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50대 초반 박이숙씨는 지난해부터 어깨결림 통증이 심해졌다. 병원을 찾은 박씨는 X-레이를 촬영했으며 이후 의료진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을 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비용은 무려 8000달러(900여만원)나 됐다. 보험회사에서 3500달러(400여만원)를 지원받더라도 4500달러(500여만원)를 부담해야 했다. 고민 끝에 박씨는 한국을 찾았다. 서울의 모 정형외과병원에서 검사를 위해 찍은 MRI 가격은 60만원. 미국의 15분의 1에 불과했다. 미국의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을 경우 1만달러(1100여만원)가 넘고 보험사도 4000달러(450여만원) 이상은 지급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은 박씨는 한국에서 수술을 결심했다. 수술 후 3주간 입원을 하면서 재활치료를 마친 박씨는 미국 병원 절반 이하 수준의 병원비를 지불했다. 실제 미국의 수술비와 국내 수술비를 비교했을 때 가격에서 큰 차이가 나면서 한국을 찾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엉덩이관절치환술의 경우 국내 상급 종합병원에서 669만5000원, 일반병원에서 622만8000원가량이 든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4만3000달러(4800여만원·2008년 기준 미국 MTA 조사)로 7배 이상 비싸다. 미용성형술도 마찬가지다. 주름수술인 안면거상술(이마)은 국내에서 300만∼400만원이지만 미국은 5000∼7000달러(560여만∼800여만원), 가슴 확대는 국내 500만∼700만원이지만 미국은 7000∼1만달러(800여만∼1100여만원)다. 이외에도 심폐우회술은 14만4000달러(1억6300여만원), 심장판막교환 17만달러(1억9200여만원), 혈관성형술 5만7000달러(6500여만원), 조절형위밴드설치술 3만달러(3400여만원), 자궁적출술 1만5000달러(2700여만원) 등이다.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센터 진수남 센터장은 "우리나라 전체 의료비 평균을 100이라 했을 때 미국은 338로 높다"며 "특히 어떤 수술은 10배가량 비싼 수술도 많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10-03-31 22:33:03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50대 초반 박이숙씨는 지난해부터 어깨결림 통증이 심해졌다. 병원을 찾은 박씨는 X-레이를 촬영했으며 이후 의료진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을 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비용은 무려 8000달러(900여만원)나 됐다. 보험회사에서 3500달러(400여만원)를 지원받더라도 4500달러(500여만원)를 부담해야 했다. 고민 끝에 박씨는 한국을 찾았다. 서울의 모 정형외과병원에서 검사를 위해 찍은 MRI 가격은 60만원. 미국의 15분의 1에 불과했다. 미국의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을 경우 1만달러(1100여만원)가 넘고 보험사도 4000달러(450여만원) 이상은 지급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은 박씨는 한국에서 수술을 결심했다. 수술 후 3주간 입원을 하면서 재활치료를 마친 박씨는 미국 병원 절반 이하 수준의 병원비를 지불했다. 실제 미국의 수술비와 국내 수술비를 비교했을 때 가격에서 큰 차이가 나면서 한국을 찾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엉덩이관절치환술의 경우 국내 상급 종합병원에서 669만5000원, 일반병원에서 622만8000원가량이 든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4만3000달러(4800여만원·2008년 기준 미국 MTA 조사)로 7배 이상 비싸다. 미용성형술도 마찬가지다. 주름수술인 안면거상술(이마)은 국내에서 300만∼400만원이지만 미국은 5000∼7000달러(560여만∼800여만원), 가슴 확대는 국내 500만∼700만원이지만 미국은 7000∼1만달러(800여만∼1100여만원)다. 이외에도 심폐우회술은 14만4000달러(1억6300여만원), 심장판막교환 17만달러(1억9200여만원), 혈관성형술 5만7000달러(6500여만원), 조절형위밴드설치술 3만달러(3400여만원), 자궁적출술 1만5000달러(2700여만원) 등이다.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센터 진수남 센터장은 "우리나라 전체 의료비 평균을 100이라 했을 때 미국은 338로 높다"며 "특히 어떤 수술은 10배가량 비싼 수술도 많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10-03-31 22:02:14미국 중년층이 카드빚과 불안한 일자리, 지나친 의료비 부담으로 몰락하고 있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지는 9일(현지시간) 수십년간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갖고 중산층으로 살던 미국 중년층이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45∼54세의 중년층 소비자 중 파산을 신청한 사람은 지난 2001년 모두 44만6400명으로 지난 91년(17만9700명)에 비해 148%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에 새로 가정을 꾸리는 등 통상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 파산 신청자 수가 많은 연령층인 25세 미만에서는 지난 91년 9만9000명이던 것이 2001년에는 10만2000명으로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저널은 “중년·중산층 파산신청 건수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의료비 급증과 불안정한 고용시장, 수년간 이어진 신용카드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이라며 “갑자기 일자리를 잃거나 중병에 걸렸을 때 뜻하지 않게 몰락하는 경우가 잦다”고 전했다. 또 이들 중년층은 이른바 ‘샌드위치 세대’로 평균 수명이 크게 높아진 부모와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가기 시작한 자녀들을 뒷바라지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여윳돈이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소비자들의 카드빚은 총 7341억달러(약 856조원)로 지난 90년 2384억달러와 비교할 때 3배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널은 ‘도덕적 해이’에 빠지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 빚을 갚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빚에 파묻혀 파산보호를 선택한 중년층의 사례를 들면서 혼자 힘으로 빚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2004-08-09 11:39:22셀트리온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은 사업 전반에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성장동력이 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는 물론 달러 강세에 따른 높은 환율도 셀트리온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12일 셀트리온은 회사 홈페이지에 '주주님께 드리는 글-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당사 사업 영향 및 전망'이라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이 같이 밝혔다. 셀트리온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약가 인하를 위한 미국 우선' 행정명령과 '미국 환자 우선' 계획을 시행한 바 있고 이 정책들은 경쟁 강화 및 표시가격 인하 등 바이오시밀러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비 지출이 미국 GDP의 18%에 육박하는 만큼 약가 인하는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추진했던 처방 의약품 비용 통제 방안도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이다. 실제로 과거 트럼프 1기 정부는 제약사들이 PBM 등에 리베이트 지급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며 의약품 비용 통제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3종을 출시한 상태다. 항암제로는 트룩시마와 허쥬마, 베그젤마가 출시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램시마와 짐펜트라, 유플라이마가 승인을 받았다. 특히 짐펜트라는 세계 최초 피하주사(SC) 제형의 인플릭시맙 제제로 신약을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다. 미국 의회가 대중견제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물보안법'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해 통과한 법안으로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해당 기조가 유지되며 입법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환율 및 관세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핵심 정책 기조로 삼고 있는 만큼 무역 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및 금리 상승의 압력으로 상당 기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인데, 수출 기반으로 실적을 형성하는 셀트리온에 호재가 된다는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 의약품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합의에 따라 관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향후 관세의 인상에 추가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통해 오히려 타 업종 대비 영업 확대 및 실적 성장 등 순수 사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2 18:20:17[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은 사업 전반에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성장동력이 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는 물론 달러 강세에 따른 높은 환율도 셀트리온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12일 셀트리온은 회사 홈페이지에 '주주님께 드리는 글-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당사 사업 영향 및 전망'이라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이 같이 밝혔다. 셀트리온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약가 인하를 위한 미국 우선' 행정명령과 '미국 환자 우선' 계획을 시행한 바 있고 이 정책들은 경쟁 강화 및 표시가격 인하 등 바이오시밀러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비 지출이 미국 GDP의 18%에 육박하는 만큼 약가 인하는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추진했던 처방 의약품 비용 통제 방안도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이다. 실제로 과거 트럼프 1기 정부는 제약사들이 PBM 등에 리베이트 지급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며 의약품 비용 통제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3종을 출시한 상태다. 항암제로는 트룩시마와 허쥬마, 베그젤마가 출시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램시마와 짐펜트라, 유플라이마가 승인을 받았다. 특히 짐펜트라는 세계 최초 피하주사(SC) 제형의 인플릭시맙 제제로 신약을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다. 미국 의회가 대중견제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물보안법'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해 통과한 법안으로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해당 기조가 유지되며 입법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환율 및 관세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핵심 정책 기조로 삼고 있는 만큼 무역 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및 금리 상승의 압력으로 상당 기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인데, 수출 기반으로 실적을 형성하는 셀트리온에 호재가 된다는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 의약품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합의에 따라 관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향후 관세의 인상에 추가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통해 오히려 타 업종 대비 영업 확대 및 실적 성장 등 순수 사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2 09:32:07[파이낸셜뉴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2023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을 담은 세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1일 고운세상코스메틱에 따르면 ESG 경영 성과를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초 새롭게 정립한 '건강한 피부로 누구나 고운세상'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환경 △사회 △거버넌스 세 영역 성과를 소개한다. 먼저 환경 영역에서는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원료와 재생 에너지 사용 비중을 확대했다. 올해 출시한 '랩잇'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풋감을 원료화하고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그린 드롭' 공법을 도입해 열수추출공법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9.5% 절감했다. '닥터지', '비비드로우' 역시 친환경 공법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각각 37.5%, 35% 감축하는 성과도 달성했다. 공병수거 캠페인 및 100% 종이 재질 쇼핑백 전환, 포장재 재질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자원 재활용에도 앞장선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센터 제품에 대한 지속가능성 인증 원재료 비율을 평균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건강한 피부를 넘어 모두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는 기업 철학에 발맞춰 △건강과 복지 △불평등 완화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 분야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시각장애인들의 건강한 피부를 돕기 위해 2012년부터 전 제품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지난해 본품 기준 점자 표기 적용을 전년 대비 11.3% 확대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전 제품 단상자에는 점자를 100% 적용한다. 저소득층 소아화상환자를 위한 의료비 지원과 심리사회 재활 프로그램, 자립준비 청년 지원 프로그램 '청자기', 인재양성을 위한 '아이리더' 등 후원 사업도 전개한다. 지역사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피부과학연구재단에 매년 5000만원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 영역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건강하고 자유로운 1인 기업가들의 공동체'라는 경영철학을 가진 K뷰티 기업으로 구성원 커리어 전문성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고운클래스 △독서경영 △세미나데이 등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매년 확대 운영한다. 나아가 연대와 협력에 대한 조직문화를 지속하기 위해 타운홀 미팅 및 경영진과 직원 교류 프로그램을 통한 쌍방향 소통을 강화한다. 그 결과, 고운세상코스메틱은 'GPTW(Great Place to Work)'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기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 개인과 회사의 동반 성장 기업문화 구축에 앞장서기 위해 △일 7.5시간 근무 △주 2회 재택근무 △최대 2년 육아휴직 △임신 기간 단축근무 △난임 치료비 지원 등 일·가정 양립 제도를 실천 중이다. 올해부터는 남성 직원을 위한 가족친화 제도도 확대했다. 이러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2022년 기준 임직원 평균 합계출산율은 국내 평균(0.78명) 3배인 2.7명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2017년 264억원에서 지난해 1984억원으로 연평균 40% 성장했다.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ESG가 기업 경쟁력 핵심 지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환경과 사회에 대한 우리의 실천 의지를 담은 약속"이라며 "'건강한 피부로 누구나 고운세상'이라는 비전처럼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글로벌 ESG 선도기업으로서 행보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일본과 미국, 베트남 등 13개국에 진출한 K뷰티 기업이다. ‘1인 기업가 육성’, ‘일·가정 양립’이라는 인재경영을 통해 구성원과 회사 동반 성장을 실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선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01 17:14:27[파이낸셜뉴스] 뱀에 물려 응급실을 찾았다가 4억가량의 청구서를 받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미국의 천문학적인 의료비가 화제에 올랐다. 두살배기 남아, 방울뱀에 물려 병원 이송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4월 방울뱀에 물린 브리글랜드 페퍼(2)의 사연을 소개했다. 브리글랜드는 자신의 형제와 뒷마당에서 놀다가 방울뱀에 물렸고, 어머니인 린지 페퍼는 곧바로 911에 전화를 걸어 아이를 팔로마르 의료센터 에스콘디도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브리글랜드의 손은 퉁퉁 붓고 보라색으로 변해있었다. 의료진은 정맥주사를 통한 항독제 투여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약물을 골수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항독소 치료제인 아나빕을 투여한 뒤 래디 아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아나빕을 추가로 투여하면서 부기가 서서히 가라앉았고, 상태가 호전된 브리글랜드는 이틀 후 퇴원했다. 브리글랜드의 어머니 린지는 CBS8과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는 아이가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정말로 운이 좋았다”라고 아이가 살아난 데 대한 기쁨을 전했다. 4억원 청구서에 '경악'... 협상끝 2500만원 지불키로 그러나 아이를 살린 기쁨과 별개로, 이후 날아온 청구서는 충격적이었다. 병원비로 29만7461달러(약 4억1000만원)가 청구됐기 때문이다. 페퍼 가족에게 청구된 세부 내역은 구급차 이용 2회, 응급실 방문, 소아 집중 치료 비용이 포함됐다. 특히 항독소 비용이 가장 비쌌는데, 뉴욕포스트는 브리글랜드에게 30병의 아나빕이 투여됐으며 에스콘디도 병원과 래디 아동병원이 한 병당 각각 9574달러(약 1317만원)와 5875달러(약 808만원)를 청구했다고 KFF 건강 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결국 브리글랜드의 보험사인 샤프 헬스 플랜은 항독소 비용을 수만 달러 절감하도록 협상해, 대부분의 비용을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브리글랜드 가족은 본인 부담 최대 금액인 7200달러(약 993만원)를 지불해야 했으며 추가적으로 1만1300달러(약 1555만원)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시 두세치나 밴더빌트 대학 메디컬 센터 건강 정책 교수는 "병원에서 천문학적 치료비의 청구서를 받으면 협상할 준비를 하라"며 "병원을 비롯한 의료서비스 공급업체는 요금이 비싸다는 걸 알고 있으며, 더 적게 받을 의향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조언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1 08:39:11[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의료 국내 1호 상장기업 제이엘케이는 자사의 뇌졸중 MR 기반 솔루션 'JLK-PWI(Perfusion Weighted Imaging)'가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Pharmaceuticals and Medical Devices Agency)의 인허가를 획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JLK-PWI는 뇌 MR 관류 영상에서 비가역적 뇌손상이 발생한 영역과 혈액 공급이 지연돼 있는 영역을 자동으로 분석해 뇌혈관 재개통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다. 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의 인허가를 획득한 JLK-CTP(뇌 CT 관류 영상 분석 솔루션)와 함께 급성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혈관 재개통으로 살릴 수 있는 뇌영역을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위급한 뇌졸중 환자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 초급성기 뇌경색 환자의 혈전제거술(EVT)을 포함해 응급 수술(시술)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어 급성 뇌경색 환자의 예후 개선에 도움을 준다. JLK-PWI 지난 8월 FDA 인허가 신청도 완료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PMDA 인허가 획득이 FDA 승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의 인허가 획득을 바탕으로 유럽, 동남아, 남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JLK-PWI 인허가 획득은 최근 미국, 일본 인허가를 동시에 획득한 JLK-CTP 솔루션에 이은 두 번째 뇌졸중 솔루션 일본 인허가 획득”이라면서 “이번 승인으로 제이엘케이의 글로벌 시장 확장이 한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뇌관류 CT와 MR 솔루션 인허가를 모두 획득한 제이엘케이가 일본 의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완벽히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본 시장 진입이 한걸음 빨라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잠재력이 풍부한 일본 시장에서 관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일본 보건당국에 따르면 일본은 7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00만명을 넘어 전체 의료비의 39.8%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공적 의료 보험으로만 사상 최대인 연간 약 47조3000억엔(약 437조원)에 달하는 의료비가 지출되고 있으며, 뇌졸중과 같은 고비용 질환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AI 등 첨단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AI 의료시장은 2030년까지 89억달러(약 11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관련 산업 역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어 의료진이 신속하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기술인 의료 AI가 일본 의료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이사는 “세계 3위의 의료시장을 가진 일본은 급속한 고령화로 뇌졸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한국과 유사하게 MRI에 대한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CT와 MRI 모두 대응이 가능한 솔루션 구성으로 제이엘케이 의료 AI 솔루션이 일본 의료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일본 시장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와 같은 다른 주요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중요한 관문이 된다”라면서 “미국, 일본에서의 성공적인 인허가와 시장 진입은 제이엘케이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24 11:44:06[파이낸셜뉴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의대 증원과 국민 의료 비용에 대해 정부가 모순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21일 자료를 통해 "정부는 의료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므로 증원을 통해 의사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한다면서도 의료 비용은 늘지 않을 것이며, 건강보험료도 급격히 올리지 않겠다고 한다"라며 '의사의 인건비는 의료비가 아닌 다른 곳에서 오는 것인가. 의사 숫자가 늘고 개별 의사의 수익도 늘어난다면 의료 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은 필연적인데, 현 정부는 마법이라도 부린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비대위 측은 "한국은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3배 많은 외래 진료, 2배 많은 입원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의료비 증가 속도도 가장 빠르다"라며 "장상윤 수석은 지난 10일 진행된 토론회에서 ‘지난 20년 간 국민 소득이 3배 증가할 동안 의료 이용은 8배 증가했다’고 했는데 이는 소득으로 건강보험 재정이 늘어나는 것 보다 의료 이용에 따른 지출 증가가 훨씬 컸다는 의미이고, 이 추세가 유지되면 앞으로도 이 비율만큼 재정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예산 정책처 보고서는 2028년 건강보험 적립금이 고갈되고, 2030년에는 OECD 최고 수준인 GDP 대비 16%를 의료비로 지출하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라며 "폭증하는 의료비는 국가 전체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음에도 늘어나는 의료 수요에 공급을 맞춘다는 것은 폭증하는 의료비를 인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정부는 모순된 주장을 하며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50년 전 학설을 근거로 들고 있는데, 50년 전 미국과 현재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은 전혀 다르다"라며 "대통령이 신봉하는 프리드먼은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장 옹호론자였다. 미국 의료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감히 이러한 주장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비대위는 정부가 장담하는 것처럼 의료비가 늘어남에도 건강보험 요율을 그만큼 올리지 않는다면, 결국 민간보험 의존도나 본인 부담률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이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의료비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건강보험료를 포함한 국민 의료비 부담은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 대통령실 측에서 명확히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1 11:18:50[파이낸셜뉴스] 차병원·바이오그룹이 2024년 신입∙주니어 직원을 대규모로 공개 채용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채용은 △의료부문(분당차병원∙일산차병원∙구미차병원∙의료재단) △연구원(종합연구원∙미래의학연구원) △기업부문(차바이오텍∙CMG제약∙차메디텍∙기업본부) 등 10개 기관에서 한다. 모집분야는 연구개발, 사무행정, 영업∙마케팅, IT(전산) 등이다. 특히 이번 공채에서는 R&D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 부문에 걸쳐 연구개발 인력을 중점 채용한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직무 적합성이 높은 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주니어 전형을 신입 전형과 함께 진행한다. 주니어 전형은 유관경력 1~3년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공채는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면접은 하루에 모든 면접을 끝내는 ‘원데이(1-Day)’ 방식으로 진행해 지원자 부담을 덜었다. 지원자들은 17일까지 차병원∙바이오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7개국 91개 의료기관과 10여개 계열사를 갖춘 국내 대표 바이오∙헬스케어 그룹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차바이오텍을 비롯한 기업과 차 의과학대학교, 연구소, 병원 등 산학연병 인프라로 세계 생식의학과 세포치료제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잠재력이 높은 인재를 영입하여 R&D분야 역량을 성장시키고, 신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신입∙주니어 사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담당 직무별 연구분야에 최적화된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한 ‘연구원 박사과정’, MBA와 바이오∙헬스케어 교과를 접목한 경영학석사 학위과정인 ‘바이오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박사 학위 지원자는 입사 후 팀장 직책을 맡을 수 있으며, 우수인력에는 포상 및 조기 승진의 기회를 준다.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전문가는 차 의과학대학교 교수 임용이 가능하도록 내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도 제공한다. 차병원 의료기관 이용 시 의료비 감면 혜택을 준다. 또 유연근무제 및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제도와 국내 유수의 호텔 및 리조트 등 다양한 휴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는 결혼 예식장, 수영장, 헬스장 등 다양한 웰니스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07 08:4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