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도 세계 최고, 기술력도 세계 최고인데 억까(억지 비판)도 최고다. 차라리 한국 증시에서 벗어나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열린 '2024 중국자동차품질연구성과(AQR)' 시상식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CATL을 제치고 배터리 품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한 투자자가 남긴 말이다. 상장하자마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LG에너지솔루션이 반등의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다. 전기차 업계를 둘러싼 악재가 걷히면서 증권가의 시선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지난 달 1일 33만3500원에서 이달 27일 41만4500원으로 24.29% 상승했다. 두 달 동안 거래대금은 4조7956억원으로 코스피 10위에 올랐다. 거래대금 10위권 종목 중에 LG엔솔보다 상승세가 가파랐던 종목은 유한양행 뿐이다. 2차전지 종목들의 거품 논란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이 겹치면서 LG엔솔의 주가는 지난 달 8일 32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2022년 11월 기록했던 고점(62만4000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악재가 걷히고 호재가 겹치며 상황이 반전됐다. 전가치 밸류체인의 대장주인 테슬라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테슬라의 3·4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동기(43만5059대)는 물론 시장 전망치(약 46만대)를 웃도는 약 47만대에 달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달 7일 191.76달러에서 이달 27일 260.46달러로 35.82% 급등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하와 유럽의 이산화탄소 규제 및 보조금 지급 등의 정책 변화 기대감에 따라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2차전지 섹터 주가 추세 전환의 함수는 정책 및 보조금과 테슬라·비야디(BYD) 등 전기차 상위 플레어어"라며 "정책 함수들은 연말까지 확인이 필요하나 긍정적으로 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기금도 2차전지 대장주 LG엔솔의 주식을 지난 달부터 3398억원 사들이고 있다. 연기금 순매수 1위이다. 증권사들이 이달 제시한 LG엔솔의 목표주가도 평균 49만4125원으로, 50만원에 육박한다. 다만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선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2차전지 산업을 위협하는 변수도 상존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조정세를 겪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강하다. NH투자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영업적자는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4·4분기 전방 재고 조정 여파로 실적 부진이 예상돼 주가는 주춤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 대선 결과가 시장 판도를 바꿀 정도의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미국의 전기차 관련 정책은 지속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전기차 관련 정책은 원점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러나 주 연구원은 "LG엔솔의 주가가 주춤할 때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미국과 유럽의 정책 가시성이 뚜렷해질 11월 이후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은 내년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현재는 긍정 편향의 접근법이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29 18:35:49[파이낸셜뉴스] "품질도 세계 최고, 기술력도 세계 최고인데 억까(억지 비판)도 최고다. 차라리 한국 증시에서 벗어나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열린 ‘2024 중국자동차품질연구성과(AQR)’ 시상식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CATL을 제치고 배터리 품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한 투자자가 남긴 말이다. 상장하자마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LG에너지솔루션이 반등의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다. 전기차 업계를 둘러싼 악재가 걷히면서 증권가의 시선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지난 달 1일 33만3500원에서 이달 27일 41만4500원으로 24.29% 상승했다. 두 달 동안 거래대금은 4조7956억원으로 코스피 10위에 올랐다. 거래대금 10위권 종목 중에 LG엔솔보다 상승세가 가파랐던 종목은 유한양행 뿐이다. 2차전지 종목들의 거품 논란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이 겹치면서 LG엔솔의 주가는 지난 달 8일 32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2022년 11월 기록했던 고점(62만4000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악재가 걷히고 호재가 겹치며 상황이 반전됐다. 전가치 밸류체인의 대장주인 테슬라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테슬라의 3·4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동기(43만5059대)는 물론 시장 전망치(약 46만대)를 웃도는 약 47만대에 달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달 7일 191.76달러에서 이달 27일 260.46달러로 35.82% 급등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하와 유럽의 이산화탄소 규제 및 보조금 지급 등의 정책 변화 기대감에 따라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2차전지 섹터 주가 추세 전환의 함수는 정책 및 보조금과 테슬라·비야디(BYD) 등 전기차 상위 플레어어"라며 "정책 함수들은 연말까지 지속 확인이 필요하나 긍정적으로 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기금도 2차전지 대장주 LG엔솔의 주식을 지난 달부터 3398억원 사들이고 있다. 연기금 순매수 1위이다. 증권사들이 이달 제시한 LG엔솔의 목표주가도 평균 49만4125원으로, 50만원에 육박한다. 다만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선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2차전지 산업을 위협하는 변수도 상존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조정세를 겪을 거라는 신중론도 강하다. NH투자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영업적자는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4·4분기 전방 재고 조정 여파로 실적 부진이 예상돼 주가는 주춤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 대선 결과가 시장 판도를 바꿀 정도의 영향력이 잇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미국의 전기차 관련 정책은 지속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전기차 관련 정책은 원점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러나 주 연구원은 "LG엔솔의 주가가 주춤할 때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미국과 유럽의 정책 가시성이 뚜렷해질 11월 이후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은 내년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현재는 긍정 편향의 접근법이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28 23:39:19[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 ‘해리스 트레이드’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까지 시장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을 압도했지만, 두 후보 간 당선 확률 및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경합주를 둘러싼 친환경 정책 이슈와 미국 상하원 정당 구성 등도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당선이 유력시 될 경우에는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는 물론 반도체와 자동차 등 미국 직접 투자에 따른 세제혜택이 기대되는 업종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투자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관련주는 금리 인하 사이클에 민감하기 때문에 해리스까지 당선되면 효과가 배가된다”면서도 “전기차·배터리 관련 산업도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어 긍정적이지만 정책 기조 변화가 감지되기 전까지는 고평가 영역에 있는 국내 일부 배터리업체는 여전히 투자 리스크가 높은 만큼 절대 시가총액과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들에 대해서 투자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또 미국 대선 당일까지 2개월 남은 만큼 승자를 확신하고 베팅하는 대신 대선 공약 실현 가능성까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성근 연구원은 “해리스가 우세했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해리스 트레이드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대선 관련 불확실성은 대선 당일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해리스가 당선되더라도 상원에서는 여전히 공화당이 우세한 만큼 각종 공약을 실현할 수 있을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가 본인 입장과 민주당의 친환경 정책을 번복하고 있는 부분도 변수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토론 과정에서 해리스는 프래킹(셰일 가스를 채취하기 위한 수압파쇄 공법)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중요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의 표심을 의식하고 있는 만큼 해리스의 친환경 정책 모호함에 대한 공방전이 대선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대선 변수와 지지율 등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수급적 변화는 업종별 엇갈린 등락을 야기하므로 단기트레이딩 기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추세 변화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해리스 정책 리스크는 증세로 지목됐다. KB증권 안소은 연구원은 “법인세율 인상과 자사주매입 과세 확대 등은 성장주 이익에도 하방 요인”이라며 “다만 증세는 의회 동의가 필요한 데 의회 선거 여론조사 현황을 보면 상원과 하원 모두 민주당이 석권할 가능성은 현재 높지 않다”고 짚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12 15:50:48[파이낸셜뉴스] 나스닥이 반등했지만 반등하지 못한 종목이 있다. 가상자산 관련주다. 미국 대선토론에서 가상자산이 언급조차 되지 않으면서 시장도 실망감을 나타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7% 오른 1만7395.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07% 상승한 5554.1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급등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이 대부분 상승 마감했지만 웃지 못한 테마가 있다. 비트코인 관련주다. 미국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전날보다 0.28% 떨어진 129.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전장보다 0.83% 하락한 157.15달러에 마감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과 라이엇 플랫폼 주가도 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각각 0.94%, 2.07%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건 미국 대선 후보의 TV토론에서 가상자산이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크립토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번 토론에서 가상자산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상자산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을 뿐이다. 가상자산 산업이 스스로를 과대평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가상자산 업계가 슈퍼팩(정치자금 기부단체, 정치후원회)에 전체 기부금의 절반에 달하는 1억1900만달러를 기부했지만 여전히 정치권 및 유권자들의 관심 밖이다. 가상자산 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메인스트림으로 향하는 길은 아직 멀고 험하다"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1억원을 찍은 지난 3월 당시 관련주들이 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타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지난 3월27일 200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달 6일에는 114.30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코인베이스 하락세는 더 가파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3월 283.48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달 6일 147.35달러까지 떨어지며 반토막이 났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Barclays)는 코인베이스의 목표주가를 206달러에서 169달러로 낮췄다. 투자기관 잭스인베스트먼트의 타누카 데는 "올해와 내년 코인베이스의 이익 추정치는 지난 60일 동안 각각 20%와 26% 하락했다"라며 "애널리스트 상당수가 목표주가와 이익 추정치를 낮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든든한 후원세력으로 꼽혔던 가상자산업계도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로 분위기가 옮겨가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은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트레이딩업체 QCP캐피털로부터 자금을 수령한 특정 주소가 탈중앙화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서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낙선하고,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된다'에 약 120만 달러(약 16억원)를 베팅했다"고 분석했다. 해당 주소는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 260만달러(약 35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실제로 미국 가상자산업계가 미국 대선보다 상·하원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가상자산업계의 로비 자금은 대부분 상·하원 투표에 쏠리고 있다"라며 "가상자산업계의 정치후원회 페어쉐이크는 특정 정당,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가상자산 지지자와 회의론자가 맞붙는 지역구 경선에 후원금을 집중시키고 있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12 15:26:09미국 대선후보 TV토론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선 후보별 수혜예상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2차전지주, 방산주 등 대형주에 몰려 있어 지수 등락폭이 커질 수 있어서다. 특히, 한국시간으로 11일 장중에 토론이 진행돼 누가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관련주들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증권가는 토론 결과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맞붙는다. 선거일까지 6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치르는 데다 아직까진 추가 토론 일정이 없어 초박빙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분수령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승기를 누가 잡느냐에 따라 대선 후보별 예상 수혜주들의 명암도 갈릴 전망이다. 앞서 직전 대선 후보 TV 토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트럼프 테마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승기를 잡는다면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4년 간 몸 담았던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산업 장려'를 기본틀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LS증권 신중호 연구원은 "민주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을 포함한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정책을 고수해 나갈 방침이지만, 공화당은 화석 연료의 사용을 지지하는 등 기업 친화적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며 "공화당이 집권하는 경우 2차전지, 전기차 관련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할 경우 조선, 방위산업, 원전 등이 수혜 섹터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국 조선업 견제가 심화돼 한국 조선소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국우선주의와 고립주의 외교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세계 각국의 국방력 강화가 예상되면서 국내 방산업체의 무기 수출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누가 당선되든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전력인프라산업 등이 꼽힌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미국 내 전력 수요 확대를 공통기조로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양 후보 모두의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음달까지 각 후보의 수혜업종 등락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등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대선 전인 9, 10월에는 미국 대표 지수와 주요 글로벌 지수가 일시적 조정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올해는 연준의 정책 전환도 앞두고 있고,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과거에 비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에는 공격적인 비중확대보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인프라와 산업주 중심의 대응을 고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9-10 18:30:42[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선 후보별 수혜예상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2차전지주, 방산주 등 대형주에 몰려 있어 지수 등락폭이 커질 수 있어서다. 특히, 한국시간으로 11일 장중에 토론이 진행돼 누가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관련주들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증권가는 토론 결과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맞붙는다. 선거일까지 6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치르는 데다 아직까진 추가 토론 일정이 없어 초박빙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분수령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승기를 누가 잡느냐에 따라 대선 후보별 예상 수혜주들의 명암도 갈릴 전망이다. 앞서 직전 대선 후보 TV 토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트럼프 테마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승기를 잡는다면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4년 간 몸 담았던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산업 장려'를 기본틀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LS증권 신중호 연구원은 "민주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을 포함한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정책을 고수해 나갈 방침이지만, 공화당은 화석 연료의 사용을 지지하는 등 기업 친화적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며 "공화당이 집권하는 경우 2차전지, 전기차 관련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할 경우 조선, 방위산업, 원전 등이 수혜 섹터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국 조선업 견제가 심화돼 한국 조선소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국우선주의와 고립주의 외교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세계 각국의 국방력 강화가 예상되면서 국내 방산업체의 무기 수출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누가 당선되든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전력인프라산업 등이 꼽힌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미국 내 전력 수요 확대를 공통기조로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양 후보 모두의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음달까지 각 후보의 수혜 업종 등락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등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역사적으로 대선 직전에는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고려 요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대선 전인 9, 10월에는 미국 대표 지수와 주요 글로벌 지수가 일시적 조정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올해는 연준의 정책 전환도 앞두고 있고,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과거에 비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에는 공격적인 비중확대보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인프라와 산업주 중심의 대응을 고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9-10 16:19:20추석 연휴 휴장(16~18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짙어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등 주식시장 빅 이벤트들이 예정된 상황에서 사흘간 휴장은 불확실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500~2630선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주 대비 130.03p(4.86%) 급락한 2544.28에 마감됐다. 지난 4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8월 9일(2588.43) 이후 18거래일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증시를 떠받들던 외국인이 한 주간 1조9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8월 초에 나타난 '경기침체(R)의 공포'가 재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17일 미국에서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19일에는 미 FOMC의 금리 결정이, 20일에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이 개최된다"며 "이러한 가운데 추석 연휴를 맞이하는 만큼, 다음주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최근 증시는 미국의 경기둔화 조짐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압도하는 분위기이다. 주식시장이 금리 인하를 호재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추석 연휴를 앞둬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8월 초 금융시장 혼란을 단기간 극복하면서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할 수 있는 시점에 놓여 있다"며 "시기적으로도 경제지표 결과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지난달 초 형성된 '바넘 효과'가 이번에는 예상치 하회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오는 10일 진행되는 미국 대선후보들의 TV토론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박빙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첫 공개 토론회에 나선다. 치열한 경선 경쟁 없이 대선후보에 오른 해리스가 트럼프를 상대로 역량을 보일 수 있을지 관건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번 대선후보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참패가 후보직 사퇴의 시발점이 됐다"며 "해리스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이번 대선토론을 통해 해리스 후보가 승기를 잡는다면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바이드노믹스' 관련주들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가 우세를 보이면 은행, 기계, 방산 등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8 18:12:15#OBJECT0#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휴장(16~18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짙어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등 주식시장 빅 이벤트들이 예정된 상황에서 사흘간 휴장은 불확실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500~2630선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주 대비 130.03p(4.86%) 급락한 2544.28에 마감됐다. 지난 4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8월 9일(2588.43) 이후 18거래일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증시를 떠받들던 외국인이 한 주간 1조9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8월 초에 나타난 '경기침체(R)의 공포'가 재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17일 미국에서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19일에는 미 FOMC의 금리 결정이, 20일에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이 개최된다"며 "이러한 가운데 추석 연휴를 맞이하는 만큼, 다음주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증시는 미국의 경기둔화 조짐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압도하는 분위기이다. 주식시장이 금리 인하를 호재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추석 연휴를 앞둬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8월 초 금융시장 혼란을 단기간 극복하면서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할 수 있는 시점에 놓여 있다"며 "시기적으로도 경제지표 결과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지난달 초 형성된 '바넘 효과'가 이번에는 예상치 하회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오는 10일 진행되는 미국 대선후보들의 TV토론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박빙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첫 공개 토론회에 나선다. 치열한 경선 경쟁 없이 대선후보에 오른 해리스가 트럼프를 상대로 역량을 보일 수 있을지 관건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번 대선후보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참패가 후보직 사퇴의 시발점이 됐다"며 "해리스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이번 대선토론을 통해 해리스 후보가 승기를 잡는다면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바이드노믹스' 관련주들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가 우세를 보이면 은행, 기계, 방산 등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채권금리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편, 애플의 첫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디바이스인 '아이폰16'가 출시될 예정이다. AI 기능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작 대비 판매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IT 밴더사들의 수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8 10:49:25#OBJECT0#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밑돌면서 이달 예정된 미 대선후보 토론과 정부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 26~30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세로 전주 대비 1.01% 하락한 2674.31로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 빅이벤트가 지나갔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하다"며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도하는 등 매도세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도 "코스피 시장은 한 주간 정체기였다"면서 "매크로 변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업종별 성과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2600~2720으로 제시됐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인공지능(AI) 모멘텀 둔화와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이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가 예상을 웃도는 2·4분기 실적에도 하락한 것은 AI 모멘텀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 조정이 더 진행될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AI 분야 다음 이벤트는 애플 아이폰16을 기점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열릴지 여부이다. 오는 10일 아이폰16 공개 행사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이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이외 업종 중심으로 트레이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단기 관심종목으로 △2차전지와 헬스케어 등 금리인하에 따른 성장주 △K-밸류업 지수 관련 금융주 △미국 대선 TV 토론회 이후 가늠할 수 있는 차기 정부 정책주 등을 제시했다. 특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의 접전을 보이고 있어 오는 10일(한국시간) 두 후보의 TV토론을 기점으로 정책주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해리스 트레이드가 강화되면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이 우위를 점하고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화되면 방산, 조선업종 선호도가 올라갈 것"이라며 "AI 및 전력 인프라 산업과 헬스케어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또 이달 정부의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금융과 자동차 등 관련 수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정부 및 유관부서는 이달 말 기업가치 제고 관련 지수를 제시할 예정"이라며 "해당 지수는 예상보다 많은 100~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업종이 편중되지 않도록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8월에 모든 금융관련주를 우호적으로 평가했다면 이달에는 은행, 증권, 보험 중 확실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보유한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01 15:46:43인공지능(AI) 장세를 주도하던 엔비디아발 악재에 반도체주가 휘청이면서 2차전지 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미국 대선 영향 등 연이은 호재에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장주들의 존재감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판매량이 회복되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6.11% 오른 3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91조4940억원으로 지난 5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90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SDI도 전날보다 5.60% 상승한 35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 엘앤에프(3.36%), LG화학(2.23%), POSCO홀딩스(1.78%)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간밤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실망감에 국내 반도체 종목에 대한 매물이 쏟아지며 수급이 2차전지 업종으로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영향으로 반도체주 매물 출회가 크게 나타나고 2차전지 관련주로 투자자 매기가 이동했다"고 했다. 최근 2차전지 업종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국 대선 영향 등을 업고 반등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계승하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2차전지 업체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20.68% 상승하며 40만원 진입을 노리고 있다. 삼성SDI(12.21%), LG화학(4.91%) 등도 오름세다. 같은 기간 'KRX 2차전지 TOP 10지수'도 7.03% 오르며 전체 테마 지수 가운데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그간 2차전지 업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증권가도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이번 3·4분기 배터리 가격이 저점을 지나면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에 들어서고 실적 반등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41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3%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3조9247억원으로 올해 대비 177.4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35.23% 급감한 1조579억원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2조69억원으로 올해보다 89.71% 증가할 전망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29 18: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