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물류산업진흥재단은 지난 20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2024 물류산업진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물류산업진흥재단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현대글로비스가 후원했다. 행사는 1부 시상식과 2부 학술세미나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논문 공모전과 스타트업 경진대회 시상이, 2부에서는 기업의 공급망 관리 관련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진행됐다. 논문 공모에는 △한국항공대학교 한국교통물류학과(국토교통부 장관상·최우수상) △한국항공대학교 한국교통물류학과(물류산업진흥재단이사장상·우수상) △단국대학교 산업공학과(물류산업진흥재단이사장상·장려상), △인하대학교 물류전문대학원(물류산업진흥재단이사장상·장려상) 학생들이 수상했다.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는 △딜리버리랩(국토교통부 장관상·최우수상) △서프컴퍼니(우수상) △빅모빌리티, 빈블러(장려상)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부 학술세미나에서는 기업의 공급망 관리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최신 물류 기술과 운영 전략을 공유하며 중소물류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재단 관계자는 "중소물류기업의 발전과 물류산업 종사자의 역량강화를 위해 재단에서 학술 및 여러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희망과 상생의 물류 생태계 창조라는 가치 아래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21 17:18:12[파이낸셜뉴스]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1회 한국파렛트·컨테이너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유닛로드시스템(ULS) 파렛트부문 대상 격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산업대상은 산업물류의 발전과 혁신을 위해 물류 표준화를 추진하고 구축하는데 공로가 큰 기업 등에 주어지는 포상이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주관하며, 산업자원통상부와 국가교통부 등이 후원한다. 애경산업은 유닛로드시스템(ULS)을 기반으로 한 내부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작업 효율성을 개선해 물류 표준화를 실현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애경산업은 △물류부문 표준 파렛트 100% 사용 △양방향수불부 도입 △국내외 주요 협력사 납품 파렛트 일원화 △창고관리시스템(WMS) 고도화 등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며 국가 물류 표준화 실현 및 물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9 10:24:11쿠팡이츠서비스(CES)가 최근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제23회 한국 SCM 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로지스틱스 부문 대상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한국 SCM학회 주관 산업대상은 공급망 관리 혁신으로 성공적인 경영 성과를 달성한 기업과 개인에게 주는 상이다. SCM의 확산과 정착을 고취하고 물류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쿠팡이츠는 배달 물류 혁신으로 배달산업 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CES는 자체 구축한 배달 인프라를 기반으로 특히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 배달파트너에게 새로운 판로와 성장 기회를 제공하며 상생과 동반성장에 힘쓰고 있다. 전국 135개 전통시장의 1600여개 매장 대상 중개수수료 50% 감면혜택 지원을 비롯해 업계 유일 포장주문 수수료 무료 지원 등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완화해 수익 창출 기회 확대에 기여 중이다. 특히 올해는 배달 인프라 투자와 혁신으로 이룬 최적화 배달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작된 무료배달을 통해 소상공인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쿠팡이츠가 고객부담 배달비를 전액 지원하는 무료배달 시행 1개월 만에 입점 중소상공인 매출은 지방지역이 2배 이상 성장하고 전체 매장도 35% 상승세를 기록했다. 배달파트너의 안전 및 친환경 운행 지원도 지속 강화 중이다. 올해는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및 소모품 교체 행사'를 지방을 포함한 전국 13개 지역으로 확대해 사고 예방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안전점검과 더불어 필수 소모품 교체까지 무상으로 지원 중이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오토바이 기준 배달 경로 최적화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0톤 이상 감축하기도 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10 18:38:23커피도시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커피 물류 플랫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시는 4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커피산업 비전을 제시하는 '커피 넥스트'(Coffee Next)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파나마, 온두라스 등 커피 생산국 관계자, 커피 업계 종사자를 비롯한 국내외 유관 기업, 협회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온두라스 커피협회, 브라질 무역회사와 커피산업 발전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어 부산항만공사 항만연구부 경영본부 연정흠 부장이 '부산항 항만배후단지 개발과 신물류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학술회의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물류 기술사업화 협업플랫폼 사업', 인공지능(AI) 커피 기반 데이터 분석기술과 데이터 기반 최고급 커피 옥션 플랫폼 등이 소개된다. 또 파나마 커피의 헤리티지 보존과 품질 관리, 온두라스 커피산업 성장을 위한 기술 기반 협력 방안 등을 공유하고, 일본 로스팅대회 주최사 등이 데이터 기반 커피 분석의 현재와 전망 등을 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육성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물류 기술사업화 협업플랫폼을 소개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이 협업플랫폼은 부산의 미래 특화산업인 블록체인과 강점 산업인 커피를 접목, 물류 흐름에 따라 커피 이력을 추적·관리하고 맛과 품질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박동석 시 첨단산업국장은 "글로벌 커피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블록체인 등 첨단산업과 접목된 커피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03 18:38:04[파이낸셜뉴스] 휴림네트웍스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서 주관하는 기계·로봇·항공산업 발전유공 포상에서 기계 분야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발전유공 포상은 지난 1984년부터 자본재 산업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 기여한 유공자와 유공 기업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신시장개척,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행되고 있다. 휴림네트웍스는 자체 고성능 물류로봇 ‘TETRA-DSV H’에 대한 보유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산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TETRA-DSV H는 최대 600kg(킬로그램)에 달하는 물건을 적재할 수 있으며, 물건을 견인한 상태로 초당 1.2m(미터)의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휴림네트웍스는 배터리 완전 방전 후 80% 충전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약 90분으로 단축시키고 1회 충전으로 최대 15시간 동안 운용 가능하도록 TETRA-DSV H를 개발했다. 휴림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지속적으로 물류로봇을 개발해오면서 축적한 휴림네트웍스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수상을 기점으로 향후 물류로봇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류로봇, 무인 물류 시스템 등 물류 분야 다양한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사 발굴을 위해 글로벌 종합기계 전시회에도 참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물류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공장 무인화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휴림네트웍스는 지난 10월 30일부터 진행되는 ‘2024 아시아 기계&제조 산업전(AMXPO 2024)’에 참가해 TETRA-DSV H와 최신 무인 물류 시스템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해당 물류 시스템은 TETRA-DSV에 컨베이어벨트를 결합한 것으로, 별도의 레일이나 장치 없이 공정 간 물류를 자동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유연한 공정 운영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31 09:11:41한진이 신사업에 적극 나선다. 신사업은 급팽창중인 펫 관련 물류사업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펫산업 고객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물류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펫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에 한진은 지난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4 서울펫쇼' 박람회에 참여해 다양한 펫 관련 업체에 물류 솔루션을 제공했다. 특히 소규모 펫 용품 판매업체를 위해 한진이 운영중인 '원클릭 서비스'를 통해 효율적인 물류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대형 고객사에는 풀필먼트 서비스 등을 포함한 최적의 물류 솔루션을 제공했다. 한진은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을 계획하는 고객사들에게도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 물류 솔루션을 적극 홍보했다. 한진은 택배, 국내외 풀필먼트, 아마존 입고 서비스, 해상·항공 포워딩 등 다양한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통해 펫 용품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방문객들이 박람회 현장에서 구매한 반려용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집으로 편리하게 배송받을 수 있도록 택배 접수처를 운영했다. 한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펫 산업 속에서, 한진만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전문 솔루션을 통해 반려동물 관련 제품의 안전한 배송을 보장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고객들이 더욱 편리한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윤 기자
2024-10-01 18:26:28【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김영록 지사가 2일 열린 동부청사 개청 1주년 기념식에서 "전남 동부권을 물류·관광·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동부청사는 동부권 도민 행정 편의를 위해 지난 2005년 순천시에서 동부출장소로 출발해 이후 2018년 동부지역본부(1국 6개 부서)로 개편됐으나 늘어나는 기업 투자 유치, 문화신산업 확대 등 행정 수요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5개국(일자리투자유치국, 문화융성국, 환경산림국, 여순사건지원단, 기획홍보담당관) 14개 부서의 현 체제를 갖췄다. 이날 개청 1주년 기념 행사는 동부청사 개청과 동부권 미래 비전이 담긴 홍보 영상 상영, 동부청사 개청 후 1년간 투자 유치 성과 공유, 중소벤처기업·문화예술·환경산림·여순사건 등 5개 분야에서 동부권 지역 발전에 헌신하고 도정 발전에 기여한 8명(공무원 3명·민간인 5명) 시상 등으로 진행됐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동부권의 역량과 강점을 살려 환태평양권 물류·관광·신산업 거점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면서 "동부권의 더 큰 비상을 위해서는 영호남 상생 화합과 공동 번영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해 남해안 남부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토록 해야 한다"라고 동부지역본부 직원들에게 동부권 대도약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을 주문했다. 또 "새롭게 마련한 전남 브랜드(BI) 'OK NOW JEONNAM'의 의미가 '이제 전남시대'라는 뜻과 함께 '전남과 함께 새로운 기회(NOW, New Opportunity With)'를 만들어 가자는 뜻"이라며 "모든 도민이 'OK!' 하고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의지의 표현이다. 직원들도 동부권 주민들께서 'OK!' 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날 부대행사인 포럼에서는 '명의들의 스승, 그들'과 '메타의료가 온다'라는 책의 저자이면서 EBS 명의 프로그램의 고관절 분야에 출연하는 등 대한민국 의료계의 명의이자 명사로 널리 알려진 서울 성모병원 정형외과 권순용 교수가 'AI-스마트병원이 열어가는 미래의료' 주제로 특강을 했다. 포럼에는 순천삼산중학교, 순천승평중학교 등에서 미래 의료에 관심 있는 학생 60여명이 참석하는 등 동부권 지역민이 예상보다 많이 참여해 포럼 행사장 400여 전 좌석을 가득 메웠다. 포럼에 참석한 순천의 한 학생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래 의대 비전 등 다양한 정보를 체득할 기회를 제공받아 너무 만족스러웠다"면서 "또 동부권 청소년의 액티비티 한 댄스 공연 등 볼거리가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도 동부청사에서 청소년이 관심 있는 행사를 해줬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2 16:32:31산업용 딥러닝 컴퓨터 비전 솔루션 기업 '아이브(AiV)'와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 기업 '올라운드닥터스'가 각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아이브는 최근 21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LB인베스트먼트, 엠더블유앤컴퍼니, 제이엔엠파트너스가 기존 투자자로, J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플럭스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삼성증권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아이브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산업용 딥러닝 컴퓨터 비전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문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신경망과 광학계 엔지니어링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업 내 품질 검사 자동화(머신비전) 영역에서 다수의 세계 최초 양산 적용 사례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협동 로봇 제조사와 협력해 양산형 로봇 솔루션 제품 개발을 시작, 물류자동화 분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머신러닝 운영(MLOps) 플랫폼을 상용화하고, 제조 및 물류 산업 내 인공지능 기술 도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자동화가 불가능한 영역에서도 딥러닝 컴퓨터 비전 기술로 자동화를 가속화하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라운드닥터스도 최근 7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에이온인베스트먼트를 필두로 UTC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올라운드닥터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유일하게 암환자를 위한 디지털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현재 임상 시험 데이터를 수집하고 효율적인 임상 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캔모어 피알오(CANMORE PRO)'를 국내 의료 기관에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유방암 환자의 항암제 순응도를 개선하고 항암 치료 기간 중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캔모어(CANMORE)'도 개발 중이다. 연내 캔모어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캔모어의 의료적 안정성 및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연내 식약처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일본 최대 의약품 제제 개발·제조지원(CRO) 업체와 협업을 통해 본격적인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다. 곽성동 올라운드닥터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국내 종양학회 의료진들과 캔모어의 의료적 안정성과 기술 고도화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유하 기자
2024-08-11 18:24:35#OBJECT0#[파이낸셜뉴스] 중동지역의 전운 고조로 상승한 해상운임이 유럽시장 수출 기업들의 하반기 수익성에 최대 악재로 떠올랐다. 특히,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가전과 타이어 업계가 물류비 부담의 타격이 가장 커지고 있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선사들의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 선택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산업계는 해상 운임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희망봉 우회 항로 채택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희망봉 항로는 홍해 항로 대비 중동에서 유럽으로 가는 시간이 최장 2주까지 길어지면서 가전과 타이어 등 해상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미·유럽 시장에 공을 들이는 국내 가전업계는 운임 비용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5% 이상인 LG전자는 "하반기 컨테이너당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했다"면서 올해 물류비가 수익성 확보의 최대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고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도 주력 제품인 가전과 TV를 주로 바다를 통해 운반되기 때문에 해상 운임 변동에 민감하다. 올해 1·4분기 삼성전자의 운송비는 7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4% 증가했다. LG전자의 운송비도 69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단위 장기 계약으로 안정적으로 선박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일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체들은 해상 물류비 인상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계약 선사 확대 △대안선박 확보 △중간 경유지 통한 환적 △유럽지역 생산기지 가동률 확대 등 방안 마련에 나섰다. 타이어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2·4분기 전체 매출액 대비 운송비는 10% 정도로 지난 분기 9.3% 대비 소폭 올랐다. 다른 타이어업계도 비슷한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타이어업계 현지 물류 센터를 중심으로 해상운임 상승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와 코로나19 이후 현지 물류 재고량을 확대했다. 넥센타이어도 북미 등 주요 거점에 지역 물류 센터를 확장한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해상운임 상승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다. 국내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대부분의 물량을 항공으로 운송해 해상운임 상승의 여파를 피했다.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면서 해상운임 상승의 영향을 최소화했다. 다만, 완성차 업체들과 차량부품 업체들의 계약 갱신 시점이 도래하면서 하반기 운임비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해운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다시 호황을 맞았다. 해운업 침체와 1·4분기 비수기에 대비했던 해운업계는 지난해 연말부터 홍해 부근의 정세 불안으로 운임이 강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HMM는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가 지난해 영업이익을 초과한 726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은 경기가 좋든 나쁘든 운영하는 '정기 서비스'라 운임이 오르면 수익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권준호 홍요은 기자
2024-08-08 16:16:29한 때 수익형 부동산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지식산업센터의 광풍이 한 풀 꺾이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공급과잉’, ‘경기침체’, ‘고금리’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하지만 업계는 이보다 더 중요한 점으로 최근 수년간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실수요 기업체들의 니즈가 반영되지 않은 상품 중심으로 공급돼 왔다는 것을 꼽고 있다. 수익성과 트렌드 만을 쫓아 비슷한 상품이 우후죽순 공급되면서, 실수요층의 외면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몇 년간의 지식산업센터는 섹션오피스, 업무형 등 소규모 중심의 획일화된 상품으로 공급돼 왔다. 공급자 및 투자자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와 같은 공급은 지식산업센터 수요의 기반이 되는 제조 및 물류 중심의 기업이나, 우량 임차인으로 여겨지는 대형 기업들과는 크게 연관되지 않는 상품”이라며 “이렇다 보니 실제 입주를 해야 하는 기업체들이 지식산업센터를 점차 찾지 않게 됐고, 공실은 늘고 수익률은 떨어져 투자자가 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에 실제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제조형이나 물류형 등이 중심이 되는 신규 지식산업센터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한 업계관계자는 “소규모 IT 기업이나 지식기반의 스타트업이 몰려 있는 서울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서울을 벗어난 수도권 지역에 제조형이나 물류형 등이 중심이 되는 신규 상품이 부족하다는 것은 곱씹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제조형 중심 산업이 형성된 지역에서도 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신규 지식산업센터의 공급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전했다. 대표적으로는 최근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이 본격화된 수도권 남부권이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으로 떠오른 용인 남사읍 일대는 물론이고, 동탄2신도시도 제조형 중심의 신규 지식산업센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게 주변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A부동산 관계자는 "이 일대는 소형 기업도 많지만, 반도체 등과 관련된 제조형 중심의 기업 수요가 대부분인데, 관련 설계를 갖춘 적당한 사무실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이러한 제조&물류형 중심 지식산업센터 공급 부족에 따른 희소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가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 조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인 만큼, 향후 이에 따른 기업 수요도 폭발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자, 지식산업센터 시장에서 실제 입주를 원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설계, 마케팅의 관점을 재정립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전반적인 시장 침체 분위기와는 다르게 좋은 성적을 이어가는 단지들도 생겨나고 있다. 일례로 올해 초 성남공단에서 공급을 알린 한 지식산업센터는 지역 특성에 맞춰 공단 일대 실 기업체 수요를 위한 맞춤형 설계를 적용하고, 이들 기업들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면서 계약률을 빠르게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지식산업센터는 약 4개월만에 계약률 55%를 돌파해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오산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이 제조형 중심의 단지 구성과 이와 관련된 다양한 특화설계를 대거 도입하면서, 오산은 물론이고 인근 동탄, 용인 등 반도체 산업에 기반을 둔 제조업체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실제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의 경우 드라이브인 및 도어 투 도어(일부 제외) 시스템, 약 7.5m의 넓은 램프폭(일부 제외) 등 물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설계를 적용한 것은 물론, 5톤까지 물류 이동이 가능한 화물용 엘리베이터 설치(2대) 등 고하중 특화 설계도 도입해 관련 실수요 기업체들을 위한 상품구성을 곳곳에 녹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오산시 A부동산 관계자는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은 이외에도 주변 일대가 반도체 산업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해 연구형&업무형 상품을 함께 구성하고, 이들 상품에도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실수요 니즈 파악을 통해 변화에 나선 단지들이 관심을 받으면서, 업계는 지식산업센터의 양극화 현상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식산업센터의 핵심은 우량 임차인, 실 기업체 수요의 확보"라며 "때문에 시장 침체기에도 발 빠르게 변화에 나서고 있는 지식산업센터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쏠리고, 장기적으로 공실 없이 잘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내달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부동산 시장 및 경기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지식산업센터 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8 09:2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