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로 불리는 '블롭피시'(Blobfish)가 뉴질랜드에서 '올해의 물고기'로 선정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한 해양생물 보호 기관(Mountain to Sea Conservation Trust)이 최근 주최한 '올해의 물고기' 투표에서 블롭피시가 5500여 표 중 130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3년 처음 발견된 블롭피쉬는 주로 호주 남동부 해안과 태즈메이니아 근처에서 발견되며, 수심 600m에서 1200m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고 있다. 블롭피쉬는 심해에서는 높은 수압으로 일반적인 물고기 형태를 유지하지만 물 밖으로 나오면 흐물흐물한 모습으로 변하는 게 특징이다. 또 블롭피시는 단단한 뼈대와 발달된 근육이 없어 자체적으로 형태를 유지할 수 없으며, 지난 2013년 '못생긴 동물 보전협회'는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 1위로 블롭피시를 선정했다. 그러나 블롭피시는 심해 트롤링으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현재 취약종으로 분류된다. '올해의 물고기' 2위는 심해어 오렌지 러피(Orange Roughy)가 선정됐다. 오렌지 러피는 주로 뉴질랜드, 호주,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발견되며 수심 180~1800m의 심해에서 서식한다. 기관은 "올해 후보에 오른 10종 중 9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행사는 뉴질랜드의 해양 생물 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1 09:51:12"청년들 스스로 물고기 잡는 법을 터득하고, 자기만의 생태계를 가꿀 수 있도록 하는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서울 영테크는 청년들이 무분별한 투자나 채무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고, 필요한 금융상품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투자 실패로 빚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 중 절반 이상(51%)이 20~30대다. 이에 따라 청년들이 무분별한 투자나 채무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고, 올바른 금융·경제 지식을 가지고 금융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제적 자립 기반이 약한 청년들의 부채 증가와 자산 손실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비용 부담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 최초로 청년 대상 일대일 재무 상담과 금융 교육을 지원하는 서울시의 영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공약으로 내세웠던 서울 영테크는 지난 2021년 11월 첫발을 내디뎠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사진)은 20일 "청년들이 자산이 없는데도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빚투'나 고위험 자산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스스로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바로 영테크"라고 말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의 금융이해력은 성인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고 금융 태도도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청년들이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자산을 불려 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실제 서울 영테크를 통해 2년 이상 재무 상담을 받은 참여자 1106명을 조사한 결과 총자산은 39.1%, 순자산은 4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영테크가 청년들의 실질적인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39세 이하 가구주의 순자산이 전년 대비 6.4%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 기획관은 "영테크 상담 후 과소비 집단 청년들의 총소득 30.6%, 월평균 저축투자액 74.1%가 늘었고, 총지출은 7.4% 감소했다"며 "총자산 대비 총부채 규모가 40% 이상인 과중부채집단 청년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영테크 상담 이후 총자산이 증가하고 총부채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서울 영테크 2.0'을 3월부터 가동 중이다. 우선 지원 대상을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리고, 상담 후에도 자산관리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영테크 플랫폼 기능도 개선한다. 경쟁률이 6대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금융교육은 온라인 강의로도 진행한다. 김 기획관은 "재무 상담은 어느 정도 소득이 생기고 난 후부터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회초년생뿐만 아니라 아직 본격적인 소득이 없는 대학생, 취업준비생도 꼭 참여해서 복리의 기적을 체감하길 바란다"며 "선제적으로 자산을 형성하기 위한 힘을 길러두면 실질적으로 소득이 생기기 시작했을 때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3-20 18:41:26[파이낸셜뉴스] 재난의 전조로 여겨지는 희귀한 심해어로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라 불리는 산갈치 새끼가 일본 항구에서 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미야자키현 지역 방송인 MRT 미야자키 방송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미야자키현 니치난시의 아부라츠 항구에서 고등학생들이 새끼 산갈치로 추정되는 물고기를 잡았다. 학생들이 잡은 물고기의 몸길이는 15~20㎝다. 학생들은 "(낚시 중에) 뭔가 걸렸다"며 "처음에는 쓰레기라 생각했는데 끌어올려 보니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갈치인 줄 알았다. 본 적 없는 물고기라 조사해 보니 산갈치였다"고 밝혔다. 무라세 아츠노리 준 미야자키대학 해양생물환경학 교수도 "눈 위 부근으로부터 성장하고 있는 등지느러미가 현저하게 긴 점 등을 봤을 때 산갈치가 맞는 듯 하다"며 "아직 다 큰 상태가 아니라 치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이어 "산갈치를 낚아 올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어 일본 곳곳에서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낚아 올리는 사례는 거의 없어 운이 좋은 듯 하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산갈치는 빛이 들어오지 않는 수심 400~500m 심해에서 서식하지만, 최대 약 1138m) 깊이까지 서식하는 산갈치가 발견된 적도 있다. 몸길이가 최대 10m에 이르며 왕관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머리 지느러미가 특징이다. 병들었거나 죽어갈 때 혹은 방향 감각을 잃었을 때만 수면 가까이서 발견되고 살아있는 채로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지진 등 자연재해를 예측한다는 신화적 명성 덕에 '지구 종말의 날 물고기'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1년 전인 2010년, 일본 해변에서 대형 산갈치가 20여 마리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지난해 1월에도 멕시코 남서부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했을 때 한 달 전 해변에서 대형 산갈치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스페인 란사로테 해변가에서 관광객들에 산갈치가 발견된 뒤 멸망의 전조를 믿는 사람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23년 8월 14일 오전 6시쯤 군산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말도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약 2m 정도의 길이였으며 갯바위 낚시꾼이 발견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기증한 바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0 07:06:58[파이낸셜뉴스] ‘악마의 물고기’라 불리는 심해어가 대낮에 해수면 근처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매체는 이 물고기의 성체가 대낮에 수면 가까운 곳에서 관찰된 사례는 사상 처음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화제의 물고기는 ‘검은 악마 아귀(Black Devil Anglerfish)’라 불리는 혹등아귀(학명 Melanocetus johnsonii)다. 심해 아귀 중 한 종류인 혹등아귀는 수심 200~2000m에서 주로 발견되는 심해어로, 머리에 달린 안테나 모양의 촉수를 통해 발광하며 어둠 속에서 생활하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독특한 외형 때문에 유명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에 악역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심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인간과 조우할 일이 거의 없는 이 물고기는 지난 8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섬 해안에서 목격됐다. 현지 언론인 카라니아 위클리, 마르카 등에 따르면 비정부기구(NGO) 콘드릭 테네리페가 상어 연구를 하던 중, 지난달 26일 혹등아귀가 해수면 근처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포착했다. 우연히 혹등아귀를 발견한 연구팀의 해양생물학자 라이아 발로가 처음 발견했으며, 이들은 수 시간에 걸쳐 물고기를 관찰하고 영상 및 사진을 촬영했다. 그러나 이미 부상을 당한 상태였던 물고기는 몇 시간 후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혹등아귀를 발견한 콘드릭 테네리페 연구팀 관계자 중 한 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물고기가 이렇게 얕은 바다에서 발견된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질병이나 상승 기류 또는 포식자로부터 도피하기 위해서 등이 원인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르카는 “혹등아귀는 다른 심해 지역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테네리페 해역에서 살아있는 모습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속적인 해양 탐사의 중요성과 이미 연구된 지역에서도 예상치 못한 발견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10 09:45:03[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필러'를 맞은 듯 주둥이가 부풀어 오른 물고기가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9일 태국 나콘파톰에서 입술이 통통하게 부푼 특이한 외모의 물고기가 잡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물고기의 주둥이는 살구색을 뜨며, 마치 입술 필러 시술을 받은 듯 도톰하게 부풀어 있다. 이 물고기를 잡은 어부는 "20년 넘게 이 지역에서 낚시를 했지만 이런 물고기는 처음 봤다"며 "다시 바다에 풀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료 어부는 "물고기가 시술 없이도 풍만한 입술을 가졌다"며 "유명 연예인들처럼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물고기의 입술이 비정상적으로 부푼 이유에 대해 수질 오염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물 속 암모니아나 아질산염 수치가 높아지면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받아 감염에 취약해지며, 입술 부위가 부어오르는 등 신체적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물고기는 '틸라피아'로 중앙아프리카 나일강 유역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다. 잡식성에 번식력이 좋아 사막의 오아시스, 정글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작은 물고기, 물고기 알, 조개, 새우, 달팽이 유충 등 수생 동물을 먹이로 삼으면서 생태계를 교란하고 농업과 양식업에 피해를 끼쳐 태국에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0 21:37:47[파이낸셜뉴스] 북한 당국이 연말연시를 맞아 평양 주민들에게 수산물 공급을 하자 평양 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청한 평양시 소식통을 인용해 “새해를 앞두고 평양시가 시민들을 위한 물고기 공급에 나섰다”며 “현재 각 구역 수산물 상점들이 세대별로 물고기를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평양 시민 대상 수산물 공급을 위해 내각과 인민군 산하 수산사업소까지 총동원해 일주일 넘게 수산물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연일 평양 시내 수산물 상점을 오가고 있다. 평양 시민 대상 물고기 공급은 지난 23일부터 시작됐으며 중구역 등 중심 구역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세대별 공급표가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최대한 많은 평양 시민들이 물고기 공급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으로 대량의 수산물을 마련하기 위해 주요 수산사업소가 총동원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평양시 상업부는 평양 시민을 위한 특별 선물처럼 수산물 상점을 직접 돌아보면서 많은 양의 수산물을 보관할 냉동 창고도 미리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 기준은 3인 세대로 대를 기준으로 냉동 물고기 2kg으로 정해졌으며 가격은 어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도루메기(도루묵)의 경우 1kg에 북한 돈 800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평양 시민들의 임금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데다가 최근 북한 당국은 평양 내 기관과 기업소에 그동안 임금이 밀려있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이달 만큼은 정해진 월급을 전량 지급하라는 방침을 내린 상태로 알려졌다. 평양 시민들은 오랜만에 월급을 제대로 받고, 시장보다 가격이 싼 수산물을 기분 좋게 구매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의 수산물 공급은 무료 공급이 아니라 시장보다 조금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하는 국가 판매"라고 설명하고 “난생처음으로 많은 양의 월급을 받아안은 데다 물고기 공급까지 이뤄지니 당에 고마움을 느끼는 주민들이 많다”며 “평양시 주민들은 벌써 새해 분위기에 취해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북한 당국이 평양 시민을 대상으로 한 부식물 공급에 공을 들이는 것은 경제난으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당국에 대한 평양 시민의 충성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2-27 14:12:2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악취가 발생하는 인천 서부간선수로의 생태하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안정적인 유지용수 확보와 함께 오염된 퇴적토 준설, 수초의 정기적인 제거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 한 해 서부간선수로 수질 정밀진단 연구를 진행해 어류 폐사와 악취 민원 해소를 위한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부평구 삼산동에서 계양구 동양동에 이르는 서부간선수로 5.4㎞ 구간의 10개 지점을 대상으로 분기별 수질 등급을 분석한 결과 봄철 농업용수 공급 시기에 수질이 Ⅱ등급(약간 좋음) 이상으로 양호했으나 유지용수 공급이 없는 비영농기와 장마철 집중호우 시에는 수질이 Ⅵ등급(매우 나쁨)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 퇴적토 분석에서는 10개의 조사 구간 중 절반인 5개 구간이 준설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도심 구간에서 유기물과 영양염류의 농도가 높아 퇴적물 오염뿐만 아니라 부영양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부영양화는 수중에 영양소가 과다하게 축적되면서 수생식물의 과도한 번성과 소멸을 초래해 용존산소 부족을 일으킨다. 이는 수질 악화와 여름철 물고기 폐사의 주요 원인이기도 해 장마철 전후로 정기적인 수초 제거 작업이 필요하다. 시는 서부간선수로 친수공간 조성사업의 1단계인 유지용수 공급 공사 등은 지난 2023년에 완료했고 내년부터 용종교에서 경인아라뱃길까지 2.9㎞ 구간을 대상으로 2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서부간선수로의 유지용수 공급 및 수질 개선을 위해 관리기관인 농어촌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오염물과 수초 제거 등을 진행,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서부간선수로의 수질개선과 생태환경 복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친수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2-05 08:45:57[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에서 물고기를 이용해 만든 '물고기 음료'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NYP)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물고기를 이용한 우유를 비영리재단 '베리칸 프로틴 이니셔티브'를 통해 제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젖소 수 급감의 여파로 우유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고기 음료는 생선뼈를 제거하고 가수분해 화학 공정을 거쳐 살만 분리하고, 이를 건조시켜 단백질이 함유된 하얀 가루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적정량의 물과 설탕을 첨가한다. 초콜릿, 딸기 등의 향료를 넣기도 한다. 물고기 음료의 유통을 맡은 베리칸 프로틴 이니셔티브 측 관계자는 매체에 "내가 먹었을 때는 일반 우유 맛과 다를 바 없었다"고 설명했다. 물고기 음료는 내년부터 동남아시아 국가의 학교 급식 메뉴에도 오를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이 물고기 음료를 뛰어난 단백질 공급원으로 홍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물고기 우유는 부패 위험이 있어 유통 범위가 제한적이나, 풍부한 수산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물고기 음료의 공급이 확대될 경우 연간 50만 톤을 생산해 약 45억달러(약 6조3020억원) 가치 규모의 사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를 통해 일자리 20만개가량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물고기 음료가 설탕과 인공 감미료를 섞은 초가공 식품이라는 점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화학 처리를 해도 남아 있는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단점으로 꼽았다. 27세 임산부 디아 로디아는 WSJ에 "초콜릿 맛 물고기 음료를 처음 마셨을 때 생선 냄새가 심해 매우 불쾌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7 18:19:25[파이낸셜뉴스] 음식점에 설치된 수족관 물고기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말리지 않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부모들이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동물 학대하는 아이 악마 손님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년 전 생일 선물로 수족관 운영하시는 분으로부터 맞춤 수족관이랑 열대어들을 선물 받았다. 가게 현관 앞 벽 안에 들어가게 인테리어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손님들이 수조랑 열대어 보시면서 '수조가 예쁘다'며 사진 찍어가실 때면 저도 덩달아 흐뭇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은 "죽어라!"며 주먹으로 수족관 유리벽을 내려찍는 행동을 반복했다. 부모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을 말리지도 않은 채 핸드폰만 하며 신경도 쓰지 않은 것이다. 참다못한 A씨가 아이 부모를 찾아가 "물고기도 생명이다. 아이들이 자꾸 내려치면 물고기가 스트레스받아서 죽는다. 이것도 동물 학대"라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때마다 엄마들은 불쾌하다는 듯 "저 물고기 구피 아니냐? 마리당 1000원짜리인데 아이가 한 번 쳤다고 다 죽는다고 오바를 하냐? 죽으면 제가 물어주겠다. 그리고 물고기인데 무슨 동물 학대냐?"고 되레 화를 낸다고. A씨는 "싸움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빨간 글씨로 경고 문구 크게 써 붙였는데도 그런다"며 "개, 고양이 때리는 것도 학대지만 물고기 때리는 것도 학대다. 물고기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반려동물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얼마 안 하는 싸구려 물고기라고 아이가 내려치는 걸 놔두는 부모나 그걸 좋다고 씩 웃으며 아이들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 소름 돋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물론 얌전히 보기만 하는 착한 아이들도 있지만, 신기하다고 일부러 물고기 스트레스받으라고 수십차례 주먹으로 내려치는 아이들 오면 혐오증 온다"며 "저건 부모 교육 문제인지 태생부터 새끼 악마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4 14:45:53[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외래종 물고기 '블랙친 틸라피아'의 급증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외래종 물고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4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2월부터 지난달까지 반년간 전국의 강, 하천, 습지, 맹그로브숲에서 블랙친 틸라피아 133만㎏을 잡아들였다고 전날 발표했다. 틸라피아는 원산지가 중앙아프리카이며 키클라목 시클리드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다. 국내에서는 ‘역돔’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도미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인 감성돔·참돔 등과는 계통이 완전히 다른 물고기다. 블랙친 틸라피아는 틸라피아의 일종으로, 살코기가 많아 식용으로는 적합하지만, 태국의 중요한 양식 산물인 작은 물고기와 물고기 알, 새우, 달팽이 유충 등을 먹이로 삼으면서 골칫거리로 자리 잡았다. 이에 태국 당국은 블랙친 틸라피아의 통제를 시작했지만, 암컷이 한 번에 500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는 등 번식력이 뛰어나고 빠른 탓에 큰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태국 의회 내 ‘블랙친 틸라피아 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나타차 분차이인사와트 하원의원은 AFP통신에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작은 하천과 습지에서까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 물고기가 태국 경제에 미친 손실이 최소 100억 바트(약 39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지난달 블랙친 틸라피아 근절을 국가 우선순위로 올리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해당 어류 1㎏을 잡아올 경우 15바트(약 588원)의 보상금을 제공하는 ‘당근책’까지 꺼내 들었다. 또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올해 말쯤에는 번식이 불가능하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블랙친 틸라피아를 하천에 방류하기로 했다. 국회는 해당 어종이 어떤 경로로 태국에 들어왔고, 야생에 방류됐는지 조사에 나선 상태다. 다만 이 같은 노력에도 개체 수를 조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태국 어류학자이자 담수 생태계 전문가인 논 파니트봉 박사는 BBC태국에 “외래종이 일단 자연에 자리 잡으면 근절하기 매우 어렵다”며 정부의 싸움이 실패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태국 일간 타이거 산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전문매체 아세안나우는 “침입 어류가 주변 국가로 퍼져 생태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웃 국가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까지 번질 경우 국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5 13: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