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인 절반은 테슬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CNBC는 22일(현지시간) 자사의 전미경제 설문조사에서 47%가 넘는 응답자들이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긍정 평가는 27%에 불과했고, 24%는 중립적이었다. 디트로이트 빅3보다 평가가 박했다. 응답자 3분의 1은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GM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51%는 중립이었다.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머스크 CEO의 정치행보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 응답자 절반은 머스크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36%였고, 중립이라는 답은 16%였다. 테슬라 전기차 브랜드에 비해 머스크에 대한 일반 대중, 투자자들의 평가는 좀 더 극단으로 갈린다는 뜻이다. 지지 정당 별로 머스크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었다. 머스크에 대한 긍정평가에서 부정평가를 뺀 순 긍정평가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마이너스(-)82, 무당파에서는 -49로 나왔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플러스(+)56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압도했다. 이는 머스크가 지난 대선에서 입장을 바꿔 극우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로 급격하게 선회한 것과 관련이 깊다. 머스크는 지난해 실리콘밸리 기술업체들의 트럼프 지지를 이끌어냈고, 트럼프가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올해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연방공무원 감원과 정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머스크가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 새로운 전기차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해도 이는 테슬라에 불리하다. 공화당 지지층은 보수적인 소비자들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낮다. 이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 역시 낮다. 반면 전기차 주요 소비자층인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머스크와 테슬라에 대한 부정평가는 두드러지게 높아 테슬라 실적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있다. 여론 조사 공화당 측 조사업체로 참여한 퍼블릭오피니언 스트래터지스의 미카 로버츠 파트너는 “테슬라는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사람들 사이에서 강세였다”고 지적했다. 전기차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비슷했다. 긍정 평가는 33%, 부정 평가는 35%였다. 그러나 테슬라는 불리했다. 남성은 전기차 순 선호도가 +11을 기록했지만 테슬라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같았다. 18~34세 청년층 사이에서는 전기차 순 선호도가 +19로 전기차에 대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19% p 높았다. 그러나 테슬라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더 높아 순 선호도가 -23을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전기차 순 선호도가 +20이었지만 테슬라 순 선호도는 -74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테슬라의 새로운 수요층이 돼야 할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 순 선호도가 +20을 기록했지만 이들의 전기차 순 선호도는 마이너스였다. 공화당 지지층은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더 높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3일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오차 범위는 ±3.1%이다. 한편 전날 7% 가까이 급락한 테슬라는 이날은 오후 장에서 10.61달러(4.66%) 뛴 238.11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23 02:27:10[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 발리를 찾은 한 미국인 관광객이 발리의 한 병원에서 속옷만 입은 채로 “난 XX 미국인이야!” 등 욕설을 하며 난동을 부려 추방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미국인 남성(27)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병원에서 속옷만 입은 채로 난동을 부려 인도네시아에서 추방됐다. 이 남성은 그의 친구가 그를 병원으로 데려왔을 때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속옷만 입고 있었다. 이후 깨어난 남성은 물건을 바닥에 던지고 다른 환자들이 쉬고 있던 방의 커튼을 뜯어냈다. 그런가 하면 간호사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사건 현장을 본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난동을 말리려고 했던 자신의 친구를 때렸다고 전했다. 또 그는 자신의 행동을 영상으로 촬영하자 “난 XX 미국인이야! 녹화해, 녹화해!”라며 소리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그는 연신 “날 잡아갈 거냐”라고 소리 질렀다. 그 사이 병원 직원들은 다른 환자들을 안전하게 밖으로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그를 체포해 기물 파손 혐의로 기소한 뒤 약물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남성의 체내에서는 대마 성분인 THC와 코카인이 검출됐다. 그는 범행 며칠 전에도 해당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체포 당시 그의 소지품에서 마약이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 발생 5~7일 전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추정돼 마약 혐의로는 형사 기소가 불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사 결과 과거에 그가 마약을 사용했다는 점이 확인됐지만, 물리적 증거가 없으면 약물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형법 제406조(기물 파손) 등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남성은 피해를 준 병원에 2000달러(약 285만원)의 손해 배상금을 내고 추방됐다. 그는 앞서 지난 2일 인도네시아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의 어느 주 출신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는 “발리는 전 세계 관광객을 환영하지만 모든 사람은 그 나라의 법, 관습, 문화적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공공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7 08:22:36[파이낸셜뉴스] 미국 오리건주 더댈러스 출신의 바바라와 릭 윌슨 부부는 프랑스 파리의 튈르리 정원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산책을 즐기기 전 특별한 작업을 거쳤다. 프랑스 여행은 처음이라는 74세의 릭은 "정말 끔찍하다, 끔찍해. 정말 끔찍해"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검은색 테이프 조각을 자신의 야구 모자 모서리에 붙였다. 성조기 깃발을 가리기 위해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상호관세 조치를 취한 뒤 미국인으로서 느끼는 부끄러움과 당혹감을 고스란히 담은 말이었고 성조기를 가린 이유였다. 아내인 70세의 바바라는 지인에게 선물 받은 캐나다 국기 모양의 핀을 주머니에 챙겼다. "저는 우리나라에 실망했고 관세 때문에 화가 났다"면서 "추가적인 계략이 필요할 때 이 옷핀은 유용할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우리를 다르게 대할 수도 있다'라는 제목과 함께 윌슨 부부처럼 트럼프 취임 후 다른 나라를 찾는 미국인 관광객들이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루브르 박물관 근처에서 만난 뉴욕에서 온 56세 변호사 크리스 엡스는 "오늘 투어에는 조금 다른 옷을 입기로 했다"면서 "뉴욕 양키스 모자는 호텔에 두고 왔다. 사람들이 우리에게 다가와 다르게 대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BBC는 그동안 파리에서 미국인 관광객을 만나는 건 흔한 일이었지만, 이전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미국인들이 있다고 전했다. 파리 사람들이 미국인들의 우려와 달리 이전보다 그들을 덜 환영하는 징후도 없었다. 다만 미국의 관세폭탄에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내 달라진 건 분명 있다고 했다. 특히 여행, 관광 등에서 눈에 띄는 영향이 나타나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여행 가이드북 '르 가이드 뒤 루타르'의 창립자인 필립 글로겐은 "올해 들어 미국 여행책 주문이 25%나 줄었다"면서도 오히려 고객들의 선택에 반색했다. 그는 "제 고객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그들은 젊고 교육 수준이 높으며 매우 민주적"이라며 "프랑스 독자들은 독재자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미국을 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고객들은 미국에서 돈을 쓰고 싶어 하지 않았다. 대신 캐나다와 다른 나라에 대한 책 판매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행 업계의 최근 데이터는 프랑스 내에서 미국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올해 미국을 방문하는 프랑스인 수가 지난해보다 8.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3 23:24:5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연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긴장이 고조되는 미중 관계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기름을 부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8일 '시장 혼란 속 미국 관료들의 중국 관련 발언이 미국 네티즌을 경악하게 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밴스 미국 부통령 발언이 지난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당시 이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 촌놈들(peasants)에게서 돈을 빌려 물건을 산다. 그리고 그 물건은 중국 촌놈들이 만든 것"이라고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밴스 부통령이 ‘중국인’, ‘중국 근로자’를 대신해 사용한 ‘촌놈들’이라는 표현은 시골 소작농과 농노 등을 낮춰 부르던 말에서 유래한 비하성 용어이기 때문이다. 그의 발언은 "우리는 모두 경제 글로벌화가 미국에 무엇을 가져다 줬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라며 "근본적으로 그것은 두 가지 원칙에 기반하는데, 막대한 채무를 지는 것과 우리를 위해 다른 나라들이 만든 물건을 사는 것이 그것"이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중국과 관련해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면서 "이러한 발언은 심지어 미국 언론과 네티즌조차 충격에 빠트렸다"면서 이번 일에 대해 “밴스 부통령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미국인을 전 세계적으로 창피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꼬집은 미국 뉴스 매체 버즈피드의 기사를 인용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부통령이 이처럼 무지하고 무례한 말을 한 것을 들으니 의아하기도 하고 슬프기도(悲哀) 하다"라고 비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9 09:18:07[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지난 한 해 영국 시민권을 신청하는 미국인들의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영국 시민권을 신청한 미국인들이 6100명을 넘겨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신청자 수는 전년비 26% 급증했다. 영국 시민권 신청자 수는 지난해 모두 25만1000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증가율이 6%로 미국인 신청자 증가율 26%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인들의 신청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짙어지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에 집중됐다. 이 기간 약 1700명이 신청해 전년동기비 40% 폭증했다.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트럼프의 재선 도전과 당선이 이 같은 미국인들의 영국 시민권 신청 급증의 최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로펌 파러 앤드 코의 파트너 변호사인 엘레나 힌친은 미 정치 지형이 영국 시민권 신청 증가에서 매우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힌친 변호사는 미 대선이 선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국 시민권 신청이 급격히 늘었다고 강조했다. 영국 시민권을 받으려면 영국 내 거주 기간, 양친의 영국 시민권 보유 여부, 영국인과 결혼 여부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05 02:44:51[파이낸셜뉴스]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훙수'(영문명 레드노트·Rednote)에 "한국인들이 중국 문화를 훔쳐가고 있다"라는 궤변이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중국과 미국에서 거주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다"며 "샤오훙수를 확인해 본 결과 중국인들이 미국인들에게 '한국은 도둑국'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샤오홍슈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하나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3억명에 달한다. 샤오홍슈는 지금까지 중국 내에서만 주로 이용됐고, 사용자들도 대부분이 중국인들이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지난달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 서비스 금지법 시행이 유예된 가운데 '틱톡 난민'을 자처한 미국 누리꾼들이 샤오훙슈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샤오훙수에 억지 주장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서 교수는 "그야말로 미국인들에게 세뇌 중"이라면서 "'한국을 믿지 말라', '김치의 원조는 중국' 같은 내용의 글과 영상이 퍼지고 있어 꽤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샤오훙수는 지금까지 중국 내에서 주로 이용됐고 사용자도 대부분이 중국인이었지만, 미국 누리꾼이 대거 갈아타면서 자칫 이러한 억측에 세뇌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문화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의 심한 열등감에서 비롯한 행위라 볼 수 있다"며 "중국인들의 이러한 '삐뚤어진 중화사상'은 전 세계에서 중국을 고립국으로 만들게 될 것이고,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19 09:21:12[파이낸셜뉴스] 만취 상태로 어학원에서 수업하던 중 5세 여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인 무자격 강사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수업 중 추행..."불우한 사정 있다" 선처 호소한 미국인 23일 부산고법 제1형사부(박준용 부장판사)는 성폭력 범죄 특별법 위반(13세 미만 강제추행)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미국 국적 30대 남성 A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한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 제한 명령도 함께 내렸다. A씨는 지난 2024년 5월 22일 소주 7병을 마신 채 부산 동래구 한 어학원에서 영어 수업을 하던 중 5세 여아를 수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2024년 3월 관광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뒤 취업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어학원에서 두달간 영어 강사로 근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선 1심에서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고 개인의 불우한 사정을 참작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죄질 매우 나빠.. 피해자도 엄벌 탄원" 항소 기각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우리나라 양형기준 상 13세 미만의 어린이에 대해 성폭력처벌등에관한 특례법 위반 특별 양형 요소 중 보호시설 종사자, 신고 의무자 등의 범행을 가중요소로 규정하고 있다”며 당시 어학원 강사였던 A씨가 학생을 보호할 의무가 있었던 점을 지적했다. 또한 “특별보호 장소인 학원에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단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량이 과하다며 항소했고 검찰은 형량이 낮다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수업시간 중 5살에 불과한 아동을 상대로 대담하게 범행을 했다”며 “현재까지 피해자 측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1심 형이 무겁다고 보기 어렵고 검사의 주장처럼 형을 더 올릴 것까지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24 10:31:53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무테 에게데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그린란드 매입 주장에 대해 미국에 편입될 생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방위 및 경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에게데는 13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미국인이 되길 원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달부터 국가 안보상 필요하다며 그린란드를 돈으로 사겠다고 주장했다. 에게데는 "그린란드의 독립은 그린란드의 일이며 그린란드의 영토를 쓰는 것에 관해서도 역시 그러하므로 어떤 합의에 이를 지 결정하는 것도 그린란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며 "우리는 대화를 시작했고 트럼프와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1-14 18:27:48[파이낸셜뉴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무테 에게데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그린란드 매입 주장에 대해 미국에 편입될 생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방위 및 경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에게데는 13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의 주장에 “충격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인이 되길 원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는 지난달부터 국가 안보상 필요하다며 그린란드를 돈으로 사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달 7일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 장악을 위해 군사 혹은 경제적 강압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약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덴마크가 그린란드 주민들의 미국 편입 투표를 방해하면 매우 높은 관세로 보복한다고 위협했다. 그린란드는 최근 지구 온난화로 북극 항로가 열리면서 안보 요충지 및 대규모 희토류 매장지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에게데는 "그린란드의 독립은 그린란드의 일이며 그린란드의 영토를 쓰는 것에 관해서도 역시 그러하므로 어떤 합의에 이를 지 결정하는 것도 그린란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며 "우리는 대화를 시작했고 트럼프와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에게데는 "광업 측면에서 문이 열려 있다"며 "향후 수년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는 미국과 교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린란드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에게데는 군사력 사용에 대해 "처음 그것에 대해 들었을 때 걱정스러웠다"며 "그러나 부통령이 어제 무기 사용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우리의 관심은 협력에 있다"고 말했다. 에게데는 "그린란드의 말을 (세계가) 이렇게 경청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침착하게 이익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오는 4월 6일로 예정된 그린란드 총선 이전에 독립 논의가 더욱 활발해진다고 예상했다. 한반도 10배 크기인 그린란드는 1380년부터 덴마크의 지배를 받다가 1953년에 덴마크 자치령으로 바뀌었다. 그린란드 자치정부는 2009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국방과 외교 권한이 없고, 사법 및 행정 자치권만 보유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1-14 08:58:51[파이낸셜뉴스] 미국인의 약 54%가 다음 달 취임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2기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직전에 비하면 낮은 비율이나 트럼프 1기 정부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여론조사기관 SSRS은 CNN 의뢰로 이달 5~8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트럼프가 2번째 대통령 임기를 '아주 잘할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29%였으며, '상당히 잘할 것 같다'는 반응은 25%였다. 트럼프가 2번째 임기를 잘 수행한다고 보는 비율은 총 54%로 1기 정부 출범 전이었던 2016년 11월 조사(53%)와 비슷했다. 바이든의 경우 취임식 직전이었던 2021년 1월 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대해 61%의 긍정 반응을 받았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트럼프의 2기 정부 준비 과정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바이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취임 전 여론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같은 질문에 각각 79%, 66%, 65%, 62%의 찬성 반응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38%는 '미국 상황이 잘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1년 12월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무응답(1%)을 제외하고 나머지 61%는 미국의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가운데 '매우 나빠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5%였다. 해당 비율은 2018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68%는 트럼프가 2기 정부에서 미국에 변화를 가져온다고 추정했고, 이 가운데 48%는 지금보다 나은 변화가 일어난다고 예측했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8일 공개된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1기 정부에 이어 2기 정부에서도 대통령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연간 40만달러(약 5억7000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기타 수당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당시 급여를 전액 기부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제외하고 아무도 월급을 안 받은 사람이 없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급여에 대해 "내가 굉장히 좋은 일을 하는 것인데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2-12 08:5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