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부산에 난데없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도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1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부산 대표관측 지점인 중구를 기준으로 378㎜의 비가 내리는 등 등 시간당 최대 8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폭우로 인해 부산소방본부에는 이날 하루에만 2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 차량과 주택,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등과 관련된 신고였다. 이날 오전 8시45분께 연제구에서는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5∼6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오전 9시께는 연제구 다른 도로 3곳에서도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해운대구 올림픽 교차로 일대도 물에 잠기면서 신호기가 고장나고, 차량 7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진구와 수영구, 사상구 일대에서도 각각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상가와 주택의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57분께 북구 한 주택에서는 침수로 주민이 고립돼 소방본부가 안전 조치했고, 오전 9시 전후로 부산 연제구 한 상점과 빌라에도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후 5시34분께 부산진구 한 주택에서 담벼락이 붕괴하며 주민 2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대원에 구조됐고, 이날 오전 8시57분께 북구 한 주택에서도 침수로 주민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부산진구 범천동 한 마을과 연제구 거제동 마을에서는 사람 무릎 높이까지 물에 잠기고, 집안에 물이 차오르는 피해가 접수됐다. 폭우 속 대형 땅꺼짐 현상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56분께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는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 규모의 대형 땅꺼짐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배수 작업을 위해 출동하던 소방탑차와 1대와 5t 화물차가 구멍에 빠졌다. 소방탑차에 탑승한 소방관 2명과 40대 화물차 운전자가 구멍에 빠졌지만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 사상구는 일단 사고 수습을 하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도시철도 사상구~하단선 구간 공사가 진행 중인 사상구 일대에선 지난 4월부터 총 5건 이상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수영구에서도 이날 오전 수영교차로에서 해운대방면 도로 1차선에 길이 7m, 깊이 15㎝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재포장 공사로 일대 교통정체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폭우에 만조가 겹치면서 하천변의 침수 우려로 이날 부산에서는 25가구 43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부산 주요 지하차도와 도심 하천인 온천천·수영강 산책로가 전면 통제됐다. 폭우로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오후 6시10분께 부산 부전역에서 울산 태화강역에 오가는 동해남부선의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경부 일반선 동대구와 부산 구간의 열차 운행도 멈췄다. 부산시와 각 구군은 비가 그친 22일부터 피해상황 파악과 함께 본격적인 현장 정리와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22 19:46:26남부지방에 사흘간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에서 1500여 명이 대피하고 주택침수 170건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있었다. 1명의 인명피해도 있었다. 22일 중대본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난 20일부터 내린 호우·강풍·풍랑으로 인해 7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1014세대 1501명이 주거지에서 대피했다. 이 중 455세대 682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도로침수·토사유출·옹벽붕괴 등 162건의 공동시설 피해가 발생했고, 주택침수 170건 등 사유시설 피해는 231건을 기록했다. 경남에서는 20~22일 누적 평균 강우량 278.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창원 529.1㎜, 김해 426.8㎜, 고성 417.0㎜, 사천 403.5㎜의 누적 강우량을 보였다. 특히 창원에서는 기상 관측 후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여수산단 401.5㎜, 장흥 339.3㎜, 강진 313.9㎜, 순천 331.5㎜ 등을 기록했다. 평균 강수량은 192.6㎜였다. 이번 비로 재산피해가 속출했고 인명피해도 1건 발생했다. 21일 저녁 장흥군 장흥읍 소재 한 배수로에서 실종된 89세 남성이 이날 오전 평화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천이 범람하고 제방이 무너지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21일 오전 지하철 공사장 인근 도로에서 8m 깊이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구멍 속으로 차량 두 대가 빨려 들어갔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김해시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가야 고분 대성동고분군 일부가 무너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창원에서는 빌라 뒤편 옹벽이 무너지며 건물에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30세대 54명이 대피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한강공원에 있는 3층짜리 선박 건물이 부력을 상실해 1층 식당 일부가 침수됐고, 10도 정도 기울었다. 영업시간이 종료된 후 발생한 사건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이번 비는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지난 19일부터 내리기 시작해 20일부터 집중호우로 발전, 남부지방에 물폭탄을 쏟아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9-22 19:01:59[파이낸셜뉴스]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물폭탄'으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600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명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헤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과 충북, 경기 등에서는 도로침수 78건과 토사유출 15건이 발생했다. 충남에서는 옹벽도 무너져 내렸다. 충남과 충북, 경남에서는 주택침수 27건, 상가침수 26건이 발생했다. 충남과 충북 내 병원(1건)과 공장(2건)도 침수됐다. 충북에서는 2건의 차량침수도 발생했다. 벼 도복 58.9개, 낙과 8건, 배추 유실 2건 등 태안과 고흥, 순천, 나주, 상주 등에서 70.2ha에 달하는 농작물도 비 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비 피해를 입고 대피하는 이들은 늘고 있다. 부산과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 6개 시·도, 23개 시·군·구에서 377세대 608명이 대피했다. 정부는 240세대 420명에게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하고 생필품·식음료 360점, 급식 118인분, 응급구호세트 65개, 일시구호세트 44개를 지급했다. 폭우로 통제되는 곳 역시 늘었다. 무등산과 지리산, 팔공산, 설악산 등 22개 공원 641구간이 통제 중이다. 목포~홍도, 여수~거문 등 여객선 52개 항로 74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이밖에 지하차도 48개소, 둔치주차장 139개소, 하천변 3560개소, 도로 34개소, 하상도로 33개소, 수월교 295개소 등이 통제되고 있다. 행안부는 전날 오전 9시 30분 중남부 지방 호우특보에 따라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이어 이날 오전 1시를 기준 중대본 2단계를 가동,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로 상향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21 13:26:35【파이낸셜뉴스 철원=김기섭 기자】 강원 철원에 126㎜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강원도내 곳곳에서 차량이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3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1시17분쯤 철원군 갈말읍의 한 도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승용차가 침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30분 만에 운전자를 구조했다. 폭우가 내린 철원에서는 밤사이 내리 비에 도로가 침수되거나 토사가 흘러내리는 피해도 잇따랐고 춘천과 홍천, 원주 등에서도 비와 함께 강풍이 불면서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이어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는 나무 쓰러짐이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수 작업 6건, 건물 침수 3건 등 50건에 달했다. 새벽 사이 호우경보가 발령된 평창에서는 시간당 40㎜, 횡성에는 시간당 20㎜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졌다. 횡성 오산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강원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이날 오전 7시까지 철원 126.8㎜, 평창 면온 114㎜, 횡성 청일 105㎜, 화천 광덕산 82.3㎜, 홍천 시동 44㎜, 원주 치악산 36.5㎜, 양구 해안 34.5㎜, 인제 서화 33㎜ 등이다. 한편 도내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오전까지 내륙과 산지 10∼60㎜, 동해안 5∼1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7-23 08:36:31【 전국종합】수도권을 중심으로 이틀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호우 관련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기와 충남에서는 하천 범람 위기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고, 주요 간선도로에선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일부 지역에선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도 이어졌다. ■파주 하루 동안 380㎜ '물폭탄'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380.1㎜, 인천 강화 367.2㎜, 서울 은평 161.0㎜, 강원 철원 동송 255.0㎜, 강원 화천 광덕산 186.0㎜ 등으로 나타났다. 이틀 동안 파주·연천 등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는 최대 6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졌다. 전날 1시간에 100㎜ 이상의 호우가 쏟아졌던 파주엔 이날 오전 2시11분부터 1시간 동안 75.1㎜ 집중호우가 내렸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7시5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다. 행안부는 전날 오후 7시30분부로 중대본 1단계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한 바 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강조했다. 서울은 오전 8시25분을 기점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데 이어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도 발송됐다. 서울시는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나 이날 오후 2시15분을 기점으로 잠수교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팔당댐 방류량은 초당 8500t 이상이며 이 물은 한강으로 방류되고 있다. 서울 이외에도 수도권인 인천, 경기도 광명·과천·시흥·부천·고양·성남·안양·광주·양평에서도 추가로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경기남부 지역은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경부선과 중부내륙선을 오가는 열차 운행이 한때 정지됐다가 재개됐다. ■안성 낚시터에서 2명 실종경기 안성시 고삼면 고삼저수지에선 이날 오전10시46분 낚시터에서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실종됐다. 이날 사고는 낚시터 좌대에서 배를 타고 나오던 낚시꾼들의 배가 갑자기 뒤집어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배에 타고 있던 3명 중 1명은 스스로 대피했으며, 2명은 실종된 상태다. 범람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주민대피명령이 내려졌다. 경기 오산시는 오전 9시20분을 기해 오산천 인근 궐동과 오색시장 일대 주민에게 주민대피명령을 내리고 매홀초등학교 및 오산고등학교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충남 당진시는 오전 9시49분께 당진 3동 시곡교 인근 하천 범람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문자를 보냈다. 하늘이 뚫린 듯 비가 쏟아지면서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7시30분을 기해 수도권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오후부터는 충북·충남·경북·전북 지역에 대해서도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광주·전남지역은 '경계' 단계로 각각 상향 발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북·종로·서대문구 등 3개구에선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종로구와 강북구는 재난문자로 "많은 비로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으니 산림 주변 야외활동 자제와 입산금지 등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는 오는 19일까지 최대 150㎜가 더 내릴 전망이다. 20일에도 많게는 80㎜의 비가 내릴 수 있다. 지역별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호남 30~100㎜, 경북북부·대구·경북남부·부산·울산·경남 30~80㎜, 서해5도·강원동해안·울릉도·독도 20~60㎜, 제주 5~40㎜ 등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이설영 장충식 김원준 김기섭 한갑수 노진균 기자
2024-07-18 17:50:29[파이낸셜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틀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호우 관련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기와 충남에서는 하천 범람 위기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요 간선도로에선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일부 지역에선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도 이어졌다. 파주 하루 동안 380㎜ '물폭탄'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380.1㎜, 인천 강화 367.2㎜, 서울 은평 161.0㎜, 강원 철원 동송 255.0㎜, 강원 화천 광덕산 186.0㎜ 등으로 나타났다. 이틀 동안 파주·연천 등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는 최대 6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졌다. 전날 1시간에 100㎜ 이상의 호우가 쏟아졌던 파주엔 이날 오전 2시 11분부터 1시간 동안 75.1㎜ 집중호우가 내렸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7시 5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다. 행안부는 전날 오후 7시 30분부로 중대본 1단계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한 바 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강조했다. 서울은 오전 8시25분을 기점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데 이어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도 발송됐다. 서울시는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나 이날 오후 2시 15분을 기점으로 잠수교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팔당댐 방류량은 초당 8500t 이상이며 이 물은 한강으로 방류되고 있다. 서울 이외에도 수도권인 인천, 경기도 광명·과천·시흥·부천·고양·성남·안양·광주·양평에서도 추가로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경기남부 지역은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경부선과 중부내륙선을 오가는 열차 운행이 한때 정지됐다가 재개됐다. 안성 낚시터에서 2명 실종경기 안성시 고삼면 고삼저수지에선 이날 오전10시 46분 낚시터에서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실종됐다. 이날 사고는 낚시터 좌대에서 배를 타고 나오던 낚시꾼들의 배가 갑자기 뒤집어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배에 타고 있던 3명 중 1명은 스스로 대피했으며, 2명은 실종된 상태다. 범람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주민대피명령이 내려졌다. 경기도 오산시는 오전 9시 20분을 기해 오산천 인근 궐동과 오색시장 일대 주민에게 주민대피명령을 내리고 매홀초등학교 및 오산고등학교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충남 당진시는 오전 9시49분께 당진 3동 시곡교 인근 하천 범람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문자를 보냈다. 하늘이 뚫린 듯 비가 쏟아지면서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7시30분을 기해 수도권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오후부터는 충북·충남·경북·전북 지역에 대해서도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광주·전남지역은 ‘경계’ 단계로 각각 상향 발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북·종로·서대문구 등 3개구에선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종로구와 강북구는 재난문자로 "많은 비로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으니 산림 주변 야외활동 자제와 입산금지 등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한 집중호우는 오는 19일까지 최대 150㎜가 더 내릴 전망이다. 20일에도 많게는 80㎜의 비가 내릴 수 있다. 지역별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호남 30~100㎜, 경북북부·대구·경북남부·부산·울산·경남 30~80㎜, 서해5도·강원동해안·울릉도·독도 20~60㎜, 제주 5~40㎜ 등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이설영 장충식 김원준 김기섭 한갑수 노진균 기자
2024-07-18 15:14:39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수백㎜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서울 지역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기존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집중호우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특히 19일까지 충청권에 대규모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는 등 전국적으로 장마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윤 대통령은 장차관급 인사 발표도 미루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당초 이날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예정됐으나 집중호우로 인해 대통령실을 비롯해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현장에서 호우 대처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어 해당 협력회의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에 대통령실과 중앙정부, 지자체들은 유기적인 협력관계 틀을 구축한 뒤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실시간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각 지자체장들에게 현 위치에서 피해복구 및 대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집중호우 피해의 신속한 복구와 철저한 대비를 주문하고, 별도의 긴급 지시로 긴급 대응태세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특히 집중호우 피해가 집중된 충북 영동군, 충남 논산시·서천군, 전북 완주군, 경북 영양군 입암면 등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이날 오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다수 침수 피해가 발생,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5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요 수도권 지점별 강수량은 적게는 150㎜에서 340㎜까지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와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 발송되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올해 처음 수도권에 발송될 정도로 집중호우가 이어진 것이다. 시간당 100㎜ 넘는 폭우가 곳곳에서 쏟아지면서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통행은 일시 중단됐다. 19일까지 수도권과 충북 북부에 다시 시간당 최대 누적 수백㎜의 집중호우 예보가 나오는 상황에서 산사태 및 홍수 취약지역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hjkim01@fnnews.com 김학재 윤홍집 기자
2024-07-17 18:25:24[파이낸셜뉴스] 충청권과 경북 일부지역에 8일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께 안동시 임동면 위리, 대국리 일대 하천이 범람했다. 이로 인해 주민 19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8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며 11명은 자진 대피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안동시 와룡면 201㎜, 명륜동 194㎜, 풍천면은 180㎜가 내리는 등 전날부터 이날(9일) 새벽까지 평균 110㎜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43분께 충북 옥천군 옥천읍의 한 주택에서 절개지 축대가 무너져 내려 50대 남성이 매몰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1시간의 수색 끝에 숨진 A씨(57)를 발견했다. 지난 7, 8일 대전 30건, 충남 44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양촌면 등에서는 8일 오전 7시께 산사태 경보가 발령, 주민 231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 중 127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또 보령과 홍성, 논산 지역 농경지 17.7ha는 물에 잠겼으며, 대전 중구 중촌동에서는 트럭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세종시는 8일 오전 9시 45분을 기해 읍면동 마을버스 28개 전 노선 운행을 중지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인 충남 공주 공산성 영은사에서는 탐방로 일부가 유실됐다. 기상청은 8일 경북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는 1시간 강수량 50mm 이상 및 3시간 누적 강수량 90mm 이상을 동시에 충족할 때 발송된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이번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충청권과 경북권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8일 오전 3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산사태, 하천 범람, 지하 공간 침수 등을 대비해 취약지역·시설에 대해 선제적 통제와 주민 대피를 철저히 하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노약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 고려해 충분한 조력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9 05:50:29【전국 종합】 8일 전국 곳곳에서 발효된 호우특보로 인해 경북 북부, 대전·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 호우주의보와 함께 물 폭탄이 쏟아졌다. 경북 북부지역에 16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경북 안동시 임동면 일대 하천이 범람하며 인근 마을 주민 19명이 집중호우로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였다. 안동시와 영양군 등지에는 집중호우로 도로가 통제됐으며 도내 곳곳에서 토사 유출과 낙석,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상주, 영양에서는 전날부터 200㎜가 넘는 비가 내려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호우 특보가 발효된 충북 지역에서는 옥천군 옥천읍 한 산비탈면에 매몰됐던 A씨(57)가 수색 11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또한 충남 보령과 홍성 지역 농경지 13.3㏊가 물에 잠겼다. 대전시는 지역 모든 하상도로를, 충남도는 공주 제민천 산책로 등 천변 산책로 8곳과 아산 천안천 세월교 등 다리 8곳, 홍성 둔치주차장 등 7곳을 통제했다. 세종시는 침수도로 신고가 집중되자 마을버스 28개 전 노선 운행을 중지했다. 유성구 금고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전깃줄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맨홀뚜껑이 열리고 주택과 도로에 물이 넘치는 등 호우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7일 대전 서구 가수원동에서는 맨홀뚜껑이 열려 물이 넘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도 맨홀에 물이 넘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응급조치했다. 산림청은 이날 '서울·대구·인천·대전·경기·강원·전북'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8개 공원, 235개 탐방로(북한97, 태백26, 속리26, 월악24, 계룡22 등)를 통제하고 5개 항로 6척(군산 어청도, 거제 저구 소매물도 등)의 여객기 운항도 통제했다. 중대본은 또한 산사태, 하천 범람, 지하공간 침수 등에 대비해 취약지역·시설에 대해 선제적 통제와 주민대피에 철저를 기할 것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김태경 김장욱 기자
2024-07-08 21:22:20【파이낸셜뉴스 전국종합】 8일 전국 곳곳에서 발효된 호우특보로 인해 경북 북부, 대전·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 호우주의보와 함께 물 폭탄이 쏟아졌다. 경북 북부지역에 16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경북 안동시 임동면 일대 하천이 범람하며 인근 마을 주민 19명이 집중호우로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였다. 안동시와 영양군 등지에는 집중호우로 도로가 통제됐으며 도내 곳곳에서 토사 유출과 낙석,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상주, 영양에서는 전날부터 200㎜가 넘는 비가 내려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호우 특보가 발효된 충북 지역에서는 산 비탈면이 무너져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한 충남 보령과 홍성 지역 농경지 13.3㏊가 물에 잠겼다. 대전시는 지역 모든 하상도로를, 충남도는 공주 제민천 산책로 등 천변 산책로 8곳과 아산 천안천 세월교 등 다리 8곳, 홍성 둔치주차장 등 7곳을 통제했다. 세종시는 침수도로 신고가 집중되자 마을버스 28개 전 노선 운행을 중지했다. 유성구 금고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전깃줄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맨홀 뚜껑이 열리고 주택과 도로에 물이 넘치는 등 호우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7일 대전 서구 가수원동에서는 맨홀뚜껑이 열려 물이 넘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도 맨홀에 물이 넘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응급조치했다. 산림청은 이날 '서울·대구·인천·대전·경기·강원·전북'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8개 공원, 235개 탐방로(북한97, 태백26, 속리26, 월악24, 계룡22 등)를 통제하고 5개 항로 6척(군산 어청도, 거제 저구 소매물도 등)의 여객기 운항도 통제했다. 중대본은 또한 산사태, 하천 범람, 지하공간 침수 등에 대비해 취약지역·시설에 대해 선제적 통제와 주민대피에 철저를 기할 것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김태경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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