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해상에서 거대한 물회오리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17일(현지 시각)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물회오리는 이날 오전 7시쯤 플로리다주 북서부 해안지역인 팬핸들 인근 바닷가에서 목격됐다. 이에 소셜미디어에는 출근길 해당 장면을 포착한 사람들의 인증 영상이 줄지어 올라오기도 했다. 영상 속 물회오리는 하늘과 바다를 이은 듯 선명한 모습으로 솟구쳐 있다. 다른 각도에서 찍힌 사진에는 물회오리가 구불구불 휘었다. 물회오리는 번개와 함께 오랜 시간 수면에서 소용돌이쳤다. 물회오리는 '용오름(waterspout)'이라는 기상현상과 같은 말이다. 옛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물회오리를 용이 승천한다고 여겨 용오름이라고 불러왔다. 대기 위 찬 공기가 물 위의 따뜻한 공기와 마주치는 등 대기 불안정이 강해질 때 발생하는 기류현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와 제주도에서 비교적 자주 목격되는 편이다. 지난 7월 30일 서귀포 앞바다에서도 '용오름이' 포착된 바 있다. 물기둥이 회오리칠 때의 내부 회전 속도는 시속 96~193㎞, 이동 속도는 평균 시속 128㎞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경우에 따라 심각한 해안 재난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이동 경로에 들어선 선박이나 사람은 물론 비행 중인 항공기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 생물도 피해를 볼 수 있는 데 간혹 물회오리에 빨려 올라간 물고기들이 땅에 비가 내리듯 떨어지는 사례도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용오름 발견 직후 인근 지역에 특별 해양 경보를 발령하고 수영과 보트 운항을 금지했다. 민간 날씨예보 업체 아큐웨더의 기상학자 제시 페렐은 "이번 물회오리는 규모 면에서 일반적인 사례와 다르다"며 "기존 소나기 구름에서 발생하던 것이 아니라 거대한 뇌우에 의해 형성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18 06:58:4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주군 여행 시 먹거리 걱정을 들 수 있게 됐다. 울산시 울주군이 지역 우수 외식 업소 34곳을 ‘맛과 멋이 있는 울주 맛집’으로 지정해 6일 발표했다. 올해 신규 맛집 선정에는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3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울주군은 신청 및 추천 업소를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총 62곳을 선정했다. 이어 지난 4월~6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 4명이 업소를 직접 방문해 2차 현지 심사 후 19곳을 울주 맛집으로 지정했다. 심사 기준은 맛과 가격, 위생 및 시설, 서비스, 가산점 등 평가항목에서 평균점수 80점 이상을 받은 업소 중 고득점 순으로 선정했다. 올해 울주 맛집은 2019년에 지정된 기존업소 15곳과 이번에 신규 업소 19곳을 더해 총 34곳으로 늘었다. 맛집 지정기간은 2025년 6월까지 3년간이다. 맛집을 대상으로는 지정증과 표지판 교부, 위생용품 지원, 위생진단 컨설팅, 맛집 콘텐츠 제작과 홍보 등이 지원된다. 울주군은 언양불고기, 물회, 국밥, 오리불고기 등 울주군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대표 음식으로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역 홍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또 오는 11월 그동안 코로나19로 개최하지 못했던 ‘2022 울주음식문화축제’를 열고, 울주 맛집에 참여와 홍보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울주 맛집 명단은 울주군청 또는 '울주관광' 홈페이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울주군은 영남알프스와 간절곶, 진하해수욕장 등 빼어난 자연환경과 더불어 우수한 맛집이 가득하다”며 “관광객과 지역 주민께서는 울주 맛집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7-06 10:57:09부드럽고 담백한 생선살이 입에서 살살 녹는 '뜨끈한 탕' 한 그릇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여행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먹거리일 것이다. 사시사철 제철 재료로 차린 음식을 만나야만 진짜 맛을 만나게 된다. 딱 요맘때, 절정에 오른 겨울별미. 추위를 떨쳐내려고 국수 한 그릇 말아 먹거나, 출출할 때 한입 베어물게 만드는 도넛은 만든 장인의 인생사를 들어보는 것 같다. 단순한 말로는 이를 다 설명할 수 없다. 따뜻한 음식으로 추위도 녹이고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신선하고 푸짐한 제철 음식을 만나러 지금 떠나보자. ■푸짐하다, 해남 한정식 전남 해남, 땅끝에서 나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다보면 보약이 따로 없다. 남해와 서해를 품고 있는 해남은 딱 지금이 제철인 재료로 맛도 있고, 멋도 있는 계절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서해와 남해를 함께 품은 덕분에 언제나 손쉽게 싱싱한 해산물을 구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다른 지방에 비해 음식이 건강하다. 해산물과 함께 해풍을 맞고 자란 채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맛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이에 해남군은 여행객을 위해 '해남 8미'를 엄선해 추천한다. 보리밥과 산채정식, 떡갈비, 닭코스 요리, 삼치회, 생고기, 황칠오리 백숙, 그리고 한정식이다. 그중에서 해남의 한 한정식집을 찾았다. 남도에서도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차리는 정성스러운 상차림이다. 해남 한정식은 무엇보다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풍요로운 지역답게 해남 한정식은 산과 바다에서 나온 각종 재료들로 차려진다. 땅끝 청정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부터 황토 땅에서 자란 농산물 등으로 만든 산해진미가 한상 가득 나오면 임금님 수라상도 부럽지 않다. 현재는 남도 전통한정식, 퓨전한정식 등 상차림도 다양해졌다. 해남 읍내에 있는 천일식당, 대흥사 입구에 있는 전주식당, 땅끝마을에 있는 종가집한정식 같은 노포(老鋪)들이 특히 유명하다. ■탱탱하다, 울진 대게 겨울철 대게찜은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향기와 촉감, 짭짤하고 고소한 맛. 대게는 과연 겨울 식도락의 정수라고 할 만하다.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대게는 찬바람이 불어야 속이 찬다.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가 제철이지만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게는 2월부터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대게는 단지 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다. 몸통에서 뻗어나온 8개의 다리 마디가 마른 대나무를 닮아 대게로 불린다. 대게 중에서도 최상품은 박달대게다. 속이 박달나무처럼 단단하게 차고 맛과 향이 뛰어난 박달대게는 배 한 척이 하루 2∼3마리만 낚을 정도로 귀하다. 경매가도 한 마리에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대게의 고향은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 떨어진 왕돌초 일대다. 왕돌초는 맞잠, 중간잠, 셋잠 등 3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수중암초지대로 넓이가 동서 21㎞, 남북 54㎞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 수중 경관이 아름답고 한류와 난류가 교차해 126종의 해양생물이 분포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졌다. 대게철을 맞은 후포항에서는 매일 아침 큼직한 대게들이 어판장 바닥에 깔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게는 껍질만 빼고 모두 먹을 수 있다. 찜통에 10~15분 정도 쪄낸 대게 다리를 부러뜨려 당기면 하얀 속살이 나온다. 게 뚜껑을 열어 뜨끈뜨끈한 밥과 비벼먹는 게장도 별미 중의 별미다. 대게 이웃사촌으로 흔히 홍게라고 알려진 붉은대게. 생김새는 대게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붉은 빛이 강하다. 붉은대게는 몸 전체가 짙은 주홍색이다. 붉은대게는 늦가을부터 겨울을 거쳐 이듬해 봄까지도 입맛을 살려주는 별미로 대접받는다. ■시원하다, 태안 게국지 충남 태안의 대표적인 향토음식 중 하나는 '게국지'다. 해산물이 풍부한 태안반도에선 예전부터 게장을 담가 먹었다. 태안 꽃게의 특징은 속이 꽉 차고 육질이 단단해 꽃게 특유의 담백함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점이다. 영양분도 풍부하다. 김장김치의 국물과 꽃게의 달콤한 맛이 어우러지면서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농게, 꽃게 등으로 수차례 게장을 담근 게장국물에는 무기질, 단백질이 풍부하다. 이 국물은 자연스레 맛과 영양이 풍부한 게국으로 만들어진다. 보통 김장김치가 떨어질 때쯤인 이른 봄부터 겉절이, 얼갈이배추, 열무김치 등을 이 게장과 함께 끓여 먹던 충청도 지역의 서민음식이다. 태안에선 게장 국물과 호박을 함께 넣고 아무렇게나 버무린 김장김치를 '게국지'라고 불렀다. 어느 정도 익어 맛이 스며들면 국처럼 끓여 먹었는데 게국의 짠맛과 호박의 달콤함이 어우러지면서 환상적인 맛을 냈다. 하지만 최근 태안 인근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게국지는 본래 토속음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최근엔 묵은지 찌개에 살이 꽉 찬 꽃게를 넣고 끓이는데 꽃게탕 비슷하다. 10월~2월까지 가장 맛이 좋은 넙치도 태안의 별미다. '광어'라는 방언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간자미는 콜라겐 성분이 풍부하면서도 담백해 맛이 일품이다. 회로 가장 많이 먹지만 회무침도 맛있다. 갯벌의 산삼이 낙지라면 바다의 산삼은 해삼이다. 해삼을 잘게 썰어 야채 등과 버무려 물회로 먹으면 건강하고도 향긋한 바다내음이 몸 안 가득 퍼진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1-28 17:20:25부드럽고 담백한 생선살이 입에서 살살 녹는 '뜨끈한 탕' 한 그릇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여행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먹거리일 것이다. 사시사철 제철 재료로 차린 음식을 만나야만 진짜 맛을 만나게 된다. 딱 요맘때, 절정에 오른 겨울별미. 추위를 떨쳐내려고 국수 한 그릇 말아 먹거나, 출출할 때 한입 베어물게 만드는 도넛은 만든 장인의 인생사를 들어보는 것 같다. 단순한 말로는 이를 다 설명할 수 없다. 따뜻한 음식으로 추위도 녹이고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신선하고 푸짐한 제철 음식을 만나러 지금 떠나보자. ■산해진미로 상다리 휘어지는 해남 한정식 전남 해남, 땅끝에서 나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다보면 보약이 따로 없다. 남해와 서해를 품고 있는 해남은 딱 지금이 제철인 재료로 맛도 있고, 멋도 있는 계절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서해와 남해를 함께 품은 덕분에 언제나 손쉽게 싱싱한 해산물을 구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다른 지방에 비해 음식이 건강하다. 해산물과 함께 해풍을 맞고 자란 채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맛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이에 해남군은 여행객을 위해 '해남 8미'를 엄선해 추천한다. 보리밥과 산채정식, 떡갈비, 닭코스 요리, 삼치회, 생고기, 황칠오리 백숙, 그리고 한정식이다. 그중에서 해남의 한 한정식집을 찾았다. 남도에서도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차리는 정성스러운 상차림이다. 해남 한정식은 무엇보다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풍요로운 지역답게 해남 한정식은 산과 바다에서 나온 각종 재료들로 차려진다. 땅끝 청정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부터 황토 땅에서 자란 농산물 등으로 만든 산해진미가 한상 가득 나오면 임금님 수라상도 부럽지 않다. 현재는 남도 전통한정식, 퓨전한정식 등 상차림도 다양해졌다. 해남 읍내에 있는 천일식당, 대흥사 입구에 있는 전주식당, 땅끝마을에 있는 종가집한정식 같은 노포(老鋪)들이 특히 유명하다. ■겨울철 별미, 울진대게 겨울철 대게찜은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향기와 촉감, 짭짤하고 고소한 맛. 대게는 과연 겨울 식도락의 정수라고 할 만하다.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대게는 찬바람이 불어야 속이 찬다.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가 제철이지만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게는 2월부터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대게는 단지 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다. 몸통에서 뻗어나온 8개의 다리 마디가 마른 대나무를 닮아 대게로 불린다. 대게 중에서도 최상품은 박달대게다. 속이 박달나무처럼 단단하게 차고 맛과 향이 뛰어난 박달대게는 배 한 척이 하루 2∼3마리만 낚을 정도로 귀하다. 경매가도 한 마리에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대게의 고향은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 떨어진 왕돌초 일대다. 왕돌초는 맞잠, 중간잠, 셋잠 등 3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수중암초지대로 넓이가 동서 21㎞, 남북 54㎞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 수중 경관이 아름답고 한류와 난류가 교차해 126종의 해양생물이 분포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졌다. 대게철을 맞은 후포항에서는 매일 아침 큼직한 대게들이 어판장 바닥에 깔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게는 껍질만 빼고 모두 먹을 수 있다. 찜통에 10~15분 정도 쪄낸 대게 다리를 부러뜨려 당기면 하얀 속살이 나온다. 게 뚜껑을 열어 뜨끈뜨끈한 밥과 비벼먹는 게장도 별미 중의 별미다. 대게 이웃사촌으로 흔히 홍게라고 알려진 붉은대게. 생김새는 대게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붉은 빛이 강하다. 붉은대게는 몸 전체가 짙은 주홍색이다. 붉은대게는 늦가을부터 겨울을 거쳐 이듬해 봄까지도 입맛을 살려주는 별미로 대접받는다. ■서해바다 별미를 찾아 떠나는 태안 충남 태안의 대표적인 향토음식 중 하나는 '게국지'다. 해산물이 풍부한 태안반도에선 예전부터 게장을 담가 먹었다. 태안 꽃게의 특징은 속이 꽉 차고 육질이 단단해 꽃게 특유의 담백함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점이다. 영양분도 풍부하다. 김장김치의 국물과 꽃게의 달콤한 맛이 어우러지면서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농게, 꽃게 등으로 수차례 게장을 담근 게장국물에는 무기질, 단백질이 풍부하다. 이 국물은 자연스레 맛과 영양이 풍부한 게국으로 만들어진다. 보통 김장김치가 떨어질 때쯤인 이른 봄부터 겉절이, 얼갈이배추, 열무김치 등을 이 게장과 함께 끓여 먹던 충청도 지역의 서민음식이다. 태안에선 게장 국물과 호박을 함께 넣고 아무렇게나 버무린 김장김치를 '게국지'라고 불렀다. 어느 정도 익어 맛이 스며들면 국처럼 끓여 먹었는데 게국의 짠맛과 호박의 달콤함이 어우러지면서 환상적인 맛을 냈다. 하지만 최근 태안 인근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게국지는 본래 토속음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최근엔 묵은지 찌개에 살이 꽉 찬 꽃게를 넣고 끓이는데 꽃게탕 비슷하다. 10월~2월까지 가장 맛이 좋은 넙치도 태안의 별미다. '광어'라는 방언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간자미는 콜라겐 성분이 풍부하면서도 담백해 맛이 일품이다. 회로 가장 많이 먹지만 회무침도 맛있다. 갯벌의 산삼이 낙지라면 바다의 산삼은 해삼이다. 해삼을 잘게 썰어 야채 등과 버무려 물회로 먹으면 건강하고도 향긋한 바다내음이 몸 안 가득 퍼진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1-27 08:05:30[파이낸셜뉴스] 여행자와 현지인이 추천한 국내 최고의 식도락 여행지는 전라남도였다. 광주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고 전라북도, 부산광역시 순으로 5위권을 형성했다. 전남, 광주, 전북 등 호남권 3개 광역단체가 모두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톱(Top)5에 들며 단연 최고의 ‘먹거리 여행지’임을 과시했다. 229개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는 여수시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19 여행자·현지인의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에서 5만5000 명(여행자 2만6810명, 현지인과 연고인 2만8232명)에게 전국 기초단체의 관광자원 풍족도를 5개 부문(볼거리·먹거리·놀거리·살거리·쉴거리)으로 나눠 평가하게 하고, 그 중 먹거리 자원에 대한 결과를 집계했다. 여행자와 현지인 평가를 평균해 종합점수를 산정하되 한 부문이라도 응답사례가 30건 미만인 지역은 제외했다. 광역자치단체 점수도 소속 기초단체 점수를 합산 후 평균한 결과이다. ■ 현지인 평가가 더 긍정적…여행자 눈높이와 차이 2019년 먹거리 평가의 평균점수는 60.3점(100점 만점)으로 보통(50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16개 광역시·도 중 △1위는 67.9점인 전라남도였다. △2위 광주시 66.1점 △3위 제주도 65.5점 △4위 전라북도 65.2점 △5위 부산시 63.5점 △6위 강원도 62.6점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60.7점, 7위)와 △서울(60.6점, 8위)은 근소한 차이로 평균 이상의 점수를 기록했다. 평균점수 이상인 8개 시도를 보면, 호남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다. 전라남도, 광주시, 전라북도는 모두 최상위권에 위치해 ‘맛의 본고장’임을 입증했다. 국내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제주도(3위) △부산시(5위) △강원도(6위)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가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은 몇몇 특정 음식에 한정되지 않은 ‘먹거리의 다양성’에 대한 평가라고 볼 수 있다. 부산시를 제외한 △경상남도(58.7점, 10위), △경상북도(57.0점, 12위) △울산시(56.6점, 13위) 등 영남권과 △충청남도(58.0점, 11위) △대전시(56.3점, 14위) △충청북도(55.2점, 16위) 등 충청권, △경기도(55.9점, 15위)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반적으로 여행자(59.0점)보다는 현지인 평가(61.3점)가 더 긍정적인데, 특히 △제주(현지인-여행자 점수: 6.9점) △전북(6.6점) △전남(5.4점)에서 현지인 평가가 훨씬 높았다. 반면 광역시 거주자는 여행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하거나 오히려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행자보다 현지인 평가가 더 긍정적인 것은 현지인의 지역 특색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한편, 여행자의 기대를 맞춰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지인 평가의 주된 포인트가 음식이라면, 여행자는 환경·가격·서비스 등 한층 다양하다. ■ 영남권 약세 불구 통영-안동은 높은 평가 받아 각 광역자치단체 내에서 먹거리 평가 1위인 시·군·구가 어디이고 대표 먹거리는 무엇인지 키워드를 통해 살펴봤다. 전라남도에서는 △여수시가 74.8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추천된 먹거리는 갓김치·게장·서대회·장어탕 등 다양한 지역 특색음식이었다. 전라남도는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상위 20위에 무려 15개가 포함돼 도내 어디를 가도 만족할만한 식도락 여행지였다. △광주시에서는 북구(69.0점, 15위)로 오리탕·한정식·떡갈비·추어탕 등이 추천 먹거리였다. △제주도는 제주시(64.7점, 51위)보다는 서귀포시(66.3점, 38위)의 점수가 높았고, 도내 12개 읍·면 중에서는 서귀포시 시내동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흑돼지·해산물·갈치조림·고기국수가 대표적 음식이다. △전라북도는 전주시(74.2점, 3위)로 비빕밥·콩나물국밥·한정식·칼국수가, △부산시는 중구(71.6점, 6위)로 씨앗호떡·밀면·어묵·돼지국밥 등 간식이나 단품메뉴가 추천됐다. △강원도는 속초시(68.9점, 17위)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닭강정·오징어·물회·순대 등이 추천됐다. 광역단체 순위와 소속 기초단체 순위는 대체로 비례했지만 예외적으로 △경남 통영시(70.1점, 9위)와 △경북 안동시(67.8점, 27위)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16시/도 중 △경남 58.7점 10위, △경북 57.0점 12위). 인접지역 대비 먹거리 경쟁력이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 또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광역시내 1위는 ‘중구’인 것도 주요 특징이다. 구도심으로 자리하며 상권이 발달해왔고, 자연스레 지역을 대표하는 오래된 식당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여행’하면 가장 많이 떠올린 것은 먹거리다. 식도락 여행이 아니어도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먹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검색한다. 지역별로 볼거리나 할거리의 차이가 크지 않은 국내여행은 더욱 그렇다. 먹거리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여행 콘텐츠다. 자신과 주변지역의 여행객·현지인이 어떤 음식에 끌리고 좋아하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면 그것이 경쟁력 있는 관광 콘텐츠가 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3-04 08:43:07【울산=최수상 기자】 울주군을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조성하고 지역 외식업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맛과 멋이 있는 울주 맛집' 44곳이 선정됐다. 지정된 업소는 10일부터 울주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9일 울주군에 따르면 이번 맛집은 영업주 신청과 추천된 업소를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를 통해 96곳을 선정한 뒤 지역 대학 관련학과 교수와 유명 블로거 등 외식업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2차 현지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대표 메뉴로는 한정식, 언양불고기, 물회, 국밥, 오리불고기, 칼국수 등이며 주요 평가 항목은 특색, 맛, 위생, 친절 등이다. 선정된 맛집은 3년간 울주 맛집으로 운영되며 오는 10월 열리는 '2019 울주 음식문화축제' 품평회에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울주군은 지정증과 표지판, 위생용품 등을 지원하며 맛지도와 울주 관광 홈페이지, 울주군 공식 블로그 등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06-09 10:07:48<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매주 주말이면 K리그 팬들은 전국 방방곡곡 K리그 경기가 열리는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더군다나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기 때문에 식욕이 더욱 왕성해진다. 여행에서 맛집 기행은 빠질 수 없는 재미. 흥미로운 K리그 클래식 경기 관전 전후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센스와 함께라면 여행은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K리그 클래식 14개 연고지별 추천 맛집을 소개한다. 먼저 대구가 추천하는 곳은 대구월드컵스타디움 근처 수성구에 위치한 브라질 음식점이다. 대구에 입단한 브라질 선수들이 “고향의 맛”이라고 감탄하며 찾게되는 이 곳은 대구 선수들도 자주 찾는 식당이다. 전북의 경기 관전을 위해 ‘맛의 고장’ 전주를 찾는다면 다양한 메뉴 선택의 폭이 기다리고 있다. 유명한 전주비빔밥을 제외하더라도 전주콩나물국밥, 은갈치탕, 돼지갈비, 오리고기 등 전주월드컵경기장 부근에는 다양한 맛집이 위치해있다. 대전을 찾는다면 대전의 명물인 ‘튀김 소보로’로 가볍게 배를 채운 후 경기가 끝난 뒤 양푼이 동태찌개 혹은 낚지 볶음으로 열띤 응원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를 권한다. ‘과메기의 고장’ 포항에도 훌륭한 맛집들이 많다. 겨울철에 과메기 외에도 포항이 추천하는 ‘황선대원군’ 황선홍 감독의 단골 물회집과 한 번 맛을 보면 얼큰한 맛을 잊을 수 없는 아귀탕, 돼지고기와 순대가 듬뿍 들어간 돼지국밥을 즐길 수 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부근에도 유명한 맛집이 즐비하다. 경기장 바로 앞 순대 국밥은 많은 축구 팬들 사이에도 잘 알려져 있으며, 치킨 대신 '인천의 명물' 닭강정을 축구 경기와 함께 즐기는 것도 다른 경기장에서는 즐길 수 없는 재미다. 배가 고프다면 풍성한 양의 매운갈비찜으로 배를 채우는 것도 괜찮다. 강원의 연고지 강릉에는 ‘전국 4대 짬뽕’으로 유명한 짬뽕집을 꼭 들러야 한다. 강원에서 다른팀으로 이적을 한 선수들도 강릉을 방문할 일이 있으면 항상 줄을 서서 먹는 맛집이다. 작년에 일본에 진출한 ‘오싹’ 오재석도 이 짬뽕맛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평창 횡성 한우를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집도 함께 추천한다. ‘항구의 도시’ 부산에서는 가자미물회 한 그릇이면 열띤 응원으로 지친 몸을 시원하게 달랠 수 있다. 가자미물회 뿐만 아니라 부산아시아드 부근에 입안에서 살살 녹는 갈비살을 먹은 후 얼큰한 된장라면이 끝내주는 갈비집과 돌판에 구워먹는 삼겹살이 일품인 식당도 있다. 부산 회원들에게는 웨지포테이토를 무료로 제공하는 까르보나라 파스타가 맛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도 있다. 수원은 홈 경기 당일 수원 유니폼 혹은 연간회원권을 소지할 경우 할인 혜택을 주는 경기장 부근 맛집을 추천한다. 곱창순두부찌개가 일품인 한 식당은 경기장 당일 수원 유니폼이나 연간회원권을 소지하고 식당을 찾으면 4인 기준으로 1명에게는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곱창순두부찌개를 먹은 후에는 맛있는 수제케잌으로 디저트를 즐기는 것도 괜찮다. 이곳 역시 홈 경기 당일 수원 유니폼이나 연간회원권을 소지한 팬들에게 10% 할인 혜택을 준다. 성남의 홈 구장 탄천종합운동장 부근에도 다양한 매뉴의 맛집들이 팬들을 설레게 한다. 2대를 이어온 비법 설렁탕으로 응원 열기를 200% 업그레이드 시켜준다는 맛난 설렁탕집, 경기장에서 가장 가깝고 맛있는 치킨집, 해물짬뽕과 양념돼지갈비가 일품인 집도 있다. 맛깔난 향토 음식으로 유명한 전남의 연고지 광양을 방문한다면 광양불고기를 꼭 먹어봐야 한다.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맛보는 재첩국과 생대구와 생태만을 사용하는 대구탕 전문 음식점도 강력 추천한다. 맛집이 넘쳐나는 제주에서 엄선한 두군데의 맛집도 있다. 제주도 최고의 해장국을 맛볼 수 있는 해장국집과 흑돼지 두루치기 전문점은 꼭 들러야 할 제주도의 맛집이다. 이 밖에도 경남의 연고지 창원에서는 꽃게찜과 조개구이가 일품이고, 서울의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 근처에는 순대국밥과 가정식 백반이 유명한 맛집이 있다. 또한 울산의 홈구장 문수월드컵경기장 부근에는 통삼겹바베큐와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이 유명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9-26 13:23:17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프리미엄 라이브 뷔페 더킹스는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겨먹는 요리들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바로 프렌치 셰프 그레고리(Gregory)의 메뉴 디자인 및 즉석 요리로 구현하는 ‘프렌치 크리스마스 오뜨 퀴진느(Savor French Christmas)’다. 행사 기간 중에는 칠면조 카빙 스테이션이 별도로 준비된다. 프랑스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손꼽히는 푸아그라 테린, 허니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오리 요리, 대파소스와 가리비, 염소치즈와 샬롯 등을 채워 만든 아모니에르(크레페 주머니), 프랑스 사과 와인 소스의 닭 오븐 구이 등이 준비된다. 이외에도 디저트 코너에는 건강식 견과류 디저트 및 크리스마스 푸딩, 구겔호프 등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준비된다. 누들 코너에서는 사누끼식 즉석 우동을 중식코너에서는 즉석 몽골리안 BBQ, 일식 코너에서는 광어, 오징어, 마구로 등의 물회가 제공된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기자
2011-10-24 16:00:29신화 속 12신과 함께하는 모험 이야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모차르트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클래식, 학교 폭력 문제와 맞선 세명의 삼총사…. 올여름 극장가에 걸린 가족뮤지컬의 면면이 다채롭다. 그림책이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을 무대 위에 올린 캐릭터 뮤지컬은 기본. 위인을 내세운 학구적인 작품도 여름 성수기에 빠지지 않는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다룬 뮤지컬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의 귀를 더 솔깃하게 한다. 사회성 짙은 작품을 골랐다면 관람 뒤엔 아이들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제작비나 제작기간만 놓고 보면 '그리스·로마 신화 메두사를 찾아라'는 가족뮤지컬로는 '초대형'이다.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과 최근 연극 '무대가 좋다' 시리즈로 주목받고 있는 악어컴퍼니가 1년간 공을 들인 국내 초연작이다. 제작비는 5억원. 그리스·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신화 속 12신을 만나 겪게 되는 모험담을 그린다. 메두사의 꾐에 빠져 곤경에 처한 주인공 제우스의 명을 받아 황금 사과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명전 그리스의 신과 인간' 특별전시에 맞춰 전시 연계 공연으로 가족 관객이 타깃인 작품. 상상속 영웅들의 이야기에 교훈적 메시지까지 담아 에듀벤처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다음달 29일까지. 3만∼5만원 지난해 국내 초연으로 선보였던 캐릭터 가족뮤지컬 '내친구 도라에몽'의 올해 주제는 '별빛바다의 비밀'이다. 도라에몽의 생일에 신비한 별을 따라 별빛바다로 간 도라에몽과 친구들이 악당 대마왕의 마법에 걸린 별빛바다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 악당 대마왕과 부하들은 올해 처음 등장하는 캐릭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해줄 다양한 마법도구들도 눈길을 끈다. 적응총, 흉내조종기, 물회오리 등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바닷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무대세트, 장면전환에서는 특수영상기법까지 사용돼 화려함을 뽐낸다.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다음달 29일까지.전석 4만원. 전 세계 10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넌 특별하단다' 역시 어린이뿐 아니라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뮤지컬. 제작자 극단 행복자는 아이들에게 "네가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특별한거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동화 속 나무마을을 그대로 무대 위로 옮겨 원목으로 만들어진 아늑한 무대 세트를 선보인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타악기도 직접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서울 대학로 엘림홀에서 다음달 28일까지.1만5000∼2만원. '무적의 삼총사'는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하기 딱 좋은 뮤지컬. 독일 원작 '벨라, 보스, 불리'를 학전 김민기 대표가 번안·연출한 작품이다. 주인공 3명은 모두 초등학교 3학년. 미국에서 한국 경남의 신도시로 이사를 온 주인공 써니가 전학을 간 학교에서 만난 치나, 풍이 두 친구와 겪게 되는 이야기다. 학교 폭력, 노인 문제, 이혼 가정 등 각종 사회 문제가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무대에 오른다. 코믹한 장면에선 깔깔대며 웃지만 심각한 대사가 오가는 대목에선 부모와 아이들이 숨죽이며 무대를 바라보게 된다. 공연 한편으로 아이들과 곰곰히 생각해볼 시간을 갖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다음달 22일까지. 1만8000∼2만원.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겐 국립과천과학관의 창작 뮤지컬 '아인슈타인 W.H.Y"가 제격이다. 상상속 타임머신을 발명한 아인슈타인 박사가 100년 후 미래인 2010년으로 오게 되면서 경험하게 되는 에피소드들로 엮은 작품이다. "아인슈타인 박사처럼 낯설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고, 새롭게 만드는 능력에 대해 뭔가 느끼는 바가 있으면 좋겠다"는 게 제작진측 설명. 아인슈타인 박사와 관련된 모든 과학이야기는 무대 속 장치와 캐릭터들을 통해 하나씩 발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상관없을 것 같은 캐릭터 피터팬, 후크, 팅커벨 등은 아인슈타인 박사의 특수상대성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10월 17일까지. 전석 2만원. 초연 후 4년 만에 무대에 오른 '모차르트 할아버지'에선 모차르트 음악을 신나게 즐길 수 있다. 합주반 해체를 막기 위해 소아는 모차르트 할아버지를 찾아나서고 천신만고끝에 만난 모차르트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음악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할아버지 모차르트는 음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면서 음악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일러준다. 어린이들이 무대에서 직접 악기와 노래를 체험하는 시간도 있다. 서울 구로 상상나눔씨어터 8월 19일까지. 전석 2만5000원.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사진설명=올여름 극장가에 걸린 가족뮤지컬의 면면이 다채롭다. 캐릭터 뮤지컬은 물론, 신화나 위인 등 다양한 소재가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무적의 삼총사' 공연 장면.
2010-07-22 18:20:48신화속 12신과 함께하는 모험이야기, 아이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모차르트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클래식, 학교 폭력 문제와 맞선 세명의 삼총사…. 올여름 극장가에 걸린 가족뮤지컬의 면면이 다채롭다. 그림책이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을 무대 위에 올린 캐릭터뮤지컬은 기본. 위인을 내세운 학구적인 작품도 여름 성수기에 빠지지 않는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뮤지컬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의 귀를 더 솔깃하게 한다. 사회성 짙은 작품을 골랐다면 관람뒤엔 아이들과 속깊은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제작비나 제작기간만 놓고 보면 ‘그리스로마 신화 메두사를 찾아라’는 가족뮤지컬로는 ‘초대형’이다.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과 최근 연극 ‘무대가 좋다’ 시리즈로 주목받고 있는 악어컴퍼니가 1년간 공을 들인 국내 초연작이다. 제작비는 5억원.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신화속 12신들을 만나 겪게 되는 모험담을 그린다. 메두사의 꾐에 빠져 곤경에 처한 주인공 제우스의 명을 받아 황금 사과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명전 그리스의 신과 인간’ 특별전시에 맞춰 전시 연계 공연으로 가족관객이 타겟인 작품. 상상속 영웅들의 이야기에 교훈적 메시지까지 담아 에듀벤처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내달 29일까지.3만원∼5만원 지난해 국내 초연으로 선보였던 캐릭터 가족뮤지컬 ‘내친구 도라에몽’ 올해 주제는 ‘별빛바다의 비밀’이다. 도라에몽의 생일날, 신비한 별을 따라 별빛바다로 간 도라에몽과 친구들이 악당 대마왕의 마법에 걸린 별빛바다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 악당 대마왕과 부하들은 올해 처음 등장하는 캐릭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배기시킬 다양한 마법도구들도 눈길을 끈다.적응총,흉내조종기,물회오리 등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바다속에 들어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무대세트,장면전환에서는 특수영상기법까지 사용돼 화려함을 뽐낸다.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내달 29일까지.전석 4만원. 전세계 10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넌 특별하단다’ 역시 어린이뿐아니라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뮤지컬. 제작자 극단 행복자는 아이들에게 “네가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특별한거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동화속 나무마을을 그대로 무대위로 옮겨 원목으로 만들어진 아늑한 무대 세트를 선보인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타악기도 직접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서울 대학로 엘림홀에서 내달 28일까지.1만5000원∼2만원. ‘무적의 삼총사’는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하기 딱 좋은 뮤지컬. 독일 원작 ‘벨라,보스,불리’를 학전 김민기 대표가 번안,연출한 작품이다. 주인공 3명은 모두 초등학교 3학년. 미국에서 한국 경남의 신도시로 이사를 온 주인공 써니가 전학간 학교에서 만난 치나,풍이 두 친구들과 겪게 되는 이야기다. 학교 폭력,노인 문제,이혼 가정 등 각종 사회 문제가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무대에 오른다. 코믹한 장면에선 깔깔대며 웃지만 심각한 대사가 오가는 대목에선 부모와 아이들이 숨죽이며 무대를 바라보게 된다. 공연 한편으로 아이들과 곰곰히 생각해볼 시간을 갖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내달 22일까지.1만8000원∼2만원.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겐 국립과천과학관의 창작 뮤지컬 ‘아인슈타인 W.H.Y”가 제격이다. 상상속 타임머신을 발명한 아인슈타인 박사가 100년후 미래인 2010년으로 오게 되면서 경험하게 되는 에피소드들로 엮은 작품이다. “아인슈타인 박사처럼 낯설게 보고,다르게 생각하고, 새롭게 만드는 능력에 대해 뭔가 느끼는 바가 있으면 좋겠다”는 게 제작진측 설명. 아인슈타인 박사와 관련된 모든 과학이야기는 무대속 장치들과 캐릭터들을 통해 하나씩 발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상관없을 것 같은 캐릭터 피터팬,후크,팅커벨 등은 아인슈타인 박사의 특수상대성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10월 17일까지.전석 2만원. 초연후 4년만에 무대 오른 ‘모차르트 할아버지’에선 모차르트 음악을 신나게 즐길 수 있다. 합주반 해체를 막기 위해 소아는 모차르트 할아버지를 찾아 나서고 천신만고끝에 만난 모차르트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음악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할아버지 모차르트는 음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면서 음악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 일러준다.어린이들이 무대에서 직접 악기와 노래를 체험하는 시간도 있다. 서울 구로 상상나눔씨어터 8월19일까지.전석 2만5000원.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2010-07-22 10:4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