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전자물리학과 이보화 교수가 지난 24일 2024년 한국물리학회 봄학술논문발표회 및 제100회 정기총회에서 성봉물리학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성봉물리학상은 한국물리학회 회원으로 물리학 발전에 공적이 있고, 물리학 전문 분야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해 한국 물리학계의 발전을 위해 공적이 있는 개인에게 수상하는 상이다. 이 교수는 산화물 소재를 기반으로 합성, 벌크, 박막 응용 연구와 자성물리학 분야 연구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꾸준히 발표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실제 산업적 발전에 도입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한국물리학회 재무이사, 실무이사장, 홍보잡지 편집위원장, 한국물리교육진흥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 물리학 발전의 기여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학회 활동으로는 1999년부터 10년간 한국물리학회에서 편집위원, 재무 이사, 학술부학장을 역임했다. 또한 2001년부터 10년간 한국자기학회 편집이사, 학술이사, 학술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국제 순수 응용물리학 연합(IUPAP)활동을 했다. 현재는 한국물리학회 학술진흥원장을 맡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30 11:07:12[파이낸셜뉴스] 스웨덴 룬드대 원자물리학과 안 륄리에 교수가 3일(현지시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가운데, 륄리에 교수가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전한 전화가 륄리에 교수의 강의 중 ‘부재중 전화’로 걸려왔다는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 이날 륄리에 교수는 피에르 아고스티니, 페렌츠 크러우스와 함께 2023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륄리에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상을 받았다는 전화가 왔을 때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륄리에 교수는 학부생 약 100명을 대상으로 기초 공학 물리학 수업을 하던 중이었다. 그는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해뒀기 때문에 받지 않았다가 쉬는 시간에 확인하고 노벨 위원회에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수상 사실을 확인한 후 수업을 마치는 게 어려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노벨상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을 위해 수업을 조금 일찍 마쳤다며 수업 당시에는 수상 사실이 비밀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말을 할 순 없었지만 다들 추측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륄리에 교수는 역대 다섯번째이자, 2020년 이후 3년 만의 여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다. 역대 여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는 1903년 마리 퀴리, 1963년 마리아 메이어, 2018년 도나 스트리클런드, 2020년 앤드리아 게즈 등 4명이었다. 륄리에 교수는 노벨 물리학상에 대해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믿을 수 없다”며 “매우 감동했다. 알다시피 이 상을 받은 여성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매우 매우 특별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모든 여성들에게 흥미가 있고 이런 종류의 도전에 열정이 약간 있다면 그냥 해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 결혼해서 두 아들을 둔 그는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을 일구는 평범한 삶과 연구를 병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04 07:34:17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인류에게 원자와 분자 속 전자의 세계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새로운 도구를 제공한 3명의 물리학자에게 돌아갔다. 이는 1초에 100경개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으로, 원자 속 전자가 움직이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과학원에서 2023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프랑스계 미국인 실험 물리학자인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물리학과 피에르 아고스티니 교수와 헝가리 태생의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 페렌츠 크라우스 교수, 프랑스 물리학자인 스웨덴 룬드대학 원자물리학과 안 륄리에 교수 등 3명의 물리학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수상자 중 아고스티니 교수와 륄리에 교수는 물질의 전자역학 연구를 위해 아토초(100경분의 1초) 빛 발생을 발견한 초기 선구자이며, 크라우스 교수는 아토초 빛을 이용하는 연구 확산에 기여했다. 펨토초(1000조분의 1초)와 아토초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은 과학이 극한과학으로 발달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라 할 수 있다. 인류가 현미경을 발명하면서 공간 분해능력을 갖게 됐다면, 아토초 빛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시간을 나눠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카메라는 셔터 스피드가 빠를수록 순간포착이 가능하다. 정연욱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교수는 "펨토초 빛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그 정도 짧은 순간의 카메라 셔터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물리학자들의 발견은 짧은 순간의 빛을 만들어 극한의 세계까지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토초 빛 발생이 아직 일상에 적용된 분야는 없다. 하지만 반도체 개발에 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임현식 동국대 물리반도체학과 교수는 "반도체에서 짧은 순간에 전자들이 만들어지고 결합하는 과정의 오류를 측정하거나 그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양자컴퓨터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이론을 검증해 낸 프랑스 파리 사클레대학 알랭 아스페 교수와 미국 존 클라우저협회 창립자 존 클라우저, 오스트리아 빈대학 안톤 차일링거 교수 등 물리학자 3명이 수상했다. 한편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상금 약 13억6400만원(1100만크로나)과 메달, 증서를 받는다. 지난해 상금은 1000만크로나였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스톡홀름 수상자들은 스웨덴의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받고, 오슬로 수상자들은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가 참석한 가운데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03 21:19:42[파이낸셜뉴스]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인류에게 원자와 분자 속 전자의 세계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새로운 도구를 제공한 3명의 물리학자에게 돌아갔다. 이는 1초에 100경 개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으로, 원자 속 전자가 움직이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과학원에서 2023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프랑스계 미국인 실험 물리학자인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물리학과 피에르 아고스티니 교수와 헝가리 태생의 막스 플라크 양자광학 연구소 페렌크 크라우츠 교수, 프랑스 물리학자인 스웨덴 룬드대학 원자물리학과 안 륄리에 교수 등 3명의 물리학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수상자 중 피에르 아고스티니 교수와 안 륄리에 교수는 물질의 전자 역학 연구를 위해 아토초(100경분의 1초) 빛 발생을 발견한 초기 선구자이며, 페렌크 크라우츠 교수는 아토초 빛을 이용하는 연구 확산에 기여했다. 펨토초(1000조분의 1초)와 아토초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은 과학이 극한 과학으로 발달하는데 중요한 이정표라 할 수 있다. 인류는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공간 분해능력을 갖게 됐다면, 아토초 빛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시간을 나눠 들여다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카메라는 셔터 스피드가 빠를수록 순간포착이 가능하다. 정연욱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교수는"펨토초 빛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그정도 짧은 순간의 카메라 셔터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물리학자들의 발견은 짧은 순간의 빛을 만들어 극한의 세계까지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토초 빛 발생이 아직 일상에 적용한 분야는 없다. 하지만 반도체 개발에 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임현식 동국대 물리반도체학과 교수는 "반도체에서 짧은 순간에 전자들이 만들어지고 결합하는 과정의 오류를 측정하거나 그 메커니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양자컴퓨터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이론을 검증해 낸 프랑스 파리 사클레대학 알랭 애스펙트 교수와 미국 존 클로저협회 창립자 존 F 클라우저, 오스트리아 빈대학 안톤 자일링거 교수 등 물리학자 3명이 수상했다. 한편,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상금 약 13억6400만원(1100만 크로나)과 메달, 증서를 받는다. 지난해 상금은 1000만 크로나였다. 시상식은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스톡홀름 수상자들은 스웨덴의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받고, 오슬로 수상자들은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가 참석한 가운데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03 20:46:06[파이낸셜뉴스]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인류에게 원자와 분자 속 전자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제공한 3명의 물리학자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과학원에서 2023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피에르 아고스티니(Pierre Agostini), 페렌크 크라우츠(Ferenc Krausz), 안 륄리에(Anne L'Huillier) 등 3명의 물리학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양자컴퓨터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이론을 검증해 낸 프랑스 파리 사클레대학 알랭 애스펙트 교수와 미국 존 클로저협회 창립자 존 F 클라우저, 오스트리아 빈대학 안톤 자일링거 교수 등 물리학자 3명이 수상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03 19:07:29[파이낸셜뉴스]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물질의 전자 역학 연구를 위해 아토초 빛 펄스를 생성하는 실험 방법을 인류에게 제공한 공로로 피에르 아고스티니(Pierre Agostini ), 페렌크 크라우츠(Ferenc Krausz ), 안 륄리에(Anne L'Huillier) 등 3명의 물리학자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양자컴퓨터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이론을 검증해 낸 프랑스 파리 사클레대학 알랭 애스펙트 교수와 미국 존 클로저협회 창립자 존 F 클라우저, 오스트리아 빈대학 안톤 자일링거 교수 등 물리학자 3명이 수상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03 18:54:28[파이낸셜뉴스]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는 오는 25일 교내 종합과학관에서 2006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조지 스무트(George F. Smoot) 교수를 초청해 ‘오늘날의 우주론(Cosmology Today)‘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조지 스무트 교수는 우주가 빅뱅에 의해 탄생했다는 것을 증명해낸 현대물리학 최고의 석학으로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의 비등방성의 발견’을 이끈 공로로 2006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스무트 교수는 1989년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쏴 올린 코비(COBE) 위성 관측을 통해 우주배경복사 온도가 방향에 따라 10만분의 1 정도의 아주 미세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무트 교수가 발견한 우주의 미세한 비균질성은 우주와 은하, 별의 기원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현대우주론이 정밀과학으로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특강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스웨덴 노벨재단 산하의 ‘노벨프라이즈 아웃리치’가 공동 주관하는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3’ 행사의 일환이다. 노벨상 수상자 5명을 서울로 초청하는 이번 행사에서 스무트 교수는 과거 인연이 있는 이화여대에서 특강을 하게 됐다. 스무트 교수는 세계적 수준 연구중심대학 육성(WCU) 사업 지원으로 2008년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초빙돼 우주의 탄생 원리와 과정을 연구하는 이화여대 초기우주과학기술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재임했다. 현재 홍콩과학기술대학교 물리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날 강연에서 스무트 교수는 ‘오늘날의 우주론’에 대해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이화여대 학생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세계적 석학을 초청해 마련하는 이번 특강을 통해 이화여대는 교내 우수 과학기술 연구자와의 교류와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융합적이고 발전적인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9-21 13:30:00[파이낸셜뉴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창립 47주년을 기념해 198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폰 클리칭 박사의 초청강연을 준비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14일 창립 47주년 기념식을 갖고 17일 '노벨상 수상과 킬로그램 신정의(My Nobel Prize and the New Kilogram)'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2시에 표준과학연구원 행정동 대강당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될 이번 강연은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폰 클리칭 교수는 올해 표준과학연구원 창립 47주년과 기초과학의 해를 맞이해 방한했다. 클리칭 교수는 양자홀 효과 발견과 물리기본상수 측정기술 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1985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독일 뮌헨 공과대학교 교수와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측정표준·측정과학기술 발전을 이끈 석학으로서 표준과학연구원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 왔으며, 2014년 표준과학연구원 명예연구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한편, 14일 표준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진행된 창립기념행사에서는 전임 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관 발전에 기여한 내외부 관계자들에 대한 포상이 진행됐다. 박현민 원장은 기념사에서 "표준과학연구원은 지난 한 해 동안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양자기술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세상의 기준을 만드는 측정표준기관으로서 국가 현안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0-14 10:03:14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양자컴퓨터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이론을 검증해 낸 물리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202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파리 사클레대 알랭 아스페 교수와 미국 존 클라우저 협회 창립자인 존 F 클라우저, 오스트리아 빈대 안톤 차일링거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을 선정한 이유와 관련, "이들은 얽힌 양자 상태를 사용해 두 개의 입자가 각각 분리돼 있어도 단일 단위처럼 행동하는 획기적인 실험을 진행해 양자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기술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양자이론이 양자기술로 넘어오면서 양자컴퓨터와 양자암호통신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 또한 양자기술이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하면서 기존의 기술을 뛰어넘었다. 미국과 중국에서 군사용으로 개발한 양자레이더는 기존의 스텔스 기능을 무력화할 수 있으며, 양자암호통신은 그 어떤 해킹도 막을 수 있다. 이들 3명은 그동안 강력한 노벨 물리학상 수상 후보자로 회자돼 왔다. 클라우저는 벨의 부등식이 위배된다는 점을 증명하며 기존 고전 양자역학 이론이 성립함을 증명했다. 또 아스페 교수는 1982년 이런 허점을 채우는 연구를 했다. 차일링거 교수는 양자 순간이동 현상을 시연, 세계 최초로 양자통신 실험에 성공했다. 양자기술의 핵심 원리는 '양자 얽힘' 현상이다. 동전 두 개를 던져 앞면과 뒷면이 나오는 경우의수를 따지면 4가지다. 하지만 양자역학에서는 동전 두 개가 서로 얽혀 있으면서 먼저 던지는 동전이 앞면이 나오면 뒤에 던지는 동전도 앞면이 나오게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로의 거리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 해도 반대편에 있는 동전도 알 수 있다. 고려대 물리학과 조동현 교수는 "양자 얽힘 현상은 양자컴퓨터의 근간이 되는 현상으로, 양자역학에서만 나오는 특별한 물질의 상태"라고 설명했다.한편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3명은 1000만크로나(약 13억여원)의 상금을 나눠 갖는다. 시상식은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0-04 21:26:08[파이낸셜뉴스] 올해의 노벨물리학상은 양자컴퓨터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이론을 검증해 낸 물리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202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파리 사클레대 알랭 애스펙트 교수와 미국 존 클로저 협회 창립자인 존 F 클라우저, 오스트리아 빈대 안톤 자일링거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을 선정한 이유와 관련해 "이들은 얽힌 양자 상태를 사용해 두 개의 입자가 각각 분리돼 있어도 단일 단위처럼 행동하는 획기적인 실험을 진행해 양자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기술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양자 이론이 양자 기술로 넘어오면서 양자컴퓨터와 양자암호통신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 또한 양자기술이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하면서 기존의 기술을 뛰어넘었다. 미국과 중국에서 군사용으로 개발한 양자레이더는 기존의 스텔스 기능을 무력화할 수 있으며, 양자암호통신은 그 어떤 해킹도 막을 수 있다. 이들 3명은 그동안 강력한 노벨물리학상 수상 후보자로 회자돼 왔다. 성균관대 정연욱 나노공학과 교수는 "받을 만한 사람이 받았다는 것에 이견이 없다"며 "양자 역학의 얽힘 현상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인지를 증명한 연구자들"이라고 말했다. 클라우저는 벨의 부등식이 위배된다는 점을 증명하며 기존 고전 양자역학 이론이 성립함을 증명했다. 또 애스펙트 교수는 1982년 이런 허점을 채우는 연구를 진행했다. 자일링거 교수는 양자 순간이동 현상을 시연해 세계 최초로 양자통신 실험에 성공했다. 양자 기술의 핵심 원리는 '양자 얽힘' 현상이다. 동전이 두개를 던져 앞면과 뒷면이 나오는 경우의 수를 따지면 4가지다. 하지만 양자역학에서는 동전 두개가 서로 얽혀있으면서 먼저 던지는 동전이 앞면이 나오면 뒤에 던지는 동전도 앞면이 나오게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로의 거리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해도 반대편에 있는 동전도 알 수 있다. 고려대 물리학과 조동현 교수는 "양자 얽힘 현상은 양자컴퓨터의 근간이 되는 현상으로 양자 역학에서만 나오는 특별한 물질의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3명은 1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여원)의 상금을 나눠 갖는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며,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19로 시상식이 비대면 개최되거나 축소됐던 2020년과 2021년 수상자까지 참석해 진행한다. 노벨물리학상은 1901년부터 2022년까지 116번, 총 221명이 수상했다. 미국 물리학자인 존 바딘 박사가 1956년 반도체 연구와 트랜지스터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1957년 초전도이론을 완성한 공로로 지금껏 유일하게 두차례 수상했다. 역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중 최고령자는 2018년에 수상한 아서 애쉬킨 미국 코넬대학교 물리학 교수로 당시 96세였다. 최연소자는 1915년에 수상한 오스트레일리아 태생의 영국 물리학자인 윌리엄 로렌스 브래그로 당시 25세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0-04 20:3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