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1월 대선 선거 자금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지난달 1억8900만달러(약 2525억원) 이상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모금한 4400만달러(약 588억원)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난 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해리스 캠프가 지난 8월 한 달 동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공동으로 모금한 선거 자금은 총 3억6100만달러(약 4823억원)에 이른다. 이는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 전국 위원회(RNC)가 모금한 1억3000만달러(약 1737억원)보다 177.69%나 많은 액수다. 9월에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기부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선거 자금 기부가 꾸준한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일(현지시간) 개최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 직 후 24시간 동안 약 60만 명이 총 4700만달러(약 628억원)를 해리스 부통령에게 기부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쏠린 선거 자금은 민주당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기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열세였던 선거 자금 모금액을 역전시켰다. 8월 말 현재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4억4400만달러(약 5931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트럼프 캠프가 보고한 2억9500만달러(3941억원)를 앞질렀다. 꾸준히 선거 자금이 모이면서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텔레비전과 디지털 플랫폼에서 광고 공세를 펼치며 트럼프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FEC에 따르면 해리스와 DNC는 8월에 2억5800만달러(약 3447억원)를 선거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RNC가 같은 달 지출한 1억 2100만 달러(약 1617억원)를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다. 해리스 캠프의 매니저 줄리 로드리게스는 "대선 운동이 중요한 시기로 접어든 지금, 우리는 힘들게 모금한 자금을 이번 선거를 결정할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 모금 자금이 해리스 캠프에 비해 뒤지고 있는 트럼프 캠프는 자신들이 모금한 선거 자금 규모가 남은 대선 운동 기간 내내 유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9-22 19:23:32【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초박빙으로 예측되면서 미국 유명 인사(셀럽)들의 지지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번 대선 결과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알고 셀럽의 지지를 활용하고 있다. ■사전 투표 막 올린 미 대선 사실상 미국 대선 투표는 시작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50개 주 가운데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에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다. 이에 앞서 앨라배마주가 지난 11일 유권자에게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 사전투표가 시작됐지만 유권자가 직접 투표소에서 하는 사전투표는 이들 3개 주가 처음이다. 미국 일부 주에서 대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21일(현지시간) 미국 각 여론 기관이 밝힌 7개 경합주(스윙스테이트) 최신 지지율은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건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와 조지아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미 대선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와 네바다주에서 두 후보는 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두 후보는 이번 선거의 승패의 아주 작은 표 차이로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 때문에 투표를 할 가능성이 낮은 젊은 유권자에 영향을 주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같은 셀럽의 지지를 확보하고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자 팽팽한 여론전도 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조금 더 영향력 있는 셀럽들의 지지를 등에 얻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당선에 힘을 실었던 미국을 대표하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대표적이다. 윈프리는 이번에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윈프리는 민주당원도 공화당원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달 시카고에서 열렸던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말도 안 되는 것보다 상식을 택하라"며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윈프리의 지지는 해리스의 백악관 입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셀럽의 지지 표로 연결?지난주 대선 토론이 끝난 지 몇 분 만에 미국을 상징하는 최고의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것도 표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스위프트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승계했을 때 침묵했었다. 하지만 스위프트는 대선 후보 토론 직후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스위프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팔로우하는 2억 7200만 명에게 대선 투표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웹사이트도 링크를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도 셀럽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래퍼 키드 록을 비롯해 미국의 모델이자 래퍼인 앰버 로즈, 프로 레슬러 헐크 호건에게 자신을 지지하는 연설을 맡긴 바 있다. 그들은 트럼프의 오랜 지지자들이다. 셀럽의 지지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밀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셀럽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조지 클루니가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내려와야한다고 주장했을때 "정치하지 말고 TV로 돌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셀럽 지지가 당선 필승 공식은 아냐셀럽의 지지가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데 도움은 줄 수 있지만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81% 유권자가 스위프트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 표명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단 6%만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다른 13%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러명의 셀럽이 지지를 표명해도 당선이 되지 않은 사례도 있다. 지난 2016년 미 대선에서 낙선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대표적이다. 당시 미국 팝스타 제이 지와 비욘세 등의 셀럽들이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다. 언론 노출을 꺼리는 제이 지와 비욘세는 대선 투표 전 날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공연까지 했을 정도로 클린턴 후보를 밀었다. 하지만 결과는 당시 민주당이 기대했던 것과 달랐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반대로 셀럽의 지지로 수백만의 표를 확보해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도 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승리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방송인 윈프리는 지난 2008년 대선에서 당시 상원 의원이었던 오바마의 당선에 큰 도움을 줬다. 노스웨스턴대와 메릴랜드대 교수들은 윈프리의 팬들이 오바마에게 100만 표를 던졌다고 진단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9-22 19:23:04[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TV 토론에서 압도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경합주 표심을 유리하게 이끌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21일(현지시간) 디시전데스크 HQ와 공동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미 전역 지지율에서 3.6% p 우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토론 전 3.2% p 격차에서 토론 후 격차가 0.4% p 소폭 더 벌어졌을 뿐이다. 여러 여론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해리스가 TV 토론에서 승리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 같은 성과가 실제 지지율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해리스가 트럼프에 비해 더 지적이고, 더 사기가 높다는 점을 유권자들도 인식했지만 그렇다고 트럼프 지지자들이 돌아선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오는 11월 5일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해리스는 토론 승리 열흘을 조금 넘긴 현재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위스콘신에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미시간 주에서는 지지율 변화 없이 트럼프를 소폭 웃도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남부 핵심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조지아 주에서는 트럼프에게 0.1% p 차이로 뒤지고 있다. 해리스는 미시간 주에서 트럼프에게 1.2% p 차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토론 전과 같은 격차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토론 전 0.7% p 우위에서 토론 후 1.1% p 우위로 소폭 격차를 벌렸다. 네바다에서는 0.5% p에서 1.2% p로 지지율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위스콘신에서는 되레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 토론 전 3% p 우위에서 토론 후 2% p 우위로 트럼프에게 되레 지지율 일부를 내줬다. 애리조나에서는 토론 전이나 후 지지율이 트럼프에게 각각 0.1% p 밀렸다. 다만 조지아에서는 비록 트럼프에게 여전히 밀리고는 있지만 토론 전 0.3% p 격차에서 토론 후 0.1% p 격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지지율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미미한 변화였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전 재정책임자를 지낸 클레이턴 콕스는 “어떤 식으로든 여론 조사에서 큰 변화를 기대했던 이들이라면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콕스는 “이제 승패는 지상전에 달렸다”면서 “열정과 능력을 통해 지원군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TV 토론이 공습이라면 실제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지상전 성패는 대선 자원 봉사자들의 열정을 끌어올릴 수 있는 후보들의 능력에 달렸다는 것이다. 콕스는 “이런 관점에서는 트럼프보다 해리스가 더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이나 공화당 어느 쪽도 아직 선거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해리스 캠프 책임자인 젠 오말리 딜론은 19일 TV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가 주최한 선거 후원금 행사에서 “우리는 여전히 오차 범위 내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딜론은 “부통령에 대해, 그의 미래 비전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이들을 설득해야만 한다”면서 “조금씩 결승선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각료 출신인 스튜어트 버더리도 11월 5일 대선 전 선거 판을 뒤흔들 정도의 대형 사건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버더리는 “트럼프가 토론을 죽을 쑤고, 좋지 않은 여론 조사 결과를 받아들었을 때 이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간주됐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양당은 전국적으로 2~3% p 격차 안에서 승부를 겨루고 있어 선거를 결정할 결정적 순간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작은 격차 속에서도 해리스는 토론 이후 승리 가능성을 상당한 정도로 높였다”고 평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2 07:21:01[파이낸셜뉴스] CNN이 추진하는 대선 후보 TV 토론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수락했지만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 2차 TV 토론에 나서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거부했다. 너무 늦었다 그는 이미 미 대선 투표가 시작됐다면서 추가 TV 토론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는 10일 밤 ABC 주최 해리스와 TV 토론에서 패해 재선 구도에 먹구름이 드리운 바 있다. CNN은 오는 23일 트럼프와 해리스 간 2차 TV 토론을 제안했다. 트럼프는 7월 말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에서는 바이든을 압도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해리스와 첫 토론에서는 그의 전략에 말려들어 토론 도중 화를 내고 억지를 부리는 등 고전했다. 트럼프는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유세에서 “추가 토론이 문제인 것은 너무 늦었다는 점”이라면서 “투표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앞서 10일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에서는 미 50개주 가운데 처음으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됐고, 앨라배마 주에서는 11일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이어 해리스를 지목해 “그가 선거 바로 직전 또 토론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는 그가 선거에서 심각하게 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승낙 해리스는 트럼프와 달리 2차 토론을 승낙했다. 해리스 캠프 수장인 젠 오말리 딜론은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와 무대를 함께할 또 다른 기회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는 이 토론을 합의하는 데 어떤 문제도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스스로도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2차 토론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서 트럼프가 이 토론에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2 05:09:53[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을 한달 여 앞두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막대한 선거자금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돈은 선거 승리를 위한 광고 공세에 투입될 전망이다. 한편 공화당 지지로 돌아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위한 기부금을 쾌척했지만 공화당의 선거자금 열세를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선거 자금, 해리스가 4배 넘게 웃돌아 CNN은 21일(현지시간) 미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를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선거 자금에서 엄청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7월 말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TV 토론 뒤 일시적으로 선거 자금 확보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이후 해리스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교체된 뒤 다시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해리스 캠프는 8월 1억9000만달러 가까이 선거자금을 모았다. 같은 기간 트럼프 캠프가 모금한 자금 4450만달러의 4배를 웃도는 규모다. 해리스 캠프는 이 돈을 활용해 선거광고도 대폭 늘렸다. 8월 한 달 지출 규모만 약 1억7400만달러였고, 이 가운데 1억3500만달러가 광고비였다. 640만달러는 선거 캠프 임금, 450만달러는 문자 메시지 전송에 쓰였다. 반면 트럼프 캠프는 지난 한 달 고작 6100만달러만 지출했다. 4700만달러는 광고비였다. 해리스 캠프는 엄청난 비용 지출에도 불구하고 9월로 접어들면서 트럼프 캠프에 비해 더 많은 선거자금을 보유한 상태다. FEC에 따르면 9월초 해리스 캠프 선거자금은 2억3500만달러, 트럼프 캠프 자금은 1억3500만달러였다. 머스크의 공화당 후원에도 민주당 우위 민주당은 의회 선거 자금 모금에서도 공화당을 압도했다.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민주당하원선거위원회(DCCC)는 8월 2230만달러를 모은 반면 공화당하원선거위원회(NRCC)는 970만달러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DCCC는 8730만달러, NRCC는 7080만달러로 9월을 시작했다. 머스크가 8월 공화당 하원 의원 선거 캠프에 28만9100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민주당에 열세를 피하지 못했다. 머스크의 후원금 규모는 이번 선거 시즌 그가 기부한 최대 규모였다. 상원 선거 캠프는 자금 규모가 크게 차이가 없었다. 8월 한 달 공화당상원선거위원회(NRSC)는 1910만달러,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DSCC)는 1920만달러를 모급했다. 지출 규모는 둘 다 모금액보다 더 컸다. 상원 의원 선거를 위해 공화당이 2650만달러, 민주당이 3160만달러를 지출했다. 민주당은 현재 상원 다수당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에 상원 의석 상당수를 빼앗길 위기에 몰려 있어 대대적인 선거 공세를 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2 04:47:22[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2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했다.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선호출기(삐삐) 동시 폭발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며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 그리고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이 보복을 다짐하던 와중에 이스라엘이 이날 공습에 나선 것이다. 이스라엘이 미국에 사전 통보 없이 베이루트를 공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정부 관계자들은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내에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하마스 간 휴전 협상 타결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비관으로 돌아섰다. 휴전 협상 물거품 되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관계자들이 베이루트 공습 후폭풍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 전쟁 휴전 협상 타결은 멀어졌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수개월 동안 가자 휴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말해왔지만 이제 고위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 임기 내에는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백악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정 조건에 90% 합의했다면서 협정 타결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고위 관계자 상당수가 지금은 협상 타결에 회의적으로 바뀌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어떤 협정도 임박하지 않았다”면서 “실제로 타결이 가능할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협상 걸림돌 협상 타결이 임박한 듯 알려졌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협상 조건을 두고 아직 상당한 견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교환 협상이 대표적이다. 하마스에 아직까지 억류돼 있는 인질들과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주민들 맞교환 비율을 두고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 이중국적자를 포함해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6명을 사살한 것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공습한 것은 특히 협상 타결 기대를 크게 위축시켰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해 가자 전쟁이 시작되자 헤즈볼라는 곧바로 이스라엘과 접경지대에서 충돌해 왔다. 국지전에 그쳤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갈등이 이제 전면전 위험으로 치닫게 되면서 하마스와 전쟁을 외교적으로 푸는 것이 어렵게 됐다. 하마스의 변덕과 네타냐후의 사보타주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휴전 협상 타결 가능성을 사실상 포기하게 만든 또 다른 요인은 하마스 측의 변덕이다. 이들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협상 조건을 제시한 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를 받아들이면 조건 수용을 거부하곤 한다. 하마스가 ‘간 보기’를 하면서 협상력을 높이려 하고 있어 실제 휴전 협상 타결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마스의 이런 행태는 협상에 나선 중재자들을 무척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양측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 중재자들은 점차 하마스가 휴전 협정 타결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보타주도 휴전 협상 타결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휴전이 이뤄지면 실각할 위험이 높은 네타냐후 총리 역시 휴전에 마음이 있는지 의심을 받고 있다. 그는 휴전 협상 와중에도 레바논 헤즈볼라, 이란 등을 공격하는 무모함을 보이고 있다. 미 대선이 휴전 향배 좌우 한 아랍 국가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습 직후 “휴전 협상 타결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 휴전 협상 타결은 미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면서 대선에서 누가 승자가 될 지가 협상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는 모두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선거 결과가 차기 미 행정부에서 어떤 상황 전개가 있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1 02:43:55[파이낸셜뉴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강세를 보이자 미국의 부유층들이 서둘러 재산을 자녀들에게 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시장정보 뉴스매체 벤징가는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의 지지율이 상승하자 부유층들이 내년말에 만료되는 세금 감면 혜택을 앞두고 재산 상속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개인의 경우 세금을 내지 않고 재산 1361만달러(약 181억원)를, 부부는 2722만달러(약 363억원)를 가족에게 인계할 수 있으나 내년말에 만료된다. 벤징가는 한 보고서를 인용해 앞으로 10년동안 자산이 500만달러(약 67억원)가 넘는 120만명이 31조달러(약 4경1320조원)를 자녀들에게 물려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3분의 2는 자산 3000만달러(약 400억원)가 넘는 울트라 부자들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부유한 부모들이 해리스 후보가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공약으로 언급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부모들은 또 큰 재산을 물려받은 자녀들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부를 어떻게 사용할지와 불안이 생길 수 있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로인해 ‘급성 부유 신드롬’이라는 용어까지 생기고 있다. 자산 전문가들은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자녀들에게 재산을 일찍 물려주기 전에 정신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재정적 책임을 교육시키는 등 미래를 고려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벤징가는 일부 집안에서는 자녀들이 재산을 나눠서 받도록 하고 전문가들의 조언도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0 15:05:3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가 뉴욕 금융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을 우려하는 것을 일축했다. 헤지펀드 폴슨 앤 컴퍼니 창업자인 존 폴슨은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뉴욕 월가에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디커플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이었다가 정치헌금을 하는 등 지지자로 돌변한 폴슨은 ‘전략적 관세’가 미국이 중국과 동등한 무역을 하는데 가치있는 협상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폴슨은 현재 자유무역은 없는 일방적인 무역이 진행 중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언급하는 트럼프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재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폴슨은 “트럼프의 말을 자세히 들어보면 전적으로 옳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이달 들어 트럼프는 미국 달러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 국가들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는 관세 100%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관세가 성장을 더디게 하고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촉발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지난 4월만 해도 중국으로부터의 디커플링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던 폴슨은 이번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에 대해 더 적대적으로 바뀌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을 몰아내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디커플링을 할 필요성과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 문제에 대해 그는 이민을 찬성하지만 어디까지나 합법적이어야 한다며 범죄자 추방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폴슨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법인세와 양도소득세 인상, 그리고 1억달러가 넘는 순자산 보유자에 대한 새로운 세금 부과 계획도 비난했다. 그는 “이 같은 세금 인상이 시장 추락과 침체로 곧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슨은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시장이 불확실해질 것이라며 자신은 주식을 매각하고 금을 매입할 것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0 10:15:10[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열린 대선 후보 토론회에 대해 미국 언론들로부터 우세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여전히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대선 토론회 이후 NYT와 필라델피아인과이어러, 시에나대학교 등이 새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회 선전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모두 47%로 지지율이 같게 나왔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해리스가 50% 대 46% 우세로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후 민주당 지지자들은 다시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을로 접어들면서 해리스를 지나친 진보주의자로 보는 유권자들이 예상 보다 많아 약점으로 지적됐다. 조사에서는 또 후보토론회 전후를 비교해 해리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유권자 비율이 같아 선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토론회 전후를 비교해 후보들의 정책을 보는 유권자들의 시각은 큰 변화가 없음을 보여줬다. 트럼프가 경제와 이민 문제를 놓고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54%로 차이 없이 높았다. 또 해리스의 강점인 낙태 문제에 대해 더 신뢰한다는 응답도 토론회 전과 차이 없는 54%로 나왔다. 조사는 3개 기관이 지난 11~16일 미 전역에서 유권자 24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트럼프 2차 암살 시도 미수 이전에 진행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0 09:38:37미국의 빅컷(0.5%p 금리인하)에도 국내 증시가 미지근한 반응이다. 경기침체 불안감과 반도체 업황 우려가 지수 상승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이번 금리인하가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경기침체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美 경기침체 우려 걸림돌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1% 오른 2580.8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금리인하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상승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가 재차 상승, 보합권을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4년6개월 만의 금리인하 결정에도 경기침체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락세가 나타나면서 호재로 작용하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빅컷이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리인하로 유동성이 시장에 유입되고, 달러화 약세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 전반에 우호적일 것으로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벤트 등으로 인해 지수 상단이 제한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금리인하는 증시에 친화적일 것"이라며 "특히 달러화 약세는 지난 10년 넘게 소외됐던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소외현상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경기침체가 아닌 상황에서 금리인하 사이클 전개는 글로벌 증시와 위험자산에 강한 상승동력이 되지만, 경기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어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10~11월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 연착륙이 가시화되면서 증시와 위험자산의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약세에 따른 원화강세로 당분간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의 과감한 빅컷 단행에 하방 압력이 커졌고,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기면서 경제 연착륙을 도모하려는 연준의 노력도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을 부추길 수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수혜 '바이오' 주목 금리인하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혜주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수혜업종은 제약·바이오다. 제약·바이오는 대규모 장기투자가 필요한 만큼 저금리 환경에 유리하고, 부채가 많아 금리가 하락할 경우 이자부담이 줄어 이익이 늘어난다. 이날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장 대비 5.96% 오른 104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년 만에 황제주의 탄생을 알렸다. 이 외에도 에스티팜(7.56%), 휴젤(3.93%), 셀트리온(3.23%), SK바이오팜(1.44%)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금융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우리금융지주(2.46%), 신한지주(1.79%), BNK금융지주(1.74%), 하나금융지주(1.48%) 등이 강세를 보였다. 통상 금융주는 금리가 하락할 경우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이 줄어들어 불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단기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에 더 크게 반응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박지연 김찬미 기자
2024-09-19 18:3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