해 듣고, 그 미래를 논한다. 최응천 문화재청장, 한경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도 참석한다. 이은하 국가유산정책연구원장이 '국가유산 체제와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맡았다. 이어 발표 분과는 문화, 자연, 무형, 디지털 등 4개 분야로 구성된다. 분야별로 각각 국제기구와 학계를 대표하는 발표자 두 명이 8개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발표자들은 각자 관점에서 K-헤리티지 시스템을 고찰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주요 발표자는 수잔 매킨타이어 탬워이 이코모스(ICOMOS) 부위원장, 로드니 해리슨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 팀 배드만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부장, 에릭 챔피언 전 유네스코 문화유산시각화 의장 등이다. 이후 분야별 문화재위원 3명과 디지털 분야 유정민 한국전통문화대 교수가 발제를 맡은 종합 토론이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14 16:26:27오는 17일부터 법률·행정 용어로 폭넓게 쓰여온 '문화재'라는 명칭이 '국가유산'으로 바뀐다. 용어와 분류 체계가 모두 바뀌는 것은 지난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62년 만이다. 대신, 유형에 따라 문화유산, 무형유산, 자연유산 등으로 나눠 관리된다. 문화재청은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하고, 보존·규제보다는 미래 가치 창출에 방점을 두는 'K-헤리티지' 육성에 나서겠다"고 13일 밝혔다. 그간 문화재라는 말은 널리 쓰였으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지난 1972년부터 유네스코는 유산이라는 개념을 써왔으며, 문화재라는 용어를 쓰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뿐인 실정이었다. 문화재라는 용어는 1950년 제정된 일본의 '문화재보호법'에서 인용한 것으로, 재화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여겨져 왔다. 새로운 법이 적용될 경우 기존의 명칭과 분류 체계는 모두 바뀐다. 예컨대 국가무형문화재, 국가민속문화재, 등록문화재로 불렸던 명칭은 이제 각각 국가무형유산, 국가민속문화유산, 등록문화유산이 된다. 아울러 문화재청의 기관 명칭도 '국가유산청'으로 바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13 18:25:41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오는 15일 세종대왕 영릉에서 세종대왕 탄신 627돌 기념 숭모제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숭모제전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의 탄신일인 5월 15일을 맞아 한글 창제를 비롯해 국방, 과학, 예술 등 여러 방면에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의 위업과 유덕을 기리는 행사다. 세종대왕릉 정자각에서 거행되는 숭모제향은 헌관의 분향과 헌작, 축관의 축문 낭독, 대통령 명의 화환 헌화와 분향, 축사, 궁중음악 '여민락' 연주, '봉래의'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봉래의는 세종대왕이 나라 평안과 국운 번창을 기원하고, 태조 공덕을 칭송하기 위해 직접 창작한 궁중무용이다. 숭모제향 직후에는 남사당놀이 공연이 열린다. 남사당놀이에서는 풍물놀이, 버나놀음 등 전통 기예와 해학적 재담이 함께 펼쳐진다. '삼강행실도'를 통해 세종대왕 민본정치를 재조명하는 특별전 '세종, 백성 속으로-삼강행실도'는 오는 7월 14일까지 운영된다. 한편, 15일에는 세종대왕의 탄신을 기리는 뜻으로 세종대왕릉 영릉과 효종대왕릉 영릉 등이 무료로 개방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13 14:22:10오는 17일부터 법률·행정 용어로 폭넓게 쓰여온 '문화재'라는 명칭이 '국가유산'으로 바뀐다. 용어와 분류 체계가 모두 바뀌는 것은 지난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62년 만이다. 대신, 유형에 따라 문화유산, 무형유산, 자연유산 등으로 나눠 관리된다. 문화재청은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하고, 보존·규제보다는 미래 가치 창출에 방점을 두는 'K-헤리티지' 육성에 나서겠다"고 13일 밝혔다. 그간 문화재라는 말은 널리 쓰였으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지난 1972년부터 유네스코는 유산이라는 개념을 써왔으며, 문화재라는 용어를 쓰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뿐인 실정이었다. 문화재라는 용어는 1950년 제정된 일본의 '문화재보호법'에서 인용한 것으로, 재화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여겨져 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2005년부터 명칭 및 분류 체계 개편 방안 논의를 시작했으며, 2022년 문화재위원회 심의을 통해 국가유산 체재 전환에 합의했다. 새로운 법이 적용될 경우 기존의 명칭과 분류 체계는 모두 바뀐다. 예컨대 국가무형문화재, 국가민속문화재, 등록문화재로 불렸던 명칭은 이제 각각 국가무형유산, 국가민속문화유산, 등록문화유산이 된다. 건물이나 땅 아래에 묻힌 매장문화재 역시 매장유산으로 바뀐다. 아울러 문화재청의 기관 명칭도 '국가유산청'으로 바뀐다. 이밖에 석굴암과 불국사,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 등이 처음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1995년 12월 9일을 기념해 매년 12월 9일을 '국가유산의 날'로 정해 기념하게 된다. 문화재청 측은 "K팝에 이은 K헤리티지, K컬처로 국가유산의 가치를 더해 진화함으로써 미래세대와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국가유산이 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13 10:49:45[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여름철 자연재해 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을 앞두고 국립공원 및 문화재보호구역에서 발생하는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대비 및 대응·복구 단계별 협력 강화 방안을 위한 협의회를 9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산림청, 환경부, 문화재청, 경주시, 국립공원공단이 참석해 각 기관별 임무 및 역할을 다시 한번 숙지하고 여름철 자연재해 대책기간 중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경북 경주 국립공원·문화재보호구역 내에 파악된 산사태 피해지의 체계적 복구를 위해 합동 조사 및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복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 지역은 국립공원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환경부와 문화재청의 협의가 필요한 지역이다. 박영환 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은 "집중호우가 빈발하는 최근 강우 패턴에서 산사태 피해는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어 유관기관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소통 및 업무협의를 지속하여 빈틈없는 산사태 재난관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10 1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