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항만배후단지를 단순 물류에서 동북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물류복합 허브로 바꿔 갈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글로벌 커피 허브' 도약이라는 목표도 설정했다. 경자청은 이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규제혁신'과 '투자유치'라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경자청은 현재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5개 배후단지를 조성, 운영 중이다. 배후단지는 향후 부산항 신항과 2040년 개항 예정인 진해신항의 메가포트 운영으로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경자청은 적기에 용지를 공급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5곳, 약 970만㎡ 규모의 배후단지를 조성 또는 개발 중이다. 개발을 완료한 웅동배후단지(1단계)에는 39개사, 북컨배후단지(1단계)에는 30개사 등 총 69개사가 입주해 운영 중이다. 남컨배후단지는 제4차 항만배후단지 개발종합계획에 따라 올 하반기 임대공고 예정이고, 서컨배후단지(1단계)는 4개 부지 모두 업체 선정 후 입주 준비에 들어간 상태로 내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웅동배후단지(2단계)는 현 공정률 58%로 2027년 3월 준공 예정이다. 문제는 각종 규제다. 개발사업은 순조롭게 추진 중이나, 규제에 막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는 한계가 따른다. 좋은 땅도, 연결된 인프라도 있지만 제도가 제자리걸음이어서 투자자가 머뭇거린다. 경자청은 이에 따라 부지면적의 한계 극복을 위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고부가가치화와 기업의 경쟁력을 위한 규제혁신에 돌입했다. ■규제 풀자 투자 문의 쇄도 경자청이 항만배후단지에 적용되던 고도제한 및 입주면적 제한을 완화하면서 최근 기업들의 투자유치가 이어졌다. 규제개선이라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가 투자유치에 미치는 영향이 사례로 입증되고 있다. 그간 웅동배후단지 1단계는 건축물의 고도 40m, 항만배후단지 내 단일 기업별 임대 가능 면적 15만㎡로 각각 제한돼 있었다. 이는 대형 물류창고나 자동화 설비 구축에 어려움을 줘 잠재적 투자 기업들의 신규 투자와 기존 기업들의 사업 확장에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했다. 경자청은 이에 따라 일부 배후단지의 건축물 고도제한 규제와 면적제한 완화를 위해 국무총리실, 기재부, 해수부, 산업부 등 관계기관에 규제 개선을 끈질기게 건의, '자유무역지역 임대면적 15만㎡ 제한 완화'와 '1종 항만배후단지 고도제한 완화(40m→60m)'를 풀어냈다. 그 결과 미쓰이소꼬코리아(주)의 증액투자(482억원)가 결정됐다. 기존에는 1~2층 저층 물류창고에 머물렀던 구조가 4층 이상 대형 스마트 물류센터로 진화하면서, 단위면적당 물류처리량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부족한 부지 내에서 시설의 고밀도 입체화 및 집적화가 가능해지고, 미분양 부지의 투자유치 경쟁력 확보와 우수 기업 유치에도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는 되는데 제조는 어렵다? 부산항은 국내 커피 수입의 94%를 처리하는 주요 관문이자 세계 2위의 환적항만으로 커피의 가공무역을 통한 수출에도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항만배후단지는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외국 물품의 반입과 보관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가공' 이후 발생한다. 이 지역에서 가공된 커피 제품을 반출할 경우, 해당 제품은 '우리나라에 도착한 외국물품'으로 간주돼 관세가 부과된다. 실제 커피 생두에는 2%의 관세가 붙고, 가공된 원두에는 8%의 관세가 매겨진다. 이 때문에 배후단지 내 기업들은 제조해 다시 수출하기보단 수도권에서 가공해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편을 택한다. 부산항은 수입만 하고, 돈은 수도권에서 버는 구조가 고착화된 셈이다. ■원료과세로 제조업 경쟁력 확보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경자청이 세관과 함께 협력했다. 관세 부과 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다. 기존처럼 완제품에 세금을 매기지 않고, 제조가공을 위해 투입된 원료에 대한 원료과세를 도입하자는 제안이다. 이는 보세공장에 적용되는 방식과 유사하다. 즉, 자유무역지역 내 제조업체에 '보세공장 수준의 혜택'을 부여해 항만배후단지 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조 활동이 가능토록 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지난 3월 자유무역지역 생산 제품에 대한 원료과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발표해 △제품에 대한 과세 또는 △투입된 외국 원재료에 대한 과세 중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의 관세 부담을 줄이게 됐다. ■커피 넘어 신산업 생태계 조성 날개이러한 규제혁신을 계속 이뤄간다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항만배후단지는 단순 물류 거점을 넘어 '글로벌 복합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물류와 제조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이 항만배후단지에 자리하면, 커피산업의 경우 관련 스타트업과 로스팅 공장, 포장디자인 업체까지 하나의 커피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정책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가공·제조 구조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항만배후단지의 변신은 단순히 '제조가 가능한가'의 문제가 아니다. 수십 년간 이어진 산업 구조를 바꾸는, 작지만 강한 제도 혁신이다. 경자청의 이러한 움직임은 자유무역지역이라는 제도적 틀을 활용해 규제의 벽을 넘어서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메가 포트를 가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항만배후단지는 전국 경제자유구역을 넘어 전 세계에서도 압도적인 입지경쟁력을 가진 곳"이라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기업들이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관건은 규제혁신 속도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이어 "법 개정과 제도 도입이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구역의 미래가 달라지는 만큼 규제개선을 위한 활동을 속도감 있게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11 19:05:44[파이낸셜뉴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기영)이 글로벌 복합물류 허브로의 도약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정부가 글로벌 물류강국 실현을 위한 복합물류의 고부가가치화를 강조함에 따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도 '글로벌 복합물류 활성화'를 목표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5개의 배후단지를 조성·운영하고 있다. 배후단지는 향후 부산항 신항과 2040년 개항 예정인 진해신항의 메가포트 운영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산업 활성화'의 기반을 다지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의 항만물류 중심의 배후단지에서 탈피해 기업의 부가가치 활동을 확대할 수 있는 가공무역 중심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BJFEZ(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복합물류 활성화 전략품목' 연구 용역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품목을 선정하고 품목별 비즈니스 모델 등 발전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우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미래를 책임질 5대 전략 품목을 선정한다. 트라이포트 인프라, 첨단산업 등 미래 부가가치를 고려한 품목 선정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역점사항이었던 배후단지 내 커피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커피 생두에 대한 전략 품목 연구를 우선 실시한다. 커피 생두는 소비재 중에서도 대부분의 원자재보다 수입금액과 수입 중량이 높다. 부산은 최근 새로운 커피 브랜드의 탄생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브랜드별로 전국 수백 개의 매장을 운영함을 물론 수출에 나서는 유명 커피 브랜드가 속속 탄생하고 있어 배후단지 내 커피 생두의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증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항은 우리나라 커피 물량의 약 96%를 처리하는데다 세계 2위의 환적항만으로 커피의 가공무역을 통한 수출에도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현재 단순 저장 중심의 물류업에서 가공업을 추가 한다면 배후도시 활성화는 물론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커피 원두의 손모율 표준화'다. 손모율은 화물이 들어와서 다시 수출되거나 국내로 반입될 때 밀수나 탈세 등을 방지하기 위해 들어올 때와 나갈 때 동일한 중량이 유지돼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관세 책정때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용역에서는 커피 수출입·물류, 유통, 가공이 운영되고 있는 해외사례 등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분석해 기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손모율 관련 표준화 데이터를 만들어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관세 문제와 같은 법적·제도적 규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커피를 시작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맞는 5대 전략품목을 선정하고 품목별 특성을 고려한 물류-제조 연계의 고부가가치 창출 전략을 수립한다. 최종적으로는 전략품목별 최적의 비즈니스 전략 제시를 목표로 하며, 전략 추진 시 예상되는 법·제도적 규제요인을 사전에 검토해 실행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용역은 7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신속하고 정확한 용역 추진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전략을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조성 예정 배후단지 내 전략품목 관련 기업 입주를 함께 추진하고, 배후부지와 인접한 와성지구를 중심으로 인근의 보배복합-두동-웅천-웅동을 하나의 '글로벌 복합물류 비즈니스 벨트'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올해 개청 20주년을 맞이함에 따라 새로운 신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번 연구 용역은 의미가 크다"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맞춤형 발전전략과 지속적인 규제개선으로 배후단지의 고부가가치화,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성장 등을 이뤄 기업과 지역주민이 행복한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11 11:03:36경북 김천시가 국내 물류 허브로 거듭난다. 2014년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일환으로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도로공사가 김천시와 손잡고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도로공사 본업을 살려 김천을 인프라 측면에서 '물류 네트워크화'하고 도시 정체성도 '물류 특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취임 4개월을 넘긴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지난 19일 경북 김천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만난 김 사장은 "김천은 철도, 도로가 모두 가까이 지난다"며 "위치도 국토 중심에 있어 물류 네트워크로 손색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교통량 등 수치를 따져보니 물류 허브로서 가능성이 있다"며 "조만간 김천시와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 일환으로 국내 최대 e-커머스 기업 쿠팡도 김천시에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는 나들목(IC)·분기점(JCT) 녹지대나 폐도 등 고속도로 내 노는 땅에 물류시설 건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총 34곳의 유휴부지를 발굴했다. 시범사업 대상지인 기흥IC 인근 1만㎡ 규모 부지에는 냉동창고가 들어설 예정이다. 도공의 주요 업무인 휴게소 사업은 점차 쇼핑, 문화를 겸한 복합휴게시설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오는 9월 1일 개장을 앞둔 평택복합휴게소 등 5개소를 개발 중에 있다"면서 "수도 동남권 관문인 하남드림휴게소를 대중교통 복합환승센터로, 바다의 자연경관과 일몰을 즐길 수 있는 행담도휴게소를 서해안 고속도로의 대표적인 복합휴게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안전'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삼고 있다. 김 사장은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전날 고속도로 사망자 수부터 확인한다"고 했다. 현재 전체 도로운영예산 3조3438억원의 약 40%를 차지하는 안전 예산은 2023년까지 5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다음은 김진숙 사장과의 일문일답. 대담 = 최갑천 건설부동산부장 ―인생에서 고속도로와 맺은 인연은.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당시 민자 고속도로 관리 업무를 맡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당시에는 세종시와 주변 도로를 잇는 광역 고속도로 사업이 주요 업무였다. 개인적으로는 가족과 함께 여행하던 중 행담도휴게소를 찾았던 기억이 인상 깊다. 여름 휴가 때 안면도에 가던 중 행담도휴게소에 들렀는데 서해대교 중간 섬 위에 조성된 휴게소라 특이하고 경관도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여기 와서 행담도가 덕평휴게소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액이 많은 큰 휴게소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은 어느 정도인지. ▲고속도로 통행량은 3월에 최대 12.7%까지 감소했다가 이후 서서히 회복해 6월부터는 지난해 수준이 됐다. 개별 차량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 특성 때문이다. 문제는 휴게소 매출액이다. 휴게소 매출액은 점차 회복중이지만 회복 속도는 더디다. 지난 7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각종 시설물을 매일 1회 이상 소독하고, 종사원들의 위생관리 또한 철저히 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이용하시기 바란다.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시흥하늘휴게소가 학회장상을 수상했다. 소감을 말해 달라.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 본선 상공형 휴게시설인 '시흥하늘휴게소'는 인근 주택단지로 인한 제한된 공간과 자연환경 훼손이라는 평면적 도로공간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휴식, 여가, 문화 등 다양한 복합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향후 고속도로 휴게소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의 모범사례다. 휴게소를 단순히 쉬어가는 곳이 아닌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복합휴게시설로 만들려고 한다. ―복합휴게시설 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복합휴게시설은 민간 투자로 진행할 예정이다.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이다. 민간이 건설 후 25년간 운영하고 도로공사가 소유권을 갖는다. 복합휴게시설은 현재 시흥하늘휴게소 등 7개소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오는 9월1일 개장을 앞둔 평택복합휴게소 등 5개소를 개발 중에 있다. 또, 복합휴게시설 구축을 위해 수도 동남권 관문인 하남드림휴게소를 대중교통 복합환승센터로, 바다의 자연경관과 일몰을 즐길 수 있는 행담도휴게소를 대표 복합휴게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기존 부지 29만㎡ 외 추가 매립부지 18만㎡를 활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업계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차량이 주변 차량 및 도로에 설치된 시설물들과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안전운행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도로에 구축하는 첨단도로 사업(C-ITS)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통신, 보안, 지도 등 핵심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경부선, 서울외곽선, 중부선 등 85km 구간에 C-ITS 인프라를 구축하는 실증사업을 완료했다. 특히,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인 'SOC 디지털화'의 주요 사업으로 C-ITS가 선정된 만큼 첨단도로 사업에 대한 정부정책과 병행해 2025년까지 고속도로 전 구간(4075㎞)에 C-ITS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도로공사의 해외 수주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성과와 목표를 소개해 달라. ▲해외사업은 우리공사 미래성장의 핵심 분야다. 향후 10년 내에 투자사업 등을 통해 1000㎞ 이상의 해외도로 운영관리로 연매출 1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 핵심역량인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통행료 징수 시스템, 교통관리센터 등 첨단 도로교통 기술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건설비 3조원 규모 방글라데시 파드마대교 건설사업 등 17개국 23건의 과업을 수행 중이다. 최근 22개 글로벌 컨소시엄과 경합 끝에 네팔 최대 규모 고속도로의 설계 및 감리사업(약 260억 원)을 수주했다. SK건설 및 터키 2개사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투자사업을 계약했다. 시행사와 준공 후 16년간 운영·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약 1750억 원)도 체결했다. ―부채가 늘어나는 이유는. ▲우리 공사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1% 수준으로 공공기관이나 전체 산업 평균과 비교해도 양호한 편이다. 다만, 해가 갈수록 고속도로 연장이 늘어나니까 유지·보수·관리에 돈이 많이 든다. 또 도로공사 입장에선 안전 예산을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밖에 없다. 현재 도공 안전 예산은 1조3740억원으로 전체 도로운영예산 3조3438억원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 비율은 2023년까지 50%까지로 늘릴 예정이다. 취임 후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안전 기능을 통합한 조직인 '안전혁신처'를 부사장 직속으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 사망자가 전년 대비 늘어났는데. ▲도로 위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다. 6월말 현재까지 전년 대비 교통사고 사망자는 89명에서 100명으로 12.4% 늘었다. 하지만 도로별로 보면 도로공사 관리구간에서는 오히려 1명 감소했다. 반면, 민자 고속도로 사망자수는 지난해 8명에서 올해 20명으로 크게 늘었다. 도로공사 관리구간은 30개 노선 4100㎞로, 14개 노선 667㎞를 관리하는 민자보다 6배 이상 길다. ―도로공사 사상 첫 여성 사장이다. '여성 최초' 타이틀에 의미가 있다면. ▲한국도로공사 51년 역사에서 최초의 여성 사장이지만, 30여년 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그런 사실을 의식한 적은 없다. 다만 조직 내 위치가 올라감에 따라 제가 나아가는 길이 여성 후배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담감은 있었다. 전통적으로 남성성이 부각됐던 사회간접자본(SOC) 공기업의 최초 여성 사장으로 기대되는 역할에 대한 책임의식은 가지고 있지만, 기존 시각에서 바라보는 성별에 의한 업무영역의 구분은 진부하다고 생각한다. 여성 최초 타이틀에 얽매이기보단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서 맡은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따름이다. 이제는 여성의 공직사회 진출이 보편적으로 인식되고 있고,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서도 많은 여성 후배들이 당당하게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목표는. ▲안전을 기본으로 고속도로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경영 △혁신경영 △상생경영 △투명경영 등 4개의 경영방침을 수립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인적 피해를 최소화화 해 2022년까지 OECD 톱5 수준의 고통사고 사망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미래기술 융합을 통해 고객서비스를 향상하고, 중소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사회적 가치 구현을 선도할 계획이다. 직원소통 강화로 청렴한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겠다. ―건축학도로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로공사 등 여러 조직을 경험했는데, 각 조직 마다의 특성은. ▲정부기관, 공공기관 등의 차이가 있고 고유 업무에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틀에서는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도로건설 등 단순 토목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설계, 건설 및 유지관리, 운영 전 분야에 걸쳐 AI·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상의 도로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혁신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고속도로 건설 및 유지관리 공기업이라는 본래 업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뉴딜을 선도해 나가는 미래지향적인 기업 이미지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덧붙일 말씀이 있다면.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50년간 국민과 함께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대표 공기업으로, 31개 노선 4151㎞의 고속도로를 건설해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속도로 건설·유지관리, 휴게서비스 등 주력사업과 관련된 강점은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최고의 경쟁력과 서비스 수준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고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들께 최고의 도로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정리=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0-08-23 17:10:30[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은남일반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복합물류 기업인 ㈜로지스밸리가 입주해 양주시가 경기북부 최대 복합물류 허브기지로 도약할 전망이다. 양주시는 30일 로지스밸리와 시청 상황실에서 양주 은남일반산업단지 성공적인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MOU와 고용협약을 체결했다. 로지스밸리는 천마, BOWOO, SLK 등 6개 기업이 출자한 국내 최대 복합물류 기업으로 은남일반산업단지에 약 15만평 규모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성호 양주시장, 정성호 국회의원, 로지스밸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실현 가능한 대규모 기업투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은남일반산업단지는 제2순환고속도로 광적IC와 접하고 있는 등 우수한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 주한미군 주변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되는 등 탁월한 입지경쟁력을 보유한 산업단지로 평가되며 현재 산업단지 사업승인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양주시는 복합물류가 가동되면 약 5만명 이상 일자리 창출을 전망하고 있으며 양주시민 우선 채용을 위한 고용협약을 통해 지역일자리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로지스밸 리가 지역과 함께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은남일반산업단지 성공적인 조성과 입주기업을 위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1-31 00:17:49[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산업 활성화를 위한 5대 전략품목’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부가 글로벌 물류강국 실현을 위한 복합물류의 고부가가치화를 강조하면서, 경자청도 ‘글로벌 복합물류 활성화’를 목표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경자청은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5개의 배후단지를 조성·운영하고 있다. 배후단지는 향후 부산항 신항과 2040년 개항 예정인 진해신항의 메가포트 운영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경자청은 이런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산업 활성화’의 기반을 다지는 한편, 기존의 항만물류 중심의 배후단지에서 탈피해 기업의 부가가치 활동을 확대할 수 있는 가공무역 중심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자청은 올해 3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품목을 선정하고, 품목별 발전 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BJFEZ 복합물류 활성화 전략품목 연구 용역'에 나섰으며, 이날 오후 5층 대회의실에서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용역 결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강점과 글로벌 물류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커피 생두 △콜드체인 부품 △친환경에너지(수소) △선박용 기계부품 △로봇 부품을 BJFEZ 복합물류 활성화 5대 전략품목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품목은 물류·제조산업의 핵심 재료와 부품으로 조립·가공 과정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며, 품목 간 상호 시너지로 산업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또 이들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져 향후 부산신항 및 진해신항을 통한 수출입 물동량과 연계한 복합물류 산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자청은 도출된 전략품목을 구체화해 품목별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규제 혁신, 인프라 투자, 전략적 기업 유치,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항 신항과 진해신항을 연계한 복합물류 인프라 구축 및 품목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국내 물류·제조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기영 경자청장은 “세계 2위 환적화물 처리량을 자랑하는 부산항과 향후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개항으로 항만·항공 물류 인프라가 완성되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세계 최고의 복합물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이런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10 15:47:27【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새 정부 정책 대응을 위해 국정기획위원회 등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경북도가 지역 핵심 전략사업을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고 대통령의 지역 공약 사업들을 우선 건의·실행하기 위해 국정기획위원회 균형성장특별위원회에 특별 건의했다. 도는 지난 7일 김학홍 행정부지사, 김호진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국정기획위원회 균형성장특위와 지역 균형발전과 대통령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부지사는 도정 주요 현안을 직접 설명·건의했다. 특히 대구경북(TK) 신공항 교통·물류·산업 인프라,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영일만항 복합항만 확충, APEC 성공개최 등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공약의 국정과제 반영 추진을 우선 요청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경북 지역 공약으로 제시한 바이오, 에너지,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경북 미래 전략 산업 육성, 지방의료 혁신과 의과대학 설립, 낙동강·백두대간 문화관광권 개발, K-콘텐츠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 구축, 사통팔달 도로철도망 확충 등 공약 실현을 위한 경북도의 구체적인 추진계획과 관련 현안들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김 부지사는 "새 정부 국정 방향과 도가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정책들과 맥락이 같다"면서 "대통령이 공약한 지역 현안을 국정과제로 연결하고, 면밀히 실행할 수 있도록 경북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도는 새 정부가 더 강조하고 있는 분권과 균형발전의 지역적 실현 전략 차원에서 초초광역 연계 협력 구상과 추진 전략들도 함께 건의했다. 새 정부가 제시하는 5극 3특 성장전략과 관련해 '초광역 연합도시 국가전략경제권' 비전을 구체화해 제안했다. 대경권과 동남권을 연계한 '영남권 국가 5대 미래산업 제조벨트', 충청·강원·대경권 연계 '국가 바이오생명 연합도시 클러스터', 국가 권역별 고른 발전을 위한 '대한민국 5대 문화관광 국가정원 벨트' 등이 주요 내용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 정부에서 핵심적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하는 국가 전략과제도 함께 제안했다. 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주주형 공동영농 모델인 ‘농업대전환’ 전국 확산을 위한 제도 정비가 대표적이다. 한편 도는 지역 전략과제를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도는 시·군과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대통령 공약사항을 세밀하게 구체화하는 한편 국회를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과 연계 협력해 국정과제 반영과 입법 및 예산 확보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철우 지사는 "새 정부 국정 운영 기조와 방향에 맞게 국정과제를 더욱 구체화하고 대통령 공약사항을 실행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7-10 14:59:33[파이낸셜뉴스] GS칼텍스가 지난 1년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성과를 담은 ‘2024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대내외 경영환경과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심화된 환경 속에서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이번 보고서에는 GS칼텍스가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Green Transformation 로드맵에 따라 추진하는 탄소 저감 사업과 저탄소 신사업 등 주요 핵심 성과가 담겨있다. GS칼텍스는 '저탄소 정유&화학 산업단지'로 거듭나고자 자가발전 확대, 무탄소 스팀 도입, 그리고 재생에너지 활용 등 에너지 사용의 구조적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 2024년 전국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또한, 100MW 이상 규모의 재생에너지 직접 도입을 계획해 연간 수만 t의 탄소 감축과 장기적으로 전력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 에너지 전환을 위한 ‘뉴 에너지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수소·CCUS, 바이오 및 CR·MR 등의 저탄소 신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그 결과 여수 수소 허브 구축을 위한 여수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내 사업부지를 확보했다. 이밖에 ISCC CORSIA 인증 받은 SAF(지속가능항공유)를 국내 정유사 중 최초로 상업 규모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신사업과 탄소감축 연계 측면에서는 GS칼텍스가 운영하는 전국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통해 발생한 탄소 감축 실적을 글로벌 탄소감축 인증 기관인 VERRA(베라)의 인증을 받아 Voluntary Carbon Market(자발적 탄소시장) 배출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저탄소 신사업의 추진 성과가 실현된 배경에는 GS칼텍스의 투자의사결정 방식의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4년부터 Biofuel(바이오연료), Recycle(재활용), Lower Carbon(탄소저감) 등 주요 신사업 영역에서 전사 차원의 Business Council(비즈니스 카운실)을 신설해 실행력을 높임과 동시에 컴플라이언스 실사 체계 고도화 및 정보보안 활동 강화를 통해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은 “단기적 성과를 넘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고자 하며, 거센 변화의 흐름 속에서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고, 진정성 있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7-10 08:31:16【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는 8일 "동부권 부흥으로 'OK, 지금은 전남시대'를 열겠다"라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민선 8기 3년을 맞아 이날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동부권 기자회견을 열어 “동부권은 전남 인구와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지역 발전의 핵심 중추를 맡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최근 미중 무역 갈등과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중국의 무차별적 저가 공세에 따른 산업 구조 전환 압력으로 석유화학·철강 등 주력 산업이 큰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언급하며 "동부권의 산업 현장과 골목상권을 하루빨리 되살리기 위해 민생을 최우선에 둔 지역 경제 회복에 온 힘을 쏟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전남도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지난 4월 5000억원 규모의 자체 추경을 편성해 대미 수출 피해 기업과 석유화학·철강 산업 지원에 주력했다. 또 새 정부 추경을 통해 총 12개 숙원사업에 2042억원을 확보했으며, 그중 SOC 분야는 전국의 20%에 달하는 금액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지사는 "동부권 경제의 핵심인 석유화학 등 지역 산업 위기대응 지원 사업도 산업 현장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1조3000억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조기 발행을 추진하고, 이번 새 정부 추경에서 통과된 지역사랑상품권 정부 예산에서도 전남도가 최대한 많은 몫을 확보했다. 도민께 큰 힘이 되고, 지역 골목상권도 살리는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부권 대도약을 위해 그동안 준비한 노력들이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물려 하나하나 성공적으로 완성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면서 "역사적인 대전환의 시기, 동부권을 미래 첨단산업과 글로벌 관광·문화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면서 동부권 대도약의 새 희망의 문을 활짝 열겠다"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분야별로 벤처·창업과 첨단 산업이 함께 도약하는 대한민국 진짜 성장의 출발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위기에 직면한 석유화학·철강 산업 재도약을 위한 '석유화학·철강 메가 프로젝트' 추진 △100만평 규모 여수 율촌 융복합물류단지와 여수 적량·묘도지구 적기 준공 △광양·순천 일원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조성, 광양만권 5개 산단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과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연내 예타 대상화,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차질 없이 준공, 제2우주센터 유치로 세계 5대 우주강국 도약, 고흥을 인구 10만 '미래형 우주항공복합도시' 로 조성 △동부권 13GW 해상풍력단지 조성 및 전남 재생에너지 23GW 확대, 에너지 기본소득 연 1조원 달성 △여수 묘도 LNG터미널·청정수소 생산단지 및 광양만권 수소배관망 구축, 그린수소 에너지섬으로 청정에너지 전진기지화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스케일업 실증센터' 구축으로 벤처 창업 요람 조성 등을 추진한다. 또 동부권을 세계 속 K-관광·K-콘텐츠를 선도하는 글로벌 관광·문화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섬 방문의 해' 지정·연안 크루즈 운항 등 연계 사업 추진 △1조5000억원 들여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를 대한민국 대표 명품 관광지로 육성 △여수 돌산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여수 화양복합관광단지·고흥 해양예술랜드·보성 율포해양복합센터 등 해양관광단지 조성으로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구축 △광양 아트케이션·구례 그린케이션·곡성 레저케이션 등 섬진강변 명품관광지 육성 △'이순신 호국 문화관광벨트' 및 국보 진남관 포함 전라좌수영 국가사적 지정 추진 △순천 애니·웹툰 클러스터 완공, K-디즈니 프로젝트로 50여개 수도권 콘텐츠 기업 이전, 문화콘텐츠 1000억원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초광역 SOC 확충으로 사통팔달 남해안 교통망 완성을 위해 △우주고속철도(고흥~보성~광주~전주~대전), 우주고속도로(고흥~광주), 여수~순천 고속도로 등 국가계획 반영 △전라선 고속화로 여수-수도권 2시간대 달성 △전남 남해선 및 경전선 개통으로 목포~부산간 이동시간 2시간 20분대로 대폭 단축 △여수 금오도 해상교량·화태백야 연도교 건설로 섬 관광·정주 여건 개선 △이순신대교 국도 승격 추진 △광양항 진입항로 준설 및 스마트항만 MRO 교육센터 구축 △여수 국동항·고흥 녹동항 어항 인프라 확충 △여수공항 활주로 연장 및 부정기 국제노선 유치 등을 추진한다. 또 국가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는 미래 혁신의 중심축 구축을 위해 △통합대 국립의과대학 설립 본격화 △'2028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여수 등 남해안 남중권 유치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조기 제정 및 남해안 종합개발청 신설로 원스톱 개발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새 정부의 철학과 국정 방향이 그동안 전남이 추진해온 핵심 정책들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는 지금,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어렵게 찾은 전남 발전의 결정적 호기를 십분 살려 미래 100년을 위한 동부권 부흥과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도민과 함께 'OK, 지금은 전남시대'를 힘차게 열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08 14:28:31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BJFEZ)은 지난 6월 29일부터 오는 3일까지 'BJFEZ 2040 발전계획'과 전략산업 재구조화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박성호 청장 등 일행들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싱가포르, 상하이 등 아시아 물류 강국들과의 격차를 극복하고, 동북아 물류 허브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현실적인 실행모델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설계하기 위해 기획됐다. 먼저 세계 1위 항만 운영사 PSA를 방문해 스마트 터미널과 친환경 물류 운영체계를 직접 확인했다. PSA는 현재 부산항신항에서도 터미널을 운영 중인 BJFEZ의 전략적 파트너다. 이어 방문한 현대차 싱가포르 이노베이션센터(HMGICS)에선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 물류 시스템과 고객 맞춤형 생산시스템 체험을 통해 BJFEZ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수송기기·복합물류산업 유치와 지원 정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바이오산업 분야의 글로벌 협력도 강화했다. 프레스티지 바이오파마 본사를 방문해 연구소 현장을 시찰하고, 김진우 부회장과 함께 BJFEZ 명지지구 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R&D 센터)와의 협력관계를 촘촘히 이어가기로 했다. 글로벌 금융사 UOB(United Overseas Bank)와는 동남아 기업의 BJFEZ 진출 시 금융지원 기반 구축, 싱가포르 기업지원청인 Enterprise Singapore와는 신재생에너지 기업 유치를 위한 구체적 협력을 협의하고, 코트라 무역관과 전략적 협업 네트워트를 구축해 현장중심의 기업유치를 위한 투자유치 사절단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 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BJFEZ의 4대 전략산업인 복합물류, 스마트수송기기, 첨단소부장, 바이오헬스케어와 직결된 싱가포르의 최첨단 현장을 찾았다.박 청장은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우리가 설계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여정은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는 절박한 질문의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권병석 기자
2025-07-02 18:49:59[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BJFEZ)은 지난 6월 29일부터 오는 3일까지 ‘BJFEZ 2040 발전계획’과 전략산업 재구조화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박성호 청장 등 일행들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싱가포르, 상하이 등 아시아 물류 강국들과의 격차를 극복하고, 동북아 물류 허브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현실적인 실행모델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설계하기 위해 기획됐다. 먼저 세계 1위 항만 운영사 PSA를 방문해 스마트 터미널과 친환경 물류 운영체계를 직접 확인했다. PSA는 현재 부산항신항에서도 터미널을 운영 중인 BJFEZ의 전략적 파트너다. 이어 방문한 현대차 싱가포르 이노베이션센터(HMGICS)에선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 물류 시스템과 고객 맞춤형 생산시스템 체험을 통해 BJFEZ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수송기기·복합물류산업 유치와 지원 정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바이오산업 분야의 글로벌 협력도 강화했다. 프레스티지 바이오파마 본사를 방문해 연구소 현장을 시찰하고, 김진우 부회장과 함께 BJFEZ 명지지구 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R&D 센터)와의 협력관계를 촘촘히 이어가기로 했다. 글로벌 금융사 UOB(United Overseas Bank)와는 동남아 기업의 BJFEZ 진출 시 금융지원 기반 구축, 싱가포르 기업지원청인 Enterprise Singapore와는 신재생에너지 기업 유치를 위한 구체적 협력을 협의하고, 코트라 무역관과 전략적 협업 네트워트를 구축해 현장중심의 기업유치를 위한 투자유치 사절단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 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BJFEZ의 4대 전략산업인 복합물류, 스마트수송기기, 첨단소부장, 바이오헬스케어와 직결된 싱가포르의 최첨단 현장을 찾았다. 박 청장은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우리가 설계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여정은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는 절박한 질문의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BJFEZ는 단순한 지리적 이점을 넘어, 실행력과 신뢰를 갖춘 산업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미래 전략에 실질적 해법을 더하고, BJFEZ 2040 비전에 현실적 동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BJFEZ는 기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02 14: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