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웹툰 '세이렌:악당과 계약 가족이 되었다'가 창작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1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웹툰과 웹소설로 2억2000만뷰를 기록한 '세이렌'이 산하 공연제작사인 쇼노트가 창작 뮤지컬로 선보인다. ‘세이렌’(제작 피플앤스토리)은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원작으로 현재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노블코믹스(웹소설의 웹툰화)된 동명의 웹툰이 연재 중이다. 대대로 악마의 힘을 물려받는 발렌타인 대공과 그의 저주를 풀 유일한 열쇠 세이렌이 시간을 거슬러 서로를 구원하는 로맨스 판타지를 담았다. 이번에 뮤지컬로 탄생하게 된 ‘세이렌’은 오는 2026년 4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 공연된다. 이를 위해 공연계 주요 제작진이 협업한다. 먼저 극작과 작곡∙편곡에는 뮤지컬 ‘유진과 유진’, ‘비밀의 화원’의 김솔지 작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의 이성준 작곡가가 맡는다. 또 뮤지컬 ‘하데스타운’, ‘컴프롬어웨이’, ‘레드북’ 등으로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연출상을 수상한 박소영 연출과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멤피스’, ‘이프덴’ 이현정 안무가가 함께한다. 특히 뮤지컬 ‘세이렌’은 카카오엔터의 ‘IP 밸류체인’ 사례로도 주목을 모은다. 기획·제작을 맡은 쇼노트는 ‘헤드윅’, ‘젠틀맨스 가이드’와 같은 뮤지컬을 비롯해 연극, 국내외 콘서트와 팬미팅 등 다수의 흥행 무대를 만들며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선도해온 공연제작사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뮤지컬 ‘세이렌’은 카카오엔터 오리지널 IP의 작품성과 흥행성을 기반으로 국내 최고의 창작진과 쇼노트 공연 기획·제작 노하우가 만나 탄생한 무대다. ‘IP 밸류체인’ 시너지를 통해 더욱 퀄리티 높은 무대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도 카카오엔터는 세계 최초로 일본 뮤지컬로 탄생한 ‘이태원 클라쓰’를 비롯해 IP를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11 10:05:29올여름 공연 피서를 계획한다면, 뮤지컬 '하데스 타운'을 추천한다. 상반기 '일 테노레' '디어 에반 핸슨' '헤드윅'을 즐겨본 관객이라면 하반기는 '하데스 타운'으로 출발해도 좋다. 10년 넘게 사랑받은 '영웅'과 '시카고' 그리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젠틀맨스 가이드'도 공연 중이다. 따끈따끈한 초연작도 줄줄이 개막했다. 일본만화 원작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과 '베르사유의 장미'가 국내 극장가를 강타한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그리스 신화 재해석, 소울 넘치는 '하데스타운' 극작·작곡·작사를 맡은 아나이스 미첼의 동명 앨범을 극화한 '하데스 타운'은 그리스 신화를 성공적으로 재해석한 '소울' 넘치는 작품이다. 극의 형식 또한 독특하다. 모든 등장인물과 라이브 밴드가 함께 무대에 오르고, 제우스의 전령 헤르메스가 마치 재즈 클럽의 사회자인 듯 극을 이끈다. '하데스 타운'은 그리스 신화에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살리기 위해 지하세계로 향한 오르페우스와 하데스에게 납치돼 가을·겨울에는 지하에 사는 아내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를 엮었다. 현대적 재해석을 더한 이 작품은 1920~30년 미국 대공항 시기 혹독한 현실과 흑인 노예와 유럽 이주민이 공존하던 뉴올리언즈에서 생성된 재즈를 차용해 에우리디케는 가난하고 강인한 현실주의자, 오르페우스는 음악적 재능을 지닌 몽상가이자 가난한 웨이터로 재창조했다. '저승의 신' 하데스는 광산을 운영해 엄청난 부를 축적한 인물, 페르세포네는 남편의 조급한 사랑이 답답한 애주가 여신으로 거듭났다. 원형극장을 연상시키는 무대에서 다섯 주연배우와 세 '운명의 여신' 그리고 앙상블이 함께 꾸미는 무대는 그야말로 심심할 틈이 없다. 여기에 피아노·첼로·기타·드럼 등으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가 배우들과 유기체처럼 어우러져 완벽한 하모니로 무대를 꽉 채운다. 특히 이 작품은 노래와 음악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성스루' 뮤지컬로 뉴올리언즈 재즈·아메리카 포크·블루스 등 커튼콜 포함한 37곡의 넘버들이 공연 내내 흘러 넘친다. 지난 12일 개막일 분위기는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코로나19 기간인 2022년 국내 초연 후 이번이 두 번째 시즌인데도 배우들이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졌다. 한국 최초 '여성 헤르메스' 역을 맡은 최정원은 마치 어머니처럼 넉넉한 품으로 '지옥으로 가는 길(Road To Hell)'을 선창하며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오르페우스' 박강현은 가성과 진성을 오가며 '음악의 신'의 열정과 어수룩한 남자의 순정을 표현했다. 슬픈 눈의 '에우리디케' 김환희는 들꽃처럼 강인하게 빛났고 '페르세포네' 김선영은 대체불가 개성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하데스' 김우형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지하세계 왕의 위엄과 섹시함을 뽐냈다. 사랑의 불안과 빼앗긴 자유의 노래가 마음을 울렸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라는 메시지가 따뜻한 위안도 안겼다. 원작은 2019년 토니상 8관왕에 올랐고 2020년 그래미 어워즈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남자주연상, 여자조연상을 수상했다. ■추억의 일본 만화, 무대서 재현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 특유의 밝고 순수한 10대 감성을 뮤지컬로 만들었다.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과 영국 웨스트엔드 해롤드핀터 극장에서 동시 개막한 이 작품은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며 변해가는 스토리. 아이러니하게도 극중 천재 소녀, 소년의 뛰어난 연주를 실제로는 들을 수 없다. 배우들이 연주를 하다 멈추고 뮤지컬 넘버를 부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매력은 첫사랑의 아련함과 풋풋한 학원 청춘물이 지닌 밝은 에너지에 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등을 탄생시킨 프랭크 와일드혼이 전곡 작곡을 맡았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한때 소녀들에게 '오스칼 신드롬'을 일으켰던 동명 만화를 무대로 옮겼다. 남장 여자 오스칼이 아버지의 바람으로 왕실 근위대장이 되나 프랑스혁명이 발발하자 자신의 의지로 혁명 시위대 편에 서게 된다는 내용을 그렸다. 원작과 달리 마리 앙투와네트 왕비와 오스칼의 우정은 다뤄지지 않고, 오스칼 집안의 하인이자 소꿉친구로 자란 앙드레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드라마가 전개된다. 유럽 뮤지컬을 한국에 도입해온 EMK와 '벤허',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 이성준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베르사유의 장미' 원작 만화가 이케다 리요코는 최근 첫 공연을 관람하고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의 음악이 무척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고 출연 배우들의 가창력이 매우 훌륭했다. 영상과 무대 디자인의 절묘한 조화가 잘 느껴지는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2 18:09:29[파이낸셜뉴스] 뮤지컬 ‘벤허’ 분장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규현에게 부상을 입힌 30대 여성 A씨가 뮤지컬 배우 박은태를 노렸던 사실이 알려졌다. 22일 박은태 팬클럽 측에 따르면 지난 19일 ‘벤허’ 마지막 공연 종료 후 배우가 있는 대기실에 일면식 없는 A씨가 찾아왔고, 무방비 상태였던 박은태를 흉기로 공격하려 했다. 박은태는 A씨를 제압했고, 함께 있던 서경수와 규현이 도움을 줬다. 박은태는 사건 발생 직후 예정돼 있던 팬들과의 만남에 참석했지만 경황이 없고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팬클럽 측은 “정신적 트라우마가 우려돼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며 “앞으로 A씨가 무대 뒤가 아닌 팬 행사에 난입해 배우들이나 팬들이 다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팬 행사나 모임을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또 “큰 용기가 필요한 일에 두 배우님이 선뜻 도움을 준 데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오후 6시36분께 30대 여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뮤지컬 공연을 본 뒤 옷 안에 흉기를 숨겨 분장실로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현은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어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스토킹 등 유사 범죄 전력은 없으나 정신 병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팬인 나를 배우가 못 알아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2 05:11:37[파이낸셜뉴스] 현대카드가 여가 특화 신용카드인 ‘놀(NOL)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뮤지컬 무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먼저,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되는 뮤지컬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놀 카드’ 고객이 인터파크를 통해 ‘레미제라블’ 공연을 예매하면 내년 1월 공연에 한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놀 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이라면 3만원 할인 쿠폰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공연 이후 8년만에 선보이는 레미제라블 무대를 기념해 오는 26일 서울 용산구 소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놀 카드’ 고객을 위한 미니 콘서트도 개최한다. 이 콘서트에서는 레미제라블에 출연하는 주요 출연 배우들이 선보이는 레미제라블 대표곡들을 만날 수 있다. 예매 기간은 오는 7일부터 24일까지이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현대카드는 이날 행사장을 찾은 고객 모두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현장에서만 구매 가능한 한정판 굿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 여러 인기 뮤지컬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가딜 이벤트도 진행한다. 뮤지컬 '렌트' R, S, A석 예매시 1인당 4매까지 40% 할인, 뮤지컬 '벤허' R석 20% 할인,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R, S석 35% 할인 혜택 등이 제공된다. 쇼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 VIP, R, S석 예매시에는 1+1 혜택을 제공한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03 10:52:08[파이낸셜뉴스]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가 현대카드와 함께 ‘NOL(놀) 스테이지’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인터파크는 ‘NOL 스테이지’를 통해 여행·여가 전용 NOL카드 소지 고객 대상으로 단독 미니콘서트 및 뮤지컬 할인 이벤트를 선보인다. ‘놀수록 놀라운 혜택’이라는 카드 콘셉트에 맞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먼저 이달 26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 미니콘서트를 개최한다. 민우혁, 카이, 김수하, 김경록 등 뮤지컬 출연진들이 참여해 무대를 꾸미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188석 한정으로, NOL 카드를 소지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오는 7일부터 인터파크에서 1인 1매 예매 가능하다. NOL 스테이지 진행을 기념해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내년 1월 공연 예매시 10% 할인을 제공하고, 인터파크에서 NOL 카드로 첫 결제시 3만원 중복 할인을 해준다. 이외에 ‘렌트’, ‘벤허’, ‘시스터즈’, ‘블랙메리포핀스’ 등 인기 뮤지컬을 최대 50% 할인된 특가로 판매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03 08:18:57달콤한 '꿀성대'로 유명한 슈퍼주니어 출신 뮤지컬배우 규현의 벤허는 마초 기운을 내뿜는 메셀라와 대비되게 자기희생적인 외유내강 캐릭터로 다가왔다. 양아버지이자 로마 장군인 퀀터스가 숨을 거두기 전,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어머니와 여동생의 죽음을 알려주는데도 규현은 어릴적 친구 메셀라에 대한 분노를 발산하기보다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 답답할 정도로 그렇게 꾹꾹 누른 감정은 메셀라와 그 유명한 전차 경주 후 알게 된 또다른 비극적 사실과 "메시아가 왔지만 빌라도에게 끌려가 십자가에 매달려 희망이 사라지는"('희망은 사라져' 중) 예수의 모습에서 마침내 폭발했다. "그런 저들을 용서하라/그럼 난 대체 뭣 때문에 여기에 있나/내 가슴에 사무친 칼은 뭐였던가"('골고다' 중) 규현 특유의 부드러운 듯 힘있는 음색이 공연장을 압도했고, 객석에선 가장 큰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지난 2일 개막한 '벤허'는 이번이 세번째 프로덕션으로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가 호흡을 맞췄다. 규현이 자신의 뮤지컬 데뷔작 ‘삼총사’(2010)의 왕용범 연출과 다시 만난 작품이다. 지난 22일 공연에서 '메셀라' 박민성은 파워풀한 남성미로 무대를 장악했고, '에스더' 최지혜는 가혹한 현실에 한줄기 희망을 주듯 청아하고 부드럽게 노래했다. 규현은 귀족에서 노예로 다시 로마군에서 유대의 아들로 거듭나는 벤허의 굴곡진 삶과 인생의 의미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극을 보는 재미를 전했다. 한류스타의 공연을 보러온 일본, 중국인 관객도 눈에 띄었다. '벤허'는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등 유럽의 시대극 뮤지컬이 장기인 EMK뮤지컬컴퍼니 작품답게 8미터에 달하는 거대 석상을 비롯해 다양한 무대와 소품이 관객들을 역사속 로마로 초대했다. 영상을 활용해 구현한 군함과 콜로세움, 지하묘지 등 무대 배경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벤허가 권터스를 구하는 수중 장면은 무대 미술의 비밀을 궁금하게 했다. 8마리 전차 경주마도 공연의 규모감을 보여주기에 손색 없었다. 전원 남성으로 구성된 '벤허'의 앙상블들은 이 작품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근육질 상반신을 자주 노출하는 이들은 채찍을 맞으며 혹사당하는 유대인이 됐다가 깃발 군무를 펼치는 로마군이 되며, 2막 시작을 여는 섹시한 무용수로 변신을 거듭하며 무대를 꽉 채운다. 벤허의 넘버 '살아있으니까'가 새로 추가됐다. 고귀한 본성과 달리 전투에 내몰리던 벤허가 유일하게 자신이 살기 위해 타인을 해치는 장면에서 부른다. 그는 "삶의 끝에 서서 뒤를 돌아보면 지금 이 모든 게 나약했던 나의 선택"이라고 후회하며 "오늘 살아내고서 내일 살아갈 거야. 살아있으니까"라고 노래한다. 공연은 11월 1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9-25 18:26:0711일 인터파크티켓에 따르면 초연작인 '멤피스'에 이어 올해 공연 10주년을 맞으며 100만 관객을 돌파한 '레베카'가 예매율 2위에 랭크됐다. 화려한 명성의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해 '벤허' '프리다' 같은 인기 뮤지컬이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로에서는 주목할 초연작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 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원조 걸그룹 이야기를 다룬 쇼뮤지컬 '시스터즈(She Stars!)'다. ■한국 원조 걸그룹 역사를 쇼뮤지컬로 '시스터즈' "1959년 1월 29일 8개월의 전속계약을 맺은 김시스터즈는 미국에 진출한 아시아 최초 걸그룹이 됐다. 2009년 미국에 진출한 원더걸스보다 무려 50년을 앞선 시점이었다." 김시스터즈는 요즘으로 치면 K팝 3세대 걸그룹 블랙핑크 못지않은 위세도 떨쳤다. 지난 2018년에 나온 최규성의 저서 '걸그룹의 조상들'에 따르면 "미국 진출 10년 만에 18인조 개인 오케스트라를 거느렸고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호텔 나이트클럽을 소유하며 연간 고액 납세자 6위"에 올랐다. '시스터즈'는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이난영을 비롯해 조선악극단 여성 단원으로 구성된 '저고리 시스터즈'를 시작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여섯 걸그룹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이난영의 두 딸과 조카로 팀을 꾸렸던 한류의 원조 '김시스터즈', 1960년대 뛰어난 하모니로 CF계도 평정한 '이시스터즈', 미니스커트와 함께 대중음악의 전설이 된 윤복희의 '코리안 키튼즈', 197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를 휩쓴 쌍둥이 자매 '바니걸스'와 걸출한 예인 인순이를 배출한 '희자매'가 어떻게 탄생·성장했고 어떤 족적을 남겼는지 그때 그 시절의 춤과 노래로 펼쳐 보인다. 특히 일제강점기·한국전쟁·베트남전쟁 등 당시 시대상과 함께 전개되는 그들의 탄생 비화는 놀라움과 감동을 자아낸다. 쇼뮤지컬의 대명사인 '시카고'처럼 무대 중앙에 10인조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를 하고, 부모세대의 기억 속에 강렬히 남아있는 히트곡이 유연·신의정·김려원·선민·하유진·이예은 등 1인 다역을 소화한 11인 배우의 뛰어난 춤과 노래로 구현된다. 이 작품은 박칼린 연출과 전수양 작가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2002년 박칼린 작업실로 무작정 뮤지컬 극작을 배우러 간 전 작가는 어려서부터 올드팝 팬이었다. 그는 "박칼린 감독과 얘기를 나누다가 우리나라 걸그룹을 한데 모아 쇼로 풀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돌이켰다. "경성시대부터 편집·애드립·오토튠 등 후시작업이 없었던, 다시 말해 디지털 음악이 나오기 전까지로 시대를 정했는데, 당시 걸그룹이야말로 어마어마한 재능과 에너지, 끼와 근성을 지닌 진정한 엔터테이너라고 생각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아날로그 음악 시대 여성 엔터테이너의 위대하고도 숭고한 삶을 말하고 싶었다. 그들이 무대를 얼마나 귀하게 여겼는지, 그 무대에서 모든 걸 다 보여주기 위해 가난과 전쟁, 사회적 억압, 개인적인 고통 속에서도 얼마나 끊임없이 노력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지난 8일 '바니걸스'의 고재숙과 '코리안 키튼즈'의 윤복희, '이시스터즈'의 김명자(김희선)가 커튼콜에 등장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지난 2016년 영혼의 단짝인 언니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바니걸스의 고재숙은 이날 커튼콜에서 "감동적"이라며 "즐겁고 그리운 그 시절의 좋은 시간을 보여줘서 정말 감사하다. 멋진 시간이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윤복희 또한 "1965년도 (코리안 키튼즈 공연) 필름이 나오고, 친구들과 함께했던 그 시절을 보니 행복했다"고 감격해 했다. 11월 12일까지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100만 관객 돌파 '레베카'...발코니 장면 명불허전 지난 2013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레베카'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은 영국 귀족 '막심 드 윈터'가 우연히 '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시작된다. 1막이 다소 과장되고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면 2막에서는 죽은 레베카를 추종하며 '나'를 경계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댄버스 부인의 압도적 존재감과 함께 레베카의 실체가 드러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특히 '레베카' 한국 프로덕션을 대표하는 '회전 발코니' 장면은 명불허전. 전 시즌 참여한 '댄버스' 역의 신영숙은 지난 7일 공연에서도 관객들의 기를 다 빨아들이며 폭발적인 성량으로 '레베카 액트2'를 열창했다. "나의 레베카/어서 돌아와/여기 맨덜리로…" 레베카는 이미 죽은 자로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주요 인물들의 삶을 지배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어릴 적 부모를 잃은 나에게 레베카는 '넘을 수 없는 벽'과 같다. 나는 '힐끔 대지 좀 마 제발/절대 귀부인은 못돼'라는 경멸과 조롱을 극복하고 자신을 지켜야 한다. 윈터 백작과 댄버스 부인에게 레베카는 화려한 독버섯 같은 존재다. 세상은 무릇 화려함을 추종하다 정작 소중한 것을 잃기 마련인데, 레베카의 이중성은 윈터뿐 아니라 댄버스 부인의 삶도 뒤흔든다. 이토록 레베카의 이름을 외치는 이유는 그러니까, 나를 잃지 말고 삶의 본질을 놓치지 말라는 경고와 같다. 참고로 '레베카'에서 나는 댄버스 부인보다 출연 분량이 훨씬 더 많다. 세 주인공을 각각 4명의 배우가 연기했으니, 특히 나와 윈터 백작의 캐스팅이 각자의 취향과 잘맞는지 확인해보자. 11월 19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9-11 18:41:3611일 인터파크티켓에 따르면 초연작인 ‘멤피스’에 이어 올해 공연 10주년을 맞으며 100만 관객을 돌파한 '레베카'가 예매율 2위에 랭크됐다. 화려한 명성의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해 ‘벤허’ ‘프리다’ 같은 인기 뮤지컬이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로에서는 주목할 초연작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 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원조 걸그룹 이야기를 다룬 쇼뮤지컬 ‘시스터즈(She Stars!)’다. 한국 원조 걸그룹 역사를 쇼뮤지컬로 ‘시스터즈’ “1959년 1월 29일 8개월의 전속계약을 맺은 김시스터즈는 미국에 진출한 아시아 최초 걸그룹이 됐다. 2009년 미국에 진출한 원더걸스보다 무려 50년을 앞선 시점이었다.” 김시스터즈는 요즘으로 치면 K팝 3세대 걸그룹 블랙핑크 못지않은 위세도 떨쳤다. 지난 2018년에 나온 최규성의 저서 ‘걸그룹의 조상들’에 따르면 “미국 진출 10년 만에 18인조 개인 오케스트라를 거느렸고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호텔 나이트클럽을 소유하며 연간 고액 납세자 6위”에 올랐다. ‘시스터즈’는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이난영을 비롯해 조선악극단 여성 단원으로 구성된 '저고리 시스터즈’를 시작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여섯 걸그룹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이난영의 두 딸과 조카로 팀을 꾸렸던 한류의 원조 ‘김시스터즈’, 1960년대 뛰어난 하모니로 CF계도 평정한 ‘이시스터즈’, 미니스커트와 함께 대중음악의 전설이 된 윤복희의 ‘코리안 키튼즈’, 197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를 휩쓴 쌍둥이 자매 ‘바니걸스’와 걸출한 예인 인순이를 배출한 ‘희자매’가 어떻게 탄생·성장했고 어떤 족적을 남겼는지 그때 그 시절의 춤과 노래로 펼쳐 보인다. 특히 일제강점기·한국전쟁·베트남전쟁 등 당시 시대상과 함께 전개되는 그들의 탄생 비화는 놀라움과 감동을 자아낸다. 쇼뮤지컬의 대명사인 ‘시카고’처럼 무대 중앙에 10인조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를 하고, 부모세대의 기억 속에 강렬히 남아있는 히트곡이 유연·신의정·김려원·선민·하유진·이예은 등 1인 다역을 소화한 11인 배우의 뛰어난 춤과 노래로 구현된다. 이 작품은 박칼린 연출과 전수양 작가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2002년 박칼린 작업실로 무작정 뮤지컬 극작을 배우러 간 전 작가는 어려서부터 올드팝 팬이었다. 그는 “박칼린 감독과 얘기를 나누다가 우리나라 걸그룹을 한데 모아 쇼로 풀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돌이켰다. “경성시대부터 편집·애드립·오토튠 등 후시작업이 없었던, 다시 말해 디지털 음악이 나오기 전까지로 시대를 정했는데, 당시 걸그룹이야말로 어마어마한 재능과 에너지, 끼와 근성을 지닌 진정한 엔터테이너라고 생각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아날로그 음악 시대 여성 엔터테이너의 위대하고도 숭고한 삶을 말하고 싶었다. 그들이 무대를 얼마나 귀하게 여겼는지, 그 무대에서 모든 걸 다 보여주기 위해 가난과 전쟁, 사회적 억압, 개인적인 고통 속에서도 얼마나 끊임없이 노력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지난 8일 ‘바니걸스’의 고재숙과 ‘코리안 키튼즈’의 윤복희, ‘이시스터즈’의 김명자(김희선)가 커튼콜에 등장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지난 2016년 영혼의 단짝인 언니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바니걸스의 고재숙은 이날 커튼콜에서 “감동적”이라며 “즐겁고 그리운 그 시절의 좋은 시간을 보여줘서 정말 감사하다. 멋진 시간이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윤복희 또한 “1965년도 (코리안 키튼즈 공연) 필름이 나오고, 친구들과 함께했던 그 시절을 보니 행복했다”고 감격해 했다. 11월 12일까지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100만 관객 돌파 ‘레베카’...발코니 장면 명불허전 지난 2013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레베카’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은 영국 귀족 ‘막심 드 윈터’가 우연히 ‘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시작된다. 1막이 다소 과장되고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면 2막에서는 죽은 레베카를 추종하며 ‘나’를 경계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댄버스 부인의 압도적 존재감과 함께 레베카의 실체가 드러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특히 ‘레베카’ 한국 프로덕션을 대표하는 ‘회전 발코니’ 장면은 명불허전. 전 시즌 참여한 ‘댄버스’ 역의 신영숙은 지난 7일 공연에서도 관객들의 기를 다 빨아들이며 폭발적인 성량으로 ‘레베카 액트2’를 열창했다. “나의 레베카/어서 돌아와/여기 맨덜리로…” 레베카는 이미 죽은 자로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주요 인물들의 삶을 지배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어릴 적 부모를 잃은 나에게 레베카는 ‘넘을 수 없는 벽’과 같다. 나는 ‘힐끔 대지 좀 마 제발/절대 귀부인은 못돼’라는 경멸과 조롱을 극복하고 자신을 지켜야 한다. 윈터 백작과 댄버스 부인에게 레베카는 화려한 독버섯 같은 존재다. 세상은 무릇 화려함을 추종하다 정작 소중한 것을 잃기 마련인데, 레베카의 이중성은 윈터뿐 아니라 댄버스 부인의 삶도 뒤흔든다. 이토록 레베카의 이름을 외치는 이유는 그러니까, 나를 잃지 말고 삶의 본질을 놓치지 말라는 경고와 같다. 참고로 ‘레베카’에서 나는 댄버스 부인보다 출연 분량이 훨씬 더 많다. 세 주인공을 각각 4명의 배우가 연기했으니, 특히 나와 윈터 백작의 캐스팅이 각자의 취향과 잘맞는지 확인해보자. 11월 19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9-11 10:41:32배우 안시하가 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한다. 소속사 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늘(16일) "안시하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며 "어떤 역할이든 완벽하게 소화하는 안시하와 새로운 출발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안시하의 재능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시하는 뮤지컬과 드라마를 오가며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다. 지난 2004년 뮤지컬 '달고나'로 데뷔해 '체스', '신데렐라', '올슉업', '밑바닥에서', '벤허', '금강, 1894', '삼총사', '프랑켄슈타인', '용의자 X의 헌신'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다. 굵직한 드라마들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더 킹 : 영원의 군주', '모범형사 시즌1', '낮과 밤', '날아라 개천용' 뿐만 아니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1'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안시하는 최근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 ENA에서 방송하는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에서 유명 화가 마리 역으로 출연 소식을 알린 상황이다. 특히 극 후반부 주요 인물로 활약할 예정으로,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
2023-08-16 08:50:50[파이낸셜뉴스] 뮤지컬 ‘베토벤’의 월드 프리미어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다. 9일 뮤지컬 ‘베토벤’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뮤지컬 배우 박효신, 박은태, 카이,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가 이 대작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베토벤’은 세기의 천재 음악가 베토벤의 음악가적 면모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한 한 인간이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뮤지컬 ‘베토벤’은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프리다’까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을 선보여온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의 다섯 번째 오리지널 작품이다. 앞서 지난 2019년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공동 기자간담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내년 1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월드 프리미어로 상연된다. 총괄 프로듀서인 엄홍현은 “뮤지컬 ‘베토벤’은 제작사 EMK 뿐만 아니라 모든 창작진이 함께 모여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각기 가진 노하우의 최대치를 공들여 준비해온 대작인 만큼, 작품의 메시지와 아름다움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배우를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선발했다”고 밝혔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이며 예술가이자, 고결한 영혼의 소유자인 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으로는 박효신, 박은태, 카이가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웃는 남자’, ‘모차르트!’ 등에 출연한 박효신은 베토벤의 섬세한 감성을 특유의 아티스트적 감성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프랑켄슈타인’ 등에서 활약한 박은태는 고뇌와 환희로 점철된 삶을 살았던 베토벤의 인생을 그만의 주법으로 해석할 전망이다. 뮤지컬과 클래식을 오가는 카이는 뮤지컬 ‘벤허’, ‘엑스칼리버’ 등 초연작에서 ‘인생 캐릭터’를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베토벤의 심연까지 담아낼 예정이다. 정략결혼으로 안온하지만 공허한 삶을 살던 중 루드비히를 만나 그동안 갈구했던 삶의 의지와 열정을 발견하게 되는 안토니(토니) 브렌타노 역으로는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드라큘라’, ‘지킬앤하이드’ 등에서 활약한 조정은은 운명의 사랑을 만난 안토니의 면모를 세심한 감정선으로 그려낼 전망이다. 뮤지컬 ‘엘리자벳’, ‘레베카’ 등에서 활약한 옥주현은 자신만의 세상에서 갇혀있던 베토벤을 세상 밖으로 꺼내주는 불멸의 연인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다’, ‘시카고’ 등 대작의 주연으로 열연한 윤공주는 시대의 통념을 뛰어넘어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안토니의 모습을 다채롭게 표현할 예정이다. 형의 천재성을 동경하며 사랑하는 루드비히의 동생이자 요한나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가치와 기쁨을 알게 되는 카스파 반 베토벤 역으로는 이해준, 윤소호, 김진욱이 캐스팅됐다. 또 삶의 최우선 순위를 성공으로 둔 은행가로 타인의 평판에 민감한 프란츠 브렌타노 역으로는 박시원과 김성민이 분할 예정이다. 낭만주의 시인의 꿈을 가진 문학적 재능을 갖춘 여성이자, 프란츠 브렌타노의 동생인 베티나 브렌타노 역에는 전민지와 최지혜가 열연한다. 지적이고 세련된 변호사이지만 인간의 약점과 욕망에 대해 꿰뚫고 있는 날카로운 인간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밥티스트 피초크 역에는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여온 이정수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 ‘레베카’ 등의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각각 극작과 작곡, 오케스트레이션을 맡았다. 더불어, 독일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지킬앤하이드’ 등을 성공시킨 길 메머트가 연출로 참여하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 연출가 왕용범이 협력 연출로 참여한다. 음악 감독 김문정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엑스칼리버’, ‘벤허’ 등에서 활약한 문성우가 안무 감독으로 참여하며, 또한 뮤지컬 ‘웃는 남자’, ‘데스노트’ 등의 오필영 디자이너가 무대 디자인을 맡는다. 한편 뮤지컬 ‘베토벤’은 오는 15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예매 사이트와 16일 오전 11시 멜론티켓, 인터파크티켓에서 프리뷰 티켓 오픈을 진행하며, 2023년 1월 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연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08 10:5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