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헬스&웰니스 전문 기업 한국암웨이는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만 20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 물 음용 행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은 '물 섭취 부족'을 체감한다고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2.2%)이 매일 ‘1ℓ 미만’의 물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0.9%가 ‘500㎖ 이상~1ℓ 미만’ 섭취한다고 답했으며, 11.3%는 하루 종일 ‘500㎖ 미만’의 물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41.2%)보다는 여성(63.5%) 중 ‘1ℓ 미만’ 섭취 비율이 20% 이상 더 높았다. 한국영양학회는 19세~60세 성인 남녀의 하루 순수 물 섭취 권장량을 각각 1~1.2ℓ(남성), 1ℓ(여성) 가량으로 권고하고 있다. 하루 평균 물 음용 횟수는 약 5.4회였다. ‘4~5번(37.7%)’을 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8번 이상(26.4%)’과 ‘3번 이하(19.1%)’, ‘6~7번(16.8%)’ 순이었다. 주요 건강 기관의 권장 식이 지침에 따르면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보다는 하루 6~8잔의 물을 나눠서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하루 일과 중 물 음용 시점은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다. 응답자들은 ‘식사할 때나 식사 전후(69.3%)’에 가장 많이 마신다고 답했으나 ‘아침 기상 직후(65.1%)’와 ‘식사와 식사 사이(53.0%)’, ‘운동할 때나 운동 후(51.3%)’에 마신다는 비율도 높았다. 건강 관리를 위한 물 섭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77.7%가 ‘물을 잘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암웨이는 이와 같은 점에 착안해 매일 아침 공복에 물 한 잔과 유산균, 단백질을 먹을 수 있도록 습관화하자는 ‘것모닝 캠페인’을 전 세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신은자 한국암웨이 대표는 “물 섭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대비 습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25 10:36:50[파이낸셜뉴스] 전쟁과 인공지능(AI), 또 인구 증가가 전 세계 물 부족을 크게 심화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페인 유틸리티 그룹 콕스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중동 전쟁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 고조 속에 확전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같이 경고했다. 콕스의 나초 모레노 CEO는 전쟁과 함께 인구 증가, 그리고 AI 데이터센터가 물부족을 심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모레노는 “물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에서 수도로 공급하는 물을 연간 10~15%씩 늘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 시장은 매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시장”이라면서 “10~15% 성장률이라면 4~5년 안에 두 배 증가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모레노는 급격한 물 수요 속에 연간 활용 가능한 물 공급량과 수요 사이 간격이 40%로 벌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물 공급이 수요를 최대 40% 밑돌 것이란 경고다. 중동 모레노는 특히 물 부족 지역인 중동에서 전쟁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물 공급을 늘리는 해법이 시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동에서는 모든 것이 물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은 모든 것을 갖췄다"면서 "청정 에너지 공급을 위한 일조량이 풍부하고, 바람도 잘 분다. 투자할 돈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물은 없다”고 강조했다. 모레노는 만약 사우디아라비아의 담수화 플랜트가 날아가면 수 시간 안에 사우디는 물 부족을 겪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물 안보는 지금의 지정학적 상황을 감안할 때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 변수”라고 못 박았다. 일부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보복 공격할 경우 이란이 이스라엘이 아닌 이스라엘에 협력하는 사우디에 보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모레노는 그 보복 목표에 사우디 담수화 플랜트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콕스는 사우디가 물 안보를 지키고 공급을 확보하려면 해상 담수화 플랜트 건설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AI AI 역시 전 세계 물 부족을 초래하는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은 막대한 전력과 함께 엄청난 물을 필요로 한다.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수 소모량이 엄청나다. 이는 물 부족을 심화하는 요인이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매년 몇 배씩 늘어나고 있어 물 수요 증가세가 심각하다. 모레노는 “데이터센터는 서버 냉각을 위해 엄청난 냉각수를 필요로 한다”면서 “AI는 전력뿐만 아니라 물 수요도 대규모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 인구 증가와 기후 위기 속에서 농사를 위한 물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물 부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아울러 사람들이 마시는 물도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모레노는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8 05:55:5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만성적 물 부족 지역인 강화도에 물 부족 해소를 위해 배수지 3개를 조성한다. 인천시는 강화지역의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배수지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배수지는 높은 곳에 설치되는 물 저장소로 수요 급증 시 대응과 일정한 수압 유지, 적수사고 예방 등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는 2011년부터 공촌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주요 송·배수관로 신설 및 정비하고 강화도에 본격적으로 공급한 이래 길상배수지, 강화산단배수지, 내가배수지를 건설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간 1700만여명이 방문하는 인천의 대표 관광지인 강화도는 여름철 성수기와 주말 관광객이 급증해 물 부족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펜션 등 숙박시설이 밀집한 강화 남측(화도면, 길상면) 일부 지역은 여름철 성수기 등 수돗물 사용량 증가를 고려해 간접 급수 전환이 시급하다. 교동도와 석모도는 현재 내가배수지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으나 장래 수요를 고려한 추가 배수지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강화도 화도면, 교동면, 삼산면 총 3곳에 배수지 추가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0일 강화지역 배수지 건설공사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총 6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실시설계 및 토지 보상을 완료하고 2028년까지 배수지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설 되는 화도배수지는 1400㎥, 교동·삼산배수지는 각 1000㎥ 용량으로 환경부의 상수도 시설기준인 12시간 이상의 체류시간을 확보하도록 건설해 해당 지역에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박정남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강화도 지역이 물 걱정 없이 여름철 성수기 및 주말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12 08:39:1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세계 최대 규모로 개발되는 용인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과업과관련 용수 공급으로 인한 차질이 우려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한강에 이용가능한 물이 없다' 보고서 발간하고 5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팔당댐은 한강수계에 건설된 발전 전용 댐이지만, 광역상수도 건설과 함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 왔다. 현재 팔당댐은 수도권의 핵심 용수공급원으로서 서울, 인천을 비롯한 경기 27개 지자체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경기도의 개발사업을 고려할 때 팔당상수원의 가용 수자원량이 부족해 용수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용인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약 70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92만 개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메가클러스터의 공업용수 수요는 1일 170만㎥에 이르는 반면, 현재 공급 가능한 수자원량은 5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유역에 위치한 10개의 댐 중 팔당상수원의 수자원 공급에 기여하는 댐은 소양강댐, 충주댐, 횡성댐 등 3개의 댐이다. 국가수도기본계획(환경부, 2022)에 따르면 이들 3개 다목적댐의 1일 용수 공급 능력은 총 1096.8만㎥에 달하며, 충주댐이 68.2%를 차지하고, 소양강댐이 30.0%, 그리고 횡성댐이 1.8%를 차지하고 있다. 2035년을 기준으로 팔당댐 및 상류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수자원량은 65만㎥/일 정도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한 공업용수 수요량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발전 전용 댐인 화천댐을 다목적댐으로 전환해 용수를 공급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화천댐의 다목적화는 유입 유량이 북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서는 북한과의 원활한 협력이 중요하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는 잠재적인 리스크가 존재한다. 또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은 절대적 생산량으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따라 증설계획을 포함시킬 경우 공업용수 부족량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경기연구원은 경기도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한 전략으로 △지역 맞춤형 물 수요 관리 계획 수립으로 경기도의 용수공급 회복탄력성 확보 및 지속가능발전 촉진 △안정적 용수공급이 가능한 지역 여건에 맞는 신규 수자원 확보 방안 검토 △경기도 민선 8기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및 경기북부 대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한탄강댐을 이수 목적용 댐으로 전환하는 방안 논의 △경기 남서부 지역의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용인 이동저수지를 개량해 공업용수 전용 댐으로 전환 방안 검토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한강유역 지자체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조영무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물이용 계획을 마련해 지자체가 증가하는 용수 수요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신규 수자원 확보 방안으로서 한탄강댐의 다목적화와 이동저수지의 공업용수 전용댐 활용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수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와 수도 기반시설(인프라)에 대한 협력체계 구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05 09:32:57[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섬의 물부족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총 2444억 원을 투자해 신안, 통영 등 15개 지자체 30개소에 상수도 공급 기반을 확충한다. 행정안전부는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섬 지역 가뭄 대비대책'을 최초로 마련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0년 후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현재와 유사한 수준이나 강수일수가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기온 상승으로 물 증발량이 증가해 가뭄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섬 지역은 하천이 부족하고 물 저장이 어려워 가뭄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유인 섬(467개)의 45%인 210개 섬에는 상수도가 공급되나, 나머지 257개 섬에는 공급되지 않는다. 이 섬들은 소규모 급수시설, 관정, 담수 설비, 운반 급수 등을 주 수원으로 활용하고, 이 중 34개 섬은 평상시에도 급수선과 병물 등을 통해 비상 급수를 받는다. 행안부는 먼저 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총 2444억원을 투자해 신안, 통영 등 15개 지자체 30개소에 상수도 공급 기반을 확충한다. 해저 관로, 관정(지하수를 끌어올리는 관), 저수지 등 기반 시설과 담수화 설비를 구축해 소금기 섞인 지하수를 담수로 만든 뒤 저수지에 저장하고, 2027년까지 총 21개 지구에서 지하수 분포를 파악하는 등 지하수 확보를 추진한다. 행안부는 용수 확보 대책을 통해 비상 급수를 받는 섬 주민이 현재 4200명 수준에서 올해 안에 3000명 이하까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상습 물 부족 섬에 2027년까지 저류 댐 4개를 짓고 하루 1160㎡의 용수 저장공간을 확보한다. 저장탱크와 이송관로 등 비상 급수시설 구축도 지원한다. 아울러 육지 지역 호수의 여유 수자원을 물 부족 섬에 공급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2개 섬에 수계 연결 사업을 추진한다. 주민 협의를 거쳐 저수지의 농업용수를 생활용수로 공급하는 연계 사업도 2개 섬, 3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3-26 14:10:36[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올해부터 전국 상습 물 부족 지역 10곳에 지하수 저류댐을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지하수 저류댐은 땅속에 소규모 댐을 만드는 것이다. 땅 밑에 보(차수벽)를 만들어 지하수를 가두고, 그렇게 모은 물을 활용해 각종 용수로 쓴다. 환경부는 2020년부터 소규모로 시범 설치했던 관련 사업을 최근 내륙 물 공급 취약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이작도(2020년)와 전라남도 영광군 안마도(2021년), 완도군 보길도(2023년)에 사업을 추진해 주민 식수를 공급해 왔다. 특히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은 지난해 극한 가뭄 때 주민 8000여 명이 5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용수(12만t)를 공급해 큰 도움을 줬다. 환경부는 그간 시범사업으로 지하수 저류댐 효과를 확인한 만큼 올해 설치 사업 대상지를 10곳 추가했다. 신규 대상지는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욕지도),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덕적·소야도),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충청남도 청양군 남양면,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충남 보령시 주산면, 전남 완도군 소안면(소안도)이다. 이 가운데 욕지도와 덕적도, 양동면은 상반기에 착공한다. 나머지 7곳은 설계를 진행한다. 더불어 지하수 저류댐 설치 유망지 10곳도 추가해 지형과 지질, 규모, 수량 등을 상세히 조사해 설치를 늘려갈 예정이다. 이들 대상지(후보지)는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지난해 4월 의결한 ‘영산강·섬진강유역 중·장기 가뭄대책’과 6월 공고한 ‘제4차 지하수관리기본계획’ 등에서 유망지점으로 제안한 곳이다. 한편, 환경부는 최근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지하수를 활용하기 위해 ‘지하수자원 확보시설 중장기전략’을 수립했다. 가뭄피해와 용수 부족 예상 지역 등을 고려해 전국 지하수 저류댐 유망지 80곳에 대한 설치 우선순위를 설정했다. 환경부는 지하수 저류댐뿐만 아니라 산간 지역에 계곡수를 모을 수 있는 샌드댐을 설치한다. 지하수 확보를 위해 물이 많은 시기 지표수를 땅속에 인공으로 채우는 등 다양한 지하수 확보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고응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그동안 섬 지역 시범사업을 통해 지하수 저류댐 물 공급 효과를 확인한 만큼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극심한 가뭄에도 물 부족 지역 주민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1-16 12:25:53[파이낸셜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도물 공급 당국이 물 부족이 심해지자 주민들에게 절수를 위해 샤워를 2분만 할 것을 당부했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요하네스버그 수도물 당국은 수도물 공급이 붕괴될 위기에 놓여있다며 시 중심과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샤워를 2분으로 제한하고 변기 물 내리는 횟수를 줄일 것, 세차는 주말에만 양동이로만 할 것을 권고했다고 BBC는 전했다. 또 물 부족 해소 때까지 수영장에 물을 채우지 말 것과 깨끗한 물을 정원이나 잔디에 사용하지 말 것, 누수를 고치거나 신고할 것도 당부했다. 현지 수도물 당국은 주민들의 높은 물 소비로 인해 저수지 수위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요하네스버그는 현재 가뭄으로 올해 들어 계속해서 수도물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시내 일부 지역과 병원 같은 시설들의 물 공급이 끊겨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고 BBC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19 08:52:2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가뭄으로 고통받는 광주·전남지역에 힘을 보탰다. 7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민주당이 물 부족 극복에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 등이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전달식에 참여했다. 이번 성금은 민주당 중앙당과 17개 시도당 참여로 마련됐다. 민주당은 지난 2022년 12월에도 동해안 산불 성금으로 3억400만원을 기부했다. 이재명 대표는 “물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마음으로나마 성원하고 격려하고 싶다는 취지로 중앙당과 17개 시도당이 마음을 모았다. 마음으로 위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희 사무총장은 “주초에 내린 비로도 해갈은 먼 상황이라 이번 기부가 물 부족 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전남 완도에 생수 70만7000여병(2억원 상당)을 전한 희망브리지는 민주당 뜻에 따라 전남에 6500만원, 광주에 3500만원 어치 생수를 지원할 방침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4-07 13:44:02"기후위기로 인해 우리나라도 물 부족이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농업용수가 부족해지면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되죠. 물이 풍부한 지역의 여유 수자원을 물 부족 지역에 공급해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있습니다." 김규전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 이사(사진)는 2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최근 지역별로 강수량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적절한 수자원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역별 강수량 격차로 인한 불균형 해소는 농어촌공사의 주된 수자원 관리 업무다. 이 중 농업용수 공급, 수질 관리 등 용수공급 전반을 담당하는 김 이사는 올해 공사 관리 농경지 46만㏊에 농업용수를 적기에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김 이사는 "지난 6개월간 중부지방은 평년 강수량 대비 90~128% 이상의 높은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전북, 전남, 경남 지역은 평년 대비 75~83%의 강수량에 그쳤다"며 "모내기는 문제가 없지만, 6월 이후에도 비가 오지 않는다면 영농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역대급 가뭄이 닥친 남부지방은 지난해 관측 이래 가장 오랜 227.3일의 가뭄일수를 기록했다. 김 이사는 "물 부족이 예상되는 저수지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저수지 인근 하천에서 물을 끌어와 저수지에 채우는 양수저류를 통해 938만㎥의 용수를 확보하고 있다"며 "영농기가 시작되면 양수시설을 활용해 하천에서 수로에 물을 공급하는 직접 급수 등 시설별로 맞춤형 용수확보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3400여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73%로, 평년 대비 93%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본격적으로 시행된 가뭄대책에 힘입어 문제 없이 물 공급이 가능한 '저수위'에 도달하는 시기는 늦춰지고 있다. 김 이사는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1306㎜ 정도인데, 이 중 54%에 해당하는 710㎜가 여름철인 7~8월에 집중돼 쓸모없이 방류된다"며 "이런 특성으로 총강수량 대비 실제 저수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감소하고 있으며, 물 부족 문제 또한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지역까지 가뭄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김 이사는 "현재까지 수도권 지역의 가뭄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예측이 어려운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 발생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공사의 지역 가뭄 해결 모델은 수도권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상현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물 절약 및 재활용을 위한 정책적 지원, 수자원 보호와 관리 등으로 가뭄 피해를 예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잡을 수 없는 기후변화에 앞으로 강수량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 이사는 "수자원은 우리 생활과 산업, 농업, 환경 등 모든 분야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자원"이라며 "물의 수급과 관리를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계획과 전략,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세대 역시 깨끗하고 풍부한 수자원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chlee1@fnnews.com 이창훈 홍예지 기자
2023-04-02 18:17:44[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사망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섰다. 수많은 생존자는 피난처, 음식, 물, 위생 시설 등 생존에 기본적인 것들이 부족하고 추운 환경에서 제2의 인도적 재난을 맞고 있다. 13일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심각한 지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튀르키예 비상대응팀 베르나 쾨롤루는 "생존자들의 임시 피난처에서 머리를 다친 소년을 만났다. 잔해 속에서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구조했지만, 아버지는 사망했다. 이 가족과 같이, 너무도 많은 고통을 겪은 사람들이 피난처와 음식, 물이 부족한 두 번째 인도주의적 재난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늘 방문한 하타이 지방의 안타키아는 마을 전체가 파괴돼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사람들은 차나 임시 대피소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화장실이나 수돗물도 없다. 이것은 아동들에게 치명적인 콜레라나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피해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 국제사회는 제2의 인도주의적 재난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시리아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캐스린 아킬레스는 "시리아 북서부의 상황은 현재 세계의 다른 위기와는 다르다. 아동과 가족은 집으로 잃은 것부터 음식이나 깨끗한 물이 없는 것까지, 이 재난의 파급 효과는 모든 아동에게 영향을 끼쳤다"며, "지난 9일 북서부 지역의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착한 유엔(UN) 트럭은 절망에 빠진 아동과 가족에게 필수적인 물품들을 제공했지만, 이러한 보급품들은 필요한 부분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모든 아동이 절실히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레포에서 분쟁을 피해 이들리브에 거주하던 누르(가명, 10세)는 지진이 발생한 후 현재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 중이다. "가족들이 모두 잠든 사이에 지진이 났어요. 땅이 흔들리고 주방 천장에는 금이 갔어요. 너무 무서워서 집을 나와 모스크로 갔다가 이 곳 텐트에서 지낼 수 있다고 안내 받았어요. 날씨가 정말 추워 옷과 난방기가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시리아 북서부 현지 파트너 기관의 구호 활동가인 안와르(가명)은 "우리는 현재 이들리브에 있으며, 이곳 상황은 비극적이다. 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아 현지 시리아 인도주의 단체의 역량을 넘어섰다. 이 위기와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선 국제기구와 국제사회가 잔해 속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고, 생존한 사람들을 도우며 그들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달러, 한화로 약 1250억 원 규모를 목표로 인도적 지원에 나섰으며,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10억 원을 지원한다. 현재 튀르키예 하타이, 말라티아, 가지안테프 등 각지에 설치된 임시 대피소에 살고 있는 아동과 가족을 위해 음식과 담요, 매트리스, 침낭, 신생아를 위한 이유식과 우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지진으로 피해를 당한 아동과 가족들을 위해 매트리스와 단열 바닥, 담요, 아동용 의류, 양모 모자 등이 구비된 난방용품과 임시 대피소를 지원 중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으로 피해를 본 아동과 가족을 위한 긴급구호 모금 중이다. 한화 8000원으로 5개의 보온 담요를, 2만원으로 5개의 매트리스를 제공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2-13 07:5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