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시작부터 엉망진창이었다. 파리 올림픽의 역사적 첫 경기부터 최종 결과가 2시간가량이나 파악되지 않다가 득점이 번복되는 '이례적 대혼란'이 벌어진 끝에 '거함' 아르헨티나가 모로코에 패배했다. 아르헨티나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B조 모로코와 1차전에서 경기가 일시 파행되는 혼란 끝에 1-2로 졌다. 한 골 차로 끌려가던 아르헨티나는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15분이 다 지난 후에야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의 극장골이 터져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둔 듯했다. 하지만 메디나의 득점 이후 흥분한 관중들의 난입과 물병 투척으로 혼란스러워진 가운데 양팀 선수가 모두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경기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절차상 메디나의 득점에 대한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돼야 하는 상황에서 심판이 일단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반적인 축구 경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큰 혼란이 생긴 것이다.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간 이후 경기 감독관이 로이터통신에 이 상황을 '종료'로 간주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히는 등 주최 측도 혼선을 빚었다. 주최 측의 최종 결정은 'VAR 이후 경기 재개'였다.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기가 파행된지 2시간가량이 흐른 후 다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면서 메디나의 헤딩 장면의 VAR 결과를 기다렸다. 우여곡절 끝에 나온 최종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한 경기가 오후 7시께 재개됐고, 몇 분가량 남은 경기 시간을 마저 채우고서 진짜 종료 휘슬이 울렸다.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혼란이 빚어진 이 경기는 오는 26일 '센강 개회식'을 통해 막을 여는 파리 올림픽의 첫 경기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5 10:34:04[파이낸셜뉴스] 정말 가지가지 한다. 손흥민의 인종차별 등 많인 인종차별로 물의를 일으켰던 우루과이 대표팀이 이번에는 팬과 주먹다짐을 벌이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벌였다. 여기에 벤탄크루는 관중석으로 물병을 투척해서 그 투척된 물병에 사람이 다치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은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징계가 아닌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끄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캐나다와의 코파 아메리카 3·4위전을 하루 앞둔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 선수들과 콜롬비아 팬 간 난투극에 따른 징계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징계를 두려워하는지가 아니라 사과받았는지를 물어봐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콜롬비아가 우루과이를 1-0으로 이긴 직후 관중석에서 우루과이 선수와 콜롬비아 팬 간 초유의 '주먹 다툼'이 벌어졌다. 경기 내내 양 팀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으로 분위기가 과열된 가운데, 각 팀에서 퇴장자가 발생했고 파울은 총 24개가 쏟아져 나왔다.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는 경기가 끝나자 관중석으로 올라가 콜롬비아 팬들과 주먹을 주고 받았다.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관중석으로 던진 물병 등은 자기 팀 스태프의 이마에 맞아 출혈이 일어나기도 했다. 5분 넘게 지속된 파국의 현장엔 12명이 넘는 우루과이 선수가 참전했다.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는 선수들이 자기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난장판으로 뛰어들었다고 주장하며 경기장 내 현지 경찰을 비판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진상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징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14일로 예정된 캐나다와의 3위 결정전에는 누녜스를 비롯해 난투극에 참전한 일부 우루과이 선수가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비엘사 감독은 "우리 팀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고 있는 건가. 중요한 건 그들이 우리에게 언제 사과할지에 관한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당신의 어머니, 여동생, 아기를 (위협적인 상황에서) 보호하지 않겠느냐"며 반문한 비엘사 감독은 "선수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모두가 비난받았을 것"이라며 콜롬비아 팬들의 위협에 따른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3 17:58:37[파이낸셜뉴스] 홈 관중의 그라운드 집단 물병 투척 사태와 관련해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홈 5경기 응원석 폐쇄의 징계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16일 오후 제8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인천 구단에 홈 5경기에서 응원석을 폐쇄한 채 개최할 것을 명령하고 제재금 2천만원도 부과했다.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이 FC서울에 1-2로 패한 직후 인천 홈 팬들이 그라운드의 서울 선수들을 향해 집단으로 수십 개의 물병을 던졌고, 이 과정에서 서울 기성용이 날아온 물병에 급소를 맞는 등의 사고가 일어난 데 따른 징계다. 연맹은 "경기 규정 제20조 제6항에 따라 홈 팀은 경기 중 또는 경기 전후 홈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대한 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며 "소수의 인원이 물병을 투척한 과거 사례와 달리 수십 명이 가담해 선수들을 향해 집단으로 물병을 투척했기 때문에 사안이 심각한 것으로 봤다"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연맹 상벌위가 홈 5경기 응원석 폐쇄 징계를 결정하면서 인천은 이달 25일 광주FC전, 29일 울산 HD전, 6월 23일 포항 스틸러스전, 6월 30일 강원FC전, 7월 5일 김천 상무전까지 홈 응원석을 비운 채 경기를 진행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체 1만8천159석 중 약 5천석에 해당하는 홈 응원석(S구역)이 해당 기간 전면 폐쇄된다. 아울러 연맹은 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도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 백종범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린 직후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양팔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포효를 했고, 이에 자극받은 인천 팬들의 '물병 투척' 사태로 이어졌다. 서울측은 급소에 물병을 맞은 기성용이 신체적 부상뿐만 아니라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이와 관련한 민·형사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종범을 물병 투척 사건의 피해자로 규정하며 "경기 중 인천 서포터스가 지속해서 백종범을 위협했다. 백종범에 대한 존중과 보호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7 00:31:08[파이낸셜뉴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지난 11일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스의 그라운드 물병 투척 사태와 관련해 "그라운드 폭력은 용납하기 어렵다"라며 엄중 대처를 요구하고 나섰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 사용은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 직장인이 일터에서 폭력을 당하는가? 더구나 기성용(FC서울)은 물병에 급소를 맞았다.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FC서울 간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경기 종료 휘슬 이후 인천 서포터스석을 향해 포효하자 화난 인천 서포터스들이 그라운드로 물병을 던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김 사무총장은 "이는 선수를 괴롭히는 행위"라며 “선수를 향한 언어적, 물리적 폭력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의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3 13:15:01[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서울 주장 기성용이 관중석에서 날아온 물병에 급소를 맞고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는 장대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거친 몸싸움을 벌였고, 전반 추가 시간 인천의 제르소는 서울의 최준을 밀쳐 퇴장당하기도 했다. 경기는 수적 우위를 차지한 서울이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끝이 났다. 문제는 이다음이었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즈를 향해 두 팔을 벌려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포효를 했다. 이를 도발로 받아들인 인천 서포터즈는 격분하며 백종범과 서울 선수들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 시작했다. 기성용은 백종범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가 물이 든 물병에 급소를 맞고 경기장에 쓰러졌다. 기성용은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다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기성용은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떤 의도로 그렇게 물병을 던졌는지 모르겠지만 물병을 던지는 건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종범의 행위에 대해선 “그렇다고 물병을 던질 수 있는 건가. 뭐가 옳은 건지는 모르겠다”며 “연맹에서도 잘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종범도 경기 후 입을 열었다. 그는 인천 팬에게 사과하며 “선수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후반전 시작부터 내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욕을 하고, 계속 부모님 욕을 했다”며 “흥분했기에 그런 동작이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홈페이지에 전달수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올렸다. 구단은 “순식간에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해 관람객과 선수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물병 투척과 관련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경기 감독관 회의 등을 통해 인천 구단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규정에 따르면 관중의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은 무(無)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응원석 폐쇄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2 20:56:08[파이낸셜뉴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몸다툼을 벌여 물의를 일으킨 '3인방'이 경기 당일 물병 놀이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뒤늦게 화제가 됐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손흥민 손가락 골절 다음 날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일 열린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경기 당일에 촬영됐다. 영상에서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과 설영우(25·울산),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은 당일 경기 전 물병을 던져 세우는 물병 놀이를 하고 있다. 첫 번째 시도에선 세 선수 모두 실패했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설영우가 물병을 세웠고, 양팔을 뻗어 세리머니를 했다. 뒤이어 이강인도 성공했지만, 정우영은 실패했다. 이강인과 설영우는 정우영에게 다가가 딱밤을 때렸다. 물병놀이를 한 세 명은 모두 경기 전날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과 마찰을 일으킨 선수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물병 게임 실화냐" "국가대표가 장난이냐" "주장이 손가락을 다쳤는데 경기 코앞에 두고 저러고 노는 게 가능한가" "고참들 눈치도 안 보고 경기 전날 분위기 망치고 주장 다치게 한 거에 대한 반성도 없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축구대표팀 내 내분 사태는 외신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팀 동료들과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7일(한국시간) 한국과 요르단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오른손 중지와 검지를 테이핑한 채 경기에 나섰다. 손가락 부상 관련해 일부 매체에서는 이강인이 손흥민을 상대로 주먹을 휘두른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관련해 이강인 측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6 06:24:03[파이낸셜뉴스] 서울 신촌의 한 거리에서 한 대학생이 식당에서 가져온 쇠 물병으로 70대 어르신의 머리를 수차례 내려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나는 70대 여성 머리 수차례 폭행 이 대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상태다. 2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특수상해, 특수폭행 혐의로 대학생 A씨(20대·남)를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5시 50분경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중 금속 재질의 물병을 들고나와 길을 지나가던 70대 여성 B씨의 머리를 수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후 다시 식당으로 돌아가 자신을 말리는 식당 손님들과 50대 여성 종업원 C씨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말리던 식당 종업원도 머리 꿰맬 수준으로 폭행 MBN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A씨의 범행이 담긴 장면이 그대로 포착됐다. 영상에서 A씨는 길가로 갑자기 달려들어 B씨의 머리채를 붙잡는가 하면 쇠 물병으로 머리를 내리친다. 또 B씨가 하지 말라고 손을 저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쫓아가 폭행을 이어갔다. 해당 폭행으로 B씨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식당 종업원 C씨는 A씨의 폭행으로 머리를 바늘로 꿰매는 수준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서울의 한 사립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드린다"라면서도 "술에 취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쳐, 조만간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30 06:45:44[파이낸셜뉴스] 늦은 시각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가 맞은편 차로에서 날아온 물병에 차 유리가 깨지는 사고를 당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물병에 맞아 죽을 뻔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지난 18일 새벽 2시께 출근을 위해 서천-광주고속도로를 주행 중 이 같은 일을 겪었다며 전방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 1차로를 달리던 A씨 차량 앞 유리창으로 물병이 날아와 부딪쳤다. 병이 터지면서 물이 순간적으로 시야를 가렸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2차 사고는 없었지만 앞유리가 깨져 산산조각이 났다. A씨는 "물이 번지는 바람에 시야가 가려 위급한 상황이었다"라며 "당시 옆 차선에 주행 차량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핸들을 꺾지 않고 감속했으며 저속주행으로 휴게소에 차량을 세웠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물병이 날아온 곳이 맞은편 차로의 화물차 운전석일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화물차 운전자의 물병 투척이 고의로 보인다고 판단, 이 사고를 형사사건으로 접수했다고 했다. 화물차 운전자가 물병을 던진 이유에 대해서 A씨는 "오토하이빔(맞은편 차의 불빛을 감지해 스스로 상향등을 켜고 끄는 기능)이 적용돼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물병을 던진 게 아닐까"라고 추정했다. A씨에 따르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고의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후 가해 화물차를 특정하지 못하고, ‘국가배상제도’를 활용하라는 의견을 줬다고 한다. 이는 가해 차량 도주 등으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없을 때 정부가 일정 부분 보상해주는 사회보장제도다. A씨는 마지막으로 "유리창 파손으로 끝나서 천만다행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죽을 뻔한 위기였다"라며 "저는 무조건 어떤 물적, 인적,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꼭 잡고 싶다. 다른 피해 차량이 또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호소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24 14:50:56[파이낸셜뉴스] 주점에서 합석한 남성이 맥주병으로 폭행하자 스테인리스 물병을 머리에 던지며 맞선 40대 남성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고도 정당방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8)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8일 오전 9시 57분 서울 용산구 주점에서 피해자 B씨(30)와 합석해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었다. 화가 난 B씨는 A씨에게 맥주를 뿌리고 맥주병으로 A씨의 이마 부위를 2회 내리쳐 약 4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양안 망막 점출혈과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안면 전두부 열상을 입혔다. 이에 A씨는 B씨에게 유리잔에 들어있던 술을 뿌리고 스테인리스 물병을 B씨의 머리 부위에 던져 맞췄고, B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그 변호인은 B씨의 추가적인 폭행에서 벗어나고 신체를 방어하기 위해 테이블에 있던 스테인리스 물병을 집어던진 것뿐이므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B씨가 맥주병으로 A씨의 머리를 먼저 때려 상해를 가하기는 했으나 A씨가 곧바로 이에 대항해 한 행위가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소극적인 저항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기 어렵다"며 "오히려 방어행위를 넘어 공격행위로 보일 뿐"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B씨에 대해서도 △위험한 물건인 맥주병으로 피해자에게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고도 피해회복을 위한 별다른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은 점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는 점 △자백하면서 반성하고 있는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3-14 15:32:47[파이낸셜뉴스] 체중을 줄이고 건강해지려면 커피를 즐겨 마시고, 물병을 늘 휴대하며, 계란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정보가 외신에 소개됐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접시 크기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지 '뉴욕 포스트'는 '이번 여름에 체중을 줄이고 건강해지는 6가지 간단한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효과적인 체중 감량법을 소개했다. 첫째는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특히 블랙커피를 마시면 매주 약 500㎉의 열량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렸다. '퍼블릭 헬스'지에 실린 연구논문을 인용해 "커피를 마시는 것은 식사를 거르지 않고 매일 열량을 줄이는 매우 쉬운 방법"이라며 커피의 카페인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체중 감량을 돕는다고 소개했다. 커피의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클로로젠산·카페인은 염증을 없애 체중 감소를 유도하며 만성 염증은 체중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는 몸에서 물 무게를 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공되지 않은 식품을 먹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서 탄수화물·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매일 30분의 운동을 병행하면 빠른 체중 감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는 물병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배가 고프다고 생각할 때 식품을 찾게 되는 시간의 약 60%는 물을 마시는 것으로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리학 및 행동'지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 뇌의 같은 부위가 허기와 갈증을 모두 조절한다. 허기를 느낄 때 물병에 담긴 물을 마시면 포만감이 찾아와 그만큼 음식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넷째는 계란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것이다. 아침에 계란을 먹어 포만감을 느끼면 온종일 소비하게 되는 열량이 줄어든다. 이때 식단에 단백질을 추가하는 것도 좋다. 계란은 꼭 필요한 단백질 외에 필수 아미노산·항산화 성분·건강한 지방 등 건강에 이로운 물질로 가득 차 있다. 다섯째는 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식단 계획을 짜는 것이다. 식사 계획을 세울 때 스마트폰·PC 등의 다이어트용 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앱이 제공하는 식사 계획과 식료품 구매 목록대로 주문과 쇼핑만 하면 된다. 여섯째는 주문 시 사이즈를 줄이는 것이다. 스타벅스에서 벤티 대신 톨을 주문하는 것만으로도 커피 전문점을 방문할 때마다 평균 150㎉를 줄일 수 있다. 음료뿐만 아니라 식품에 있어서도 가정에서 음식을 올려놓는 접시의 크기를 줄이면 식탁에 가득 놓인 접시를 볼 때마다 더 많은 열량을 먹고 있다고 생각하도록 뇌를 속일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27 08: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