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9일 인천공항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김 지사는 9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미국 출국 보고 및 대선 출마선언'을 한다고 8일 공지했다. 이는 지난 7일 출마를 공식화한 김두관 전 국회의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대권주자로서는 2번째다. 이어 김 지사는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해 트럼프발 관세 대응을 위한 '관세 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은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긴급 출국으로, 미국 자동차 완성차 3대 회사(GM, 포드, 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2박 4일(9~12일)간 머물며 '관세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김 지사는 이번주 내 대선 출마 선언 가능성 제기됐으며, 경제전문가로서 대권 도전에 걸맞은 장소를 물색해 왔다.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을 치르게 된다. 대통령 탄핵으로 보궐선거(조기 대선)가 치러질 경우 광역단체장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 사퇴해야 하며, 그 이전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 역대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는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이재명 전 지사에 이어 6번째이다. 앞서 대권에 도전한 5명 가운데 3명은 당내 경선에 탈락했고, 이인제 전 지사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으나 불복하고 신당을 창당해 본선에 나섰다가 패했다. 당내 경선을 거쳐 본선에 나섰던 것은 이재명 전 지사가 유일하다. 김 지사의 출마에 맞춰 경기도청 참모진의 줄사퇴도 예상되고 있다. 국회의원 출신의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이미 사표를 냈으며 윤준호 정무수석, 안정곤 비서실장, 강민석 대변인 등이 곧 사직하고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남수 전 경기도 정무수석과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전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 외곽조직을 꾸리고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가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후보 단일화 이후 3년여만에 경쟁자로 다시 맞붙게 됐다. 비명계 대표주자인 김 지사는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와의 차별화를 위해 '흠 없는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고, 경제부총리 등을 경험한 '경제전문가'로서의 역할과 '국민 통합에 적합한 후보' 등의 장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08 14:32:5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9일 더불어민주당 내 당내 경선에 참여하기 위한 출마를 선언한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K카운터에서 오전 9시 미국 출국 과정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은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긴급 출국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미국 자동차 완성차 3대회사(GM, 포드, 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2박4일(9일~12일)간 머물며 '관세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08 11:31:41정국이 대통령 선거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대선이 예정된 오는 6월 초까지 경제정책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경제부처가 몰려 있는 정부세종청사는 '정중동' 분위기이다. 공직사회가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 '눈치보기' '개점휴업'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이번 주 일정은 현장방문 위주다. 이날 오후 모듈러 통합공공임대 주택단지를 방문했다. 9일 사과농가, 10일 창업인프라 현장방문이 예정돼 있다. 부총리 일정은 통상 국회 업무가 많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당정 협의 등이 우선이다. 이번 주 기재위가 열리지 않는 것을 감안한다 해도 국회와의 접촉 포인트가 일정에서 사라졌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파면되면 (우리나라는 대통령 중심제 국가여서) 집권여당이 없어진다"며 "고위 당정협의회 등이 열릴 수 없어 각 부처 장관들의 국회 관련 동선은 자동적으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조기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해 왔던 정책들의 추진동력 상실도 불가피하다. 지난 4일 공청회를 개최했고, 내달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정부의 상속세제(상증세법) 개편안 국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우선 대선 국면에서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상증세법 개편안 대신 현행 상속세를 유지하거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상장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밸류업' 세제 지원 프로그램도 재검토 대상에 오를 수 있다. 부동산 관련 정책도 영향권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재건축 규제완화가 대표적이다. 야당이 거세게 반대했던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 및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가 국회 계류 중 대선을 맞았다. 국회 통과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다. 근무시간 유연화를 핵심으로 한 반도체산업지원법도 사정은 비슷하다. 내년 예산편성도 조기대선으로 안갯속이다. 매년 정부는 5월께 대통령 주재 국가재정전략회의를 개최, 재정운용방향을 확정한다. 이에 근거해 각 부처는 5월 말까지 예산요구서를 기재부에 제출한다. 하지만 6월 초 대선 후 곧바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 예산안을 대폭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재부는 물론 다른 정부 부처도 예산편성에 공을 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 같은 정책공백 현실화에도 미국발 관세전쟁에 따른 통상문제 대응에 집중한다는 게 정부 전략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끄는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대미 관세율 인하 등 통상 대응을 본격화한다. 통상불안으로 대외균형(경상수지, 환율)이 무너지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위기에 몰릴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최 부총리는 이날 대외관계장관간담회를 주재했고 8일 대외경제자문회의, 11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잇따라 개최한다. 9일 산업경쟁력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관세충격에 직면한 자동차 업종에 대한 긴급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4-07 18:51:17성중립 화장실(Gender Neutral Restroom). 솔직히 낯설고 불편했다. 뉴욕에서 말로만 듣던 성중립 화장실을 처음 본 느낌이다. 화장실 자체보다 입구에 남녀가 함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모습이 그랬다. '충격'은 아니어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물음이 떠오른 게 사실이다. 성중립 화장실을 만드는 이유는 트랜스젠더들이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뉴욕주는 2020년, 캘리포니아주는 2023년에 관련 법률을 제정했다. 학교, 식당 등 공중이용 시설에 성중립 화장실을 갖추도록 하는 법안이다. 두 주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대표적인 블루 스테이트 지역이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압승으로 끝난 미국 대선 복기가 한창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뒤늦은 사퇴, 인기 없는 바이든과의 차별화 실패, 현 집권당에 대한 심판 등 의견이 봇물을 이룬다.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에 매달린 민주당의 전략도 그중 하나이다. 소수자 보호, 여성의 낙태권 보장, 민주주의 수호 등은 민주당 정체성과 부합한다. 문제는 과유불급. 파시스트,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등 트럼프에 대한 이념적 공격은 오히려 역풍을 불렀다. 엘리트층의 구미에 맞는 정체성 담론으로 '트럼프 때리기'에 치중하느라 일반 대중의 마음을 읽지 못한 것도 패착이었다. 해리스는 치솟은 물가, 길거리에 만연한 마약과 불법이민자로 인해 불안한 치안 등에 대해 피부에 와닿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뉴욕 6.5%p, 미네소타 5.8%p, 뉴저지 5.0%p, 캘리포니아 3.8%p. 바이든이 승리한 2020년에 비해 블루(진보)의 텃밭에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사실을 보여주는 숫자이다. 선거인단 312대 226, 경합주 7곳 모두 승리, 유권자 득표율 50.5%, 연방 상·하원 다수당 등극. 말 그대로 압승이다.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1기의 보수 우위가 굳건하다. 행정부·입법부·사법부 모두 트럼프 대통령 앞길에 거칠 게 없는 구도가 짜인 것이다. 2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사회와 국제관계에 어떤 변화를 부를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인정할 것은 우리가 미국의 속살을 제대로 모른다는 사실이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이른바 주류 언론이 전하는 미국은 그들의 엘리트 프리즘에 비친 모습일 뿐이다. 트럼프 후보와 3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한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JRE)' 등 팟캐스트는 기존 미디어보다 훨씬 큰 위력을 발휘했다. 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도 마찬가지. 동·서부 해안가의 고학력 고소득층과 중·남부 내륙의 저학력 노동자 계층은 두 개의 미국인처럼 다르다는 사실도 다시 상기해야 할 미국의 실상이다. 빅터 핸슨은 '미국은 왜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선택했는가'에서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1861년 미국 남북전쟁, 1968년 68혁명처럼 미국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했다. 2025년 시작될 트럼프 대통령 임기는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일이 일어나는' 시기가 될 수 있다. 트럼프 집권 플랜이라는 '프로젝트 2025'에서 기독교 정신을 강조한 것을 보면 미국의 성정체성 정치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릴 것임을 알 수 있다. 최소한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에서라도 말이다. 미국 사회 구조적 변화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대선에서 얻을 교훈은 각 개인이나 정치세력의 몫이다. 제대로 된 결론을 얻기 위한 전제는 냉정한 분석이 우선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개인적 성향이나 진영에 따른 선입견을 배제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 보수주의의 승리라는 단순한 분석은 일차원적 단견이다. '먹사니즘' 운운하며 현 정부와 트럼프 정부가 맞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도 자신의 희망회로일 뿐이다. 여야정 모두 지혜를 모아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넘어 미국 유일주의(America Only)를 내세울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하기에는 버거울 가능성이 크다. '김건희 특검' '이재명 방탄'을 두고 벌이는 우리 정치권의 드잡이가 더욱더 한심하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dinoh7869@fnnews.com 주필
2024-11-13 18:22:41[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이 5일(현지시간) 대통령과 의회 선거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선거 책임론에 휩싸였다. 당 관계자들은 중간에 대선 후보로 투입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시간이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집토끼'로 여겨지던 노동자와 유색인종 남성을 잃어 선거에서 졌다고 분석했다. 6일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핵심 좌파 진영 지도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은 전날 민주당 패배에 대해 "노동자들을 버린 민주당이 노동자들에게 버림받은 것을 알게 되는 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5일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했을 뿐만 아니라 상원 선거에서 3석을 잃어 공화당(52석)에게 과반을 내줬다. 하원에서도 190석 확보에 그쳐 과반 탈환에 실패했다. 무소속임에도 민주당 인사로 활동했던 샌더스는 "첫 번째로 백인 노동자들이었고 이제는 라틴계와 흑인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였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현상 유지에 급급했다고 비난했다. 지난 5월 민주당을 탈당한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주)의 비서실장 출신이며 민주당 전략가로 활동하는 크리스 코피니스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노동자 계층과 중산층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파괴하려는 당신들의 의제가 아니라 우리와 우리의 문제에 집중해달라'고 4년간 비명을 질렀지만, 이 나라의 엘리트들은 듣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모든 곳의 유권자와 소원해졌다"고 평가했다. 같은날 미국 시사 매체 뉴스위크는 중남미 출신 미국인(히스패닉)과 흑인 유권자의 변심을 언급했다. 매체는 민주당 진영에서 낙태권 등 여성 유권자 관련 주제에 집중하면서 유색인종 남성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CNN이 5일 진행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히스패닉 남성들은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기울었지만 이번에는 10%p 차이로 트럼프를 더 선호했다. 흑인 남성들의 지지율은 양당 후보 모두 비슷했다. 뉴스위크는 이외에도 기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너무 늦게 후보에서 물러나는 바람에 해리스에게 시간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해리스는 6일 워싱턴DC 연설에서 "우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나는 이 선거에 승복하지만 이 선거운동에 동력을 공급한 그 싸움에서의 패배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와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 이 나라의 중심에서 이 나라의 이상들을 위한 싸움, 최상의 미국을 대변하는 이상들을 위한 싸움은 내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계 은퇴 의혹을 누그러뜨렸다. 한편 WSJ은 해리스의 2028년 대권 도전이 불확실하다며 민주당 잠룡들에게 주목했다.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뉴욕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7 10:32:48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미국 대선에서 투표 마감 후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됐다. 트럼프는 이날 "제45대 대통령에 이어 47대 대통령이 됐다"고 승리를 선언하며 백악관 재입성을 자축했다. 투표 당일까지 치열한 초박빙 대결로 보였던 선거에서 트럼프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아메리카 퍼스트'로 요약되는 공약이 주효했다. 대선 다음 날인 이날 새벽 2시30분께 당선이 사실상 확실시되자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를 찾은 트럼프는 "미국은 황금기를 맞았다"며 공화당의 선거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쳤다. 이에 지지자들은 트럼프 이름과 함께 "유에스에이"로 화답했다. 그는 이번 대선 과정을 "사상 최고의 정치운동"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오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불가능하다고 한 것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에게 감사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 레이스 초기부터 트럼프 캠프가 주창했던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는 당선 확정 후 첫 연설에서도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는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안전하고 강하고 자유롭게 만들 것이며 무엇도 내가 여러분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제는 지난 4년간의 분열을 뒤로하고 단결할 시간"이라며 "성공이 우리를 단결시킬 것이며 우리는 모두 미국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당분간은 우리나라를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국경과 안보, 강력하고 힘 있는 군대를 원한다"며 "국경을 굳게 닫을 것이고, 사람들은 미국에 올 수 있지만 반드시 합법적인 방식으로 와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는 대선 승패를 가른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애리조나·네바다 등 경합주를 차례로 호명하며 미국 국민들이 우리를 허락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다수석을 확보한 것과 관련, "상원도 되찾았다. 전례 없고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했다. CNN은 "기본적으로 투표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명확했다"면서 "첫 개표가 시작될 때부터 트럼프가 우세했고, 개표가 진행되면서 혼전 양상을 보였던 2020년과는 매우 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선의 승리는 트럼프의 강도 높은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조 바이든 정부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집값 상승 등을 경험한 미국인들의 요구를 깊숙이 파고든 것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 해리스 캠프의 세드릭 리치먼드 공동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따로 연설을 하지 않고, 다음 날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06 21:27:06[파이낸셜뉴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미국 대선에서 투표 마감 후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됐다.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제45대 대통령에 이어 47대 대통령이 됐다"고 승리를 선언하며 백악관 재입성을 자축했다. 투표 당일까지 치열한 초박빙 대결로 보였던 선거에서 트럼프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아메리카 퍼스트'로 요약되는 공약이 꼽힌다. 대선 다음 날인 이날 새벽 2시30분께 당선이 사실상 확실시되자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를 찾은 트럼프는 "미국은 황금기를 맞았다"며 공화당의 선거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외쳤다. 이에 지지자들은 트럼프 이름과 함께 "유에스에이(USA)"로 화답했다. 그는 이번 대선 과정을 "사상 최고의 정치 운동"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오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불가능하다고 한 것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에게 감사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 레이스 초기부터 트럼프 캠프가 주창했던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는 당선 확정 후 첫 연설에서도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는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안전하고 강하고 자유롭게 만들 것이며 무엇도 내가 여러분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제는 지난 4년간의 분열을 뒤로 하고 단결할 시간"이라며 "성공이 우리를 단결시킬 것이며 우리는 모두 미국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당분간은 우리나라를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국경과 안보, 강력하고 힘 있는 군대를 원한다"며 "국경을 굳게 닫을 것이고, 사람들이 미국에 올 수 있지만 반드시 합법적인 방식으로 와야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는 대선의 승패를 가른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애리조나·네바다 등 경합주를 차례로 호명하며 미국 국민들이 우리를 허락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다수석을 확보한 것과 관련 "상원도 되찾았다. 전례 없고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했다. CNN은 "기본적으로 투표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명확했다"면서 "첫 개표가 시작될 때부터 트럼프가 우세했고, 개표가 진행되면서 혼전 양상을 보였던 2020년과는 매우 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선의 승리는 트럼프의 강도 높은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조 바이든 정부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집값 상승 등을 경험한 미국인들의 요구를 깊숙이 파고든 것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유권자 11만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AP보트캐스트 여론조사에서 대선을 결정지은 이슈로 '경제'를 꼽은 응답자가 3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민(20%)과 낙태(11%)는 이었다. 한편 민주당 해리스 캠프의 세드릭 리치먼드 공동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따로 연설을 하지 않고, 다음 날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06 20:30:19치열한 접전이 관측됐던 미국 대선에서 투표 마감 후 만 하루가 지나기 전인 6일 새벽(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이날 "제45대 대통령에 이어 47대 대통령이 됐다"고 승리를 선언하며 백악관 재입성을 자축했다. 투표 당일까지 치열한 초박빙 대결로 보였던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아메리카 퍼스트'로 요약되는 경제 및 이민 공약이 주효했다. ■트럼프 "미국의 황금기" 대선 다음 날인 이날 새벽 2시30분께 당선이 사실상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이 모인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를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은 황금기를 맞았다"며 공화당의 선거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쳤다. 그는 또 이번 대선 과정을 "사상 최고의 정치운동"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오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불가능하다고 한 것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에게 감사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 레이스 초기부터 트럼프 캠프가 강조했던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는 당선 확정 후 첫 연설에서도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는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전례 없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국경과 안보를 원한다"며 "우리는 강력하고 힘 있는 군대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다수석을 확보한 것과 관련, "상원도 되찾았다"면서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승리"라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애리조나·네바다 등 이번 대선에서의 경합주를 차례로 호명하며 "미국 국민들은 우리를 허락했다"고 강조했고, 이에 지지자들은 "유에스에이(USA)"을 외치며 호응했다. ■유권자 39%, '경제'가 투표에 주효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도 높은 미국 우선주의 기조는 조 바이든 정부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집값 상승 등을 경험한 미국인들의 요구를 깊숙이 파고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유권자 11만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AP보트캐스트 여론조사에서 대선을 결정지은 이슈로 '경제'를 꼽은 응답자가 39%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20%)과 낙태(11%)는 뒤를 이었다. 한편 민주당 해리스 캠프의 세드릭 리치먼드 공동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따로 연설을 하지 않고, 다음 날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06 18:37:40[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치른 민주당 선거 캠프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5일 따로 연설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민주당 해리스 캠프의 세드릭 리치먼드 공동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해리스가 이날 연설하지 않고 다음날 연설한다고 알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해리스의 대선 투표 상대로 나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91%라고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6 14:50:27#OBJECT0#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후보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관세 강화 등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로 국내 증시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후보 공약과 연관된 전통 에너지와 방산, 금융 섹터는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 압력은 높아지고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통 에너지·방산·금융' 주목 6일 증권가는 그동안 트럼프 미 대선 당선인이 수입 억제 정책과 관세 강화를 공언한 것을 감안하면 수출주에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악재에 대한 우려가 과도해 지수의 추가 하락 폭은 제한될 수 있으나 수혜·피해 업종의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상승 개장한 코스피·코스닥은 이날 오후 12시께 트럼프 우위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화석 연료 등 전통 에너지와 금융 관련 종목 등은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된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에너지 독립국으로 만들겠다며 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트럼프 2.0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케이락 등 화석 연료 관련 종목이 주목 받는 배경이다. 또 금융 산업 규제를 완화해 저물가·저금리·저세율 정책을 펼치겠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또 트럼프는 지난 집권 당시 국방예산을 540억달러 증액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의 세계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트럼프 당선 시 국방 예산을 또 대폭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에 방산주도 선호 업종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국내 방산주도 이날 LIG넥스원(6.35%), 현대로템(3.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4%), 풍산(3.08%) 등 일제히 강세로 장을 마쳤다. 대선 이후에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주목 가능한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에는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 중심으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와 해리스 모두 약가 인하에 동의한 만큼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꼽힌다. 强달러·채권금리 상승 전망 향후 미국채 금리 방향성이 달라지게 되면 국내 채권 시장에 미치는 파급도 상당하다. 한미 채권시장은 동조화 현상이 일반적이다. 미 국채 금리에 국내 주식, 채권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채권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향후 금리 상승이 예상돼 긴장하는 분위기다. 재정적자 확대로 국채 발행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특히 미국의 경우 단기보다는 중장기채 조달 비중이 높아 장기채 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의 경우 재정이슈(국채 발행 확대)를 반영하며 금리의 오버슈팅이 나올 수 있다"면서 "트럼프 공약이 모두 현실화된다고 가정할 경우 미국 10년물 금리 상단은 연 4.5%까지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과 함께 상·하원 선거까지 공화당이 모두 승리하는 '레드 스윕'이 현실화될 경우 금리 상승 압력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 역시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장기채 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단기금리는 인플레이션 부담만 낮다면 금리인하 사이클에 영향을 받으며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는 국채 조달에 대한 리스크는 낮지만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를 반영하면서 장기물 금리에 부정적 영향(금리 상승 압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김현정 기자
2024-11-06 14: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