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축구가 남녀 모두 8강에서 패했다.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없이 2년가량 조직력을 가다듬고 완성도를 높였던 일본 남자축구 대표팀이 스페인에 완패해 8강에서 짐을 쌌다. 일본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스페인에 0-3으로 대패했다. 일본은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동메달) 이후 56년 만에 메달 획득을 목표로 대회에 나섰다. 조별리그에서 실점 없이 전승하며 기세를 높였으나 토너먼트가 시작하자마자 짐을 쌌다. 일본은 2001∼2004년생의 젊은 선수들로만 출전시켜 경험을 쌓게 할 정도로 올림픽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A대표팀이 최근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우승한 강호 스페인 선수들이 한 수 위의 개인 기량을 뽐내며 일본의 올림픽 메달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전반 11분 페르민 로페스의 중거리 슛에 실점해 끌려간 일본은 후반 28분 로페스의 중거리슛을 얻어맞고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한 실수를 놓치지 않고 아벨 루이스가 쐐기 골까지 터뜨려 일본을 좌절케 했다.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도미국과의 연장 혈투 끝에 패했다. 일본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 열린 미국과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8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얻어맞아 0-1로 패했다. 앞서 남자 U-23 대표팀이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스페인에 0-3으로 무릎을 꿇고 메달 도전을 멈춘 가운데 여자 대표팀마저 8강의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일본은 남녀 모두 8강 탈락의 성적표를 받았다. 2012년 런던 대회 여자축구 준우승팀인 일본은 올림픽에서 4차례(1996·2004·2008·2012 대회)나 챔피언에 오른 미국을 상대로 준결승 진출 도전에 나섰다. 전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일본은 연장전에 들어갔고, 결국 연장 전반 추가시간 실점했다. 미국은 연장 전반이 지나고 추가시간 2분마저 끝나갈 무렵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트리니티 로드먼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구석 상단에 볼을 꽂았다. 트리니티 로드먼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악동으로 유명했던 데니스 로드먼의 딸이다. 로드먼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진 '올림픽 최다 우승국' 미국은 역대 5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4 10:30:56[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의 명문 여자축구팀들을 운영하는 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미셸 강(65) 회장이 미국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수백억원을 쾌척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축구협회는 "미셸 강 회장이 협회의 여성 및 유소녀 프로그램을 위해 향후 5년 동안 3000만달러(약 418억원)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는 미국축구협회의 여성 및 유소녀 프로그램에 대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기부이자 여성의 미국축구협회 기부금 중 최고액이다. 강 회장은 "여성 스포츠는 너무 오랫동안 과소평가되고 간과돼 왔다"며 "저는 여성 선수들이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데 필요한 지원과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경기장 안팎에서 여성 축구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전념하려 한다"고 전했다. 미국축구협회 신디 팔로우 콘 회장은 "미셸 강의 선물은 미국의 여성 및 유소녀 축구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선수, 코치, 심판을 포함한 우리 축구계에서 여러 세대의 여성 및 유소녀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셸 덕분에 우리는 여성과 유소녀들에게 더 많은 지원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11대, 13대 국회의원으로 여성 권익 신장에 이바지한 이윤자 전 의원의 딸로 서강대에 재학하다 1981년 유학길에 올랐다. 글로벌 방위산업체인 노스럽 그러먼 인포텍의 부회장과 제너럴 매니저로 활동하다 지난 2008년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서 공공부문 헬스케어 컨설팅 업체인 코그노산트를 창업한 강 회장은 최근 여자축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2022년 2월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워싱턴 스피릿 인수를 시작으로 여자축구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해 말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2부) 런던시티 라이어니스의 구단주가 됐고, 지난 2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8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의 지분 과반을 확보했다. 또 그는 지난 7월 여자축구의 프로화에 중점을 둔 세계 최초의 멀티구단 글로벌 조직 '키니스카 스포츠 인터내셔널'을 설립하기도 했다. 미국축구협회는 강 회장을 "전 세계 여성 스포츠를 발전시키는 데 전념하는 선구적인 비즈니스 리더이자 투자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축구협회는 강 회장이 쾌척한 기부금으로 유소녀 선수들의 경쟁 기회를 확대하고,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 및 육성하며 여성 선수·코치·심판의 전문성 개발을 촉진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0 10:08:07[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닮은 꼴로 유명한 중국계 호주인 '하워드 X'가 2024 파리올림픽 축구 경기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흉내 낸 남성과 영상을 찍은 이후 경찰에 구금됐다. 11일(한국시각) 외신에 따르면 '하워드X'는 전날 자신의SNS에 김 위원장을 코스프레한 영상과 함께 "우리는 어떤 법도 어기지 않았지만 이 영상이 나온 후 프랑스 경찰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하워드X는 10일 김 위원장의 머리 스타일과 안경, 검정 인민복 등을 따라한 복장으로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 스페인의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 경기를 보러 갔다. 하워드X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코스프레를 한 남성과 함께 경기를 보던 중이었는데, 프랑스 경찰이 다가와 여권을 확인 후 경기장에서 내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이 우리를 호송 후 구금했다"라며 "우리는 어떤 위법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하워드X는 지난 9일 열린 대회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북한의 방철미가 중국 창위안에 2-3 판정패를 당한 경기장에도 김위원장 복장을 한 채 모습을 드러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한 손에는 곰돌이 푸 인형과 다른 한 손에는 북한 인공기를 들고 있었다. 하워드X는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SNS에 곰돌이 푸 인형 얼굴에 주먹을 내지르는 사진도 게시했는데, 이에 대해 외신들은 "많은 사람들은 이 모습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꼬는 것으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한편, 하워드X는 김 위원장과 비슷하게 변장하고 국제 행사나 선거 유세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 유명해졌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흉내를 내다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2 05:35:26[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금메달이 미국 여자 축구 팀에 돌아갔다. 미국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결승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후반 12분 맬러리 스완슨이 결승골을 넣으며 우승을 이끌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미국 여자 축구는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우승을 손에 쥐었다. 올림픽 여자 축구 최강자는 명실공히 미국이다. 미국 여자 축구 팀은 올림픽 여자 축구 최다 우승 기록도 갖고 있다. 이를 이번에 5회로 늘렸다. 미국 팀은 1996년부터 2012년까지 4차례 올림픽에서 매번 우승한 바 있다. 그러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다. 한편 브라질은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 결승에 올라 모두 미국에 패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1 04:34:54[파이낸셜뉴스] 태극 남 궁사 3인이 2024 파리 올림픽 전종목 석권을 향해 순항했다. 가장 먼저 8강에 선착한 선수는 이우석이었다. 이우석이 중국의 왕옌에게 6-2(30-29 29-29 30-28 30-30)로 이겼다. 왕옌은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우석을 만난 것이 불운했다. 이우석은 이탈리아의 마우로 네스폴리와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이우석은 2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2021년 도쿄 대회를 놓친 경험이 있는 이우석은 이번이 첫 올림픽 무대다. 이번 대회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휩쓴 한국 양궁 대표팀은 사상 첫 금메달 5개 싹쓸이에 도전한다. 한국은 양궁에 금메달이 4개 걸려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한 차례 전 종목 석권을 이룬 바 있다. 왕옌은 세트 점수를 두 차례나 이우석과 나눠 가지는 등 선전했다. 왕옌은 단 한 번도 8점 이하를 쏘지 않았다. 하지만 2세트 첫발을 제외한 화살 11개를 10점에 꽂은 이우석을 당해낼 수 없었다. 이우석은 이탈리아의 마우로 네스폴리와 8강전을 치른다. 김우진은 4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16강전에서 브라질의 마르쿠스 달메이다를 7-1(29-29 30-27 30-29 30-28)로 물리쳤다. 달메이다는 현재 세계랭킹 1위로, 2021년 양크턴 세계선수권 개인전 은메달, 2023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선수다. 같은 브라질 출신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에게 빗대 '양궁 네이마르'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우진은 세계랭킹 2위로 달메이다보다 한 계단 아래에 있다. 실력의 우열을 반영한다기보다는 달메이다가 국제대회에 적극적으로 출전한 결과다. 첫 고비를 넘긴 김우진은 2021년 도쿄 대회 챔피언 메테 가조즈(튀르키예)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앞서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김우진은 이날 남자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면 도쿄 대회 안산(광주은행), 이번 대회 임시현(한국체대)에 이어 3번째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다. 남자 선수로는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이 된다. 무엇보다 이우석과 김우진은 총 12발의 화살 중에서 무려 11발을 10점을 꽂아넣는 말도 안되는 실력으로 상대 선수들을 압도했다. 이우석은 이날 총 12발을 쐈는데 그 중에서 11발이 10점이고 그 중에서 6발을 엑스텐을 쏠 정도였다. 김제덕은 콜롬비아의 산티아고 아르실라와 진땀 승부 끝에 6-4(27-30 25-27 28-27 28-27 28-27)로 이겼다. 4-4로 맞선 마지막 세트에서 아르실라가 2번째 화살을 8점을 쏴주면서 기회를 얻은 김재덕은 마지막 화살을 10점을 꽂아넣으면서 1점차이로 8강행 티켓을 얻었다. 김제덕은 8강에서 미국의 베테랑 브레이디 엘리슨과 대결한다. 엘리슨은 베이징 대회부터 5차례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아 총 4개의 메달을 수확한 베테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4 18:32:32#. 한국 양궁을 이쯤이면 '신궁(神弓)'의 경지로 불러도 될 듯싶다. 파리올림픽에서 4일 현재, 4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남은 남자 개인전마저 휩쓸면 전 종목 석권이라는 전무후무한 대업을 이룬다. 각 종목마다 맘을 졸여야 하는 접전들이 있었지만 결과는 항상 한국의 승리였다. 직전 경기까지 펄펄 날던 외국 선수들은 한국 선수만 만나면 하나같이 맥을 못 췄다. 마치 중국 축구가 겪었던 '공한증'이 경기마다 반복됐다. 단연 여자 단체전이 압권이었다. 남수현·전훈영·임시현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의 신화를 일궜다. 88올림픽부터 무려 40년간 왕좌를 지켰다. 올림픽 역사상 10연패는 미국 남자 수영 대표팀의 400m 혼계영뿐이었다. 외신 기자들은 한국 양궁의 비결을 캐물었다. 남자 대표팀 맏형 김우진은 명쾌하게 답했다. "한국 양궁은 체계가 확실하게 잡혀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실업까지 모든 선수가 체계적으로 양궁을 한다"고 했다. 아울러 양궁협회 회장인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깊은 관심과 지원도 빼놓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현대차가 양궁을 지원한 기간도 40년이다. 경쟁을 펼친 미국의 양궁 선수 브레이디 엘리슨도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15년간 신궁을 키워내는 한국의 양궁 시스템을 부러워했다. 르몽드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한국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양궁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친 걸 기원으로 분석했다. 한마디로 선수의 재능과 전문적인 육성 시스템, 기업의 적극적 후원, 정부의 의지라는 4박자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례가 또 있을까. '원팀'은 바로 이런 거다. #. 삼성전자 반도체 '구원투수'인 전영현 부회장이 최근 쇄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쇄신의 대상은 조직문화다. 반도체 영업이익 6조원대를 회복한 시점에 생뚱맞을 일이다. 하지만 사정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 부회장은 "2분기 실적개선은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5월 반도체 수장 취임 후 두달여 만에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뤘지만 냉정한 평가를 내린 것이다. 평가 이후 대책이 더 와닿았다.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면 작년 같은 상황(대규모 적자)은 되풀이될 것"이라는 대목이다.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문화를 재건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으론 사상 초유의 '삼성전자 총파업'을 강행한 노조에도 던진 메시지일 것이다. 파운드리는 TSMC, 고대역폭메모리(HBM)는 SK하이닉스에 밀리는 '2등 삼성전자'의 굴욕을 벗어나려면 노조의 대승적 협조가 절대적이다. 다행히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한달간의 총파업을 풀었다. 조합원 차등 임금인상 등 무리한 요구는 수포로 돌아갔다. 막판 파업 기간 노조원들의 임금손실을 보상해 달라는 것도 협상력이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이를 수용하면 또 다른 논란과 역차별만 낳을 뿐이다. 이제는 노조도 일터를 떠나지 말고 전 부회장이 말한 '치열한 토론'으로 답을 찾아야 한다. #.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산업 기상도 전망 조사'를 보면 반도체 산업만 '맑음'(매우 좋음)이다. 대한상의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7.7% 성장한 652억달러(약 90조6900억원), 연간 기준으로는 29.8% 성장한 1280억달러(약 178조원) 수준을 예상했다. 반면 수출역군인 철강, 석유화학, 건설 분야는 여전히 '흐림'(어려움)이다. 그런데 자동차, 조선, 2차전지 등 주력 수출업종을 '대체로 맑음'(좋음)으로 전망했다. 필자는 생각이 다르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호황 업종 모두 파업이나 노조 리스크가 도사린다. 이들 업종은 노조가 이미 파업권을 확보했다. 언제든지 생산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발 경기침체론이 고개 드는 상황에서 우려가 더 크다. 파업이 아닌 '원팀'을 위한 노사 간 뜨거운 대화가 절실한 이 여름이다. cgapc@fnnews.com
2024-08-04 18:30:15한국을 북한이라 호명하는 등 상상초월 실수를 저질렀지만, 올림픽 최초 야외에서 도시 전체를 무대로 삼고 펼쳐진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프랑스의 문화적 자부심과 파격적 아이디어가 빛난 한편의 블록버스터급 오페라와 같았다. 파리올림픽이 "담대한 아이디어"(워싱턴포스트)라는 평가를 받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펼치고 있다. 내달 12일까지 206개국 1만500명의 선수가 32개 종목, 329개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국내외 OTT가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IOC와 협업해 스타 선수 다큐 선봬 넷플릭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업한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파리로 모인 선수들에게 내밀한 카메라를 들이댄 다큐멘터리부터 스포츠를 넘어 인생에 화두를 던지는 스포츠 콘텐츠까지 다채롭다. 먼저 '체조계의 전설' 시몬 바일스의 트라우마 극복기를 다룬 4부작 다큐 시리즈 '시몬 바일스, 더 높이 뛰어올라'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경기를 기권한 이후 여정과 다시 올림픽 무대로 복귀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골프 다큐멘터리 '풀 스윙'은 '미국이 주목한 라이징 스타' 김주형부터, 올해 메이저 2관왕에 빛나는 젠더 쉐플리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쉐플러 등 스타 선수들의 다양한 면모가 흥미를 더한다. '오사카 나오미: 정상에 서서'는 도쿄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이자 스무살에 US오픈 챔피언에 오른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브레이크 포인트'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연속으로 제패한 카를로스 알카라스 선수부터 여성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 등 이번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이번 대회 기권을 결정한 선수들을 폭넓게 조명한다. 인생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스포츠 콘텐츠도 있다. '스케이트보드 위의 삶: 리오 베이커 스토리'는 스케이트보드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첫 대회인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찾아가는 베이커의 삶을 그린다. 또 단거리 달리기 선수들이 겪는 다양한 고충을 담은 '스프린트'는 올림픽 이후 시즌2가 공개될 예정이다. ■웨이브·티빙,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 편성 웨이브는 파리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하고, 실시간 중계방송과 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웨이브 이용자들은 KBS1 등 지상파 채널 실시간 중계와 주요 경기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모두 시청할 수 있다. 평소 인기있는 스포츠 소재 예능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여자 축구를 소재로 한 '골 때리는 그녀들'이 대표적. 이현이와 송해나는 이번 KBS 파리올림픽 중계 메인MC로 발탁되기도 했다. 파리올림픽 기간 결방돼 내달 14일 슈퍼리그 B조 경기로 방송이 재개될 예정인데, '골때녀'의 첫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로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KBS 파리올림픽 골프 해설에 나서는 박세리를 비롯해 파리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박인비 선수까지, 국내 최장수 골프 예능으로 자리 잡은 '편먹고 공치리'는 다양한 실력을 갖춘 이들의 골프 실력 성장기와 피튀기는 경기가 관전 포인트다. 티빙에서도 다채로운 스포츠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먼저 세계 3대 이종 종합격투기로 꼽히는 UFC를 생중계한다. 오는 8월 4일 오전 4시에 밴텀급 랭킹 2위 코리 샌드헤이건 대 9위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 미들급 샤라 마고메도프 vs 미하우 올렉세이추크의 경기가 펼쳐진다. 소유, 신수지, 이종혁 등이 출연하는 신개념 심리 골프 게임쇼 '골프스타K'는 실력과 점수에 따라 우승이 결정되는 기존 골프대회와는 달리, 추가 상품을 얻을 수 있는 게임과 미션, 각종 아이템이 등장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전세계 조기축구 팀들과 자웅을 겨루는 '뭉쳐야 찬다3'는 어느덧 시즌3에 이른 장수 콘텐츠로, 축구 초보들이 만나 '원팀'이 되어가는 성장기를 그린다. 가수 임영웅이 3년 만에 컴백, 스페셜 매치를 예고했다. ■쿠팡플레이, 축구 시리즈 생중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셔 큰 충격을 준 축구 경기의 아쉬움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달래보자.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가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 홋스퍼와 함께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31일 팀K리그와 토트넘의 1경기, 8월 3일 뮌헨과 토트넘의 2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다. 쿠팡플레이는 선수들의 입국 현장(28일)부터 시작해 기자회견 및 오픈 트레이닝 등 일거수일투족을 생생히 전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9 18:17:45[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막을 올린 가운데 홍콩 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이번 대회에 나온 선수들 가운에 외모가 빼어난 10명을 추려 소개했다. 소개된 선수들은 남녀 선수 5명씩이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유도 선수 다리아 빌로디드가 이 기사의 처음을 장식했다. 빌로디드는 2021년 도쿄 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동메달리스트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적극적인 반전 목소리를 내기도 한 선수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우승자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와 이번 대회 육상 남자 100m와 200m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노아 라일스(미국)도 기량과 외모를 겸비한 스타 선수로 선정됐다. 아시아권 선수로는 대만의 수영 선수 에디 왕과 일본의 서핑 선수 마쓰다 시노, 브레이킹 선수 시게유키 하나이와 유아사 아미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2017년 호주의 한 매거진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선수'라는 별명을 얻은 독일 육상 선수 알리샤 슈미트와 하버드대 출신으로도 잘 알려진 미국 육상 선수 개비 토머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체조 남자 마루운동 동메달리스트 아서 마리아노(브라질)도 이번 대회에서 이목을 끌 전망이다. 한편, '선수 외모 순위'는 이전에 올림픽이나 월드컵 축구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빠지지 않는 기사의 단골 소재였으나 주로 여자 선수들에게 초점이 맞춰지면서 성평등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또 선수 기량보다 외모를 중요하게 여기는 풍조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최근 자취를 감췄던 소재이기도 하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7 17:13:06제33회 파리 올림픽 개막이 약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이번 파리 올림픽은 여러모로 기대보다는 우려를 자아내게 만드는 대회다. 여러 가지 면에서 'K스포츠 위기'라는 단어가 오버랩된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선수단은 48년 만에 최소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체 구기 종목에서는 여자 핸드볼만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고, 축구와 농구, 배구 등 인기 종목은 모두 파리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그 바람에 대한민국 대표단은 올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수가 150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가 출전한 하계올림픽 기준으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선수 50명 이후 최소 규모 선수단이 된다. 출전하는 선수단 규모가 줄어든 만큼 획득할 수 있는 메달 수도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10위(이하 금메달 수 기준)에 올랐고 이후 줄곧 종합순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금메달 수 6개에 순위는 16위로 급락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6개를 따낸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경우 메달 순위는 2021년 도쿄 때와 비교해 15위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금메달 수 5개 이하에 머문다면 1976년 1개였던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선수단 규모와 금메달 수가 모두 최소가 된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포함한 전체 메달 수 20개 선이 무너지면 이 역시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물론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낙관하기도 한다. 지난 4월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이번 파리 올림픽 메달 전망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9개를 따내 메달 순위 10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한국이 종합 10위 이내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대회 초반 메달 레이스 성과가 중요하다. 개회식 다음 날인 7월 27일에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챔피언 김우민(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개인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같은 날 펜싱에서는 남자 사브르 오상욱(대전광역시청), 여자 에페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개인전에 출전한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1년 도쿄까지 단 한 번도 올림픽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은 한국 여자 양궁은 7월 28일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 달성에 나선다. 또 7월 30일과 31일은 '한국 펜싱의 날'로 기억될 수 있다. 30일에는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31일에는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조준한다. 여자 양궁 임시현은 8월 2일 혼성전, 3일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운 배드민턴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도쿄에서 사상 첫 '올림픽 노 골드'로 실망감을 안겼던 한국 태권도도 8월 7일 남자 58㎏급에 출전하는 박태준(경희대)을 시작으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8월 10일에 펼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도 한국 팬들이 기다리는 경기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 및 필드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해 도약한다. 한국 선수단이 기대하는 '골든데이'는 현지시간으로 7월 29일이다. 이날 양궁 남자가 단체전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고,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강원도청)는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향해 역영한다.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는 유도 여자 57㎏급에서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 사격 남자 공기소총 10m의 박하준(KT), 여자 공기소총 10m의 반효진(대구체고)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6 18:18:54제33회 파리 올림픽 개막이 약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이번 파리 올림픽은 여러모로 기대보다는 우려를 자아내게 만드는 대회다. 여러 가지 면에서 'K스포츠 위기'라는 단어가 오버랩된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선수단은 48년 만에 최소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체 구기 종목에서는 여자 핸드볼만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고, 축구와 농구, 배구 등 인기 종목은 모두 파리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그 바람에 대한민국 대표단은 올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수가 150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가 출전한 하계올림픽 기준으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선수 50명 이후 최소 규모 선수단이 된다. 출전하는 선수단 규모가 줄어든 만큼 획득할 수 있는 메달 수도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10위(이하 금메달 수 기준)에 올랐고 이후 줄곧 종합순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금메달 수 6개에 순위는 16위로 급락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6개를 따낸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경우 메달 순위는 2021년 도쿄 때와 비교해 15위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금메달 수 5개 이하에 머문다면 1976년 1개였던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선수단 규모와 금메달 수가 모두 최소가 된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포함한 전체 메달 수 20개 선이 무너지면 이 역시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물론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낙관하기도 한다. 지난 4월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이번 파리 올림픽 메달 전망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9개를 따내 메달 순위 10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한국이 종합 10위 이내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대회 초반 메달 레이스 성과가 중요하다. 개회식 다음 날인 7월 27일에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챔피언 김우민(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개인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같은 날 펜싱에서는 남자 사브르 오상욱(대전광역시청), 여자 에페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개인전에 출전한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1년 도쿄까지 단 한 번도 올림픽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은 한국 여자 양궁은 7월 28일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 달성에 나선다. 또 7월 30일과 31일은 '한국 펜싱의 날'로 기억될 수 있다. 30일에는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31일에는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조준한다. 여자 양궁 임시현은 8월 2일 혼성전, 3일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운 배드민턴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도쿄에서 사상 첫 '올림픽 노 골드'로 실망감을 안겼던 한국 태권도도 8월 7일 남자 58㎏급에 출전하는 박태준(경희대)을 시작으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8월 10일에 펼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도 한국 팬들이 기다리는 경기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 및 필드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해 도약한다. 한국 선수단이 기대하는 '골든데이'는 현지시간으로 7월 29일이다. 이날 양궁 남자가 단체전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고,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강원도청)는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향해 역영한다.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는 유도 여자 57㎏급에서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 사격 남자 공기소총 10m의 박하준(KT), 여자 공기소총 10m의 반효진(대구체고)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6 14:5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