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012년부터 최근 8년간 워터파크 등 놀이시설 사고가 109건 발생하고 9명이 숨지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부의 제도 보완 및 관리 감독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17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원시설 안전사고 현황'(2012년~2019년 9월)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09건의 사고가 발생해서 사망 9명, 1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올해만 9건 발생해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발생한 안전사고 중에선 지난 7월 유명 워터파크 파도풀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당시 물놀이장 파도풀을 이용 중인 남성 이용객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심폐소생술 시행 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배우자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수영을 즐기던 고객이 오전 11시46분경 사고 발생했고 즉시 안전요원이 구조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 12시에 용인 인근 병원에 도착했다가 13시에 아주대병원으로 후송 뒤 숨졌다. 또 지난 8월 중순 오전 11시 55분경에는 전남 소재한 워터파크에서 10대 여아가 원룸형바디슬라이드를 이용하다가 슬라이드 일부 구간이 튜브로 막혀 빠져나오지 못하던 중 차오르는 물에 잠겨 의식 불명 상태가 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날 사고 기구 이용 일시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같은 달 경북 대구에 있는 한 놀이공원에서는 롤러코스터(허리케인) 놀이기구 출발 시 10미터가량 끌려가 아래로 추락 후 레일에 끼어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체부는 향후 경찰 및 국과수 수사 결과와 연계하여 기계 결함, 안전관리 위반 등 위법사실 발견 시 사법, 행정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부산에 있는 놀이시설에서 디스코팡팡을 타던 여성 고객이 의자에서 떨어지면서 발목이 부러졌고, 3월에는 대구에 있는 놀이시설에서 붕붕뜀틀을 타던 남성 고객이 머리부터 수직으로 떨어져 수술 후 재활 치료 중이다. 3월에는 제주도에 있는 디스코 놀이시설에서 20대 남성 고객이 넘어지면서 발목이 골절됐다. 김수민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당국은 놀이시설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이용객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안전교육 및 안내를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9-09-17 10:5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