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더위에 지친 여학생들이 서울숲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박범준기자
2011-05-18 15:11:26하나증권이 선제적 ESG금융시장 개척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에서 ESG 채권선도거래를 체결하며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하나증권은 크레디아그리콜 아시아증권과 1445억원 규모의 5년 만기 'ESG연계 채권선도거래'로 ESG금융 직접투자를 단행했다. 하나금융그룹의 ESG경영 방침에 맞춰 목표로 잡은 ESG수치 개선 시 기존 금리에 더해 가산금리를 받게 된다. 하나증권의 이같은 ESG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총 428t의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하고 연간 기준 나무 3500여 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18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HSBC와 아시아 최초로 ESG연계 금리통화스왑을 체결했다. 글로벌 ESG채권 발행 등 직접투자 관련 ESG금융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ESG활동은 임직원들에게 전파돼 회사의 정책을 넘은 직원 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는 등 전사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은 ESG경영에 기반한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장기적 가치 창출과 사회적 책임을 우선시하는 경영 철학이 반영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활동은 하나금융그룹의 지속가능경영에 기반한 강력한 추진력과 대표이사의 ESG 생활화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 하나증권은 10대 과제를 선정해 전 임직원의 ESG 생활화 및 1인 1기부 1봉사 실천을 목표로 올해부터 임직원들과 봉사 및 기부 활동을 진행중이다. 1인 1봉사를 마친 본부 매칭 사회복지시설에는 회사가 소정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임직원의 실천과 ESG경영이 하나되는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에 실시했던 전국 전역의 사회공헌 활동 지속 연결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소중한 약속을 진심으로 이행하고자 성실한 상생 활동도 진행 중이다. 올해 5월에는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서울맹학교 아이들과 놀이공원으로 봄나들이를 다녀왔으며, 6월에는 대전에 위치한 행복한집 무료급식소에서 어르신 지원을 위한 급식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한 데 이어, 7월에는 충남 금산 향림원을 방문해 아동들의 여름 물놀이를 함께하며 급식 지원 봉사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탄소배출권 영역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1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로 선정됐고, 2022년에는 방글라데시에 태양광 정수시설 123대를 보급해 화석연료에 의한 온실가스를 감축시키기 위해 지원했다. 싱가포르 탄소배출권 거래소 CIX와 자발적인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나증권은 사랑나눔, 생명나눔, 희망나눔 3가지 테마로 사회공헌 캠페인 CONNECT 시리즈도 전개하고 있다. 사랑나눔 부문은 이웃돕기 활동이다. 지난해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시리아 일대를 지원하기 위해 손님과 직원, 회사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을 실시했다. 고객은 하나증권 홈페이지와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MTS) 원큐프로에서 기부 참여 배너를 클릭해 참여 가능하며, 하나증권이 1만원을 기부하는 형식이다. 임직원의 경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면 동일 금액만큼 회사와 매칭돼 기부금이 적립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모아진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시리아 일대를 지원하기 위한 구호 활동에 쓰였다. 이외에도 하나증권은 에너지 취약계층 어르신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겨울나기 필수품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해 연탄 3000장과 쌀, 라면 등 생필품을 담은 행복상자와 마스크 6000장을 지원했다. 또한 강원도 원주시 원인동 일대에서는 임직원 40여명이 연탄 6000장을 어르신의 가정으로 배달 및 기부하고 식료품 등을 담은 행복상자를 전달했다. 원주지역 하나금융그룹 임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두하나데이'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생명나눔 부문은 의료지원 활동이며 헌혈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5월에도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헌혈차를 운영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했다. 2주 동안 집중헌혈기간을 운영해 본사는 물론 전국 영업점 임직원들 역시 지역별 헌혈의 집을 통해 헌혈 캠페인에 참여가 가능하도록 운영했다. 올해 3월에도 하나금융그룹 '사랑의 헌혈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 희망나눔 부문은 장애인과 아이들을 위한 활동이다. 서울맹학교의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점자도구를 전달하며 인연을 맺었다. 하나증권 임직원 10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점자도구를 직접 제작해 전달하며 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국립서울맹학교 아이들과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다녀오는 봄나들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하나증권 임직원들과 국립서울맹학교 학생들은 1대1로 매칭돼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놀이동산과 식물원 등을 함께 체험하며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하나증권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계절별 의류 기부 캠페인을 실시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과 함께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의류 재사용을 통한 자원순환 및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또한 임직원들이 기부한 만큼, 회사에서 동일한 금액으로 매칭 기부하는 '하나 더 매칭' 기부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복상자 선물 등 다양하고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8 19:00:28[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이 선제적 ESG금융시장 개척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에서 ESG 채권선도거래를 체결하며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하나증권은 크레디아그리콜 아시아증권과 1445억원 규모의 5년 만기 ‘ESG연계 채권선도거래’로 ESG금융 직접투자를 단행했다. 하나금융그룹의 ESG경영 방침에 맞춰 목표로 잡은 ESG수치 개선 시 기존 금리에 더해 가산금리를 받게 된다. 하나증권의 이같은 ESG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총 428t의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하고 연간 기준 나무 3500여 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ESG금융시장 선제적 개척 18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HSBC와 아시아 최초로 ESG연계 금리통화스왑을 체결했다. 글로벌 ESG채권 발행 등 직접투자 관련 ESG금융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ESG활동은 임직원들에게 전파돼 회사의 정책을 넘은 직원 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는 등 전사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은 ESG경영에 기반한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장기적 가치 창출과 사회적 책임을 우선시하는 경영 철학이 반영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활동은 하나금융그룹의 지속가능경영에 기반한 강력한 추진력과 대표이사의 ESG 생활화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 하나증권은 10대 과제를 선정해 전 임직원의 ESG 생활화 및 1인 1기부 1봉사 실천을 목표로 올해부터 임직원들과 봉사 및 기부 활동을 진행중이다. 1인 1봉사를 마친 본부 매칭 사회복지시설에는 회사가 소정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임직원의 실천과 ESG경영이 하나되는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에 실시했던 전국 전역의 사회공헌 활동 지속 연결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소중한 약속을 진심으로 이행하고자 성실한 상생 활동도 진행 중이다. 올해 5월에는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서울맹학교 아이들과 놀이공원으로 봄나들이를 다녀왔으며, 6월에는 대전에 위치한 행복한집 무료급식소에서 어르신 지원을 위한 급식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한 데 이어, 7월에는 충남 금산 향림원을 방문해 아동들의 여름 물놀이를 함께하며 급식 지원 봉사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탄소배출권 영역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1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로 선정됐고, 2022년에는 방글라데시에 태양광 정수시설 123대를 보급해 화석연료에 의한 온실가스를 감축시키기 위해 지원했다. 싱가포르 탄소배출권 거래소 CIX와 자발적인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 사랑·생명·희망 테마 캠페인 전개 하나증권은 사랑나눔, 생명나눔, 희망나눔 3가지 테마로 사회공헌 캠페인 CONNECT 시리즈도 전개하고 있다. 사랑나눔 부문은 이웃돕기 활동이다. 지난해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시리아 일대를 지원하기 위해 손님과 직원, 회사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을 실시했다. 고객은 하나증권 홈페이지와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MTS) 원큐프로에서 기부 참여 배너를 클릭해 참여 가능하며, 하나증권이 1만원을 기부하는 형식이다. 임직원의 경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면 동일 금액만큼 회사와 매칭돼 기부금이 적립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모아진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시리아 일대를 지원하기 위한 구호 활동에 쓰였다. 이외에도 하나증권은 에너지 취약계층 어르신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겨울나기 필수품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해 연탄 3000장과 쌀, 라면 등 생필품을 담은 행복상자와 마스크 6000장을 지원했다. 또한 강원도 원주시 원인동 일대에서는 임직원 40여명이 연탄 6000장을 어르신의 가정으로 배달 및 기부하고 식료품 등을 담은 행복상자를 전달했다. 원주지역 하나금융그룹 임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두하나데이’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생명나눔 부문은 의료지원 활동이며 헌혈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5월에도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헌혈차를 운영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했다. 2주 동안 집중헌혈기간을 운영해 본사는 물론 전국 영업점 임직원들 역시 지역별 헌혈의 집을 통해 헌혈 캠페인에 참여가 가능하도록 운영했다. 올해 3월에도 하나금융그룹 ‘사랑의 헌혈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 희망나눔 부문은 장애인과 아이들을 위한 활동이다. 서울맹학교의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점자도구를 전달하며 인연을 맺었다. 하나증권 임직원 10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점자도구를 직접 제작해 전달하며 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국립서울맹학교 아이들과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다녀오는 봄나들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하나증권 임직원들과 국립서울맹학교 학생들은 1대1로 매칭돼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놀이동산과 식물원 등을 함께 체험하며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하나증권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계절별 의류 기부 캠페인을 실시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과 함께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의류 재사용을 통한 자원순환 및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또한 임직원들이 기부한 만큼, 회사에서 동일한 금액으로 매칭 기부하는 ‘하나 더 매칭’ 기부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복상자 선물 등 다양하고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3 10:53:1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부산의 한 아파트 수영장에서 4세 아동이 익사 사고로 숨진 사고와 관련해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수영 강사에게 금고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7단독 배진호 부장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수영 강사 A씨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함께 기소된 아파트 수영장 안전관리팀장 B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지난해 2월8일 오후 7시39분께 부산 한 아파트 수영장에서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물놀이하던 C군(4)이 사다리에 보조기구가 끼어 약 2분44초 동안 물속에서 못 빠져나왔다. 수영장 수심은 120∼124㎝로 C군의 신장인 109㎝보다 깊었다. C군은 응급 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사고 일주일 만에 결국 숨졌다. C군의 직접적인 사인은 익사였다. 이 수영장은 성인풀과 어린이풀이 구분돼 있지만 사건 당시 어린이풀은 운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원칙상 C군과 같은 130cm 이하 아동은 보호자 동반 하에 성인풀을 이용할 수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C군과 함께 놀던 7세 아동이 수차례 A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A씨는 성인반 수업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즉각 C군 구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의 유효기간이 지난 2018년 만료되고도 관련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채 수상안전요원의 업무를 겸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영장 안전관리와 수영강사 관리·감독 책임자인 B씨는 A씨에게 인명구조요원 자격의 유지 여부를 구두로만 확인했으며, 어린이들을 상대로 하는 '키즈반'을 운영하면서도 아이들의 구체적인 나이나 신장 등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수영장에서 수심보다도 키가 작은 유아들을 수강생으로 받고, 성인 수강생과 함께 강습을 진행하면서 사고 발생의 위험을 한층 높였다"며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사고의 원인이 된 사다리를 교체하거나 개·보수할 수 있었는데도 조치하지 않아 주의의무 위반의 정도가 크다"고 질타했다. A씨에 대해서는 "피해 아동의 사고 현장을 지나치면서도 사고 발생 사실을 즉각 알아차리지 못해 주의 의무 위반 정도가 중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9 11:12:47【파이낸셜뉴스 의왕=장충식 기자】 경기도 의왕시는 오는 9일까지 오전동 성당 내에서 '찾아가는 아동 물놀이장'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물놀이장에는 아동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형 슬라이드와 풀장을 초등학생용과 영유아용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또 함께 온 가족들의 휴식과 편의를 위해 간이카페와 그늘쉼터, 파라솔 등 부대시설도 구비했다. 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운영 전에 안전보건진흥원의 안전검사를 실시했으며, 안전요원 배치 및 물놀이장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했다. 김성제 시장은 "장기간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 가까운 곳에서 아동들이 물놀이를 만끽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07 10:59:56[파이낸셜뉴스] 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더위가 시작됐다. 휴가철과 시기가 맞물렸다 보니 수영장과 계곡, 바다 등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의료진들은 물놀이를 앞두고 있다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귀와 눈 건강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6일 조언했다.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돼 있다. 이중 외이도는 귓바퀴와 고막까지 이어지는 관 모양의 구조를 말하는데 길이 3cm 정도의 좁은 통로다. 외이도는 귀의 털과 귀지를 통해 이물질 유입을 막아주는 1차 관문으로 세균, 곰팡이, 외부 자극에 의한 각종 질환 발생이 쉬운 곳이다. 대표적인 외이도 질환에는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있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상훈 교수는 “평소와 달리 잦은 물놀이와 수상 레저 활동으로 인해 귀에 물이 들어가면 외이도가 습해지는 환경이 조성되고, 각종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해 염증을 유발한다”며 “귀가 간지럽고 약간의 통증만 나타날 뿐,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어 대다수가 무심코 넘기곤 하는데, 이를 방치하면 심한 통증과 함께 수면장애나 식사 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며 고름이 나오거나 청력이 떨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놀이 후에는 귀에 이물감이 없더라도 외이도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귓속 물기를 철저히 제거하는 등의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 면봉, 귀이개, 손가락 등을 이용한 자극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제자리 뛰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물이 빠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드라이기를 이용해 귓속을 건조시키는 방법도 있다. 김 교수는 “외이도염은 귀를 깨끗하게 소독한 후, 진통제 및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를 통해 충분히 치료 가능하기 때문에 만약 물놀이 후에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물놀이시 눈건강에도 신경써야 한다. 대표적인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오염된 물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 전염된다. 경희대병원 안과 김기영 교수는 “유행성 각결막염의 주요 증상은 눈 충혈과 이물감, 부종, 통증, 가려움증 등으로 보통 한 쪽에서 시작해 두 눈 모두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주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수영장이나 피서지에서 전염되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나, 그럴 수 없다면 항상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에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특히, 아이들은 눈에 물이 들어가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곤 하는데 이는 감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어 물안경 착용을 권장한다. 눈병에 걸리면 치료제인 안약 사용도 필요하지만, 전염력이 강하므로 스스로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교수는 “대부분 접촉성 전염이기 때문에 가족 중 전염자가 있다면 반드시 개인 수건을 사용해야 하며, 음주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대부분 바이러스성으로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절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세균 감염이나 각막 혼탁으로 인한 시력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 안약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5 14:46:12여름휴가 기간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교통체증만 생각하면 끔찍해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최소한의 이동거리에 아이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안성맞춤인 곳이 있다. 특히 캐치! 티니핑에 빠진 아이가 있다면 만족도는 보장이다. 지난 주말 집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를 찾았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마음도 편했다. 이날 우리가족이 선택한 패키지는 '캐치! 티니핑과 함께하는 캐치 썸머 패키지'였다. 33개월의 딸은 인기 어린이 애니메이션 '캐치!티니핑'에 막 입문한 상태. 이 패키지를 예약하면 객실과 조식은 물론 한정판 캐치! 티니핑 캐리어 세트와 인근에 위치한 티니핑 월드 인 판교의 '티니핑 유니버스' 입장권을 준다. 호텔에서 시간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근에 있는 티니핑 유니버스 까지 다녀올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 체크인을 하자 이곳의 시그니처인 갓 구운 쿠키를 줬다. 아이는 신나 하며 평소 같으면 빨리 서두르라면 온갖 떼를 썼겠지만 평화롭게 쿠키를 먹으며 기다려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체크인 시 이 패키지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캐치! 티니핑 캐리어 세트를 주는데 핑크색의 캐리어 세트는 아이가 보자마자 환호성을 지를 정도로 예뻤다. 객실까지 직접 본인의 캐리어를 끌고가겠다며 협조적인 모습을 보여줘 이마저도 만족스러웠다. 객실 문을 열면 또 한번 아이가 좋아할만한 아이템이 등장한다. 바로 키즈텐트다. 침대 옆에 설치된 텐트 안에는 침구류도 같이 비치되어 있어 푹신푹신하고 아늑한 놀이공간겸 잠자리까지 완성된다. 어른들 역시 객실에 들어서면 포레스트 뷰가 펼쳐져 눈이 편안해지고 교외에 온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짐을 풀고나면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여러개가 있다. 아이와 수영장을 갈지, 티니핑 월드 인 판교를 갈지 여부다. 우리는 아이가 티니핑 월드를 가고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이곳을 먼저 갔는데 차로 10분이 채 안되는 곳에 있어 방문이 편리했다. 호텔로 복귀해 저녁 때는 수영장을 방문했는데, 미온수의 키즈풀도 마련되어있어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었다. 이날 물놀이를 마친 아이는 일정이 고단했는지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들어 매우 만족스러운 일정이 됐다. 다음날 조식까지 포함된 이 패키지로 매일 전쟁같던 아침식사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유아식기도 잘 갖춰져 있고, 아이들이 먹을 만한 음식들도 많아 모두가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호캉스의 마지막 코스로 'Bee-Happy X 포토이즘' 포토부스에서 가족사진을 찍었다. 이 역시도 패키지에 포함된 쿠폰으로 가능했다. 모처럼 서울과 멀지 않은 교외에서 꽉찬 1박2일을 보내고 싶은 가족이라면 추천할 만한 패키지다. 특히 아이가 캐치!티니핑을 좋아한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주 토요일 마다 호텔 주방장들과 함께 전통 절구를 체험하며 인절미와 벌꿀을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인절미 만들기와 초보자도 재밌게 배울 수 있는 K-POP 댄스 클래스' 등이 진행되는 만큼 이날 투숙하면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영 기자
2024-07-25 18:43:05[파이낸셜뉴스] 여름휴가 기간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교통체증만 생각하면 끔찍해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최소한의 이동거리에 아이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안성맞춤인 곳이 있다. 특히 캐치! 티니핑에 빠진 아이가 있다면 만족도는 보장이다. 지난 주말 집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를 찾았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마음도 편했다. 이날 우리가족이 선택한 패키지는 '캐치! 티니핑과 함께하는 캐치 썸머 패키지'였다. 33개월의 딸은 인기 어린이 애니메이션 '캐치!티니핑'에 막 입문한 상태. 이 패키지를 예약하면 객실과 조식은 물론 한정판 캐치! 티니핑 캐리어 세트와 인근에 위치한 티니핑 월드 인 판교의 '티니핑 유니버스' 입장권을 준다. 호텔에서 시간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근에 있는 티니핑 유니버스 까지 다녀올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 체크인을 하자 이곳의 시그니처인 갓 구운 쿠키를 줬다. 아이는 신나 하며 평소 같으면 빨리 서두르라면 온갖 떼를 썼겠지만 평화롭게 쿠키를 먹으며 기다려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체크인 시 이 패키지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캐치! 티니핑 캐리어 세트를 주는데 핑크색의 캐리어 세트는 아이가 보자마자 환호성을 지를 정도로 예뻤다. 객실까지 직접 본인의 캐리어를 끌고가겠다며 협조적인 모습을 보여줘 이마저도 만족스러웠다. 객실 문을 열면 또 한번 아이가 좋아할만한 아이템이 등장한다. 바로 키즈텐트다. 침대 옆에 설치된 텐트 안에는 침구류도 같이 비치되어 있어 푹신푹신하고 아늑한 놀이공간겸 잠자리까지 완성된다. 아이는 텐트 앞으로 달려가 캐리어 세트를 열어 그 안에 있는 스티커를 붙이며 한참을 놀았다. 어른들 역시 객실에 들어서면 포레스트 뷰가 펼쳐져 눈이 편안해지고 교외에 온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짐을 풀고나면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여러개가 있다. 아이와 수영장을 갈지, 티니핑 월드 인 판교를 갈지 여부다. 우리는 아이가 티니핑 월드를 가고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이곳을 먼저 갔는데 차로 10분이 채 안되는 곳에 있어 방문이 편리했다. 티니핑의 모든 것이라고 볼 수 있을 만한 다양한 것들이 전시되어있어 아이는 매우 즐거워하고, 시간도 빨리 지나갔다. 체크인 할 때 미션북을 주는데, 이를 다 수행하면 티니핑 월드에서 바꿀 수 있는 티니핑 네임택 바우처를 주는 만큼, 네임택을 받고싶다면 체크아웃 후 티니핑 월드를 가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호텔로 복귀해 저녁 때는 수영장을 방문했는데, 미온수의 키즈풀도 마련되어있어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었다. 이날 물놀이를 마친 아이는 일정이 고단했는지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들어 매우 만족스러운 일정이 됐다. 다음날 조식까지 포함된 이 패키지로 매일 전쟁같던 아침식사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유아식기도 잘 갖춰져 있고, 아이들이 먹을 만한 음식들도 많아 모두가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호캉스의 마지막 코스로 'Bee-Happy X 포토이즘' 포토부스에서 가족사진을 찍었다. 이 역시도 패키지에 포함된 쿠폰으로 가능했다. 모처럼 서울과 멀지 않은 교외에서 꽉찬 1박2일을 보내고 싶은 가족이라면 추천할 만한 패키지다. 특히 아이가 캐치!티니핑을 좋아한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주 토요일 마다 호텔 주방장들과 함께 전통 절구를 체험하며 인절미와 벌꿀을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인절미 만들기와 초보자도 재밌게 배울 수 있는 K-POP 댄스 클래스' 등이 진행되는 만큼 이날 투숙하면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7-25 15:50:30서울 노원구는 월계동 비석골 공원 일대에 초안산 힐링타운을 조성했다. 주거 밀집지역과 인접했지만, 불법 경작으로 훼손된 산림을 생태계류 및 수국동산으로 조성하는 등 생태환경 복원 사업이다. 또 노후한 비석골 근린공원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정원사 프로그램을 활용해 휴가든을 조성하고, 조선시대 분묘 석물 보존을 통해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으로 재정비했다. 초안산 힐링타운은 월계동 초안산 비석골 근린공원과 산 46-3 일대 2만7327㎡ 규모다. 인근에 국가 문화재로 지정된 초안산 분묘군이 있지만, 그동안 쓰레기 불법적치와 불법경작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어왔다. 사업 내용은 △시설 개설 공사를 통한 비석골 공원 새 단장 △수국을 테마로 하는 초화원 조성 △ 공원 내 산책로 경사도 정비 및 기존 왕벚나무 군락을 고유하게 유지하며 힐링을 느낄 수 있는 피크닉장 및 맨발걷기길 조성이다. 먼저 비석골 공원은 입구 바로 옆에 있던 기존의 관리실 건물을 철거해 입구 개방성을 높이고, 그곳에 이웃 간 소통할 수 있는 '휴가든'을 조성했다. '비석골 휴가든'은 공원 내 50평 남짓한 규모지만 확실한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는 점과 마을정원사를 배출하고 주민과 함께 조성·관리해 도시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023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기존 원형 공간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 시설을 새롭게 설치하고 미스트 터널, 숲속 쉼터, 평상을 적절하게 배치해 온 가족이 즐기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훼손된 월계동 산 46-3 일대에는 초안산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생태연못과 수국동산을 만들었다. 초안산 수국동산은 수국을 테마로 한 초화원과 초안산 자연과 어우러지는 생태연못이 중심을 이룬다. 불암산 힐링타운이 봄철 '철쭉동산'으로 대표되듯이 초안산 힐링타운은 여름철 '수국동산'으로 대표될 전망이다. 수국 종류별 개화시기를 고려해 목수국, 아나벨, 썸머시리즈 등 17종, 약 8000본이 심어졌다. 수국동산 중심에는 240㎡ 규모의 자연형 계류와 폭포, 생태연못을 조성해 자연 정원의 느낌을 살렸다. 구는 보성, 공주 등 수국 식재 우수 사례지를 방문하고, 전문가 자문 및 토양 분석도 진행하는 등 생육환경 조성에 완벽히 했다. 이어 수국동산과 비석골 공원을 아우르는 1.3㎞의 순환산책로를 조성해 장애인·어르신·임산부 등 보행약자를 포함한 누구나 수국을 감상하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도 앉아 쉴 수 있는 파고라와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다양한 수국이 만개하는 아름다운 공간에 수국축제 등 문화사업을 추진해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7-17 18:54:35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에키바스투즈에서 10시에 체크아웃한 후 남쪽을 향해 부지런히 이동한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아주 원없이 본다. 높은 산도 언덕도 없고 나무조차 보기 힘든 벌판이다. 10년전 미국여행때 이렇게 길외에 아무것도 없는 그런 길을 달려보고 싶었는데 코스를 잘못잡아 그런 기회가 없었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카자흐스탄에서 내가 꿈꾸던 버킷리스트를 이루게 되었다. 하늘에 구름 한점 없이, 동서남북 사방을 둘러봐도 새파란 하늘만 머리위에 반구처럼 씌워져있는 신기한 경험이다. 10미터 넘는 나무들이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는 러시아와 달리 나무 한그루 찾아보기 어려운 광야같은 풍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변 풍경이 점점 변해가는 것이 모래사막이 아닌 자갈사막이 펼쳐진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에 비해 체감상 주유소가 드물게 있는 것 같다. 주유소가 있더라도 휘발유만 팔고 경유는 없는 곳이 많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자칫 낭패를 당하기 십상일 것 같았다. 그래서 러시아에선 4분의 1정도 남았을때 주유를 했었는데 카자흐스탄에선 웬만하면 경유 파는 주유소를 만날때마다 주유를 했다. 도로를 달릴 땐 앞차를 잘 만나면 편하다. 카자흐스탄서 만난 마티즈는 우리의 '드로그'(친구)가 됐다. "같이 가요 드로그~" 우리가 스페인어권을 다닐때는 선행차량을 "아미고(스페인어로 친구)"라고 불렀었다. 이제 러시아어권 나라를 다니니 "드로그(러시아어로 친구)"로 명칭을 바꿨다. 선행차량은 무척 중요하다. 특히 가로등 없는 밤길을 갈때 매우 도움이 되고 낮에도 처음 가는 길이라면 선행차량의 움직임을 보고 노면상태와 속도조절 등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카자흐스탄에서는 하루에 두세번 이상은 길에서 경찰을 볼 수 있었는데 이미 한번 나쁜 기억이 있는지라 경찰만 나타나면 초긴장에 숨까지 죽이고 지나가곤 했는데 이때 드로그가 있다면 바짝 붙어서 우리차를 가리며 함께 지나가 경찰을 피하기 좋았다. 한참 가다가 앞서가는 빨간 마티즈 한대를 만났는데 한국차가 반갑기도 했고 우리가 따라갈만한 적당한 속도로 잘 가기에 잘됐다 싶어 드로그 삼아 뒤따라 가기로 했다. 이 마티즈가 참 신통한 것이 속도제한표시가 나오면 그 속도를 철저히 지키고 추월금지구간에선 절대 추월하지 않는 등 아주 노련한 운전자가 타고 있는 것 같았다. 열심히 따라가는 동안 운전하기가 매우 수월해 고마웠다. "같이가요, 드로그~~" 해가 뉘엿뉘 질무렵 도로 옆 까페 앞 공터에 차를 세웠다. 해가 지니 서쪽 하늘이 통째로 무지갯빛이 돼버린다. 구름 한점 없는 석양을 한참 감상하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 하필 길디 긴 냉동트럭이 우리 앞에 차를 세우고 자는 바람에 트럭엔진소리에 밤새 잠을 설쳤다. 잠을 푹 못자 힘들어 짜증이 좀 났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저 운전수는 매일 어찌 잠을 잘까 싶어 마음을 곱게 쓰기로 했다. 아침이 되니 이번엔 동쪽에서 찬란한 일출이 시작되고 있다. 눈닿는 사방에 아~무것도 없기에 같은 곳에서 서쪽의 일몰을 보고 잠들고, 다음날은 동쪽의 일출을 볼 수 있다. 다시 길을 나선다. 해는 더 따갑고 주변 풍경은 더 황량하다. 생명이 스러져가는 풍경에 질려 기운이 떨어져갈때쯤 발하슈 호수 북쪽의 발하시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발하시에 단 하나 있는 중국식당을 인터넷에서 찾아냈다. 호텔의 지하라고해서 호텔에 들어가서 헤매다가 말도 안통하는 직원분의 친절한 안내로 옆으로 돌아 지하로 내려가는 식당을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얼큰한 짬뽕과 바삭한 탕수육을 꿈꾸며 메뉴판을 번역기로 열심히 찾아봤지만 그런건 없다. 그나마 알겠는 볶음고기국수와 으깬감자, 상하이 스프라는 것을 주문해보았다. 잠시후 음식들과 함께 시키지 않은 빵도 함께 나왔는데 먹을까말까, 추가로 돈을 내야하는걸까 의심하다가 탄이 "내면 또 얼마나 더 내겠냐"며 그냥 먹자고 한다. 듣고보니 맞는 소리여서 "그래, 그러자" 하고 막 먹었다. 중국음식이라기엔 뭔가 태국, 우즈벡 등등이 섞인 퓨전스러운 여태껏 한번도 못먹어본 맛이었지만 한끼 든든하게 식사하고나니 주변을 둘러볼 여유와 길 떠날 힘이 생긴다. 발하시의 시내는 별다른 볼거리는 크게 없었지만 조각상이 있는 공원에서 소화도 할겸 산책을 했다. 사실 어제, 오늘 계속해서 남쪽으로 오면서 나무 한그루 찾아보기 힘든 사막의 황량한 풍경이 지겨워져서 지도에서 남쪽의 커다란 발하슈 호수가 있는걸 보고 그래도 호수 근처는 푸르르고 나무도 많겠지 하는 희망이 있었는데 예상과 달리 호수 근처의 도시도 계속 쭈욱~황량하다. 도시를 나와 2시간 이상을 달려도 쉼터 하나 보이지 않는다. 쉬려고 차를 잠시 세우고 있어도 땡볕아래라서 쉬는게 쉬는게 아니었다. 호숫가는 조금 나으려나 싶어 작은길로 들어가 호수로 갔다. 민트색의 잔잔한 물결이 이는 아름다운 호수였다. 하지만 물가에는 정체 모를 거품이 떠있어서 조금 꺼림직해 물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들지않았다.. 나중에 알게됐는데 이곳은 민물이 아닌, 염분이 많은 호수라고 한다. 동네 아이들은 튜브를 띄우고 즐겁게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호숫가에도 그늘은 없었지만 우리는 호수를 바라보며 허리도 펴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동했다. 또 다른 드로그를 따라가며 열심히 경찰을 피한다. 맞은편에서 오는 차들이 하이빔을 켜며 경찰이 있다는걸 알려준다. 우리나라도 80~90년대에 교통경찰들이 단속을 하며 돈받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예전에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서로 경고해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카자흐스탄의 몇몇 도시에서 카우치요청을 해보았지만 답도 없고 호스트도 별로 많지 않아 찾기가 힘들었다. 동남쪽에 소련시절 수도였던 알마티라는 큰도시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굳이 대도시를 가고 싶지도 않았고 카자흐스탄의 메마른 사막풍경에 지쳐서 이 나라는 그냥 빠르게 지나가기로 했다. 첫인상이 안좋았던 것도 큰 이유중 하나였다. 오늘도 아침 8시부터 저녁 7~8시까지 거의 12시간동안 운전한 셈이었지만 러시아때랑은 달리 노면 상태가 꽤 좋은 길도 많았고 2시간마다 잘 쉬어서 피곤하긴 했지만 버틸만했다. 7시가 넘고 발하슈 호수가 끝나는 지점이 다가오자 우리는 이왕이면 호숫가에서 차박을 하자고 했다. 큰길에서 벗어나 호수근처로 들어가는데 길이 울퉁불퉁 난리도 아니다. 깊이 패여있는 곳이 여러군데 있어 몇번을 차가 통과할 수 있을지 내려서 살펴보고 와야했다. 호수옆 작은 마을을 발견하고 여기가 좋겠다고 세우려다가 창밖에 그 주위를 가득채운 작은 날벌레떼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후퇴해야했다. 벌레를 피해 여기저기 다니다가 결국 호수뷰는 포기하고 그냥 사막 한가운데에 차를 세우기로 했다. 찻길에서도 한참 떨어져있는 곳에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외진 곳이다. 평소에는 다른 트럭들이라도 있는 곳을 선호하긴 했지만 여긴 외져도 너무 심하게 외져서 누가 와서 시비 걸 일이 전혀 없을 것 같았다. 저녁을 대충 먹고 잘준비를 하다가 우연히 하늘을 보고 놀라서 한동안 입을 딱벌리고 쳐다보았다. "우와, 저것 좀 봐봐!" 달도 없는 하늘에 쏟아질 듯한 별들이 촤르르르~ 탄이는 "장시간 운전에 피곤은 하지만 이건 참을 수 없지." 하며 촬영을 시작했다. 아주 어릴적 시골에서 이런 하늘을 본 적이 있던 것도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난다. 차 앞자리에 거꾸로 누워서 한국에선 더이상 볼 수 없는 은하수며 별똥별들을 마음껏 감상했다. 주변에 빛이라곤 전혀 없는 이곳에 차를 세우게된 건 정말 '선물같은 우연'이었다. 트럭 지나가는 소리도 벌레 우는 소리하나 들리지 않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별들을 지붕 삼아 푹 잘 수 있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XPBmxg3fgjY?si=gDOWze5v9IyhhmLy>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9 10: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