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순대외금융자산이 올해 1·4분기에 1조달러대를 기록했으나 5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국내 주가 반등으로 외국인의 평가 잔액이 늘어나면서 대외 금융부채가 확대된 가운데 미국 증시 조정으로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 평가액이 줄어든 결과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1·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전분기보다 181억달러 감소한 1조840억달러로 집계됐다. 2024년 4·4분기 말에 사상 처음으로 순대외금융자산 1조달러를 기록한 뒤 두 개 분기 연속 1조달러를 상회했으나, 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4·4분기(-172억달러) 이후 5분기 만에 감소 전환이다. 이는 내국인의 해외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보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인 대외금융부채가 더 많이 늘어난 결과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4328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222억달러 늘었다. 비(非)거주자의 증권투자(8650억달러)가 301억달러 확대됐고 직접투자(2911억달러)도 41억달러 가했다. 반면 대외금융자산은 2조5168억달러로 집계돼 전분기보다 42억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의 증권투자(1조118억달러)가 3개월 사이에 176억달러 늘었고, 직접투자(7784억달러)는 이차전지 관련 투자 등을 중심으로 157억달러 늘었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미국 증시 조정으로 거주자의 평가액이 줄었으나, 해외주식 투자 자체가 늘어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와 안전자산 선호 경향에 해외 채권 투자도 확대됐다"며 "그러나 국내 주가 반등에 따른 외국인의 평가 잔액 증가, 장기 채권 중심 투자 등이 이어지면서 대외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더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1·4분기 말 기준 대외채권(1조513억달러)은 전분기보다 87억달러 줄었다.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등에 따라 준비자산(외환보유액 총액)이 59억달러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대외채무(6834억달러)는 105억달러 늘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대외 금융자산과 대외 금융부채에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주식(펀드 포함)·파생금융상품을 뺀 것으로 가치가 유동적인 주식 등을 제외하고 현재 시점에서 규모가 확정된 대외 자산과 부채를 뜻한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679억달러로 한 분기 사이 192억달러 감소했다. 대외건전성 지표 중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준비자산(외환보유액) 중 단기외채 비율은 36.5%로 지난해 4·4분기 말보다 1.2%p 커졌고, 외채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의 비율(21.9%)도 0.1%p 높아졌다. 박 팀장은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로 줄어든 준비자산은 다시 늘어나기 때문에 감소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과거와 비교해도 현재 외채 건전성이나 대외 지급 능력은 모두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28 13:56:40코로나19 이후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가 최근 관세·재정 위기로 흔들리면서 아시아와 남미 등의 신흥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 주식들이 저평가돼 있다며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국제 투자시장에 '미국 탈출'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이목이 신흥시장 증시로 쏠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은행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전략가는 16일 보고서에서 "다음 강세장"은 신흥시장에서 나타난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미국 은행 JP모건체이스는 19일 발표에서 신흥시장 주식 투자 전망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완화를 강조했다. 지난 2~4월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하강 곡선을 그리던 미국 증시는 이달 12일 미·중 무역합의 이후 빠르게 반등했으나 다시 고꾸라졌다.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은 가뜩이나 열악한 미국의 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걱정은 16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졌다. 국제 투자자금이 미국 시장을 떠나는 현상은 올해 들어 관세 전쟁과 함께 꾸준히 관측됐다. 외신들은 투자금이 유럽·일본처럼 비교적 안전한 선진국으로 빠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에 주목했다. CNBC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들어 약 1% 하락했으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신흥시장 지수는 같은 기간 약 9% 올랐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 지수 산출기업인 MSCI는 24개 신흥시장 국가 증시의 중대형주를 추적해 해당 지수를 만들고 있다. CNBC는 특히 트럼프가 세계 185개 국가 및 지역에 '상호관세'를 발효했던 지난달 9일부터 같은달 21일까지 S&P500 지수가 5% 넘게 떨어지는 사이, MSCI 신흥시장 지수는 7% 뛰었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기업 글로벌X의 맬컴 도슨 능동 투자 대표는 "신흥시장 주식들은 지난 10년 동안 (미국) S&P 지수에 비해 성과가 떨어졌지만, 지금은 다음 순환을 앞두고 더 나은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지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적은 국제 투자 비중, 달러 가치 하락, 저평가 상태에서 높은 성장률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슨은 미국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신흥시장 비중이 3~5%에 불과하다며 MSCI 글로벌 지수 투자 비율에 비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MSCI 글로벌 지수는 23개 선진국 증시의 중대형주를 추적한다.또한 JP모건에 따르면 신흥시장 증시의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로 선진국 증시보다 낮다. 추정 PER는 기업의 현재 주가를 미래 순이익 예측치로 나눠 산출하며, 해당 기업 주식의 고평가 여부를 가늠하는 수치다. 도슨은 인도의 장기 성장률, 저평가된 아르헨티나 경제, 그리스 및 브라질의 신용등급 개선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가포르 투자자문사 SGMC캐피털의 모히트 미르푸리 펀드 매니저는 "우리는 새로운 전환의 시작점에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투자자들은 수년에 걸친 미국 증시의 고성장 이후 장기 수익률과 다각화를 위해 다른 곳을 찾기 시작했으며 이제 신흥시장이 그 목록에 확실히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22 18:11:18[파이낸셜뉴스]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하면서 우리 한국 자본시장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평가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한국 자본시장에도 악재가 될 수 있어서다. 저성장이 고착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한국의 신용도 또한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3.45p 떨어진 2603.42에 마감했다. 장중 26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4.7bp(1bp=0.01%p) 오른 연 2.366%에 장을 마쳤다. 10년물은 7.1bp 오른 연 2.747%에 마감했다. 미국은 관세·재정·부채한도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졌고, 이는 한국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 美 국채금리 상승, 韓 경제·증시에 마이너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16일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 수준으로 강등하자,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감돈다. 무디스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 "지난 10년간 정부 부채와 이자비용이 증가하면서 미국 재정건전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후퇴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 부근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채권금리 상승은 외국 자금이 미국 국채를 투매한 결과"라며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채권금리가 올라가고 있다. 유럽이나 중국, 일본 등의 중앙은행, 국부펀드들이 달러자산을 팔아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달러자산이 미국 장기국채로, 외국 기관들의 달러자산 매도는 국채 가격 하락(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금리 하락은 국내 증시에는 악재로 여겨진다. 한국 국채 금리와의 디커플링화가 본격화하더라도 우리나라는 미국 국채금리에 받는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주식은 미국 금리와 연동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관세·재정·부채한도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졌고, 이는 한국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즉 미국 국채시장 불안 → 미국 금융시장 불안 →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 글로벌 경기 위축 → 한국 금융·실물경제 영향의 흐름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수출 중심의 국가이다 보니 글로벌 경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본다"면서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첫 번째로 관세 정책이 중국과 90일 유예도 결정했지만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다. 이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 저성장 고착화, 기로에 선 韓 경제 우리나라 국채 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압력을 받아도 결과적으로 하방압력이 더 강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우리나라와 미국 국채 동조화가 상당히 약해졌다"면서 "경제 저성장 고착화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성장은 소비와 투자의 위축을 가져와, 결과적으로 채권 금리를 떨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장기 저성장이 고착화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안동현 교수도 "한미 채권의 디커플링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금리와의 탈동조화로 한국 기업들의 조달 금리가 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안심하기에 이르다. 대선 후보들의 선심성 공약으로 N차 추경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추경에 따른 N차 추경은 국채 금리 상승 재료가 되고 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야가 규모, 시기에 대한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확장재정으로 가는 길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거론하는 30조원대의 규모가 현실화할 경우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커질 수 있어 금리 상승폭도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리나라 부채와 기초체력 또한 문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국가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위험신호로 인식되는 50%를 넘어설 수 있어서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대선 후보들이 재정을 풀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면서 "대선 후 한국의 부채비율 올라가는 속도는 빨라질 것이고 국가 신용등급에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0.8%로 대폭 끌어내렸다. 이른바 '경기 침체(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 GDP 대비 부채비율은 국가재정법상 국가채무 기준 34%대였으나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2024년 말 47%대까지 올랐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김현정 기자
2025-05-19 14:59:17[파이낸셜뉴스] 유안타증권 골드센터강남점은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신한L강남타워 3층 회의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미국증시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유동원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이 강연한다. 관심있는 투자자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참가비는 무료다. 단 원활한 강연 진행을 위해 사전 신청한 인원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4-22 11:13:48미국 주요 은행들이 이달 본격적으로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증시 전망치를 연이어 낮췄다. 올해 미국 증시는 관세 영향으로 성장률이 줄어들지만 지난해보다는 오른다고 예상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에버코어ISI를 포함해 미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최소 10개 은행이 '상호관세'가 발표된 지난 2일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낮췄다고 전했다. S&P500지수는 17일 5282.70으로 마감하여 올해 들어 10.18% 떨어졌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세계 185개 지역 및 국가가 미국 제품에 부당한 관세를 물린다며 이를 상쇄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수입하는 물건에 상호관세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S&P500 지수는 해당 발표 이후 7% 이상 하락했고, 2월 19일 고점 대비 14% 추락했다. FT에 의하면 현재 주요 은행들이 예상한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는 평균 6012로 지난해 말(5881.63)보다는 높다. 또한 해당 수치는 17일 종가 대비 12% 높은 수치다. S&P500지수가 연말에 전망치를 달성한다면 3년 연속으로 성장하는 셈이다. JP모건은 지난 7일 관세의 부분적 완화를 전제로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6500에서 5200으로 낮췄다. 동시에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이 다른 국가보다 특별하다고 보는 '미국 예외주의'를 언급했다. JP모건은 "미국 예외주의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난 2일 (증시) 충격은 시세가 높고, 투자 포지셔닝이 혼잡하며 리더십이 특히 약한 시기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씨티그룹은 18일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6500에서 5800으로 낮췄다.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분석가는 미국 증시에서 "올해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심리가 극심한 불확실성에 자리를 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증시 충격이 "미국 대통령의 행동으로 촉발된 최초의 약세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이달 하순에 예정된 주요 실적 발표에 따라 더욱 흔들릴 전망이다. 테슬라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각각 오는 22일, 24일에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아마존과 인텔 역시 2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23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기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가 발표된다. 박종원 기자
2025-04-20 18:48:27[파이낸셜뉴스] LS증권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 증시 흐름 및 투자정보를 정리해주는 금융 콘텐츠 ‘오프더마켓(OFF THE MARKET)’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주 수요일 LS증권의 유튜브 채널 ‘이리온’을 통해 공개되는 오프더마켓 영상은 해외주식 투자자들에게 리포트 등을 통해서는 알 수 없는 시장 뒷이야기를 설명하고 주요 이슈를 점검하며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를 제공한다. LS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가 출연해 한 주간 발간된 미국 시황 리포트를 기반으로 주간 시장 흐름, 핵심 정보, 향후 전망 등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전달한다. 해외주식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신규 콘텐츠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S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차별화된 해외주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고객들의 성공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3-11 10:05:53[파이낸셜뉴스] 견고할 것만 같던 미국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 전반에 균열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이를 바라보는 개인과 기관의 투자 전략은 정반대다. 개인은 꾸준히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사들이는 반면 기관은 팔아치우고 있다. 4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2월 24일~3월 3일) 기관은 국내 ETF 시장에서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을 대거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미국 증시 관련 ETF다. 기관의 순매도 1위는 TIGER 미국 S&P500으로 93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어 TIGER미국나스닥100(-711억원), KODEX미국S&P500(-462억원), KODEX미국나스닥100(-424억원), TIGER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353억원) 순으로 덜어냈다. 미국 증시가 흔들리자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이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4거래일간 약세를 이어가던 나스닥 지수는 같은 달 27일 1만8544.42까지 밀렸다. 나스닥 지수가 1만8000선까지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약 3개월만이다. NH투자증권 조연주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발 관세 정책 현실화가 공포심리를 자극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주도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은 미국 증시가 떨어질 때마다 순매수로 대응하며 기관과 정반대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국 증시의 위기를 기회로 본 것이다. 이 기간 서학개미는 TIGER 미국 S&P500을 883억원어치 사들이며 1위에 올렸다. 이어 TIGER미국나스닥100(562억원), KODEX미국S&P500(479억원), KODEX미국나스닥100(452억원), ACE미국나스닥100(217억원) 등을 골고루 담았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미국 증시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트럼프가 예고한 관세 정책이 모두 시행될 경우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조연주 연구원은 "트럼프 1기와는 다르게 2기의 경우 전 국가와 관세 전쟁을 펼치면서 오히려 미국 경기에 대한 타격은 더 커질 수 있다"며 "당분간 예정된 관세 정책 실행 여부에 따른 불확실성이 변동성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밸류에이션 수준도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 한화투자증권 한상희 연구원은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연간, 향후 12개월 등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고점에 가깝다"며 "유동성이 풍부하거나 증가하는 시기일 때는 높아진 벨류에이션의 부정적인 영향이 적지만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완화의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낮은 지금은 조정의 구실이 될 수 있다"고 강조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3-03 13:23:31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로 2420~2540을 제시했다.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가 제한적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8~22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3.49% 오른 2501.24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주대비 1.23% 내린 677.01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081억원, 9133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조2341억원 규모 매수 우위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은 다가오는 주간의 코스피 시장 전망치를 2420~2540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에 주가가 반등하며 코스피지수도 상승했다"며 "지정학 리스크인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미사일 공격은 국내 주식시장에는 아직 큰 영향을 주지 않은 모습"이라고 전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코스닥 평균 거래대금은 약 10조원이었지만 하반기에는 7조원대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최근 바이오 섹터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고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은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번주 증시는 미국 금리 사이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공개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방준비제도의 다음달 금리 인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 금리인하 확률은 56%, 금리동결 확률은 44%"라며 "이러한 전망에 입각해 미국10년물 국채금리도 4.4%선에서 더 낮아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와 감세 등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면 우려가 경감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주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고 시장의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재점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24 17:57:03#OBJECT0# [파이낸셜뉴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로 2420~2540을 제시했다.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가 제한적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8~22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3.49% 오른 2501.24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주대비 1.23% 내린 677.01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081억원, 9133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조2341억원 규모 매수 우위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은 다가오는 주간의 코스피 시장 전망치를 2420~2540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에 주가가 반등하며 코스피지수도 상승했다”며 “지정학 리스크인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미사일 공격은 국내 주식시장에는 아직 큰 영향을 주지 않은 모습”이라고 전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코스닥 평균 거래대금은 약 10조원이었지만 하반기에는 7조원대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최근 바이오 섹터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고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은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가상자산 및 미국 시장 강세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탈하면서 코스닥 시장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증시는 미국 금리 사이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공개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방준비제도의 다음달 금리 인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 금리인하 확률은 56%, 금리동결 확률은 44%”라며 “이러한 전망에 입각해 미국10년물 국채금리도 4.4%선에서 더 낮아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와 감세 등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면 우려가 경감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주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고 시장의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재점화되고 있다”며 “통화정책에 대한 매파적 입장이 강한 만큼 27일 공개될 11월 FOMC 의사록을 확인하며 비둘기파적인 해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28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와도 맞닿아 있다. 이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내수경기 불황으로 최근 경제성장 둔화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부동산 상승, 가계대출 자극 우려, 달러강세 등의 영향으로 금리인하를 제약하고 있어 금리동결 결정보다는 경제전망 코멘트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이 언급된다면 시장에 안도감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24 13:18:44#OBJECT0#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후보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관세 강화 등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로 국내 증시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후보 공약과 연관된 전통 에너지와 방산, 금융 섹터는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 압력은 높아지고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통 에너지·방산·금융' 주목 6일 증권가는 그동안 트럼프 미 대선 당선인이 수입 억제 정책과 관세 강화를 공언한 것을 감안하면 수출주에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악재에 대한 우려가 과도해 지수의 추가 하락 폭은 제한될 수 있으나 수혜·피해 업종의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상승 개장한 코스피·코스닥은 이날 오후 12시께 트럼프 우위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화석 연료 등 전통 에너지와 금융 관련 종목 등은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된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에너지 독립국으로 만들겠다며 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트럼프 2.0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케이락 등 화석 연료 관련 종목이 주목 받는 배경이다. 또 금융 산업 규제를 완화해 저물가·저금리·저세율 정책을 펼치겠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또 트럼프는 지난 집권 당시 국방예산을 540억달러 증액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의 세계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트럼프 당선 시 국방 예산을 또 대폭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에 방산주도 선호 업종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국내 방산주도 이날 LIG넥스원(6.35%), 현대로템(3.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4%), 풍산(3.08%) 등 일제히 강세로 장을 마쳤다. 대선 이후에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주목 가능한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에는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 중심으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와 해리스 모두 약가 인하에 동의한 만큼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꼽힌다. 强달러·채권금리 상승 전망 향후 미국채 금리 방향성이 달라지게 되면 국내 채권 시장에 미치는 파급도 상당하다. 한미 채권시장은 동조화 현상이 일반적이다. 미 국채 금리에 국내 주식, 채권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채권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향후 금리 상승이 예상돼 긴장하는 분위기다. 재정적자 확대로 국채 발행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특히 미국의 경우 단기보다는 중장기채 조달 비중이 높아 장기채 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의 경우 재정이슈(국채 발행 확대)를 반영하며 금리의 오버슈팅이 나올 수 있다"면서 "트럼프 공약이 모두 현실화된다고 가정할 경우 미국 10년물 금리 상단은 연 4.5%까지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과 함께 상·하원 선거까지 공화당이 모두 승리하는 '레드 스윕'이 현실화될 경우 금리 상승 압력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 역시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장기채 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단기금리는 인플레이션 부담만 낮다면 금리인하 사이클에 영향을 받으며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는 국채 조달에 대한 리스크는 낮지만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를 반영하면서 장기물 금리에 부정적 영향(금리 상승 압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김현정 기자
2024-11-06 14: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