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글로벌 관세 폭탄에 이어 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서 인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인도 IPO 시장에서는 LG 인디아를 비롯해 예정된 58개 기업이 계획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줄줄이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7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인도에서 계획된 IPO가 최소 7억5900만 달러(1조602억원) 규모의 상장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학자금 대출 제공 업체 아반세 파이낸셜 서비스(Avanse Financial Services)와 위탁 의약품 제조업체 앤섬 바이오사이언스(Anthem Biosciences) 등이 상장 연기를 결정한 대표적 기업이다. 이 외에도 JSW 시멘트, LG전자 인도법인 등 다수의 기업이 잇따라 IPO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 악시스 캐피탈(Axis Capital)의 투자은행 대표 수라지 크리슈나스와미는 “현재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일부 기관투자자들만이 제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도-파키스탄 간 긴장 고조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손실을 우려해 신규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상장한 종목들에 대한 반응도 미지근하다. 큰 기대를 모았던 전기 스쿠터 제조업체 아더 에너지(Ather Energy)의 IPO 역시 시장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 공모가 321루피(5277.24 원)에서 2% 프리미엄으로 상장했으나 장 초반 주가가 약 5% 하락하며 약세로 전환됐다. 아더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3억 5200만 달러(4902억 6560만원) 규모의 상장을 강행했지만 목표 기업가치를 44% 낮추고 공모 규모도 축소했다. 이같은 연기 흐름은 미중 무역전쟁, 지정학적 갈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며 기업들이 자금 조달 및 투자계획 전반을 재검토하는 분위기다. 현재 인도 증권 거래 위원회(SEBI)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은 58개 기업이 IPO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등의 여파로 기업 심리가 위축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IPO 시장 분석업체 프라임 데이터베이스 그룹(PRIME Database Group)의 프라나브 할데아 대표는 “상장 승인 유효기간이 곧 만료되는 기업도 있어, 일부는 IPO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규제 기관에 연장 승인을 요청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니프티 50는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인 4월2일 이후 4.8% 상승했지만 지난해 9월 말 기록했던 최고치보다는 여전히 7% 낮은 수준이다. 투자은행들은 이처럼 불안정한 환경에서 IPO를 준비 중인 기업들에 전략 재검토를 권고하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5-07 16:21:12미국 밖에서 촬영된 미국 영화에도 100% 관세가 부과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쇼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 영화 산업은 매우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며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우드에 대한 외국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에 대해 "다른 국가들의 조직적인 시도이고, 미국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와 미국 내 다른 지역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우리는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자국 영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영국, 캐나다 등 외국 정부들이 미국 영화 제작사들을 상대로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면서 촬영장 등을 자국으로 유인하는 사례가 늘면서 미국 영화산업에 타격이 되고 있는 것을 겨냥했다. 올해 최고 흥행작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캐나다에서 촬영됐고, 올여름 블록버스터로 기대되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도 대부분 미국 바깥에서 촬영됐다. 영국 런던은 할리우드 영화의 촬영 중심지로 부상했다.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는 2편의 어벤져스 속편도 런던에서 촬영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따르면 해외 제작 증가로 미국 내 4000만 달러 이상 대형 제작비를 사용하는 프로젝트 수는 2년 전보다 26% 감소한 반면 영국과 캐나다에서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즉시 관세 적용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엑스(X, 구 트위터)에 "우리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영화협회(MPA)에 따르면 미국 영화 산업은 2023년 기준 153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고 모든 주요 해외 시장과의 거래에서 흑자를 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영화에 대한 관세 부과가 실제로 어떻게 이뤄질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에서 촬영된 미국 영화를 '수입품'으로 정의할 기준과 함께 관세를 적용할 영화의 가치 산정 기준도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이 미국 영화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할리우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할리우드의 흥행작들은 외국 시장에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윌리엄 라인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고문은 "보복으로 얻을 것보다 잃을 게 많아 우리 산업이 죽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석우 기자
2025-05-05 18:15:4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완화는 방안을 채택한 가운데, 자동차 관련주들의 회복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5월 2일)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0.45%, 12.02% 하락했다. 최근 한 달(4월 2일~5월 2일)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52%, 2.93%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주가에 큰 타격을 받은 자동차주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세로 인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에서 미국 내 생산 물량에 대해 관세가 낮아지는 효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자동차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완화하는 방안을 채택하면서, 미국에서 조립한 차량에 대해 권장소비자가격(MSRP)를 환급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1년 차인 2025년 3월 3일~2026년 4월 30일에는 미국 내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 MSRP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에 관세 적용을 면제한다. 2년 차에는 10%의 금액에 관세를 면제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에 대해 1년 차에는 실제 판매 가격의 3.75%, 2년 차에는 판매 가격의 2.5%가 관세 면제를 받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해 위해 대대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 대응 TFT를 출범해 전사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주요 대응 방안으로 미국 현지화 전략 강화(부품 소싱, 물류 포함), 미국 현지공장(HMMA, HMGMA) 생산 효율화, 탄력적인 가격 및 인센티브 정책 수립, 멕시코 공장 생산 차종 조정 등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이 지난해 4·4분기 완공돼 올해 본격 가동된다는 점에서 미국 내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2025년 미국 내 생산 물량은 8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반면 한국 내에서 완성차를 생산해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형태는 이번 완화 조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101만대에 대해서는 관세 부담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체 업체들의 주가는 관세 관련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이미 하락해 있는 상태"라며 "낮은 밸류에이션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5-05 12:12:51【파이낸셜뉴스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미국 시장에 공급되는 아이폰의 절반을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팀 쿡은 CNBC와의 1·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용 아이폰의 상당수가 앞으로는 ‘인도산’으로 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폰 외에도 기타 제품들을 베트남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의 생산지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용 제품은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쿡 CEO는 "미국 외 시장을 위한 제품의 압도적인 다수는 여전히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이번 전략 변화는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과 맞물려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125%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반면 인도 및 베트남산 제품에는 약 10%의 비교적 낮은 관세가 적용되고 있어서 애플 입장에서는 생산지를 다변화할 유인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팀 쿡 CEO는 관세가 애플에 미친 영향에 대해 "3월에는 공급망을 최적화해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3월 분기 동안 954억달러(약 134조23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907억5000만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아이폰 매출은 468억 4000만달러(약 65조9085억원)를 기록했다. 맥북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79억5000만달러(약 11조1920억원), 64억달러(약 9조99억원)로 집계됐다. 팀 쿡 CEO는 6월에 종료되는 분기까지는 연간 기준으로 ‘한 자릿수 초중반대’의 매출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6월 이후의 전망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언급하며, 관세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5-02 15:24:40[파이낸셜뉴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4월 30일 1·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완성차 관세는 운임에 부과되는 것이 아닌 미국에 수출되는 제품에 부여된다.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계열 고객사는 국내 공장 가동률 100%를 유지하면서 6월 말까지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했다. 비계열 고객사도 미국향 선적에 변동이 크게 없다. 부품사도 수출 계획 변동이 없다. 목표가 유지되는 만큼 완성차, 부품 해상 운송 영향은 단기적으로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미국향 수출이 감소하더라도 비계열 화물을 추가해 물량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7일 미국 무역대표부의 발표를 인용해 미국 외 자동차 운반선에 대해 150달러 입항료는 3·4분기 중순부터 적용될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에서 건조되지 않은 외국산 자동차 운반선에 모두 적용된다. 일본, 유럽계 선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관세협상 등을 통해 외국산 자동차에 부여되는 관세에 대해 정부가 테이블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며 "입항수수료에 대해 해운업계에서는 불가항력적 조항으로 본다. 화주와 협의를 통해 추가적으로 부담을 어떻게 분배할 지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 수출입 협력 물류 선사의 경우 중국산 비중이 매우 낮아 영향이 적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관세 대응 관련 "고객사와 협의를 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시장 경쟁사들의 대응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30 10:54:20[파이낸셜뉴스] BNK투자증권이 HD현대인프라코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8500원으로 하향했다.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이 큰 때문이다. 25일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1조185억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678억원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과 긴축 장기화로 인한 건기와 엔진사업부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지만 영업이익 컨센서스에는 대체로 부합하는 실적이었다"고 말했다. 유럽 통합 Customization Center 확장에 따른 공급 대응력 향상, 중국 연태법인 통합 생산 등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건설기계 강소법인의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연태법인에 위탁생산을 맡길 예정이다. 연태법인의 생산능력은 연간 2만대 수준으로, 2024년 가동률 36%에서 58%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차세대 신모델 출시 등을 통해 라인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관세 불확실성 우려가 크다. 이 연구원은 "미국 관세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연초 제시했던 가이던스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회복세가 확인돼야 한다"며 "하반기 수요 회복 및 미국 관세 대응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25 09:07:11[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워싱턴(미국)=이보미 기자】한국 정부가 균형감 있는 한-미 간 교역과 한국의 에너지 안보 제고,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양국의 상호 기여 방안 등을 제안하며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 및 품목별 관세 조치 면제를 공식 요청했다. 24일(현지시간) 기획재정부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첫번째 장관급 ‘2+2 통상 협의’에서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한 25% 상호관세 조치와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 조치 등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공유하고, 후속 실무 및 고위급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측 제안으로 성사된 이날 협의는 한국 측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시간10분가량 진행됐다. 이번 회의는 양국 재무·통상 수장이 모두 참석한 첫 공식 협의로 상호 및 품목별 관세를 둘러싼 갈등을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한국 국민이 느끼는 상호 관세와 품목별 관세에 대한 우려를 미국에 전달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양국 모두에 이득이 되는 상호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특히 조기 대선을 앞둔 한국의 현 상황 등 제반 상황을 언급하며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고 미국 측에 설명했다. 안 장관은 한·미 교역의 지속 가능성과 균형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에너지 안보 및 미국 조선업 재건에 대한 상호 기여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한국 수출의 주력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의는 첫 번째 공식 협의로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양국은 앞으로 실무회의와 추가적인 고위급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노르웨이 정상회담 직후 외신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의 협의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주 중 기술적 조건과 양해 각서 형태의 협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4-25 05:31:3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라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석유화학 및 철강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경영 지원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관세 피해(우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00억 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경영안정자금 이자 이차보전(2.9%p)을 통해 기업의 금융부담을 경감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자금 지원은 전남도중소기업기일자리경제진흥원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 누리집 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남도는 또 수출 기업 등 중소기업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550억원 규모의 특별 보증을 통해 수출 기업의 보증수수료를 경감한다. 이 사업은 전남신용보증재단과 '보증드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은수 전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대내외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도내 중소기업에 작은 도움이라도 보태기 위해 지원책을 신속히 마련했다"면서 "필요한 기업이 적기에 이용하도록 적극 홍보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연초부터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경영안정자금을 65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이자차액(1.5~3.5%p)을 지원하는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을 신속하게 펼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24 14:37:56[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국의 수입 철강 제품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이달 들어 전세계 10%의 보편 관세를 시행되면서 국가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국가별로 관세 영향이 서서히 나타고 있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과 미국 4월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고 반면 인도는 수출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이 발표한 유로존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월 50.1로 전월 50.9에 비해 떨어졌으며 기대치 50.3에 미치지 못했다. 50을 넘으면 확장, 아래는 위축을 의미한다. 간신히 50을 넘으면서 이번 분기에 유로존의 침체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이 기간 서비스업이 부진해져 3월 51에서 49.7로 떨어지면서 5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제조업 PMI은 지난 27개월 중 가장 높은 48.7을 보이며 4개월 연속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기대치 47.5를 상회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잘 버티고 있음을 보여줬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 잭 앨런-레이놀즈는 미국 트럼프 무역 정책으로 유로존의 생산 타격은 아직 제한적이며 기업들의 주문이 서둘러 크게 증가했으나 앞으로 수개월 동안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초 제약업체를 비롯한 유럽 기업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비해 서둘러 증산, 수출해왔다. 미국 경기에도 침체 신호가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 활동을 보여주는 S&P 글로벌 복합 PMI 속보치는 3월의 53.5에서 이달 51.2로 떨어지면서 지난 16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 기간동안 제조업 PMI는 50.2에서 50.7로 상승한 반면 서비스업 PMI은 54.4에서 51.4로 하락했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윌리엄슨은 "이번 PMI 속보치는 이번 분기 들어 기업활동이 둔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망도 비관적으로 변했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진한 경제활동에 경제전문가들과 연준은 앞으로 경제성장 관련 수치 또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보고서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경제 정책이 침체 환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것을 주목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대대적인 관세 부과와 상관없이 경제가 살아나는 국가도 있다며 인도와 일본을 주목했다. 인도 제조업체들의 수출 주문량은 지난 15년 중 최대로 증가해 미국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국에서 인도로 주문처를 옮기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일본은 제조업 위축에도 4월 복합 PMI가 51.1로 전월의 49.9에서 확장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PMI가 3월 50.0에서 4월 52.2로 활기를 보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자동차 업체들을 위해 자동차 부품과 관련한 일부 관세를 면제할 계획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4-24 11:31:20[파이낸셜뉴스] 충남도가 글로벌 관세 폭풍 진원지인 미국에서 지역 유망 중소기업들의 판로를 넓히며 수출 확대의 새 희망을 쐈다. 충남도는 지난 17∼20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2025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가해 총 3841만 달러의 계약 체결 성과를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400여 개 기업, 500여 명의 현지 바이어와 5000여 명의 한인 경제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경제 행사다. 충남도는 이번 대회에 천안 12개, 아산 6개, 보령·당진·금산·서천 각 2개, 서산·논산·청양·예산 각 1개 등 도내 유망 중소기업·기관 30개를 보내 충남관을 운영했고 충남도 미국사무소 전 직원이 현지에서 기업들을 지원했다. 이들 기업은 홍삼, 조미김, 새우젓 등 충남 특산품과 화장품, 케이팝굿즈, 2차전지 생산 설비, 잔디 관리 로봇, 의료 영상 진단 시스템 등을 들고, 해외 바이어 매칭 수출 상담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했다. 대회 첫날인 지난 17일에는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행사장을 방문, 참여 기업을 격려하고 세계 한인 경제인을 대상으로 도내 우수 제품을 알렸다. 이를 통해 충남지역 기업들은 총 256건 574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 23건 3841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MOU)을 맺었다. 이번 수출 MOU는 당초 목표로 잡은 300만 달러의 12.8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특히 한산소곡주 등 주류 업체인 서천 슬로커는 2건 1130만 달러의 수출 MOU를 맺었다. 또 친환경 식물 재배기 업체인 아산 대동산업은 4건 1091만 달러, 스마트 건축 시스템 업체인 당진 에이앤폼은 3건 1020만 달러의 수출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와 함께 탕류 음식 제조업체인 금산 주안푸드는 미국 공장 설립 MOU를, 식품 제조업체인 서천 고수록식품은 미국 내 매장 설치 MOU를, 보령 모양맛김은 미국 유통사와 MOU를 맺으며 미국 시장 진출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역대급으로 도의 마케팅 지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북미 현지 유통망과의 연계성 강화, 미국 내 한인 경제인과의 상시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4-21 11: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