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0대 한국인 부부가 이탈리아 여행 중 현지 학생들로부터 인종차별 피해를 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K-Jinn'에 '십대들이 벌써…갈 데까지 간 이탈리아 인종차별'이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3월27일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코모 호수에 방문했다는 50대 A씨는 "이곳에서 학생 무리를 만났다"며 "이들은 우리 부부를 향해 '칭챙총'이란 동양인 비하 표현을 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영상 촬영을 시작한 뒤 학생들에게 영어로 "지금 칭챙총이라고 말한 게 맞느냐"고 물었다. 학생들이 "그렇다"고 답하자, A씨는 "그 단어는 나쁜 것"이라며 "그 말을 쓰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기차역에서 부부와 다시 만난 학생들은 재차 "칭챙총"이라고 외쳤다. 학생들은 A씨 부부를 향해 큰소리로 야유를 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학생들을 인솔하는 중년의 교사가 A씨 촬영을 방해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A씨는 "학생들이 칭챙총 외칠 땐 가만히 있던 교사가 영상 촬영만 막으려고 나섰다"고 토로했다. A씨는 "영상에 담기진 않았으나 자리를 떠나려고 할 때 학생 한 명이 물병을 던졌다"며 "학생들이 아무렇지 않게 인종차별 표현을 하고, 교사는 이를 말리지 않는 모습에 매우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A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은 단체로 우리에게 칭챙총이라고 말하며 물병까지 던졌다"며 "아내가 겁에 질렸었고 대응하는 건 위험할 것 같아 자리를 피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6 07:01:58[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한 의료 건물에서 근무하던 남성 청소부가 사무실 여성 직원들의 물병과 정수기에 자신의 소변을 넣어 최소 13명에게 성병을 감염시킨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범인 루시오 카타리노 디아즈(52)는 2022년 휴스턴의 '웨스트몬트 메디컬 빌딩'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여성 직원들이 사용하는 개인 물병과 공용 정수기에 자신의 소변을 몰래 넣는 범행을 저질렀다. 그 결과 피해자 중 최소 13명이 헤르페스(단순포진)와 A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질환 모두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심한 경우에는 물집, 간 기능 장애 등 심각한 건강 이상을 불러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직원들 퇴근한 직후 범행 저질러 한 여직원이 자신의 물병에 이상한 냄새와 색깔이 나는 것을 이상히 여겨 책상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면서 디아즈의 범행이 발각됐다. 피해 여성은 "물에서 시큼한 맛과 소변 냄새가 났다"고 진술했으며, 이후 녹화된 영상에서는 디아즈가 이 여성이 퇴근한 직후 책상 위에 놓인 물병의 뚜껑을 열고 자신의 신체 주요 부위를 병에 넣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경찰에 체포된 디아즈는 범행을 인정하며 "악의적인 의도가 있었으며 일종의 병이었다"고 진술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치명적인 질병을 전파한 점에서 '치명적 무기에 의한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됐고, 최근 법원에서 해당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법원은 디아즈에게 징역 6년형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그는 이미 2년을 복역 중이었다. 전체 형량의 절반인 3년이 지나면 가석방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여기에 성범죄자 명단에도 등록되지 않아,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렇다 보니 피해자들은 정신적·신체적 피해에 더해 처벌도 가벼웠다는 점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디아즈와 그를 고용한 청소 용역업체를 상대로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성병·간염 전파 가능성 주의소변은 병원체 농도가 높지 않아 감염 경로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특정 조건에서는 바이러스성 감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성병과 간염 바이러스의 경우,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의학적으로 '소변을 통한 감염'은 대부분 배설자가 이미 보균자인 경우, 그 체액 속에 특정 바이러스나 병원체가 배출되면서 발생한다. 사람 간 직접적인 접촉 없이도, 소변이 입이나 상처, 점막에 닿는 간접 경로를 통해 감염이될 수 있다. A형 간염 바이러스 등 각종 질병 일으킬 수 있어 이와 관련해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대변을 통해 주로 전파되지만, 소변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다. 감염 증상으로는 황달, 피로감,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급성 간염으로 진행돼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주로 피부나 점막 접촉을 통해 전염되지만, 소변을 통한 바이러스 배출도 드물지 않게 관찰된다. 물병 입구나 뚜껑 등 입술과 접촉하는 부분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으면, 바이러스가 점막을 통해 체내로 침입할 수 있다. 아울러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는 소변, 타액, 혈액, 정액, 모유 등 다양한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 태아에게 전염될 경우, 청력 손실이나 신경계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렙토스피라균은 동물의 소변에 의해 전파되며, 감염된 물이 상처 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침투할 수 있다. 고열, 근육통, 황달, 신장기능 저하 등을 일으키는 급성 세균성 질환이다. 만약 이상한 맛이나 냄새가 나는 물을 마신 후 발열, 복통, 설사, 입 주변 수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혈액검사 및 간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5 13:43:2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단일대오로 뭉치려는 국민의힘이 가짜뉴스 경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의원총회에서 물병 세례를 받았다는 것이 가짜뉴스로 드러나면서, 내부에서 나오는 가짜뉴스 부터 막는게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한동훈 체제가 와해됐지만 당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앞두고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악의적인 제보로 당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판단 아래, 당에선 진영결집을 위해서라도 내부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조사한 보수층에서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63%로 지난주 대비 6%p 상승했다. 전체적인 당 지지율은 27%에서 24%로 3%p 내렸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이후에도 8년 전 박근혜 탄핵 정국과 비교하면 여당 지지도 낙폭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해당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은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탄핵안 가결 후 보수층 결집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으로, 내부 가짜뉴스가 이같은 분위기를 흐릴 수 있어 당에서도 대야 전선은 물론, 내부총질 단속에도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이상휘 의원은 한 전 대표에 물병 세례가 있었다는 제목으로 건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로 저 자신이 그 의총장에 있었는데 물병을 던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한 의원이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물병을 자기 자리에서 내리쳤을 뿐"이라면서 "'한동훈에 물병 세례'라는 표현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제보자가 꾸며낸 내용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의원은 기자들을 향해 "제보자가 악감정을 가지고 없는 사실을 꾸며냈을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확인해 주시길 요청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가짜뉴스가 제보된 배경을 놓고 일각에선 친윤계를 견제하기 위한 일부 친한계 인사들이 의총장 녹취 후 제보에 나섰을 가능성을 당 안팎에선 제기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뒤 최고위원 전원 사퇴로 한동훈 전 대표가 결국 물러났지만, 비대위 체제를 앞두고 당 지도부 견제와 탄핵 찬성 여론에 대한 우호적 여론 조성을 꾀하고자 의도된 제보를 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이럴 때 일수록 내부총질 하지말고 뭉쳐야 할 때"라면서 "불필요한 언론 플레이와 특정 계파를 저격하기 위한 악의적인 가짜뉴스는 보수 결집에도 도움 안되고 전열을 흐트리는 악수"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정 의도를 갖고 당에 불신과 우려를 폭발시키는 것은 해당 의원에게도 바람직하지 않고 당에게도 해악을 끼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2-22 12:06:5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 14일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물병 투척과 막말이 쏟아진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가짜뉴스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20일 해당 녹취록에 대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면서 “회의 목소리가 그대로 유출되는 건 명백한 해당(害黨)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국이 불안정하고 여야 간 첨예하게 대립하다보니 사실 확인이 안 된 가짜뉴스가 왕왕 나오고 있다”면서 “당에서 가짜뉴스 대응팀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JTBC는 지난 19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뒤 국민의힘 의총장 상황이 담긴 녹취 내용을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친윤계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한 전 대표가 당론을 거스르고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건 문제라며 당대표직을 사퇴하라고 성토했다. 한 친윤계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더 이상 당대표를 수행하는 건 불가능하고 부적절하다. 이 자리에서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탄핵안이) 누구 때문이냐”고 따졌다. 이에 한 전 대표가 “여러분, 비상계엄을 제가 한 게 아닙니다”라고 받아치자 곧바로 고성이 쏟아졌고, 한 전 대표가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도라이 아냐, 도라이?”, “저런 X을 갖다가 법무부 장관을 시킨 윤석열은 제 눈 지가 찌른 거야”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때 한 전 대표를 향해 물병을 던진 의원도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호소문을 내고 “한 의원이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물병을 자기 자리에서 내리쳤을 뿐”이라며 “제보자가 꾸며낸 내용으로 추정된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진짜로 이런 사실이 있었다면 해당 의원은 윤리위원회 징계감이다"라며 "정말 그런 사실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시면 저에게 말씀해 주시라. 제가 직접 당 윤리위에 제소해 징계 절차를 밟도록 요청하겠다”라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0 21:59:35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시작부터 엉망진창이었다. 파리 올림픽의 역사적 첫 경기부터 최종 결과가 2시간가량이나 파악되지 않다가 득점이 번복되는 '이례적 대혼란'이 벌어진 끝에 '거함' 아르헨티나가 모로코에 패배했다. 아르헨티나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B조 모로코와 1차전에서 경기가 일시 파행되는 혼란 끝에 1-2로 졌다. 한 골 차로 끌려가던 아르헨티나는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15분이 다 지난 후에야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의 극장골이 터져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둔 듯했다. 하지만 메디나의 득점 이후 흥분한 관중들의 난입과 물병 투척으로 혼란스러워진 가운데 양팀 선수가 모두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경기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절차상 메디나의 득점에 대한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돼야 하는 상황에서 심판이 일단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반적인 축구 경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큰 혼란이 생긴 것이다.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간 이후 경기 감독관이 로이터통신에 이 상황을 '종료'로 간주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히는 등 주최 측도 혼선을 빚었다. 주최 측의 최종 결정은 'VAR 이후 경기 재개'였다.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기가 파행된지 2시간가량이 흐른 후 다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면서 메디나의 헤딩 장면의 VAR 결과를 기다렸다. 우여곡절 끝에 나온 최종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한 경기가 오후 7시께 재개됐고, 몇 분가량 남은 경기 시간을 마저 채우고서 진짜 종료 휘슬이 울렸다.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혼란이 빚어진 이 경기는 오는 26일 '센강 개회식'을 통해 막을 여는 파리 올림픽의 첫 경기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5 10:34:04[파이낸셜뉴스] 정말 가지가지 한다. 손흥민의 인종차별 등 많인 인종차별로 물의를 일으켰던 우루과이 대표팀이 이번에는 팬과 주먹다짐을 벌이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벌였다. 여기에 벤탄크루는 관중석으로 물병을 투척해서 그 투척된 물병에 사람이 다치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은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징계가 아닌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끄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캐나다와의 코파 아메리카 3·4위전을 하루 앞둔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 선수들과 콜롬비아 팬 간 난투극에 따른 징계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징계를 두려워하는지가 아니라 사과받았는지를 물어봐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콜롬비아가 우루과이를 1-0으로 이긴 직후 관중석에서 우루과이 선수와 콜롬비아 팬 간 초유의 '주먹 다툼'이 벌어졌다. 경기 내내 양 팀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으로 분위기가 과열된 가운데, 각 팀에서 퇴장자가 발생했고 파울은 총 24개가 쏟아져 나왔다.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는 경기가 끝나자 관중석으로 올라가 콜롬비아 팬들과 주먹을 주고 받았다.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관중석으로 던진 물병 등은 자기 팀 스태프의 이마에 맞아 출혈이 일어나기도 했다. 5분 넘게 지속된 파국의 현장엔 12명이 넘는 우루과이 선수가 참전했다.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는 선수들이 자기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난장판으로 뛰어들었다고 주장하며 경기장 내 현지 경찰을 비판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진상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징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14일로 예정된 캐나다와의 3위 결정전에는 누녜스를 비롯해 난투극에 참전한 일부 우루과이 선수가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비엘사 감독은 "우리 팀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고 있는 건가. 중요한 건 그들이 우리에게 언제 사과할지에 관한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당신의 어머니, 여동생, 아기를 (위협적인 상황에서) 보호하지 않겠느냐"며 반문한 비엘사 감독은 "선수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모두가 비난받았을 것"이라며 콜롬비아 팬들의 위협에 따른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3 17:58:37[파이낸셜뉴스] 홈 관중의 그라운드 집단 물병 투척 사태와 관련해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홈 5경기 응원석 폐쇄의 징계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16일 오후 제8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인천 구단에 홈 5경기에서 응원석을 폐쇄한 채 개최할 것을 명령하고 제재금 2천만원도 부과했다.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이 FC서울에 1-2로 패한 직후 인천 홈 팬들이 그라운드의 서울 선수들을 향해 집단으로 수십 개의 물병을 던졌고, 이 과정에서 서울 기성용이 날아온 물병에 급소를 맞는 등의 사고가 일어난 데 따른 징계다. 연맹은 "경기 규정 제20조 제6항에 따라 홈 팀은 경기 중 또는 경기 전후 홈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대한 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며 "소수의 인원이 물병을 투척한 과거 사례와 달리 수십 명이 가담해 선수들을 향해 집단으로 물병을 투척했기 때문에 사안이 심각한 것으로 봤다"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연맹 상벌위가 홈 5경기 응원석 폐쇄 징계를 결정하면서 인천은 이달 25일 광주FC전, 29일 울산 HD전, 6월 23일 포항 스틸러스전, 6월 30일 강원FC전, 7월 5일 김천 상무전까지 홈 응원석을 비운 채 경기를 진행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체 1만8천159석 중 약 5천석에 해당하는 홈 응원석(S구역)이 해당 기간 전면 폐쇄된다. 아울러 연맹은 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도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 백종범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린 직후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양팔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포효를 했고, 이에 자극받은 인천 팬들의 '물병 투척' 사태로 이어졌다. 서울측은 급소에 물병을 맞은 기성용이 신체적 부상뿐만 아니라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이와 관련한 민·형사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종범을 물병 투척 사건의 피해자로 규정하며 "경기 중 인천 서포터스가 지속해서 백종범을 위협했다. 백종범에 대한 존중과 보호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7 00:31:08[파이낸셜뉴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지난 11일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스의 그라운드 물병 투척 사태와 관련해 "그라운드 폭력은 용납하기 어렵다"라며 엄중 대처를 요구하고 나섰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 사용은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 직장인이 일터에서 폭력을 당하는가? 더구나 기성용(FC서울)은 물병에 급소를 맞았다.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FC서울 간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경기 종료 휘슬 이후 인천 서포터스석을 향해 포효하자 화난 인천 서포터스들이 그라운드로 물병을 던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김 사무총장은 "이는 선수를 괴롭히는 행위"라며 “선수를 향한 언어적, 물리적 폭력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의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3 13:15:01[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서울 주장 기성용이 관중석에서 날아온 물병에 급소를 맞고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는 장대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거친 몸싸움을 벌였고, 전반 추가 시간 인천의 제르소는 서울의 최준을 밀쳐 퇴장당하기도 했다. 경기는 수적 우위를 차지한 서울이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끝이 났다. 문제는 이다음이었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즈를 향해 두 팔을 벌려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포효를 했다. 이를 도발로 받아들인 인천 서포터즈는 격분하며 백종범과 서울 선수들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 시작했다. 기성용은 백종범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가 물이 든 물병에 급소를 맞고 경기장에 쓰러졌다. 기성용은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다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기성용은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떤 의도로 그렇게 물병을 던졌는지 모르겠지만 물병을 던지는 건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종범의 행위에 대해선 “그렇다고 물병을 던질 수 있는 건가. 뭐가 옳은 건지는 모르겠다”며 “연맹에서도 잘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종범도 경기 후 입을 열었다. 그는 인천 팬에게 사과하며 “선수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후반전 시작부터 내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욕을 하고, 계속 부모님 욕을 했다”며 “흥분했기에 그런 동작이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홈페이지에 전달수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올렸다. 구단은 “순식간에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해 관람객과 선수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물병 투척과 관련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경기 감독관 회의 등을 통해 인천 구단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규정에 따르면 관중의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은 무(無)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응원석 폐쇄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2 20:56:08[파이낸셜뉴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몸다툼을 벌여 물의를 일으킨 '3인방'이 경기 당일 물병 놀이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뒤늦게 화제가 됐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손흥민 손가락 골절 다음 날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일 열린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경기 당일에 촬영됐다. 영상에서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과 설영우(25·울산),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은 당일 경기 전 물병을 던져 세우는 물병 놀이를 하고 있다. 첫 번째 시도에선 세 선수 모두 실패했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설영우가 물병을 세웠고, 양팔을 뻗어 세리머니를 했다. 뒤이어 이강인도 성공했지만, 정우영은 실패했다. 이강인과 설영우는 정우영에게 다가가 딱밤을 때렸다. 물병놀이를 한 세 명은 모두 경기 전날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과 마찰을 일으킨 선수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물병 게임 실화냐" "국가대표가 장난이냐" "주장이 손가락을 다쳤는데 경기 코앞에 두고 저러고 노는 게 가능한가" "고참들 눈치도 안 보고 경기 전날 분위기 망치고 주장 다치게 한 거에 대한 반성도 없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축구대표팀 내 내분 사태는 외신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팀 동료들과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7일(한국시간) 한국과 요르단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오른손 중지와 검지를 테이핑한 채 경기에 나섰다. 손가락 부상 관련해 일부 매체에서는 이강인이 손흥민을 상대로 주먹을 휘두른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관련해 이강인 측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6 06: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