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에서 이륙한 보잉 항공기에서 바퀴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유나이티드 항공이 운행하는 보잉 757-200 기종 여객기가 LA 공항을 이륙한 후 바퀴가 떨어져 나갔다. 다행히 여객기는 목적지인 덴버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성명을 통해 "바퀴는 LA에서 회수됐으며,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74명과 승무원 7명이 타고 있었으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 여객기의 바퀴가 이륙 후 떨어져 나간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3월 미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이륙한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777-200 여객기가 이륙 직후 바퀴가 떨어져 나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 여객기는 목적지 일본 오사카가 아닌 LA로 우회해 착륙했다. 한편 보잉인 최근 잇따른 안전 문제로 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다. 보잉은 이날 산소마스크 문제로 미 연방항공청(FAA)의 조사 지시까지 추가로 받았다. FAA는 보잉 737기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는 해당 기종 여객기 내 승객용 산소 발생기가 제 위치에서 벗어났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비상시 승객용 산소마스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 따른 것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0 09:19:24[파이낸셜뉴스] 세계 양대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가 구입한 티타늄 부품 가운데 가짜 서류로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안전 우려가 불거지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과 에어버스는 14일(현지시간) 자신들이 구입한 티타늄 부품 가운데 일부가 가짜 서류로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두 업체는 이들 가짜 인증을 받은 부품이 들어간 항공기들이 현재 운항 중이지만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이 구입한 부품은 미국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에서 만들었다. 스피릿은 지난 1월 이륙 직후 비상구가 떨어져 나간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737맥스9 여객기 동체를 공급한 곳이다. 스피릿이 제작한 부품 소재 일부는 중국산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다. 뒤에 이 티타늄은 가짜 서류를 제출해 당국의 인증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로 공급망 차질과 항공 수요 회복 속에 극심한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는 항공기 시장에 공급 차질이 심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 보잉은 주문을 받았지만 미처 납품하지 못한 항공기 대수가 6200대에 육박한다. 지금 생산 속도로는 10년 넘게 생산해야 가능한 대수다. 항공사들이 새 항공기를 갈구하고 있지만 1월 사고에 이어 이번에 불량 부품 문제까지 불거져 극심한 수급 불균형은 심화될 전망이다. 티타늄은 항공기 핵심 소재다. 착륙 장치를 만드는 소재이면서 엔진을 날개에 고정시키는 장치 등에도 티타늄이 들어간다. 항공기 운항과 안전 필수 소재인 것이다. NYT에 따르면 가짜 서류로 인증을 통과한 불량 티타늄은 이미 2019년부터 납품됐다. 스피릿은 보잉에 737맥스 동체와 787드림라이너 기수, 날개 모서리를 제작해 공급한다. 또 에어버스에는 A220 날개와 엔진 접합부를 비롯해 여러 부품을 공급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현재 문제가 된 부품이 항공기 안전에 미칠 충격과 영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FAA에 따르면 보잉은 FAA에 관련 사실을 자발적으로 보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15 04:37:05[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미국의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인 아처 에비에이션과 손잡고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고 31일 밝혔다. 아처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인증 가능성이 높은 기체사 중 하나로, 국토교통부 주관의 민관협동 실증사업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에서도 빠른 국내 인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카카오모빌리티, LG U+, GS건설 등이 참여 중인 ‘UAM 퓨처팀’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도 했다. 양측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K-UAM GC 수행을 위한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로 예정된 K-UAM GC 1단계 실증시험에서 UAM 기체를 활용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4분기 내 아처 항공기의 공개 시범 비행을 추진하고, UAM 기체와 서비스 운영에 대한 안전 및 인증 기준 개발 검토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아처의 기체 ‘Midnight’ 최대 50기에 대한 구매 의향을 전달했다. 또 양측은 지난 29일 국토교통부 세종청사에서 백원국 국토부 2차관과 만나 국내 UAM 상용화 비전과 실증사업 추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부의 2026년 UAM 서비스 전국 확대 계획 시점에 맞춰, 카카오 T 플랫폼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상과 상공을 아우르는 ‘멀티모달 모빌리티’ 영역에서의 서비스 제공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로서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체사와 협력을 진행해 왔다"며 “아처는 미 공군(USAF)과 1억 4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UAM 기체 인증 및 양산을 가장 빠르게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 중 하나인 만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5-31 08:48:29[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이륙하려던 비행기의 출발이 2시간30분 가량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여자 손님 때문이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남부에서 이륙하려던 비행기에서 한 여성이 드러누운 채 일어나지 않아 출발이 2시간30분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는 비행기 이착륙 시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한 승객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좌석 등받이를 제자리로 올리고, 똑바로 앉은 상태를 유지하라는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해당 항공기 승무원들도 모든 승객에게 똑바로 앉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문제의 여성은 "몸이 안 좋다. 옆자리까지 예매했으면 된 것 아니냐"며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공항 경찰까지 등장했다. 경찰이 "협조해주지 않을거면 내려야 한다"고 말하자, 여성은 "내가 장애인이었어도 똑바로 앉으라고 했겠나" 등의 발언으로 비행기 이륙을 지연시켰다. 비행기는 승객들, 경찰, 승무원들의 지속된 설득으로 2시간30분여만에 겨우 출발할 수 있었다. 관련 영상은 중국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쫓아내야지" "다른 승객들은 무슨 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3 07:17:51대한항공이 2027년 완공 목표인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 엔진 정비 단지가 구축되면 항공정비(MRO) 분야의 해외 의존도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항공 MRO 확대를 통해 고효율,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이후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578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4만200㎡, 축구장 20개를 합친 규모의 '대한항공 신 엔진 정비 공장' 구축을 추진중이다. 대한항공과 자회사 아이에이티가 2016년부터 운영 중인 민간 항공기 엔진 시험 시설(ETC) 바로 옆에 신규 엔진 정비 공장을 증축하고 있다. 항공 MRO는 안전한 항공기 운항을 위해 기체, 엔진, 부품 등을 정비하는 작업을 통칭한다. 대한항공이 23년 연속 인명 무사고 운항을 이어오는 배경에도 탄탄한 정비 역량이 있다. 대한항공은 MRO 사업 중에서도 항공기 엔진 정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972년 우리나라 항공당국과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가를 받아 항공기 엔진 수리를 시작했다. 1976년 보잉 707항공기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하며 엔진 MRO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2024년 현재까지 5000대에 가까운 엔진을 재탄생시켰다. 대한항공은 자사 뿐만 아니라 진에어를 포함한 국내 항공사 일부, 미국 델타항공, 중국 남방항공 등 해외 항공사의 항공기 엔진 수리를 수주한 바 있다.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프랫앤휘트니(PW)와 제너럴일렉트릭(GE)도 대한항공에 일부 엔진 정비를 맡긴다 영종도 운북지구에 대한항공 엔진 정비 단지가 완공되면 자체 수리할 수 있는 엔진 대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연간 100대 정도를 수리할 수 있는데, 향후에는 연간 360대의 엔진 정비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수주 물량을 늘리면 국내 항공 MRO 정비의 해외 의존도도 낮아진다. 현재 국내 항공 MRO 전체 물량의 절반 가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2023년 8월 기준 대한항공 MRO 사업은 직·간접 고용을 포함해 전체 330명 가량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오는 2027년 신 엔진 정비 공장이 가동되면 관련 인력이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엔진·부품 관련 정비 기술을 국내 중소 협력 업체에 전수하고 있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항공기 부품을 국산화하고 관련 인증을 받는 과정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국내 업체에서 제작한 항공기 부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도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MRO사업은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한 이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에어서울, 에어부산의 항공 정비 물량까지 흡수할 경우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4-10 19:29:00[파이낸셜뉴스] 보잉 737맥스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한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보너스를 포함해 보수가 모두 45%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를 위기에 빠진 최종 책임을 져야 할 최고경영자가 후한 대접을 받았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칼훈이 지난해 2월 상여금을 지급 받아 전해에 비해 보수가 늘었다고 보고했다. 보잉에 따르면 칼훈은 급여 140만달러(약 18억9000만원)에 스톡옵션으로 3000만달러(약 405억9000만원)를 받았다. 그가 받은 보수는 모두 합해 3280만달러(약 약 443억원)에 이르렀다. 2022년 보수 2260만달러에 비해 45% 넘게 보수가 늘었다. 다만 그의 스톡옵션 3000만달러는 모두 그의 수중에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칼훈이 일단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들을 모두 매각해야 그 돈을 손에 쥘 수 있다. 또 지난달 올해 CEO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터라 스톡옵션 조건을 온전히 충족하지 못해 스톡옵션 일부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보잉 주가가 올들어 27% 급락한 터라 칼훈의 스톡옵션 가치 역시 감액됐다. 보잉은 주주이익을 장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같은 변동성 높고 어려운 시기에 CEO에게 높은 보수를 지급하는 것이 보탬이 된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칼훈이 올해 상여금 280만달러를 지난 2월 포기했다고 보잉은 강조했다. 보잉은 자사의 737맥스8 여객기가 2018년과 2019년 잇달아 추락하면서 모두 346명이 목숨을 잃고, 맥스8 운항중단 조처가 내려지자 이듬해인 2020년 칼훈을 CEO로 앉혔다. 이후 보잉의 환골탈태가 기대됐됐지만 올해 초 알래스카항공 소속 737맥스9 여객기 사고로 이같은 기대는 물거품이 됐고, 보잉의 신뢰성은 다시 추락했다. 지난 1월 5일 맥스9 여객기가 이륙 직후 뒷쪽 출입구 한짝이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보잉이 맥스8 사고 뒤에도 여전히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 재확인되며 주문 취소가 잇따랐다. 맥스9 문짝뜯김 사고는 아직도 전미교통안전위원회(NTSB), 연방항공청(FAA)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 법무부도 형사기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방수사국(FBI)을 동원해 조사 중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7 07:56:41[파이낸셜뉴스] 지난 1월 운항중인 여객기가 공중에서 부서져 영업에 차질을 겪었던 미국 알래스카 항공이 제작사인 미 보잉으로부터 2100억원 규모의 1차 보상금을 받았다. 미 당국은 보잉 항공기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알래스카 항공의 공시를 인용해 보잉이 알래스카 항공에 1억6000만달러(약 2162억원)의 1차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해당 금액을 1·4분기에 받았으며 추가 보상금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보상금을 매출 감소, 보잉 737맥스 운항 재개 비용 등 사고로 인한 세전 손실을 보전하는 데 사용한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 1·4분기에 주당 1.05달러~1.15달러의 손실입었다고 추정하면서 이 가운데 주당 0.95달러에 이르는 손실이 지난 1월 사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월 5일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은 약 5000m 상공에서 동체 측면의 비상구 덮개가 뜯겨 나가는 사고를 겪었다. 해당 여객기는 보잉에서 제작한 ‘737 맥스 9’ 기종이었다. 해당 여객기는 긴급 회항해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보잉이 제작한 ‘737 맥스’ 시리즈 항공기는 7~10까지 하위 기종이 있으며 2017년에 처음 공개됐다. 해당 기종은 높은 연비와 효율성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2018년 인도네시아, 2019년 에티오피아에서 각각 ‘맥스 8’ 기종이 기체 결함으로 추락하면서 악명을 얻었다. 미 연방항공청(FAA)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항공 당국들은 2019년부터 해당 기체의 운항 중단을 지시했으며 보잉은 2019년 12월 당시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CEO)를 경질하고 기체 개선에 나섰다. 맥스 8은 2021년에 이르러서야 다시 주요국 노선에 복귀할 수 있었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은 알래스카 항공의 ‘맥스 9’ 사고기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 비행기 조립 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되었다고 판단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사고 직후 동일 기종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FAA는 사고 다음날부터 맥스 9에 대한 운항 중지 명령을 내렸다. FAA는 같은달 24일에 맥스 9의 운항 재개를 허용했으나 737 맥스 여객기 전체 제품의 생산 확대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보잉은 지난달 25일 발표에서 뮐렌버그의 뒤를 이어 보잉 CEO에 올랐던 데이브 캘훈이 연말까지만 재직하고 이후 사임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캘훈의 사임이 맥스 9 사건 여파라고 분석했다. 현재 FAA와 NTSB는 알래스카 항공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미 법무부도 보잉의 위법행위 가능성을 검토중이라고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05 09:03:02[파이낸셜뉴스] 양대 항공기 업체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 간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보잉 737맥스 기종이 잇단 사고를 내면서 생산이 차질을 빚고, 이에따라 주문 취소부터 출하 지연까지 악재가 중첩되면서 에어버스와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CNBC는 12일(현지시간) 2월 출하대수가 보잉은 27대로 에어버스의 49대에 크게 못미쳤다고 보도했다. 맥스 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비등하거나 보잉이 우위에 있었지만 2018년과 2019년 737맥스8이 두차례 추락사고로 346명의 사망자를 낸 이후 에어버스 우위가 확고해졌다. 보잉 베스트셀러였던 737맥스8은 2019년 3월 미 연방항공청(FAA) 지시로 1년 반 동안 운항이 중단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보잉은 이후 맥스8을 기반으로 덩치를 더 키운 맥스9를 내놨지만 지난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소속 여객기가 비행 중 문짝이 날아가는 대형 사고를 낸 뒤 곤욕을 치뤄왔다. 말도 안되는 사고를 접한 뒤 대형 항공사들이 보잉 항공기 주문을 취소하는 등 보잉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올해 전체로는 1~2월 보잉이 54대를, 에어버스는 79대를 출하했다. 보잉은 주문 취소뿐만 아니라 사고에 따른 원인 조사 등으로 다른 기종 생산까지 차질을 빚어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항공기 인도 지연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주문이 취소되는 악순환도 시작됐다. 보잉737 여객기만 운항하는 미 4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2일 올해 항공기 확충 계획을 줄인다고 밝혔다. 보잉 맥스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자체적으로는 올 전체 재무실적 전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이유로 댔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도 아직 FAA 인가가 나지 않은 737맥스10을 주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보잉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다. 아메리칸항공은 지난주 항공기 260대를 주문했고, 이가운데 737맥스10을 85대 주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3 03:05:24[파이낸셜뉴스]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9 여객기가 1월 비행 도중 문짝이 뜯겨 나간 사고에 대해 미국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이 사고가 형사사건으로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이하 현지시간) 여러 문건들과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 조사관들은 1월 5일 사고기에 탑승했던 일부 승객과 승무원들을 접촉해 사고 당시 상황을 캐묻고 있다. 당시 사고로 여객기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비상착륙한 바 있다. 법무부는 조사의 일환으로 사고기 조종사들과 승무원들의 증언도 땄다. 알래스카항공은 "이런 종류의 사고에서 법무부가 조사를 하는 것은 통상적인 것"이라면서 "현재 조사에 온전히 협력하고 있으며 우리가 조사 대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보잉이 2018년과 2019년 잇단 737맥스8 추락사고 뒤 연방당국과 합의한 내용들을 이행했는지를 들여보게 된다. 조사가 반드시 기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와 별도로 미 교통부 감사관실도 최근 수주일 동안 보잉 제조설비가 있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연방항공청(FAA) 관계자들을 만나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법무부 산하 FBI 특별수사관들과 교통부 감사관실 직원들이 팀을 이뤄 2018년과 2019년 추락 사고 상황을 조사한 바 있다. 모두 346명이 목숨을 잃은 참사와 관련해 보잉은 2021년 25억달러를 내고 당국과 합의했다. 보잉은 자사 전직원 2명이 조종사 교육에 필요한 시간에 관해 FAA에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만약 이번 조사에서 보잉이 2021년 합의 당시 마련한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당시 사고 책임도 함께 져야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정부가 당시에 적용한 유예 기간 3년을 연장해 보잉이 그 동안 미비점들을 보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줄 수도 있다. 한편 형사 기소 가능성은 1월 문짝이 날아간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미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6일 법무부가 조사에 관여하면 사고 관련자들로부터 정확한 상황에 대한 답변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니퍼 호멘티 위원장은 6일 상원 청문회에서 다른 연방기관의 업무에 간섭할 의도는 없다면서도 "걱정스러운 것은 (법무부가 조사에 나설 경우) 직원과 기타 관계자들이 우리에게 증언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지 모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0 06:05:2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3번째 발사를 시도한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우주선이다. 7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세 번째 비행 테스트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자사 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밝혔다. 규제 당국이 승인이 이뤄지면 14일(현지시간) 3번째 발사가 예상된다. 이에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두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지난해 4월 첫 번째 시도에서 스타십은 이륙 후 하단의 슈퍼헤비 로켓과 분리되지 못하고 약 4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지난해 11월 두 번째 시도에서 스타십은 하단 로켓에서 분리됐지만 8분 만에 통신이 두절되면서 결국 자폭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스타십의 첫 번째 폭발 사고 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데 이어 두 번째 사고 이후에도 스페이스X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왔다. 스페이스X는 두 차례의 앞선 테스트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새로운 시도를 스타십에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처음으로 우주에서 랩터 엔진의 재점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또 비행경로 역시 인도양으로 낙하하는 목표로 새롭게 설정했다. 한편, 스타십의 길이는 50m, 직경은 9m다. 우주선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스타십을 싣고 발사되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1m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08 10: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