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임현의 연구단장팀이 국내 최초로 공기중 수분을 모아 먹는 물을 만드는 '휴대용 물 수확기'를 개발했다. 이 휴대용 장치는 약 3kg의 물을 만들어내 향후 군용, 캠핑용, 도서 산간 지역 생존수 생산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이 개발한 장치는 물 수확 성능과 먹는 물 안정성 검증 등 공인인증기관 성적서를 통해 인증 받았으며, ㈜퓨어시스에 기술이전해 휴대용부터 거치용 대용량 장치까지 다양한 제품군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임현의 연구단장은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식수를 확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개발"이라며 "식수 부족, 가뭄 등 해결을 위해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용수 생산 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휴대용 물 수확 시스템은 '흡착→탈착→응축→살균' 수분 포집 사이클을 원천기술로 하며, 포집량을 크게 늘렸다. 임 단장은 "기존 제습 시스템 대비 2배 이상 에너지 효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분이 응축되는 냉각핀을 순간 80도까지 가열해 표면의 박테리아를 1분 내 살균하고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필터로 정수하는 등 안정성을 검증받았다"고 덧붙였다. 기존 '수분 포집 시스템'은 에어컨 같이 수분 과포화 상태를 조절하기 위한 응축기, 증발기, 압축기 등으로 구성되어 소음, 무게, 냉매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의 우려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열전소자를 이용한 수분 포집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지만, 압축기를 사용하는 컴프레셔 타입에 비해 수분 포집의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오선종 책임연구원은 "이 휴대용 수분 포집 시스템은 기존 열전소자 방식에 비해 2배 이상 포집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열전소자의 발열면을 흡습판으로 이용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흡습판의 흡착 모드에서 공기 중 수분을 모으고, 발열모드에서 수분을 응축판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수분 포집 효율을 높였다. 또한 발열면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 에너지가 수분 탈착 시 사용되어 발열면에 의해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 배출을 줄였다. 오 책임연구원은 "수분 포집 시스템은 기존 응축시스템이나 흡습 시스템의 원리를 복합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며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재료를 활용하는 지속가능형 기술"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20 18:11:10[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연구원 임현의 연구단장팀이 국내 최초로 공기중 수분을 모아 먹는 물을 만드는 '휴대용 물 수확기'를 개발했다. 이 휴대용 장치는 약 3kg의 물을 만들어내 향후 군용, 캠핑용, 도서 산간 지역 생존수 생산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이 개발한 장치는 물 수확 성능과 먹는 물 안정성 검증 등 공인인증기관 성적서를 통해 인증 받았으며, ㈜퓨어시스에 기술이전해 휴대용부터 거치용 대용량 장치까지 다양한 제품군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임현의 연구단장은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식수를 확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개발"이라며 "식수 부족, 가뭄 등 해결을 위해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용수 생산 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휴대용 물 수확 시스템은 '흡착→탈착→응축→살균' 수분 포집 사이클을 원천기술로 하며, 포집량을 크게 늘렸다. 임 단장은 "기존 제습 시스템 대비 2배 이상 에너지 효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분이 응축되는 냉각핀을 순간 80도까지 가열해 표면의 박테리아를 1분 내 살균하고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필터로 정수하는 등 안정성을 검증받았다"고 덧붙였다. 기존 '수분 포집 시스템'은 냉각식 제습기와 에어컨 같이 수분 과포화 상태를 조절하기 위한 응축기, 증발기, 압축기 등으로 구성되어 소음, 무게, 냉매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의 우려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열전소자를 이용한 수분 포집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지만, 압축기를 사용하는 컴프레셔 타입에 비해 수분 포집의 에너지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오선종 책임연구원은 "이 휴대용 수분 포집 시스템은 기존 열전소자 방식에 비해 2배 이상 포집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열전소자의 발열면을 흡습판으로 이용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흡습판의 흡착 모드에서 공기 중 수분을 모으고, 발열모드에서 수분을 응축판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수분 포집 효율을 높였다. 또한 발열면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 에너지가 수분 탈착 시 사용되어 발열면에 의해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 배출을 줄였다. 포집 능력과 함께 소비 전력도 우수하다. 연구진은 수분 흡착 과정에서 열전소자에 전력 인가 없이 제습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하나의 열전 모듈로 수분 흡착, 응축, 살균 모드를 실행할 수 있게 개발하여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었다. 규조토와 생분해 고분자로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필터를 만들어 중금속은 물론 나노 크기의 미세플라스틱까지 제거할 수 있는 정수 시스템도 구축했다. 오 책임연구원은 "수분 포집 시스템은 기존 응축시스템이나 흡습 시스템의 원리를 복합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며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재료를 활용하는 지속가능형 기술"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20 10:16:21[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루쌀 제품화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식품·외식업체가 개발한 라면, 만두, 음료 등 다양한 가루쌀 신제품들이 이달 본격 출시된다고 27일 밝혔다. 가루쌀은 전분 구조가 성글어 가루를 내기에 적합한 쌀 품종이다. 제면·제과·제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식품 원료다. 정부는 쌀 공급과잉 해소와 수입 밀 의존도 감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농심, 삼양, 피자알볼로, 런던베이글 등 30개 업체가 사업에 참여해 국산 햇가루쌀을 활용한 제품을 연내 출시한다. 농심은 찜닭맛 볶음면을, 하림산업은 어린이 라면을, 런던베이글은 단팥 베이글을 출시했으며, 피자알볼로는 7월에 가루쌀을 넣은 피자 도우를, CJ제일제당은 만두를 출시할 계획이다. 사조동아원은 부침·튀김가루를 출시했고, 삼양식품은 냉동 군만두와 치킨을 개발중이다. 농협식품은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은 과자류를, 신세계푸드는 비건 음료를 7월 중 출시하는 등 하반기에는 다양한 쌀 가공식품이 나올 예정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제품 개발과 가공기술 확산 지원은 물론, 재배면적을 확대하는 등 가루쌀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보다 97개소 늘어난 135개 가루쌀 전문 생산단지를 모집하였으며 10월 수확기까지 물관리, 병해충 방제 등 안정적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6-27 16:15:02[파이낸셜뉴스] 최근 ‘금딸기’라고 불리고 있는 딸기가 한 달 만에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늦더위 때문에 딸기를 옮겨 심는 과정이 늦어지면서 수확이 지연됐는데 연말 수요는 늘어난 탓이다. 사과도 1년 만에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과실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수산물도 오징어를 중심으로 가격이 뛰면서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4.9% 상승했다. 이 중 농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9.3%, 4.6%씩 올랐다. 특히 딸기가 전월 대비 154.1% 상승하며 농산물 오름세를 견인했다. 사과도 전년 동월 대비 122.3% 오르며 두 배 이상 뛰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여름 늦더위 때문에 딸기를 옮겨 심는 과정이 늦어지면서 수확이 지연됐고 연말 수요는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며 "사과 가격은 수확기에 냉해를 입어 유통 물량이 감소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고물가 장기화로 집에서 작물을 길러 먹는 '홈파밍'족이 주로 키웠던 파 가격도 전년 동월보다 두 배 가까이(9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채소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른 가운데 특히 대파 가격이 크게 오르자 홈파밍족이 집에서 파를 직접 길러 먹으면서 이른바 ‘파테크(파+재테크)'가 SNS에서 유행한 바 있다. 수산물에서는 물오징어(42.6%), 냉동오징어(5.2%)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축산물은 쇠고기(-6.0%), 돼지고기(-4.0%)가 동시에 하락하며 2.7% 내렸다. 닭고기도 전년 동월 대비 11.6% 감소했다. 유 팀장은 "수산물의 경우에도 오징어 등이 어획량 감소와 공급물량 축소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데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농림수산품은 수출(-1.8%)이 내렸지만 국내출하(4.9%)가 올라 전월대비 4.7%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1-23 17:27:41【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대구시설관리공단과 대구환경공단을 통합한 후 출범 1년을 맞아 운영 효율성 향상과 예산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등 지역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10월 1일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정책에 따라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 1년간 조직 슬림화, 예산 절감, 서비스 혁신, 지역기업 성장 지원 등 다양한 경영혁신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올 한 해 동안 기관평가 전국 최우수 달성, 각종 대외수상, 하수처리 및 각종 시설 관리와 운영의 서비스 품질 개선 등 두드러진 성과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민간위탁 체육시설 16개소를 통합해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원스톱 서비스 제공으로 시민 편리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명복공원은 화장 시 연소시간 및 에너지 사용량 분석이 가능한 인공지능(AI) 화장로 개발 등 신기술 도입을 확대했고, 나드리콜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배차시스템 고도화로 대기시간을 감축해 시민편의를 증진시켰다. 살기 좋은 대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50 탄소중립 실천과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도심 속 공한지를 활용해 다양한 계절 꽃과 나무를 식재하고 경관조명 등 볼거리를 설치하고 있다. 또 대구시의 신천 수변공원화 사업에 따라 신천둔치 통합관리를 추진 중이며, 구간별 특성화 사업으로 신천을 시민 체험형 수변공원으로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기봉 공단 이사장은 "공단 출범 후 1년이 경과한 지금 공단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역문제 해결과 상생협력사업으로 시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민이 체감하는 친환경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하수처리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방류수질 목표관리제를 운영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하며 맑은 물 환경 제공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단은 또 미래지향적 친환경사업 추진으로 지역 환경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달성군 구지면 소재) 입주기업의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물 기업의 네트워크 활성화 행사 등을 개최해 내수성장 활성화와 기업의 혁신성장을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다. 폐기물 및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사업으로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대구실내빙상장의 응축기 폐열을 재활용한 실내 온도 유지, 폐열회수기를 활용한 수영장 수온 유지, 재생아스콘 사용 확대를 통한 친환경 도로관리 등이 현장에서 실행되고 있다. 이외 공단 임직원은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역사회를 사랑으로 잇는다는 의미인 더 이음 봉사단을 출범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계절별로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연탄 나눔, 빵 만들기 봉사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산불, 홍수 등 자연재해 피해 지역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대구시의 취수원 이전 예정지인 안동댐 인근의 농촌마을과는 1사1촌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도농교류, 농산물 공동구매, 수확기 일손 돕기 등의 활동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공단은 4년 연속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지역사회 공헌 인정 기업으로 선정됐다. gimju@fnnews.com
2023-11-06 17:56:01[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매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수정안이 가결되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38개 농민단체도 신중한 제고를 요청했다며 '대한민국헌법'에서 규정하는 '법률안에 대한 재의 요구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현 정부는 과거 그 어떤 정부보다 쌀값 안정과 식량안보 강화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양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수확기 쌀 시장격리로 쌀값을 회복시켰고, 쌀의 구조적 공급과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략작물직불제, 가루쌀 산업 활성화 등의 대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개정안이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 이후 정부는 지속적으로 개정안의 부작용을 설명하며 국회에 심도 있는 논의를 요청했다. 정부는 많은 전문가도 개정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고 밝혔다. 38개나 되는 농업인단체·협회와 전국농학계대학장협의회도 신중한 재고를 요청했다. 정 장관은 "야당 주도로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수정안도 의무매입 조건만 일부 변경하였을 뿐,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인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게 하는' 본질적 내용은 남아 있다"며 "쌀 생산 농가와 농업의 미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정안이 일방적으로 처리된 점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깊은 유감과 허탈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그동안 계속 밝혀왔듯이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법률안은 이제 곧 정부로 이송된다. 정부는 국회에서 의결된 법률안에 대해 그 뜻을 존중해야 하겠지만, 이번 법률안은 그 부작용이 너무나 명백하다고 했다. 정 장관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서 '대한민국헌법'에서 규정하는 '법률안에 대한 재의 요구안'을 제안한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쌀 생산 농가와 소비자, 쌀 산업과 농업의 미래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3-23 16:29:51이번주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양곡관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정부가 거부권을 시사했다. '쌀 과잉생산 구조가 고착화된다'는 이유에서다. 연구기관은 양곡관리법으로 쌀 의무매입 시 세금이 연평균 1조443억원 투입될 수 있다며 혈세낭비를 우려했다. 19일 정부, 국회 등에 따르면 오는 24일 민생안건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의석수 169석의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인다면 통과가 유력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헌법 53조에 규정된 입법부 견제수단인 재의 요구권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양곡관리법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지속적인 세금낭비와 쌀의 과잉생산을 부추긴다고 보고 있다. 양곡관리법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 이상이거나 수확기 쌀값이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하면 정부의 쌀 매입을 의무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식습관 변화로 이미 쌀은 과잉생산되고 있어 정부가 의무매입할 경우 수급불일치는 더욱 심화돼 중장기 세금낭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양곡관리법이 농업정책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고 보고 적극 저지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양곡관리법 통과 시 쌀 수급조절 기능 약화로 벼 재배면적 감소 폭이 둔화되며 초과생산량 규모는 2022~2030년 연평균 46만8000t으로 기본 전망치 대비 13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초과생산량 증가로 시장격리에 따른 재정은 연평균 1조443억원이며,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쌀 가격안정에 세금을 투입하기보다는 우리에게 부족한 콩, 밀, 가루쌀 등 대체작물 생산이 장기적으로 농민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농민단체와 학계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농민단체는 양곡관리법을 반대하고 있다. 전국농학계대학장협의회는 최근 "양곡관리법은 한정된 농정예산하에서 풍선효과를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며 "쌀에 대한 과도한 재정집중은 결국 타 품목 투자 축소로 이어져 품목 간 갈등과 농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쌀농업을 지켜내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며 "수입으로 식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 우리의 식량과 농업을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2-19 18:21:59[파이낸셜뉴스] 이번주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양곡관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정부가 거부권을 시사했다. '쌀 과잉 생산구조가 고착화된다'는 이유에서다. 연구기관은 양곡관리법으로 쌀 의무매입시 세금이 연평균 1조443억원 투입될 수 있다며 혈세낭비를 우려했다. 19일 정부 국회 등에 따르면 오는 24일 민생 안건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의석수 169석의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인다면 통과가 유력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헌법 53조에 규정된 입법부견제 수단인 재의 요구권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양곡관리법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지속적인 세금낭비와 쌀의 과잉생산을 부추긴다고 보고 있다. 양곡관리법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 이상이거나 수확기 쌀 값이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하면 정부의 쌀 매입을 의무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식습관 변화로 이미 쌀은 과잉생산되고 있어, 정부가 의무매입 할 경우 수급불일치는 더욱 심화돼 중장기 세금낭비가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양곡관리법이 농업 정책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고 보고 적극 저지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양곡관리법 통과시 쌀 수급 조절기능 약화로 벼 재배면적 감소폭이 둔화되며 초과생산량 규모는 2022~2030년 연평균 46만8000t으로 기본 전망치 대비 13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초과생산량 증가로 시장격리에 따른 재정은 연평균 1조443억원이며,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게 정부의 전망이다. 쌀가격 안정에 세금을 투입하기 보다는 우리에 부족한 콩, 밀, 가루쌀 등 대체작물 생산이 장기적으로 농민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게 정부 입장이다. 농민단체와 학계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농민단체는 양곡관리법을 반대하고 있다. 전국농학계대학장협의회는 최근 "양곡관리법은 한정된 농정예산 하에서 풍선효과를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며 "쌀에 대한 과도한 재정 집중은 결국 타 품목 투자 축소로 이어져 품목 간 갈등과 농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쌀 농업을 지켜내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며 "수입으로 식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 우리의 식량과 농업을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2-17 16:35:30【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농촌진흥청은 폭염에 따른 농작물과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밀착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농진청과 소속 연구기관의 팀장급 직원 156명으로 편성된 지역담당관을 한시적으로 ‘여름철 재해 대응 지역담당관’으로 재편했다. 아울러 식량, 과수, 채소, 인삼, 축산 5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기술지원단 100명을 운영한다. 지역담당관은 각 농업기술센터 관계관과 협업하여 영농현장을 점검하고, 기상 및 현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작물·축종별 기술지원 사항을 파악하여 관련 조치가 신속히 취해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현장 기술지원단은 각 지역의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의 품목별 전문가와 공동으로 8월 26일까지 폭염 대응 농작물·가축 관리 활동을 펼친다. 이 기간 동안 농작물의 생육 부진으로 인한 수량 감소, 양분결핍, 품질 저하 예방과 축사 환경관리, 축종별 사양관리 지원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고추, 고랭지배추·무 등 노지채소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작물별 물관리 기술을 중점 지도하고, 수박·토마토 등 시설 온실(시설하우스)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는 차광(빛가림), 환풍, 안개 분무 등 온실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한 기술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과수는 열매 달림이 좋지 않은(착과불량)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후기 생육 관리를 안내하고, 수확기까지 집중호우와 고온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보급과 현장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축산 분야는 축종별로 고온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충분한 환기와 신선한 물 공급을 강조하고, 농가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차광막 설치와 지붕 위 물 뿌리기, 정기적인 소독 등 관리요령을 지도한다. 농진청은 여름철 농작업 안전 수칙과 온열질환자를 발견했을 때 대처요령을 담은 안내문과 온라인 홍보자료를 제작해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배부하고 농업인 대상 안전교육에 활용토록 지원하고 있다. 노형일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여름철 기상으로 인한 농작물 및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폭염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먼저 농업기술센터에 연락하여 신속한 기술지원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8-01 15:34:58[파이낸셜뉴스]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각해짐에 따라 정부가 가뭄 관련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 최근 6개월 전국의 강수량(168㎜)이 평년의 49.5%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강수량이 5.8㎜(평년의 6%)로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3일 행정안전부는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 등 관계기관과 17개 시·도 및 4개 시ㆍ군(충남 태안군, 전남 완도군, 경북 포항시, 경남 합천군) 관계자가 참석하는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추가 가뭄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근본적인 가뭄 해소를 위해 저수지 준설 등 물그릇을 키우고, 가뭄 대비 용수개발 및 식수가 부족한 곳에 상수도 보급하는 등 사전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 노지 밭작물에 대한 급수대책비 25억원을 지원했다. 가뭄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각 지자체들은 예비비 등을 투입해 관정 개발, 양수장비 및 살수차 지원, 하천 준설 등을 추진 중이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가뭄현장에 대한 추가 지원(양수작업 장비·인력지원, 공공관정 전기요금, 소형 관정개발) 등 가뭄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아울러 지자체에 지원된 급수 대책비가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가뭄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일부 천수답(天水沓) 등에 용수가 부족하고, 마늘·양파·보리 등 수확기 밭작물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비가 계속 내리지 않을 경우 노지 밭작물의 생육 저하 및 생산량 감소가 우려된다. 다만 지난 1일 기준 전국 모내기는 78.6%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2-06-03 16:4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