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입물가가 반 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평균 원·달러 환율이 1375원을 넘어선 가운데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서 전자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상승한 결과다. 환율 상승세에 수출물가도 전월 대비 1% 상승하면서 넉 달 만에 반등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오르며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9% 떨어졌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지만, 중간재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모두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월 배럴당 69.26달러에서 올해 7월 70.87달러로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5% 떨어진 수치다. 원·달러 환율도 7월 기준 1375.22원으로 6월(1366.95원)보다 0.6% 상승했다. 환율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 물가도 전월보다 1.0% 상승하며 넉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4.3%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두바이유 가격이 1일부터 12일까지 전월 평균 대비 1.1% 하락했고 환율은 1일부터 13일까지 전월 평균 대비 1.0% 상승했다”며 “국제유가와 환율이 서로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이달 수입물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6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5.6%)이 수출가격(-3.6%)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25개월 연속 상승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2.1%)와 수출물량지수(8.2%)가 모두 상승하면서 10.5%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8-13 16:39:14[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보이면서 고공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우려했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경제전문지 비즈인사이더는 미국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 아직 탄탄한 경제,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뉴욕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속에서도 아직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최소 0.25%p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엔비디아와 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이날 사상 최고 주가 행진을 재개했다. ■뉴욕 S&P·나스닥 사상 최고치 미국의 7월 고용쇼크 속에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은 강화됐다. 덕분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각각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483.52p(1.10%) 오른 4만4458.61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4만5014.04를 돌파하려면 아직 더 가야 한다. 반면 S&P500은 지난달 28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나스닥은 지난 8일 이후 2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S&P500은 72.31p(1.13%) 상승한 6445.76, 나스닥은 296.50p(1.39%) 뛴 2만1681.90으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2p(9.35%) 급락한 14.73으로 떨어졌다. ■엔비디아·팔란티어 사상 최고 행진 재개 엔비디아와 테슬라, 애플 등 M7 빅테크는 모두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10달러(0.60%) 상승한 183.16달러로 올랐다. 전날 하락세로 마감하며 멈췄던 사상 최고 주가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7일 이후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11일 하루를 빼곤 매일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했다. 테슬라는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아니지만 6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1.81달러(0.53%) 상승한 340.84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는 지난 5거래일을 내리 오르며 주가가 10.4% 급등했다. 애플은 2.47달러(1.09%) 오른 229.65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7.47달러(1.43%) 상승한 529.24달러로 장을 마쳤다. MS 역시 지난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535.64달러에 바싹 다가섰다.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로부터 검색엔진 크롬을 345억달러(약 48조원)에 팔라는 제안을 받은 알파벳은 2.53달러(1.25%) 뛴 204.16달러로 마감했다. 팔란티어는 전날 2.3% 하락하며 6거래일 만에 멈췄던 사상 최고 주가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팔란티어는 4.29달러(2.35%) 뛴 186.97달러로 올라섰다. 팔란티어는 지난 5일 이후 7거래일 동안 주가가 21.2% 폭등했다. 인텔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은 1.13달러(5.46%) 급등한 21.81달러로 뛰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 고급 기술을 넘겼다며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돌연 탄 CEO를 칭찬하고 나선 것이 이날 주가 급등의 배경이 됐다. ■미중 관세 유예에 일본 증시 최고치 일본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더 늦추기로 합의한 데 힘입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닛케이 지수는 개장하자마자 지난해 7월 1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42,999.71까지 오른데 이어 13일 전날 대비 1.30% 오른 43,27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역대 처음으로 43,000선을 돌파해 한때 43,451까지 치솟았다. 이와이코스코 증권은 “미중 무역 긴장 완화와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투자자들은 일본 기업들의 회복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고용 시장과 기업실적·스태그플레이션 주목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앞으로 증시 상승세를 꺾을 변수로 미국 고용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악화 가능성, 불황 속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주목했다. 지난 7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규모가 기대치 10만5000개에 크게 미치는 7만3000개에 그치고 5월과 6월 규모가 하향 재조정 되는 등 고용시장이 냉각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밖에 지난 2·4분기 실적에서 11개 주요 품목 중 IT와 통신서비스, 금융만 두자리 상승을 기록한 것, 앞으로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미국 경제를 후퇴시킬 가능성도 증시 상승세를 멈추게할 변수라고 모건스탠리는 설명했다. AFP통신은 앞으로 시장에서 미국 경제 전망과 무역 전쟁 여파에 주목할 것이라며 것 고용 시장이 지난 3개월 동안 많이 냉각됐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은 앞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될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9월 FOMC 회의를 포함해 연내 금리를 두차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8-13 10:18:43[파이낸셜뉴스]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내리며 3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월과 같았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0.1%)보다는 높은 것이다. 중국의 CPI 변동률(전년 동월 대비)을 보면 당국의 내수 촉진 정책 발표와 춘제(중국 설)가 겹친 올해 1월 0.5% 올랐으나 이후 2월 0.7% 내린 뒤 3∼5월 연속 0.1% 하락을 기록했다. 이후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올라 소폭이나마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0%로 내려왔다. 중국 PPI는 6월에도 3.6% 내리며 23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8-09 11:23:36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린 7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2.1%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가공식품 역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년=100)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4월 2%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5월 1.9%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시 6월(2.2%)에 이어 지난달 2%대를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전망치로 1.8%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는 2.3%, 2023년은 3.6%였다. 농축수산물은 폭염일수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농산물은 -0.1%를 기록했다. 6월(-1.8%)보다 하락폭은 축소됐다. 반면 축산물(3.5%), 수산물(7.3%)은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 폭염일수가 지난해는 4.3일인 반면, 올해는 14.5일로 10.2일이 더 많았다"며 "농축수산물에 영향을 많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산물은 신선어개류(생선·해산물)가 가파르게 오른 영향이 컸다. 고등어 12.6% 상승이 대표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등어 금어기가 끝났지만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여 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던 영향으로 신선채소, 신선과실은 각각 1.5%, 3.9% 하락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과 밀접한 품목 물가도 상승했다. 국산 소고기(4.9%), 돼지고기(2.6%), 소고기 외식(1.6%), 돼지갈비 외식(2.3%) 등이 전년 동월 대비 올랐다. 지난 6월 국산 소고기는 3.3%, 소고기 외식은 1.2%로 소고기 물가는 각각 오름폭이 확대됐다. 반면 6월 돼지고기는 4.4%, 돼지갈비 외식은 1.8%였다.기재부 관계자는 "과거 팬데믹 재난지원금 지급 시 한우 소비가 몰려 가격이 상승된 전례가 있다"며 "한우 쪽에 소비쿠폰 수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21일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한우는 공급물량을 30% 늘렸다"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쿠폰이 아무래도 평소 소비하지 않던 품목에 쓰일 수 있다"며 "소비쿠폰 지급 시기가 지난달 하순경이라서 미미하게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재부는 소비쿠폰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소비쿠폰 영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외식 물가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외식 물가를 구성하는 39개 품목 중 1개 품목(피자)을 제외한 38개 품목의 물가가 상승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8-05 18:20:31[파이낸셜뉴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린 7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2.1%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가공식품 역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100)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4월 2%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5월 1.9%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시 6월(2.2%)에 이어 지난달 2%대를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전망치로 1.8%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는 2.3%, 2023년은 3.6%였다. 농축수산물은 폭염일수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농산물은 -0.1%를 기록했다. 6월(-1.8%)보다 하락폭은 축소됐다. 반면 축산물(3.5%), 수산물(7.3%)은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 폭염일수가 지난해는 4.3일인 반면, 올해는 14.5일로 10.2일이 더 많았다"며 "농축수산물에 영향을 많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산물은 신선어개류(생선·해산물)가 가파르게 오른 영향이 컸다. 고등어는 12.6%가 대표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등어 금어기가 끝나면서 생산량이 증가하며 값도 함께 올랐다"며 "김 수요가 늘어난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던 영향으로 신선채소, 신선과실은 각각 1.5%, 3.9% 하락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에 밀접한 품목 물가는 상승했다. 국산 소고기(4.9%), 돼지고기(2.6%), 소고기 외식(1.6%), 돼지갈비 외식(2.3%) 등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지난 6월 국산 소고기는 3.3%, 소고기 외식은 1.2%로 소고기 물가는 각각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6월 돼지고기는 4.4%, 돼지갈비 외식은 1.8%였다. 돼지고기는 가격은 하락했지만 외식비는 오른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거 팬데믹 재난지원금 지급 시 한우 소비가 몰려 가격이 상승된 전례가 있다"며 "한우 쪽에 소비쿠폰 수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21일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한우는 공급물량을 30% 늘렸다"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쿠폰이 아무래도 평소 소비하지 않던 품목에 쓰일 수 있다"며 "소비쿠폰 지급 시기가 지난달 하순 경이라서 미미하게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재부는 소비쿠폰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소비쿠폰 영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데이터를 더 봐야 한다. 현재 소비쿠폰을 활용해 어떤 품목을 구매했는지 분석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행정안전부 데이터를 분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외식 물가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외식 물가를 구성하는 39개 품목 중 1개 품목(피자)을 제외한 38개 품목의 물가가 상승했다. 생선회(6.3%), 커피(4.1%) 등이 두드러졌다. 외식 물가는 인건비, 원재료, 배달비 상승 영향으로 보인다. 가공식품 역시 4.1% 상승했다. 빵(6.4%), 커피(15.9%), 햄 및 베이컨(7.1%) 등이 많이 올랐다. 다만, 할인행사 영향으로 6월(4.6%) 대비해서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오르며 전달(2.0%)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2.5%를 기록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8-05 11:07:54[파이낸셜뉴스]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린 7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2.1% 상승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100)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4월 2%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5월 1.9%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6월(2.2%)에 이어 지난달에도 다시 2%대를 유지했다. 농축수산물은 폭염일수가 늘어나면서 전년동월 대비 2.1% 올랐다. 다만, 농산물은 -0.1%를 기록했다. 6월(-1.8%) 보다 하락폭은 축소됐다. 하락한 반면 축산물(3.5%), 수산물(7.3%)은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 폭염일수가 지난해는 4.3일인 반면 올해는 14.5일로 10.2일이 더 많았다”며 “농축수산물에 영향을 많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에 밀접한 품목도 올랐다. 국산쇠고기(4.9%), 돼지고기(2.6%), 쇠고기 외식(1.6%), 돼지갈비 외식(2.3%) 등이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다. 지난 6월 국산쇠고기는 3.3%, 쇠고기 외식은 1.2%였지만 각각 증가했다. 반면 6월 돼지고기는 4.4%, 돼지갈비 외식은 1.8%로 외식만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쿠폰이 아무래도 평소 소비하지 않던 품목에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8-05 08:21:38[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축산물을 중심으로 3개월 만에 반등한 농림수산품 물가와 전월보다 0.3% 상승한 서비스 물가에 힘입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이달 생산자물가도 국제유가 상승세에 더해 최근 폭염과 폭우까지 겹치면서 가격 불확실성이 커졌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5% 상승하며 전월(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0.2%)부터 9월(-0.2%), 그리고 10월(-0.1%)까지 3개월 연속 주저앉았다. 이후 지난해 11월(0.1%)부터 반등해 3개월 연속 증가한 뒤 지난 2월과 3월에 보합세를 기록한 뒤, 4월(-0.2%)과 5월(-0.4%)에 두 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2.4%) 및 농산물(1.5%)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공산품의 경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6%) 등이 내렸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1.2%) 등은 올라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산업용도시가스(-2.4%)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2.5%)와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31.1%), 돼지고기(9.5%), 달걀(4.4%), 위탁매매 수수료(10.8%) 등이 크게 올랐고, 물오징어(-36.3%), 고등어(-27.6%) 등은 떨어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축산물은 돼지고기 도축량 감소와 달걀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며 "농산물의 경우 봄배추가 출하 후기로 가면서 이상 고온 등 작황 부진의 여파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초반에 폭염이 있었고 최근 폭우로 인해 농림수산품 가격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지난달에 국제유가가 8.7% 상승한 부분이 6월 생산자물가에도 일부 반영됐으나 시차를 두고 7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0.1% 상승하며 석 달 만에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0.2% 상승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는 지난 5월보다 0.6% 하락했다. 원재료(-4.1%), 중간재(-0.3%) 및 최종재(-0.1%)가 모두 하락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서비스(0.2%)가 올랐으나 공산품(-0.5%) 등이 내린 결과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7-21 16:14:12[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소비자물가가 2.2% 상승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물가 안정을 첫 과제로 꼽으며 언급한 라면, 계란의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농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1월 2.2%를 기록한 이후 4월까지 2%대 초반을 유지하다 5월에는 1.9%로 떨어졌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가공식품(4.6%)과 개인서비스(3.3%)가 주도했다. 가공식품은 원재료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식품업체가 올해 상반기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개인서비스에서는 외식(3.1%) 물가가 여전히 상승했고, 외식을 제외한 항목(3.5%)에서는 에어컨 등 가전제품 수리비가 계절적 영향으로 올라갔다. 농산물은 1.8%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축소됐고, 그동안 안정세였던 석유류는 0.3% 상승하며 소폭 올랐다. 축산물(4.3%)과 수산물(7.4%) 역시 상승폭이 컸다. 특히 품목별로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6% 올랐다. 이는 2023년 11월(5.1%)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기여도는 0.39%p에 달했다. 즉, 가공식품 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를 0.39%p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라면은 6.9% 상승하며 2023년 9월(7.2%)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밖에 빵(6.4%), 커피(12.4%), 햄 및 베이컨(8.1%) 등에서도 큰 폭의 상승이 나타났다. 앞서 구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생활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히며 “민생경제의 가장 큰 사안은 당장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물가, 특히 생활물가”라며 “당장 사는 계란, 라면, 콩나물 가격 이런 부분에 우선으로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2.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2.8%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기재부는 올해 1월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전망한 바 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지난해(2024년) 2.3%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7-02 08:40:16[파이낸셜뉴스] 외식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두 달만에 다시 2%대에 진입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5월(1.9%)보다 0.3%p 높은 수치로,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 가격은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이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1.5%, 공업제품은 1.8%, 전기·가스·수도는 3.1%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은 1.8% 하락했지만, 축산물(4.3%)과 수산물(7.4%)은 큰 폭 상승했다. 돼지고기(4.4%), 고등어(16.1%), 마늘(24.9%), 달걀(6.0%) 등이 많이 올랐고, 반대로 사과(-12.6%), 배(-25.2%), 파(-18.5%), 당근(-30.6%)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은 4.6% 올라 전체 물가에 0.39%p 기여했다. 주요 상승 품목으로는 빵(6.4%), 커피(12.4%), 햄 및 베이컨(8.1%), 김치(14.2%), 자동차용 LPG(10.6%) 등이 있다. 석유류도 0.3%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는 2.4% 상승했다. 집세는 0.8%, 공공서비스 1.2%, 개인서비스 3.3%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3.1%, 외식 외 개인서비스는 3.5% 상승하며 전체 물가에 각각 0.44%p, 0.69%p 영향을 미쳤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2.0% 상승,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으며, 식품(3.2%)과 식품 이외(2.1%)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계절이나 기상 요인에 민감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7%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7.5%, 신선채소는 0.2% 상승했으나, 신선과실은 7.6% 하락했다. 정부 관계자는 "먹거리와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7-02 08:37:34[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8일(현지시간) 종료되는 상호 관세 유예 시한이 더 이상 연장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국가별로 서한을 보내 10%~50%의 관세 부과를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시한이 다가오면서 국제결제은행(BIS)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1년 내 8%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일은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역협상 대상 200개국과 모두 협상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보낼 관세 관련 서한이 무역 협상의 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5%, 35%, 50% 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10%~50%로 일방적으로 정해 부과를 강행할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발표한 무역 상대국별 상호관세를 효력 발생일인 같은 달 9일 90일간 유예했고 이후 미국은 국가별 무역협상을 벌여왔다. 트럼프의 상호 관세가 시행되면 세계 물가가 코로나 팬데믹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장기화 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BIS는 이날 '2025 경제 보고서'에서 29개 선진국 및 신흥 시장의 소비자물가가 향후 1년 내 약 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2.4%의 평균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2년 주요 선진국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 였다. BIS는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해롭지 않은 것" 일수 있지만 이러한 상승이 기대의 상승으로 인해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BIS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가 "'전환의 순간(pivotal moment)'에 있다"며 "높은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의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경제학자 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5%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들은 불확실성 시대에 더 이상 미국채가 안전자산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5-06-30 15:4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