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25일 부산에 온 미국 항공모함을 드론으로 불법 촬영한 혐의로 중국인 3명이 붙잡힌 일이 있었다. 경찰과 정보 당국이 이들의 디지털 기기를 포렌식, 분석한 결과 최소 2년에 걸쳐 다른 군사시설까지 촬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앞선 6월 25일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이 한미일 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승선, 한미 동맹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중국인 유학생 3명이 인근 야산에서 해당 행사장을 5분 정도 드론으로 촬영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단순한 호기심에 촬영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이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개인 전자기기를 포렌식해 분석한 결과 최소 2년 전부터 해당 군사 기지를 비롯해 인근 군사시설 등을 촬영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정보당국은 촬영이 호기심에서 비롯된 우발적 행위가 아니라 사전에 기획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외국인이 한국 군사 시설 등을 무단 촬영하는 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이라며 "구체적인 촬영 배경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30대에서 40대인 중국 유학생들은 현재 부산 소재 한 국립대에서 유학생 신분으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이들을 출국 정지하고 조만간 다시 소환해 대공혐의점이 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9일에도 국내에서 해외배송업체 직원으로 일하는 40대 중국인 남성이 국가정보원 청사를 드론으로 촬영하다 적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3 06:33:29[파이낸셜뉴스] 구글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인 구글 맵이 업데이트되면서 우크라이나의 비밀 군사 기지가 실수로 노출됐다는 불만이 우크라이나 측에서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센터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구글이 우크라이나군 비밀 군사 기지를 구글 맵에 노출했으며, 이후 러시아가 이미 자국 군대에 해당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배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코발렌코 센터장은 구글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며 "구글은 우리 군사 시설의 위치를 나타내는 업데이트된 지도 이미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이를 신속하게 바로잡기 위해 (구글에) 연락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성명에서 그는 구글의 담당자가 우크라이나 측에 연락을 취해 왔다면서도 어떤 군사 시설이 노출됐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구글은 구글 맵을 통해 위성 이미지나 항공 사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구글맵에 노출된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이 키이우 인근의 새 방공 시스템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러시아 블로거들에 의해 공개된 구글맵 위성 사진은 작년 9월 28일 자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로 확인됐다. 이 시설은 해당 일자 이전의 구글맵 위성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이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옹호하는 러시아의 한 블로거는 우크라이나 군사 기지가 노출됐다고 밝힌 코발렌코 센터장의 성명을 게시하며 즐거운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내일이 오면 당신은 죽게 될 것이다"는 글을 써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이번 사안에 대해 구글과 그 모기업인 알파벳에 답변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7 10:38:17[파이낸셜뉴스] 해군은 4일 육·해·공군·국군간호사관학교 2학년 사관생도 700여 명이 참가하는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이 진해 군항에서 출항 환송식을 갖고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20일간의 합동순항훈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3군 사관생도들이 합동성을 배양하고, 주변국 방문을 통해 역내 안보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엔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과 상륙함 천자봉함(LST-Ⅱ), 군수지원함 대청함(AOE),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1대가 동원된다. 합동순항훈련전단장 김학민 준장은 "사관생도들의 합동성 배양과 올바른 국가관 확립이라는 훈련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번 훈련은 강한 국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사관생도들이 거친 파도 앞에서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며 끈끈한 전우애로 뭉치고, 해군과 바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합동순항훈련전단은 훈련 기간 중 일본 요코스카와 미국령 괌을 방문해 유엔사 후방기지, 미7함대사령부 등 주요부대를 견학하고 군사교류활동을 펼친다. 3군 사관생도들은 항해 중 전술기동, 함포사격, 기동군수, 헬기 이착함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참관하고, 해상 전투상황을 가정한 전투배치, 손상통제 훈련, 항해당직 체험을 통해 해군 작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합동성을 배양한다. 아울러 북방한계선(NLL), 방공식별구역(KADIZ) 등을 주제로 직접 연구발표를 진행하고,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시각 견학하며 해양 주권수호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는 기회를 갖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4 10:12:15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 매서운 추위가 동반될 것이다. 계절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두 개의 전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은 물론 미국 대선 이후 숨 가쁘게 돌아갈 국제정치를 비유하는 이야기다. 혹한은 국제질서의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심화시킬 것이다. 투·개표도 하기 전에 사전투표함에 불이 나는 소동이 벌어지고, 트럼프 후보는 개표 완료 전에 선거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 등 극단적 대립으로 후유증이 심상치 않을 조짐이다. 미국 대선은 패자가 선거 패배를 선언함으로써 승자가 결정되나, 이번 선거에서는 이런 아름다운 전통조차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프랑스의 정치학자 알렉시 드 토크빌이 칭송했던 미국의 선한 민주주의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나토(NATO) 등 서방과 한일 양국 등 전통적 우방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심지어는 북한도 숨죽이며 5일 밤잠을 설치며 개표를 지켜볼 것이다. 그만큼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이 전방위적이고, 해리스와 트럼프 후보의 공약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탈냉전 이후 가장 심각한 도전을 맞고 있다는 인식은 공유하지만 해법은 극과 극으로 세계 경제와 안보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2025년부터 4년간이 바이든 행정부의 2.0 시대가 될지, 아니면 트럼프의 ABB(Anything but Biden·바이든 지우기) 정책이 추진될지 주목되는 이유는 한국은 물론 각국의 국익이 첨예하게 걸려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중국 다음의 경제적 압박 타깃으로 한국을 선택하고 '그들은 머니머신(They are Money Machine)'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과거 서울 여의도에 건설한 '대우트럼프 타워' 건설사업에서 한국이 부자라는 돈냄새를 맡았다. 대통령 시절 헬기로 경기 평택 미군기지에서 서울로 오면서 삼성 반도체 공장을 보고 주한미군 철수 카드로 대한 압박을 결심했다. 그는 자신이 재임 중이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비용으로 연간 100억달러(약 13조원)를 지불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방위비 협상은 일차 시련이고, 전기차 등 미국 현지 한국 투자사업에 대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축소와 함께 보편적 관세 인상 등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이자 제일 좋아하는 단어"라고 했다. 북한과의 쇼맨십 정상회담 등 변칙적인 국제 안보거래도 예상된다. 북핵 인정 등 전대미문의 난제를 연속해서 치고 나올 것이다. 한미동맹보다는 불량국가들과 금기시되었던 거래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비율을 3%까지 인상하라고 동맹국들을 압박할 것이다. 그의 머릿속에 가치에 입각한 동맹(deep alliance)은 없다. 한국은 러북 군사밀착 속에서 커지는 '트럼프 리스크'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기존 한미동맹의 기조와는 결이 다른 흐름이 예상된다. 선거 과정에서 심화한 미국 정치의 양극화는 선거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갈등의 골이 환경, 노동, 인권 및 낙태권 등 전 분야로 확대되어 단기에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가는 것은 용이하지 않다. 양극화로 미국 국내정치의 성공이 불투명해질 경우 미국 대통령의 권한이 외교 분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 분쟁 불개입과 자국 우선주의, 극단적 보호무역과 미국 내 생산 압박 이슈가 커지면서 심각한 파장이 한반도에 밀려올 수 있다. 한미동맹 71년 만에 동맹의 뿌리가 흔들리는 돌연변이 검은 백조인 '블랙 스완(black swan)'이 나타날 수 있다. 18세기 호주 남부에서 발견된 흑고니는 백조는 무조건 하얀색이라는 기존 관념을 바꾸어 놓았다. 한미동맹을 수호하면서 우리의 국익과 접점을 찾아야 한다. 북서풍이 불어오는 계절, 미국 선거 결과는 냉엄한 국제정치 흐름하에서 우리의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세심하고 노련한 '스마트 외교'를 요구하고 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2024-11-03 18:34:38[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의 군사자산이 심각한 타격을 입어 이란의 대이스라엘 재보복 결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당국자들은 지난달 26일에 단행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수도 테헤란의 방공망이 파괴되고 미사일 생산시설도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지난 10월 1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망 등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지난달 26일 전투기와 드론을 동원해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 등 곳곳의 군기지, 미사일 관련 시설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서 이란의 최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고체연료 혼합 시설들을 집중 타격했다. 또 러시아산 S-300 미사일 방공포대와 방공 본부와 레이더, 안테나, 일부 미사일 발사대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서방 당국자들은 이란에는 여전히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상당한 양의 미사일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방공망이 무너진 상황에서 이란이 수일 내에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이란이 감내할 위험은 급격히 커진다고 진단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전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재공격에 맞서 국가 지도부와 에너지 시설, 핵 시설 등을 제대로 지킬 수 없기 때문에 공격 결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S-300 방공망 수리 또는 교체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더라도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입장에서는 고체연료 미사일 생산력 저하도 대이스라엘 재보복 결행을 머뭇거리게 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미국은 관련 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이란의 고체연료 미사일 생산이 1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02 17:05:57[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개최하고 21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함으로써 마무리 됐다. SCM은 주로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에서 논의해 온 한미동맹의 주요 군사정책을 협의, 조정하는 기구로 한국과 미국에서 매년 교대로 열린다. 미국에서 워싱턴DC 인근 미국 국방부(펜타곤)에선 열린 이번 회의에선 글로벌 안보를 뒤흔들고 있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글로벌 안보 정세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한미동맹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집중 논의됐다. 성명에는 △러시아를 위한 북한군 파병 강력 규탄 △한미 연합연습 때 북한 핵사용 대응 포함 현실적인 시나리오 반영 추진 △ 미군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빈도 증가 및 정례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음은 SCM 공동성명 전문- 1.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Security Consultative Meeting, 이하 SCM)가 2024년 10월 30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되었다. 김용현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Lloyd J. Austin Ⅲ) 미합중국 국방부 장관이 공동 주재하였으며, 양국의 국방 및 외교 분야 고위 관계관들이 참석하였다. 이 회의에 앞서 2024년 10월 17일 대한민국 합참의장 김명수 대장과 미합중국 합참의장 찰스 Q. 브라운(Charles Q. Brown Jr.) 대장이 제49차 한미군사위원회회의(MCM, Military Committee Meeting, 이하 MCM)를 주재하였다. 2. 양 장관은 북한에 대응한 확장억제 노력의 향상, 과학기술 협력에 기반한 동맹능력의 현대화 및 유사입장국들과의 연대와 지역안보협력 강화를 포함하여 '한미동맹 국방비전'을 이행하기 위한 2024년 한 해 동안의 진전을 검토하였다. 양 장관은 SCM이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미래 한미동맹의 발전을 논의하고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는 핵심 협의체의 역할을 지속 유지할 것임을 평가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동맹의 목표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새롭게 승인된 한미 양국의 국방협의체 프레임워크를 통해 2025년에도 지속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향과 지침을 제공하였다. 양 장관은 지금의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데 동의하고,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명시되고 워싱턴 선언에 반영된 바와 같이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양국 상호 간의 굳건한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더불어, 양 장관은 북한의 침략에 대한 동맹의 억제 및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한반도 및 지역 전반의 안정을 지속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3. 양 장관은 최근 한반도 일대의 안보환경을 점검하고,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양 장관은 북한이 지속해서 핵·탄도미사일 능력을 현대화하고 다양화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양측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다수의 미사일 시험발사, 우주발사체 발사 시도 및 러·북 간 무기거래 등이 명백한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임을 확인하고 이를 규탄하였다. 양측은 북한의 이러한 행동이 국제사회에 대한 심대한 안보 도전이며,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유럽-대서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점점 더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4. 오스틴 장관은 핵, 재래식, 미사일 방어 및 진전된 비핵능력 등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하여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굳건한 공약을 재강조하였다. 오스틴 장관은 2022년 핵태세검토보고서에 따라 미국이나 동맹국 및 우방국들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결국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오스틴 장관은 워싱턴 선언에서의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에 따른 미국 전략 자산의 전개 빈도 증가와 정례화를 강조하였으며, 이것이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보여주는 가시적인 증거임에 주목하였다. 5. 양 장관은 워싱턴선언에 따라 출범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Nuclear Consultative Group, 이하 NCG)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였다. 양 장관은 2024년 7월 11일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치하하고 승인한 NCG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대표하는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의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 완성을 환영하였다. 양 장관은 공동지침 완성으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기반이 구축되었음을 확인하였다. 김 장관은 이러한 성과를 통해 한미동맹이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아울러, 양 장관은 공동지침에 담긴 원칙과 절차가 동맹의 정책 및 군사 당국이 효과적인 핵억제 정책 및 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핵억제 및 핵작전 관련 의사결정과 한반도에서의 잠재적 핵 유사시 기획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한 한미 NCG 모의연습(TTS)과 도상연습(TTX)의 성공적 개최를 환영하였다. 양 장관은 양국의 모든 범주의 역량이 동맹의 연합억제 및 방위태세에 기여할 것임을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오스틴 장관은 최근 대한민국 전략사령부의 창설을 환영하였다. 양 장관은 △보안절차 및 정보공유 확대,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절차, △핵 및 전략기획,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을 통한 유사시 미국 핵작전에 대한 대한민국 재래식 지원, △전략적 메시지, △연습·시뮬레이션·훈련·투자 활동, △위험감소 조치들을 포함하는 NCG 과업의 신속한 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을 NCG에 지시하였다. 양 장관은 이러한 노력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협력 강화를 위한 한미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조율될 것임을 강조하였으며, 향후 SCM에서 NCG의 진전상황을 주기적으로 보고받기로 하였다. 6. 양측은 동맹의 압도적 힘으로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조율해나가는 동시에,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을 단념시키고 지연시키는 노력을 추진해나가기로 하였다. 양 장관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모든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양 장관은 북한이 불법적인 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국제사회가 북한의 제재 회피를 차단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이를 위해 양 장관은 북한의 불법적이고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 가상화폐 탈취, 해외노동자 송출, 해상환적 등에 대응하는 데 있어 양국은 물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장관은 러·북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서명 이후 강화되고 있는 러북 군사협력이 역내 불안정을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였다. 양 장관은 불법 무기거래와 첨단기술 이전을 포함한 러·북간 군사협력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임을 분명히 했으며, 러시아에 공약을 지킬 것을 촉구하였다. 아울러, 양 장관은 러·북간 군사협력이 군사물자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까지 이어진 점을 한 목소리로 가장 강력히 규탄하고, 이 사안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하였다. 7. 양 장관은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억제와 방위태세가 뒷받침된 대화와 외교를 추구하고자 하는 양국 대통령의 의지를 재강조하였다. 이러한 차원에서 오스틴 장관은 대한민국의 '담대한 구상'의 목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 비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으며,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된 외교의 길을 열고자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열망을 환영하였다. 양측은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점을 재확인하였으며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나가기로 약속하였다. 8. 양 장관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주장과 군사분계선 인근의 활동들이 한반도 평화와 정전체제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양 장관은 과거 북한의 다수의 무인기 침범은 물론, 최근 일방적인 남북 연결도로 폭파와 지속된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등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들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다. 양 장관은 정전협정이 한반도에서의 안정적 안보질서를 보장하는 국제규범으로서 여전히 유효하며, 정전협정이 유지되는 동안 6·25 전쟁의 모든 당사자들이 이를 준수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였다. 양측은 북방한계선이(NLL, Northern Limit Line, 이하 NLL) 지난 70년간 군사력을 분리하고 군사적 긴장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이었음에 주목하였으며, 북한이 NLL을 존중할 것을 촉구하였다. 9. 양 장관은 한국 정전협정 이행, 관리, 집행, 북한 공격 억제, 한반도 유사시 다국적 공동대응 협조 등 유엔군사령부(UNC, United Nations Command, 이하 '유엔사')의 역할을 재확인하였다. 양 장관은 유엔사가 70년 이상 이러한 목표에 성공적으로 기여해왔으며, 주된 주둔국인 대한민국의 주권을 완전히 존중하는 가운데 임무를 수행해 나가고 있음을 재확인하였다. 양측은 제2차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환영하였으며, 유엔사 회원국들의 기여에 대한 감사를 표명하였다. 양 장관은 독일의 유엔사 가입을 환영하였으며,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이 점점 더 연결되고 있음에 주목하였다. 양 장관은 유엔헌장의 원칙과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임에 기반하여, 1953년 워싱턴 선언의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입장국들의 유엔사 참여 확대를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다. 오스틴 장관은 정전협정을 유지 및 집행하고 북한의 공격에 맞서 대한민국 방어를 지원하기 위한 유엔사의 역할 수행을 지원해 온 한측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양 장관은 대한민국과 한미 연합군사령부, 그리고 유엔사 회원국 간 연합연습, 정보 공유, 그리고 상호운용성을 확대하고자 하는 열망을 강조하였다. 10. 또한, 양 장관은 주한미군이 지난 70년 이상 한반도에서 수행해 온 핵심적 역할에 주목하고,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을 방지하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오스틴 장관은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주한미군의 현재 전력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강조하였다. 11. 양 장관은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Korea-U.S. Integrated Defense Dialogue)와 같은 다양한 양자 협의체들의 성과를 점검하였다. 양 장관은 북한의 고도화되는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여 동맹의 탐지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미국의 조기경보위성 정보공유체계(SEWS, Shared Early Warning System)를 통한 정보 공유 강화 노력을 환영하였다. 양 장관은 한미 미사일대응정책협의체(CMWG, Counter-Missile Working Group)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한미의 미사일대응 능력 및 태세에 대한 권고를 제시하기 위한 '동맹의 포괄적 미사일대응전략 공동연구'를 검토하였다. 양 장관은 또한 점증하는 위협을 강력하게 억제하고 방어하기 위해 우주 및 사이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논의하였다. 양 장관은 한미 국방우주정책실무협의회(SCWG, Space Cooperation Working Group)를 통한 동맹의 우주상황인식 정보공유와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점증하는 우주위협에 대한 동맹의 우주역량 강화와 회복력을 향상할 수 있는 연습과 훈련에 대한 대한민국의 참여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였다. 특히, 오스틴 장관은 우주산업을 활용하고 동맹의 우주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민군합동작전 셀'(JCO, Joint Commercial Operations Cell) 참여를 환영하였다. 양 장관은 또한 사이버정책실무협의회(CCWG, Cyber Cooperation Working Group)를 통한 사이버협력을 심화해 나가고, 사이버동맹(Cyber Alliance) 및 사이버 플래그(Cyber Flag) 등 사이버 방어훈련을 통해 협조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전반적으로, 양 장관은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에 발맞추어 동맹의 우주, 사이버 및 미사일대응 노력을 보장하기 위한 지속적인 협력에 감사를 표명하였다. 12. 과학기술(S&T, science and technology) 협력의 중요성에 주목하며, 양 장관은 동맹의 국방과학기술 협력을 위한 지침을 제공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연내 차관급 국방과학기술협력위원회(DSTEC, Defense Science and Technology Executive Committee)를 신설하기로 하였다. 양 장관은 자율화, 인공지능, 유·무인 복합체계를 포함한 우선 협력 분야가 대한민국의 국방 혁신 4.0 목표를 달성하고 동맹 역량을 현대화하는 데 있어 특히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과학기술 발전이 동맹의 연합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보장하기 위한 양자기술,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 지향성 에너지와 관련된 미래 과학기술 협력을 환영하였다. 여기에는 AUKUS Pillar II에서의 잠재적 협력 분야를 식별하기 위한 노력이 포함되었다. 오스틴 장관은 김 장관의 2025년 국방과학기술 콘퍼런스 개최 제안을 환영하였으며, DSTEC이 이 콘퍼런스를 활용하여 동맹의 국방과학기술 협력의 기준선과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였다. 13. 아울러, 양 장관은 대한민국과 미국의 방위산업 기반의 상호운용성, 상호교환성 및 회복력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검토하였다. 양 장관은 방위역량 개발, 획득, 전력화, 물류, 유지 및 보수에 있어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협력이 개선될 필요성과, 과학기술 발전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획득 및 지속지원 노력으로 전환되도록 보장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양 장관은 미국 권역별 정비거점 구축정책(RSF, Regional Sustainment Framework)의 진전과 공군 항공 정비에 대한 유지, 보수 및 정비(MRO, 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시범사업에 대한 한측의 참여를 환영하였다. 양 장관은 이 시범사업이 양자 간 공동 지속지원 기회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있으며, 인도-태평양 산업 회복력 파트너십(PIPIR, Partnership for Indo-Pacific Industrial Resilience) 연락 그룹에서 대한민국의 핵심적인 역할을 감안할 때 이 지역의 유사입장국들과의 방산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양 장관은 또한 미 함정 MRO 서비스 수행을 위해 최근 미 해군이 대한민국 조선소와 체결한 계약을 높이 평가하였으며, 이러한 성과들을 확장하여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 태세의 회복탄력성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강조하였다. 아울러, 양 장관은 방산 협력을 심화하고 공급망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 시장 접근성을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였으며, 양국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국방상호조달협정(RDP-A)의 내년 체결을 목표로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하였다. 14. 양 장관은 미합중국 합참의장인 찰스 Q. 브라운 대장이 SCM에 제출한 MCM 결과를 보고받고 이를 승인하였다. 양 장관은 브라운 미 합참의장, 김명수 합참의장과 MCM이 군사 계획, 태세, 훈련, 연습을 향상하고 한미 연합군사령부 활동을 조정하며 동맹의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환영하였다. 양 장관은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미사일, 우주 및 사이버 위협 등 현실적인 위협을 반영하여 시행된 '자유의 방패'(FS, Freedom Shield, 이하 FS) 및 '을지 자유의 방패'(UFS, Ulchi-Freedom Shield, 이하 UFS) 연습이 동맹의 위기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억제 및 방어능력을 강화하였다는 데 동의하였다. 또한,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 전년 대비 확대 시행한 연합야외기동훈련(FTX)을 통해 동맹의 상호운용성과 연합작전수행능력을 강화하였다고 평가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양 장관은 급변하는 한반도 안보환경에 맞춰 연합연습과 훈련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향후 연합연습에는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포함하기로 결정하였다. 양 장관은 또한 주한미군에 대한 일관된 훈련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강력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오스틴 장관은 대한민국 국방부의 한미 양국 군의 훈련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고, 한측 시설 및 공역을 훈련 목적으로 공동 사용하는 것에 있어 주한미군과 대한민국 국방부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15. 북한의 화학·생물학·방사능·핵(CBRN) 무기 및 투발체계의 증가 및 다변화를 감안하여, 양 장관은 CBRN의 도전을 받는 환경에서도 동맹의 임무 수행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과 성과에 대해 평가하였다. 특히,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부합하는 핵 제거작전에 필요한 정보공유를 확대하고, 인도태평양지역의 WMD 확산방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등 한미 대량살상무기 대응위원회의(CWMDC)의 진전을 환영하였다. 양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고도화되고 러북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이후 러북 간 무기거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역내에서 지속 시행되고 있는 다국적 대확산 활동을 환영하였다. 오스틴 장관은 확산방지구상(PSI) 등 다양한 글로벌 안보 노력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여에 사의를 표명하였고, 양 장관은 대확산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협력적 노력을 지속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동의하였다. 16. 양 장관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COTP, Conditions-based Wartime Operational Control Transition Plan, 이하 'COTP')을 이행하기 위한 추진경과와 성과들을 검토하였다. 양 장관은 양국이 합의한 COTP에 명시된 조건들이 모두 충족된 상태에서 전시 작전통제권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양 장관은 양국이 합의한 평가 기준과 방법에 기반한 조건 #1과 #2의 능력 및 체계에 대한 한미 연례 공동평가 결과를 보고받았다. 양 장관은 올해 공동평가가 준비태세 및 능력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음을 확인하였고, 미래연합군사령부 구축을 위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장관은 조건 #1과 #2의 능력 및 체계에 대한 공동평가 결과가 상호 합의된 수준을 충족할 때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을 검증할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조건 #3과 관련하여, 양 장관은 안보환경 평가를 위해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하였다. 양측은 연례 MCM 및 SCM을 통해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이행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와 진전을 지원하기로 하였으며,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이 한국과 동맹의 능력, 그리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할 것임을 확인하였다. 17. 양 장관은 지역 안보 환경과 함께, 연결되고, 번영하며,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유지를 지원하기 위해 인도- 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친 한미 간 안보협력 확대 계획을 검토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ASEAN 중심성과 ASEAN이 주도하는 지역적 구조, 그리고 태평양도서국포럼의 지역적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였다. 특히, 양 장관은 한미 각국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주목하였다. 이를 위해, 양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 한미동맹 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승인하고, 복잡한 지역 및 글로벌 안보 상황에 보다 잘 대응하기 위한 우선협력 분야와 파트너들에 대해 논의하였다. 양 장관은 한미 지역협력실무그룹(RCWG, Regional Cooperation Working Group)의 성과를 검토한 뒤, 역내 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ASEAN 회원국과의 국방 협력을 강화하고 태평양 도서국과 협력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양 장관은 또한 2023년 4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 반영된 바와 같이,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에 공감하였다. 18. 양 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역사적인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2024년에 이루어진 획기적인 진전들을 돌아보았다. 양 장관은 7월에 대한민국 및 미국 국방장관과 일본 방위대신의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Trilateral Security Cooperation Framework)에 대한 협력 각서 체결,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강화, 그리고 다영역 3자 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의 최초 시행을 포함한 3자 훈련의 체계적 시행 노력을 환영하였다. 양 장관은 고위급 정책협의, 3자훈련, 정보공유, 국방교류협력 등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하고 확대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19. 양측은 주한미군기지 이전 및 반환의 신속한 추진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한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Status of Forces Agreement, 이하 SOFA) 및 관련 협정에 따른 적시적인 기지 반환을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장관은 용산공원의 완전한 조성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잔류 용산기지반환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향후 상호 수용가능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SOFA 채널에 따른 정례 협의를 통해 여타 미군기지 반환을 논의하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20. 오스틴 장관은 대한민국이 주한미군의 안정적인 주둔여건을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에 사의를 표명하였다. 아울러, 양 장관은 최근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Special Measures Agreement) 관련 협상이 타결되었음을 환영하고, 이것이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데 동의하였다. 21. 김용현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제56차 SCM과 제49차 MCM 논의가 진정한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향한 비전과 함께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양 장관은 동맹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는 데에 기여한 양국 민·군 관계자들을 치하하고, 그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를 표하였다. 양측은 제57차 SCM과 제50차 MCM을 2025년 상호 편리한 시기에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31 07:30:54[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28일(현지시간) 6% 폭락했다. 이스라엘이 26일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지만 이란 방공 기지 등 군사 시설로 목표를 제한하고, 우려했던 이란 석유 시설 공습은 없었던 점이 유가를 대거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와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각각 지난 주말보다 6.1% 폭락했다. 브렌트는 4.63달러 폭락한 배럴당 71.42달러, WTI는 4.40달러 폭락한 배럴당 67.38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 WTI 모두 9월 초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낙폭은 8%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던 2022년 7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스라엘이 26일 이란 석유 시설 공습을 피하고,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7일 이스라엘에 제한적인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양국이 서로 보복을 주고받는 긴장 고조 우려가 가셨다. 석유 공급 차질과 이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석유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날 유가 폭락은 유가가 다시 중국 수요 둔화 전망 같은 거시 요인에 좌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는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중국의 경기 둔화 전망 속에 하강 흐름을 타다 중동 확전 우려로 급등한 바 있다. 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의 빌 패런 프라이스 선임 연구위원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공방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힘입어 유가가 폭락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는 이날 폭락으로 유가가 나중에 뛸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은 거시 요인이 유가를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수요 둔화 전망 속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가 비공식적 목표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포기하고 예정대로 오는 12월 1일부터 증산에 나서기로 했다는 보도 역시 나온 바 있어 공급 확대에 따른 유가 하락이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석유 시장 무게 중심이 중동 지정학적 긴장에서 ‘내년 초과 공급 우려’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골드만은 이란과 이스라엘 긴장으로 이란 석유 공급이 줄더라도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골드만에 따르면 과거에도 공급 차질이 발생하자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신속히 증산에 나서 ‘2개 분기 안에’ 부족분 80%를 메웠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9 06:04:42[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이란이 이라크와의 전쟁 이후 30여년 만에 외국 공군에 자국 영토를 공격당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이란이 이라크와 전쟁을 했던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외국 공군이 이란을 공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당시 8년간의 (이란-이라크) 전쟁 동안 전투는 대부분 양국 국경지대에서 이뤄졌으며 수도 테헤란 주변 지역은 거의 표적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중동 프로그램 객원 연구원인 대니 시트리노비츠도 이스라엘의 이번 이란 공격이 "이란에 있어서는 전례가 없는 사건이다.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이란은 자국 영토에서 이 같은 공격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란-이라크 전쟁은 이란 혁명(1979년)의 영향을 받은 시아파 이라크인들이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권 타도를 외치자 1980년 이라크가 이란을 침공하며 시작해 1988년까지 8년간 이어졌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몇 달 동안 이어진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진행했다"며 3차에 걸쳐 이란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NYT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드론과 전투기 100여대 이상을 동원했으며, 밤새 이란 내 군 시설 20여곳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 내 미사일·드론 기지와 생산시설, 수도 테헤란 인근의 막사와 무기고 등을 주로 겨냥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6 16:36:15[파이낸셜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운용 기지를 공개한 북한이 이번에는 폭파된 동해선 육로에 방벽을 설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남 강경론을 앞세운 ‘요새화’와 미사일 시험 발사 및 우라늄 농축기지·미사일 기지 공개 등을 통한 직·간접적 도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분석했다. 군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폭파된 동해선 육로에서 방벽 구조물을 세우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폭약으로 동해선과 경의선을 폭파한 뒤 잔해를 제거하고 땅을 다지는 작업 진행이 관측된 데 이어 동해선에서 구조물 설치 작업을 하는 모습이 우리 측 감시장비 등에 포착된 바 있다. 이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 일대에서 지난 4월부터 벌여온 방벽 설치 작업 연장선으로, 전차의 이동과 북한 군인과 주민들의 탈북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군이 군사분계선(MDL) 내 불모지, 지뢰매설, 철조망 및 구조물 설치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 군의 의도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구조물 설치 작업 정황이 나타나지 않은 경의선 인근에서도 조만간 비슷한 활동이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23일엔 북한 관영매체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미사일 기지 시찰 현장을 공개하는 등 북한은 연일 강경한 태도로 대내·외적인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MDL 인근에서 진행하는 ‘요새화’는 이른바 ‘적대적 두 국가론’의 연장선 위에 있지만 방어적 성격과 동시에 북한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으로 인한 전력 공백을 우려해 미사일 기지 공개 등의 도발로 이를 메우려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에는 핵무력을 앞세워 압도하려는 태도를, 미국을 향해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 비핵화 대신 바로 핵군축 협상을 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자신들이 이제 ‘핵 강국’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는 대남 핵강압과 함께 미국을 향해선 계속해서 핵 능력 고도화를 가속화 할 것이라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핵보유를 인정받고 북미 협상시 핵 폐기가 아닌 핵군축 협상을 염두에 둔 다목적 포석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는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정강에서 비핵화 관련 내용이 빠진 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것이 북한의 의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이 ‘요새화’를 꾸준히 진행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을 향한 핵무력 과시를 병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요새화 작업과 평양 상공에 우리 무인기가 침투했다며 트집 잡아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한국을 향해서는 직접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며 전방 부대의 전투준비 태세를 공개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이와 병행해서 북한은 미 대선 직전 또는 직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 증명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내달 11월 5일 미국 대선 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가능성에 관해 "(탄두의) 재진입 시험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라며 "그렇게 하려면 고각 발사로는 안 된다. 정상 각도로 시험발사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5 10:27:38이스라엘과 미사일 보복을 주고 받고 있는 이란이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자택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의 잘못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란 측은 최근 이스라엘과 교전중인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유엔의 이란 대표부는 이란 국영 IRNA통신을 통해 피격 사건을 언급했다. 대표부는 "이번 조치는 헤즈볼라가 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레바논에서 출발한 무인기(드론) 3대는 네타냐후의 개인 주택이 있는 이스라엘 북부 카이사레아로 향했다. 해당 주택은 예루살렘의 총리 관저와 별도로 네타냐후가 소유한 주택이며 3대의 드론 가운데 2대는 군에 의해 격추됐다. 나머지 1대는 주택을 타격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네타냐후 총리 부부는 사건 당시 집에 없었다고 알려졌다. 네타냐후는 19일 오후 성명을 내고 "오늘 나와 내 아내를 암살하려 한 이란의 대리 세력은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란과 악의 축 파트너들에게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자는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을 향한 비난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와 중부에 여러 차례 로켓 공격을 했다고 밝혔지만, 네타냐후 자택 공격은 인정하지 않았다. 같은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지난해 가자지구 전쟁을 치르면서 수많은 미사일과 로켓 등을 막아냈지만 여전히 드론의 지속적인 위협을 막아내야 한다고 평했다. 당시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변 글리로트 군사기지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렸지만, 드론이 폭발한 카이사레아에서는 어떤 경보도 울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드론이 열을 덜 방출하고 금속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며, 로켓과 미사일보다 낮은 고도에서 느리게 비행하는 바람에 요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종원 기자
2024-10-20 21: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