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 가운데 미국 연방 정부가 자국민에게 위험 경고를 발령했다. 이란을 지지하는 사이버 해커나 폭력 조직이 미국 내에서 사이버공격을 감행하거나 특정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미 정부는 해외에 체류중인 미국인들에게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2일(현지시간)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미국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한 친이란 해커 그룹의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란 정부와 연관된 사이버 해커들이 미국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국토안보부는 이란의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테러를 가할 가능성도 높게 봤다. 미 정부는 이란 지도부가 미국 내의 목표를 대상으로 보복 공격을 촉구하는 종교적인 선언을 발표할 경우, 미국 내에 있는 극단주의자들이 테러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하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란은 지난 2020년 1월에 사망한 이란 군 사령관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며 미국 정부 관리들을 대상으로 타깃을 물색해왔다. 국토안보부는 최근 미국내에서 발생한 다수의 테러 공격이 반유대주의나 반이스라엘 감정에 의해 발생한 사례를 예로 들며 미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이란간 분쟁에서 미국이 개입하면서 미국내에서 미국민을 대상으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안보부는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각 주 당국 및 정보기관과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의심스러운 행동 포착 시 즉시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미국의 핵시설 폭격에 대한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동 지역에 체류하는 미국인들에도 경계령이 떨어졌다. 미국이 레드라인으로 여겨지던 이란 핵시설 공습을 전격 감행하면서 이란이 중동 지역 내 미군 시설을 공격하거나 미국인을 인질로 잡는 등의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날 국무부는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과 가족에게 레바논을 떠나라고 지시했다. 중동 지역 내 불안하고 예측불가능한 안보 상황 때문이다. 아울러 국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에 체류하는 미국인들에게도 주의 수준을 높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국 공관에서는 지역 내 군사시설에 대한 비필수 방문을 제한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튀르키예에서도 미국인들을 상대로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고 중남부 아다나 지역의 미국 영사관이나 인근 인지를리크 지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군 기지로 개인적 이동을 피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이라크에서도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과 에르빌의 미국 영사관 내 비필수 인력 대피가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에 체류하는 미국인들도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속속 해당국가에서 출국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유럽 등지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항공편을 배로 늘렸다. AP는 "이스라엘에 체류하는 미국인 7900여명이 출국 지원을 문의했다"면서 "이란에서는 체류 미국인 1000여명이 출국 지원을 받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23 10:33:1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이달 20일 취임하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에서 발생한 뉴올리언스 테러를 불법 이민자 범죄 문제로 연결시켰다. 새해 첫날에 트럭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10명이 숨지고 35명을 다치게 한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테러의 범인을 42세의 샴수드 딘 자바르로 지목했고 그가 몰았던 트럭에서 이슬람국가(ISIS) 깃발이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나라의 범죄율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테러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뉴올리언스 경찰을 포함해 무고한 희생자와 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트럼프 정부는 뉴올리언스시가 이번 완전한 악행을 조사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뉴올리언스를 전폭 지원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또 트럼프는 "내가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범죄자들이 미국에 있는 범죄자들보다 훨씬 나쁘다고 말했을 때 민주당과 가짜 언론들은 이를 반박했지만 사실로 드러났다"고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 선거 운동 때 불법 이민자들을 미국 내 강력 범죄의 원인으로 반복적으로 지목하면서 이를 '바이든 정부의 이민자 범죄'라고 규정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미국 내 범죄자보다 불법으로 미국 내에 들어온 범죄자들이 더 나쁘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했다. 하지만 사건을 수사중인 FBI는 범인 자바르가 미국 시민권자 임을 확인했다. 그는 퇴역 군인이며 텍사스 출신의 미국 시민으로 파악됐다. FBI는 이번 테러가 사망한 용의자 단독범행이 아닌 다수의 협력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현장에서 사제 급조폭발물로 의심되는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도 여러 개 발견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FBI는 이 사건을 테러 행위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방, 주, 지역 법집행기관이 가능한 사건의 진상을 빨리 파악하고 어떤 종류의 위협도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종류의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미국 사회에 대한 어떤 종류의 공격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1-02 06:59:03[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대선부터 미국 대선의 초박빙 경합주로 불린 중부 조지아주에서 무더기 폭탄 테러 협박으로 인해 개표가 지연되고 있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경찰을 인용해 관내 풀턴 카운티의 177개 투표소 가운데 32곳에 폭탄 테러 협박이 접수되었다고 전했다. 협박은 전화나 e메일, 911 전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되었으며 이로 인해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 시간이 연장되었다. 연장 시간은 10분에서 45분까지 다양했다. 투표 연장으로 인해 개표 일정 역시 차질을 빚고 있다. 조지아주는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박빙의 투표율로 인해 재검표까지 진행했던 지역이다. 조지아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숫자는 16명이다. 조지아주의 개표율은 한국 시간 6일 오전 10시20분 기준으로 49%를 기록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득표율은 55.1%로 나타났으며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득표율은 44.4%로 집계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6 10:01:39【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테러리스트의 활동을 지속해서 감시하고 차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 21주년인 이날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건물(펜타곤) 앞에서 열린 추모 행사자리에서다. 그는 9·11 테러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에 이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7월 말 제거한 것을 말하며 "우리는 결코 잊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아울러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은 끝났지만 미국에서 다른 공격이 발생하는 것을 막겠다는 우리의 약속에는 끝이 없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통의 미국 국민들이 비상하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대응했다"면서 9·11 테러 당시 보여준 미국 국민들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9·11의 가장 큰 교훈은 국가적인 단결이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대통령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수호할 의무가 있다"면서 "일 년에 한 번, 또는 가끔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충분치 않으며 이는 우리가 매일 해야 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과거를 기억하기 위한 날만이 아니라 모든 미국 국민들이 미국과 민주주의에 헌신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새롭게 하는 날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극우 마가(MAGA) 공화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강조하면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주의 수호 언급은 11월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1년이 되는 날인 이날 미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다. 두 대의 민간 여객기가 잇따라 충돌했던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 세계무역센터건물에선 구조에 투입된 소방관과 경찰관까지 합해 모두 2753명이 희생됐다. 펜타곤에서는 18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연방의회 건물을 노리고 워싱턴DC로 향하다가 승객의 저항을 받아 펜실베이니아주의 벌판에 추락한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서도 40명이 숨졌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9-12 08:25:0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11테러 20주년을 맞아 미국인들에게 단결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영상메시지에서 9·11테러 희생자 2977명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그는 우선 9·11테러에 대응한 구조대원들을 언급하며 "우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몇 시간, 몇 달 그리고 몇 년에 걸쳐 목숨을 바친 모든 사람들을 기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관계 없이, 이 기념행사는 마치 몇 초 전에 뉴스를 접한 것처럼 고통을 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11테러 이후 나타난 미국 사회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공포와 분노, 평화로운 종교의 신실한 신자인 무슬림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 등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단합이 결코 깨뜨리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교훈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9·11테러 현장 3곳을 모두 방문한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9·11테러 현장에서는 연설을 하지 않으며 그 대신 이날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9-11 22:15:59【서울·베이징=윤재준 기자, 정지우 특파원】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의 최종시한 하루전까지 카불공항 주변에서 미군과 이슬람 테러단체 IS-호라산(IS-K) 간의 일촉즉발의 충돌이 이어졌다. 30일(현지시간)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으로 다수의 로켓포가 발사됐지만, 미군 미사일 방어시스템에 의해 요격됐다. 미국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5발의 로켓포가 카불공항으로 발사됐다. 그렇지만 미군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작동해, 미군의 사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IS-K는 지난 26일 자살 폭탄테러를 먼저 일으켜 미군 13명과 170여명의 현지인이 사망했다. 미군은 보복에 곧바로 나섰다. 무인항공기를 동원해 아프간 동부에서 IS-K의 폭탄테러 설계자 등 2명을 제거한데 이어, 추가로 카불공항에 자살 폭탄테러를 시도하려던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했다. 미군은 31일까지 철군 전 남아 있는 미국 시민과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안전하게 철수시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미국은 이 기간에 IS 무장세력이 카불공항 공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앞서 미 당국자들은 IS-K가 로켓포로 카불 공항을 노리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아프간 지상 상황이 매우 위험하며 또 다른 무장 세력의 공격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군과 연합군은 아프간의 마지막 대외 출구인 카불 국제공항의 출입국 3곳의 통제권을 공항 주변을 봉쇄한 탈레반에게 넘겼다. 탈레반은 미군이 아프간에서 IS-K에 대한 군사 작전을 하려면 자신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탈레반은 IS-K의 테러도 비난하면서 미국에게 이달 말까지 철군 기한을 지키라고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이 외국 정부로부터 입국 승인을 받은 자국민들도 출국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의 철수 시한인 31일을 앞두고 많은 국가들이 자국민들의 대피 활동을 마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지난 27, 28일 공수 작전을 종료했다. 한편, 아프간 사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대응이 갈수록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중국은 아프간 상황은 내정이라며 탈레반 새 정권 인정에 무게의 중심을 둔데 반해 미국은 아프간 국민의 인도적 원조만을 강조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통일된 목소리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5일 아프간 정부를 몰아내고 전국을 장악한 탈레반은 28일 발표에서 1~2주 내에 새로운 내각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유럽은 탈레반 정권과 대화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나마 우호적인 중국과 러시아 역시 아직까지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아프간 국내 정세가 이미 근본적으로 변했다"면서 "모든 당사자가 탈레반과 접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의 새 정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아프간 상황에 대해 그들의 내정이며 간섭해선 안 되며 탈레반의 발표를 중시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왕 부장은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에 경제적·민생적·인도적 지원을 해 아프간의 새 정권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사회치안을 유지하며 가능한 한 빨리 평화 재건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과 블링컨 장관이 아프간 문제로 통화한 것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직후인 지난 16일에 이어 두 번째다. 또 왕 부장은 "아프간 전쟁이 자국 내 테러 세력 제거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성급한 철수는 아프간 테러 조직의 복귀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반면 블링컨 장관은 "탈레반이 외국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보장하고 아프간 국민이 인도적 원조를 받으며 아프간 영토가 테러 세력의 발원지가 되지 않기를 국제사회가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유엔 안보리가 명확하고 통일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2021-08-30 08:00:53[속보] 미국, 아프간 내 IS 공습…카불 공항 테러 보복 [파이낸셜뉴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8-28 10:38:11[파이낸셜뉴스] 미국 국토안보부가 27일(이하 현지시간) 국가테러경보를 발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일부에서 반정부 정서가 강화되면서 이를 토대로 한 폭력행위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다. AP통신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구체적인 위협의 내용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미 전역에 걸쳐 위험한 기류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수주일간 "지속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사법당국, 정보당국과 협의를 거쳐 국내 극단주의 단체들의 폭력 사태 가능성에 대한 경보를 발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안보부는 "정보에 따르면 일부 이념을 동기로 한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이 정부의 공권력 시행과 대통령 교체에 반대해 폭력 행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테러 경고는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그의 선거 조작 주장에 자극받아 의사당을 점거하는 폭동을 일으킨 뒤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당시 폭동으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사망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란 선동' 혐의로 하원에서 2번째로 탄핵 소추됐다. 상원이 탄핵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고, 다음달 8일부터 심리를 시작하지만 전망은 어둡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28 03:31:0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400만명을 돌파했다. 6일 동안 10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다. 미국의 코로나 환자는 지난달부터 약 6∼7일 사이에 100만 명씩 폭증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9·11테러처럼 최악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3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401만여명이다. 지난달 27일 누적 확진자가 1300만명을 돌파했는데 불과 엿새만에 10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전 세계 누적 확진자(6491만여명)의 약 20%정도를 차지한다. 미국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은 27만여명인데 전 세계 누적 사망자(150만여명)의 18% 정도다. 미국은 이달 중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 확진자는 더욱 급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올해 안에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33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경고하기도 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앞으로 3개월이 미국의 공중 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다"고 걱정했다. 조지워싱턴대학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미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지난 2001년 미국 뉴욕을 강타한 최악의 테러 사건인 9·11과 같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2-04 06:52:53[파이낸셜뉴스] 미국이 북한을 또 다시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했다. 북한은 지난 1995년부터 미국의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돼 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과 이란, 시리아, 베네수엘라, 쿠바 등을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라 미국의 대테러 노력에 전적으로 협조하지 않은 나라들로 인증했다고 의회에 전날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한 이유로 1970년 일본항공 비행기 납치에 참가한 일본 국적자 4명이 지난해 현재 북한에 계속 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국무부는 "이번 인증에 따라 이들 나라에 국방 물자와 서비스에 대한 판매 또는 수출 허가를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무부는 이들 나라가 미국의 대테러 노력에 완전히 협력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미국 대중과 국제사회에 알린다고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미 국무부는 북한을 시리아, 수단 등과 함께 테러지원국으로도 지정해놨다. 미국은 지난 1987년 대한항공 폭파 사건을 이유로 이듬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가 2008년 해제했다. 이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숨진 사건이 벌어지자 2017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5-14 09:48:22