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와 무역협정을 위해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에서 멕시코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지도부가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무역협상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멕시코를 버릴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을 비롯해 캐나다 지도부가 내년 USMCA 재협상을 앞두고 멕시코를 배제한 채 트럼프 당선자와 독자적인 무역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캐나다는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지대에 접근하기 위한 중국의 뒷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트뤼도는 브라질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신임 대통령을 만나 이같은 우려를 전달했다. 트뤼도는 21일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대통령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한 것처럼 중국의 멕시코 투자에 대한 실질적인 우려가 있다”면서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 3국이 서로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적으로는 이 문제를 북미 연합 시장 차원에서 해결해야겠지만 멕시코가 택한 결정과 선택에 따라 어쩌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없이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뤼도의 발언이 내년 캐나다 총선을 앞둔 선거용 발언이라며 일축했다. 최근 수개월 트뤼도 지지율은 폭락하면서 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멕시코는 중국이 미국과 캐나다 수출을 위해 멕시코를 뒷문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세관이 공동으로 교역품들을 검사하고 있으며 규정을 위반해 수입한 업체에는 막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셰인바움은 일일 기자회견에서 “(트뤼도) 총리가 멕시코를 협정(USMCA)에서 제거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 스스로 내게 이 점을 분명히 했고, 우리는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멕시코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는 멕시코를 따돌려 트럼프 불똥을 피하려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미 대선 유세에서 중국이 멕시코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미국의 높은 관세를 피하려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눈 밖에 난 트뤼도는 트럼프의 달갑잖은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트럼프가 직접 겨냥한 멕시코와 거리 두기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 모두 미국 시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두 나라 수출품 80%가 미국이 목적지다. 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USMCA를 통해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와 교역한 규모는 1조6000억달러로 멕시코가 1위, 캐나다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1기 집권 시절 3국 무역협정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신해 USMCA를 맺었지만 이번 대선 기간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USMCA를 개정해 미국에 더 유리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USMCA는 2026년 재협상을 앞두고 있지만 실제로는 내년부터 3개국간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4 06:44:0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2기 정부의 재무부 장관으로 낙점됐다. 당초 재무부 장관으로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원이 지명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베센트를 트럼프 2기 정부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1962년생인 베센트는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친 후 지난 2015년 헤지펀드 키스웨어 그룹을 창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베센트 지명자를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부를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트럼프의 측근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주식 시장이 폭락할 것이다"는 베센트 지명자의 발언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운동기간 경제 고문으로 활약한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른바 '3-3-3' 정책을 추진하라고 조언했다. '3-3-3' 정책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줄이고, 규제 완화를 통해 3%의 GDP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하루 300만 배럴 또는 이와 비슷한 원유를 추가로 생산하라는 것이다. 베센트 지명자가 재무부 장관으로 정식으로 임명되면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공약 실행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특히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경제 공약인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관세 부과 및 중국 수입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설계하는 것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베센트 지명자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공약을 옹호해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베센트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이 다른 국가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 전략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트럼프는 자유 무역주의자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센트 지명자는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 정책 불협화음도 막아야 하는 숙제도 있다. 그는 강한 미국 경제 성장이 강달러를 만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비롯한 다른 트럼프의 경제 참모들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야 미국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센트가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또 다시 헛발질을 하게 됐다. 머스크 CEO는 베센트를 재무장관으로 발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이 될 것이다"면서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은 미국을 파산하게 만들고 있기에 우리는 어느 쪽으로든 변화를 필요로 한다"며 베센트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3 08:45:24[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2일(현지시간) 순환매수 흐름 속에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지난 11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아흐레 만에 4만4000선을 회복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6거래일 만에 1만9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테슬라는 3.8% 급등한 반면 엔비디아는 3.2% 급락했다. 시장 무게 중심이 대형 기술주에서 가치주와 중소형주로 이동하면서 순환매수 흐름이 강화됐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이 1.8% 급등해 뉴욕 증시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우, 9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경신 다우는 전일비 426.16 p(0.97%) 상승한 4만4296.51로 마감했다. 지난 11일 4만4293.13으로 마감해 사상 최초로 4만4000선을 돌파한 뒤 12일 곧바로 4만3000선이 무너졌던 다우는 9거래일 만에 4만4000을 회복하면서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0.63 p(0.35%) 뛴 5969.36, 나스닥은 31.23 p(0.16%) 오른 1만9003.6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의 스타는 중소형주였다. 러셀2000은 42.65 p(1.80%) 급등하며 2406.67로 올라섰다. 주간 단위로도 이들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는 1.96%, S&P500은 1.68% 상승했고, 나스닥은 1.73% 올랐다. 러셀2000은 지난 1주일 4.24% 급등해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2021년 11월 8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 2442.74에는 못 미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63 p(9.66%) 급락해 15.24로 떨어졌다. 테슬라, 3.8% 급등 M7 대형 기술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트럼프 랠리 중심 종목인 테슬라는 12.92달러(3.80%) 급등한 352.56달러로 올라섰다. 지난 이틀에 걸친 1.8% 하락을 만회하며 다시 큰 폭의 상승세로 복귀했다. 테슬라는 지난 5일 대선 이후 주가가 45% 넘게 폭등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전날 M7 빅테크 가운데 유일하게 오름세를 탄 것과 달리 이날은 3% 넘게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4.72달러(3.22%) 급락한 141.95달러로 미끄러졌다. 지난 7일 148.88달러로 마감해 대선 이후 9.4%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이후 상승폭이 좁혀져 이제 4.3% 상승률로 좁혀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올해 전체로는 186% 상승률로 주가가 3배 가까이 폭등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0.59%, 1.0% 상승한 반면 크롬 분할 위기에 몰린 알파벳은 2.87달러(1.71%) 하락한 164.76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0.64%, 메타플랫폼스는 0.70% 하락했다. 한편 인공지능(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상장폐지 위기에서 일단 벗어나면서 폭등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3.45달러(11.62%) 폭등한 33.15달러로 올라섰다. SMCI는 이번 주 들어서만 60% 넘게, 지난 15일 이후로는 84% 넘게 폭등했다. 국제 유가, 이틀 연속 상승 국제 유가는 이틀을 내리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 소비심리 개선 등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요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1월 물이 전일비 0.94달러(1.27%) 상승한 배럴당 75.17달러로 올라섰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 역시 1.14달러(1.63%) 뛴 배럴당 71.24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주간 상승률이 브렌트는 5.81%, WTI는 6.46%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3 06:59:4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소비심리도 끌어올렸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소비심리는 떨어진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의 소비심리는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의 소비심리가 후퇴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공화당 지지자들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전반적인 소비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 대선 이후 처음 나온 소비심리 통계다. 미시간대가 22일 공개한 11월 소비자태도지수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 가계의 소비심리는 전월비 15 p 넘게 높아졌다. 반면 민주당 지지 가계의 경우 10 p 넘게 빠졌다. 그러나 당파와 관계없이 전체 소비자태도지수는 10월 70.5에서 11월 71.8로 높아졌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의 소비자태도지수는 81.3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의 69.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소비자들의 미래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에서는 차이가 두드러졌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기대지수는 28 p 가까이 급등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경우 18 p 가까이 급락했다. 이같은 급격한 변화는 경제 환경이 달라져서가 아니라 소비자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변동인 것으로 분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지디낵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각에 기반해 경제 현실을 정당화하는 것 같다”면서 소비자들의 관점 변화는 “경제의 건전성이라는 현실에 입각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조사 책임자 조앤 슈 역시 소비자들의 현재지수 평가는 대선 결과가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소비 심리 개선은 경제 펀더멘털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둔화하고 있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고용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은 금리를 내리고 있다. 다만 소비 심리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 변화를 간과할 수는 없다. 소비자들이 낙관적일 때에는 자동차 같은 덩치 큰 소비재를 사거나 휴가를 가고, 외식을 즐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소비자들은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당선으로 미 인플레이션이 뛸 것으로 전망했다. 5년 뒤 예상 인플레이션이 3.2%로 10월의 3% 예상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트럼프 당선자가 약속한 공약들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 중국 수입품에는 60% 관세를 물리고, 불법 이민자를 대거 추방하며 이민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관세가 적용되면 결국 그 부담은 미 소비자들이 지면서 인플레이션 고삐가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불법 이민자 추방과 이민 규제는 노동력 부족을 일으켜 비용 상승과 이에따른 물가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3 05:02:0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에 단행할 개각을 위해 인사검증을 진행 중이다. 인적 쇄신이라고 할 만한 중폭 개각을 염두에 둔만큼 국무총리 교체를 시도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에 여러 여권 인사들의 하마평이 나오는데, 공통점은 야당도 동의할 만한 중량감이 있다는 점이다. 총리 임명은 국회 비준이 필요해 거대야당의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이다. 22일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 참모진 개편과 개각은 아직까지 시기와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이 쇄신의 면모를 보이겠다고 밝힌 만큼 개각의 경우 총리까지 포함한 중폭 이상이 될 전망이다. 때문에 가장 주목이 쏠리는 건 차기 총리 후보이다. 이미 여러 여권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국민의힘의 추경호 원내대표와 권영세 의원,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이정현 부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하마평이 대표적이다. 관가에서 유력하다고 여겨지는 인사는 주 부의장이다. 새 총리로 주 부의장이 지명될 수 있다는 관측은 이미 올해 초에도 나온 바 있다. 그러다 22대 국회가 출범하고 주 부의장이 국회의장단에 들어가면서 가라앉았는데, 총리 교체기가 다가오자 다시금 떠오른 것이다. 추 원내대표와 권 의원의 경우에는 각각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을 맡은 이력이 있어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권 의원은 주 부의장과 마찬가지로 연초부터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돼왔지만, 당시 총선 출마 의지가 강해 이뤄지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위원장은 보수 지지세가 약한 전라남도 순천 지역구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홍 시장은 두 차례 유력 대선후보로 나섰던 정치권 거물이다. 다만 홍 시장은 최근 총리 후보로 나설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국회 경험이 풍부한 중진이라는 점이다. 야당의 반대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야당도 인정할 만한 국회 이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이다. 현직 총리를 지명할 때에도 야당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진보정권인 노무현 정부의 총리를 역임한 한덕수 총리를 기용한 바 있다. 총리 교체를 비롯한 개각은 연말연시에 단행될 공산이 크다.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의결이 연말이 돼서야 이뤄질 전망인 데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에 각 정부부처가 준비하는 사안들이 즐비해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생을 위한 예산 통과와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 등 대외일정, 또 검증 절차도 상당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시기와 개각의 폭 모두 유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22 21:22:50[파이낸셜뉴스] 세계 1,2위 부자이자 우주 사업 경쟁자로 꼽히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온라인상에서 공개적인 설전을 벌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가 공개적으로 또 다시 논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마러라고에서 제프 베이조스가 사람들에게 트럼프가 확실히 패배할 것이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식을 모두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마러라고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자택인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 리조트로, 트럼프 당선 이후 정권 인수팀이 머물고 있는 곳이다. 베이조스는 머스크의 말에 "100% 사실이 아니다"고 엑스에 글을 올려 즉각 반박했고, 여기에 머스크는 "그러면 제가 잘못 알았네요"라며 웃는 이모티콘을 남겼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두 사람은 수년간 소셜미디어 상에서 서로를 겨냥한 글을 올리며 논쟁을 벌여왔다. 일례로 과거 머스크는 아마존의 도서 출판 산업에서의 지배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베이조스보다 자신이 더 부자라고 자랑한 바 있다. 베이조스 역시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화를 겨냥해 비꼬는 듯한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자산 규모 뿐 아니라 미국의 민간 우주 개발에서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2000년 첫 민간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을, 머스크는 2002년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앞두고 머스크가 트럼프 최측근으로 떠오른 반면, 베이조스는 트럼프와 1기 집관 당시 껄끄러운 관계였다. 그러나 자신이 보유한 워싱턴포스트(WP)에 대선 레이스 당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칼럼 삭제를 지시하고, 트럼프 승리 이후 엑스에 "특별한 정치적 복귀와 결정적인 승리"라는 글을 올리며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머스크의 총자산은 3310억달러(약 464조원), 베이조스 총자산은 2260억달러(약 317조원)에 달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22 10:15:52[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상승 흐름으로 복귀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한 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기는 했지만 한껏 높아진 시장 눈 높이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한 엔비디아가 후반 반등에 성공하면서 기술주들도 오름세에 합류했다. 다만 M7 빅테크 종목들은 엔비디아를 빼고 모두 하락했다. 이날 증시 무게 중심은 기술주에서 가치주, 중소형주로 이동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9만9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비트코인 보유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공매도 속에 폭락했다. 기술주→가치주·중소형주 시장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 기술주가 부진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오르기는 했지만 간신히 체면치레만 했다. 나스닥은 전일비 6.28 p(0.03%) 오른 1만8972.42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포진하고는 있지만 주가가 높은 종목의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기술주 강세 속에 기술주 비중이 높아진 S&P500은 31.60 p(0.53%) 상승한 5948.71로 장을 마쳤다. 대형 우량주, 가치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탔다. 다우는 461.88 p(1.06%) 뛴 4만3870.35로 올라섰다. 이틀을 내리 올랐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이날 뉴욕 증시 주요 지수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러셀2000은 38.48 p(1.65%) 뛰면서 2364.02로 치솟았다. M7, 엔비디아만 상승 시장 흐름을 주도하던 M7 빅테크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엔비디아만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0.78달러(0.53%) 오른 146.67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실망 매물로 고전하던 엔비디아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다. 웨드부시, 미즈호, 시티, 번스타인 등이 모두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170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들은 최근 보도된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과열 문제는 크게 신경 쓸 것이 못 된다면서 블랙웰 수요가 워낙에 탄탄한 데다, 전망은 더 밝아져 엔비디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알파벳은 된서리를 맞았다. 미 법무부가 알파벳 산하 구글에 검색엔진 크롬 분리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회사가 쪼개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그 충격에 알파벳은 8.35달러(4.74%) 급락한 167.63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이틀을 내리 떨어졌다. 이날은 2.39달러(0.70%) 하락한 339.64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그러나 이틀 낙폭이 1.8%를 조금 웃도는 정도에 그쳤다. 대선 이후로는 39.8% 넘게 치솟았다. 애플은 0.2%,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 내렸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2.2%, 0.4% 하락했다. 비트코인 폭등 속 마이크로스트래터지 폭락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이날 사상 최초로 9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10만달러 진입 코 앞까지 갔다. 그러나 대표 비트코인 종목인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최근 폭등세를 접고 폭락세로 돌아섰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지난 17일 현재 비트코인 보유량이 33만1200개로 유통물량의 1.6%에 육박한다. 공매도 업체 시트론리서치가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터지 공매도에 나섰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 폭락 방아쇠가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전일비 76.55달러(16.16%) 폭락한 397.28달러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16.72달러(4.21%) 급등한 414.00달러로 다시 치솟았다. 이날 폭락세는 그동안 질주에 따른 숨돌리기인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이날 폭락에도 불구하고 5일 대선 이후로는 여전히 78% 넘게, 올해 전체로는 530% 가까이 폭등했다. 올해 6배 넘는 가파른 주가 상승세가 부담이던 투자자들이 시트론의 공매도를 계기로 일단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가 폭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 하루 만에 반등 전날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다시 뛰었다. 수급과 관련한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심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는 소식으로 공급 차질 가능성이 다시 불거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1월 인도분이 전일비 1.42달러(1.95%) 상승한 배럴당 74.23달러로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부터 근월물 기준이 된 내년 1월 물이 1.35달러(1.96%) 뛴 배럴당 70.10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8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어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2 07:01:29【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가상자산정책을 전담하는 자리 신설을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정부 내내 가상자산 규제에 앞장섰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고 가상자산 관련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의 정권인수팀은 가상자산 업계와 이를 논의하고 후보들을 검증하고 있다. 신설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자리는 백악관과 미국 의회, 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관계부처 간의 가상자산 정책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바이낸스의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며 SEC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브라이언 브룩스가 지난 19일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또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도 이번 주 트럼프와 대화했다. 트럼프의 의중대로 가상자산 정책만 전담하는 자리가 백악관에 생긴다면 이는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가상자산 업계는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닿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달라는 입장이다. 가상자산 옹호론자들은 현재 자문위원을 맡으려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권인수팀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자택을 최근 방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자리가 만들어질 경우 가상자산 업계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행사하게 될 영향력을 보여준다. 트럼프 인수팀의 친가상자산 행보는 지난 대선운동 기간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자산 업계에 적극 구애한 것과 무관치 않다. 그는 지난 7월 비트코인 컨퍼런스에 참석, "가상자산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현재 트럼프 인수팀은 가상자산 정책에 큰 영향을 주는 CFTC 위원장으로 전현직 CFTC 관리들을 놓고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상자산에 전향적 태도를 취할 것을 촉구해온 공화당 소속의 CFTC 위원인 서머 머싱어가 차기 CFTC 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11-21 18:18:40여야가 반도체 산업 지원·육성을 위한 반도체 특별법 심사에 돌입했지만 기업 지원 형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직접 보조금인지, 재정 지원인지 방식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큰 틀에서 반도체 특별법 처리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던 여야가 지원방식 등 방법론에선 시각차를 드러낸 것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1일 소위원회를 열고 반도체 특별법을 심사했다. 반도체 특별법은 대통령 직속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하고, 반도체 기술에 대한 시설투자 공제율을 높이는 내용 등이 골자다. 특히 국민의힘은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 근로자에 대한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 보조금 직접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특별법을 추가로 당론 발의하기도 했다. 당초 반도체 특별법은 여야가 주 52시간 적용 제외를 놓고 이견이 있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날 소위에서는 주로 보조금 지원방식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소위에 참석한 한 의원은 "특정 의원이 기업에 직접 보조금을 주는 형태로 법안에 명시하자고 했지만 지금 정부도 직접 보조금 지원 형태는 반대하고 있고, WTO(세계무역기구) 제소를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특별법의 보조금 명시 문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트럼프 2기의 산업정책 방향성과 맞물려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적 관세를 주장하며 각종 보조금 정책에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관계자는 "미국 대선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적 관세를 외치며 보조금 정책을 철회할 수도 있다"며 "아직은 정책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섣불리 보조금(subsidiary)이라는 단어를 법안에 넣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하자는 입장이 중론"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쟁점인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도 여야 간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를 빼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야당이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에 반발하고 있는 만큼 특별법 통과가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날 여야는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서영준 기자
2024-11-21 18:18:06[파이낸셜뉴스] 여야가 반도체 산업 지원·육성을 위한 반도체특별법 심사에 돌입했지만 기업 지원 형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직접 보조금인지 재정 지원인 지 방식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큰 틀에서 반도체 특별법 처리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던 여야가 지원 방식 등 방법론에선 시각차를 드러낸 것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1일 소위원회를 열고 반도체 특별법을 심사했다. 반도체 특별법은 대통령 직속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하고, 반도체 기술에 대한 시설투자 공제율을 높이는 내용 등이 골자다. 특히 국민의힘은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 근로자들에 대한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 보조금 직접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특별법을 추가로 당론 발의하기도 했다. 당초 반도체 특별법은 여야가 주 52시간 적용 제외를 놓고 이견이 있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날 소위에서는 주로 보조금 지원 방식을 놓고 여야간 첨예하게 대립했다. 소위에 참석한 한 의원은 "특정 의원이 기업에 직접 보조금을 주는 형태로 법안에 명시하자고 했지만 지금 정부도 직접 보조금 지원 형태는 반대하고 있고 WTO(세계무역기구) 의 제소를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특별법의 보조금 명시 문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트럼프 2기의 산업정책 방향성과 맞물려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적 관세를 주장하며 각종 보조금 정책에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이 반도체 특별법에 보조금을 명시해 기업을 지원했다가 내년 초 트럼프 2기 출범 후 자칫 미국정부로부터 불공정 지원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온다. 소위 관계자는 "미국 대선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적 관세를 외치며 보조금 정책을 철회할 수도 있다"며 "아직은 정책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섣불리 보조금(subsidiary)이라는 단어를 법안에 넣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하자는 입장이 중론"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쟁점인 연구·개발인력에 대한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도 여야간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를 빼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야당이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에 반발하고 있는 만큼 특별법 통과가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날 여야는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이날 소위에서 논의가 예상됐던 '전력망확충법'과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은 오는 26일 소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전력망 확충법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등 전력 사용량이 큰 국가첨단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법안이다.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처분장 설치 등을 규정하고 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서영준 기자
2024-11-21 16:3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