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신의 아내 브리짓 여사의 명예훼손 소송을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제기했다. 미국의 흑인 보수 인플루언서 캔디스 오언스(36)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오언스가 프랑스 퍼스트레이디는 “실제로는 남자”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제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델라웨어 법원에 제출된 218쪽 소장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오언스의 가짜뉴스를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여러 가짜뉴스 가운데 특히 브리짓 마크롱 여사가 실상은 장 미셸 트롱뇌(Trogneux)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태어났다고 주장한 것을 문제 삼았다. 오언스는 이외에도 여러 가짜뉴스들을 퍼뜨리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오언스는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실상 혈족관계이며 에마뉘엘 마크롱은 미 중앙정보국(CIA) 인간 실험 또는 “그와 유사한 정부 심리 조종 프로그램”의 산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크롱이 이번 소송에서 승소할지는 그러나 알 수 없다. FT는 미국의 명예훼손 법률이 요구하는 기준선이 매우 높다면서 공인의 경우 ‘실질적인 악의(actual malice)’가 있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가짜뉴스를 퍼뜨린 사람이 이 정보가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거나, 아니면 진실에는 눈 감고 일단 지르고 본 것이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크롱은 배심원 평결과 가짜뉴스에 따른 징벌적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명예훼손 전문 로펌인 클레어 로크 공동 창업자이자 마크롱의 변호인을 맡은 토머스 클레어는 “이 소송의 원칙은 진실”이라면서 “…오언스는 거짓을 바로잡을 기회가 다수 있었지만 그저 비웃기만 했다”고 말했다. 클레어는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이번 소송에 진심이라면서 이들이 재판을 위해 직접 델라웨어를 방문할 의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가짜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명예훼손 소송에 걸린 오언스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팔러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조지 파머와 결혼한 인물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수백만 팔로워가 있는 인플루언서다. 이런 영향력을 통해 보수 행동주의자로 부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24 03:33:06[파이낸셜뉴스]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18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전자발찌를 채우도록 명령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기대 국가 주권을 훼손하고, 나라를 흔들고 있다며 이같이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무역적자국인 브라질에 50% 상호관세율을 부과하겠다면서 그 근거 가운데 하나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친위 쿠데타 모의, 재판 중 강요, 수사 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보우소나루는 ‘남미의 트럼프’라는 별명이 있는 극우 성향 인물이다ㅏ. 브라질 대법원은 보도자료에서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이 경찰 신청과 검찰 청구 내용을 심리한 뒤 전자발찌 부착이라는 임시 조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시 조처로 보우소나루는 가택 연금, 전자발찌 착용,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외국 대사, 정부 관계자 접촉 금지, 외국 대사관 및 총영사관 건물 접근 금지 등의 명령을 받았다. 현재 브라질 경찰은 보우소나루와 그의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의원이 연방대법원을 흔들기 위해 외국과 불법적인 협상을 하는 등 국가에 적대적인 행위를 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이들이 외국 정부를 유인하고 선동해 연방 대법원을 흔들려 했다고 보고 있다. 보우소나루는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한 뒤 각료들과 함께 쿠데타를 모의하고, 지지자들을 선동해 2023년 1월 8일 대선불복 폭동을 부추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재임 중이던 2019~2022년 트럼프와 연대 강화를 강조했다. 트럼프는 보우소나루 재판을 “국제적인 불명예”, “마녀 사냥” 등으로 표현하며 브라질에 50% 관세를 물리는 명분 가운데 하나로 삼았다. 명백한 내정간섭이지만 미국에 무역적자를 내는 브라질에서도 관세를 걷고 싶은 트럼프가 이를 명분으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19 04:42:3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미국이 이재명에 대해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한미동맹과 한일관계를 최우선으로 모든 문제를 다루도록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김 전 비대위원장이 "최근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관해 너무 조급하게 해결하려 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특히 미국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서 친중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꽤 존재하기 때문에 이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에 대한 답이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경제 문제에 대한 조언을 하면서 지금까지 대통령으로서 무난하게 임무를 잘 수행한 것에 대해 치하했다. 특히 김 전 비대위원장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양극화 문제, 저출생 문제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경륜이 있고 경험이 있고 경험이 많으니 계속해서 도와달라"고 당부했고, 김 전 비대위원장은 "계속해서 조언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들이 현명하고 위대하기에 대통령이 조금만 잘 풀어나가면 신바람 나게 뛸 수 있는 분위기, 그런 국민들의 협조를 원동력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길 바란다"고도 조언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김 전 비대위원장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때때로 메모도 했다. 우 수석은 "진지한 분위기에서 논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기자
2025-07-17 15:52:0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특히 미국의 통상 압박은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현 위기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썼다. 이 대통령은 "경제 6단체 회장, 5대 그룹 총수 분들과 취임 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며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글로벌 통상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관세전쟁이 심화되면서 우리 산업과 수출 기반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자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이 분절되면서 세계 통상질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합리적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하며, 경제단체와 기업 모두 함께 힘 모아줄 것을 요청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외교 무대에서 국익을 굳건히 지키며 유연하고 실용적인 외교를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3 21:04:12미국 주요 은행들이 이달 본격적으로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증시 전망치를 연이어 낮췄다. 올해 미국 증시는 관세 영향으로 성장률이 줄어들지만 지난해보다는 오른다고 예상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에버코어ISI를 포함해 미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최소 10개 은행이 '상호관세'가 발표된 지난 2일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낮췄다고 전했다. S&P500지수는 17일 5282.70으로 마감하여 올해 들어 10.18% 떨어졌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세계 185개 지역 및 국가가 미국 제품에 부당한 관세를 물린다며 이를 상쇄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수입하는 물건에 상호관세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S&P500 지수는 해당 발표 이후 7% 이상 하락했고, 2월 19일 고점 대비 14% 추락했다. FT에 의하면 현재 주요 은행들이 예상한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는 평균 6012로 지난해 말(5881.63)보다는 높다. 또한 해당 수치는 17일 종가 대비 12% 높은 수치다. S&P500지수가 연말에 전망치를 달성한다면 3년 연속으로 성장하는 셈이다. JP모건은 지난 7일 관세의 부분적 완화를 전제로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6500에서 5200으로 낮췄다. 동시에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이 다른 국가보다 특별하다고 보는 '미국 예외주의'를 언급했다. JP모건은 "미국 예외주의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난 2일 (증시) 충격은 시세가 높고, 투자 포지셔닝이 혼잡하며 리더십이 특히 약한 시기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씨티그룹은 18일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6500에서 5800으로 낮췄다.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분석가는 미국 증시에서 "올해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심리가 극심한 불확실성에 자리를 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증시 충격이 "미국 대통령의 행동으로 촉발된 최초의 약세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이달 하순에 예정된 주요 실적 발표에 따라 더욱 흔들릴 전망이다. 테슬라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각각 오는 22일, 24일에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아마존과 인텔 역시 2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23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기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가 발표된다. 박종원 기자
2025-04-20 18:48:27【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미국 관세폭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고위급 협상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관세가 낮아지는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국은 최근 인도네시아 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32%에 달하는 고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바 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미국 관세협상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5일 애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경제조정부 협상단 리더로 하는 고위급 협상단을 미국으로 보냈다. 애를랑가 경제조정부 장관은 출국을 앞두고 "프라보워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세가 인하되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이번 방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협상단은 1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 머무르며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 △상무부 △국무부 △재무부 등과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협상단에는 △스리 물리야니(Sri Mulyani) 재무부 장관 △토마스 지완도노(Thomas Djiwandono) 재무부 차관 △마리 엘카 팡에스투(Mari Elka Pangestu) 국가경제위원회 부의장 등이 포함돼 있으며 외무부 장관 수기오노(Sugiono)는 일찍이 출국해 협상 준비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협상을 위해 △양국 간 무역과 투자 협력의 틀인 무역투자기본협정(TIFA)의 재활성화를 통해 공정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체계를 복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의 인도네시아 국내산 부품사용률(TKDN) 의무 완화와 같은 비관세 장벽 완화를 제안 및 수출입 제한 품목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 △미국산 석유와 가스 도입을 통한 무역 균형 조정 방안을 제시하며 미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투자를 확대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애를랑가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이번 관세 협상에 있어 미국으로부터 가장 먼저 공식 초청을 받은 국가"라며, 이는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경제에서 전략적 위치를 갖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양국 간의 불균형한 무역 구조를 개선하고 투자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미국과의 건전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이번 협상의 결과는 향후 인도네시아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4-16 12:30:56[파이낸셜뉴스]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해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뮌헨안보회의에서 회동한 뒤 "우리는 전쟁을 끝내고 살상을 멈추길 원한다. 그러나 몇 년 뒤 다시 동유럽이 분쟁에 휘말리게 될 평화가 아닌,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대화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이 정도만 말하겠다. 책임감 있게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려고 한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좋은 대화를 나눴다. 첫 만남이고 마지막이 아닐 걸로 확신한다"며 "더 대화하고 협력해 푸틴을 막을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최대한 빨리 실질적이고 확실한 평화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며 "전쟁을 멈추고 우크라이나의 정의와 안보 보장을 도울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소중히 여긴다"고 적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연설에서 "우리가 트럼프, 유럽과 공동 계획을 세운 뒤에야 (푸틴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준비된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회동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키스 켈로그 종전특사가 동석했다.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국 측에 광물 협정 초안을 전달했다. 미국은 앞서 우크라이나 안보를 지원하는 대가로 희토류 등 광물을 요구했다. 미국은 이날부터 사흘간 각국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모이는 뮌헨안보회의를 시작으로 종전 방안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회의가 끝난 뒤 켈로그 특사가 17일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20일 우크라이나를 찾아가 당국자들과 회동한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뮌헨안보회의에 초청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뮌헨안보회의와 관련해 "러시아도 올 것이고 우크라이나도 초대받았으며 누가 참석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공식 대표들은 뮌헨안보회의에 초대받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설명은 미국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15 06:08:04【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제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로툰다)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6대 정책 의제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와 트럼프 2기 정부의 백악관이 발표한 6대 우선 정책은 한마디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선거운동 기간 강조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 그 자체다. 트럼프 대통령의 6대 중점 정책은 미국이 더 이상 우방국이나 주변국에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각오와도 일맥상통한다. ■불법이민자, 국경문제 단호한 대응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인플레이션 종식 및 생활비 인하를 비롯해 미국 노동자를 위한 감세와 국경 안전 강화, 힘을 통한 평화 복원, 에너지 패권, 미국 도시를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연설에서 전임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뒤집고 "트럼프 2기 정부가 미국의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경과 에너지 정책을 개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이 정책들을 6대 정책 중에서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 국경 문제와 관련,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체포 후 석방 관행을 폐지하고 마약 카르텔에 대한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를 위해 트럼프 2기 정부는 법 집행기관과 국경 당국자에게 안전한 미국의 국경을 복원할 권한을 부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만연한 이민자 범죄를 막고 마약 카르텔을 해체하며 조직폭력을 진압하고 폭력 범죄자를 감옥에 가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2기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불필요한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고 군사 대비태세를 개선하는 동시에 모든 위협과 위험 요소로부터 미국을 방어한다"는 방침을 소개했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가 미군 전력을 현대화하고 미국을 끝없는 전쟁으로 이끈 실패한 정책을 대체하고 힘을 통한 평화를 이뤄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한발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운하를 중국이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멕시코만은 미국만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환경 정책 폐기, 미국 노동자 위한 일자리 창출 트럼프 2기 정부는 경제 분야에도 방점을 찍었다. '에너지 패권'과 관련, 트럼프 2기 백악관은 미국민들에게 석유와 가스, 전기 등을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짚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에너지 생산을 장려해 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발밑의 액체 금(석유)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다시 한번 제조업 강국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악관은 트럼프 2기 정부의 6대 중점과제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 종식 및 생활비 인하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세금을 낮추고 미국 노동자를 위한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 경제부흥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감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팁과 초과근무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고 집권 1기 때 시행했던 역사적 감세를 영구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1-21 18:16:2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하면서 트럼프 2기 시대가 공식 개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통해 미국 우선주의와 안보 무임승차 불가, 관세 제일주의 등을 핵심 기조로 하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미국의 45대 이어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그는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됐다"며 운을 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최우선으로 둘 것이다"면서 "더 이용 당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지난 대선 선거운동 때 약속했던 관세와 통상 정책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시스템을 즉각 점검하고 외국에 관세 부과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선인 시절 언급했던 국경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기조로 이야기해 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운하를 중국이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를 되찾을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또 그는 "멕시코만은 미국만으로 변경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 선포할 것이다"며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한 조치를 즉각 취할 것임을 선언했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도 즉각 폐기시켰다. 그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 뉴딜을 종료시키고 전기차 의무화 정책 철회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우주인 화성에 보내 성조기 꽂을 것이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1-21 03:05:19[파이낸셜뉴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오는 2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이와야 외무상이 트럼프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며 일본 각료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의 방미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오는 19일 출발해 정기국회가 소집되는 24일 전에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와야 외무상은 취임식 참석 계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와의 회담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야 외무상은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와의 회담에 의욕을 보여왔으며 안보와 경제 등의 분야에서 일미동맹 중요성을 강조할 기회로 삼으려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11 09:0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