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여행·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인터파크가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신청한 2005년생 고객에게 에드바르 뭉크 전시회 티켓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번 이벤트는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 티켓 받자"라는 타이틀로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신청한 2005년생 고객은 이를 통해 공연이나 전시를 예매한 후 인터파크 이벤트 페이지에 참여했다는 댓글을 남기면 된다. 당첨자는 내달 2일까지 공지 게시판 및 휴대전화를 통해 개별 안내하며, 총 20명에게 1인당 2매씩 ‘에드바르 뭉크 :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 티켓을 증정한다. 청년문화예술패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각 지자체와 함께 올해 19세가 되는 2005년생 16만명에게 공연·전시 관람비를 연간 최대 15만원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05년생이라면 누구나 인터파크에서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신청할 수 있다. 인터파크는 2005년생 고객에게 △연극 ‘햄릿’ ‘맥베스’ △뮤지컬 ‘살리에르’ ‘유진과 유진’ ‘박열’ ‘선천적 얼간이들’ △전시 ‘서양 미술 800년전' 등의 공연·전시 분야 특별 할인도 제공한다. 김연정 인터파크트리플 마케팅그룹장은 "매월 첫째, 셋째주에 2005년생들이 좋아할 만한 뮤지컬·연극·클래식·무용·전시 인기작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22 06:45:03[파이낸셜뉴스] 신한카드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즐길 만한 문화 예술 공연 및 전시회 티켓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신한카드는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어린이 뮤지컬 ‘하이팝’의 8월 2일자 전 공연을 신한카드의 대표 문화 공연 브랜드인 ‘신한카드 더 모먼트(The Moment)’ 행사로 진행한다. 이날 오전 11시, 오후 2시와 4시 공연의 VIP석과 R석이 60% 할인된다. 티켓은 신한 SOL페이 또는 신한카드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인터파크 티켓에 접속해 예매할 수 있다. 또 신한카드 더 모먼트 행사로 진행하는 만큼 공연 종료 후에는 특별한 럭키드로우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이팝’은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로 사랑받은 공연 ‘두들팝’의 제작사 브러쉬씨어터가 선보인 세 번째 팝 시리즈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신한카드는 행사 당일(8월 2일) 공연장 주변의 인기 음식점을 대상으로 마이샵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마이샵 쿠폰에 접속해 더 모먼트 쿠폰을 ‘혜택 ON’ 설정한 후 신한카드의 신용 및 체크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 시 20%를 캐시백 해준다. 신한카드는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적 소양 향상에 도움이 될 전시회 관련 혜택도 준비했다. 우선 오는 9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에드바르 뭉크 :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회 티켓을 20% 할인해 준다. 이 전시는 노르웨이의 국민 화가이자 대표작 ‘절규(The Scream)’로 유명한 뭉크의 1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인간의 심오한 감정에 대해 다뤘던 그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보다 풍부하게 재조명할 기회를 제공한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 또는 티몬 예매 사이트에서 신한카드 할인을 선택해 결제하면 된다. 또한 신한카드는 오는 9월 18일까지 안녕인사동 지하 1층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진행되는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 티켓을 30% 할인 가격에 제공한다. 전시는 뉴욕을 현대 미술의 무대로 만들었던 앤디 워홀 등 팝아트 거장 8인과 국내 정상급 팝아트 작가 12인의 작품 약 280점을 선보인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하거나 전시 현장 티켓부스에서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한카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제주 유동룡미술관(이타미 준 뮤지엄)에서 열리는 ‘손이 따뜻한 예술가들 : 그 온기를 이어가다’ 기획전 티켓 2천 원 단독 할인을 제공한다. 전시는 이타미 준은 물론 그와 같은 방향성을 가진 동시대 건축가, 예술가들의 관계와 균형,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로 구성됐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하면 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7-19 09:38:18어질어질한 풍경 속,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남자가 그려진 뭉크의 작품 '절규'(189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세기의 상징이 된 이 작품은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상황 앞에 인간의 불안과 고통, 공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절규'와 같은 수많은 인간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조망한 특별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이 오는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을 포함해 미국, 멕시코, 스위스 등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23곳의 소장처에서 온 140여점의 작품을 14개 섹션으로 나눠 전시한다. 특히 석판화 위에 뭉크가 직접 채색한 전 세계에 단 2점 뿐인 '절규'를 비롯해 '키스', '마돈나', '불안', '뱀파이어' 등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절규'를 넘어 뭉크의 예술적인 공헌을 돌아보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뭉크의 대표작인 '절규'에 이목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뭉크가 직접 채색한 판화본 '절규'는 가장 많이 복제된 그림 중 하나로 손꼽힌다. 1892년 쓴 그의 일기에는 이 장면에 대해 "해 질 무렵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피처럼 붉게 물들었다. 나는 걸음을 멈추었고 무언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피로감을 느껴 난간에 기대었다. 홍수와도 같은 불길이 검푸른 피오르 위로 뻗어 있었다. 친구들은 걸어가고 있었지만 나는 뒤쳐져서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때 나는 자연의 거대하고 무한한 비명을 들었다"고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극도로 과장되게 기울어진 풍경을 통해 문명인으로서의 두려움, 패닉, 극한의 공포를 묘사한 것이다. 또한, 주인공의 고립은 그의 정서적 상태와 필연적 강박을 더욱 잘 보여 주는 동시에 독특한 인상을 부여한다. '절규'외에도 독특한 화풍과 혁신적인 표현 기법에 초점을 맞춰 그의 작품세계 전체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를 반영한 대표작인 '키스'(1892년)는 뭉크의 '생의 프리즈' 시리즈에서 가장 상징적인 모티프다. 이 작품은 남녀의 시각적 융합을 완전한 방황의 순간으로 묘사한다. 이에 대해 그는 "함께함은 일시적이며, 개인성을 잃는 대가로서만 얻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키스'의 화면 오른쪽에는 키스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상징하는 창문 앞에 위치한다. 뭉크는 그의 후기 목판화에서 어떠한 공간적 관계도 드러내지 않으며, 키스하는 커플은 사랑의 상징으로 변모한다. 서로 굴복하는 순간 남녀의 융합은 그들의 정체성과 개성으로부터의 분리를 의미한다. 또 다른 대표작인 석판화 '마돈나'(1895·1902년)도 19세기 여성 이미지의 분열된 복잡한 감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프레임의 모티프 뿐만 아닌 기대서 있는 모습, 휴식과 움직임, 드러냄과 감추기 등의 요소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에로틱하면서도 황홀한 양면성을 보여주는 누운 자세, 무용수 또는 인어와 같은 서있는 자세, 임신과 출산의 지표인 태아의 골격과 정자의 형상 등도 눈에 띈다. '불안'(1896년)도 뭉크 특유의 불안과 초조한 감정을 세세히 묘사했다. 그림 속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놀란 눈을 한 채 정면으로 다가온다. 두려움에 얼어붙은 듯한, 마치 가면을 쓴 것 같은 얼굴들은 두려움과 내면의 압도적 강박을 관객에게 직면시킨다. 얇게 바른 물감은 목판의 곡선을 드러내며, 인물들이 어둠 속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모자를 쓴 남자와 함께 있는 여자의 입이 지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뭉크는 이를 통해 자신의 고통과 두려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무능을 상징화했다. 이밖에 '뱀파이어'(1895년)는 흡혈귀의 입맞춤이 치명적이지만 사랑이나 위로의 행위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인 뒤에 숨어있는 그림자는 위협으로 해석될 수도 있고, 그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매개체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예술의전당 측은 "뭉크는 사랑과 고통, 우울, 죽음에 대한 상징으로 가득 찬 가장 강렬한 작품들을 제작했다"며 "이번 전시가 아시아 최대 규모인 만큼 잘 알려진 작품 외에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 소장 작품들도 다수 공개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11 18:36:35어질어질한 풍경 속,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남자가 그려진 뭉크의 작품 '절규'(189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세기의 상징이 된 이 작품은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상황 앞에 인간의 불안과 고통, 공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절규'와 같은 수많은 인간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조망한 특별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이 오는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을 포함해 미국, 멕시코, 스위스 등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23곳의 소장처에서 온 140여점의 작품을 14개 섹션으로 나눠 전시한다. 특히 석판화 위에 뭉크가 직접 채색한 전 세계에 단 2점 뿐인 '절규'를 비롯해 '키스', '마돈나', '불안', '뱀파이어' 등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절규'를 넘어 뭉크의 예술적인 공헌을 돌아보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뭉크의 대표작인 '절규'에 이목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뭉크가 직접 채색한 판화본 '절규'는 가장 많이 복제된 그림 중 하나로 손꼽힌다. 1892년 쓴 그의 일기에는 이 장면에 대해 "해 질 무렵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피처럼 붉게 물들었다. 나는 걸음을 멈추었고 무언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피로감을 느껴 난간에 기대었다. 홍수와도 같은 불길이 검푸른 피오르 위로 뻗어 있었다. 친구들은 걸어가고 있었지만 나는 뒤쳐져서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때 나는 자연의 거대하고 무한한 비명을 들었다"고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극도로 과장되게 기울어진 풍경을 통해 문명인으로서의 두려움, 패닉, 극한의 공포를 묘사한 것이다. 또한, 주인공의 고립은 그의 정서적 상태와 필연적 강박을 더욱 잘 보여 주는 동시에 독특한 인상을 부여한다. '절규'외에도 독특한 화풍과 혁신적인 표현 기법에 초점을 맞춰 그의 작품세계 전체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를 반영한 대표작인 '키스'(1892년)는 뭉크의 '생의 프리즈' 시리즈에서 가장 상징적인 모티프다. 이 작품은 남녀의 시각적 융합을 완전한 방황의 순간으로 묘사한다. 이에 대해 그는 "함께함은 일시적이며, 개인성을 잃는 대가로서만 얻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키스'의 화면 오른쪽에는 키스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상징하는 창문 앞에 위치한다. 뭉크는 그의 후기 목판화에서 어떠한 공간적 관계도 드러내지 않으며, 키스하는 커플은 사랑의 상징으로 변모한다. 서로 굴복하는 순간 남녀의 융합은 그들의 정체성과 개성으로부터의 분리를 의미한다. 또 다른 대표작인 석판화 '마돈나'(1895·1902년)도 19세기 여성 이미지의 분열된 복잡한 감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프레임의 모티프 뿐만 아닌 기대서 있는 모습, 휴식과 움직임, 드러냄과 감추기 등의 요소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에로틱하면서도 황홀한 양면성을 보여주는 누운 자세, 무용수 또는 인어와 같은 서있는 자세, 임신과 출산의 지표인 태아의 골격과 정자의 형상 등도 눈에 띈다. '불안'(1896년)도 뭉크 특유의 불안과 초조한 감정을 세세히 묘사했다. 그림 속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놀란 눈을 한 채 정면으로 다가온다. 두려움에 얼어붙은 듯한, 마치 가면을 쓴 것 같은 얼굴들은 두려움과 내면의 압도적 강박을 관객에게 직면시킨다. 얇게 바른 물감은 목판의 곡선을 드러내며, 인물들이 어둠 속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모자를 쓴 남자와 함께 있는 여자의 입이 지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뭉크는 이를 통해 자신의 고통과 두려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무능을 상징화했다. 이밖에 '뱀파이어'(1895년)는 흡혈귀의 입맞춤이 치명적이지만 사랑이나 위로의 행위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인 뒤에 숨어있는 그림자는 위협으로 해석될 수도 있고, 그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매개체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예술의전당 측은 "뭉크는 사랑과 고통, 우울, 죽음에 대한 상징으로 가득 찬 가장 강렬한 작품들을 제작했다"며 "이번 전시가 아시아 최대 규모인 만큼 잘 알려진 작품 외에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 소장 작품들도 다수 공개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11 07:53:41[파이낸셜뉴스] 신한라이프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에드바르드 뭉크:비욘드 더 스크림’ 미술전시회 단독 프리뷰 행사 가졌다. 신한라이프 이영종 사장이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제공
2024-05-22 11:05:20박준호 작가의 개인전 'Perfume'이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갤러리가비'에서 개최됐다. 박준호 작가는 동서양 미술의 영감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회화적 언어를 구축해 매일의 향과 다채로운 감각을 화면에 담아내며, 자신이 경험한 순간과 기억을 회화적 요소들로 재구성 한다. 작가노트 전문에서 그의 회화적 언어가 형성된 배경과 작업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작품 속 사각형의 몸통은 마음의 형태이자 풍경화이다. 그와 동시에 내가 수신한 하루하루의 향을 담는 향수병이 된다. 두 개의 머리는 인간의 정신 구조인 의식과 무의식을 나타낸다 : 모든 생각, 기억, 지각, 그리고 감정이 뒤섞인 깊은 내면세계는 내게 눈앞에 놓인 사물보다 더욱 현실적이다. 그것을 평면 위로 밀어 올린 나의 회화 작업은 현실의 재집중(re-concentration)이며, 새로움을 발견하고픈 욕망이자 의식의 심화이다. 특정한 순간,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 그리고 기억들이 뒤섞여 연결되며 자전적인 성격을 지닌 작품은 선과 형태, 색채나 배열에 관한 회화의 지속적 분석을 토대로 한다. 무형의 대상을 가시화하기 위하여 나는 그것들에 온몸을 던져 직시하며 캔버스를 공격하고 우연을 받아들인다. 그것은 혼돈과 통제, 기회의 조화로운 협업이다. 오랜 역사의 동, 서양 미술로부터 영감을 받아온 나는, 나만의 회화적 언어로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미의식을 가시화한다. 예술가는 감각, 즉 인식의 개발자들이다. 반 고흐가 없었다면 찬란하게 빛나는 밤하늘도 없었고, 프란시스 베이컨이 없었다면 많은 욕망은 사회적인 규칙에 잠식되었을 것이다. 뭉크가 없었다면 아름다운 비극도 없었고, 렘브란트가 아니었다면 절망에 빠진 노인의 삶에 대한 처절한 욕망도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낯선 시점으로 혼란을 주고, 경험의 축적을 단일한 평면 위에서 보여주었다. 나의 작품이 새로운 감각의 밸브를 열어 인식의 허용을 주기를 바란다. 박준호 작가는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에서 순수미술 회화 학사를 졸업했다. 이 전시는 '갤러리가비'에서 2023년 7월 27일 까지 계속된다. 사진=갤러리가비 제공 [파이낸셜뉴스]
2023-07-14 23:33:40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걸작 '절규'에 적힌 한 문장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1893년 완성된 이 작품의 캔버스 왼쪽 상단 구석에는 "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이라는 거의 안 보이는 작은 문장이 연필로 쓰여 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이 글을 두고 각종 추측이 일었지만 뭉크가 쓴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관 큐레이터인 마이브리트 굴렝은 "그 글은 의심할 여지 없이 뭉크 자신의 것"이라며 해당 글을 뭉크의 일기장과 편지의 글씨와 비교했다고 전했다. 캔버스에 쓰인 그 글은 뭉크가 이 작품을 완성한 후에 덧붙인 것이지만, 이는 오랫동안 미스터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굴렝은 그 글은 뭉크가 해당 작품을 처음 전시한 1895년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당시 이 작품은 뭉크의 정신상태에 대한 대중의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뭉크가 참석한 한 토론회에서는 한 의학도가 뭉크의 정신 건강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그의 작품은 그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해당 문장은 뭉크가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에 대응해 1895년 혹은 그 직후에 추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굴렝은 뭉크는 당시 자신과 자신의 작품을 둘러싼 의혹들에 상처받아 편지나 일기에 그 사건을 줄곧 언급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이전을 위해 2019년 문을 닫았으며 2022년 오슬로에서 새로 개관하면서 뭉크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2-23 07:00:43단정하게 쪽진 머리에 속이 보일듯 말듯 비치는 한복 치마를 입고 뾰로통한 표정을 짓던 그림 속 여인이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가 돼 돌아왔다. 한국화가 김현정씨(30·사진)는 젊은 나이에 남들과는 다른 기법과 자신만의 해학을 담은 한국화를 그려내 한국화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젊은 화가 중 한명이다.지난 2017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김연아 선수와 함께 선정된 김 작가는 고상한 한복을 입고 현대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장면들을 한국화로 위트있게 표현해 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그는 LG생활건강, IBK기업은행, 한국마사회 등 여러 기업·단체들과의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김 작가의 작품을 신용카드에 입힌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500만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김 작가의 화폭에 담긴 한복은 서양의 콜라주 기법과 동양의 수묵담채 기법으로 표현된다. "한복의 자수를 표현하는 건 옛날 왕의 어진을 표현할 때 쓰이던 기법으로, 그 부분은 장인을 찾아가 따로 배우고 한지를 염색하는 것도 염색 장인께 따로 배우는 과정을 거쳤어요. 집합체같은 결과물이죠." 김 작가는 한지 위에 선명한 색을 내기 위해 색을 한 번 입힌 후 마를 때까지 다른 그림을 동시에 그려 최고 6개의 화폭을 같은 시기에 작업하기도 한다. 최근 김 작가는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다.사회적으로 결혼을 요구받는 나이인 서른이 된 김 작가는 누군가의 아내, 며느리, 그리고 엄마라는 새로운 역할에 직면했을 때 마주해야 하는 고민을 디즈니시리즈와 세계 명화를 패러디하는 방식으로 표현해 냈다. "그림만 봐도 제 삶이 보이는 것 같아요. 일상을 위주로 그리다 보니 결혼에 대한 생각도 해보면서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육아전쟁까지 결혼 이후의 삶을 담았죠."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패러디한 그의 '생각하는 신부'는 자개함 위에 앉아 사주단자를 손에 쥔 채 생각에 잠긴 신부의 모습을 그려냈다. 뭉크의 '절규'를 패러디한 그림 '웰컴 투 시월드'에서는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뒤로한 채 절규하는 모습을, 성모마리아가 예수의 시신을 안고 슬퍼하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형상화해 뽀글머리에 고무장갑을 끼고 피로에 지쳐 쓰러진 미래의 자신을 내려다보는 현재의 신부를 그려낸 '피로타'가 바로 그것이다.그림을 그리는 일뿐만 아니라 전시·강연·봉사활동 등으로 누구보다 바쁜 20대를 보낸 그녀에게 30대는 어떤 모습일까."일기같은 그림을 그렸던 터라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계산하고 싶지도 않고 솔직하게 해야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아마도 결혼을 하게 된다면 결혼한 후의 삶 또는 육아를 표현할 것 같아요." '올해 우리 딸이 시집가는 것이 소원'이라는 김 작가 어머니의 말처럼 그녀에게도 곧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 본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11-04 17:23:29단정하게 쪽진 머리에 속이 보일듯 말듯 비치는 한복 치마를 입고 뾰루퉁한 표정을 짓던 그림 속 여인이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가 돼 돌아왔다. 한국화가 김현정씨(30)는 젊은 나이에 남들과는 다른 기법과 자신만의 해학을 담은 한국화를 그려내 한국화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젊은 화가 중 한명이다. 지난 2017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김연아 선수와 함께 선정된 김 작가는 고상한 한복을 입고 현대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장면들을 한국화로 위트있게 표현해 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는 LG생활건강, IBK기업은행, 한국마사회 등 여러 기업·단체들과의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김 작가의 작품을 신용카드에 입힌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시리즈는 500만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 작가의 화폭에 담긴 한복은 서양의 콜라주 기법과 동양의 수묵담채 기법으로 표현된다. "한복의 자수를 표현하는 건 옛날 왕의 어진을 표현할 때 쓰이던 기법으로, 그 부분은 장인을 찾아가 따로 배우고 한지를 염색하는 것도 염색 장인께 따로 배우는 과정을 거쳤어요. 집합체같은 결과물이죠." 김 작가는 한지 위에 선명한 색을 내기 위해 색을 한 번 입힌 후 마를 때까지 다른 그림을 동시에 그려 최고 6개의 화폭을 같은 시기에 작업하기도 한다. 최근 김 작가는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다. 사회적으로 결혼을 요구받는 나이인 서른이 된 김 작가는 누군가의 아내, 며느리, 그리고 엄마라는 새로운 역할에 직면했을 때 마주해야 하는 고민을 디즈니시리즈와 세계 명화를 패러디하는 방식으로 표현해 냈다. "그림만 봐도 제 삶이 보이는 것 같아요. 일상을 위주로 그리다 보니 결혼에 대한 생각도 해보면서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육아전쟁까지 결혼 이후의 삶을 담았죠."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을 패러디한 그의 '생각하는 신부'는 자개함 위에 앉아 사주단자를 손에 쥔채 생각에 잠긴 신부의 모습을 그려냈다. 뭉크의 '절규'를 패러디한 그림 '웰컴 투 시월드'에서는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뒤로한 채 절규하는 모습을, 성모마리아가 예수의 시신을 안고 슬퍼하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형상화해 빠글머리에 고무장갑을 끼고 피로에 지쳐 쓰러진 미래의 자신을 내려다 보는 현재의 신부를 그려낸 '피로타'가 바로 그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일뿐만 아니라 전시·강연·봉사활동 등으로 누구보다 바쁜 20대를 보낸 그녀에게 30대는 어떤 모습일까. "일기같은 그림을 그렸던 터라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계산하고 싶지도 않고 솔직하게 해야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아마도 결혼을 하게 된다면 결혼한 후의 삶 또는 육아를 표현할 것 같아요." '올해 우리 딸이 시집가는 것이 소원'이라는 김 작가 어머니의 말처럼 그녀에게도 곧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 본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11-04 14:50:51[파이낸셜뉴스] 삼양사의 식자재유통사업 브랜드 서브큐는 11월 7~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18회 서울 카페쇼’에 참가해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다양한 냉동베이커리 상품을 활용한 시연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매년 11월 개최되는 서울 카페쇼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차, 베이커리 관련 산업 전시회다. 지난해 약 40개국, 6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약 15만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서브큐는 이번 전시회에서 스위스 냉동베이커리 브랜드 히스탕을 신규 론칭한다. 히스탕은 유럽 냉동베이커리 1위 기업인 아리스타그룹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히스탕은 세계 최초로 레디투베이크(RTB)의 냉동 베이커리로 발효 과정을 생략하고 구울 수 있는 크루아상을 개발하는 등 장인이 만드는 정통 유럽빵을 냉동베이커리로 구현했다. 서브큐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체 개발, 생산한 냉동베이커리를 비롯해 △정통 유럽식 빵 브랜드 히스탕 △프랑스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쿠프드팟 △정통 덴마크 데니쉬 브랜드 메테 뭉크 △미국식 청키 쿠키 브랜드 오티스 스펑크마이어 등의 독점 수입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서브큐는 행사 기간 내내 다양한 시연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고객들과 소통한다. 프랑스 페이스트리 명장 파스칼 리오 셰프와 서브큐 소속 제과제빵 기능장은 냉동베이커리를 활용한 프리미엄 디저트, 페이스트리 응용 레시피 등을 선보인다. 3일차엔 요리연구가 홍신애 씨가 명란바게트, 갈릭 크로와상 등을 시연한다. 삼양사 서브큐 관계자는 “냉동 상태로 유통, 보관하다 먹기 직전 조리하는 냉동베이커리가 신선하고 맛있는 빵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서브큐는 냉동베이커리를 통한 패스트 프리미엄을 실현해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9-10-29 14: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